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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이 낳은 자식' K배터리, 반도체와 다른 ‘진정한 K’의 포문

글로벌 한류 바람으로 ‘K컬처’, ‘K푸드’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산업군에서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젖줄'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K반도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는 ‘K’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들과 북미와 유럽으로 동반 진출하는 등 함께 성장하며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미국·일본 중심, 배터리 국산 장비 비중 높아 “반도체와는 달리 배터리의 경우 국내 태생 후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최초의 산업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경제대국이라지만 국내 베이스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은 배터리가 처음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K배터리의 성장을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반도체처럼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입양’해 키운 게 아니라 키워 내보내는 ‘자식’인 배터리가 한국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18~2020년 국산화 비율이 장비의 경우 87%로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 장비 업체와 함께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국산 장비업체도 덩달아 수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우리가 해외 공장을 건설하면 국산 장비업체도 함께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배터리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하반기 발주 규모가 212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발주 규모가 153Gwh로 7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53Gwh에 대한 배터리 장비 투자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Gwh당 장비 투자 규모가 3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투자로 디이앤티와 에이프로, 씨아이에스 등의 국산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게 되는 구조다. 올해 1분기까지 이차전지 주요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도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온의 1차 물량과 신규 셀 업체들의 양산 라인 장비 발주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3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 상승률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나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장비업체들의 이차전지 수주잔고 추이는 2024년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율 정상화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SK온의 장비업체 국산화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온의 미국법인(SKBA) 기준으로 장비업체의 국산 비중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장비업체들과 함께 K배터리의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국내 장비업체 비중도 8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장비산업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과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미국 44.7%, 일본 28.2%, 네덜란드 14.1%, 한국 3.6% 점유율 순이다. 노광장비의 경우 ASML의 점유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외업체에 장비 확보를 위해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017년 점유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비업체 매출 부문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점유율이 6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1000조 수주잔고 시대, 글로벌 넘버원 ‘K배터리’ 겨냥 ‘K배터리’는 올해 수주잔고 1000조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60조원, 2022년 775조원의 수주잔고에서 올해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0조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온 340조원, 삼성SDI 160조원 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 등을 통해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 2공장, 오하이오주 혼다 합작공장, 미시간주 GM 합작 3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랜티스 합작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단독으로 애리조나주 공장도 공사 중에 있다. SK온도 포드, 현대차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북미 해외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SDI도 스텔랜티스, GM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K배터리는 ‘슈퍼 을’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 숙제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기술력이 빼어난 K배터리사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이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고품질을 자랑하는 K배터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K배터리의 글로벌 기술력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소재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핵심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도 배터리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배터리는 그야말로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뺀 세계 시장에서 현재 49% 수준인 한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5% 수준으로 확대되고, 미국 내 생산능력은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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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주도권 전쟁' 다국적 연대로 덩치 키우는 이차전지 기업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다국적 연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관계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과 생산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들은 SK온, 중국의 GEM(거린메이), 미국의 포드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GEM, SK온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인도네시아에는 에코프로가 GEM, SK온과 함께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t에 해당하는 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43GWh 기준으로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과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는 연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구체 제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투자 규모는 1조8402억원이다.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을 시작하고서 증산을 지속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LS와 엘앤에프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양극재 사업을 위해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중국 전구체 업체 CNGR(중웨이)와 함께 경북 포항에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와 배터리 소재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CNGR와 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LG화학은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착공해 2026년까지 1차로 5만t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5만t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t 규모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 소재 황산메탈도 생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만든다.그러나 전구체 공급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는 배터리용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추출 또는 가공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이 제공된다.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국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차전지용 16개 원료·소재 중 10개 품목의 '1위 수입국'이 중국인데 특히 전구체는 중국 의존도가 97.5%에 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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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잭팟' 포스코퓨처엠, K배터리사에 러브콜 받는 결정적 이유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정도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K배터리사들이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들여다봤다. 국내 유일 양극재, 음극재 생산으로 러브콜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앞서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무섭게 치고 나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음극재에 이어 2011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사명을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꾸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K-배터리 3사라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는 모두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소재 공급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필수인데, 포스코퓨처엠이 이런 수요를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주에 국내 소재기업 중에 최초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공식화 했다. K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리튬·니켈 등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양극재, 음극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하면 소재 수급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이유는 대량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 생산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t의 광양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구미 1만t, 중국 3만t을 포함해 총 연산 10만5000t의 양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사들의 소재 확보가 중대한 시점”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이 대량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이유는 원료 광산부터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유럽 등 주요 권역 내 생산거점 구축 및 생산능력 확대, 리튬·니켈·흑연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 등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 100조, 글로벌 투자 가속 포스코퓨처엠은 올해에만 7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월 삼성SDI과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40조원 규모 계약은 포스코퓨처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9년까지 7년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NCMA(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원료로 제조)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공급하는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사업에 진출한 2011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를 본격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대규모 공급계약이 시작된 2020년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로부터 약 22조원의 양극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의 LG에너지솔루션과 수주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SDI과 공급계약까지 포함하면 현재 양극재 수주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성능화에 대응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또 생산지역도 한국은 물론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을 10만5000t에서 2030년 61만t으로, 음극재는 8만2000t에서 2030년 32만t으로 늘려 폭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의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하고,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도모할 전망이다. 여기에 양극재 성능을 좌우하는 중간소재인 전구체 내재화를 위해 광양공장 내 4.5만t의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산 22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내재화율을 6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을 위한 글로벌 투자 속도도 확대하고 있다”며 “SK온과도 장기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7:00
산업

SKC 모태 사업 접고, 세계 1위 동박사업으로 과감한 전환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인 SKC가 과감한 사업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의 축으로 꼽은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과감한 사업 전환, 동박 업계 1위 인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SKC가 세계 동박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원래 필름사업이 모태였던 SKC는 올해 6월 이 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채권자들이 ‘캐시카우’ 필름사업 매각에 반대의사를 표했지만 SKC는 강력한 의지로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신사업의 핵심이 바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동박이다. SKC는 2020년 동박 업계 1위 KCFT를 인수해 SK넥실리스로 출범시켰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정읍공장에 5, 6공장을 건설해 생산 케파를 3만4000t에서 5만2000t으로 증가시키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동박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세계 동박 시장에서 SK넥실리스가 점유율 2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왓슨(중국)과 창춘(대만)이 각 19%, 18%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가 13%의 점유율로 쫓고 있다. SKC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768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1조원 매출을 넘기며 좋은 실적을 올렸다. 그중 SK넥실리스는 2분기에 매출 1995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6%, 영업이익 57.4%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에 정읍공장이 풀가동된 만큼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SK넥실리스의 생산 케파는 5만2000t이다. 국내 업계 2위 일진머티리얼즈가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6만t 규모로 더 크다. 하지만 동박 시장 점유율은 SK넥실리스가 앞선다. 롯데그룹이 배터리 소재 분야를 차세대 동력으로 꼽고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는 만큼 SK넥실리스와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고부가 동박 분야에서 SK넥실리스가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첫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이 가동되면 규모 면에서 일진머티리얼즈에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될 전망이고, 연산 5만t 규모다. 또 올해 6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연산 5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착공했고, 북미 공장도 건립할 예정이다. SKC는 2025년까지 동박공장 생산 케파를 25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올해 내 북미 공장 투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생산하기 위해 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하며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은 경쟁사인 롯데케미칼도 2027년까지 23만t으로 생산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스페인과 미국 공장 지역에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진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부터 고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4대 핵심 소재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배터리 업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도 점점 파이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36% 이상 커져 2025년 1600억 달러(약 22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원료 확보 여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위해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을 방문해 히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원자재 공급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동박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의 구리 광산은 SK에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속도 SK넥실리스는 동박 기술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극박 핸들링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넓고 긴 동박 제품의 생산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정읍 5공장의 제박기는 6㎛(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세계 최장인 77㎞(서울∼천안 거리)까지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는 머리카락 두께(약 120㎛)의 20분의 1 수준이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10월 KRI 한국기록으로부터 두께 4.5㎛, 폭 1.33m의 동박을 3박4일 동안 56.5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하며 ‘가장 길고 폭이 넓으며 얇은 동박 제조’ 최고기록을 공식 인증받기도 했다. SKC는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반도체 글라스 기판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 4분기에 착공될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저전력 고성능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받는 소재다. 글라스 기판을 적용하면 반도체 패키지 두께가 절반가량 줄고, 이에 따라 전력 사용량도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음극재의 사업의 경우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세온에 투자하며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재 넥세온과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넥세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흑연 음극재와 혼합해 사용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 2차전지 충전속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SKC는 사업 재편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원철 SKC 대표는 “M&A는 지금까지보다 더 큰 규모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은 불경기라서 위축되어있지만, 내년 M&A 시장은 더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1 07:00
산업

포스코케미칼, 3년 만에 '양극재 10배 성장'…빅4 배터리 소재기업 도약

철강 중심의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민경준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전방위적 지원, 배터리 소재 급성장세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의 유일한 기업이다. 2010년 음극재에 이어 2011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는 2019년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8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추세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양산이 확대된 덕분이다. 2021년 2분기 포스코케미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4800억원, 356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032억원, 55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양극재 사업을 영위했던 포스코ESM을 합병한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 소재 부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화학사업인 내화물·라임화성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친환경 소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포스코케미칼의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소재 부문의 비중은 2019년 14.8%에 그쳤지만 2020년 28.9%로 상승하더니 2021년 42.8%까지 치솟았다.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도약한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비중이 역전됐다. 올해 2분기 양극재 부문 매출만 3468억원으로 내화물·라임화성 부문의 3254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2분기 319억원으로 출발한 양극재 사업은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경쟁사와 비교해 포스코케미칼의 성장 속도는 놀랍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점유율 국내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포스코케미칼은 803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추격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양·음극재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에 비해 음극재 시장이 작다. 하지만 음극재도 배터리 원가의 14%를 차지하고, 충전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천연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이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전략을 수립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와 여기에 필요한 원료 리튬·니켈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 중심의 광물자원, 원료, 소재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도 “후발주자지만 포스코케미칼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대기업 주도로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풍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제적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빅4’ 막내 포스코케미칼, 미·중 무역갈등 변수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대규모 공급 협약 체결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GM과 약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협약 소식을 전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주요 파트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다. 이를 위해 북미 시장 등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GM과 캐나다 퀘벡에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연산 3만t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바 있다. 약 8조원 규모의 계약이다. 유럽의 경우 지난 6월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유일의 배터리 기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양·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의 경우 글로벌 양산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022년 10.5만t,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확대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극재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GM과의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3만t) 신설, 포항 양극재 공장(6만t) 신설 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음극재의 경우 올해 8.2만t의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경쟁사들처럼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와 일본 후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2020년 27.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스미모토가 48.8%로 점유율 1위다. 포스코케미칼은 6%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3년부터 일찌감치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비엠의 파트너사는 국내 배터리 2, 3위 업체인 삼성SDI와 SK온이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55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미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34만t이 목표인 포스코케미칼과 여전히 차이가 크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의 최대 파트너는 중국의 화유코발트다.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생산량 세계 1위의 기업으로 LG화학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통해 2023년부터 연간 3.5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차량을 조립해야 전기차 구매 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일정 비율(약 50%) 이상 미국에서 생산되는 핵심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소재의 경우 중국 원료 의존도가 매우 높다. 흑연계 음극재의 경우 절대적”이라며 “아직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 등이 결정되면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9 07:00
산업

미국과 중국의 지원으로 탄력 받는 LG엔솔의 해외 합작법인

미국과 중국의 지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합작법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을 추출한다. 추출한 메탈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합작사 전 처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생산공장이 위치한 장쑤성 난징시에,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 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에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을 최종 완료할 방침이다. 이 합작사는 중국에 세워지는 첫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 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2019년 화유코발트와 중국에 전구체·양극재 합작사를, 지난 5월 구미에 양극재 합작사를 각각 설립한 바 있다. 미 에너지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조인트 벤처에 모두 25억 달러(3조2800억원)를 금융 지원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조만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인 얼티엄 셀즈의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 공장에 25억 달러 대출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해당 기금이 지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티엄은 성명에서 "신규 투자로 미국에서 5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될 것이다. 이 같은 배려에 감사하며 에너지부와 다음 단계를 위한 협업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6 10:38
경제

포스코케미칼 소재사 최초 합작사 설립, 배터리 시장 경쟁 가속화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배터리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배터리 소재사도 자동차업체와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의 합작사 설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포스코케미칼 같은 배터리 소재사까지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미국 자동체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고 북미지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의 상세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자동차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7년 330억 달러(약 39조원)에서 2025년 1600억 달러(약 18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5%이라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차세대 격전지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돼 광양에 연산 6만t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설하는 북미 공장을 통해 대규모의 양극재를 추가 공급하며 GM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를 설립했고, 현재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각각 연산 35GWh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얼티엠셀즈가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포스코케미칼은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와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저팽창 음극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중국에 3만t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건립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북미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내년에 10.5만t에서 2030년까지 42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사들도 앞다퉈 합작사를 설립하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LG·SK·삼성 3사는 2027년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5개 공장 155GWh 규모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1일 배터리 전문회사 SK온을 출범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으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주(2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조지아에도 1, 2공장이 있다. 미국 내 총 5개 공장 규모는 150GW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 합작 없이 독자노선을 걸어왔던 삼성SDI도 미국에 첫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23GWh 연산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다. 향후 이 공장을 4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2 17:35
경제

최정우 포스코 2기, '그린&모빌리티' 전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신사업과 합작사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와 2차 전지를 신사업으로 꾸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세계 3위 철강사인 허베이철강과 합작사를 추진하며 프리미엄 강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친환경 글로벌 소재 기업을 표방하며 빠르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그린&모빌리티’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해 혁신적인 친환경차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연임을 확정한 최정우 회장의 2기 체제가 막을 올렸다. 그는 창립 53주년에서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용 강재 및 부품·이차전지 소재·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능력을 높여 전기차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했다.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론칭하기도 한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철강에 버금가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와 관련된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 투자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해 리튬 원료를 추가 확보해 원료수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염호의 최신 매장량 업데이트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한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2735억원을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에 6900억원, 유럽의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을 사용한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8일 포항시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5만t에서 40만t,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양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조흑연 음극재를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포항의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2177억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1.6만t 규모(전기차 42만대 공급량)의 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포스코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들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허베이철강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90만t급의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3년 말 준공이 목표다. 포스코가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45만t 규모의 광동CGL을 더해 합작사는 총 135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정우 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강판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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