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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소녀들’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인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수능이 끝나는 시점을 겨냥해 개봉한 청소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 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작품이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 탓에 이걸 꼭 봐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작동할 리가 없다.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간 극장 안에서 놀라게 되는 게 몇 가지는 있다. 첫째 의외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있다는 것, 둘째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도 가끔 낄낄거리거나 실소를 흘리는데 심지어 크게 웃기도 한다는 것, 셋째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기는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귀엽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대로 수능을 끝낸 고3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얼핏 아주 오래 전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된 여대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생각났다. 2001년작이고 전설의 감독 남기웅이 만들었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기 전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영화 제목의 길이 때문이다. ‘대학로에서..’는 29자이다. ‘아메바 소년들’은 17자이다. 턱도 없는 차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작품이 같은 계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예산의 B급 영화라는 점 ▲‘영화판’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라는 점 ▲이런 류의 다소 ‘사소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의 한 축을 지킬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때문이었다. ‘아메바 소녀들’에 나오는 귀신은 가끔 외계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주인공 중 한명인 민주(정하담)가 귀신에게 왜 이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귀신은 이렇게 말한다. “재밌으니까!”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도 똑 같이 말할 것이다. 재밌으니까! 문제는 흥행에서 터지려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한 재미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귀엽기는 하다. 그 점이 장점인 영화다.‘아메바 소녀들’은 26컴퍼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회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박세준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5년 ‘약장수’를 시작으로 ‘그래, 가족’ ‘채비’ ‘다시, 봄’ ‘사범’ ‘나를 찾아 줘’ ‘테우리’ ‘턴 : 더 스트릿’ ‘새콤달콤’ ‘양관장이 간다’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카운트’ ‘사채 소년’ ‘열 여덟 청춘’ 등 지난 7년간 무려 16편을 만들었다.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이동휘와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억~4억 짜리 영화이다. 저예산 상업영화는 오히려 제작비를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2억짜리 영화보다 20억짜리가 더 쉽고 200억짜리가 훨씬 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이쯤 되면 26컴퍼니는 제작사로서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셈이다. 앞으로 작품을 얼마나 더, 무엇보다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어 가며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한국의 로저 코먼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무비 전문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천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예산 혹은 B 무비 관련 제목들은 대체로 제목이 길다. 26컴퍼니가 로저 코먼처럼, 일본의 로망 포르노 계열의 영화사들처럼 감독과 배우의 양성소, 저수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켜볼 일이다.‘아메바 소녀들’은 수능을 앞둔 여고생 세 명과 2학년 학생 한명이 개교기념일 밤에 학교를 떠돌며 살고 있는 귀신과 숨바꼭질을 하는 얘기다. 여기서 아이들이 살아 남으면 귀신이 수능 답을 다 가르쳐 주고 그러면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다. 김도연, 은서, 강신희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하담의 출연이 눈에 띈다. ‘범죄도시3’에서 돋보였던 고규필도 선생 역으로 나온다. 26컴퍼니는 적은 예산으로 캐스팅 수준이 나쁘지 않다. 미스터리다. ‘아메바 소녀들’에도 좋은 배우들 때문에 청소년 관객들이 찾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불황기 극장가에 작은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게 되는 영화다. 그 기대 역시 뜻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2024.11.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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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동휘 “사람 사는 이야기에 흥미…배우가 된 이유” [IS인터뷰]

“‘수사반장 1958’에서 마지막을 장식하신 최불암 선생님 연기를 보면서 세월의 힘이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원작 ‘수사반장’에서 연기하신 선생님들께 헌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게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배우 이동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돼 한국형 형사물의 시초가 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이자 한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동휘는 김상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지점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김상순은 ‘미친개’라는 설정이 부여돼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물어뜯는 의미보다는 ‘투견’의 느낌이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실제 원작 캐릭터를 연기한 고(故) 김상순 선생님께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대단하셨다고 한다”며 “그런 면들을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휘는 배우 이제훈, 최우성, 윤현수와 종남서 4인방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동휘는 그동안 이제훈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온 터. 이제훈은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사반장 1958’은 이동휘에게 더 뜻깊은 작품이었다.이제훈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제훈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는 것이 사실 조금 믿기 어렵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회사 대표님이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훈이 형과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감동 받은 순간이 많다. 분량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고생을 몇 배나 더 할 수밖에 없는데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공교롭게도 ‘수사반장 1958’이 방영한 시기, 악역으로 분한 영화 ‘범죄도시4’도 개봉하면서 정반대의 역할을 대중에게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기록했고 ‘범죄도시4’ 역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이동휘는 데뷔 이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됐다.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두 작품이 나왔는데,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과 정의의 편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일 때도 혼동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쌍 천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이동휘는 사실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에도 ‘출국심사’, ‘메소드 연기’, ‘국도극장’,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등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에 끊임없이 출연했다. 소규모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 입장에선 사실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동휘가 예술영화 출연을 그만두지 않는 건 배우라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당시의 감응을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배우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들이 아트베이스의 영화였어요.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거든요. 독립영화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평범한데 슬픈 일을 간직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고 끌리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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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배우 강길우, 희대의 빌런 예고... ‘연인’ 출연 확정

강길우가 드라마 ‘연인’에 출연한다.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와 ‘검은태양’ 김성용 감독이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MBC 명품사극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연인’에서 강길우는 책략에 능한 청의 역관 ‘정명수’로 분한다. 정명수는 미천한 노비 출생이나, 자신을 사람 취급하지 않던 조선을 저버리고 청의 위세를 업어 조선을 압박하는 데 앞장서는 인물.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낯선 인상을 선보이며 성실히 집약해 온 내공으로 극 안에 단단하게 뿌리내릴 강길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그간 안정적이고 밀도 높은 연기로 캐릭터에 깊이를 채워 넣으며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강길우. 영화 ‘한강에게’, ‘정말 먼 곳’, ‘더스트맨’, ‘초록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여섯 개의 밤’, ‘비밀의 언덕’ 등을 거치며 매 캐릭터에 설득력을 짙게 담아내는 연기로 관객들을 감탄케 해왔다.이후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몸값’,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악귀’ 등을 통해 브라운관 속 존재감을 한층 더 키워가고 있다.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의 교대 선배로서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섬뜩한 내면을 숨기고 있는 ‘김수한’ 역을 온전히 빚어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악귀’에서는 염해상 교수의 조부 ‘염승옥’으로 변신, 부를 얻고자 하는 욕망으로 ‘염매’를 사주해 악귀가 붙은 인물을 날카롭고 서늘하게 풀어내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그런 강길우가 이번 ‘연인’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전망. 이에 정명수 캐릭터를 통해 강길우가 선사할 또 다른 얼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강길우가 출연하는 새 금토드라마 ‘연인’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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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GV 참석! 형슬우 감독과 ‘특급 우정’

배우 류준열이 형슬우 감독과 특급 우정을 뽐낸다.류준열은 절친한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료인 형슬우 감독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는 18일 토요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형슬우 감독과 류준열이 함께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스페셜 GV가 개최되는 것.10년 넘게 변치 않는 우정을 다져온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도 소문난 절친. 류준열은 SNS를 통해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개봉 소식을 알리며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해주며 대화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관객을 만나는 날이 오다니 내 영화인 것처럼 뭉클하고 신난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에 그치지 않고 형 감독과 함께하는 GV를 전격 결정, 찐 우정을 유감없이 과시할 전망이다. 의리로 뭉친 두 남자가 들려줄 영화의 시작부터 제작, 개봉에 이르기까지의 비하인드는 이번 스페셜 GV가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과 예매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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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친구인 형슬우 감독 영화 공개 응원 "뭉클하고 신나"

배우 류준열이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연출한 형슬우 감독을 공개 응원했다. 류준열은 9일 "20대에 만나 오로지 영화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며 시나리오 쓰고 오디션 준비하고, 봤던 영화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며 영화의 꿈을 함께 키웠던 우리, 내 친구 형슬우 감독의 영화가 개봉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류준열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해주며 대화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훌륭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하여 관객을 만나는 날이 오다니 마치 내 영화인 것 처럼 뭉클하고 신난다"라며 "친구라는 이유로 듣기 좋은 말보다는 진심으로 영화를 위해 건넨 말 들이 혹여나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돌아서며 후회했던 날들을 무색하게 만든, 단 한순간의 의심없이 영화를 위해 달려온 친구의 첫 시작을 응원하며"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형슬우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하며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는 류준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배우 이동휘, 정은채가 주연을 맡아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한편 류준열은 가수 겸 배우 혜리와 2017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해 현재까지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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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박스오피스 1~5위 순위 붙박이, 절대 강자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하루 동안 4만 41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치자했다.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2위는 1만 3940명의 관객을 모은 ‘아바타: 물의 길’이 차지했다. 이어 ‘교섭’, ‘바빌론’, ‘상견니’ 순이었다. 이 같은 순위는 그 전날인 6일과 동일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8일 ‘우린 어쩌면 헤어졌는지 모른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등 신작이 개봉하는 만큼 박스오피스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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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사랑부터 이별까지… 봄 맞은 극장가 ‘로맨스 활짝’

봄을 앞두고 극장가에 봄꽃이 미리 피었다. 향을 맡은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부터 오래된 연인들로부터 폭풍 공감을 살 현실 이별담에, 무려 25년 만에 4K 3D로 리마스터링돼 돌아온 ‘타이타닉’까지, 각양각색 사랑 이야기가 스크린을 물들여가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향수에 멀티버스까지! 달콤한 ‘판타지 로맨스’뿌리기만 하면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을 맡은 사람은 누구라도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향수를 손에 넣은 창수(윤시윤 분)가 향수의 힘을 빌려 그간 짝사랑하던 아라(설인아 분)와 사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내 마음도 확신해? 나도 너 사랑한다고?”라는 아라의 대사처럼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향수로 상징되는 아리송한 마음을 그린다. 소재는 판타지적이지만 사귀고 있으면서 어떨 때는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상대의 마음에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현실성을 가지고 있다. 개봉 10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한 ‘상견니’ 역시 봄을 앞둔 스크린을 달콤하게 물들이고 있는 로맨스 영화 가운데 하나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방송돼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끈 동명의 대만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멀티버스라는 세계관을 사용했다.‘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 분) 황위쉬안(가가연 분)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사랑을 그렸다. 드라마와 연결되는 장면을 되짚어 보는 맛이 있어 ‘N차 관람’을 유도하며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열정’·‘타이타닉’ 어른을 위한 절절한 멜로사랑의 맛이 어찌 달콤하기만 할까. 아니 에르노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단순한 열정’은 한 여자의 거부할 수 없는 육체적 욕망과 탐닉에 대한 이야기를 관능미 넘치면서도 밀도 높게 담아낸 영화다.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 ‘단순한 열정’에서 여성은 열병 같은 사랑에 빠져 괴로워한다.사랑하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청소기도 돌리지 못 하고 헤어드라이어도 사용하지 못 하는 애절한 사랑. 여기에 애달파 보이기까지 한 뜨거운 베드신은 극장가를 찾는 어른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상을 안길 전망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로맨스 걸작 ‘타이타닉’의 4K 3D 리마스터링 버전도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와 같은 날 극장에 상륙한다. 마치 2023년에 찍은 것 같은 생생한 화질에 개봉 당시에는 없었던 3D 기술력까지 탑재, 실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것 같은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타이타닉’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운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그린 작품. 개봉 당시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던 바. 25주년을 기념해 고화질로 새롭게 탄생한 만큼 영화 팬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황영미 영화평론가는 “‘단순한 열정’과 같은 작품은 인생에서 사랑이 가장 소중했던, 그런 열정적인 순간을 떠올려 보게 한다”며 “과연 사랑의 열병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고 말했다.또 황 평론가는 봄에 유독 로맨스와 멜로 영화가 사랑받는 것에 대해 “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계절 아니냐. 그래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탈피해 새로운 희망과 열정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것을 꿈꾸고 희망이 시작되는 시기라 관객들이 더욱 멜로 영화를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이야기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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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별은 늘 알다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랑에는 만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러면서도 또한 대부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누가 어디에 어떤 수를 뒀는가에 따라 결말은 바뀔지라도 사랑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초조함 충만함과 허망함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의 그 수많은 과정 가운데 ‘이별’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다. 공시생이란 신분을 방패삼아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준호(이동휘 분)와 그런 준호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살고 있다고 믿는 아영(정은채 분). 여기에 겹겹이 오래된 세월은 둘을 점차 이별로 밀어 넣는다. 이 영화의 시작은 단편영화였다. 헤어진 연인이 오랜만에 다시 만나 날을 세우는 장면을 담은 단편영화를 찍은 형슬우 감독이 ‘이들이 왜 헤어졌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만든 게 바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다.헤어짐을 앞에 두면, 혹은 헤어지고 나면 한 번쯤은 ‘우린 왜 헤어졌을까’를 반추해 보게 마련. 준호와 아영이 이별까지의 과정을 걸어 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진하게 사랑했지만 결국 이별로 끝난 지난 관계들이 떠오른다.형슬우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녹여낸 이 영화는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다. TPO도 못 맞추는 것 같은 연인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던 일, 너무 당연해서 미처 고맙다는 생각도 하지 못 했던 상대의 선의, 생각없이 내뱉었던 모진 말들. 준호와 아영의 사랑과 이별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동휘는 ‘불량 남친’ 준호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소화하며 극을 유쾌하게 이끈다. 정은채는 그런 이동휘와 180도 다른 고요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영화에 강약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헤어진 두 사람과 만나는 경일과 안나는 각각 강길우, 정다은이 연기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톤과 매력으로 영화를 한층 다채롭게 만든다.이번 영화는 형슬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비록 이별기를 담고 있긴 하지만 잔잔한 로맨스 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꿈과 현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연인의 현실 이별 프로세스를 그린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8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03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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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예] '사랑이 잘' 안 되는 '어쩌면 우린' 이별일까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헤어져야 돼? 말아야 돼? 아니, 헤어진 거야, 만 거야. 형태만 존재할 뿐 이미 끝나 버린지도 모르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이동휘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어느 순간 푹 식어서 언제 끓었는지도 모르게 돼 버린 사랑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사랑이 참 묘한 것이 또렷한 이유 없이 시작돼 수만 가지 이유로 끝이 난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준호(이동휘 분)와 아영(정은채 분) 역시 마찬가지다. 공부를 핑계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준호와 그런 준호가 정신차리길 바라며 자신의 꿈까지 포기하고 돈벌이에 나선 아영. 두 사람의 관계는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롭다. 오래된 연인의 이별을 그린 영화를 이야기할 때 '연애의 온도‘(2013)를 빼놓을 수 없다. 사내에서 비밀 연애를 하는 3년차 커플인 동희(이민기 분)와 영(김민희 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리멸렬하게 흘러가는 연애와 이별, 재회, 또 한 번의 이별 등을 리얼하게 그려내 큰 호응을 얻으며 2023년 현재까지도 이별 영화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커플 요금을 해지하기 전 인터넷 쇼핑을 해 상대에게 요금 폭탄을 던지고, 서로의 물건을 부숴서 택배로 보내는 치졸한 짓을 하면서도 막상 상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는 말에 SNS에 들어가 염탐을 하고 남몰래 미행까지 하는 참 알다가도 모를 심리. 아름답기만 한 줄 알았던 사랑이 식어가면서 펼쳐내는 지독한 스펙트럼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되지 않을까. 물론 이런 끝난 건지 아닌지 아리송한 관계를 영화만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발매된 아이유와 오혁의 ‘사랑이 잘’은 식은 죽처럼 다 죽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연인의 심리가 잘 묘사돼 있다. “미리 말할게 사과는 안 해”, “다 관심 없잖아 친구야 뭐야”, “피곤해 그만 오늘은 놔 줘. 더 이상 반복하긴 싫어” 같은 피로감이 잔뜩 묻은 말들이 아이유와 오혁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묻어나는 걸 듣고 있노라면 사랑해서 만났지만 사랑이 식어도 끝낼 수 없는 관계의 아이러니가 더욱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관계, 끝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마지막을 예감하고 가는 관계의 종착점은 어디일까. 아마도 정답은 없을 테지만 ‘사랑이 잘’ 속 아이유와 오혁은 이렇게 노래한다. “사랑이 잘 안 돼. 떠올려 봐도 피부를 비비고 안아 봐도 입술을 맞춰도 참 생각대로 되지 않아”라고. 어쩌면 다 식은 사랑이 고뇌를 안기는 건 그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다 끝난 것 같은 사랑도 여전히 잘해보고 싶은 마음 때문 아닐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4 11:50
스타

[인터뷰] 이동휘 “배우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인물을 만났을 때? 도전해야죠”

이별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연락처의 애칭을 풀네임으로 바꾸면, 카톡 친구를 삭제하면, SNS 팔로우를 끊으면 될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마음 한구석이 찔리고, 꿈같은 재회가 없어 씁쓸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보통의 남녀가 겪는 이별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는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이 지난한 과정을 통해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다.영화 ‘극한직업’, 디즈니+ ‘카지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웃음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배우 이동휘가 이번 영화에선 공무원 준비생 ‘준호’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준호는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생 때부터 연인인 아영(정은채)의 집에 얹혀 사는 인물이다. 이동휘에게 준호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인물”이어서 작품 선택부터가 도전이었다.“전 어릴 적 부모님 잔소리 같은 말들을 고스란히 제가 남들에게 하는 유형의 사람이라서, 준호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갔어요. 전 뭔가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일이 없을 때도 영화사를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리고, 주변에 내가 놓친 영화가 없는지 계속 살피곤 했어요. 일주일에 6일을 그렇게 해서, 사실 ‘준호’같은 사람을 못 견디는 사람이죠.” 그러면서도 이동휘는 준호라는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나와 똑같은 사람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던 참이었다”며 “나에서 출발하는 연기도 좋지만, 배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인물을 연기할 때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준호를 이해하기 위해 주변 인물부터 찾아보기 시작했고, 친구들과 함께 ‘너는 왜 그 친구를 만났니?’ ‘걔는 왜 너를 만나줬니?’라며 답 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때로는 웃긴, 때로는 한심한, 때로는 배려심 깊은 준호가 탄생했다.자신과 정반대인 준호지만 이동휘는 자신에게서 준호를 찾아내기도 했다. 준호처럼 과거 불량 학생들을 훈계했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이동휘는 “언젠가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돌아오셨는데 공원에서 공 차던 학생들이 어머니 머리를 세게 맞춘 적이 있었다”며 “정말 화가 나서 달려가서 ‘강렬한 단어’로 표현했다. 그러고선 그 친구들하고 같이 담배를 태우고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촬영 과정은 형슬우 감독과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등 배우들이 치열하게 빈 칸을 채워가는 일이었다. 이동휘는 “형슬우 감독님은 신인 감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우를 ‘잘 뽑아먹는’ 능력이 출중한 분”이라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는 것들을 잘 담아내시고, 또 많은 자유를 주셨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그렇게 찾아낸 보편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많은 커플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지점이 경제적인 문제와 현실의 벽”이라며 “영화 속의 모든 장면에 공감이 가진 않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저건 내 이야기’라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이 시나리오를 택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매운맛, 신맛, 자극적인 맛이 있는 영화들 가운데 화려하진 않아도 슴슴한 영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게 이동휘의 철학이다.“전 작품을 골라서 만드는 배우가 아니에요. 제게 맞는 시기에 들어오는 작품을 자연스럽게 맡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런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렸어요. 상업적인 공간에서 제 몫을 다할 때도 있지만, 우리들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데 더 관심이 많거든요.”올해 배우 인생 딱 10년 차가 된다는 이동휘는 자신의 인생을 ‘기적 그 자체’로 정의했다. 이동휘는 “대학생 때는 제 얼굴을 보면서 ‘이 얼굴로 배우를 하겠다고?’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며 “정말 운좋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작품에 출연했다. 그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카지노’ 같은 작품은 혼자 속앓이하면서 ‘이런 역 한번 해 봐야 하는데’ 할 때는 오지 않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출연하게 됐다”며 “내가 과정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동안 했던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도 꾸준히 제 자리에서 노력하다가 언젠가 ‘저 배우는 성실한 배우구나’라는 평가를 받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고백했다.이동휘가 바라는 배우의 상은 ‘인간’으로 보이는 배우다. 멋진 분장이나 이미지보다, 그 인물 자체로 보여지는 배우에게 존경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일까, 이동휘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에서는 분장을 거의 하지 않고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적당히 대사를 하고, 적당한 톤으로 연기할 수 있지만 저는 배우라면 제가 받은 것 이상의 것을 표현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모습보단 인물로 보여지고 싶고, 언젠가는 저도 꼭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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