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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만3245명→2만1843명 매진, 한화-삼성 응원가까지...LG 제대로 모의고사 치렀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만원 관중 속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LG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및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1군 주축 선수들이 나선 'LG'와 1.5~2군 선수로 구성된 'TWINS' 팀으로 나눠 치렀다. 임찬규(LG)와 김진수(TWINS)가 선발 등판했고, 이어 불펜 투수들이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주전 야수 대부분은 3~4타석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LG 선발 명단이 1차전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자체 청백전임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 개방(예매 수수료 1000원)한 가운데, 팬들이 관중석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18일 예매 오픈 후 1시간 만에 2만 1100석이 매진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 판매분을 포함하면 총 2만1843명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국내 한 티켓 양도 및 거래 사이트에서는 청백전 티켓이 최대 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정규시즌 잠실구장 매진 기준은 2만3750명이지만 청백전 종료 후 불꽃놀이를 진행하느라 안전상의 이유로 외야 양쪽 3블럭을 제외했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과 같은 분위기에서 모처럼 경기했다. 'LG팀'의 공격 시에 1루와 3루에서 동시에 응원이 펼쳐졌고, 'TWINS팀' 공격 시에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원정팀 응원가가 송출됐다. 이를 통해 KS 분위기를 미리 익혔다. LG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23년에도 이런 효과를 체감했다. 2년 전보다 올가을 열기가 더 뜨거웠다. 2023년 11월 4일 열린 청백전에는 1만 6711석의 티켓을 오픈했고, 실제 입장 관중은 1만3245명이었다. 올해 청백전 매진은 인기팀 LG의 티켓 파워와 함께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염원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친필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이 이어졌다.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 기회를 날렸다. 같은 날 1시간 뒤 한화 이글스가 9회 말 4점을 뺏겨 SSG 랜더스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이미 잠실구장을 찾았던 많은 팬이 떠난 뒤였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대비해 준비했던 행사를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KS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팬들과 하나로 뭉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반겼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는 LG 팀이 5-3으로 이겼다. LG 팀 선발 임찬규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1실점으로 막았다. TWINS 팀 선발 김진수는 주전 선수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팀 이정용과 함덕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KS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 전환한 5선발 송승기는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합격점을 받았다. 김영우(1이닝)와 장현식(⅔이닝)은 1점씩 내줬다. TWINS 팀 이지강(⅔이닝)과 박시원(1이닝)을 주전을 상대로 2점씩 뺏겼다. 김진성과 유영찬, 박명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LG 팀 홍창기·오스틴·김현수·오지환, TWINS 팀 이주헌과 김민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구본혁, 문성주, 천성호, 박관우, 최원영, 김현종, 함창건이 각 1안타씩 기록했다. 최원영은 이날 대주자 테스트를 여러차례 받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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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지만 담대하다"...한화 신인 정우주, 오프너 그 이상→3⅓이닝 무실점+KKKKK [PO4]

문동주 못지 않았다.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특히 잘 통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다. 하지만 5구째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운데 밀어 넣어 파울을 유도했고, 6구째 153㎞/h 직구를 결정구로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에겐 김지찬과의 승부가 고비했다. 자신의 구위에 확신을 가진 그는 후속 타자 김성윤도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구자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를 잘 넘긴 정우주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등 뒤에 뒀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원정팬들을 열광시켰다. KKK. 김태훈과 이재현 그리고 강민호를 모두 삼진 처리한 것. 김태훈은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4구째 슬라이더로 시선을 흔든 뒤 5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재현도 낮은 고 3개를 보여주고 4구째는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나는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치 타자의 배트가 저절로 도는 것 같았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도 볼 3개를 먼저 던졌지만, 역시 직구 2개를 S존에 넣고 6구째 높은 공으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정팬들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양도근을 역시 직구로 삼진 처리한 그는 김지찬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3번째 이닝도 실점을 막았다. 정우주는 포효했고, 한화팬들을 열광했다. 정우주의 임무를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는 1회 안타를 맞은 구자욱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과 3분의 1이닝을 채웠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막판 등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정우주는 후속 타자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67개를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자는 득점하지 않았다. 구원 투수 김범수가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르 삼진 처리하고,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타로 나선 박병호까지 삼진 처리했기 때문이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리지만 담대하다"라며 그를 PO 4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이미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투입하는 결정을 실행하며 정우주를 4차전 첫 투수로 쓰는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그리고 이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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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전 고정→4차전 라인업 변화 준 삼성, "정우주 빠른 볼 대처 위해, 벼랑 끝 총력전" [PO4]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삼성 라이온즈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21일) 열린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두며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태훈이 6번 타순에 배치돼 이재현과 자리를 맞바꿨고, 양도근이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고, (김)태훈이가 좋아서 타순을 바꿨다"라며 "상대 선발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라,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양도근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에 변화가 있다.이재현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고, 태훈이가 좋아서. 양도근을 넣은 이유는?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양도근을 투입했다. 다른 분위기의 흐름을 갖고가기 위해서 변경을 했다. 원태인 몸 상태나 전반적인 컨디션은?아무 문제 없다. 투구 수나 이닝도 시즌 때와 똑같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질 것이다. 몸 상태는 아무 문제 없다.불펜 총력전?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다. 가라비토도 출전할 수도 있다. (오늘 만약 가라비토를 쓰고 이기면 5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오늘 가라비토가 안 나오면 5차전은 가라비토가 나간다. 초반에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아낄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미출전 선수후라도와 최원태다. 정규시즌에 정우주 상대로 좋지 않았는데우리와 할 때 공을 많이 안 던졌다. 불펜으로 잠깐 잠깐 나왔다. 시즌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가 문동주에게만 졌지, 다른 투수는 잘 공략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삼성다운 타격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폰세-와이스-류현진 상대로 공략을 잘했는데 1승 2패를 거뒀다. 지면 아쉽다.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최강 원투펀치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타선이 그 강력한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우리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조금 더 잘해주면 좋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이기고 5차전까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어린 선수들이 어떤 걸 얻어갔으면 하나.지난해에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활약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불펜 이호성과 배찬승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내년에 더 강해지고 압박감 이겨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아즈가 어제 무안타,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은데. 페이스는 떨어진 건 아닌 것 같다. 첫 경기 못 치면 다음 경기에서 잘 치더라. 어제 구자욱이 살아나니까 디아즈가 못 쳐서 아쉽긴하다. 타자들은 사이클이 있기 때다. 그래도 타선의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나쁘지 않다. 디아즈 선수가 쳐줘야 구자욱-디아즈-김영웅 중심 타자에서 연결고리가 잘 된다. 좋은 활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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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인 입단식 여는 SSG, 그런데 참가 선수가 10명 아닌 14명?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오는 24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SSG퓨처스필드에서 '더 퍼스트 랜딩(The First Landing)' 2026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더 퍼스트 랜딩'은 신인 선수들이 프로 커리어의 첫 단계를 밟는 SSG만의 상징적 입단 프로그램. 행사에는 총 14명의 신인이 참가한다. SSG는 지난달 17일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총 10명의 선수(4라운드 지명권, NC 다이노스 양도)를 지명한 상황. 구단 관계자는 "10명 이외 육성 계약을 한 4명의 선수(김준모·김민범·이준기·이주형)가 추가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 가족을 비롯해 김재섭 대표이사, 김재현 단장, 추신수 보좌역, 박정권 퓨처스(2군) 감독 등 구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신인 선수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오전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SSG퓨처스필드 투어, 공식 입단식, 환영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스포츠 사이언스 ▲비시즌 피지컬 관리와 목표 설정 ▲팬 서비스 및 미디어 대응 ▲윤리·품성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교육 종료 후에는 선수와 가족들이 SSG퓨처스필드 내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구단의 인프라와 육성 환경을 체험한다. 이어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공식 입단식에서는 선수 소개와 착모식, 축하 영상 상영, 유니폼 증정식, 기념 촬영이 진행되며 환영 만찬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11:36
프로야구

청백전이 1시간 만에 매진, 2만1100명 잠실구장 운집한다...역시 우승팀답네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가 만원 관중 속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LG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및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출정식을 진행한다. LG는 지난 16일 청백전 및 KS 출정식 개최와 함께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 개방(예매 수수료 1000원)한다고 알렸고, 티켓 예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18일 예매 오픈 후 1시간 만에 2만 1100석이 매진됐다"라고 밝혔다. 국내 한 티켓 양도 및 거래 사이트에서는 LG의 청백전 티켓이 최대 4만원에 거래됐다. 정규시즌 잠실구장 매진 기준은 2만3750명이지만 이날 청백전 종료 후 불꽃놀이를 실시한 예정이라 외야 양쪽 3블럭씩 제외했다. 2023년 청백전의 열기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3년 11월 4일 열린 청백전에는 1만6711석의 티켓을 오픈했고, 1만5936석이 판매됐다. 실제 입장 관중은 1만3245명이었다. 아무리 정규시즌 우승 팀이어도 청백전 매진 달성은 쉽지 않다. LG의 높은 인기와 티켓 파워를 보여준다. 또한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를 엿볼 수도 있다. LG도 팬들의 응원 속에 이번 주말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제대로 얻게 됐다. 이날 청백전은 'LG팀'과 'TWINS팀'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실제 경기와 유사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1루에서는 이윤승 응원단장, 3루에서는 김태리 응원단장이 주도해 현장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LG팀 공격할 때는 1루와 3루에서 동시에 응원이 펼쳐지고, TWINS팀 공격 시에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원정팀 응원가가 송출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관 함께하는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진행한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친필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레이저쇼, 뒷풀이 응원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KS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팬들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하나로 뭉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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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 ⑬ ‘우주메리미’에 나타난 저작권의 양면성

추석 연휴 이후 방영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유메리(정소민)는 약혼자 김우주(서범식)의 외도로 파혼하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마의 쌈짓돈까지 합해서 가까스로 마련한 신혼집이 전세사기를 당하게 되는 참담한 현실에 만취한 채 걷다가 파혼자와 동명이인인 제과기업 ‘명순당’의 김우주(최우식) 팀장과 교통사고로 엮이게 됩니다.유메리는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일 가짜 남편이 되어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하고 김우주는 밑도 끝도 없는 황당한 요구에 사기꾼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뜹니다.한편 김우주는 작년 박람회에서 호평받았던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하고자 준비하던 중, 제품 디자인의 ‘저작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대로 정식 제품을 출시하면 야기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자 업체 측과 접촉을 합니다. 디자인 회사로부터 ‘저작권을 완전히 넘기면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한다’는 입장과 함께 최초 디자인 개발 당시 영구적 사용으로 제시했던 300만원보다 10배가 넘는 5000만원을 제시받습니다.결국 그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만난 다지인 저작권 소유자 ‘메리디자인’의 대표는 바로 교통사고로 엮여있던 유메리. 경악을 금치 못한 김우주 팀장에게 유메리는 자신의 ‘저작권’을 앞세워 가짜 남편이 되어달라는 기묘한 거래를 다시 제안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 ‘저작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김우주 팀장은 할 수 없이 가짜 남편으로 백화점 경품 행사에 동행하기로 약속하면서 드라마는 전개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합니다.◇ 의도와 해석에 따른 두 얼굴의 저작권원 저작자인 유메리는 본인이 가진 권리인 ‘저작자의 권리’(저작권)에 대해 명확하게 계약서에 명시해 둔 덕분에 극중 대기업인 명순당에서 계약 범위 이상 사용하는 것을 방어하는 동시에, 인생의 큰 위기를 넘기는 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해당 저작권을 사용하려는 극중 김우주 입장에서 볼 때, 디자인 저작권의 본질과 무관함에도 그 저작권을 내밀며 불합리한 요구라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한다는 점에서 저작권 거래는 또 다른 측면에서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이 에피소드는 드라마적 재미를 주기 위한 과장된 설정일 수 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저작권에 발목 잡힌 이전 콘텐츠들의 실상실제 오래전 방영된 인기 드라마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에서 저작권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었습니다.이 드라마는 외국 노래를 리메이크해 OST로 사용하는 등 많은 음악이 사용된 드라마였으며, 방영 당시에는 유튜브, OTT가 존재하지 않았고 TV밖에 없던 시절이었기에 방송사와 음악저작권협회와의 방송사용료 계약만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것에 제약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현재의 신매체로 등장한 OTT나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하려다 보니 그 당시 사용된 음악과 OST의 사용 계약을 전부 다시 새롭게 그리고 고비용으로 체결해야 하면서 일부 공개 및 OST 발매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이 외에도 예전에 히트한 곡을 원곡 가수가 지금 현 시점의 미디어 환경에 출연해서 노래를 부르거나 음반에 수록하려고 했지만, 타인에게 저작권이 양도돼 제약을 받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 자유로운 저작권 거래, 문화자산과 책임의 무게저작권은 법적으로 하나의 재산권으로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은 한 시대의 ‘정서’나 ‘공동의 기억’, 즉 정체성을 담고 있는 사회문화적 산물이기에 저작권 거래는 단순한 매매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문제는 자칫 저작권 양도로 인해 원저작자의 창작적 의도가 배제되거나 혹은 원저작물이 훼손된 채로 이용될 가능성도 야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던 마이클 잭슨과 절친인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의 일화를 들 수 있습니다.마이클 잭슨은 비틀스 음악의 저작권을 매입한 후 상업 광고에 비틀스의 노래를 사용하도록 허용했고, 폴 매카트니는 이에 분노했지만 소유자가 아니었기에 아무런 대항을 할 수 없었습니다. 법적으로는 합법이지만, 문화적으로 논란이 됐던 이유는 창작의 주체가 사라진 거래였기 때문입니다.음악산업은 초고속 성장하여 고부가가치산업이 되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빅마켓이 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음악 저작물의 자산 가치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시대입니다.저작권의 거래는 자유로워야 하지만, 그 자유가 책임을 잃는 순간 문화는 시장의 논리에 잠식됩니다.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그 경계를 지키는 것, 즉 저작권 거래의 윤리이자 문화자산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태도일 것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태도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문화를 문화답게 지켜주는 마지막 장치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0.20 05:43
산업

에코프로, 창립 기념일 임직원 2400명에 RSU 24만주 지급

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연봉의 약 20%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임직원 약 2400명에게 RSU 약 24만주를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3년 2월 임직원들과 RSU 지급 계약을 체결하고, 직급·재직연수 등을 고려해 임직원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 상당의 자사주를 배정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연봉의 약 20% 수준이다.RSU란 일정 재직기간과 기타 조건을 충족해야 제공을 약속한 물량이 대상자에게 귀속되는 주식을 말한다.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 임직원에게 전체 RSU 중 절반을 지급했으며 오는 22일 2차 RSU를 지급할 예정이다.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1위 양극재 기업으로 성장한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주식 보상 제도를 설계했다. 김두용 기자 2025.10.19 18:08
부동산일반

청주 송절지구 핵심 입지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 통합심의 완료

청주시 송절지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기업형 민간임대 아파트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가 지난 9월 24일 청주시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모두 통과했다.이번 통과로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주요 행정 절차 대부분을 마무리했다. 현재 최종단계인 주택건설 사업승인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한 상태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가 아니며, 지역 내 다른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와 달리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미 토지 동의율 90% 이상을 확보해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 상태다.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청주시 흥덕구 송절1지구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 동 규모로 총 1,817여 세대(전용 59~84㎡)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사업승인 후 확정된 가격으로 10년 거주 후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다. 청약통장이나 거주지역 제한 없이 계약할 수 있으며, 전매·양도·전대가 허용된다. 취득세·종부세·건보료 등 세금 부담이 없으며, 무주택 지위를 유지해 청약 기회를 이어갈 수 있다.입지 경쟁력 또한 돋보인다. 송절지구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주거지역과 연계 개발되는 도시개발 핵심지로, 총 4,850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준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탄탄한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봉덕초·송절중·봉명고 등이 도보권에 있고, 현대백화점·커넥트현대청주·롯데아울렛·파비뇽아울렛 등 쇼핑시설도 가깝다. 청주2순환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KTX 오송역, 청주공항까지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2029년 개통 예정인 북청주역(천안~청주공항선) 호재도 기대된다.단지 내에는 북카페, 독서실, 영화감상실, 물놀이시설, 캠핑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CJ프레시웨이와 협약한 조·중식 서비스, YBM넷 원어민 영어교실 2년 무상 운영 등도 계획돼 있다. 또한 세대 내부는 알파룸, 수납특화 시스템, 인체공학적 동선을 적용해 주거 효율을 높였다.현재는 마지막 무상 옵션 혜택이 진행 중이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현관·알파룸 중문 등 혜택이 제공된다. 단, 해당 혜택은 조기 종료될 수 있어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 하우징갤러리는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161-6 일원에 위치한다. 2025.10.16 13:12
산업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X 창비, 역사문화 프로그램 론칭

고기능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회장 강태선)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아웃도어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 이하 BAC)이 종합출판사 창비와 협업해 역사문화대장정 도전 프로그램을 신규로 론칭했다.‘길 위에서 배우는 우리나라 역사’를 테마로 새롭게 전개되는 ‘BAC 역사문화 대장정’은 창비에서 출간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국내편 전 12권)의 여정을 길 위에 재현한 도전 프로그램이다.인증지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역사문화 현장 100곳으로 고창 고인돌, 온달산성, 법흥사, 선림원터, 성균관, 한양도성, 다산초당, 태화관터, 영랑생가 등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시대와 지역을 고려해 선정됐다.BAC 회원이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각 장소를 방문 후 BAC 어플리케이션에 GPS 발도장과 사진을 업로드하면 인증이 완료된다. 인증지 별로 1천 BAC 코인이 자동으로 적립되며, 100곳을 모두 인증 완료할 경우 완주 인증서와 함께 10만 BAC 코인이 스페셜 혜택으로 주어진다. 해당 코인은 블랙야크 공식 온라인몰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또한, ‘한 줄 문화유산답사기’ 섹션을 통해 다녀온 인증지의 간략한 후기를 남기면 100곳의 발자국을 모은 나만의 역사책을 만들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BAC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읽는 역사에서 걷는 역사로 프레임을 전환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 100곳과 함께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신개념 역사문화 대장정 프로그램”이라며 “인증 횟수별 디지털 뱃지, 완주 혜택 코인까지 다양한 베네핏과 함께 걸어서 쓰는 나만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완성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0.16 10:08
산업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에 '화들짝'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먹통'

15일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국세청이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토부 홈페이지가 먹통이됐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시, 분당구 등을 포함한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가운데, 이를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내일부터 기존 강남3구·용산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유지하고, 그 외 서울 21개 자치구 전체,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구,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 등 12개 지역을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이들 12개 지역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신규지정된다. 정부는 아파트는 물론, 동일 단지 내 아파트가 1개동 이상 포함된 연립·다세대주택을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출규제도 대폭 강화됐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원, 시가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로 내일부터 차등 적용된다. 이들 지역의 주담대에 한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이들 지역에선 앞으로 실거주 없이 집을 살수 없고 다주택자의 경우, 취득세·양도세가 중과된다.국토부는 부동산을 실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허위로 매매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하는 '가격 띄우기' 기획 조사를 실시하고 수사 의뢰를 진행 중이다.현재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 부동산 거래 후 계약 해제 건수 4856건 중 이상거래 123건을 추출, 이중 가격 띄우기가 의심되는 8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다.국토부는 또한 부동산 특사경을 도입해 부동산거래신고법, 공인중개사법, 주택법(부정청약, 불법전매) 위반 행위를 수사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서울 한강에 접한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취득거래 및 고가 아파트 증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국세청 산하 7개 지방청에 정보수집반을 가동하고 '부동산 탈세 신고센터' 운영하기로 했다.정부가 ‘폭탄급’ 규제를 내놓자, 국토부 홈페이지가 들썩였다.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확인하려는 유저가 늘어나면서 이날 오전 한때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지영 기자 2025.10.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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