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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 프리미어12 일정 발표...11월 13일 만날 첫 상대는 대만...한일전은 15일 진행

2015년 초대 챔피언 이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세계랭킹 4위)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상대가 세계랭킹 5위 대만으로 결정됐다.WBSC는 29일(한국시간) 2024 프리미어 12의 A, B조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B조에 속한다.한국의 첫 경기는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열린다.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홈 팀'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 날 바로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7시 대만 톈무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쿠바(8위)와 맞대결을 펼친다.B조엔 난적이 있다. 세계랭킹 1위를 수성 중인 일본 대표팀과 맞대결은 11월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B조 일정은 4일 연속 진행된다. 대표팀은 이어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톈무 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9위)과 경기까지 소화한 뒤 하루를 쉰다. 이어 18일 호주(11위)와 다시 톈무 스타디움에서 만나며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B조 반대편인 A조에선 멕시코(2위) 미국(3위) 베네수엘라(6위) 네덜란드(7위) 파나마(10위) 푸에르토리코(12위) 등 아메리카 대륙 강자들이 모인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지만, 주요 선수들은 퀴라소 등 네덜란드령 국가 소속 선수들이다.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팀은 조마다 2팀이 전부다. 조별 상위 2개 팀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라운드를 펼친다. 결승전은 11월 24일 도쿄돔에서 열린다.프리미어12는 WBSC가 야구월드컵을 폐지하고 만든 국제 대회다. 4년마다 열리며 WBSC 세계랭킹을 토대로 상위 12개 팀이 출전한다. 메이저리거가 참가 가능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위상엔 이르지 못해도 일본, 대만 등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대형 대회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한 초대 챔피언이다. 당시 한국과 맞섰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은 현재 메이저리거가 돼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하고도 라이벌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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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감독의 색깔, 신념과 옹고집 사이

일본 야구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힘겹게 4-3으로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충격적인 0-1 패배를 설욕했는데 결과만큼 눈길을 끈 건 과정이었다.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문득 '감독의 색깔'이 떠올랐다.일본 AG 야구대표팀은 프로(NPB)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 출신으로 꾸려진다. 팀을 이끈 이시이 아키오 감독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사회인야구 도쿄가스 감독을 맡은 뒤 사회인야구를 통괄하는 일본야구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7년 2월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은메달, 지난해에는 U-23 야구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작지 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이시이 감독의 취임 일성은 "견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야구"였다. 2017년 한 대회에서 일본은 4-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타를 기용하면서까지 희생번트 작전을 시도, 결국 추가점을 뽑았다. 4점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스몰볼'이었다. 하지만 이시이 감독은 2018년 AG에서 장타력을 앞세운 한국과 대만, 중국의 '공격 야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경험을 통해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선 '미국식 빅볼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수비가 아닌 공격 야구로 방향을 선회했다.이시이 감독의 '색깔'은 항저우 AG에서 잘 드러났다. 일본은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1점 뒤진 7회와 9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희생번트 없이 강공을 밀어붙였다. 슈퍼라운드 한국전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번트가 없었다. 결과는 나빴지만 이시이 감독의 일관된 공격 야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감독의 색깔이 적절한 선수 구성에서 발휘됐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 8월 일본의 AG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을 때 깜짝 놀랐다. 사회인야구 올스타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일본 관계자는 "온쇼(恩賞)"라고 말했다. 온쇼는 고대·중세에 주군 등이 충성을 바쳐 공적을 세운 가신에게 주는 땅이나 관직, 물품 등을 뜻한다. 다년간 사회인야구에서 뛰며 공헌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를 보상으로 줬다는 것이다.일본 야구대표팀에는 사타케 가쓰토시(39세)와 다자와 준이치(37세) 등 올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베테랑 선수가 적지 않았다. 사회인야구 선수가 활약할 국제무대는 사실상 AG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사회인야구계에 공헌한 이들을 뽑은 듯했다. 일본은 2020년부터 사회인야구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트래킹 데이터를 도입, 대표팀을 꾸릴 때 활용하고 있다. 투수는 최고 구속, 평균 구속, 평균 회전수, 종·횡 변화이고, 야수는 타구 속도, 비거리, 스윙 속도, 스윙 시간 등이 평가 항목이다. 그런데 이 기준이 이번 대표 선발에 얼마나 반영됐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가장 빠른 타구를 때려내는 타자도 대표팀에 없었다. 고타지마 세이류·마쓰모토 겐고·가와후네 류세이(이상 투수), 와타라이 류키·미쓰이 겐스케·다케다 도오이·오니시 렌·후지모토 슌·와카바야시 쇼헤이(이상 야수)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시이 감독의 색깔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U-23 야구월드컵에선 시종일관 별다른 사인 없이 선수에게 맡겼지만, 이번에는 자기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기 어려운 팀 구성이라 벤치의 개입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시이 감독과 대조적인 이가 마부치 시로 U-18 대표팀 감독이다. 최근 막을 내린 야구월드컵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3연속 번트로 승리를 거머쥔 것처럼 '스볼몰'로 일관했다. 그는 팀을 구성할 때부터 스즈키 린타로·마나베 게이타 등 거포를 뽑지 않고 자기 색깔에 맞는 선수를 대표로 뽑았다. "평소 알루미늄 배트를 쓰다가, 갑자기 나무 배트로 바꾸는 상황이라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는 지론에 충실했다.자기 색깔에 맞춰 팀을 구성한다. 그렇지 않다면 팀 전력에 맞춰 자기 색깔에 변화를 주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런 유연함이 이시이 감독에게 부족했다. 감독의 색깔은 키가 크면 잘라 죽이고 작으면 늘려 죽인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아닌 법이다. 야구 칼럼니스트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3.10.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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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야구, 야구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 도전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야구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AF) 여자야구 아시안컵이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했다.여자 야구를 위해 KBO리그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스타들이 힘을 뭉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이끈 양상문(62)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레전드 2루수 정근우가 무보수로 타격 코치를 맡았다. KBO리그 통산 701경기에 등판한 LG 출신 이동현이 투수 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26~28일 일본(1위) 인도네시아(랭킹 없음) 필리핀(14위)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상위 2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2위 팀과 최종 순위를 가린다.이번 대회에는 2024 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아시아 국가는 총 4장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데 세계 1위 일본은 여자야구월드컵 본선 B그룹 개최지여서 자동 진출권을 얻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한 1∼3위 국가가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양상문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조 2위로 아시안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오는 8월(A그룹, 캐나다 선더베이) 또는 9월(B그룹, 일본 미요시)에 열릴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한국 여자 야구연맹은 트라이아웃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20명을 선발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팀도 실업팀도 없는 만큼 동호인 야구를 즐기는 가정주부와 체육 교사, 재일동포, 고교생, 대학생 등이 뽑혔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해 B조 마지막 상대인 필리핀과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성과 이지숙이 대표팀 원투 펀치로, 양상문 감독은 두 선수를 필리핀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3.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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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km 퍼펙트게임 투수, 한일전 안 나오나 "체코전 선발 유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엔 ‘164km 루키’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 마린스)가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사사키가 3월 11일 체코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유력해졌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예상대로라면 일본은 9일 중국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10일 한일전 선발로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출격하는 데 이어 사사키가 세 번째 선발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프로 4년차 투수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최연소 퍼펙트게임’과 함께 20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괴물 루키’다. 160km대의 빠른 볼과 150km대의 포크볼로 타자들을 현혹하며 삼진을 잡아내는 사사키는 이번 WBC 일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세계무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사사키의 세계무대 데뷔전이 3월 11일에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매체는 사사키의 사연이 있는 ‘3월 11일’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3월 11일은 12년 전 동일본지진이 일어났던 날로,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출신인 사사키는 9살이었던 당시 지진으로 집이 유실되고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매체는 사사키의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사사키로선 잊을 수 없는 날에 운명의 한 판(체코전)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사키가 3월 11일에 등판한다면, 10일 열리는 한일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U-18 야구월드컵 이후 사사키와의 리턴매치는 WBC 결승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사키는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물집 부상으로 조기강판돼 팀의 4-5 역전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사사키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아쉬움을 WBC에서 설욕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사사키의 WBC 준비는 순조롭다. 소속팀에서 치렀던 연습경기(15일 야쿠르트전)에선 시속 160km을 앞세워 2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했고, 20일 불펜피칭에선 156km의 공을 꽂아 넣으면서 다르빗슈로부터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다”라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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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km' 日 투수의 다짐 "U-18 한일전 아쉬움, WBC에서 설욕”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U-18(18세 이하) 월드컵한일전 패배를 회상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강판된 아쉬움을 이번 WBC대회에서 달래겠다는 각오다. 사사키는 지난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U-18 야구 월드컵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3km의 공을 던지는 투수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사키는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19구만에 조기 강판됐다. 일본은 사사키의 조기 강판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국에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사사키는 다시 한번 일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3월 열리는 WBC 일본 대표팀에 발탁됐다. 첫 성인 대표팀 발탁. 사사키는 2019년 U-18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WBC에서 달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사키는 14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힘이 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있었다”며 U-18 월드컵 한일전을 회상했다. 그는 “이번(WBC)에는 그럴 일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발휘하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부상으로) 스스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WBC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매체는 사사키를 두고 ‘(U-18 월드컵에 대해) 리벤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던 중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사사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 네 퍼포먼스라면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어조로 사사키의 WBC대표팀 합류를 권유했다고. 매체는 ‘(설욕할) 대망의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표현했다.U-18 월드컵 이후 4년 동안 사사키는 무섭게 성장했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사사키는 최고 164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무려 150km가 찍히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한 경기 삼진 19개를 꽂아 넣는 압도적인 활약과 함께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까지 달성했다. 2022년 사사키가 기록한 성적은 20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9이닝 당 삼진개수도 12개에 달한다. 성인 국가대표에 당연히 뽑힐 만한 성적이다. 사사키는 WBC 대회에서 “삼진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매체 역시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사사키가 삼진으로 세계의 벽을 허물고자 한다. 2009년 사사키가 초등학교 1학년 당시 봤던 우승의 감동을 자신의 투구로 보여줄 때가 왔다”라며 사사키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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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월드컵] 끝내 응답하지 않은 1할대 타선, 일본전서 2안타 빈공

한국 야구 23세 이하 대표팀이 결국 타선 침묵으로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숙적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패배였다. 한국은 B조 예선을 5전 전승으로 1위로 통과했다. A조와 B조 상위 3개 팀 씩 총 6개 팀이 나서는 슈퍼라운드에 '2승'을 안고 진출한 한국은 전날(20일) A조에서 5승을 거둔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1위(3승)로 올라섰다.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투타 조화가 완벽하진 않았다. 일본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고작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2로 졌다. 이번 대회는 7회까지만 경기한다. 한국은 전날까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자책점 1.01의 짠물 투구를 했다. 반면 팀 타율은 0.177에 그쳤다. 그마저도 타율 0.381(21타수 8안타)를 올린 양승혁을 성적을 제외하면 0.146(137타수 20안타)로 더 떨어진다. 출루율(0.305)과 장타율(0.222)도 낮았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달린 셈이다. 이날 일본전에서는 구심의 심판이 오락가락했다. 일본에 다소 유리한 공 판정을 했다. 한국은 일본 선발 후지무라 테츠유키의 제구력에 꽁꽁 막혔다. 4회 2사 후 윤동희의 2루타가 이날 첫 안타였다. 이후 6회까지 추가로 나온 안타는 없었다. 한국은 7회 말 등판한 일본 마무리 곤다 류세이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추격했다. 한태양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후속 윤동희 타석에서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윤동희는 볼넷 출루. 무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송승환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조세진의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1사 1·3루에서 손성빈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연수 감독은 김한별 타석에서 퓨처스리그 홈런 1위(17개) 오장한을 대타로 투입했다. 1루 주자 조세진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장한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끝났다. 선발 투수 김기중이 4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는 10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2점만 내줬다. 또 야수진은 두 차례나 상대의 홈 쇄도를 아웃 처리하며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18:44
야구일반

한국, U-23 야구선수권 숙적 일본에 1-2 패배…6연승 행진 마감

한국 야구 23세 이하 대표팀이 제4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패배다. 대표팀은 B조 예선을 5전 전승으로 1위로 통과했다. A조와 B조 상위 3개 팀 씩 총 6개 팀이 나서는 슈퍼라운드에 '2승'을 안고 진출한 한국은 전날(20일) A조에서 5승을 거둔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1위(3승)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1-2로 졌다. 이번 대회는 7회까지만 경기한다. 한국은 이날 양승혁(2루수)-한태양(1루수)-윤동희(중견수)-송승환(지명타자)-조세진(우익수)-손성빈(포수)-김한별(유격수)-고영우(3루수)-송재선(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2021년 한화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김기중이 맡았다. 김기중은 1회 초 1사 후 연속 4사구로 1, 2루에 몰렸다. 이어 4번 타자 이하라 류가에서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좌익수 송재선-유격수 김한별을 거쳐온 홈 송구를 포수 손성빈이 잡아 마루야마 마사시를 태그 아웃 처리했다. 이어 2사 만루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내야 실책과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은 4회 실점했다. 김기중이 9번 타자 히라노 유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바뀐 투수 이주형이 2사 1,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 처리했다. 6회까지 일본 마운드에 단 1안타로 막힌 한국은 7회 말 황금 찬스를 맞았다. 한태양과 윤동희가 상대 마무리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속 4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후속 송승환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조세진의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에서 손성빈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한별 타석에서 퓨처스리그 홈런 1위(17개) 오장한이 대타로 나왔고, 1루 주자 조세진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장한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끝났다. 한국은 이날 10안타를 내주는 동안 고작 2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17:53
야구일반

U-18 청소년 야구 대표팀, 대만 꺾고 공동 1위 올랐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제30회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만을 꺾고 슈퍼라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3-2로 승리했다. A조 예선을 2위로 통과하며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전날 일본을 완파(8-0)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벌이던 대만마저 꺾어 3승 1패로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한국은 황준서(장충고 2학년)가, 대만은 황보로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초에 악천후 예보로 경기가 2시간 정도 중단된 뒤, 경기가 재개됐다. 7회까지만 벌이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8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8회초 박한결(경북고)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후 대타 김재상(경기상고)의 3루수 옆 내야 안타에 이은 대만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정대선(세광고)의 2루수 앞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정민(경남고)이 과감하게 홈으로 달려 추가점을 냈다. 한국은 정준영(장충고)의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뒤, 문현빈(천안북일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서울고)은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3㎞)의 빠른 공을 던지며 대만 타자를 압박했다. 8회 말 마지막 위기에서는 야수의 도움도 받았다. 무사 만루에 몰렸던 김서현은 정룬웨이를 2루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향하는 주자를 잡고, 류준웨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만루에서는 황제시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김정민이 2루로 달리던 황제시를 런다운 상황으로 몰아넣어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18일 멕시코와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7 09:07
야구일반

'김범석 결승타·김민석 2안타' 한국, 일본 8-0 완파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18세 이하)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과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A조 예선을 2위로 통과해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제압해 2승 1패로 미국과 공동 2위가 됐다. 한국은 1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범석(경남고)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정민(경남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 김영후(강릉고)의 뜬공을 일본 3루수 와타베 가이가 놓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김정운(대구고·3이닝), 윤영철(충암고·3이닝), 김서현(서울고·1이닝)이 이어 던져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5일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민석(휘문고)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LG 1라운드 7순위에 뽑힌 김범석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를 올렸다. 테이블세터 정준영(장충고)과 문현빈(북일고)이 3안타를 합작했다. 한국은 17일 대만, 18일 멕시코와 남은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2.09.16 09:32
야구

[IS 인터뷰]김라경 "두 번째 월드컵, 진로 결정에 확신 줬죠"

김라경(18·계룡고)은 현재 수험생이다. 심신이 힘든 시기지만 진로를 잡은 것은 위안거리다. 두 번째 월드컵을 경험하며 확신이 생겼다. 한국 여자 야구의 보물이다. 시속 110km대 빠른공을 던지며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다. 이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전 한화 투수였던 김병근의 친동생이다.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고 흥미를 느끼며 공을 잡았다고 한다. 지난 2016년 9월 기장군 드림볼파크에서 개최된 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전도사' 역할도 해냈다. 그를 향한 관심이 커졌고 여자 야구도 함께 주목받았다. 여전히 한국 여자 야구의 에이스다. 지난 8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8회 월드컵에 참가했고 단연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 줬다. 예선 첫 경기던 네덜란드전에선 3⅔이닝을 2점(비자책)으로 막아 내며 한국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이닝 1사 만루 위기에서 직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강심장을 보여 줬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세계 수준과 격차를 확인했지만 김라경의 존재는 위안이 됐다. 이제 대입을 위한 스퍼트를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공을 놓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국제 대회를 치르며 체육 선진국의 모습을 직접 접하기도 했다. 관련 분야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었다. 미국 월드컵을 치르며 확신이 생겼다.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 중인 김라경과 얘기를 나눴다. - 두 번째 월드컵을 치렀다. 소회를 전한다면."원정 대회를 소화한 운동선수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일단 시차 적응이 어려웠다. 현지 적응은 그나마 괜찮았다. 정해진 훈련 시간과 경기 일정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귀국한 뒤 한동안 힘들었다. 무엇보다 공허함이 컸다.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 3학년이라 부담감도 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끝났다'는 아쉬움이 오래갔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어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 기량이 여전히 뛰어나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리틀야구 소속이었지만 고교 진학 이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주도적인 자세가 필요했다.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알아보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모으기도 했다. 공부도 소홀할 수 없으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 기량 향상 정도를 전한다면."기장 대회에서는 팔꿈치가 안 좋았다. 마음껏 투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보강 훈련을 위해 노력했다. 튜빙밴드 등을 이용해 잔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주로 했다. 규칙적으로 운동할 순 없었지만 매일 (운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속은 유지하는 것에 힘썼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멘틀 관리'라고 본다." - 구체적으로 전한다면."중요한 경기를 재차 치르다 보니 멘틀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야구는 변수가 정말 많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마운드 위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멘틀지(노트)'를 만들었다. 매 경기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을 적고 시합에 나가기 전에 항상 읽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훈련을 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위기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 야구의 본고장에서 열린 대회다. 느낀 점이 있다면."대회 기간 동안 세미나가 있었다. 여자 야구 강국들의 시스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의 여자 야구 인프라가 한국보다 크게 앞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은 일본이 최고라더라. 감탄한 건 활성화된 생활 체육이다. 인프라 등 기반도 탄탄한 것 같다. 덕분에 선수들의 기량도 좋고 성장 속도도 빠른 게 아닐까 생각했다." - 기장 월드컵 이후 여자 야구에 변화가 있었나."조심스러운 얘기다. 팬들의 관심은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지속되진 않았다고 본다. 물론 실력이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다. 가끔 마음이 아프다. 이제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막내 자리를 뗐다. 고교 1년생 이지혜 선수가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나처럼 어려움을 겪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더욱 그렇다." - 2년 전부터 스포츠 행정가가 되고 싶어 했다."야구를 하면서 다른 나라의 체육 문화와 환경이 어떤지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진로 방향을 이쪽(스포츠 행정)으로 잡으려 했던 기존 각오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자극도 됐다. 지금은 그저 수험생이다. 이제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 만약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지금은 막연하게 문제점이나 보완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연구해 보고 싶다." - 최근 아마 야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이 많다."고교생인 내가 야구 발전에 대해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그저 진심으로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좌절하는 상황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는 또래 선수들이 생겼다.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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