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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가상과 현실을 넘어, ‘여기 밖’의 ‘원더랜드’

팬데믹 기간 중 걸었던 영상통화가 사후세계에 대한 새로운 영화적 상상력을 열었다. 세상을 영영 떠난 이도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가장 먼 곳에,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영화 ‘원더랜드’의 세계는 그 위에 구축됐다.‘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태용 감독이 ‘만추’ 이후 13년 만에 상업영화 메가폰을 잡았다. 특별 출연한 배우 공유까지 원더랜드 서비스를 둘러싼 6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그렸다. 개봉 전부터 화려한 면면들로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가 ‘만추’ 이후 13년 만에 남편인 김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질 딸을 걱정해 자신을 AI로 복원하는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수지와 박보검은, 사고로 의식을 잃은 태주와 그런 그를 AI로 복원하는 정인을 맡아 처음으로 연인 사이를 연기했다. 평소 친분이 두텁기로 유명한 최우식과 정유미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관리하는 플래너 동료로 합을 맞췄다. 막상 베일을 벗은 ‘원더랜드’는 화려한 출연진보다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김태용 감독은 영상통화를 사용하면서 ‘화면 너머 사람이 실재하는 것일까,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고 믿는다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원더랜드’를 구상했다. 그렇기에 극 중 기술로 구현된 디지털 세계이자, 새로운 사후세계인 원더랜드는 또 다른 세계로서의 ‘가상’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극 중 원더랜드 서비스 속 AI는 신청자의 기억 데이터에 기초한다. 그 기억은 고인을 그대로 옮기진 않는다. 정인(수지)이 태주(박보검)의 밝은 면을 부각해 어떤 요구에도 다 응해주는 다정한 AI 남자친구로 복원했듯, 생전과 완전히 같은 사람일 수는 없다. AI 바이리(탕웨이)의 어머니(니나 파우)가 허무함을 느끼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원더랜드’는 생전의 미련으로만 구축된 이상향일까. 영화는 무한하게 복사된 거울 연출로 정인의 고뇌를 표현한다. 철학자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이론처럼 생전의 고인이 ‘이데아’(본질)라면 원더랜드에 복원된 AI는 ‘시뮬라크르’(복사물)다. 생전 꿈꾸던 좋은 모습만을 담은 이상적인 ‘초실재’로 현실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원더랜드’는 원본과 복사라는 뻔한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여기에는 영상통화라는 소재가 크게 작용했다. 사회학자 피에르 레비가 실시간 통신 기술의 보편화가 고전적 개념의 시간과 공간을 ‘여기’와 ‘저기’로 재편했다고 분석했듯 시공간이 복수성을 갖게 됨에 따라 가상은 거짓, 부재함을 넘어 ‘여기 밖’에 존재한다는 새로운 존재 양상으로 거듭났다. ‘원더랜드’는 바로 이 가짜가 진짜로 존재한다는 지점을 근사하게 잡아낸다. AI의 학습하는 속성도 가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비스 플래너 해리(정유미)와 현수(최우식)이 만나는 다양한 의뢰인이 보여주듯 ‘원더랜드’는 이상적이기만 한 가상이 아닌, 현실을 투영하고 상호작용 하는 ‘또 다른 현실’이다. 극 중 화면 밖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배워간 AI 바이리가 이를 잘 보여준다. 화면 밖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걱정하고, 슬퍼할 줄도, 화면 밖을 위해 기꺼이 달릴 줄도 아는 후반부 AI 바이리(탕웨이)의 행보는 복원AI가 기존 바이리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기계인형이 아닌, 새로이 관계 맺는 존재로 거듭나는 순간을 그린다. 그래서 남겨진 이는 어떤 식으로든 위로 받는다. 인간이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변화하듯, 학습하는 AI와 새로 관계 맺고 소통하는 것이 다시 한번 꿈 같은 기회를 연장시켜 준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박보검의 말처럼 ‘이상하고 이상적’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정인과 태주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보다 ‘원더랜드’가 우선될 수는 없다고 짚는다. 러닝타임 중 둘의 서사가 깊게 다루어지지는 못했으나, 달콤했던 일상에 예기치 않은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예측이 어렵다는 이유로 편리한 관계만을 택할 수는 없다고 전한다.지금을 살아가는 바로 곁에 있는 이와 여기서 행복할 것, 누구나 언젠가 이별을 겪게 되지만 영원한 이별이 아닌 ‘여기 밖’의 존재로 향하는 것이니 두려워 말 것. 이것이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가상 논의를 경유한 ‘원더랜드’가 전하는 위로와 공감이다. 오는 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03 14:30
산업

'최대 100만원' 긴급생계비 대출 신청자, 56%가 30∼40대

최대 100만원 한도로 연체 이력과 관계 없이 생계비를 대출해주는 '긴급 생계비 대출(소액 생계비 대출)'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4일 진행된 긴급 생계비 대출 사전 예약신청 접수 건수는 2만5399건이었다.이 가운데 연령대와 성별 정보를 알 수 있는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접수 건(1만7269건)을 보면 남성이 59.7%, 여성이 40.3%를 차지했다.연령대별로는 40대가 5379건으로 3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4313건으로 25%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2%(3792건), 20대가 10.2%(1755건), 60대가 9.5%(1646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최 의원은 "경제활동 주축인 30∼50대 아버지, 어머니들이 100만원의 소액을 15.9%의 고금리 대출로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소액 생계비 대출 확대와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불법사금융으로까지 내몰리는 경제활동 인구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긴급 생계비 대출 신청이 폭주하는 등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추가 재원 마련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생계비 대출) 상담자 83%가 취업 알선이나 복지지원, 채무조정과 실질적으로 연계가 됐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하루 7억원 정도가 (대출금으로) 나가는 데 기존 재원(1000억원) 가지고 몇 달 정도는 쓸 수 있는 규모"라며 "관심도가 많은 만큼 추가 재원 마련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17:23
경제

국민지원금 1인 25만원, 성인은 본인 카드로

이르면 다음 달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본인 명의 카드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구소득이 하위 80%인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씩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세부 지급 방식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만 지급했으나 이번 지원금은 인원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4인 가구라면 100만원, 5인 가구라면 125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에는 1인당 10만원씩 ‘소비플러스 자금’을 얹어준다. 지급 방식은 과거 세대주에게 일괄 지급하는 방식에서 성인 가구원에게 각자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다만, 미성년자에게는 이번에도 세대주를 통해 지원금을 준다. 예컨대 미성년 자녀가 2명 있는 4인 가족이라면 세대주인 아버지가 자녀 몫까지 지원금 75만원을 받고, 어머니는 본인 몫의 25만원을 따로 받는 식이다. 대상은 소득 하위 80%이며, 세전 월 소득은 1인 가구 329만원, 2인 가구 556만원, 3인 가구 717만원, 4인 가구 878만원, 5인 가구 1036만원, 6인 가구 1193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단, 공시가격 15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거나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가능하다. 신청자가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카드 연계 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추경안이 통과된 후 한 달 내에 지원금 지급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내로 추경안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8월 하순부터 지급될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4 14:47
생활/문화

2G 역사 속으로…이용자들 "보상 바란 적 없어, 번호만 지켜달라"

"첫째 임신 소식을 이 번호로 받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쓰던 번호라 유품이나 다름없어요." 5G 시대를 맞았지만 최근까지도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각자의 사연이 담긴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유지했다. 아쉽게도 이통 3사 모두 2G 장비의 전원을 끄게 되면서 소중하게 간직한 추억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올해 4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15만8534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편 접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2G 종료로 얻은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TE나 5G로 전환하는 2G 고객에게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 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2012년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2G 서비스를 멈췄다. SK텔레콤의 경우 2G 가입자가 2020년 상반기 4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지난 4월 12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는 LTE·5G로의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01X 번호 이용자들은 2G 서비스 종료와 맞물려 010 번호 통합 정책이 가속하는 것에 맞서고 있다. 관리 효율성 제고, 경제적 가치를 이유로 소비자의 권리를 무력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대용 010통합반대운동본부 매니저는 본지에 "정부가 당장 앞자리를 030으로 바꾸라고 해서 따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1원도 보상을 바란 적 없다. 이 번호 그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2G 서비스를 종료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다"며 "(01X 번호 유지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강제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010 번호 통합 정책은 2000년대 초에 탄생했다. 당시 신세기이동통신을 흡수하며 시장지배사업자가 된 SK텔레콤의 2G 시장 영향력이 3G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으로 쓰던 011이 아닌 010 통합 번호를 부여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010 번호 통합 정책이 번호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통합이 끝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앞 3자리 없이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하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다. 또 통일될 경우 대량의 번호 자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초 이동통신 시장이 형성될 때 통신사별로 앞자리를 다르게 가져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불만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작년에 제기한 헌법소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01X 번호의 영구 운영이 힘들다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의 기간이라도 늘려달라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청자에 한해 2019년부터 2년간 01X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2G 서비스 종료와 함께 폐지됐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해당 정책의 기간을 99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1 07:00
연예

'사랑의 콜센타' 효(孝) 콘서트 음원 오늘(18일) 발매

'사랑의 콜센타' 미니 효(孝) 콘서트 무대들이 음원으로 발매된다.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55회에서 공개된 곡들이 오늘(18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효도합시다'를 시작으로 임영웅의 '당신', '애낳고 30년', 영탁의 '황혼의 문턱', 이찬원의 '공항의 이별', '고향이 좋아'가 수록된다. 또 정동원의 '우지마라', 장민호의 '일소일소일노일노', '미투리', 김희재의 '봉 잡았네!', '여자의 일생'까지 총 11곡이 포함된다. 지난 13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에서 TOP6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명 나는 볼거리, 들을 거리로 꽉 채워진 '버라이어티 효(孝) 콘서트'를 진행했다. TOP6는 그동안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언택트 부모님들을 위해 '효도합시다'를 열창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임영웅을 좋아하는 남성 팬은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임영웅의 노래로 큰 힘을 얻었다는 그는 아내에게 띄우는 '당신'을 신청했다. 이에 임영웅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은 채 아내를 그리워하는 사연자의 마음을 담아 '당신'을 불렀다. 남성 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 임영웅의 '당신' 세로 직캠 영상은 유튜브 23만 뷰를 기록했으며, 이날 발매되는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선정됐다. 정동원은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 신청자와 함께 신청자의 어머니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했고, 신청자의 어머니는 정동원의 깜짝 등장에 비명을 지르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동원은 담백한 보이스와 깊은 감성으로 신청곡 '우지마라' 무대를 선사했다. 이찬원은 이산가족으로 헤어진 아버지를 찾고 싶어 하는 신청자의 사연을 듣고, 직접 만든 신청자 아버지의 피켓을 꺼내 들었다. 여기에 신청자를 위해 '공항의 이별'을 열창하며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또한, 안방 랜선 관객들을 위한 TOP6의 '미니 효 콘서트'에서는 이찬원이 '고향이 좋아'를 부르며 흥을 발산했다. 영탁은 '황혼의 문턱'을 선곡했으며, 장민호의 '미투리', 임영웅의 '애낳고 30년', 김희재의 '여자의 일생'까지 TOP6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무대로 안방극장에 또 다른 추억을 선물했다. 한편, '사랑의 콜센타 PART55' 앨범은 오늘(18일) 정오에 발매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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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전', 오디션 스핀오프 모범 답안

JTBC '유명가수전'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모범 답안으로 꼽히고 있다. '유명가수전'은 JTBC '싱어게인' 종영 후 '싱어게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수들과 슈퍼주니어 규현, 이수근이 출연하는 음악에 토크가 더해진 음악 예능 프로그램. 레전드 가수들이 '싱어게인' 출신 가수들과 함께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사에서 오디션·경연 프로그램 이후 출연자의 화제성을 이어가고, 자사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스타를 더욱 밀어주기 위해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유명가수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예로 꼽히고 있다. 매 회 특집 같은 라인업은 '유명가수전'의 특장점이다. 아이유를 시작으로 양희은, 김범수가 선배 가수로 출연해 '싱어게인'로 유명해진 후배 가수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불렀다. 네 번째 초대 가수로는 이승철이 출연할 예정. 한 회, 한 회가 특집으로 꼽힐 만큼 라인업이 화려하다.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기획하고 제작한 음악 예능프로그램 못지 않은 섭외가 '유명가수전'의 인기 요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스타의 인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은 '유명가수전'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다른 스핀오프 프로그램과도 가장 큰 차별점이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 '내일은 미스트롯'은 '내딸하자'를 스핀오프로 선보였다. KBS 2TV '트롯전국체전'은 톱8와 함께 '트롯매직유랑단'을 하고 있다. 큰 틀에서 포맷이 비슷하다. '사랑의 콜센타'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가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은 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 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내딸하자'는 '내일은 미스트롯2' 톱7이 특별한 사연을 보낸 아버지 어머니에게 노래효도를 하는 방송이다. '트롯매직유랑단'은 의뢰인의 고민에 맞는 트로트 무대를 즉석에서 펼치고 각 무대가 끝나고 감상평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이 빠지다보니 출연 가수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과 여기에 약간의 예능 요소를 더했다는 점이 거의 찍어낸 듯 똑같다. 오디션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는 것 외에 구성과 관련해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반면 '유명가수전'은 선후배 가수의 깊이감 있는 대화와 경험담, 음악과 관련된 비하인드 토크로 재미를 꽉 채우는 등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음악 토크 형태의 프로그램이 점점 줄어들어 손에 꼽히는 가운데 보기 드문 선후배 가수의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선배 가수가 그동안 활동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고민을 후배에게 전하며 인생 조언을 하는 구성이 특히 반응이 좋다. 이런 까닭에 게스트로 출연한 선배 가수와 고정으로 출연하는 '싱어게인' 출신 가수 모두 주목 받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색다르게 재해석한 무대와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 '유명가수전'만의 음악 콘텐트 '유명家라이브'를 생산하고 있다. '비긴어게인'의 실내 버전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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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뿐이고'→임영웅 '그대와 영원히', '사콜' 음원 오늘(30일) 발매

'사랑의 콜센타' 문학의 밤 특집 무대들이 음원으로 발매된다.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48회에서 공개된 곡들이 오늘(3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영탁의 '뿐이고'를 시작으로 정동원의 '왔다야', 이찬원의 '흔적', 임영웅의 '그대와 영원히', 김희재의 '당신을 사랑해요'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지난 26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팬들이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만을 생각하며 쓴 각양각색 문학 작품들과 함께하는 '문학의 밤'이 열렸다. 이날 TOP6는 서로를 향한 사랑 가득한 사연부터 진품명품 버금가는 붓글씨 작품까지 '사콜 사서함'으로 도착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하고 낭독하는 감성 넘치는 시간을 가졌다. 영탁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게 생긴 초등학교 3학년 팬이 신청한 '뿐이고'를 열창했다. 영탁의 탁월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뿐이고'는 오늘 발매되는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선정됐다. 암 투병 후 임영웅의 노래를 듣고 치유했다는 팬을 위해 임영웅은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다. 임영웅은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물들이며 신청자만을 위한 무대로 특별한 위로를 전했다. 자신을 '거제도 섬소년'이라고 밝힌 팬은 '열혈 희재 사랑'을 외치며 김희재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김희재는 진미령의 '당신을 사랑해요'로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부드러운 보이스를 뽐내며 '희며드는' 무대를 선사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시를 대상으로 바꿔서 보냈다는 한 팬의 작품에 이찬원은 눈물을 보였다. 이찬원은 팬을 위해 최유나의 '흔적'으로 절절한 무대를 펼쳤으며 학교 선배에게 신청곡을 받은 정동원은 강혜연의 '왔다야'로 깜찍한 매력을 펼쳤다. '사랑의 콜센타' 48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1%까지 치솟으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임영웅의 '그대와 영원히’' 무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8만 뷰를 돌파했으며 이찬원의 '흔적'은 24만 뷰, 정동원의 '왔다야'는 23만 뷰를 기록했다. 한편,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PART48' 앨범은 오늘(30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30 10:03
무비위크

"노래해줘요 히어로" '사콜', 암 투병 중인 임영웅 팬 사연 '뭉클'

‘사랑의 콜센타’가 '문학의 밤'을 주제로 한 팬들의 참여로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48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학의 밤’으로 ‘사콜’을 다시 찾아온 사서함 20호에 이어 특급 알바생 미스6가 출동, TOP6와 애창곡 대결을 벌여 시청자들의 감성과 흥삘을 고조시켰다. 먼저 돌아온 사서함 20호에서는 ‘문학의 밤’을 주제로 한 팬들의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소개됐다. TOP6를 주인공을 한 소설부터 시, 찬가, 붓글씨에 이르기까지 정성스레 작품을 보내온 시청자와 직접 전화 연결을 통해 작품 설명을 듣고 신청곡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선녀와 나붐꾼’이라는 소설을 쓴 장민호 팬은 주인공 장민호가 천 년 동안 비혼을 유지해야만 하는 비극을 다뤘으나 그 천년이 2~3년 안에 끝난다고 말해 장민호를 안심시키며 웃음을 유발했다. 정동원의 학교 선배라고 밝힌 한 신청자는 수화기 너머로 즉석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가 하면, 센스있는 TOP6의 삼행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시를 이찬원을 대상으로 바꿔서 보냈다는 한 시청자의 작품에 이찬원은 눈물을 보였고, ‘흔적’을 불러 100점을 받아 냉장고를 선물하며 기쁨을 선사했다. 영탁의 팬인 한 초등학생은 TOP6를 주인공으로 한 ‘사콜동화’를 보내 영상통화로 반가운 인사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노래해줘요 히어로’라고 이름을 밝힌 임영웅의 팬은 임신 중 암 투병을 한 사연을 밝히며 ‘사콜’에 등장한 임영웅의 모습과 느낌을 책으로 만들면서 위로가 됐다고 전해 뭉클함을 드리웠다. ‘거제도 섬소년’이라는 한 중학생 팬은 김희재에게 열렬한 애정을 드러냈고 김희재는 ‘당신을 사랑해요’로 100점을 받아 기분 좋은 선물을 전했다. ‘사랑의 콜센타’는 오는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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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사랑의 콜센타' 막내 정동원, 나도 '형아'랍니다

'사랑의 콜센타' 막내 정동원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형의 다정한 매력을 보였다. 막내의 반전 매력에 '사랑의 콜센타' 삼촌과 형들은 녹아 내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는 '꿈 응원 특집'으로 꾸며져, 톱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염원하는 꿈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방송에선 최연소 참가자와의 전화연결이 성사됐다. 인천에 사는 11세 김관호 신청자는 정동원보다 나이가 어려 기대를 모았다. 신청자 어머니는 김호중을 원했고, 신청자 할머니는 임영웅을 좋아한다고 밝혔지만 김관호 신청자는 "동원이 형"이라며 정동원에 팬심을 고백했다. 동생의 부름을 받고 뛰어나온 정동원은 "잘 지냈어?" "꿈이 뭐야? 꿈은 있어야 해"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또 신청자가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신청하며 "동원이 형, 그것 좀 해줘"라고 애교로 부탁하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동원은 듀엣곡인 'A Whole New World'를 임영웅과 함께 불렀다. 손을 맞잡고 눈을 맞추는 등 찰떡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후 정동원은 김관호 신청자에 "아까 꿈이 없다고 했는데, 꿈은 있어야 하니까 꼭 만들어서 이루길 바란다"며 형의 의젓함을 드러냈다. '사랑의 콜센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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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임영웅-이찬원, 눈물과 웃음으로 '특급 팬사랑'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과 이찬원이 신청자들의 진심 어린 사연에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는 특급 팬 서비스를 펼친다. 30일 방송되는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임영웅과 이찬원이 ‘사랑’을 주제로 눈물과 웃음이 넘실대는 ‘감동 풍년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임영웅은 2년 전 사별을 했다며 어렵게 고백을 털어놓은 한 신청자와 통화가 연결됐던 터. 이어 신청곡을 받아든 임영웅은 진심을 다해 노래를 열창하면서 끝내 울컥했고, 이를 지켜보던 TOP7 멤버들도 진정성이 묻어나는 임영웅의 무대에 결국 눈물을 훔쳤다. 슬픈 감정을 애써 추스르면서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신청자에게 “노래를 부르면서 저도 어머니 생각이 났다”며 “제 노래가 위로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에 신청자도 “감사하다. 많은 응원이 된다”고 전해 지켜보던 이들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과연 ‘국보급 성대’ 임영웅이 ‘울보 히어로’로 등극한 노래는 무엇일지, 또다시 탄생할 ‘레전드 무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찬원은 또 다른 신청자와의 연결에서 특유의 예의 바른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신청자가 이찬원에게 자신과 딸이 함께 좋아한다며 “우리 딸이 찬원씨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라는 깜짝 고백을 전했던 것. 그러자 이찬원은 서슴없이 “아이고 장모님!”이라며 외쳤고, “아이고 우리 사위”라고 맞받아치는 어머니 신청자에게 “상견례는 저희 막창집에서 하시죠”라고 말하는, ‘만담 찰떡궁합’을 펼쳐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제작진은 “TOP7은 날이 갈수록 무한대로 증폭하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트롯맨들이 신청자는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사랑을 배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사랑의 콜센타’ 5회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4회분은 전국 시청률 22.5%를 기록하며 목요일 프로그램 중 전채널 시청률 1위를 수성,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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