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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장기용 “‘이런 것도 해?’라는 가능성 보여주고 싶었다” [IS인터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장기용이 배우로서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만큼 멋진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생길 법도 한데 그가 선택한 건 우울증에 걸린 아빠 캐릭터였다. 장기용은 “군 제대 후 이런 캐릭터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장기용과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복귀주(장기용)가 수상한 여자 도다해(천우희)를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지난 9일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4.9%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장기용은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이 있지만 우울증에 걸려 초능력을 상실한 복귀주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해 호응을 이끌었다. 장기용은 “아빠고, 우울증에 걸렸지만 거기에 사로잡히는 게 아니라 배우로서 어떻게 카메라 앞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의논하고 리허설하는 과정이 참 좋았다”고 떠올렸다. 우울증에 걸린 캐릭터 연기에 대한 걱정이 없진 않았다. 장기용은 “처음에 저희 어머니가 걱정을 참 많이 하셨다. 우울증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라면서도 “저는 복귀주 캐릭터가 우울증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보였다. 제가 이때까지 안 해봤던 캐릭터와 연기 스타일이었다”고 설명했다.장기용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첫 아빠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복귀주는 사춘기 중학생 딸 복이나(박소이)와 서먹서먹한 부녀 관계로 등장한다. ‘아빠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장기용은 “저는 조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그렇다”며 “소이와 마지막 촬영을 같이하면서 그 아이의 눈을 보니까 내가 정말 아빠 같고, 소이가 정말 딸로 보였다. (아빠 역할을)간접 체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또한 장기용은 천우희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초능력을 되찾는 과정을 깊은 멜로 연기로 소화했다. 장기용은 천우희에 대해 “꼭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던 배우”라며 “(군 제대 후)현장에서 오랜만에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정말 잘해 내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제가 최선을 다한 만큼 천우희도 최선을 다해줘서 그 시너지가 폭발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로맨스 연기는 급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바로 불붙어서 달달함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서사에 맞게 캐릭터가 서로 사랑하는 감정에 천천히 녹아들려고 했고, 사랑을 표현할 때도 천천히 표현하려고 했어요.” 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장기용은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본 어게인’,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장기용에게 20대는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었다. 2021년 군 입대가 그에게 마음과 몸을 돌아보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대는 정말 작품과 그다음 작품 사이에 텀이 없을 정도로 준비하고 정말 치열하게 일만 했었던 것 같다. 마음이 건강해야 일도 멋지게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군대를 통해서 참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 전했다.이제 30대에 접어든 장기용은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여전히 많다고 했다. 그는 “30대도 치열하게 살아갈 것 같긴 하다”며 웃었다. “저에 대한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100%를 다할 순 없겠지만 100에 가깝게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내가 어떻게 할까?’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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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로서 미안”…‘싱어게인3’ 우승자 홍이삭 父 이력 화제

가수 홍이삭이 ‘싱어게인3’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해외 선교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의 아버지의 이력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이삭은 최근 종영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파이널 2차전에 오른 강성희, 신해솔, 소수빈, 추승엽, 이젤, 리진을 제치고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홍이삭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음이탈 실수를 범했음에도 높은 시청자 투표 점수에 힘입어 우승자로 호명됐다. 홍이삭이 이날 선곡한 곡 ‘바람의 노래’가 홍이삭의 아버지가 추천한 곡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방송 후엔 홍이삭의 부모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홍이삭의 부모님이 6년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학교 운영과 교육에 종사 중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홍이삭의 부친 홍세기 씨는 인천교대, 서울교대를 졸업한 후 한국교원대 대학원 석사, 고신대학교 대학원 박사를 취득했다. 1979년부터 2005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한 홍씨는 2005~2007년 한동국제학교 교장, 2008~2009년 대안학교인 별무리학교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마닐라 한국아카데미(한국인 선교사 자녀학교) 교장, 2016~2017년 인도 북동부 교육선교사를 거쳐 2018년부터 현재까지 우간다 쿠미대학교 교육선교사(총장)로 재직 중이다. 해외 사역에 투신한 홍씨는 방송에서 아들의 음악 활동을 제대로 뒷바라지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아비로서 미안하더라. (버클리 음대)세 학기만 공부시키고 돈이 없어서 군대 가라고 하고. 자식들 배려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더라”라고 사과했다. 이에 홍이삭은 “아들 됨으로서는 부끄러운게 많다. 내가 뿌듯하거나 자랑스러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후회없이 무대하는 순간을 부모님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한편 홍이삭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참여해 최종 4위에 올랐다. 영화 ‘다시 만난 날들’에서 주연 및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자신의 20대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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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소옆경2’ 김래원, 최종 빌런 덱스에 압승…9.3% 자체 최고 ‘종영’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소방, 경찰, 국과수의 ‘천하무적 공조’로 ‘최종 빌런’에 압승을 거둔 ‘카타르시스 대잔치’를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9일 방송된 ‘소옆경2’ 12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9.3%, 수도권 9.0%, 순간 최고 10.5%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49 시청률은 3.7%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및 토요 미니시리즈 1위에 등극했다.최종회에서는 소방, 경찰, 국과수의 트라이앵글 공조로 이뤄진 ‘트리플 해피엔딩’이 담겨 압도적인 쾌감을 안겼다. 먼저 대검찰청 장성재(장현성) 검사로부터 진호개(김래원)를 살해한 범인을 잡아 오라는 미션을 받은 경찰팀은 진호개의 행적을 되짚었고, 공명필(강기둥)과 우삼순(백은혜)은 CCTV를 추적한 끝에 진호개와 덱스(전성우)가 담긴 초소형 카메라를 발견하고 화면복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강도하(오의식)는 진호개가 이송됐던 차량에 붙은 토양의 성분을 분석하다 구제역 때 차량 방역에 쓰인 약 성분임을 알아냈고 경찰에 방역초소의 리스트업을 부탁, 공조에 나섰다. 결국 공명필과 강도하는 결국 ‘덱스의 아지트’를 찾았고, 그 사이 진호개의 장례식장에서 덱스를 만난 송설(공승연)은 협박을 받고 덱스와 아지트로 향했다.송설은 덱스가 자신을 죽이라고 도발했지만 “넌 그저 그런 싸이코 살인마일 뿐이야”라고 일갈을 날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덱스가 송설에게 무언가를 주사하려는 순간, 진호개가 나타나 “지옥에서 왔다. 이 새끼야!”라며 짚고 있던 목발을 휘둘렀다. 같은 시각, 덱스의 아지트에 도착했지만 덱스가 설치한 폭탄에 발이 묶인 공명필과 강도하는 폭발물을 제거하려다 터트리고 말았고, 밖이 아수라장이 된 사이 덱스는 진호개에게 안락사 주사를 놓으려했다.순간 정신을 차린 송설은 덱스의 등에 메스를 찔렀고, 이에 반격하던 덱스에게 진호개가 달려들어 덱스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수갑을 채웠다. 덱스 검거 후 진호개는 덱스를 잡기 위해 죽은 척했고, 강도하와 윤홍(손지윤)의 도움으로 가짜 시신을 만들고 가짜 부검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송설에게 진호개는 숨겨둔 마음을 전했고, 송설 역시 마음을 고백하며 키스를 나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백참(서현철)은 10년 전 판자촌 화재사건과 ‘개발 비리’로 얽힌 현직 판사와 검사를 검거했고, 독고순(우미화)은 과거 판자촌 화재사건이 방화라고 주장한 봉도진(손호준)에게 남은 마음의 빚을 갚았다.마침내 ‘사형’을 선고받은 덱스는 쫓아온 FBI 요원에게 “넌 미국으로 압송돼서 약물 의자에 앉게 될 거야. 살인의 죗값, 니 목숨으로 치러라”라는 독설을 들어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반면 진철중(조승연)의 납골당에 간 진호개는 “마지막 순간엔, 검사셨어요. 아버지”라고 해 뭉클함을 자아냈고, 징계위원회에서는 덱스 같은 악질 범죄자는 꼭 잡고야 말겠다는 뜻을 피력해 동료 경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출동 연락에 다 같이 이동하는 ‘어게인 출동 엔딩’이 펼쳐지면서 유쾌, 상쾌, 통쾌한 결말로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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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나쁜 엄마’, 배우로서 새 길 열어줘..세상 모든 엄마에 힐링되길” [IS인터뷰]

“‘나쁜 엄마’는 배우로서 새 길을 열어준 작품이에요.”배우 이도현은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 대해 배우로서 자라날 수 있는 자양분 같은 작품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도현은 “드라마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라서 좋지만,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행복하고 뿌듯했을 것”이라며 “나무가 가지를 뻗듯 배우로서 성장한 계기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도현은 마침표를 찍은 ‘나쁜 엄마’ 종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과 함께한 여정을 전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지난 4월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10회에서 10%를 돌파하고 최종회는 자체 최고인 12.0%를 기록했다. 극중 이도현은 영순의 아들 강호로 분해 냉혈한 검사와 7살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오가며 다양한 얼굴을 그려냈다. 드라마 방영 전 ‘나쁜 엄마’ 출연을 ‘도전’이라고 밝힌 이도현은 “어린아이의 지능과 서른일곱살 모습 사이의 간극이 크게 느껴졌다”며 “그 괴리감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숙제였다”고 말했다. 또 “’사’자 들어가는 검사는 공부를 잘한 분들인데 나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며 장난스런 웃음과 함께 덧붙였다. “지금 되돌아보면 오히려 서른 일곱의 검사 모습을 보여주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몫이 크니까요. 7살의 모습은 아역배우들인 예진이와 서진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연기를 했어요. 저도 아이들을 좋아해서 서로 장난치면서 친해졌던 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서른일곱의 모습은 전작인 드라마 ‘18어게인’를 통해 아저씨에서 과거 고등학교 농구선수로 돌아간 캐릭터를 연기한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나이 든 강호의 모습도 내 안에서 가져왔는데 ‘18어게인’에서 연기한 경험을 차용하기도 했다”며 “여러 작품을 하다보니 내 안의 여러 모습을 발견할 수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도현은 인터뷰 내내 배우 라미란을 “우리 엄마”라고 표현하며 극중 영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순은 아들 강호를 검사로 키워내기 위해 때론 모질고 독한 모습을 보인다. 이도현은 ‘나쁜 엄마’에서 강호를 연기했지만, 엄마인 영순의 감정과 행동들을 누구보다 이해한다고 했다.“실제 많은 분들이 과거에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이가 들고 성장해 가면서 알게 되는 게 있잖아요. 영순도 남편을 잃고 7살의 지능을 가진 아들을 왜 그렇게 키울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영순이 공부를 시키지 않았으면 복수를 못했을 거고 엄마의 원한도 풀어주지 못했을 거예요. 엄마 덕분에 잘 컸어요.(웃음)”실제 어린 시절, ‘부모님 말은 법’인 것처럼 엄격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힌 이도현은 ‘나쁜 엄마’를 통해 부모님의 속마음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이 재방송까지 계속 챙겨보시더라”며 “엄마가 ‘나도 엄마가 처음이야, 몰랐어’라고 말할 정도로 부모님도 공감을 많이 해주신 작품”이라고 전했다. “저도 처음엔 영순을 보고 ‘너무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극중 영순, 강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이 ‘자식이 걷기만 할 수 있다면 부모가 무엇이든 못하겠나’라는 댓글을 남겼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 내가 너무 강호 입장에서만 생각했구나,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의 모든 엄마들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해 ‘18어게인’(2020), ‘오월의 청춘’(2021) 그리고 ‘더 글로리’(2022~2023)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 과정에서 ‘나쁜 엄마’를 포함해 여러 흥행작들을 탄생시켜 ‘슈퍼 루키’에서 흥행을 보증하는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6년 여간 활동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그쳤다고 밝힌 이도현은 ‘더 글로리’와 ‘나쁜 엄마’를 통해 자신에게 칭찬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항상 제 연기가 아쉬워서 스스로에게 야박하게 굴었어요. 연기 칭찬을 받으면 ‘왜 칭찬을 해주시지?’라고 이해를 잘못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님과 라미란 선배에게 여쭤봤더니 ‘컵에서 물이 넘칠 듯, 안 넘칠 듯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내고 있다고 하셨죠. 이런 구체적인 평가를 들은 후에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나쁜 엄마’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말해주고 싶고 100점을 주고 싶어요.”데뷔 이후 6년 여간 쉼없이 달려온 이도현은 올해 군입대를 할 예정이다. 매 작품 작업을 ‘등산’에 비유한 이도현은 ‘나쁜 엄마’의 인기에 감사함을 전하며 “이젠 하산을 잘하고 싶다”고 작품과 강호를 떠나 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군대에 가서 많은 걸 경험할 것 같아서 사실 기대돼요. 배 불러 보일 수 있지만, 비연예인 친구들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정말 부럽더라고요. 군대에 가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그만큼 배우 이도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여기고 있어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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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피크타임’, 착한 오디션 눈도장 찍었지만..저조한 시청률로 종영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이 지난 19일 2개월 간의 여정을 끝냈다. 재데뷔를 노리는 팀전으로 진행된 ’피크타임’은 시작 전부터 ‘착한 서바이벌’을 표방하며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으로 주목 받았다.하지만 참가자들의 진정성이라는 무기가 더해져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사표를 던졌으나 방송가를 휩쓴 출연자들 논란을 피하지 못했고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긴다. 2월15일 첫방송은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점차 하락세를 겪다가 지난달 29일 방송된 7회는 0.5%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최종회도 0.5% 시청률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싱어게인’ 제작진 뭉쳤다 …‘따뜻한 서바이벌’ 완성지난 2월 첫방송된 ‘피크타임’은 무대가 절실한 현역 아이돌부터 빛을 보지 못한 ‘경단(경력단절)돌’, 신인돌 등 23팀이 글로벌 쇼케이스를 비롯해 앨범 발매,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이승윤, 이무진 등 무명 가수를 발굴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제작진이 다시 뭉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경쟁보다는 무대가 절실했던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공감을 일으켰다. 이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에 슈퍼주니어 규현, 소녀시대 티파니, 박재범, 이기광 등 심사위원인 선배 가수들이 눈물을 쏟거나, 따뜻하게 조언을 전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면서 ‘피크타임’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연이은 출연자 논란…그럼에도 이례적 대응은 ‘눈길’‘피크타임’은 방송 약 한 달 만에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룹 블랙식스 멤버인 김현재에 대한 ‘학폭’ 의혹이 불거진 것. 결국 김현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억울함이 밝혀질 시간 동안 ‘피크타임’과 팀 24시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며 하차했다. 한 달 뒤에는 그룹 대국남아 멤버 가람을 겨냥한 사생활 폭로 주장이 나오면서 또다시 출연자 논란이 불거졌다. 가람은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돼 책임을 지고자 한다”며 결국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 다만 가람 또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피크타임’은 연이어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으나, 이례적인 대응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사실 파악에는 신중함을 보이면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의혹에 휩싸인 출연자들을 통편집하기보다는 공식 사과 자리까지 만드는 등 기존 프로그램들과 다른 후속 조치를 취했다. ◇ ‘재도전’ 성공사례, 극히 드물다‘피크타임’의 팀 11시는 방송에서 데뷔를 했는데도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많은 돈도 바라지 않는다. 간단한 생활비, 교통비, 식비 정도만 있어도 무대를 할 수 있고 아이돌을 지속할 수 있는데 그 적은 돈이 없어 아이돌을 그만둘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위 ‘대세 아이돌’ 외에 대중에 잊힌 그룹들은 생계조차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피크타임’ 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기존 가수가 참가한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에도 펜타곤의 후이가 경연을 거쳤으며,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는 ‘현역부’가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다수의 기성 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실정이다. 결국 데뷔 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한 가수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어렵게 방송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은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소위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2017)의 뉴이스트, ‘프로듀스 X 101’(2019)의 업텐션 멤버 김우석과 이진혁,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우승자 안성훈 등이다.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의 성공사례일 뿐, 지금도 여전히 기억되지 못하는 여러 가수들이 존재한다. 이미지만 소비될 뿐 오히려 방송에 비춰진 모습으로 인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까지 붕괴시키며 방송에 출연한다. 자칫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노출이 되고 싶은 것”이라며 “가요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너무도 크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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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 ‘피크타임’ 출연진에 자작곡 선물… 20일 발매

가수 티파니 영이 ‘피크타임’ 출연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공개했다.지난 19일 방송된 JTBC ‘피크타임(PEAKTIME)’ 최종 파이널 라운드에서 티파니 영이 출연진들을 위해 진심을 담아 작사·작곡한 ‘넥스트 투유(NXT2U)’ 무대가 공개됐다.티파니 영이 글로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피크타임’은 역대 최초,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이돌 팀전 서바이벌로 무대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출연진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하는 프로그램이다.최종회 방송을 통해 공개된 티파니 영의 자작곡 ‘넥스트 투유’는 알앤비 장르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진심을 담아낸 밝고 감성적인 곡이다. 팀 2시 윤혁, 형진, 로현, 팀 15시 일경, 태빈, 팀 14시 손준형, 최준성, 이진우가 참여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가진 곡을 가창하며 의미를 더했고, 이들이 꾸민 무대 역시 방송 이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지난 2월 ‘피크타임’이 첫 방송된 이후, 티파니 영은 매 회차마다 참가 팀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과 격려로 프로그램에 온기를 더하며 활약했다. 출연진들의 절실함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며 자신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멘토로서의 면모를 발휘한 것. 티파니 영은 심사위원으로 충분한 능력치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자작곡을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티파니 영이 자작곡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발매된 소녀시대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1)’의 수록곡 ‘빌런(Villain)’부터 자신의 솔로 앨범인 ‘립스 온 립스(Lips On Lips)’의 타이틀곡 ‘립스 온 립스’, 수록곡 ‘본 어게인(Born Again)’, ‘티치 유(Teach You)’ 등 꾸준히 아티스트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내 수많은 곡을 발매해왔다.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곡에 녹여내며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티파니 영. 앞으로 써 내려갈 또 다른 발자취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티파니 영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넥스트 투유’는 2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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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어차피 대상은…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주인공 누가 될까?

올해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트로피는 누가 거머쥘까. KBS, MBC, SBS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방송사가 한 해 동안 독보적인 연기력을 꽃 피운 배우를 선정하는 연기대상의 향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은 MBC가 30일 오후 8시 30분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SBS와 KBS가 31일 각각 오후 8시 35분과 오후 9시, 25분 차를 두고 행사를 연다. 올해 지상파 3사에서는 복합 장르의 드라마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3사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은 SBS ‘천원짜리 변호사’의 차지였다. 원톱 주인공 남궁민을 비롯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드라마들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BS는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지수만 봐도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김세정, 안효섭 주연의 ‘사내맞선’은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김남길 주연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는 8.3%, 이준기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12%, 서현진이 나선 ‘왜 오수재인가’는 10.6%의 시청률을 찍었다.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성까지 모두 휩쓴 드라마와 배우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이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올해 SBS에서 방송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검은태양’으로 MBC 연기대상과 2020년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남궁민이 올해도 대상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반면 KBS의 드라마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올해 전파를 탄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은 ‘붉은 단심’의 8.9%였다. 한 자릿수의 시청률은 타 방송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KBS2 주말드라마도 부진을 거듭했다. 윤시윤이 주인공으로 나선 ‘현재는 아름다워’는 최고 시청률 29.4%로 막을 내렸다. 후속작으로 방송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10%대에 머물며 영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극의 명가 KBS가 모처럼 선보인 ‘태종 이방원’은 11.7%로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촬영에 동원된 말의 학대 논란으로 말미암아 인기가 곤두박질치며 고개를 숙였다. 누가 대상을 받을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대상 유력 후보를 꼽자면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 김영철을 조심스레 꼽을 수 있다. 만약 김영철이 수상할 경우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 대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MBC의 2022년을 대표하는 드라마는 ‘빅마우스’다. 최종회 최고 시청률이 13.7%까지 상승했고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부 갑작스러운 전개와 역대급 졸속 엔딩으로 동시에 원성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럼에도 최종회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잡을 수 있던 것은 이종석의 힘이 컸다. 매회 천연덕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찬사를 이끌었다. 이종석이 올해 MBC 연기대상을 받으면 2016년 ‘W’ 이후 6년 만의 수상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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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우영우’ ‘재벌집’ 법정물 열풍… 예능가는 돌싱·환승 연애 중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멘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우영우’가 끌고 ‘재벌집’이 장식한 법정물 전성시대 2022.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한 해였다. 가슴 아픈 뉴스가 화면을 장악한 순간도 있었지만 수많은 K콘텐츠는 웃음과 울음을 선사하며 어둡고 힘든 현실 속 하루를 버텨내는 시청자에 위로를 대신했다. 전 세계가 주목한 K콘텐츠, 그 중심에서 올 한해 국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고단하고 지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방송 프로그램은 무엇이었을까. 올 한해도 K드라마 열풍은 거셌다. 특히 2022년은 법조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성공의 신호탄을 여기저기서 쏘아 올린 해였다. 공의를 실현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작품들은 많은 이들에 사랑을 받았고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상반기 단연 최고의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였다. 박은빈 주연의 ‘우영우’는 일명 착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이며 매회 레전드를 경신했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특별했고 그 중심에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있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우영우가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고, 통념과 편견을 깨부수며 선입견 없이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청자의 응원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시선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점까지 일깨우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영우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드라마는 지난 6월 26일 첫 회 시청률을 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에서 시작했다.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채널 ENA에서 방영,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 드라마에 우려의 목소리도 일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7.5%,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첫 회 시청률과 비교하면 무려 16.6% 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화제성도 섬멸했다.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5주차~8월 2주차)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반기 시청률 승기를 잡은 드라마들도 대부분 법정물이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천변’)는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세워, 관련 에피소드를 담았다. 수임료 단돈 천 원을 받는 천지훈으로 분한 남궁민은 코믹과 진중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마의 시청률 구간으로 불리는 15%를 단숨에 뚫었다. 방영 말미 편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그 인기는 거셌다. 이 외에도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운 법정물이 대거 쏟아졌다. ‘빅마우스’, ‘군검사 도베르만’,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법대로 사랑하라’, ‘진검승부’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블라인드’ 등 배경, 이야기가 다양한 법정물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연말은 금, 토, 일 편성과 송중기 주연으로 첫방 직전부터 화제를 모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재벌집’)이 장악했다.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재벌집’은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전국 26.9%, 수도권 30.1%(유료가구)를 돌파, 한해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했다. 해당 작품은 재벌가 소재를 깊이 있게 다루며 판타지 회기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선 굵은 스토리 위에 송중기, 이성민을 비롯한 신스틸러 배우들의 짜릿한 캐릭터 플레이가 안방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했다. # “내일 봬요. 누나” 연반인들 사랑에 푹 빠진 예능가 2022년 TV는 그야말로 ‘연애 중’이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을 막론하고 봇물 터지듯 등장했다. 무엇보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강세를 보였다. 출연자들 또한 스타 못지않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누렸다. 이들의 화면 속 모습을 다룬 패러디도 하나의 콘텐츠로 재탄생해 화제를 쌍끌이했다. 먼저 진정성 있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부동의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ENA플레이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나는 SOLO’)를 빼놓을 수 없다. ‘나는 솔로’는 실제 결혼 커플 5쌍을 탄생시켰고 넷플릭스 ‘한국 TOP10 콘텐츠’ 1, 2위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현재 11기를 마무리하고 모태솔로 특집 12기를 방송 중이다. 방송 이후에도 일반인 출연진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계속됐다. ‘나는 솔로’에 출연한 이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는 모든 일상이 기사화되며 연예 뉴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나는 솔로’가 진정성을 담당했다면 과몰입 유발 프로그램으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가 있다. 지난해 6월 시즌1을 공개하며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난다는 일례 없는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환승연애’의 새 페이지였던 프로그램은 시즌 1의 인기를 넘어서며 여름과 가을을 뜨겁게 달궜다. 티빙 측에 따르면 ‘환승연애2’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누적 유료가입 기여자수 1위, 주간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TV-OTT 통합 화제성에서도 총 209편의 작품 중 24.7% 수치로 1위에 올라섰다. 출연자들의 인기 또한 폭발적이었다. “누나 내일 봬요”라는 희대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정현규를 비롯,성해은, 이나연, 남희두 등 방송 후 이들의 SNS 팔로워는 수십만 명에 달했다. 특히 성해은은 팔로워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돌싱의 이야기도 연애 예능의 중심축에 섰다. MBN ‘돌싱글즈3’는 이혼한 돌싱남녀들의 심리와 동거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5주 연속 종합편성채널 동시간대 1위 (유료 가구) 시청률을 수성했으며 시즌2를 통해 결혼을 골인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에 이어 시즌 3에서도 최동환, 이소라와 조예영, 한정민 등의 커플이 나왔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외전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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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범람하는 스핀오프 예능…이젠 고유성 만들어야 할 때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에 번외편인 스핀오프(Spin-off)가 필수인 시대다. 그러나 기존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해 차별화를 꾀하지 않는 게으른 스핀오프의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흥행한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모은 스핀오프가 줄이어 전파를 타고 있다. JTBC ‘유명가수전’, SBS ‘연애는 직진’, ENA·SBS 플러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채널A ‘강철볼-피구전쟁’이 스핀오프 사례다. 이전에도 스핀오프 프로그램은 많았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특색이 있거나 차별화에 성공한 프로그램은 드물다. ‘유명가수전’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 6위까지 오른 출연자들이 매회 다른 레전드 선배 가수들과 무대를 꾸미는 과정을 그렸다. 경쟁의 부담을 덜고 따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가수들의 성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칭찬받았지만, 최종회 시청률이 불과 1.6%(닐슨코리아 기준)로 쓸쓸히 종영했다. 지난해 6월 첫 방송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은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도전기를 통해 여자 축구의 부흥, 여성 중심 예능 탄생 등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냈다. 생전 공을 처음 차보는 여성 출연자들의 말 그대로 피나는 노력은 색다른 감동을 자아내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SBS는 ‘골때녀’의 흥행에 힘입어 ‘골 때리는 외박’을 스핀오프로 공개했다. 휴식이 간절한 스타들을 위한 힐링 여행 프로젝트를 앞세웠지만, 결국 출연자는 ‘골때녀’의 모델팀 ‘FC 구척장신’, 아나운서팀 ‘FC 아나콘다’, 코미디언팀 ‘FC 개벤져스’ 등 일부 팀들의 겹치기 출연이 논란이 됐다. 또한 출연자의 인기에 편승하려 했음에도 시청률은 2.2%까지 하락해 기대한 것만큼 큰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SBS는 다시 한번 ‘골때녀’ 스핀오프인 ‘연애는 직진’을 선보였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연애는 직진’에는 축구 유니폼을 벗은 ‘골때녀’의 최여진, 송해나, 최윤영, 유빈이 일반인 남성 4명과 베트남 다낭에서 연애와 취미가 합쳐진 데이트를 즐기는 순간이 담겼다. 하지만 ‘골때녀’부터 이어지는 축구라는 소재가 진부하다는 평과 뜬금없는 연애 프로그램의 등장이 황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11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는 ‘나는 솔로’(나는 SOLO)의 스핀오프다. ‘나솔세계’는 ‘나는 솔로’에서 뜨거운 인기를 끈 옥순과 MC 데프콘을 MC로 확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6기 영철과 영숙의 결혼 준비 과정, ‘조섹츤’(조곤조곤 섹시한 츤데레)이라는 별명을 얻은 4기 영수의 트루먼쇼가 펼쳐져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청춘 남녀들의 이후 이야기를 극사실적으로 담았다. 현재 2회가 방송됐고 화제를 모은 출연자들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평이다. 시청률 역시 평균 2.5%(전국 기준 SBS PLUS·ENA 합산 수치)를 기록하며 ‘나는 솔로’에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 채널A도 지난 23일 ‘강철부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강철볼-피구전쟁’(‘강철볼’)을 선보였다. ‘강철볼’은 ‘강철부대’ 시즌 1, 2에서 활약했던 대표 부대원 26명이 피구에 도전하는 스포츠 예능이다. 흔히 연상되는 피구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온몸을 던진다. 총 대신 피구공을 잡은 이들의 국가대표 도전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이 많아지는 현상에 대해 “스핀오프는 원작의 성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주목받는 스타로 만들어지면서 이들을 활용해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고픈 욕망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핀오프 고유의 경쟁력과 차별점을 강조했다. “출연진들이 많이 봐왔던 사람들이기에 (스핀오프로 인해) 자칫하면 소비가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프로그램의 고유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스핀오프의 제작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본편과 별 차이가 없는 프로그램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안일한 답습이 아닌 독자적 개성을 갖춘 프로그램 제작이 필요하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24 13:59
드라마

'어겐마' 이준기, 올라운더 활약‥2049 시청률 土 1위로 종영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0.2%, 전국 10.5%, 순간 최고 13.7%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5%를 기록,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종회에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고 다시 정의의 힘을 세우는 활약이 펼쳐졌다.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 분)와 위장 결혼까지 하며 이슈를 생산했고 특히 조태섭에게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그의 수행비서 한지현(차주영 분)이 김희우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조태섭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둘렀던 악행을 온 천하에 알리게 됐고 끝내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하지만 극 말미 천회장(배종옥 분)과 차변(이규한 분)의 등판과 함께 그들이 김희우 크루가 일망타진했던 김석훈(최광일 분), 장일현(김형묵 분), 구욱청(이태형 분) 등을 집합시키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희우가 건물 고층에서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것. 이와 함께 김희우가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시청자 모두가 기다렸던 사이다 정의를 구현하며 가장 짜릿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남긴 4가지를 짚어봤다. #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준 이준기 이준기는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줬다.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 김희우로 분해 격렬한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는 물론 절대 악 조태섭과의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두뇌 싸움까지 소화하며 훨훨 날아다녔다. 대학생, 검사, 정치인까지 모두 소화한 이준기의 거침없는 활약은 통쾌 그 자체였고 그 중 5회에서 선보인 화끈한 당구장 액션은 현재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명장면. 이처럼 이준기는 법정물, 정치물, 캠퍼스물,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다 섭렵하는 대체 불가한 올라운더로 활약, 60분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 이경영-김지은→이순재-유동근까지 하드캐리 이경영, 김지은에서 이순재, 유동근까지 극을 풍성하게 채운 신구배우의 하드캐리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경영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악의 정점에 있는 조태섭을 잘 표현해줬고 우용수 역의 이순재와 황진용 역의 유동근은 탄탄한 힘을 보여줬다. 김희아 역의 김지은, 이민수 역의 정상훈, 김한미 역의 김재경, 김규리 역의 홍비라는 물론 김산즈로 불린 전석규 역의 김철기, 지성호 역의 김영조, 오민국 역의 나인규 또한 김희우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악의 이너서클로 활약한 김석훈 역의 최광일, 장일현 역의 김형묵, 최강진 역의 김진우 등은 물론 조태섭을 향한 비뚤어진 충성심을 보여준 김진우 역의 김영훈과 닥터K 역의 현우성, 김희우에게 인생 2회차를 선사한 저승사자에서 김희우가 조태섭을 응징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한지현’ 역의 차주영도 돋보였다. 또 이준기 아버지 김찬성 역의 박철민, 어머니 이미옥 역의 김희정은 극에 감칠맛을 더했고 이준기 제자 박상만 역의 지찬, 이연석 역의 최민이 재발견되는 등 배우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통쾌한 대리만족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 민폐 캐릭터와 고구마 하나 없는 속 시원한 전개로 차원이 다른 사이다버스터를 선보였다. 특히 국회의원, 검찰, 구청장, 조폭이 결탁한 극의 배경은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현실을 반영한 듯 시의 적절한 사회 풍자는 돋보였고 "악마는 그보다 더한 괴물이 아니고서는 잡을 수 없다", "전 조태섭을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겁니다", "조태섭에게 지옥이 뭔지 보여줄 겁니다"라며 악의 이너서클이 만든 공고한 세상을 흔드는 김희우 크루의 활약은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 앞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가차없이 없애버리는 조태섭의 이중성과 부패한 사회를 꼬집었다. 시청률 상승에 가속 페달을 밟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모든 이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인생 1회차에서 김희우는 절대 악을 잡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맞서다 되려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회귀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김희우는 이전과 달랐고 그의 정의감은 부패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특히 김희우의 통찰과 혜안 덕분에 이전 삶에서 억울하게 죽었던 부모님과 우용수, 구승혁(이경민 분)은 물론 로비스트 정세연(이연두 분), 조태섭의 자금책 박대호(현봉식 분)의 목숨을 구했다. 또한 김한미와 김규리, 전석규와 황진용의 운명까지 바꾸며 그들에게 잃어버린 정의와 용기를 찾아줬고 그들은 힘을 모아 불의와 싸워 나가며 김희우를 조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우는 혼자가 아닌 함께 정의를 구현하며 성장했고 그가 일으킨 구원은 모든 이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선물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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