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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HOF 확정' 오타니, GOAT 향하는 길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전설들과 나란히 섰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더 선다면 '악마의 재능'이었던 배리 본즈를 제외한 모두를 넘는 청정한 전설로 남을 수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올해 수상한 세 번째 MVP는 수많은 '최초'를 새로 썼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과정에서 타자로만 뛴 그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도루를 제외한 타격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50홈런 50도루의 대기록마저 이뤘다.최초의 50홈런 50도루는 그에게 수많은 '최초'를 더하게 했다. 역대 최초로 전업 지명타자 MVP가 된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세 차례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1961년과 1965년 양대 리그 MVP를 탄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수상자가 된 데다 이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로써 MVP 3회를 이뤘던 MLB 전설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MLB 역사상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지미 폭스(1932, 1933, 1938)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요기 베라(1951, 1954, 1955) 미키 맨틀(1956, 1957, 1962) 마이크 슈미트(1980, 1981, 1986)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알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그리고 배리 본즈(1990, 1992, 1993, 200~2004)뿐이었다. MVP 3회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서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부정 약물 투약이 확인된 본즈와 로드리게스, 아직 투표를 시작하지 않은 푸홀스, 현역 선수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미 풀 타임 투타겸업으로 10승 40홈런 그리고 올해 50홈런 50도루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오타니 또한 3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옾였다.다만 오타니의 현실적 목표가 '위대한 선수 중 하나'는 아닐 거로 보인다. 이제 막 30세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9년이나 더 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이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하는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이후 다시 MVP를 따낸다면 그는 본즈 이후 유일한 4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4회 수상만 이뤄내도 MLB 역사상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유일한 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룬 만큼 만에 하나 사이영상 수상이라도 해낸다면 그는 야구인으로서 해낼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4회 수상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를 향한 '역대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도 불이 붙게 된다. 오타니의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트라웃과 비교해 누적 기록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가 2020년대 최고 선수로 수상 경력을 쌓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향후 평가 역시 남은 활약에 달려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1:03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프로야구

[헬스코칭⑨] 동호인 늘어나는 야구, 어깨·햄스트링 부상 피하려면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역대 최다 관중 입장 속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야구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TV 예능과 유튜브채널,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야구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사회인야구 동호회를 통해 직접 운동하는 이도 많다. 야구, 유산소+근력 운동 효과 야구는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 향상,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 팀 스포츠로 상호 작용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책임감을 배우는 등 사회성 함양에 효과적이다. 달리기와 투구, 타격 등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위해 전신 근육을 사용하므로 근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공을 던질 때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깨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늘릴 뿐 아니라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어깨와 팔의 힘을 길러주고 다리를 고정한 채 회전시키는 동작을 통해 허리와 복부, 하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하지만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타박상을 입거나 수비 중 달리는 주자와 부딪히는 등 급격한 신체 변화와 움직임으로 인해 부상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야구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효과를 모두 가진 스포츠로 근력 및 민첩성,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회전이나 무리한 동작으로 어깨나 무릎, 허리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야구, 어깨 부상 위험 가장 높아야구는 어깨 부상 위험이 가장 크다. 특히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숙명과도 같다. 어깨 부상은 회전근개 파열, 관절와순 손상 등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이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해 파열되는 질환이다. 4개의 힘줄(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등 어깨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조직이다. 파열 원인으로는 해당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서서히 끊어지는 경우와 외상, 무리한 운동 등이 있다. 야구와 같이 팔을 회전시키는 운동 시에 발병 위험이 높다. 파열 범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뉜다. 부분 파열이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파열이라면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을 통해 치료해야 어깨 관절의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여우진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지만, 완전 파열 시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파열된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 부위가 넓어져 봉합이 어렵거나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어깨 통증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팔을 뒤로 뺐다가 공을 놓으며 던지는 과정에서 어깨 위쪽 관절 뼈 연골이 찢어지는 상부관절와순 손상이 발생한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윗옷을 입고 벗는 것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상부관절와순 파열은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며 관절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고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관절와순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의 젊은층 환자가 많다. 젊은 환자의 경우 어깨 통증을 근육통쯤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외에도 큰 가동 범위에서 반복적인 어깨 스트레스로 인한 어깨 충돌증후군, 슬라이딩으로 인한 어깨 탈구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야구로 인한 어깨 부상이 다양한 만큼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등을 통해 심박수와 체온을 증가시켜 몸을 데워주고,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높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급가속ㆍ급제동 잦은 야구, 햄스트링 부상 많아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에 있는 근육과 힘줄로, 무릎을 접고 펴는데 주로 사용되는 근육이다. 방향을 전환하거나 달리기 및 점프 등 강도가 강한 운동 중 근육에 과부하가 생기면 햄스트링이 손상될 수 있다. 또 다리를 지나치게 쭉 뻗는 자세를 취할 때 햄스트링이 늘어나면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야구의 경우 타 종목과 비교해 햄스트링 부상이 잦다. 종목 특성상 급가속 및 급제동이 많다. 외야수가 공을 잡기 위해 전력으로 뛰다가 급정지하거나 타자가 타구에 따라 베이스로 전력 질주할 때 햄스트링에 큰 부하가 가해지면서 부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골반에 무리가 가게 되고,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05 07:02
메이저리그

703홈런 MLB 레전드가 극찬한 재능...한국팬에 자부심 안긴 현수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현수 에드먼(29·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MVP 트리오를 제치고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가장 특별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성적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에드먼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당연했던 다저스에 트레이드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게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불펜 투수 마이클 코펙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이었다. 실제로 에드먼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야에서 내야로 이동해 제 몫을 다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PS 내내 유지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CS 4차전에선 그를 4번 타자로 내세우기도 했다. 에드먼의 뜨거운 가을을 예상한 레전드가 있었다. 통산 703홈런을 때려낸 알버트 푸홀스(은퇴)였다. 그는 은퇴 시즌(2022)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고, 에드먼과 팀메이트로 호흡했다. 다저스 네이션을 에드먼이 이적한 직후 푸홀스와 통화를 했다는 다저스 3루 코치 디노 에벨의 말을 빌려 "푸홀스가 에드먼에 대해 양쪽 타석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파워도 있으며,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번트도, 주루 플레이도, 도루도 잘 한다. 챔피언십 재능을 갖춘 선수이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703홈런이라는 홈런 기록이 푸홀스라는 선수의 가치를 모두 설명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20시즌 넘게 뛰며 역대 3명, 약물 복용이 드러난 배리 본즈르 빼면 행크 애런과 베이브 루스 2명만 밟은 고지에 오른 2000년대 야구 선수다. 그런 푸홀스가 에드먼의 다재다능한 역량을 극찬한 것.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 일본인 선수들이 활약 중인 MLB PS에서 국내 야구팬이 감정 이입해 응원하는 이유다. 그런 선수가 NL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4:25
메이저리그

유니콘 극찬한 홈런왕...저지 "오타니는 야구계의 얼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앞둔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맞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23일 다저스와의 WS에 나서는 저지가 뉴욕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에게 감탄하는 특별한 점(뻔하지 않은 점)'을 묻자, 저지는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고,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도루 5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것조차 온전히 (그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저지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야구계 얼굴"이라고 재차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고, 역대 최초 기록을 쏟아낸 선수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 로저 매리스 이후 61면 만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고 6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다. 올 시즌도 58홈런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WS에서 만난다. 아메리칸리그(AL) 대표 명문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다저스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이자, 가장 넓은 팬덤을 갖고 있다. 구단 가치도 MLB 나란히 1·2위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가장 빼어난 두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두 선수가 소속팀 WS 진출까지 이끌었다. 저지는 올가을 아직 저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54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홈런은 2개를 쳤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WS에서의 저지가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지는 다저스에 대해 "상위 타선에 MVP가 3명(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세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투수진도 훌륭하고 기동력도 갖췄다. 정말 역동적인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저지는 "정말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다. 당연히 아직 우승도 없다. 저지도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9:09
메이저리그

'MLB 최초' 그리피 부자 LA행...NBA 르브론-브로니 '동반 출전' 응원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 코트에 설 수 있는 날. 메이저리그(MLB)에서 먼저 이를 해낸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은퇴)가 현장을 찾을 생각이다. MLB닷컴은 네트워트 라디오(로드 투 쿠퍼스타웃)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리피 주니어의 소식을 22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는 진행자 존 모로시에게 "실제로 그 경기에 갈 것이고, 아버지(그리피 시니어)와 동행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와 아버지가 그곳에 간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고, 이제는 다른 역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곳은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다.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23일 NBA 개막전이 열리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하는 레이커스의 기둥이자 NBA '킹' 르브론 제임스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한 코트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르브론과 브로니는 프리시즌 한 코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브로니는 지난 6월 말 열린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NBA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레전드' 르브론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브로니의 기량이 NBA 2라운더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 아버지 후광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분명한 건 NBA에 최초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MLB에서는 켄 그리피 부자가 이를 해냈다. 그리피 주니어가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8월 그리피 시니어가 시애틀로 이적하며 부자가 팀메이트가 됐다. 9월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각각 2번과 3번 타자로 나섰다. 최초 역사였다. 그해 9월 15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전에선 부자가 동시에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브로니는 아직 신인 선수다.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목이 집중된 만큼 경기 상황에 따라 NBA 최초 이벤트가 성사될 전망이다. 르브론과 그리피 주니어는 르브론이 NBA 신인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르브론은 수 년 동안 가장 좋아 하는 야구 선수로 그리피 주니어를 꼽았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운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농구 레전드들이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한다.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2671경기에 출전, 2781안타·630홈런을 남긴 레전드다. 2016년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총 440표 중 437표를 획득, 99.3% 득표율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약물 시대, '청정 홈런왕'으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10:29
프로야구

30홈런 목표 못 채웠지만…3년 만의 반등한 김재환, 6년 만의 황금 장갑 보인다

"'20홈런 칠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죠. 모든 분이 제게 원하는 숫자는 30개입니다."부활을 다짐했던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목표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상급 타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말하기엔 충분했다.김재환은 지난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으로 2024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그는 최종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한 해를 마쳤다.모처럼 김재환다운 한 해였다. 2016년 37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만개한 그는 3년 연속 35홈런을 넘기며 팀 4번 타자 겸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엔 44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잠실 구장 타자로는 이례적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이때 수상했다. 금지약물 이력으로 성적만큼 박수받지 못했지만, 전성기 김재환이 리그 최고 강타자라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2021년 27홈런을 치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두산은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앞서 오재일, 최주환, 양의지 그리고 같은해 박건우가 이적하는 걸 지켜봤던 두산도 홈런 타자 김재환은 '대체 불가'로 판단했다.잔류한 뒤 거짓말처럼 부진의 시간이 이어졌다. 2022년 23홈런 72타점 OPS 0.800에 그친 김재환은 2023년엔 10홈런 46타점 OPS 0.674로 2016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원조' 홈런왕 이승엽 감독과 부활을 다짐했으나 소용 없었다.'바닥'을 찍은 김재환은 주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무리 훈련을 마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사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시즌 중 선배 양의지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건넨 김재환은 겨울 동안 강정호와 개인 레슨으로 조정에 힘썼다.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당시 "4~5년 정도 고민했던 포인트를 정호 형이 잘 짚어줬다. 그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했다.김재환은 강정호 개인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정호 형이 나를 못 믿는다. 계속 (올 시즌 성공 기준으로) 20홈런을 이야기한다. 속으로는 '그럴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다. 팬분들과 감독님, 내 생각이 모두 같다. 모든 분이 원하는 숫자는 30개"라고 말했다. 끝내 30개 목표는 채우지 못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목표에 근접한 그는 두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보다 집중한 양의지, 홈런에 집중하는 대신 콘택트와 출루를 희생한 양석환과 서로를 보완하며 클린업 트리오로 타선을 지켰다.4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김재환도 모처럼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지명 타자로 분류될 거로 보이는 그의 유력 라이벌은 최형우(KIA 타이거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했다. 타점은 최형우가 더 많지만 다른 지표는 모두 김재환이 우위다. 잠실구장을 사용한 걸 고려하면 성적으로는 김재환이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고 모두 앞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6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9
메이저리그

'시즌 57호 홈런' 저지, 15년 만에 MLB 140타점 고지 정복…7할대 장타율 진입

메이저리그(MLB) 대표 강타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140타점 고지를 정복했다.저지는 26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팀은 7-9로 패했으나 2번 타자 후안 소토(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2홈런 6타점을 합작하는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날 저지는 대망의 시즌 57번째 홈런을 9회 말 때려냈다. 4-9로 뒤진 1사 1·3루 찬스에서 볼티모어 오른손 불펜 매트 보우먼의 7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12.7마일(181,4㎞/h) 비거리는 412피트(125.5m)였다. 발사각이 33도로 다소 컸지만 힘으로 극복했다. 이로써 경기 전 139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저지는 2016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40타점을 넘어서게 됐다. 종전 개인 기록은 아메리칸리그(AL)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터트린 2022시즌의 131타점이었다. 야후 스포츠는 '저지는 2009년 프린스 필더(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하워드(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141타점) 이후 단일 시즌 14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저지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57홈런 141타점, 출루율(0.450)과 장타율(0.703)을 합한 OPS가 1.163이다.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는 '7할대 장타율'을 넘어선 것도 눈에 띈다. MLB에서 장타율 0.70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04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0.812) 이후 처음이다. 본즈가 약물로 얼룩진 레전드라는 걸 고려하면 저지의 기록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한편 양키스는 이날 경기 패배로 AL 동부지구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우승까지의 매직 넘버가 '1'이어서 27일 볼티모어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4:25
메이저리그

오타니에 가렸지만...왕자 기록 소환한 저지, 15년 만에 '단일시즌 140타점' 겨냥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기세를 몰아 55-55클럽 가입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 다른 선수가 해낸 의미 있는 기록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령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역대 90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지만, 이날 오타니가 53호 홈런과 54·55호 도루를 해내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역대 최조 고정 지명타자(DH) 수상이 유력하다. 그렇게 아메리칸리그(AL) MVP 0순위의 퍼포먼스까지 지우고 있다. 뉴욕 양키스 애절 저지 얘기다. 그는 23일까지 타율 0.323·55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53을 기록했다. 오타니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고, OPS도 앞선다. 다만 도루를 그만큼 하지 못했을 뿐이다. 저지도 10년 이상 묶은 기록을 깨려고 한다. 바로 단일시즌 타점 부문이다. 현재 그는 138타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이 부문 리그 선두다. 2021시즌 기록한 타점(131개)까지 넘어서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그해 저지는 61년 만에 약물 복용 없이 60홈런 이상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타점 2개만 더하면 140타점 고지에 오른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140타점 이상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2009년 한글로 '왕자'라는 문신을 새겨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진 프린스 필더(은퇴)다. 그는 라이언 하워드(은퇴)와 함께 나란히 141개를 기록했다. 두 타자 이후 14년 동안 140타점 이상 기록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전 1루수이자 NL 홈런왕(54개)이었던 맷 올슨이 139타점을 기록하며 1개 차이로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저지는 득점권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현재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무난히 140타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16경기 무홈런에 그치며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다면, 진작 넘어설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홀로 10타점을 기록했다. '몰아치기'라면 저지도 밀리지 않는다. 저지가 150타점 이상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MLB에서 마지막으로 150타점 이상 올린 타자는 당대 대표 유격수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2007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타율 0.314·54홈런을 치며 타점 156개를 남겼다. AL MVP도 그의 차지였다. 저지가 15년 만에 140타점, 17년 만에 150타점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3 14:55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도 끼지 못한 WS 우승 반지...2024년 도전하는 오타니·저지·하퍼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가장 완벽한 선수로 평가받았던 켄 그리피 주니어도 마찬가지. 약물 오명을 썼지만, 당대 대표 홈런 타자였던 배리 본즈도 '무관의 제왕'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선수 중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이들이 많은 점을 언급한 MLB닷컴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를 대표하는 가장 큰 이력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이에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는 통산 7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등판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이 유일하다. 당시 콜은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 반지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에게 내줬다. MLB닷컴은 "콜이 양키스로 이적한 건 빅딜을 안길 수 있으면서도 어린 시절 응원하던 팀이라는 것,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도 아직 우승이 없다. MLB닷컴은 그의 전 소속팀 워싱턴이 하퍼가 이적한 이듬해 우승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퍼는 2022시즌 처음 나선 월드시리즈에도 나섰지만,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휴스턴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MLB닷컴은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소개했다. 양키스가 2009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지, 2017년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 저지가 우승을 하지 못한 건 너무 당연한 일. MLB닷컴은 이런 사실뿐 아니라 저지가 통상 포스트시즌(PS) 44경기에서 타율 0.211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한 점, 휴스턴을 상대한 2022시즌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6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사실도 전했다. MLB닷컴은 "올 시즌 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낸다면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빠질 수 없었다. AL 정규시즌 MVP만 2회(2021·2023) 차지할 만큼 개인 기량은 최고지만,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LA 에인절스는 그사이 한 번도 PS를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PS 성적은 0경기. 오타니가 다저스 이적을 선택한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다저스는 89승 6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PS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다. MLB닷컴은 "드디어 오타니가 올해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강팀이기 때문에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겠지만, 오타니에게 이번(present) 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이밖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J.T 리어무토(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도 '무관의 제왕'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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