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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3안타·4출루' 정수빈, 아내 출산 하루 전날 선물 선사..."책임감 생긴다"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33)이 사령탑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의 시즌 60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에 홈런만 부족했다. 정수빈은 1회 말, 상대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사 뒤 3번 타자 양석환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4번 양의지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작전을 수행했다. 두산은 7번 박준영이 솔로 홈런, 8번 박계범과 9번 조수행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수빈은 안정감 있는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의 진루를 도왔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추가 1득점했다. 초반 점수 쟁탈전에 정수빈이 계속 가세했다. 정수빈은 4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상대 투수 이민우로부터 사구를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추가 2득점했다. 정수빈은 6회 쐐기 득점도 해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빠른 발로 3루까지 밟았다.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두산은 8회 말 공격에서 다시 1득점하며 7-3으로 앞섰다. 이 경기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정수빈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타자 김재호의 안타로 이 경기 3번째 득점도 해냈다. 두산은 8-3로 앞서며 넉넉한 리드를 안고 9회 초 수비를 맞이했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5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패하며 승차를 2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단타·2루타·3루타를 모두 기록한 정수빈은 올 시즌 8번째로 한 경기 기준 3안타 이상 기록했다. 지난주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에 빠졌지만, 바로 반등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이번주는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에 부응했다. 경기 뒤 정수빈은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떨어져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제(11일) 하루 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초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득점에 안타(1회 말)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생 가장 기쁜 날을 앞두고 전야제를 잘 치렀다. 정수빈은 13일 아빠가 된다. 아내 사동희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정수빈은 “아내가 수술로 출산을 하게 됐다. 팀이 5강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13일)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야구장에 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빠가 되는 소회를 묻자 정수빈은 “책임감이 정말 커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2 22:06
프로야구

[IS 포커스] 양의지든 양석환이든…두산은 두 번째 대포가 필요하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시즌을 정규시즌 9위로 마쳤다. 타선이 홈런 8위(101개)에 그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을 마친 후 이승엽 감독을 선임한 두산은 새 코치진의 첫 단추로 타격 전문가들을 섭외했다. 김한수 수석 코치와 고토 고지 타격 코치는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의 '왕조' 시기 타선을 막강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탰던 이들이다. 특히 고토 코치는 2018년 두산을 ‘역대급’ 타선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던 '유경력자'다. 당시 두산은 팀 타율 0.309를 비롯해 팀 안타(1601개), 득점(944점), 타점(898점), 장타율(0.486), 출루율(0.376), OPS(출루율+장타율. 0.862)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무리 좋은 지도자일지라도 재료가 없다면 마법을 부릴 수 없다. 4년이 흐르는 사이 두산의 선수 구성은 크게 바뀌었다. 양의지·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다. 팀에 잔류한 김재환, 허경민, 김재호, 정수빈의 기량도 이전만 못 하다. 특히 4년 115억원을 받고 재계약했던 김재환이 타율 0.244 23홈런으로 부진했다. 타격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왔고, 앞뒤로 받칠 타자가 없어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마무리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난 고토 코치는 “일본프로야구(NPB)로 돌아간 후에도 허경민, 김재환, 정수빈 등 당시 주전들이 눈에 밟혔다. 그들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기대된다”면서도 “당시 김재환이 활약한 건 5번에 양의지라는 좋은 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팀에 홈런 타자들만 있으면 작전이 필요 없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팀 상황을 봐도 그렇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야구는 베이스 네 개를 모두 밟아야 점수가 나는데 아웃 카운트는 세 개밖에 없다. 그 아웃 카운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산의 키 포인트"라며 작전 야구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전 야구만으로 정상으로 노리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 리그 정상을 두고 다툰 SSG 랜더스(138홈런·1위)와 LG 트윈스(118홈런·3위)는 모두 장타력이 막강했다. 두산 역시 2018년 양의지처럼 5번 타순에서 김재환을 받쳐줄 장타자가 필요하다. 최적의 조각은 단연 양의지다. NC 다이노스와 4년 계약 동안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겨울 다시 시장에 나온다. 이승엽 감독이 취임식을 통해 "포수 보강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힌 만큼 두산이 양의지 쟁탈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콘택트와 장타를 겸비했고 공·수에서 노련함까지 갖춘 양의지가 합류한다면 타선 전체의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 해결책은 두산 안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두산에 5번 타자 역할을 해줬던 건 양석환이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홈런을 쳤으나 올 시즌(20홈런) 성적이 떨어졌던 그의 분전이 필요하다. 데뷔 후 첫 10홈런을 친 '만년 유망주' 강승호나 막판 존재감을 보여준 김민혁의 역할도 필요하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양석환은 스윙 때 손이 빠르게 나가는 스타일이라 유인구에 당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어차피 차자는 직구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선다. 석환이는 몸쪽 공과 높은 코스에 강점이 있는 타자니 그 강점을 잘 살리면 된다. 강승호, 김민혁 등도 이제 함께 자리를 잡아야 두산의 장타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8 07:15
야구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릴레이 클러치 본능 발산...'끝까지 간다'

NC 중심 타선이 번갈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벼랑 끝에 있던 팀을 구했다. NC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재학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약세를 보였던 KT 선발 배제성을 4회에 끌어내릴만크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NC는 전날까지 5위 SSG에 2경기 뒤진 7위였다. 이날 SSG는 4위 두산에 패했고, 6위 키움은 삼성을 잡았다. 여전히 7위지만 5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활약했다. 젊은 테이블세터 최정원과 김주원은 나란히 세 번 이상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의 응집력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 타자가 번갈아 득점에 관여하며 NC의 점수 쟁탈전을 이끌었다. NC는 1회부터 배제성을 두들겼다. 최정원과 김주원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3번 타자 나성범은 삼진을 당했다. 배제서으이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4번 양의지는 달랐다.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뻗는 좋은 타구를 날려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최정원이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진 기회에서 노진혁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2점을 더했다. 나성범은 2회 타점을 올렸다. 1사 뒤 9번 타자 정진기가 볼넷, 최정원과 김주원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앞서 당했던 포크볼을 잘 골라냈다. 밀어내기 볼넷. NC가 4-1로 앞서갔다. 나성범은 4회 1사 만루에서도 바뀐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테어는 쐐기를 박았다. 2사 1·3루에서 심재민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9-6, 6점 차로 앞서가는 쐐기포. 개인 32호포다. 알테어는 6회 초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시즌 20호 도루. 2020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 NC는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5강 진입 불씨를 살려갔다. 경기 뒤 나성범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리는 이겨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NC 클린업트리오는 3년 차 최정원, 신인 김주원 젊은 테이블세터가 만든 기회를 살렸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22:40
게임

다시 프로야구, 다시 야구 게임 ‘플레이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시범경기로 몸을 푼 프로야구는 오는 4월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에 제한이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국내 복귀와 SK가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고 참여하는 등 흥행 요소가 적지 않다. 이에 야구 게임을 준비하는 게임사들이 야구팬 공략에 적극 나선다. 신작 야구 게임이 나오는가 하면 기존 게임은 올 시즌을 겨냥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집행검 재미 본 엔씨, '프로야구 H3' 총력전 올 시즌 야구팬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엔씨는 대표작 ‘리니지’에 등장하는 최고의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 세리머니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게임사가 야구단을 운영하면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이다. 여기에 재미를 본 엔씨가 올해는 야구팬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신작 야구 게임 ‘프로야구 H3’를 오는 4월 6일 정식 출시한다. 모바일뿐 아니라 PC(퍼플)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프로야구 H3는 엔씨가 전작의 경험과 자체 개발력을 반영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차세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강조됐던 ‘감독’을 넘어 ‘구단주’의 역할을 구현한 점이다. 이용자는 구단주로서 5개 분야로 구성된 프런트를 운영하며 선수뿐 아니라 구단 전체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선수 영입 시스템도 새롭게 준비했다. 단순히 팩에서 선수 카드를 뽑는 형태가 아니라, 실제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을 선보인다. 이용자는 ‘콜업’ 시스템을 활용해 필요한 선수를 스카우터에게 요구할 수 있다. 스카우터와 콜업을 이용하면 본인의 팀 색깔에 맞는 최적의 선수를 영입해 더욱 전문적인 선수단 운영이 가능하다. 국내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최초로 ‘이적시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육성시킨 선수 카드를 이적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적시장에서는 선수 카드의 모든 스펙이 거래돼 판매자는 애정을 갖고 키운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구매자는 원하는 선수를 쉽게 영입해 팀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엔씨는 이용자에게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중계, 경기 결과를 담은 AI 리포트, 하이라이트, H3 뉴스 등도 준비했다. 엔씨는 프로야구 H3를 띄우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사전예약 특집 방송 ‘티키타구’를 오는 25일까지 선보인다. KBO 리그 최고의 단짝 선수들이 출연해 본인들의 야구 경험과 게임 체험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콘셉트인데, 지금까지 NC의 양의지·박민우, 레전드 박용택·김태균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엔씨는 양의지와 박민우가 코믹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프로야구 H3 스페셜 영상도 공개해 야구팬의 시선을 잡았다. 엔씨가 출시 전부터 총력전을 펼친 덕에 프로야구 H3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사전예약 1주일 만에 100만명이 넘어섰고 정식 출시 직전에는 더 많은 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컴투스·게임빌, 조만간 대규모 업데이트 기존 야구 게임 강자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야구 게임 ‘마구마구2020’의 이름을 ‘마구마구2021’로 바꾸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15년간 서비스한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IP로 활용한 모바일 야구 게임이며,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클럽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클럽은 게임 내 기본적인 커뮤니티 역할과 클럽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트 '클럽 점령전'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신규 선수카드 ‘타이틀 홀더’도 준비했다. 각 연도 타이틀별(홈런왕·다승왕 등)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된 신규 선수카드다. 이용자의 전략적인 팀 구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를 돕는 가이드 미션도 추가한다. 성장을 위한 모든 가이드와 지원을 담았으며, 미션을 달성하면 최대 1만 보석, 1억 거니, 선택 구단 엘리트 5강 카드가 주어진다. 넷마블은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어 야구팬을 공략하고 있다. 유튜브 '마구마구 모바일TV'에 공개된 이 영상은 기아 최원준, 한화 정은원, 롯데 김원중, 삼성 원태인 등이 참여해 게임 실력을 발휘하는 내용을 담았다. 컴투스는 실사형 3D 모바일 야구 게임인 ‘컴투스프로야구2021’(이하 컴프야2021)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이하 컴프매)의 업데이트를 조만간 진행한다. 컴프야2021은 올해 KBO 10개 구단별 로스터 및 리그 스케줄 등 최신 정보를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참여하는 이마트 야구단 SSG 랜더스의 엠블럼뿐 아니라 선수 유니폼도 긴급 반영해 사실성을 높인다. 또 유저들끼리 실시간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는 신규 실시간 대전 콘텐트도 도입할 계획이다. 컴프야2021은 또 KBO리그 신인왕 출신 소형준·정우영·강백호·이정후를 공식 모델로 선정, 팬 공략에 나섰다. 컴프매는 올 시즌을 맞아 구단주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장을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인 ‘나만의 구장’을 새롭게 도입한다. 펜스 거리 및 마운드 높이 등 시설물들의 변화로 경기 결과를 달라질 수 있게 하는 등 한층 정교한 구단 운영의 재미를 줄 전망이다. 컴투스는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기반의 모바일 야구 게임 'MLB 9이닝스 21’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MLB 9이닝스 GM’에도 최신 정보 및 콘텐트를 추가해 MLB 팬을 공략한다. 게임빌은 비라이선스 캐주얼 야구게임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겜프야)의 올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2021시즌의 핵심 콘텐트는 글로벌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결)다. 나만의 선수를 통해 육성한 강력한 팀으로 글로벌 유저들과 실시간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게임빌은 메이저리그 라이선스 야구 게임인 ‘MLB 퍼펙트 이닝 2021’의 사전 예약도 시작했다. 올 시즌 신규 로스터 반영은 물론이고 ‘라이브 배틀’ 콘텐트를 개선한 ‘PvP 리그’를 새롭게 오픈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야구 게임은 넷마블과 컴투스, 게임빌이 전통 강호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는 엔씨가 신작을 내세워 야구팬 공략에 나서 4개 사의 유저 쟁탈전이 뜨거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엔씨가 의욕적으로 내놓는 프로야구 H3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23 07:00
야구

일단 허경민 잡았고…‘집토끼’ 더 잡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FA ‘최대어’ 허경민을 잡았고, 다른 ‘집토끼’도 추가로 잡을 기세다. 이번 겨울 FA 시장의 관심은 두산에 쏠렸다. 주전 내야수 4명(오재일, 최주환, 허경민, 김재호)이 모두 FA 자격을 얻었다. 이용찬, 유희관(이상 투수), 정수빈(외야수)까지 FA가 7명이다. 한 팀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가 한꺼번에 FA가 된 건 처음이다. 그동안 두산은 FA를 잡는데 소극적이었다. 최근 4년간 이원석(삼성), 민병헌(롯데), 김현수(LG), 양의지(NC)를 다른 팀에 내줬다. 올해는 사정이 더 좋지 않았다. 구단 측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모기업이 어려워 구단 매각설이 돌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 탓에 구단 수입도 많이 감소했다. 예상과 달리 두산은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이 높은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과 활발하게 만났다. 나머지 선수도 한 차례 이상 만났다. 적어도 5명은 잡겠다는 기조로 기민하게 움직였다. 특히 허경민 쟁탈전이 뜨거웠다. 많은 구단이 영입을 고려했고, 복수의 구단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액수가 커지면서 포기 구단이 늘었다. 승자는 두산이었다. 4년간 보장금액 65억원(계약금 25억원+연봉 40억원)으로 허경민과 10일 계약했다. 4년 뒤에 허경민이 원하면 3년간 20억원에 연장할 수 있는 초장기 계약이다. FA 시장 개장 초기, 허경민 계약 가능성은 4년 50억 원대로 전망됐다. 여러 구단이 달려들면서 올라갔다. 두산은 물러나지 않고, 계약 기간을 7년으로 늘려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총액 85억원이지만, 두산 입장에선 계약금을 지급하는 첫해(35억원)만 빼면 아주 큰 부담이 아니다. 총액 100억원대였던 양의지, 김현수보다 부담이 가벼웠다. 다른 구단은 FA 보상 A등급인 허경민을 잡을 경우 연봉(4억8000만원)의 2배와 20인 보호 명단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배로 보상해야 한다. 두산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두산은 최주환과도 협상했지만, 허경민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영입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SK는 일찌감치 최주환에게 40억원대 계약을 제안했다. 두산은 허경민 쪽에 집중했다. 두산의 다음 타깃은 오재일과 정수빈이다. 두 선수도 많은 구단이 노린다. 오재일은 삼성, 정수빈은 한화가 특히 관심을 보인다. 허경민처럼 주도권은 두산이 잡고 있다. 오재일(2020시즌 연봉 4억7000만원)과 정수빈(3억4000만원)도 A등급이다. 김재호도 두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 유희관도 두산이 맘만 먹으면 잡을 수 있다. 두산은 일찍부터 이번 겨울을 준비했다. 지난해 FA 등급제 세부 조항을 만들 때부터 움직였다. 등급 기준은 최근 3년 평균 연봉이다. ‘구단 순위 3위, 전체 순위 30위 이내’ 조건을 모두 채워야 A등급이다. 한시적으로 첫해는 전체 연봉 30위 이내만 되면 A등급으로 한다. B등급이 될 최주환, 정수빈도 A등급이 됐다. 2군 구장을 매각해 자금도 마련했다. 두산은 지난달 경기 이천의 베어스 파크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294억원에 매각했다. 시설은 임대 사용하고, 5년 뒤 재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다. 모기업의 경우 지원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최소한의 도움은 주기로 했다. FA 영입전 실탄을 마련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14 08:33
야구

[김인식 클래식] NC·KT·KIA 5위 싸움의 관전포인트·키플레이어

2019 KBO 리그가 정규시즌 일정의 76.5%를 소화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 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싸움은 가을야구 막차 5위 쟁탈전이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SK는 14일 현재 2위 키움에 7.5게임 차 앞서 사실상 1위를 굳혔다. SK의 선두 독주에 마무리 하재훈(29세이브)의 발굴도 큰 요소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국내 선발진이다. 그 가운데서도 김광현이 14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완전히 부활한 측면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인 것 같다.2~4위 싸움도 아직 알 수 없지만 키움·두산·LG는 모두 가을 야구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 때문에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5위 쟁탈전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NC는 12일 1군에 복귀한 양의지의 활약도가 중요하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쳐 이동욱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NC가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을 벌이기까지 FA 영입한 양의지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양의지는 타율 0.361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고, 안방에서 젊은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NC가 지금 5위 싸움을 하는 것도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 초반에 승수를 많이 벌어놓은 덕분이다. 양의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틀림 없는 사실이다. NC가 14일 현재 6위 KT에 2.5게임 차 앞선 5위를 사수하려면 양의지의 활약이 뒤따라야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 NC 입장에선 양의지가 좋은 몸 상태로 시즌 초반 때와 같은 경기력 속에 앞으로 부상 없이 안방을 지켜줘야 한다.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는 이강철 감독이 다른 감독보다 투수 운영에 있어 앞서는 듯하다. 선수를 보는 안목과 기용법이 좋다. 특히 3선발로 기대를 모은 이대은(12세이브)이 부진하자 6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부분이 과감했고, 주효했다. 경기 후반 역전패가 줄어들었다. 공장에서 완성품을 만들 때 나사 한 개를 잘못 끼우면 큰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반대로 KT는 이강철 감독이 선수 보직과 기용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KT는 오른 중지 골절로 7월 중순 이탈한 황재균이 6주 재활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5위 싸움에 더욱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 황재균이 다소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뜨리며 고액 FA 몸값을 해줘야만 한다. 5월 중순 최하위까지 처져 있던 KIA는 어느덧 5위 싸움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투타에서 박찬호와 문경찬 등 신예 선수들이 활기차게 뛰고 있다. 역시 KIA의 분위기 반전에는 양현종이 중심에 있다. 양현종은 5월 이후 17게임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고 있다. KIA의 선발진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양현종이 향후 남은 게임에서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느냐에 따라 5위 싸움의 판가름이 난다고 본다. 7위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NC에 8.5게임 차 뒤져 있어 가을 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 한 번은 찾아올 상승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5강 싸움의 변수도 있다. 경찰 야구단을 전역한 선수의 합류다. NC는 양의지의 백업이 가능한 주전급 포수 김태군, KIA는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는 김호령, 삼성은 퓨처스리그 홈런·타점왕 출신의 이성규가 가세할 전망이다. 또한 1~4위 팀과의 잔여 경기와 승패, 5강 경쟁 팀 간 맞대결도 가을야구 티켓의 한 자리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19.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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