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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14.27타수당 홈런' NPB 오스틴, 오카모토·무라카미 4년 아성 깬다

타일러 오스틴(3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이 4년 동안 이어진 오카모토 카즈마(28·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왕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일본 야후재팬은 6일 오스틴이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하면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이외의 선수가 5년 만에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다고 조명했다. 오스틴은 5일 기준 22홈런을 기록, 오카모토와 센트럴리그 공동 2위로 부문 선두 무라카미(23홈런)를 1개 차이로 뒤쫓고 있다. 페이스는 가파르다. 개막 후 5월까지 3홈런에 그친 오스틴은 6~8월 19홈런을 몰아쳐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홈런왕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양분했다. 2019년 네프탈리 소토(당시 요코하마·43홈런)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40홈런) 무라카미(36홈런)를 제치고 홈런왕에 오른 뒤 4년 연속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타이틀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2020년 오카모토(31홈런) 2021년 무라카미·오카모토(이상 39홈런) 2022년 무라카미(56홈런) 2023년 오카모토(41홈런)가 홈런왕에 오르는 등 매년 2파전 양상이었다. 올해 오스틴이 둘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흥미롭다. 홈런의 순도는 오스틴이 압도한다. 야후재팬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전 경기 출전한 반면, 오스틴은 요코하마의 시즌 119경기 중 83경기만 출전했다. 두 선수보다 35경기 이상 적다'며 '홈런 1개당 타수도 오카모토 20.55, 무라카미 18.22인데 오스틴은 14.27'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의 14.27은 양대리그 홈런 1위 야마카와 호타가(소프트뱅크 호크스·30홈런)의 15.40보다 더 낮다. 야후재팬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오스틴이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오스틴은 올해로 5년째 NPB에서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성적은 315경기 타율 0.295 71홈런 195타점. 이번 시즌에는 NPB 진출 후 가장 높은 타율 0.309(314타수 9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7:26
메이저리그

'MLB 사상 첫 50-50 도전' 오타니, 일본 여론조사 89% '할 수 있다' 압도적 지지

일본 현지 팬들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달성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야후재팬은 현재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 중인데 3일 오후 기준 2만2718명이 참여, 이 중 2만168명이 '할 수 있다'에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율로는 89%에 이른다. '할 수 없다'가 1803표(8%), '모르겠다'가 747표(3%)이다.오타니는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했다. 관심이 쏠린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으나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3도루를 성공, 시즌 도루를 46개까지 늘렸다.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92(537타수 157안타) 44홈런 98타점. 오타니의 몰아치기 능력과 다저스의 잔여 스케줄(24경기)을 고려하면 50-50 달성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50-50은 MLB 역사상 누구도 근접하지 못한 발자취. 45-45도 전무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 40-40 클럽에 가입했다. MLB 역사상 40-40 클럽은 호세 칸세코(1988) 배리 본즈(1996)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23) 등 5명의 선수만 가입한 대기록. 특히 126경기째 40-40을 정복한 오타니는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깨고 역대 최소 대업까지 해냈다. 거침없이 기록을 연장한 그는 MLB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애리조나전을 마친 뒤 '50-50이라는 목표가 실현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한 경기라도 더 많이, 건강하게 출전하는 게 우선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4일부터 오타니의 친정팀인 LA 에인절스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기대하고 있다.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거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16:11
스포츠일반

日 매체 황당 주장 “과도한 김민종 세리머니, 추했다” [2024 파리]

한국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양평군청)을 향한 일본 팬들의 비난이 화제 됐다. 사유는 다름 아닌 일본 선수와의 4강전 당시 김민종이 선보인 승리 세리머니 때문이었다.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지난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이 ‘선동 퍼포먼스’로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당시 김민종은 경기 시작 2분 45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한국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건 김민종이 최초였다.김민종은 승리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이 장면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없는 공정한 경기였다”면서도 “김민종은 경기 뒤 인사를 하기 전 검지를 번쩍 들고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선보였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정신을 위반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일본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몇 가지 예시를 덧붙였다. 이들은 “인사를 먼저 해야 한다” “리네르나, 한국 선수가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관중을 들쑤시는 모습이 보기 싫다” “한국 선수의 세리머니는 추했다” “김민종의 축하 방식은 유도와는 전혀 다르다. 인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빗발쳤다. 매체는 “유도가 ‘쇼’로 변해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기사가 게시된 야후 재팬 포털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일본이 지향하는 유도와 세계 유도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무사도’와는 거리가 먼 무술에 불과했다”라고 주장했다.한편 김민종은 당일 열린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혼성 단체전에서는 부상을 안고도 매트 위에 올라 동메달을 합작했다.김우중 기자 2024.08.04 14:03
스포츠일반

패배에도 축하 건넨 신유빈의 스포츠맨십, 日 팬을 홀리다 “정말 대단한 모습” [2024 파리]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20·대한항공)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에 일본 팬들이 찬사를 보냈다.일본 매체 디 앤서는 지난 3일(한국시간) “하야타 히나에게 패한 한국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에 감독의 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유빈이었다. 그는 3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하며 입상이 좌절됐다. 신유빈은 하야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단식 종목에서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당시 김경아(동메달)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신유빈은 내친김에 입상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천멍(4위·중국)에게 패했고, 하야타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신유빈은 패배 뒤 잠시 허공을 쳐다봤으나, 이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야타를 찾아가 포옹을 나누며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 행동은 일본 현지에서도 화제됐다. 매체는 “두 선수는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온라인에서는 방금 패배했는데도 하야타를 안아주는 신유빈의 모습에 감동하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일본의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신유빈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팬들은 “국적이 아닌 인격으로 판단해야 한다. 긍정적인 모습을 응원하고 싶다” “패배했음에도 웃으며 하야타에게 축하를 건넸다. 감동적인 장면” “초반에는 소리 지르는 모습에 불편했지만, 패배 뒤 하야타를 칭찬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를 인정하고 승자를 칭찬할 만큼 겸손했다. 신유빈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일부 팬은 득점 후 소리를 지르는 신유빈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유빈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여자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8.04 10:20
스포츠일반

‘돌고 돌아 리네르 엔딩’ 디지털 룰렛에 분노한 日 팬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나온 ‘디지털 룰렛’에 일본 팬들이 분노했다. 팬들은 상대인 프랑스에 유리한 추첨이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프랑스 유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일본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2개 대회 연속해 이 종목 정상을 차지했고, 자국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맛봤다.일본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일본은 남자 90㎏급 무라오 산시로, 여자 70㎏ 이상급 다카야마 리카가 연거푸 승전고를 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남자 90㎏ 이상급에서 프랑스의 ‘영웅’ 테디 리네르가 사이토 다츠루를 제압했으나, 여자 57㎏급에서 쓰노다 나쓰미가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프랑스가 남자 73㎏급, 여자 70㎏급에서 다시 승리하며 스코어를 3-3으로 균형을 맞췄다.운명의 ‘디지털 룰렛’으로 정해진 골든스코어 경기의 체급은 90㎏ 이상급. 프랑스 입장에선 리네르가 다시 매트를 밟는다는 의미였다. 결국 리네르가 사이토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네르는 90㎏ 이상급에서만 올림픽 개인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영웅’인데, 단체전에서도 이름값을 했다.프랑스 현지 팬들은 안방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석패를 당한 일본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날 2024 파리 올림픽 관련 소셜미디어는 물론,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디지털 룰렛’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프랑스에 유리한 90㎏ 이상급 대진이 나왔다는 팬들의 지적이다. 일본 팬들은 “이렇게 조작된 경기가 허용되는가” “이런 희극은 처음봤다” “룰렛은 너무 뻔했다. 올림픽은 형편없다” “왜 일본은 남자농구와 유도에서 프랑스에 져야 했는가. 개최국의 자존심 때문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국은 같은 종목에서 독일을 4-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어 열세 속에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남자 66㎏급 안바울이 73㎏급, 여자 63㎏급 김지수가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골든스코어에선 남자 73㎏급이 나왔고, 66㎏급의 안바울이 다시 매트 위에 섰다. 안바울은 5분 25초 끝에 반칙승하며 뜻깊은 동메달을 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8.04 07:00
NBA

‘아 10.2초’ 일본 남자농구, 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패배…“터무니 없는 판정” 日은 분노 [2024 파리]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프랑스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으나, 쿼터 막바지 통한의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홈콜’이라는 날 선 비판을 보내기도 했다.일본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90-94로 졌다. 프랑스는 2연승, 일본은 2연패다.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독일, 프랑스, 브라질로 이어지는 험난한 조에 편성됐다. 일본은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선 20점 차로 크게 지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했다.하지만 프랑스전은 달랐다. 일본은 1쿼터를 7점 열세로 마쳤지만, 대등한 화력전을 선보이며 프랑스에 맞섰다. 2쿼터엔 2점 앞섰고, 3쿼터 역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빅터 웸반야마·에반 포니에·루디 고베어·니콜라스 바텀 등이 활약하는 강팀. 그중 웸반야마는 2023~24시즌 신인왕, 디펜시브 퍼스트팀 등 기대를 모으는 슈퍼 루키이기도 하다.하지만 그 웸반야마는 1쿼터 초반부터 오른 다리 통증으로 힘들어했다. 이후에도 엉덩이 부근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몸상태였다. 그사이 일본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5분 8초를 남긴 상태에선 가와무라 유키가 페인트존 득점으로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의 NBA리거 하치무라 루이가 U파울을 범하며 일찍 코트를 떠난 상황임에도, 반전 드라마를 쓴 것이다.이후 4분 가까이 공격 실패를 주고받은 상황, 귀화선수 조쉬 호킨슨이 3점 차로 달아나는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직후 포니에가 3점슛을 터뜨려 재차 동점을 만들었지만, 가와무라가 4번의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일본이 84-80으로 앞선 상황. 사실상 프랑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반전이 이뤄졌다. 10.2초를 남겨두고 매슈 스트라젤이 3점슛 성공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이끌어낸 것. 스트라젤은 추가 자유투에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을 이끌었다. 연장전에선 웸반야마의 연속 8점 활약으로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일본 가와무라와 와타나베 유타의 응수는 늦으면서 끝내 프랑스에 고개를 떨궜다.다만 일본 매체들은 4쿼터 직전 스트라젤의 3점슛 당시 판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당시 수비자인 가와무라가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파울이 선언됐다는 것이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잇따랐다”며 “일본이 프랑스와 심판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Legion Hoops’ SNS 역시 하치무라의 U파울 퇴장 상황에 대해 “역사상 가장 관대한 U파울로 퇴장당했다”라고 주목했다. 또 한 일본 팬은 야후 재팬을 통해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생각하면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 결정이었다. 심판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항의조차 성차별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다.일본에선 가와무라가 3점슛 6개 포함 2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치무라는 퇴장 전까지 24점, 호킨슨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프랑스에선 웸반야마가 18점 11리바운드 2블록을 올렸다. 그는 연장전에서만 8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 스트라젤(17점) 포니에(14점) 고베어(7점 15리바운드 2블록) 등이 활약했다.일본은 오는 2일 브라질과 B조 3차전을 벌인다. 프랑스는 하루 뒤 독일과 맞붙는 대진이다.김우중 기자 2024.07.31 08:40
IT

일본 압박 벗은 네이버, '이해진 야심작' 라인야후 향방은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압박에서 한발짝 물러서면서 글로벌 영토를 빼앗길 뻔했던 네이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 사태를 계기로 최근 화려하게 미국 증시에 데뷔한 웹툰과 함께 '라인'이라는 브랜드가 또다른 해외 전초기지로 굳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비판 여론에 입장 바꾼 일본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네이버가 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을 팔아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입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IT(정보통신) 주권 강탈 우려에 국내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하자 일본 기시다 정권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런 분위기는 라인야후가 지난해 11월 라인 메신저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일본 총무성에 개선안을 제출한 이달 1일부터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지난 5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지도가 이뤄졌던 각 사항에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내용이 제시돼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단기적으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올해 3월과 4월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정지도를 펼치는 과정에서 보안 거버넌스(지배구조) 재검토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네이버의 영향력을 희석하려 했지만 기술 조치로 일단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하는 등 외교적으로 노력한 것이 일본 정부가 물러서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라인은 네이버의 첫 해외 진출 사례이자 이해진 창업자의 야심작이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입지를 다지고 출시 5년 만인 지난 2016년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당시 이해진 창업자는 "인터넷에서는 국경도, 시간적 제한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고 매 순간 절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해진 창업자는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실패하고 한참 뒤인 2011년 라인을 선보였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이 터지면서 모바일 메신저 수요가 급증했고 단숨에 대세 앱으로 부상했다.카카오톡이 한국을 지배하자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린 네이버는 모바일 생태계가 막 확산하던 동남아에 집중했다. 친근한 라인 캐릭터와 연계 게임으로 곧바로 흥행에 성공해 일본과 마찬가지 지위를 확보했다. 현재는 핀테크와 배달 사업까지 확장했다.동영상은 유튜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인스타그램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해외 판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판단이 적중했다.라인 시너지 창출은 과제올해 3월 기준 메신저 라인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9600만명에 달한다. 일본이 9700만명을 기록했으며 태국과 대만이 각각 5600만명, 22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라인야후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1분기 239억엔(약 2091억원)에서 4분기 297억엔(약 2600억원)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가 핵심 시장이다. 다만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한국과 일본 서비스의 주도권을 꽉 잡고 있는 웹툰과는 상황이 다르다.특히 일본 외 해외 사업을 책임지는 라인플러스는 네이버와 A홀딩스 지분 절반씩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를 '최상위 지배기업', 네이버는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공시하고 있다.네이버와 실적이 직접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라인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안착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다.하지만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국내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 도입하려 했다가 고배를 마신 사례를 보면 결코 녹록지 않다.라인과 야후재팬이 공식적으로 통합한 2021년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선보였지만, 라쿠텐과 아마존에 밀려 지난 5월 모든 주문을 중지한 데 이어 이달 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네이버 계열이었을 때 적자가 심해 경영을 통합하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득을 봤었다"며 "아직 네이버가 동남아에서 특별히 펼친 사업이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16 07:00
연예일반

‘밀수2’도 나올까…류승완 감독 “조인성 주인공인 속편 구상 중”

류승완 감독이 ‘밀수2’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은 13일 일본 도쿄 신주쿠 피카딜리에서 열린 영화 ‘밀수’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류 감독과 함께 배우 조인성, 오타니 료헤이가 함께했다. 이날 류 감독은 조인성(권상사 역) 있어서 ‘밀수’의 액션이 가능했다고 치켜세우며 “권상사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최초로 밝히는 정보다. 회사에도 밝히지 않아서 여기서 공개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속편이 보고 싶다면 ‘밀수’를 많이 봐달라”고 덧붙였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극 중 조인성이 연기한 권상사는 국내에서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부산을 장악하고 전국구 밀수 일인자가 돼 밀수판을 접수한 인물로, 이야기의 전환점 역할을 한다.한편 지난해 7월 국내에서 개봉, 514만명을 동원한 ‘밀수’는 이달 12일부터 일본 관객을 만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4 17:43
IT

라인 없는 네이버, 지갑 털리고 글로벌 판로 막힌다

한일 플랫폼 패권 경쟁에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낭떠러지에 몰린 네이버가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인야후 지분 매각 초시계는 돌아가고 있어 일본 최대 메신저(라인)·포털(야후재팬)은 물론 막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점차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과 관련해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 등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7월 1일을 앞두고 네이버가 당장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 시 잃는 것들은 전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번에 일본 당국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에 반가운 소식으로 보이지만, 이미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자본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제외하며 이사회를 일본인으로 채운 만큼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쥐고 있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네이버가 10조원이 넘는 재원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당장 유망한 기업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고 해도 성공이 불확실하다.네이버가 작년 1월 1조6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족으로 품은 북미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지 않는다.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면 동남아를 시작으로 어렵게 일군 글로벌 영토를 빼앗기는 것이 훨씬 뼈아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2023년 6월 기준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의 월간 로그인 사용자 수는 5430만명이다. 또 라인에서 전 세계 1억9900만명이 소통하고 있다.간편결제 '페이페이'와 쇼핑몰 '조조타운'까지 합하면 3억2000만명 이상이 라인야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 라인이 '국민 메신저'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일본 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라인야후는 '라인'이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라인파이낸셜이 글로벌 금융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태국 모바일 금융 앱 '라인 BK'는 작년 상반기 570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저축 통장 740만좌, 직불카드 320만개를 확보하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출 지급액은 600억 바트(약 2조2500억원)를 넘어섰다.대만에서는 작년 7월에 출시 2주년을 맞은 '라인뱅크'가 157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규모다.간편결제 '라인페이'는 대만 인구 2명 중 1명인 1200만명 이상이 쓴다. 작년 기준 0.03초마다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금액은 6810억 대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라인 대만과 태국 법인은 택시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라인맨'은 현지 77개 주 전역 70만개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음식 배달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이처럼 동남아에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라인플러스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8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일본이 411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대만(약 2366억원)과 태국(약 1211억원), 한국(약 9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확장 힘 잃을 수밖에"네이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도 놓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가 A홀딩스로부터 얻은 지분법 이익이 2023년 2541억원이었으며, 2024년과 2025년 30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나마 다행히도 네이버의 핵심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는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지난 2020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미국에 거점을 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과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 등을 아래에 두는 구조를 확립했다. 라인이라는 브랜드 사용료만 지금처럼 지불하면 된다.한국을 넘어 '아시아 메가 플랫폼'을 꿈꿨던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인이라는 친근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에 연착륙할 수 있는 통로를 잃게 됐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2년 반 전 야심차게 일본 스마트스토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아쉽게도 아마존과 라쿠텐에 밀려 오는 7월 철수를 공식화했지만 유의미한 도전이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라인야후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의 입장이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불안함을 느낀 시장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양사가 어떤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제 모두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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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일본 정부의 네이버 압박 매우 유감…부당 조치 강력 대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네이버를 상대로 라인야후 경영권 포기 압박을 넣고 있는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 정부는 행정 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었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일본 총무성은 현지 최대 메신저 라인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정 지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 지분 절반씩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다.강도현 차관은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강 차관은 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일 경우 적절한 정보 보안 강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있지만 일본 총무성이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오는 7월 1일까지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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