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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3K+프리먼 부상' 다저스 어쩌나←어쩌긴 뭘 어째! '홈런 2방', 개막 6연승 질주

오타니 쇼헤이(31)가 침묵했고, 프레디 프리먼(36·이상 LA 다저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또 대승을 거두고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다저스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6-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첫 6경기를 내리 이기며 1위를 질주했다. 전력이 완전하진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 주전 1루수 프리먼이 결장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였던 프리먼은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의 한 축이었다. 지난해에도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경기 전 샤워하다 같은 부위를 다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설상가상 팀 간판스타 오타니도 부진했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컵스 시리즈 2차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침묵했고, 이날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을 2개 얻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가운데 공을 지켜볼 정도로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도 다저스의 진격은 이어졌다. 우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1선발로 시작한 글래스노우는 올해는 개막 3연전에 나서지 않고 4번째로 등판했다. 그래도 충분히 강력했다. 이날 그는 최고 시속 98.3마일(158.2㎞) 강속구를 뿌려 애틀랜타 타선을 침묵시켰다. 4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그는 최종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타선에선 두 명의 에르난데스가 폭발했다. 다저스는 1회 볼넷으로 오타니가 출루한 가운데 3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애틀랜타 선발 그랜트 홈즈가 던진 2구째 시속 95.5마일(153.7㎞)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해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다저스의 타선은 MVP 트리오 없이도 쉬지 않고 터졌다. 3회 말엔 다저스가 1년 계약으로 데려온 마이클 콘포토가 1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향 2루타를, 토미 에드먼은 희생 플라이를 쳐 각각 1타점을 추가했다. 5회 말엔 윌 스미스도 중전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말엔 키케 에르난데스가 대포를 더했다. 에르난데스는 제시 차베즈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몰린 커터를 공략해 솔로포로 연결했다. 6-0. 다저스의 승기가 확실히 굳혀졌다.특정 스타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약점이 없는 다저스의 강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고도 올해 각 부분에 전력 보강을 쉬지 않고 추진했다. 기존 4번 타자이자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외에도 반대편 외야에 주축 타자가 될 수 있는 콘포토를 영입했다. 또 선발진에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불펜진엔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추가해 빈틈없는 로스터를 완성한 바 있다.다저스의 개막 6연승은 1981년 이후 구단 최고 기록이다.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고 기록이다. MLB닷컴은 "1981년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축제 분위기인 다저스와 달리 애틀랜타 분위기는 침체될 만큼 침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8회 초 마이클 해리스가 솔로홈런을 기록, 29이닝 연속 무득점은 깼으나 벌써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부정 약물 사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도 어깨 염증 증세가 확인돼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개막 7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2일 애틀랜타와 시리즈 2차전에 5선발 더스틴 메이가 나선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4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4:27
메이저리그

'5승 무패 다저스 만나는데' 'ATL 큰일났다...'약물' 프로파 이어 선발 로페즈도 'IL'

개막 4연패에 빠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악재가 더해졌다. 투·타 핵심 전력이 나란히 빠진 가운데 '리그 최강' LA 다저스와 만난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쥬릭슨 프로파르(33)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성분인 융모성선자극호르몬(Chorionic Gonadotrophin·hCG)이 검출됐다. 규정에 따라 프로파르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hCG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자극하는 물질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상시 금지 목록에 올랐다. 애틀랜타 구단은 "프로파르가 경기력 향상 물질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에 매우 놀라고 실망했다. MLB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하며, 프로파르가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프로파르는 지난해 타율 0.280 24홈런 94타점 10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459를 기록했던 타자다. 조정득점생산력(wRC+) 139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포함 커리어 평균 wRC+가 99였던 그는 지난해 활약 덕에 애틀랜타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619억원)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 1년 775만 달러, 2024년 1년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그는 1년 동안 활약으로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FA 직전 시즌 활약하는 선수를 비유하는 말)' 효과를 봤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짜' 부정약물의 힘이었다. 프로파르만 이탈한 게 아니다.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도 같은날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3월 30일자로 소급 적용, 로페즈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유는 오른쪽 어깨 염증이다.로페즈는 지난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한 애틀랜타의 주요 선발 투수 중 1명이다. 올해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 새 에이스로 떠오른 스펜서 슈웰렌바흐, 부상에서 돌아올 스펜서 스트라이더까지 로페즈의 앞을 지켜줄 투수들이 많다. 그래도 로페즈의 전력 공백이 작다고 보긴 어렵다. 애틀랜타는 이미 개막 4연패 중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4연전을 모두 패했다. 28일 개막전에서 7-4, 29일 경기는 4-3, 30일 경기는 1-0으로 패한 데 이어 3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5-0으로 완패했다. 이 기간 애틀랜타 타선은 타율 0.148 출루율 0.246(이상 29위) 장타율 0.238(28위) 7득점(26위) wRC+ 42(29위)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설상가상 상대가 다저스다. 애틀랜타는 1일부터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저스는 지난 비시즌 동안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태너 스콧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이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와 도쿄 2연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상태다. 개막 4연전 부진에 전력 이탈까지 일어난 애틀랜타가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08:42
생활문화

메이저리거 이정후, 이종범 부자 7년 연속 유사나헬스사이언스 공식 모델 활동

글로벌 세포과학 뉴트리션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이하 유사나)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 - kt 위즈 이종범 코치 부자(父子)와 7년 연속 공식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2019년부터 이어진 유사나와 이정후, 이종범 부자의 협력은 단순히 브랜드 모델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7년째 온 가족이 꾸준히 유사나 제품을 섭취하며, 유사나가 지향하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비전을 함께 구현해가고 있다. 이정후 선수는 2024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통해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수준인 1억 3,000만 달러(약 1,490억 원)의 연봉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종범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서, 지난 10월 kt 위즈의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로 현장에 복귀해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유사나는 이정후, 이종범 부자의 한국 프로야구(KBO)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넘나드는 커리어 여정에 뉴트리션 제품을 통해 힘을 보태며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이정후 선수는 미국에서의 훈련과 경기 중에도 유사나의 대표 제품인 헬스팩, 뉴트리밀 액티브를 꾸준히 섭취하며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유사나의 대표 제품인 헬스팩은 14가지 비타민, 9가지 미네랄, 7가지 식물 성분 등 총 30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NSF 인터내셔널 스포츠 인증과 인폼드 초이스 인증을 통해 도핑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뉴트리밀 액티브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운동 전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유사나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미국 메이저리그 및 선수협회(MLBPA)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준을 충족하며 금지 약물에 민감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유사나는 선수들이 제품 섭취 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최대 100만 달러까지 보상하는 정책을 운영하며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전 세계 수천 명의 프로 및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유사나를 신뢰하고 선택하고 있다.실제로 유사나는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및 프로팀과 협력하며 맞춤형 뉴트리션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파리 올림픽에서는 유사나 스포츠 선수들이 총 91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홍긍화 유사나 북아시아 총괄 지사장은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유사나가 추구하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가족’의 비전을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며 “유사나는 앞으로도 두 사람의 건강과 활약을 지원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유사나는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으로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04 13:56
메이저리그

'최악의 이별+약물 의혹' 소사, 20년 만에 고개 숙였다 "규정 위반 아니지만, 실수에 사과"

1990년대 마크 맥과이어(61)와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쳤으나 나란히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 의혹을 받았던 새미 소사(56)가 처음으로 사과했다.소사의 전 소속팀이었던 컵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 등을 통해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힘을 유지하고,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시절이 있다"며 "난 규정을 어긴 적은 없지만, 돌이켜보니 실수였다. 사과 드린다"고 했다."컵스와 컵스팬을 위해 내 모든 걸 경기장에 바쳤다. 승리하고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 소사는 "컵스 팬은 전 세계에서 최고이고, 팬과 컵스 구단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도 주장했다.소사는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던 홈런 타자다. 통산 타율 0.273 609홈런 16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8을 기록한 강타자였던 그는 1998년 66홈런, 1999년 63홈런, 2000년 50홈런(1위), 2001년 64홈런, 2002년 49홈런(1위)을 때려내며 한 시대를 지배했다. 그와 맥과이어의 홈런왕 대결이 당시 최대 화제였다. 1998년 두 사람은 홈런 대결 끝에 나란히 로저 매리스의 종전 최다 홈런 기록(1961년 61개)을 깼다. 그해 홈런왕은 70개를 친 맥과이어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소사에게 주어졌다.빛나는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3년 경기 도중 코르크 배트 사용이 적발된 그는 2004년 소속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비난하고 선수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지각 출근, 무단 퇴근 등도 일으켰다. 결국 그해 트레이드로 컵스를 떠난 그는 2005년 약물 복용 혐의까지 받았고, 부활하지 못하며 2009년 공식 은퇴했다."규정을 어긴 적은 없다"고 했지만, 162경기를 뛸 체력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약물 복용을 시인한 셈이다. 무려 19년 만의 일이다. 소사는 2005년 청문회에선 이를 부인했다. 2003년 약물 검사에선 적발됐으나 비공개 검사라 선수 본인은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길었던 '고집'은 20년이 지나 풀렸다. 최악의 모습으로 이별했던 친정팀 컵스와 최근 화해했기 때문이다. 컵스는 오는 1월 18~20일 열리는 팬 페스티벌에서 소사를 초대했다. 또 이를 위해 소사가 팬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형식을 취했다.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는 "소사의 사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선수였다. 모두가 완벽할 순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소사가 컵스에 대한 열정만큼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0:10
메이저리그

사실상 'HOF 확정' 오타니, GOAT 향하는 길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전설들과 나란히 섰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더 선다면 '악마의 재능'이었던 배리 본즈를 제외한 모두를 넘는 청정한 전설로 남을 수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올해 수상한 세 번째 MVP는 수많은 '최초'를 새로 썼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과정에서 타자로만 뛴 그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도루를 제외한 타격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50홈런 50도루의 대기록마저 이뤘다.최초의 50홈런 50도루는 그에게 수많은 '최초'를 더하게 했다. 역대 최초로 전업 지명타자 MVP가 된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세 차례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1961년과 1965년 양대 리그 MVP를 탄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수상자가 된 데다 이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로써 MVP 3회를 이뤘던 MLB 전설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MLB 역사상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지미 폭스(1932, 1933, 1938)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요기 베라(1951, 1954, 1955) 미키 맨틀(1956, 1957, 1962) 마이크 슈미트(1980, 1981, 1986)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알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그리고 배리 본즈(1990, 1992, 1993, 200~2004)뿐이었다. MVP 3회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서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부정 약물 투약이 확인된 본즈와 로드리게스, 아직 투표를 시작하지 않은 푸홀스, 현역 선수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미 풀 타임 투타겸업으로 10승 40홈런 그리고 올해 50홈런 50도루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오타니 또한 3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옾였다.다만 오타니의 현실적 목표가 '위대한 선수 중 하나'는 아닐 거로 보인다. 이제 막 30세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9년이나 더 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이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하는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이후 다시 MVP를 따낸다면 그는 본즈 이후 유일한 4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4회 수상만 이뤄내도 MLB 역사상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유일한 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룬 만큼 만에 하나 사이영상 수상이라도 해낸다면 그는 야구인으로서 해낼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4회 수상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를 향한 '역대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도 불이 붙게 된다. 오타니의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트라웃과 비교해 누적 기록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가 2020년대 최고 선수로 수상 경력을 쌓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향후 평가 역시 남은 활약에 달려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1:03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프로야구

[헬스코칭⑨] 동호인 늘어나는 야구, 어깨·햄스트링 부상 피하려면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역대 최다 관중 입장 속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야구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TV 예능과 유튜브채널,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야구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다. 사회인야구 동호회를 통해 직접 운동하는 이도 많다. 야구, 유산소+근력 운동 효과 야구는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지구력 향상,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 팀 스포츠로 상호 작용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책임감을 배우는 등 사회성 함양에 효과적이다. 달리기와 투구, 타격 등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위해 전신 근육을 사용하므로 근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공을 던질 때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깨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늘릴 뿐 아니라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어깨와 팔의 힘을 길러주고 다리를 고정한 채 회전시키는 동작을 통해 허리와 복부, 하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하지만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타박상을 입거나 수비 중 달리는 주자와 부딪히는 등 급격한 신체 변화와 움직임으로 인해 부상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야구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 효과를 모두 가진 스포츠로 근력 및 민첩성,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회전이나 무리한 동작으로 어깨나 무릎, 허리 등 부상 위험 또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야구, 어깨 부상 위험 가장 높아야구는 어깨 부상 위험이 가장 크다. 특히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숙명과도 같다. 어깨 부상은 회전근개 파열, 관절와순 손상 등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이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해 파열되는 질환이다. 4개의 힘줄(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등 어깨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조직이다. 파열 원인으로는 해당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서서히 끊어지는 경우와 외상, 무리한 운동 등이 있다. 야구와 같이 팔을 회전시키는 운동 시에 발병 위험이 높다. 파열 범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뉜다. 부분 파열이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파열이라면 자연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을 통해 치료해야 어깨 관절의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여우진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지만, 완전 파열 시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파열된 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 부위가 넓어져 봉합이 어렵거나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어깨 통증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팔을 뒤로 뺐다가 공을 놓으며 던지는 과정에서 어깨 위쪽 관절 뼈 연골이 찢어지는 상부관절와순 손상이 발생한다.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윗옷을 입고 벗는 것이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상부관절와순 파열은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며 관절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는 진단이 어렵고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관절와순 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20~30대의 젊은층 환자가 많다. 젊은 환자의 경우 어깨 통증을 근육통쯤으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증상을 방치하다 만성질환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외에도 큰 가동 범위에서 반복적인 어깨 스트레스로 인한 어깨 충돌증후군, 슬라이딩으로 인한 어깨 탈구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야구로 인한 어깨 부상이 다양한 만큼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등을 통해 심박수와 체온을 증가시켜 몸을 데워주고,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높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급가속ㆍ급제동 잦은 야구, 햄스트링 부상 많아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에 있는 근육과 힘줄로, 무릎을 접고 펴는데 주로 사용되는 근육이다. 방향을 전환하거나 달리기 및 점프 등 강도가 강한 운동 중 근육에 과부하가 생기면 햄스트링이 손상될 수 있다. 또 다리를 지나치게 쭉 뻗는 자세를 취할 때 햄스트링이 늘어나면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야구의 경우 타 종목과 비교해 햄스트링 부상이 잦다. 종목 특성상 급가속 및 급제동이 많다. 외야수가 공을 잡기 위해 전력으로 뛰다가 급정지하거나 타자가 타구에 따라 베이스로 전력 질주할 때 햄스트링에 큰 부하가 가해지면서 부상 위험이 커진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골반에 무리가 가게 되고,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05 07:02
메이저리그

703홈런 MLB 레전드가 극찬한 재능...한국팬에 자부심 안긴 현수

한국인 어머니를 둔 토미 현수 에드먼(29·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MVP 트리오를 제치고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가장 특별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과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성적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에드먼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당연했던 다저스에 트레이드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게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불펜 투수 마이클 코펙 그리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이었다. 실제로 에드먼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야에서 내야로 이동해 제 몫을 다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PS 내내 유지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CS 4차전에선 그를 4번 타자로 내세우기도 했다. 에드먼의 뜨거운 가을을 예상한 레전드가 있었다. 통산 703홈런을 때려낸 알버트 푸홀스(은퇴)였다. 그는 은퇴 시즌(2022)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고, 에드먼과 팀메이트로 호흡했다. 다저스 네이션을 에드먼이 이적한 직후 푸홀스와 통화를 했다는 다저스 3루 코치 디노 에벨의 말을 빌려 "푸홀스가 에드먼에 대해 양쪽 타석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파워도 있으며,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번트도, 주루 플레이도, 도루도 잘 한다. 챔피언십 재능을 갖춘 선수이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703홈런이라는 홈런 기록이 푸홀스라는 선수의 가치를 모두 설명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20시즌 넘게 뛰며 역대 3명, 약물 복용이 드러난 배리 본즈르 빼면 행크 애런과 베이브 루스 2명만 밟은 고지에 오른 2000년대 야구 선수다. 그런 푸홀스가 에드먼의 다재다능한 역량을 극찬한 것.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로 뛰었다. 일본인 선수들이 활약 중인 MLB PS에서 국내 야구팬이 감정 이입해 응원하는 이유다. 그런 선수가 NL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4:25
메이저리그

유니콘 극찬한 홈런왕...저지 "오타니는 야구계의 얼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를 앞둔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맞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일본 매체 일간스포츠는 23일 다저스와의 WS에 나서는 저지가 뉴욕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며 그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오타니에게 감탄하는 특별한 점(뻔하지 않은 점)'을 묻자, 저지는 "높은 타율을 남길 수 있고, 파워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도루 50개 이상 기록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것조차 온전히 (그의 능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저지는 "야구계 최고의 선수, 야구계 얼굴"이라고 재차 극찬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고, 역대 최초 기록을 쏟아낸 선수다. 올 시즌은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타석에 집중한 오타니는 2024 정규시즌 54홈런-5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 기록을 남겼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 로저 매리스 이후 61면 만에 약물에 손을 대지 않고 6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다. 올 시즌도 58홈런을 기록하며 양대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5일부터 시작되는 WS에서 만난다. 아메리칸리그(AL) 대표 명문 양키스, 내셔널리그(NL) 다저스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들이자, 가장 넓은 팬덤을 갖고 있다. 구단 가치도 MLB 나란히 1·2위다.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가장 빼어난 두 타자 오타니와 저지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이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두 선수가 소속팀 WS 진출까지 이끌었다. 저지는 올가을 아직 저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홈런 없이 타율 0.154에 그쳤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홈런은 2개를 쳤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서 오히려 WS에서의 저지가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지는 다저스에 대해 "상위 타선에 MVP가 3명(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가 있다. 시작과 동시에 세 타자를 상대하는 건 (투수에게) 매우 힘든 일이다. 투수진도 훌륭하고 기동력도 갖췄다. 정말 역동적인 팀"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저지는 "정말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올해 처음으로 WS 무대를 밟는다. 당연히 아직 우승도 없다. 저지도 특별한 도전을 시작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09:09
메이저리그

'MLB 최초' 그리피 부자 LA행...NBA 르브론-브로니 '동반 출전' 응원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 코트에 설 수 있는 날. 메이저리그(MLB)에서 먼저 이를 해낸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은퇴)가 현장을 찾을 생각이다. MLB닷컴은 네트워트 라디오(로드 투 쿠퍼스타웃) 팟캐스트에 출연한 그리피 주니어의 소식을 22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는 진행자 존 모로시에게 "실제로 그 경기에 갈 것이고, 아버지(그리피 시니어)와 동행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와 아버지가 그곳에 간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고, 이제는 다른 역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곳은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다. LA 레이커스의 홈구장. 23일 NBA 개막전이 열리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하는 레이커스의 기둥이자 NBA '킹' 르브론 제임스가 올해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한 코트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르브론과 브로니는 프리시즌 한 코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브로니는 지난 6월 말 열린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NBA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레전드' 르브론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브로니의 기량이 NBA 2라운더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 아버지 후광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분명한 건 NBA에 최초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MLB에서는 켄 그리피 부자가 이를 해냈다. 그리피 주니어가 1989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듬해 8월 그리피 시니어가 시애틀로 이적하며 부자가 팀메이트가 됐다. 9월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선 각각 2번과 3번 타자로 나섰다. 최초 역사였다. 그해 9월 15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전에선 부자가 동시에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브로니는 아직 신인 선수다.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목이 집중된 만큼 경기 상황에 따라 NBA 최초 이벤트가 성사될 전망이다. 르브론과 그리피 주니어는 르브론이 NBA 신인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르브론은 수 년 동안 가장 좋아 하는 야구 선수로 그리피 주니어를 꼽았고, 그에게 영감을 받은 운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야구·농구 레전드들이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한다.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2671경기에 출전, 2781안타·630홈런을 남긴 레전드다. 2016년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총 440표 중 437표를 획득, 99.3% 득표율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약물 시대, '청정 홈런왕'으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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