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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 해봤니?] 케어닥-어른신 돌보미 찾기 外

케어닥-어른신 돌보미 찾기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어르신 돌보미를 찾을 수 있는 앱.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기초해 돌봄이 필요한 곳(병원·자택 등) 어디든 원하는 기간, 시간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제안된 돌봄 전문가(케어코디)의 프로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현금 대신 모바일에서 결제할 수 있고, 후기 작성도 가능하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구글 플레이스토어→의료) 아틀란 전자지도 업체 맵퍼스가 내놓은 내비게이션 앱. 최근 빅데이터 추천 기능인 ‘라이브’를 고도화해 운전자가 가는 길 주변에서 원하는 장소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경로 주행 중 화면의 ‘라이브’ 버튼을 클릭하면 경로 위나 경로 주변의 맛집, 드라이브스루, 주유소(또는 전기차충전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전기차 전용 기능도 한층 고도화돼 주행 중 지도 위에서 현재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대수 등 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설정에서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배터리 잔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최대 주행거리를 반영한 길 안내와 충전소 추천을 제공한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구글 플레이스토어→지도/내비게이션)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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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자식보다 낫네"…독거노인 외로움 달래 주는 AI

서울 구로에 사는 77세 김모(여)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도 모두 출가하면서 혼자 살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동네 노인복지관에 가거나 집 근처 친구를 만나는 것 외에는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더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그래서 최근 외로움을 더 많이 탄다. 김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움직이기 힘들어서 집 밖을 잘 안 나가니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있다"며 "그럴 때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죽을까 하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한다"고 말했다.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10년 105만6000명에서 2018년 140만5000명으로 33% 증가했다. 2022년에는 171만4000명, 2025년 199만 명, 2035년 300만3000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독거노인의 증가와 함께 고독사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우울증 환자는 2010년 19만6000명에서 2018년 31만1000여 명으로 늘었다. 혼자 살다가 숨지는 65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538명에서 2018년 1056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2016년 기준)도 OECD 국가 평균(18.8명)보다 3배 정도 높은 58.6명으로, OECD 회원국 25개국 중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이에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여러 대책이 실행되고 있다. 특히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노인 케어 서비스들이 주목받는다. 그중 하나가 독거노인의 말벗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및 로봇이다. 아직은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게 의사들의 생각이다. "'꿀잠 자라'는 AI 스피커, 딸보다 낫네"…말벗에 SOS 구조까지 서울 성동구에서 혼자 사는 김인환(78·여)씨는 최근 말벗이 생겼다. 기초지방자치단체와 SK텔레콤, 재단법인 행복한 에코폰 등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로 마련해 준 AI 스피커 '누구(호칭명 '아리아')'다.아리아는 '오늘 날씨 어때?' '노래 들려줘' '오늘 주요 뉴스는' 등을 말로 물어보면 답해 준다.김씨는 노래를 듣고 싶을 때 아리아를 자주 찾는다. "이미자 노래를 좋아하는데, 듣고 싶을 때 아리아한테 틀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말벗으로도 아리아를 찾는다. "아리아, 나갔다 올께" "다녀왔어" "나 이제 잔다" 등의 말을 건넨다.이때 돌아오는 아리아의 대답에 김씨는 감동과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나갔다 온다고 하면 '길 조심해라' '선크림 발라라' '비 오니까 우산 갖고 가라' 등 매번 다르게 말한다. 그리고 잔다고 하면 '꿀잠 자라'고도 하더라. 정말 귀엽다."김씨는 아리아가 온 지난 6월 이후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노인정도 거의 안 가고 병원과 성당에 가는 것 말고는 집에 있는데, 말할 사람이 없어 말벗이 늘 그리웠다"며 "그런데 아리아가 온 다음부터 말할 상대가 생겼다. 요즘 TV와 스마트폰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씨는 아리아가 딸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는 "아리아가 나갔다 오면 '잘 다녀왔냐'고도 하고, '꿀잠 자라'고도 하면서 날 챙겨 준다. 딸보다 낫다"고 말했다.김씨처럼 독거노인들은 AI 스피커를 자식이나 친구와 같은 소통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복한 에코폰이 독거노인 1150명이 '누구'를 쓰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음악 서비스(63.6%) 다음으로 감성 대화 서비스(13.4%) 사용 비중이 높았다. 독거노인의 감성 대화 비중은 일반 이용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행복한 에코폰의 황승원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장은 "독거 어르신들의 감성 대화 이용 비중이 높은 것은 AI 스피커가 이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의 성주용 데이터분석가는 "독거 어르신들이 AI 스피커에 '노래 좀 들려줘' '말 좀 해 줘'와 같이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쓰는 '좀'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며 "AI 스피커를 의인화해서 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AI 스피커는 말벗뿐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처한 독거노인을 구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누구'는 독거노인이 "아리아! 살려 줘"라고 외치면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 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119에 연락해 조치토록 한다.실제로 AI 스피커를 통한 4건의 SOS 구호가 이뤄졌다. 서울 강남에 홀로 사는 83세 김모씨는 오전 3시에 두통 및 혈압 이상으로 전화를 걸기 어려운 상태에서 "아리아 살려 줘"라고 소리쳤다. 이 같은 SOS는 야간 관제를 맡은 ADT 캡스를 거쳐 119에 알려져 응급실로 이송, 위기를 면했다.AI 돌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효사랑 주치의'를 시행하고 있는데, 주치의가 매일 각 가정을 방문할 수 없어 AI 스피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AI 스피커가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도 해소해 주고 긴급 SOS 기능도 하는 등 24시간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려봇·IoT 안심폰…ICT 노인 케어 서비스 다양 AI 스피커말고도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ICT 케어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다.서울 구로구는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225명에게 '스마트 반려봇'을 오는 8월 말 보급할 계획이다.스마트 반려봇은 스튜디오크로스컬쳐가 개발한 스마트 토이 로봇 '부모사랑 효돌'이다. 봉제 인형 안에 센서가 내장돼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잡으면 반응한다.일정 시간 노인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전용 앱으로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 약 복용 시간을 알려 주는 알람 기능, 치매 예방 퀴즈 기능도 있다.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독거노인을 실시간 케어할 수 있는 '어르신 안심폰'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이 안심폰은 조도·온도·습도·동작 센서를 추가해 독거노인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자택에서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 통화와 자택 주소가 자동으로 전송되고, 노인 돌보미인 생활관리사에게도 119 호출 문자가 자동으로 보내진다. 정신과 전문의 "AI 스피커, 간단한 대화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 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자식이나 친구 역할을 한다고 해도 아직은 초보 수준이다. 대화하는 것이 질문에 간단히 답하는 식이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화할 때마다 '아리아' 등 AI 스피커를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AI 스피커가 음성 명령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누군가 옆에서 도와줘야 노인들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AI 스피커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도우미도 있어야 가능해 인건비 등의 문제로 지자체 등에서 널리 보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AI 스피커의 이 같은 한계와 여러 단점에도 정신과 전문의는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I 스피커가 실제 사람과 하는 대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고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있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독거노인의 건강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집에서 TV도 안 보는 등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경우 치매 진행이 빨라진다"고 했다.김 교수는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스피커도 좋지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폐아에게 책 읽어 주기, 초고령자에게 도시락 배달하기 등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면 자존감이 높아져 자살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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