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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환경부·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받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3개 부처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3개 부처에서 각각 수출 진흥, 환경보호, 안전사고 예방 등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포항 양극재 공장 생산 능력 향상 및 조기 수출 성과를 인정받아 정한석 기술기획그룹장이 대표로 수상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포항 양극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정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지난해 준공한 포항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의 조기 수율 안정화로 고객사 요청에 맞춰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이른 지난해 10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은 환경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 성과로 정동길 광양안전환경그룹장이 대표 수상했다.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의 폐수처리 시설 구축시 환경부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정부의 관련 산업 표준 환경정책 수립에 기여했고, 수질 및 대기오염 정화에 활용되는 수산화마그네슘 등을 개발한 공로도 인정받았다.포스코퓨처엠은 "올해도 포항, 광양에서 신설 가동되는 공장들의 안정적 조업과 혁신적 생산성 증대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확고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환경보호 및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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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황산니켈 제조기술 국가전략기술 대상 포함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관련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정부는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고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을 신규 지정했다.국가전략기술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성하고 미래 혁신의 기반으로 인정되는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내 유관기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가공기술 중 하나인 황산니켈 제조기술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학물을 만드는 기술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공급망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의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도 알린 바 있다.이번에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생산의 전초기지를 노리는 세계 유일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투자의 추가 세액공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국가전략기술 지정에 따른 투자 세액공제 혜택은 총 투자비 5000억원이 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법으로 지원되며,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MBK와 영풍의 적대적 M&A 속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고려아연 임직원들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런 핵심 기술들이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적대적 M&A로부터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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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최수안 부회장 "혁신 가속, 2026년 LFP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 목표"

엘앤에프가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엘앤에프는 10일 2026년을 목표로 LFP 배터리용 양극재의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파일럿 라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LFP 양극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오는 3월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이날 엘앤에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극복을 위한 '돌파'를 선언했다.2025년을 기술 혁신과 조직 역량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을 위한 3대 핵심 전략으로는 ▲혁신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 ▲시장 입지 강화 ▲인재 투자를 제시했다.올해 디지털 전환과 내부 프로세스 혁신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고객 기반 다변화로 시장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LFP 양극재를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적극 추진한다.지난해 엘앤에프는 신규 원통형 폼팩터 46파이용 'NCMA95' 양극재 양산에 성공하고, SK온과 30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2025년을 기점으로 혁신을 가속해 위기를 돌파하고 2026년에는 더욱 빛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01.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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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환골탈태 위한 통합법인 프로젝트와 합병 방침 발표

에코프로가 2025년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는 5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돌파를 위한 '환골탈태'를 선언하면서 올해 3대 경영방침을 정했다. 3대 중점 추진 과제는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연구개발(R&D) 아웃소싱 강화다.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중국 GEM과 손잡고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을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 배터리 셀 회사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아울러 리사이클을 맡은 에코프로씨엔지와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캐즘 이후를 대비한다.또 시장을 이끌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에 따라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학 및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짜고 있다.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5.01.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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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배터리 소재 관세 부가 검토, 배터리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화 강화를 비롯해 소재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으로 개별 협상을 할 것으로 보여 ‘탄핵 정국’ 속 외교력 강화 방안이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 소식에 이차전지주들 '된서리'를 맞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52주 신저가를 적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9일 15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지난 17일 각각 11만8200원, 3만2850원 신저가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수출을 위해 북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차의 보조금은 깎이고 관세 부담이 커지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당장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공장 완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IRA 투자 적격을 받기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 건설을 추진했고,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산 3만t 규모로 건설하는 이 합작 공장은 지난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현지 여건을 이유로 완공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올해 4월에는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북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인수팀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양극재(MTI 228 기준) 수출은 올해 11월까지 17만25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 증가했다.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 소재 기업들의 미국 수출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공장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도 한국에서 생산된 소재를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량의 75%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광산 중 90%를 중국이 소유하고 있다. 미국은 코발트 수요의 6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일부 소재에 대한 관세 유예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 역시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중국이 작년 세계 흑연 공급량의 약 77%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2년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화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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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미국 규제 없는 '안정적 리튬 공급망' 추가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사업을 위해 호주 광산기업과 손을 잡았다. 포스코홀딩스는 10일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화상으로 진행한 체결식에는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포스코홀딩스와 핸콕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연산 3만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투자금액 등은 추후 구체화하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향후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또 리튬 광산·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양극재·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리튬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김준형 총괄은 "포스코홀딩스는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고 말했다.핸콕은 서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기업이다. 철광석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면서 리튬, 천연가스, 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t), 광석 리튬(4만3000t)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약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연산 6만8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며 "시황 회복 시 리튬 시장 선점을 위한 자원 공급망 확대 및 사업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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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전구체 특허, 국가핵심기술로 지정...어떤 영향 미칠까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고려아연은 MBK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전격 신청했다.당시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중국 등 외국에 자사가 매각되기 어렵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재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MBK의 사업 구상에 타격을 가하는 한편,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국가기간 기업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행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려아연이 가진 이차전지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돼 정부는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됐다. 고려아연 보유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됐다고 MBK연합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MBK파트너스는 자사를 '한국 토종 사모펀드'로 규정하면서 일각에서 자신들을 '중국계 자본'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MBK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한 바이아웃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다.다만 MBK의 부인에도 만일 향후 국내가 아닌 중국 등 해외로 재매각을 해 이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아울러 정부의 이번 결정은 고려아연이 MBK연합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맞서 내세운 '국가기간 기업 보호' 명분을 한층 강화하는 객관적인 논거로 활용할 수 있다.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 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된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으로 추정되는 약 34.65%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지만 양측 모두 과반 지분에는 미치지 못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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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캐즘에 '트럼프 리스크', 희망퇴직까지...최대 위기 맞았다

SK온이 분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이 발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트럼프 리스크’까지 부각되고 있어 수익 정상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적자 탈출을 위해 최초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창사 첫 희망퇴직, 무급휴직 실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SK온은 지난 26일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캐즘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무급휴직도 실시한다. SK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와 관계가 있는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출범 초인 2021년 4분기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간 매출액은 2022년 7조6000억원, 2023년 12조9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는 1512명에서 3593명으로 증가했다.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당 수조원의 거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캐즘까지 겹치면서 계획했던 공장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SK온이 포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1조2000억원으로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합작공장은 지난 4월과 8월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 2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전기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를 선언한 상황이라 돌발 변수마저 등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미국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국내 배터리사에 거대한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합병에 합병, 적자 탈출 안간힘 SK온은 2021년 출범 이해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고 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SK온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초대형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알짜’인 SK E&S를 품으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K그룹은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들 합병 3사의 매출액 규모만 작년 기준 62조원에 달한다. SK는 합병에 따라 매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도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합병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어 비용 절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임원의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했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수율은 많이 올라왔지만 캐즘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든 시점이다. SK온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IPO의 불씨를 지피려고 해 몸집 줄이기가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9:01
산업

포스코, '캐즘' 오자 광산 폐쇄 등 손실 불어난 해외법인 골머리

포스코그룹이 주력인 철강뿐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니켈 등 원료 확보를 위해 투자했던 해외법인들의 손실의 폭이 커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대규모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니켈 광산, 해외 철강 큰 손실 3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 침체와 전기차 캐즘 이중고로 포스코그룹의 해외법인들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으로 포스코그룹이 출자한 비상장법인 93곳 중 46개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의 순손익보다 해외법인들의 손실이 커서 충격을 주고 있다. 비상장법인인 포스코는 순손익 1조179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중국의 철강 법인인 포스코 장가항 스테인리스는 1699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법인은 중국 장가항시에 설립된 포스코 최초의 해외일관제철소로 포스코가 5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전년 774억원 손실에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철강 사업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니켈 관련 해외법인들은 실적이 더욱 심각하다. FQM 호주 홀딩스는 무려 1조346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 법인은 호주에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포스코가 지분 24.3%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1년 레이븐소프 광산 지분 30%를 2700억원을 주고 사들인 바 있다.하지만 레이븐소프 광산은 올해 니켈 가격 하락으로 수지가 맞지 않자 무기한 조업중단을 선언한 뒤 현재는 폐쇄된 상황이다. 전기차 캐즘으로 니켈의 수요가 줄어들자 런던금속거래소의 니켈 가격은 3일 현재 t당 1만638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3년 5월에만 해도 2만500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전기차 캐즘과 함께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만5000달러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니켈 수출 관련 회사인 SNNC도 16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니켈 광석 수출사와 손잡고 SNNC를 설립했고,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니켈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니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법인들의 수익이 좋지 않지만 포스코는 광물과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호주를 방문한 장 회장은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 협력을 넘어 친환경 소재 및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업구조 개편 드라이브 '역풍'포스코그룹은 최근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포스코는 120개 사업 부문에 대한 개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인화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략에 맞지 않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불용 자산 등을 정리하는 대규모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속도감 있게 완료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재투자 및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OCI와 합작해 세운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매각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671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포스코는 강도 높은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노사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노동조합 5곳으로 구성된 포스코그룹노조연대는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120개 사업 부문 재편 계획은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만큼 경영진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핵심사업 집중과 수익성 개선 목표는 이해되지만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노조연대는 “정례적 협의 기구와 투명한 정보 공유, 계열사 독립 경영 보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성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전략을 수립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노사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4 07:00
산업

LG그룹 'CEO 전장 세일즈' 통할까...이번엔 세계 1위 토요타 방문

LG그룹이 ‘벌떼 세일즈’로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출범 10년 만에 지난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LG전자 전장부품(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203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전장 사업은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전장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오는 9월 자동차업계 세계 1위인 토요타의 초청으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LG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벌떼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벤츠의 초대로 독일 진델핑겐에서 열렸던 ‘테크데이’에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LG그룹이 토요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CEO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테크데이는 일종의 제품 설명회로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등 그룹의 전체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LG는 이번 테크데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한편, 토요타와 미래차 협력 방안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토요타는 2026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 10종을 생산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장 사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미 토요타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0조원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계약했고, LG화학은 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CEO들이 한 번에 고객사를 만나면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지난 3월 벤츠와의 회동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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