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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크리에이터로 나선 OB...비시즌도 쏟아지는 야구 콘텐츠 [IS 포커스]

KBO리그 '슈퍼스타'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최근 야구계 선배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인 김태균·이대호·윤석민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류현진은 프로 입성 초기 한솥밥을 먹으며 가장 친하게 지낸 김태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의 20대 시절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이대호와 토크에서는 KBO리그 복귀 첫해 소회를 털어놓았고, 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선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재능을 극찬했다. 2026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석민의 채널에서는 자신과 함께 한국 야구 '좌완 트로이카' 한 축을 이루고 김광현(SSG 랜더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투수로서 걸어온 길과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2024년 프로야구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예년이라면 각 구단 스토브리그 소식만이 야구 현장을 향한 팬들의 관심을 채워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선수·구단·산업 관련 영상이 많아졌다. 팬들은 경기가 없는 계절에도 충분히 야구를 즐기고 있다. 올겨울엔 '올드보이'가 콘텐츠 생산 중심에 있다. 2000년대 프로야구를 이끈 선수들이 은퇴 뒤 차례로 영상 채널을 개설했고, 프로야구 인기와 맞불려 구독자가 증가해 파워 유튜버로 자리매김했다.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웬만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기 어려운 '섭외력'을 보여줬고, 속 사정을 잘 아는 꾼들 사이 '날것' 같은 대화로 야구팬을 사로잡았다. 선수 시절엔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에서 질문을 받는 사람)로만 나섰던 이들이 진행자로 대화를 이끄는 모습도 색다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김도영·양현종·김태군 등 2024시즌 통합 우승 팀 KIA 타이거즈 선수들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비화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도 한화에서 함께 뛴 후배 김태균의 채널에 출연해 초임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채널마다 특색도 다르다. 정근우가 운영하는 채널은 현역·은퇴 선수·지도자들이 두루 출연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유희관은 특유의 재기 있는 성향을 살려 '체험형' 콘텐츠를 많이 만든다. 전문성 있는 중계 해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형은 인터뷰뿐 아니라 경기 상황 분석도 자주 한다. '야구인' 크리에이터들이 전문성과 섭외력으로 승부한다면, 각 구단 공식 채널 제작진은 다양한 볼거리를 추구한다. 마무리캠프 현장, 시상식 참석자들 뒷이야기, 비활동기간 개인 활동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전한다. 핵심은 스타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을 두루 조명하는 것. 수도권 A 구단 한 제작 PD는 "휴식도 훈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단 관계자가 많다. 선수들의 휴식을 뺏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올 시즌 KBO리그가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배경으로 '쇼츠 영상 활성화'를 꼽았다. OTT 서비스(티빙)와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기존 사업자가 제한했던 영상 활용이 일반 야구팬에게도 허용됐다.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야구 콘텐츠가 노출된 덕분에 새로운 팬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온·오프라인 모두 즐기는 야구팬이 늘어났고,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나선 야구인이 늘었다. 이들에 밀리지 않으려는 '전문 방송인'들도 콘텐츠 생산 경쟁에 가세했다. 프로야구에는 팬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0 05:50
메이저리그

오타니, SBJ '스포츠 비즈니스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현역 선수 유일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경제를 움직이는 야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최근 미국 잡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이 발표한 '2024년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명단에 오타니가 현역 야구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전했다. 세계 스포츠를 움직이는 대표 인물들 중 2024년 가장 빼어난 활동을 보여준 이들이 소개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토니 클락 MLB 선수 노조 사무총장, 마크 워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주, 스콧 보라스 보라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오타니가 소속팀이 더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할 수 있도록 계약 총액의 97%(6억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는 결정을 내린 점,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소속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오타니의 인지도와 스타 파워가 다저스에 엄청난 수익을 안겼고, 야구의 글로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다저스 홈구장(다저스타디움) 인근 일본인 오너가 운영 중인 호텔은 일본 야구팬들의 성지가 됐다. 호텔 벽면에 오타니와 다른 일본 선수 야마마토 요시노부의 벽화가 있고, 주변 상권도 오타니 관련 콘텐츠로 덮여 있다. 교도 통신은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경제학 명예교수의 조사를 인용, 올해 다저스가 오타니로부터 얻은 경제적 이익은 1169억엔(1조57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미 다저스가 투자액(계약 총액 기준)을 회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8:19
메이저리그

기쿠치가 6200만 달러? '악마 에이전트' 쇼타임 시작...김하성 2000만 달러 기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명성에 금이 갔던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올해는 악명을 되찾는 모양새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계약도 긍정론이 번지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024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선발 최대어 중 한 명인 블레이크 스넬과 기간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254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게재했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하지만 부상 이력, 내구성을 이유로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는 인기가 적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뒤 옵트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으로 2년 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넬은 2024 정규시즌 초반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기 등판한 12경기에서 68과 3분의 1이닝 동안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 피안타율 0.133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가치를 높인 그는 결국 다년 계약뿐 아니라 올 시즌보다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스넬의 에이전트가 바로 보라스다. 1년 전 스넬 계약에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평가다. 그는 전날(26일)에도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LA 에인절스의 3년 계약을 이끈 것. 총액은 6200만 달러다. 기쿠치가 올 시즌 후반기 좋은 투구를 하긴 했지만, 연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을 할 정도의 투수로는 평가받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보라스쇼'는 이제 막을 올렸다. 지난해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넘어설 수 있는 선수가 그의 고객이다. 외야수 후안 소토 얘기다. 6억 달러는 가뿐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큰 상황. 여기에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 스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우완 선발 투수 코빈 번스도 보라스가 계약을 전담하고 있다. 김하성도 지난여름 보라스와 계약했다. 샌디에이고에서 MLB 정상급 내야수 성장한 김하성이지만, 보라스와 계약하는 순간 FA 시장으로 나올 게 기정사실화됐다. 보라스는 지난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등 야수 대어들이 예상보다 적은 규모에 계약해 자존심을 구겼다. 좌완 투수 조던 몽고메리는 지난 8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만족스러운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었지만, 보라스가 오히려 협상을 망쳤다며 그를 해고한 이유를 전한 바 있다. 몽고메리는 MLB 2024시즌 개막 직전이었던 3월, 1년 2500만 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보라스는 다시 악명을 증명했다. 1년을 기다린 스넬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구애를 받았다. 이미 정규시즌 중에는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51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보라스의 작품이었다. 보라스의 협상력이 MLB 스토브리그를 흔들고 있는 상황. 김하성도 좋은 계약이 기대된다. 지난 8월 당한 어깨 부상 탓에 1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옵트아웃을 포함한 2년 계약이 될 것이라는 매체들의 보도가 쏟아졌다. 유력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 김하성 계약의 관건은 역시 연봉이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상호옵션을 합의했다면 2025시즌 연봉은 800만 달러였다. 그보다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 아래 FA 자격을 신청했다. 물론 샌디에이고와 동행하는 시나리오도 포함한다. 단기계약을 하면 연봉을 높일 수 있다. 여러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 보라스의 협상력이면 최소 1800만 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만 달러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보라스는 추신수, 류현진 등 2010년대 코리안 빅리거들의 대리인이기도 했다. 지난해는 이정후(샌프란스시코)에게 1억1300만 달러를 안겼다. 지난해 이정후에 이어 올해도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MLB 스토브리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8 19:20
메이저리그

김하성-이정후, SF 센터 라인 구축할까...美 유력 매체의 확신 "12가지 면에서 적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국민 구단'이 될 수 있을까. 김하성(29)이 입단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미국 유력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은 시점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가 12개나 된다며 전망을 뒷받침했다.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김하성이 올 시즌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시점부터 가장 먼저 언급된 게 샌프란시스코다. 팀 레전드 출신 버스터 포지가 운영 부문 사장을 맡은 뒤 내야, 특히 유격수 보강을 선언했다. 유격수 FA 1순위 윌리 아다메스 영입설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난 선수로 김하성이 지목됐다.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팀도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시즌은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오렸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에 대해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모두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내야수"라고 했다. 아직 20대 젊은 선수라는 점, 주루 능력도 뛰어난 점을 두루 전했다.전반기를 마친 시점,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8월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가 되자,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김하성의 계약 형태는 1+1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보장 연봉이 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그가 샌디에이고에 남는 선택을 했을 때 받았을 몸값(8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제안을 한 정확을 포착했을 수도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이다. 그는 김하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도 있다. 올 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5시즌 복귀는 문제가 없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4시즌(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다. 비활동기간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절친한 사이다.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시점에도 김하성이 값진 조언을 많이 해줬다.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견수를 맡고 있는 이정후와 유격수로 나설 김하성이 MLB 대표 명문 구단인 샌프란시스코의 센터 라인을 구축하는 것.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야구팬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 된 상황. 지구(NL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야구팬의 국민 구단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8:16
프로야구

태극마크 무게 절감했지만...송성문 "한국야구 명예 회복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설렘을 안고 나선 국제무대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달을 보낸 송성문(28)은 이제 더 넓은 무대를 바라본다. 송성문은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밝게 웃지 못했다. 한국이 조별(B조)리그에서 3위(3승 2패)에 그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야구팬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한국보다) 강한 팀을 상대했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도루 20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송성문은 지난달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3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그는 특유의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동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일본에 패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없는 한계를 확인했다. 송성문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를 치며 한국의 9-6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서 나선 대만·쿠바·일본전에선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였다. 송성문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는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까지 맡았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송성문은 "내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렘도 컸다. 막상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고전하다 보니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라는 속내를 전했다.주장으로서 심적 압박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할 땐 주장이라고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 없었다"라면서도 "(한국이) 패한 뒤에는 어떻게 해야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지 고민이 크긴 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초반 젊은 야수들의 빼어난 자질을 옆에서 지켜본 송성문은 "비록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도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표팀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어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때는 프리미어12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 야구가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개막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들도 총출동하는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06:41
프로야구

김도영 이름 앞에 'MVP'라는 수식어가 붙을까, KBO 시상식 오는 26일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화)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를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 KBO 심판상, 포지션별 수비상, 신인상 그리고 영예의 최우수선수(MVP)가 차례로 호명될 예정이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MVP 수상 여부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MVP 대항마로는 팀 동료이자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 공동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등이 꼽힌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 중 총 6명이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 SSG 랜더스 조병현, KIA 곽도규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2회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시상식을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1일 정오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1:49
일본야구

사사키 행보에 NPB 레전드 분노..."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이기심은 아웃감"

일본프로야구(NPB)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츠나가 히로미(64)가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사사키 로키(23)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스포웹(도쿄스포츠)은 NPB에서 '천재 스위티 히터'로 불리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마츠나가가 최근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로부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허가를 받은 사사키에 대해 비판한 소식을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 리그에서 5시즌 밖에 뛰지 않아 포스팅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MLB 진출을 고집했다. 롯데는 지난주 결국 선수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히가시스포웹은 마츠나가가 개인 영상 채널을 통해 사사키의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한 걸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츠나가는 "스물세 살(사사키)에게 너무 심한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이기적이다. 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이기심은 '아웃감'"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사사키가 고교 시절 고시엔 출전이 걸린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아,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점, 프로 무대에서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한 점,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이 없는 점 등을 두루 소개했다. 마츠나가가 분노한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츠나가는 사사키가 일본 리그에서 내구성 의구심을 줬던 사사키가 등판 간격이 줄어드는 MLB에서 잘 던지면, 오히려 '일본에서는 왜 그렇게 못한 것인가'라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사사키가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성숙하지 못했다고 꼬집은 것. 한 일본 매체는 지바 롯데가 선수에게 질려서 결국 MLB 진출을 허락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내 찬반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MLB에선 사사키가 어떤 팀으로 갈지 관심이 매우 높다.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수 댈러스 카이클이 이미 LA 다저스행이 결정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풍운아' 사사키가 그토록 바랐던 MLB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6:11
메이저리그

몰상식 양키스팬 돌아본 베츠...뒤늦게 전한 속내 "싸우고 싶었던 순간"

로스앤젠레스(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우승 여운이 조금씩 가실 무렵, 슈퍼스타 무키 베츠(32)가 그라운드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을 재조명했다. 다저스 관련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 다저블루닷컴은 지난 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WS 4차전에서 관중에게 포구한 파울공을 빼앗길 뻔한 베츠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밝힌 '진짜' 속내를 전했다. 베츠는 당시 글레이버 토레스의 우측 파울 타구를 쫓아 포구했는데, 관중석에 있던 양키스팬인 글러브 안으로 손을 넣고 강제로 공을 빼앗으려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양키스팬도 베츠의 손을 잡아당겼다. 베츠는 분통을 감추지 않았고, 관중들은 퇴장을 당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4차전에서 패했지만, 5차전을 잡고 WS를 5경기 만에 끝내버렸다. 다저스는 2일 우승 트로피를 갖고 LA로 복귀, 성대한 카 퍼레이드와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3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공시, 팀·선수 옵션 행사 등 오프시즌 활동들이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WS 우승 스토리는 야구팬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츠가 당시엔 밝히지 않았던 속내를 전한 것. 다저블루닷컴은 오스틴 카포비안코, 존 피터로 확인된 '몰상식' 양키스팬이 베츠가 공을 던지는 손까지 잡았다며 "방해가 아닌 폭행이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한 뒤 베츠가 WS 우승 확정 뒤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정말 거칠었다. 아내에게 '내 인생에 누군가와 싸우고 싶었던 건 이 상황이 두 번째'라고 말할 정도였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게 자신이 해야 할 일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WS 4차전 직후 베츠는 "상관 없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사실 큰 불쾌감을 느꼈던 것. 실제로 현지 매체들은 두 양키스팬 충동적이거나 실수를 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다저스 선수를 방해한 것으로 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야구와 미식축구 모두 필리건이라고 불릴 만큼 광적인 팬덤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구단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43년 만에 만나며 전 세계 야구팬 이목이 집중된 경기. 가장 구단 가치가 높은 야구단 팬이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렸다. 당사자이자 다저스 선수, 과거 지역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베츠는 여러 감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삶 '두 번째'로 물리적 갈등을 일으키고 싶었다며 짧고 강렬한 심경을 남겼다. 카포비안코와 피터를 이해한다는 말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17:15
프로야구

[공식발표] 이호준 감독과 새출발 NC, 박용근 LG 코치 영입···송지만, 이종욱 코치와 작별

이호준(48) 신임 감독을 선임한 NC 다이노스가 박용근(40) 전 LG 트윈스 코치를 영입했다. NC는 "박용근 LG 코치를 NC 다이노스 C팀(2군) 작전·주루코치로 영입했다"라고 30일 밝혔다. NC는 1군을 N팀, 2군은 C팀이라 부른다. 박용근 코치는 2007년 LG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7년 KT 위즈에서 은퇴했다. 2017년 상무 야구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LG에서 작전·주루 코치로서 지냈다.NC는 "박용근 코치는 선수 생활 내내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을 받았으며 코치 생활 동안에도 선수와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라고 전했다.임선남 NC 단장은 "박용근 코치는 많은 코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존 팀이 가지고 있던 유망주 육성 프로세스에 박용근 코치의 경험이 더해져 더욱 깊이 있는 유망주 육성 프로세스를 갖추게 됐다. 박용근 코치가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11월 1일 합류 예정인 박용근 NC 코치는 "NC 다이노스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경험을 구단의 젊은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2일 이호준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24일 이호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서재응 코치를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호준 감독과 서재응 코치는 광주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서재응 NC 수석 코치는 "창원의 야구팬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외부에서 NC를 봤을 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정말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서재응 코치는 현재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한다. 한편 NC는 기존 송지만 코치, 이종욱 코치와 상호 합의로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15:33
메이저리그

'프리먼 WS 3G 연속 홈런' 다저스, 뉴욕에서도 양키스 제압...우승까지 1승 남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일방적인 양상으로 끝날 조짐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MLB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홈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W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43년 만에 성사된 아메리칸리그(AL)와 동부, 내셔널리그(NL)와 서부 대표 명문 구단 사이 WS에 세계 야구팬 이목이 쏠렸다. 시리즈 양상은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 다저스는 1회 초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 2차전 3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쳤던 프레디 프리먼이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클라크 슈미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이 나왔을 때 2루를 밟았고, 무키 베츠가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아 1점 더 추가했다. 6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한 개빈 럭스가 2루 도루를 해내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 선발 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홈에서 WS 첫 경기를 맞이하며 기세가 오를 것으로 보였던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코펙이 2사 2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3연승. 2차전 7회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제구가 흔들린 클라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무사 1루에서 나선 3회는 우측 내야 타구로 1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4회는 삼진, 7회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 사구로 다시 한번 1루에 나섰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차전까지 나선 9타석에서 삼진만 6개 당하며 부진했던 AL 홈런왕(58개)이자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부진을 끊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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