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혁신상을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Honoree)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12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다.
솔루션은 운전자의 습관 개선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고객 유도형'과 퇴화가 가속화될 배터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제어형'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사전 예측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 상무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도전과 도약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퇴화 예측 및 안전진단 등의 장수명 관리 기술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SDI 25U-Power.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는다.
'SDI 25U-Power'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높이 65㎜)다. 18650 최초로 탭리스 기술(전자가 흐를 수 있는 접점을 늘려 셀 내부 저항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고용량 하이니켈 삼원계(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콤팩트한 크기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가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