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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추사랑, 모델 엄마 DNA로 170cm 훌쩍…추성훈 “기쁘지만 쓸쓸해” [AI 포토컷]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추성훈은 9일 자신의 SNS에 딸의 영상을 공개하며 “딸의 성장은 정말 기쁘고, 참 많이 컸다. 2011년생인데 벌써 키가 170cm나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기쁘면서도 왠지 쓸쓸하고, 영상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영상은 지난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추사랑의 모습이 담겼다. 추사랑은 순백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취재진 앞에 섰다. 큰 키와 우월한 비율로, 모델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했다.이어 그는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부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저는 행복하다”고 강조하며 딸을 향한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추사랑은 어린 시절부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딸’로 사랑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히 일본 톱모델이자 엄마인 야노 시호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듯한 기럭지와 분위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패션위크 무대를 빛낸 추사랑의 성숙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어린아이가 이렇게 컸다니 믿기지 않는다”, “엄마 유전자 그대로 물려받은 듯하다”, “앞으로 모델 활동도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5.09.09 11:24
드라마

‘폭군의 셰프’ 임윤아 팔색조 표정에 눈 뗄 틈이 없네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를 눈 뗄 수 없는 드라마로 완성하고 있다.임윤아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지난 6일 방송된 5화에서 연지영은 식사를 거르는 이헌(이채민 분)을 걱정하기 시작한 것에 이어, 이헌이 정성껏 준비한 치킨 수프를 맛있게 먹자 안도와 함께 뿌듯함을 느끼면서 스스로도 낯선 감정에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또한 강목주(강한나 분)와 각자 준비한 수라를 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 연지영은 별식으로 선보인 눈꽃 슈니첼로 이헌은 물론 제산 대군(최귀화 분)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강목주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려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방송 말미에는 이헌이 데려간 장원서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가방을 손에 쥐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고, 이어 발을 헛디뎌 휘청이는 이헌을 붙잡다 함께 넘어져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는 엔딩으로 묘한 긴장과 설렘을 자아냈다.이 과정에서 임윤아는 극중 이헌을 향해 조금씩 달라지는 연지영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깊이 이입하도록 했다. 또 가방을 찾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솔직한 감정을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이헌과 마주하는 순간에서는 밀도 높은 연기로 달달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면서 장면을 더욱 맛깔스럽게 탄생시켰다.‘폭군의 셰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7 10:34
스타

‘여왕의 집’, 또 자체최고 시청률 11.1%...함은정, 기억상실→사이다 반격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이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18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78회에서 마침내 강재인(함은정 분)과 김도윤(서준영 분)이 김도희(미람 분) 뺑소니 사건의 진범이 황기찬(박윤재 분)과 강세리(이가령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11.1%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윤희(김애란 분)가 딸의 억울한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원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2%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앞서 교통사고를 당한 재인의 사망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이는 재인을 지키기 위한 도윤의 치밀한 계획으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재인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기찬의 집에 머물게 됐고, 이로 인해 기찬과 세리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재인의 치밀한 복수극의 일부였다.재인은 자신을 괴롭힌 기찬, 세리, 그리고 노숙자(이보희 분)에게 과거에 당했던 일을 고스란히 되돌리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기찬은 재인에게 완전히 휘둘렸고, 그녀의 모든 행동이 연기였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어 YL그룹에서 애타게 찾던 디자이너가 재인으로 밝혀지고, 동시에 자신이 속아왔음을 깨닫는 기찬의 모습은 통쾌함을 안겼다.한편 ‘여왕의 집’은 재인의 복수 서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정오성(김현균 분)과 강미란(강경헌 분)의 중년 로맨스부터 도유경(차민지 분)과 강승우(김현욱 분)의 풋풋한 관계까지 각양각색 로맨스가 설렘을 더하고 있는 것. 또한 치매를 앓는 최자영(이상숙 분), 뜻밖의 사고로 어린아이 지능을 갖게 된 황기만(강성민 분)의 모습 등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한편 19일 방송 예정이던 ‘여왕의 집’ 79회는 프로야구 중계로 결방되며, 다음날인 오는 20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9 16:19
스타

안선영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지내” 사생활 공개 질문에 불쾌감

방송인 안선영이 이혼설에 대해 정면으로 나서며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다. 안선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 어머니 사이에서 느끼는 일상의 고충을 털어놨다. 해당 글에 한 누리꾼이 “남편과 이혼하신 것 아니죠?”라는 댓글을 남기자 안선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서는 합이 맞지 않아 함께 다니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 각자의 삶에 맞추며 아이를 위해 ‘따로 또 같이’ 잘 지내고 있다”며 결혼 생활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도 안선영은 “이런 질문을 공개 댓글로 묻는 심리가 뭔가. 단순한 호기심이라기엔 영이 맑은 어린아이도 아니지 않느냐”면서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긁어내는 건 괴롭힘에 가깝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안선영은 지난 2013년 세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17 07:17
영화

[오!뜨뜨] 韓찾은 헴스워스 ‘리미트리스’→더 커진 판 ‘나는 생존자다’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극한에 도전한다.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전 세계를 돌며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스트레스, 통증, 두려움 등 현대인이 마주하는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해법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았다.한국 에피소드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한국의 UFC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을 만나 스파링을 나누는가 하면, 특수부대 훈련에 직접 참여하거나 부산 범어사를 찾아 명상 체험을 했다. 만성 통증을 앓고 있는 그가 최루 스프레이를 견디며 독기로 극복하고자 하는 순간이나, 낯선 환경에서도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돌아온다. ‘나는 생존자다’는 지난 2023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피해 사건을 공론화한 ‘나는 신이다’의 후속작이다. 이번 시즌에선 JMS 뿐 아니라, 형제복지원 사건과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까지 당시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록했다.그간 미디어에서 다뤄지지 못했고 공권력에 보호받지 못했던 다른 굵직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생존자의 용기’로 아우르며 반복되어선 안 될 역사로 조명한다.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까지 2년여 간의 취재기간 동안 조성현PD와 제작진이 마주했던 위협들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디즈니플러스 ‘에이리언: 어스’‘에이리언’ 프랜차이즈가 새로운 시리즈로 확장된다. ‘에이리언: 어스’는 지구에 추락한 우주선을 수색하던 중, 우주에서 수집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를 마주하고 그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리즈 최초로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에 상륙해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또한 인조인간의 신체에 실제 어린아이들의 의식을 주입한 ‘하이브리드’로 탄생한 주인공 웬디(시드니 챈들러)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위협의 한축으로 제시, 기존 ‘에이리언’ 시리즈의 메시지를 이어받아 인류의 생존에 대해 질문한다. 연출과 각본은 드라마 ‘파고’로 에미상을 수상한 노아 홀리 감독이 맡았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4 06:05
영화

“혀로 하는 칼싸움”…조여정X정성일 ‘살인자 리포트’ [종합]

배우 조여정, 정성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올가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과 배우 조여정, 정성일이 참석했다.‘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날 조영준 감독은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는 어린아이를 봤다.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근데 문득 저 창살이 아이 뒤로 이동한다면, 둘이 한 우리에 있다면 다른 분위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며 “그렇게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긴장감을 만드는 두 존재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두 인물을 기자와 의사로 설정한 것을 두고는 “혀로 하는 칼싸움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요즘 긁힌다고들 하는데 말로 주는 상처가 물리적 상처보다 더 크다”며 “실제 친구 중 기자가 많은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거기 버금가는 지적 능력의 직업군을 생각하다 의사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자와 의사 역에는 각각 조여정과 정성일을 배치했다. 기자 선주를 연기한 조여정은 극중 캐릭터를 “연쇄살인범을 마주할 정도의 대범함을 가진 인물”로 정의하며 “이 지점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구축에는 화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딕션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짚었다.정신과 의사이자 연쇄살인범 영훈으로 분한 정성일은 “(연쇄살인범이) 미화가 돼서는 안 되지만, 그렇게 된 시작점,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다만 촬영 후에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았다. 죽을 거 같더라. 그래서 조여정 등 배우들과 환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떠올렸다.두 배우의 열연에 조 감독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악과 선이란 평면적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건 비율의 차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길 바랐고, 그걸 두 배우가 정확하게 표현해 줬다”며 “300%, 400%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치켜세웠다. 감독의 말처럼 탄탄한 서사는 두 배우가 증명했다. 조여정은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였다. 인터뷰만으로 상당한 긴장감, 밀도로 두 시간을 채운다는 게 놀라웠다. 몰입감이 굉장했다. 그래서 오히려 ‘이걸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무서웠다”고 말했다.정성일은 “난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이 가면 어쩌지’ 싶어서 겁이 났다.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공연 쉬는 시간 잠깐 훑어봐야지 하고 봤는데 쉬는 시간을 다 썼다. 덮을 수가 없었을 정도였다”며 “내가 출연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자신 있다”고 단언했다.조 감독 또한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영화를 보고 나면 기가 빨린다. 먼저 본 사람들도 지친다고 했다. 재미없고 지루해서가 아니라 선주와 영훈 사이 스파크, 결말의 무게감, 도덕적 딜레마 때문에 그렇다”며 “영화 보기 전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드시고 가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살인자 리포트’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2 13:21
영화

100만 고지 넘은 ‘킹 오브 킹스’, 종교·애니 한계 어떻게 넘어섰나 [IS포커스]

예수의 생애를 그린 ‘킹 오브 킹스’가 100만 고지를 넘어서며 기독교 영화의 새 흥행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종교인부터 비종교인까지 사로잡은 결과란 분석이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지난 주말(8월 1~3일) 사흘 동안 13만 830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1만 5303명으로,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최고 성적이다.무엇보다 ‘킹 오브 킹스’의 흥행은 종교 영화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그의 아이들을 위해 집필한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찰스 디킨스와 그의 막내아들 월터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이 골자로, 예수의 사랑과 믿음, 희생을 그린다. 북미와 달리 한국 시장은 종교 영화의 한계가 명확하다. 지금까지 가장 큰 흥행을 거둔 작품은 지난 2004년 개봉한 멜 깁슨 감독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누적관객수 252만명)다. 이후 ‘신이 보낸 사람’, ‘선 오브 갓’,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등 국적과 형태 불문, 다수의 기독교 영화가 개봉했지만, 모두 50만명도 채우지 못하고 퇴장했다.반면 ‘킹 오브 킹스’는 초반부 빠르게 관객을 모았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영화는 쟁쟁한 경쟁작 속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 10일째 50만 고지를 넘어서고 9일 후인 지난 3일 100만 관객까지 돌파했다. 이는 ‘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등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빠른 속도다.초반 기세 선점에는 ‘북미 흥행작’ 후광 효과가 상당했다. 지난 4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현지에서 6027만달러(약 837억원)의 극장 수입을 냈다. 이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5385만달러)을 제친, 한국영화 최고 성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킹 오브 킹스’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국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가세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킹 오브 킹스’ 한국 더빙판은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 차인표, 양동근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인인 타 배우들과 달리 불교 신자로 알려진 이병헌의 합류는 종교란 벽을 허물고, 작품의 보편성을 방증하는 도구가 됐다. 실제 영화는 구연동화 형식으로, 신학적 메시지를 강요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동시에 성경 속 인류 보편적 정서를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다.양경미 영화 평론가는 “‘킹 오브 킹스’는 단순히 종교적 신념에 기대지 않고 인간의 고통, 희생, 봉사 등과 같은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신자와 비신자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여기에 단순한 신앙 영화가 아니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감동적인 역사 이야기란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물론 종교적 결집도 흥행에 큰 힘이 됐다.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N차 관람이 퍼진 데 이어 교회 등에서 꾸준히 단체 관람이 이뤄졌다. CGV 관계자는 “‘킹 오브 킹스’의 경우 타 개봉작 대비 단체 관람 비율이 꽤 높다. 교회의 대관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양 평론가 역시 “예수의 생애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는 전 세계 최초라는 정보가 알려지면서 기독교인들이 결집했고, 이것이 (그들 사이에서) 관람 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양 평론가는 “지금과 같은 이례적 성과는 작품 내적, 완성도 높은 연출과 맞물린 결과”라며 “종교적 소재라도 명확한 기획 방향이 있다면, 대중 영화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6 07:53
해외축구

심각한 무릎 부상에도 SON 향해 찬사 보낸 매디슨 “너는 토트넘 그 자체”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9)이 ‘주장’ 손흥민(33)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불의의 무릎 부상을 입고도 손흥민에게 보낸 헌사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매디슨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상을 게시하며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을 돌아봤다. 손흥민은 전날(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디슨은 지난 2023~24시즌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2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두 선수는 해당 시즌부터 각각 부주장과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2024~25시즌에는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매디슨과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줘 팬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두 선수가 서로의 세리머니를 함께 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매디슨은 이날 고별전을 마친 손흥민을 두고 “10년 전 너는 어린아이처럼 여기에 도착했다”며 “이제 전설이자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 중 한 명으로 이곳을 떠난다”라고 적었다. 이어 “너는 토트넘 그 자체. 영원히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매디슨이 게시한 영상에는 두 선수가 토트넘에서 함께한 여러 장면이 차례로 이어졌다. 영상에는 지난 5월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긴 포옹을 나누는 장면도 담겼다.매디슨의 이 게시글이 눈길을 끈 건 그가 손흥민의 고별전서 불의의 오른 무릎 부상을 입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매디슨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수비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다 무릎이 꺾여 쓰러졌다. 큰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도 굳은 표정으로 동료의 부상을 지켜봤다.경기 뒤 매디슨은 목발에 의지한 채 팀 버스로 향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잔인하기도, 아름답기도 한 것이 축구다.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는다. 과거 다쳤던 부위를 다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4 16:00
영화

정의구현엔 김남길…절제의 미덕 ‘트리거’ [IS포커스]

속 시원한 사이다는 없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경찰 제복을 입은 김남길이 ‘트리거’를 통해 진한 눈빛으로 ‘정의’란 무엇인지 빚었다.김남길이 출연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출처 미상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톱10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 후 3일 간 2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4위에 올랐다. 한국 1위를 비롯해 20개국 10위권에 등극했다.K시리즈에 대한 높은 신뢰가 형성된 가운데 쏠린 이 같은 초반 관심도는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트리거’가 장르적 재미를 성취했음을 방증한다. 단연 극을 이끈 두 명의 주인공, 이도 역 김남길과 문백 역 김영광이 탄탄하게 극을 지탱했다. 특히 김남길은 ‘믿고 보는’ 액션에 캐릭터를 섬세하게 녹여 ‘비장미’를 완성해 냈다.극중 이도는 그를 연기한 김남길의 표현대로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어린아이와 어르신에게 따뜻한 파출소 순경이지만, 사실 위험 분쟁지역에서 99명을 저격했던 군 스나이퍼 출신이다. 심지어 유년 시절엔 총에 의해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도 지녔다. 법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쉽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인 총의 유혹에 고뇌해 봤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마다 저마다 이유로 방아쇠를 당기는 인물들을 안타까워하고, 막고자 한다.김남길은 전작 ‘열혈사제’ 시리즈의 김해일 역과는 다른 스타일로 ‘정의 구현’을 표현했다. 통쾌하고 유쾌하게 악인을 일망타진하기보단 통제할 수 없어 무력해질 법한 상황에 자주 놓이는데 그때마다 김남길은 눈빛으로 미세한 감정을 조절하며 굴하지 않는 심지를 포착했다. “복수를 한다고 내 인생이 망가지면, 그게 옳은 선택일까?”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마치 지옥을 거쳐 깨달음을 얻은 선인처럼도 비친다. 실제로 김남길은 미세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빚고자 했다. 김남길은 “심리와 판단, 감정의 진폭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어떤 장면에서는 오히려 말보다 정적과 시선, 숨소리와 같은 미세한 표현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도드라졌고, 메시지를 선명하게 빛냈다. 자욱한 연기 속 울린 총성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된 시위 현장에서 아이를 껴안고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이도는 ‘왕도 주인공’답게 다소 뻔하면서도 약속된 울림을 줬다. 권오승 감독은 “김남길의 눈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은 그 자체로 서사가 느껴지고, 살짝씩 찌푸리는 미간은 캐릭터의 진정성과 설득력을 더해준다”고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이미 역량이 검증된 액션에서 김남길은 총기가 주는 화려한 볼거리보단 절제의 미덕을 추구했다. 어쩔 수 없이 총을 다시 쥔 인물로서 그는 캐릭터의 서사를 살려 방어와 보호에 치중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얽힌 수상한 남자 문백과 함께 할 땐 상반된 에너지를 두른 김영광과 가치관 차이로 ‘브로맨스’ 케미까지 형성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남길은 이미지 고착을 피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열혈사제’로 가졌던 정의롭고 경쾌한 톤을 비슷하면서 다른 ‘트리거’로 묵직한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홍보 예능에선 ‘수다쟁이’ 캐릭터 등으로 적당히 환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언어적 표현이 아닌 눈빛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정통파’ 정극배우임을 보여 줬다”며 “버디물 외피에 반전을 품은 이야기 속 김영광과도 캐릭터 대비를 이루며 윈윈(win-win) 효과를 거뒀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05:40
영화

장르 그 자체 되기까지…이은결의 29주년 발자취 ‘트랙’ [IS리뷰]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장인들이 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또한 국내 마술계에 있어 그런 존재다. 마술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일루션’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하기 이른 그의 발자취는 단지 개인의 궤적이 아닌 곧 K마술계의 역사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트랙’은 그런 이은결의 활동 29주년 내공을 집대성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단독공연이다. 그의 굵직한 대표작들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에서 출발해 제주, 김해, 대구, 용인, 안산 등 성황리에 전국투어 중이다.제목처럼 길 위에서 시작점을 돌아보면서 공연은 출발한다. 평범했던 소년이 한국을 대표하는 일루셔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녹여 귀를 기울이게 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화려한 기술의 향연이 이어진다. 한국인 최초로 마술 세계대회 1위를 차지했던 역사적인 퍼스트액트를 선보여 압도한다. 손 위에서 놀던 트럼프 카드 한 벌이 순식간에 비둘기가 되기도, 상자에 갇힌 파트너가 사라지기도 하면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들이 지나간다. 이를 한껏 압축한 “비둘기에 카드 마술”이라는 관객 리뷰마저 이은결은 유쾌한 퍼포먼스로 승화시켜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임팩트를 선사한다.그렇다고 순간이동, 마임, 퍼펫(인형마술) 등 스펙터클 그 자체가 이은결 공연의 핵심은 아니다. 방점은 스토리텔링에 찍혀있다. 주요 국제마술대회를 휩쓸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던 시절부터 터무니없는 9대 1 정산 계약을 당했던 가장 어두운 시기까지, 이은결은 마술이라는 ‘언어’를 빌려 인생의 굴곡을 이야기한다. 그의 마술은 볼거리를 넘어 보다 넓은 이야기의 적재적소 연출로서 빛난다. 보다 보면 마술 아닌 ‘일루션’이 무엇인지 와닿게 된다. 단순한 공중부양 마술이 아닌, 손 그림자가 프로젝션 새 이미지와 연결되어 현실의 대상을 함께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면 가상과 실재가 모호한 ‘환상’ 그 자체로 느껴진다. 이는 영화 기술 초창기 최초의 SF 영화 ‘달세계 여행’을 만든 마술사 겸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를 오마주한 그의 공연 ‘멜리에스 일루션’을 거쳐 이번 ‘트랙’에도 녹아있다. 이번 공연에선 카메라와 화면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결과물은 편집 툴로 만든 영상처럼 감각적이기에 트릭을 감추지 않아도 성립하는 일루션의 매력을 관객의 머릿속에 심어준다.꿈결 같은 무대에 자신도 오르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부터 나이를 잊고 눈을 빛내는 어르신까지, 이은결 공연은 연령층도 두루 넓다. 지난 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첫 관람객뿐 아니라 두 번 이상이라는 마니아 관객층도 상당했다.관객과 상호작용을 놓치지 않는 이은결의 친근한 무대매너 덕분이기도 하다. 객석에 앉고 불이 꺼지면 조용히 감상해야 한다는 관극 문화가 요즘은 매너처럼 여겨진다지만 이 공연은 콘서트를 보듯 환호하거나 박수칠수록 재밌다. 공연 전 입장 시간부터 야구장 키스타임처럼 착석한 관객들을 카메라로 비추며 실시간 자막을 통해 말을 거는데, 즉석 티키타카가 극장의 엄숙한 공기를 걷어내고 말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트랙’은 오는 18~20일 인천 부평아트센터해누리극장 공연을 끝으로 재단장 시간을 갖는다. 이은결은 오는 2026년, 기념비적인 3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장르가 된 장인이 펼칠 색다른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숏폼 시대에 마술 공연 직관의 의의를 실감할 수 있는 120분이다. 6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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