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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산지직송’ 염정아를 주축으로 꾸린 새로운 조합의 예능 밥상 [정덕현 요즘 뭐 봐?]

남해의 한적한 어촌마을. 염정아를 맏언니로 박준면, 안은진과 막내 덱스가 한 식당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갓 잡은 싱싱한 멸치를 갖가지 방식으로 요리해 내놓은 밥상을 대하는 이들의 자세는 즐거우면서도 자못 진지하다. 이런 예능의 흐름은 이제 시청자들도 또 출연자들도 다 알고 있다. 먹은 걸 잡으러 가는 ‘노동’이 이어질 거라는 것. 그러니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밖에. 그리고 거나한 아침식사가 끝나자 예상대로 멸치털이를 하기 위해 배를 탄다. 멸치 비린내 가득 얼굴에 채워질 노동이 그들을 기다린다.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은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노동 예능’의 문법에 정직하다. 제목에 이미 이들이 무얼 할 것인가가 다 담겨있다. ‘산지직송’이라면 결국 산지로 간다는 이야기고, 직송이라면 그곳에서 나는 특산물을 직접 잡거나 수확하거나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노동이 들어가는 것이고, 그 현장의 만만찮은 힘겨움을 예능적인 재미 요소로 포착하겠다는 의지다. 당연히 직송한 특산물을 갖고 음식을 만들고 한바탕 떡 벌어지는 만찬이 이어질 테고. 이런 예상대로 멸치털이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일을 한 후, 선별 작업을 해 상자에 담는 일까지 끝낸 출연자들은 미리 정해진 숙소로 이동해 그곳에서 한 판 요리를 벌인다. 멸치튀김에 멸치구이 한 상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펼쳐지고 저마다 감탄사를 쏟아놓으며 그 맛에 빠져든다. ‘1박2일’ 시절부터 ‘삼시세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여행 예능들과 ‘체험 삶의 현장’에서부터 ‘일로 만난 사이’로 이어지는 일련의 노동 예능들이 접목된 ‘언니네 산지직송’은 익숙하고 기대했던 예능의 ‘아는 맛’을 보여준다. 그런데 같은 아는 맛이라도 누가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맛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걸 ‘언니네 산지직송’은 보여준다. 그 키워드는 바로 ‘언니네’를 맡은 염정아를 주축으로 꾸려진 박준면, 안은진 그리고 덱스라는 새 얼굴들이다. 이미 ‘삼시세끼’ 산촌편에 출연해 뭘 해도 한 솥단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큰 손’ 캐릭터를 보여준 염정아는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도 역시 손 큰 언니의 진수를 보여준다. 고마운 이웃 아주머니가 주신 감자를 전부 다 쪄서 어마어마한 분량을 제작진과 나누는 모습이 그 예사롭지 않은 큰 손을 드러냈다면, 치즈 한 봉을 다 털어 넣어 만든 아침용 피자빵을 만들거나, 박준면이 그날 수확한 단호박을 이용해 고추장찌개를 하려 하자 엄청나게 큰 냄비를 쓰라고 하는 모습에서 염정아표 요리의 묘미가 만들어진다.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베이커리의 김쌍식 의인과 뜻을 함께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식혜를 새벽까지 만드는 모습은 이 예능의 노동에 흐뭇함을 더해놓는다. 손이 너무나 많이 가는 식혜지만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식혜를 챙겨가는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를 함께 찍은 황정민이 함께 하자 이 ‘언니네 산지직송’이라는 밥상은 더 풍성해진다. 가만있는 걸 못 견뎌 하는 염정아지만, 그보다 더 부지런한 황정민 앞에 모두가 혀를 둘러대고, 노동이면 노동, 요리만 요리 뭐든 척척 해내는 모습에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훨씬 더 화기애애해진다. 친분이 있는 박준면과 오빠 동생 같은 티키타카를 만들기도 하고, 덱스의 플러팅에 심쿵했다는 이야기도 꺼내놓는 황정민은 그래서 염정아와 함께 ‘언니네 산지직송’의 출연자들이 더 가족처럼 끈끈해지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막내라인으로 남매 같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는 안은진과 덱스의 보기만 해도 청춘 영화 같은 모습은 ‘언니네 산지직송’의 맛을 훨씬 다채롭게 해준다. 물론 ‘언니네 산지직송’은 똑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직접 노동을 해 가져온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각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사서 요리해 먹는 식재료들이 어떤 노동의 과정을 거쳐 밥상까지 오르게 됐는가를 실감함으로써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하지만 이러한 메시지를 전면에 굳이 내세우기보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보다 정직한 노동예능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아는 맛이지만, 염정아를 주축으로 꾸려낸 새로운 조합으로 차린 예능 밥상이 맛을 내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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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 탈북 MZ 아티스트 7인, 비로소 꽃을 피우다

탈북 MZ세대 아티스트들이 예술을 통해 삶과 희망의 꽃을 피웠다.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지하 1층 갤러리선에서는 ‘블러썸 ; MZ 아티스트 프롬 더 노스’(BLOSSOM ; MZ ARTIST FROM THE NORTH)가 오픈했다. ‘비로소 꽃을 피우다’는 뜻의 ‘블러썸’(Blossom)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탈북 MZ세대 아티스트 7인 강춘혁, 심수진, 안수민, 안충국, 전주영, 조다비, 코이 작가의 작품 6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념과 갈등을 넘은 평화의 메시지를 예술로 이야기한다. 함께한 7인의 작가는 각자의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겪은 아픔과 어려움, 이를 극복하고 예술로 성장하고 꽃 피운 모습을 보여준다.먼저 17살에 한국으로 들어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강춘혁 작가는 ‘자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걸었다. ‘자화상’의 주인공은 백두산 호랑이로, 강 작가는 멸종 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를 통해 세대 멸종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이와 상반되는, 브랜드 로고를 응용한 유쾌한 그림들도 선보인다. 강 작가는 “백두산 호랑이를 통해 자아를 실현했다면 로고 작품은 일종의 ‘시각 유희’다. 전시 주제에 맞춰 재밌게 한 작업”이라고 부연했다. 심수진 작가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소재로, 꽃을 비롯한 황홀한 자연을 모티브로 회화 작품을 제작했다. 메인 작품은 ‘고난 속에서 피어난 꽃2’다. 심 작가는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왔지만, 예상치 못한 병을 얻으며 10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생명의 벼랑 끝에서 자신이 나고 자란 함경남도 어촌마을을 떠올렸고, 고향에 대한 추억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또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며 희망을 찾았다. 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안수민 작가는 ‘나의 집 30’ 등 작품을 통해 돌아갈 수 없는 옛집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꿈에서 고향인 함경북도에 자주 간다는 안 작가는 자신의 꿈을 고스란히 캔버스에 옮겼다. 꿈의 특성인 ‘희미함’은 구름, 안개, 물 등에서 배경을 착안한다거나 그라데이션 화법을 이용해 표현했다. 작품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하다. 초창기 하나의 집에서 출발했던 그림은 마을로 커졌고, 직접적이던 집 표현은 선 등으로 확대됐다. 안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 그리움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충국 작가는 작품에 우둘투둘한 시멘트 질감을 활용했다. 캔버스에 매끄럽게 스며들지 않는 시멘트의 이질적 성질이 수많은 탈북자 중 한 명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외치는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 게 시작점이었다. 메인 작품인 ‘-있다.- 캔버스 위에 시멘트, 동, 크레파스’에서는 동도 함께 이용했다. 안 작가는 동의 부식으로 시간성의 의미를 담아내고, 왼쪽 하단에 그린 인물을 통해 자아를 표현했다. 눈길을 끄는 건 자아를 둘러싼 노란 빛. 안 작가는 “주변에 많은 사람, 환경, 경험이 모여서 한 사람이, 지금의 제가 자리한다는 걸 표현했다”고 짚었다. 전주영 작가는 ‘스페이스’(Space) 등을 통해 자기 내면을 보여준다. 이중 메인 작품인 ‘스페이스’에서는 DMZ(비무장지대)의 양면성을 담았다. DMZ를 멀리서 보면 자연의 원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조용하고 잔잔한 공간이지만, 가까이 가면 경계가 삼엄하고 위험한 공간이자 베일에 싸인 공간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전 작가는 “작품을 멀리서 감상하면서 숨겨진 부분을 찾아내고 또 서로의 세계를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다비 작가는 ‘푸른달’로 고향을 향한 그리움, 간절함을 전달한다. 조 작가는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다가갈 수 없는 달의 특성이 고향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과 닮았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고기 잡는 외국인 어부 등을 작품에 담아내며 이방인의 삶을 표현했고, 그들이 타는 배에 그리움이란 감정을 품고 사는 자신을 투영했다. 코이 작가의 ‘여전히 너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메시지가 담긴 신발을 소재로 한 설치 미술이다. 메시지를 보내는 이는 코이 작가, 받는 이는 북한에 남겨진 작가의 친구 50인이다. 코이 작가는 신발 속 메시지에 그리움이란 보편적 감정을 넣음으로써 ‘탈북민, 이방인 등도 다 같은 친구’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이 작가는 “고향, 친구에 대한 마음은 남북을 떠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붙이지 못한 이 편지가 언젠가는 북한에 닿기를 염원하는 동시에 남북한의 통합과 통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겸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처음에는 탈북 작가분들의 전시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실력이 뛰어난 작가분들 덕분에 (전시가) 가능할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훌륭한 작가님들이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박수받을 만한 일, 뛰어난 일이 아닌가 한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 수 있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곽재선문화재단은 세상 속 작은 성냥불 하나만큼이라도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블러썸 ; MZ 아티스트 프롬 더 노스’는 곽재선문화재단이 마련한 ‘공존’ 시리즈 두 번째 전시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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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개봉 11일 만에 300만 돌파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개봉 11일 만에 관객수 300만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감독 류승완)는 이날 300만 관객수를 넘어섰다. 영화는 개봉 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밀수’는 지난달 26일 개봉해 나흘 만에 100만,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한 바 있다. 이로써 ‘밀수’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범죄도시3’ 이후 첫 번째로 300만 명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이 같은 소식과 함께 ‘밀수’ 주역들이 친필 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김재화,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 정도원, 안세호, 신민재, 김충길, 이정수, 곽진석까지 최근 최다 인원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무대인사 맛집으로 정평이 난 ‘밀수’의 배우진이 메시지 릴레이에 참여했다. ‘밀수’는 1970년대 어촌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큰 판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 범죄 활극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5 14:03
연예일반

‘밀수’, 10일 연속 1위..300만 돌파 눈앞 [차트IS]

영화 ‘밀수’가 300만 관객수 돌파를 눈앞에 뒀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지난 4일 21만 33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밀수’는 개봉 직후 단숨에 1위에 올랐으며, 10일 연속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은 280만8291명으로, 이르면 이날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밀수’는 1970년대 어촌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큰 판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 범죄 활극이다.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등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이 출연해 일찍이 기대작으로 꼽혔다. 이날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각각 2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5 13:14
영화

류승완 감독 “수영 못하는 김혜수·염정아 ‘밀수’ 엎어지는 줄” [IS인터뷰]

극장가가 여름 성수기에 들어섰다. 그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불황이 계속 됐던 극장산업에 올 여름은 회복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지 아니면 부진이 이어질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영화 제작사들은 묵묵히 제작에 매진해 왔다. 어차피 판단은 관객의 몫.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작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올 여름에도 국내 대표적 투자배급사로 꼽히는 4곳이 신작을 준비했다. 극장산업 회복의 총대가 이들에게 주어졌다. 그 선봉에 선 작품이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지난달 26일 개봉했다. ‘밀수’는 지난 1일까지 개봉 7일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누적 관객수 222만 4321명을 기록하며 극장산업 회복의 선봉에서 청신호를 켰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대한민국에서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믿고 보는 배우가 있다면 믿고 보는 감독도 있다. 영화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흥행 신화를 써온 류승완 감독이 신작을 들고 극장을 찾아왔다.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는 1970년대 어촌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큰 판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 범죄 액션 활극이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류승완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무리 내가 만들었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라. IMAX 테스트 때랑은 다르게 다른 관객들과 함께 보니 더 긴장됐다”며 “내 취향의 유머들을 큰 화면으로 보니 웃음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 류승완 감독의 새로운 도전 ‘수중 액션’ ‘밀수’에는 류승완 감독의 특기가 잘 담겨있다. 지상 액션뿐만 아니라 수중 액션으로 시원함을 더했다.“전 액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에요. 만들다 보면 시대나 공간을 바꿔보기도 하고 인물의 직업을 바꿔보기도 하죠. 그런데 물속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새로웠어요. 해녀들이 물속에서 액션을 펼친다면 굉장히 새로운 것들이 펼쳐질 것 같았죠. 액션은 중력의 작용을 받아요. 근데 물속에서는 중력의 제한을 안 받으니까 이전과는 다른 액션을 찍을 수 있었어요.”류승완 감독은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영화들에 대한 선입견 혹은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 부분은 영화감독의 숙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밀수’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다. 스스로 충분히 새로웠기 때문에 익숙함과 새로움의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수중 액션을 할 때 싱크로나이즈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일단 물속에서 가능한 움직임과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나눠봤죠. 그리고 싱크로나이즈팀이 무술 감독님과 물속에서 테스트 후 저한테 가능한 것들을 보내줬어요. ‘모가디슈’ 때도 그렇지만 안 해본 걸 할 때는 끊임없는 테스트와 연습이 답이에요.” ◇ 김혜수·염정아 ‘투톱 캐스팅’류승완 감독은 ‘밀수’를 처음 봤을 때부터 김혜수와 염정아를 떠올렸다. 하지만 김혜수는 ‘도둑들’ 촬영으로 물에 대해 공황이 생긴 상태였고, 염정아는 수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두 배우는 주변 동료들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류 감독 역시 김혜수, 염정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김혜수, 염정아 배우와 미팅할 때 준비한 자료를 보여드린 적 있어요. 그때는 아주 초반이라 출연 결정도 안 한 상태였죠. 저는 그때 ‘이런 걸 보여주면 하고 싶어서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보여줬어요. 두 분 다 멍한 표정을 짓길래 감동한 줄 알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염정아 배우는 수영을 못해서 놀란 거고 김혜수 배우는 공황이 온 거더라고요. 경력이 있는 분들이니 무턱대고 한다고 했다가 프로덕션 자체에 피해를 줄까봐 쉽게 선택을 못 하시더라고요. 우리도 그걸 들으니 ‘밀수’가 엎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찰나에 해보겠다고 결심을 해주셨어요.”류승완 감독은 김혜수와 염정아를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그는 배우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마음을 먹으면 해내는 부류의 사람들이라며 수십 년 동안 그것을 증명해 왔다고 했다. 류 감독은 “김혜수 배우는 수중 훈련 때 공황이 왔다. 그런데 해녀들과 함께하면서 서서히 극복했다. 물속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미래소년 코난 같은 표정을 짓고 말도 하더라”라며 웃었다. ◇ ‘밀수’ 여름 영화 빅4 첫 주자‘밀수’는 여름 영화 빅4의 첫 번째 주자다. 코로나19로 긴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기에 책임감도 막중할 터.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모가디슈’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해 낸 적 있다. ‘모가디슈’는 361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모가디슈’ 때도 총대 메려고 하진 않았어요.(웃음) 총대를 멘다는 건 저희를 좋게 봐주는 표현 같아요. 2년 전 극장가는 오후 7시 이후에는 티켓 판매가 안 됐어요.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상황에서 극장에 영화를 개봉한다는 게 우울했죠. 그때 감사하게도 많은 관객들이 ‘모가디슈’를 보시고 호응해 주셨어요. 그런데 만약 ‘모가디슈’가 유머가 풍부하고 객석의 반응이 중요한 영화였다면 그때 개봉 못 했을 수도 있어요. ‘밀수’도 너무 혹독한 시기에 개봉하고 나니까 ‘이거보다 더 나쁘겠어?’라는 생각으로 개봉을 결정했어요.” 류승완 감독은 1996년 연출을 시작해 영화계에 몸담은 지 27년이 됐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장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후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아 숱한 명작들을 배출해 냈다.“전 영화계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있던 사람이에요. 영화라는 건 수많은 전문가가 어울려서 만드는 거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어떤 것을 제안하고 그것에 대해 배우들,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 맞대서 짜다 보면 어느 순간 영화를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게 영화 만드는 것을 끊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3 05:26
영화

[차트IS] ‘밀수’ 4일째 1위… ‘엘리멘탈’ 550만 돌파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밀수’는 지난 29일 47만 383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25만 1862명이다.‘밀수’는 1970년대 어촌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큰 판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 범죄 액션 활극이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2위는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차지했다. ‘엘리멘탈’은 전날 14만 5654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553만 5407명을 기록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13만 468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41만 4135명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0 08:22
연예

쿠팡, 해양수산부와 어촌마을 특산물 할인전 진행

쿠팡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설 명절을 맞아 어촌마을 특산물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어촌체험휴양마을 특산물 30% 할인행사’는 오는 2월 28일까지 한달 동안 진행된다. 이번 행사 상품은 전국어촌체험휴양마을, 어촌 6차산업화시범마을 등 어촌관광경영체에서 제공하는 특산물로, 마을에서 직접 제조하거나 채취한 수산물로 구성됐다. 백 가지 맛이 있다는 화성 백미리마을의 새우장과 전복장, 세계 5대 청정 갯벌 가로림만이 있는 중리마을의 감태, 겨울 별미인 포항 창바우마을의 과메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쿠팡 회원이라면 누구나 해당 기획전을 통해 30% 할인쿠폰을 다운 받아 원하는 특산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3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측은 “대형 수산물 가공업체가 아닌 현지 주민들이 준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재고량에 따라 할인행사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26 10:30
무비위크

'서울집' 이수근, 사우나 시설에 반해 촬영 중단한 이유는

방송인 이수근이 사우나 시설에 반해 촬영 중단을 요청했다. 28일 방송되는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에서는 이수근과 가수 강남이 홈투어를 떠난 전라남도 여수시의 로망하우스가 소개된다. 지난주 소개된 ‘365일 보이는 바다뷰’와 아내의 로망이 실현된 영화관과 노래방에 이어 여수 ‘우리집’의 하이라이트이자 서울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바다뷰가 보이는 사우나방이 공개된다. 사우나방은 이수근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사우나방은 원래 방이었던 곳을 개조해 대중목욕탕에 뒤지지 않는 대형 냉탕, 온탕을 만들었고 바다가 보이는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갖추고 있었다. 평소 사우나를 좋아하는 이수근은 제작진에게 탈의를 하겠다고 밝히며 촬영 중단을 요청해 웃음을 더했다. 제작진은 촬영을 마친 후 상의를 탈의하고 본격적으로 사우나를 즐기는 이수근을 발견하고 적잖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 사이 여수 우리집의 주인 부부는 이수근과 강남이 여수 우리집 앞바다에서 직접 잡아 온 해산물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숙회부터 문어라면, 제철 맞은 꽃게찜까지 차려진 여수 밥상 앞에 이수근, 강남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수근이 촬영 내내 진심으로 부러워했던 ‘아침에 일어나 집 앞바다에서 낚시 후 집에서 사우나를 하고,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하기’가 가능한 꿈의 라이프는 여수 어촌마을 드림하우스를 통해 대리만족 해 볼 수 있다. 28일 오후 11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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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 우리 땅의 끝, 봄이 피어오르는 해남으로

눈앞에 남해의 푸른 바다가 펼쳐지자, 비로소 대한민국 육지의 끝에 다다른 것이 실감이 난다. 해남은 발길이 닿을 수 있는 우리 땅의 끝자락에 위치한 특별한 곳이다. 띄엄띄엄 한 집 건너 한 집, 여유로운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남해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여느 남쪽 동네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땅끝’이라는 이름 하나로 의미가 큰 듯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기운이 스며들며 매화 봉오리가 하나둘 터지던 전라남도 해남군에 다녀왔다. ‘2020 해남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에서 모일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해남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요원을 자처해 마을 곳곳을 살피고 있었다. 서울에서 1000리, 해남 ‘땅끝마을’ 본래 어촌마을이던 해남군 ‘땅끝마을’은 특별한 관광 스폿이 됐다. 땅끝전망대와 한반도 기의 정점 땅끝탑, 땅끝모노레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땅끝조각공원 등의 관광시설들과 땅끝길, 코리아트레일, 땅끝 천년숲 옛길 등의 도보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이는 땅끝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북위 34도 17분 32초,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은 요즘 말로 ‘찐’ 땅끝이다. 이 곳 해발 156.2m 사자봉 정상에 ‘땅끝전망대’가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오른쪽으로 최남단의 바다를, 해송 사이로 삐져나오는 햇볕을 받으며 쉬엄쉬엄 걸어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탄탄한 돌계단을 10분여 남짓 오르면 정상이니, 크게 힘들지 않은 코스다. 정상에 도달하면 땅끝의 흙을 밟을 수 있는 동그란 흙더미가 눈에 들어온다. “희망의 시작 첫 땅! 흙을 밟아보세요. 희망의 기가 충전됩니다.” ‘여기가 땅끝이기도 하지만 한반도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구나’ 싶은 문구다. 자연스레 이 표지판의 말처럼 흙을 밟고 서서 인증샷을 남기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땅끝의 ‘흙’에서 고개를 들면 바로 전망대가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남쪽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곳곳에는 전복 양식장이 거뭇하게 보이기도 하고 추자도, 가덕도 등 얼핏 귀에 익은 섬들이 희끄무리한 형태로 눈에 들어온다. 저녁에 방문하면 타오르는 횃불의 모습으로 둔갑한 땅끝전망대를 만날 수도 있다. 땅끝에서 타오르는 횃불이 ‘동방의 등불’을 표현한 것이라니, 낮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망대에서 더 아래로 내려가면 ‘땅끝탑’이 나오는데, 사실 이곳이 조금 더 남단이라고 할 수 있다. 땅끝탑은 뾰족한 삼각뿔탑이 뱃머리에 얹힌 모습인데, 탑 앞에는 위아래가 거꾸로 된 한반도 모형이 세워져 있다. 땅끝이 끝이지만 시작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호남의 금강산 ‘달마산’ 따라 볼거리 가득 땅끝마을에서 올라오다 보면 달마산이다. 회색빛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탄성을 자아내는 명산이다. 남쪽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듣는 달마산은 높이 489m에 능선 길이는 12㎞쯤 되는 작은 산이다. 하지만 뾰족한 기암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국내 어느 산 못지않은 웅자를 자랑한다. 달마산 남쪽 끝자락에는 기암절벽 틈바구니에 ‘도솔암’이 있다. 도솔암은 인근 도솔봉까지 도로가 나 있어 차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일방의 좁다란 도로라 대형 버스는 불가능하다. 길이 끝나는 군부대 앞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왼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로 20분쯤 걸어 들어가면 바위틈에 비집고 들어선 작은 암자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곳이 도솔암이다.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행하던 암자로 정유재란 때 불에 타 흔적만 남아 있던 것을 여러 차례 복원하려고 했으나 험한 지형 탓에 미뤄왔다. 그러다가 2002년 6월 오대산 월정사에 있던 법조 스님이 사흘간 연달아 이곳 꿈을 꾼 후 찾아와 32일 만에 단청까지 복원, 중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좁은 바위틈에 들어선 암자라서 규모는 작지만, 이곳까지 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전망과 풍광이 수려하다. 달마산을 등지고는 ‘미황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의 절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절이란다. 한창 번성하던 때에는 스님들도 많이 있었고 주변에 열두 암자를 거느렸다는 절이지만 지금은 보물 제947호 대웅보전과 보물 제1183호 응진전, 요사채 등 건물 몇 채만이 남아 경내가 조촐하다. 하지만 대웅보전의 모습은 전혀 조촐하지 않다. 여느 곳과 다르게 도색을 전혀 하지 않은 미황사 대웅보전은 나무빛깔이 세월을 뽐내고 자연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마음이 절로 경건해진다. 저 멀리 뒤로 보이는 달마산 기암절벽이 배경이 되니,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는 풍광이다. 달마산을 내려와 황산면 우항리로 가면 해남공룡박물관에 닿는다. 우항리에서 신성리에 이르기까지 5㎞가량의 해안에는 무려 500여 점에 달하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으로, 공룡과 익룡의 발자국이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단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보호각이다. 보호각은 발자국 화석이 비바람에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 발자국이 찍힌 퇴적암 위에 그대로 지붕을 씌운 건물로, 그 안에는 우항리 바닷가의 퇴적암을 그대로 들어내어 화석을 발굴한 모습이 보존돼 있다. 1보호각은 조각류 공룡관으로 총 263개의 공룡발자국이 찍혀있는 거대한 퇴적암층이 그대로 놓여있다. 코끼리 발 모양의 뒷발자국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2보호각은 익룡조류관으로 거대한 퇴적암 위에 실제 크기의 익룡 모형을 재현해 놓았다.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익룡 발자국 433점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익룡 발자국은 뒷발의 크기가 최대 35cm로 지금까지 알려진 익룡 발자국 중에 제일 크다. 3보호각은 대형공룡관으로 돔 구조의 건물 지붕 위에 대형초식공룡의 등에 달린 삐죽삐죽한 골판을 달아놓았다. 발자국의 크기는 50cm에서 95cm까지 다양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선명한 발자국이 확인됐지만, 어떤 공룡인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남, 바다와 육지의 맛을 동시에 ‘해남 하면 고구마다’라고 하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해남의 고구마는 특유의 달달한 맛과 담백한 식감으로 호평받는다. 이 해남 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해남 고구마빵’도 별미다. 이미 방송에 출연해 그 맛이 증명돼 있을 정도다. 해남 읍내에 위치한 베이커리 ‘피낭시에’에서는 고구마 모양의 고구마빵을 판매하고 있다. 쫀득한 반죽을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 부드러운 군고구마를 채워 넣은 빵인데, 관광객들은 박스로 쟁여가는 맛이 됐다. 고단백 저지방의 ‘간재미 초무침’도 해남에서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새콤하게 간재미와 미나리 등 각종 채소를 무쳐낸 요리인데, 굴을 듬뿍 넣은 영양돌솥밥, 생선구이 등과 함께 12찬 밥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해남(전남)=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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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탁! 평창으로 떠나는거야~~~

문체부, 2월9일부터 3월18일까지 평창 여행의 달 프로그램 마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강원도와 함께 ‘평창 여행의 달(2월 9~3월18일)’을 맞이해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할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평창 여행의 달’은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국민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일반적인 여행주간과 달리 강원도 내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 38일간 진행된다.한국관광공사는 평창 대회 공식 여행사인 한진관광과 협력해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경기관람권과 왕복교통편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최대 56%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루지, 봅슬레이,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평창 동계올림픽 15개 상품과 장애인 알파인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및 개·폐회식 등 동계패럴림픽 10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강원도는 경기관람객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준비한다. 평창·강릉·정선에서는 사전 예약 시 총 218대의 관광택시를 1일(8시간) 2만18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이용 금액은 사회소외계층의 동계패럴림픽 경기관람권 구매를 위해 기부된다. 경기관람 전·후일을 활용해 당일치기로 강원도를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인근지역 버스여행’도 있다. 북강릉수송몰과 진부수송몰(KTX진부역)에서 출발하는 ▲ 속초 도자기체험투어, ▲ 횡성 한우먹고 서바이벌 체험투어, ▲ 동해 겨울바다 대게 먹방투어, ▲ 원주 분식 먹방투어, ▲ 삼척 바다위, 바다옆 투어, ▲ 인제 뽀드득 겨울자작나무숲 트래킹투어, ▲ 양양 낙산투어, ▲ 홍천 화로구이·찜질방투어, ▲ 고성 비무장지대(DMZ) 투어, ▲ 태백 태양의후예투어, ▲ 영월 지붕없는 박물관투어 등 11개 ‘평창 플러스 투어’ 프로그램을 경기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1만 원에 즐길 수 있다.전문가와 함께 강릉, 영월지역을 여행하는 ‘알쓸신강(알아두면 쓸데 많은 신비한 강원도) 강원투어’도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강릉, 영월에 대해 자신만 알고 있거나, 앞으로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사연을 온라인으로 공모해 당첨되면 해설사와 함께 강릉 또는 영월로 이야기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개최지역 택시여행’과 ‘인근지역 버스여행’은 모두 경기관람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018 평창입장권 애플리케이션 입장권 구매 확인 화면’을 프로그램 신청 시 붙임으로 제출하고, 현장에서 다시 한번 인증해야 한다. 세 가지 여행 모두 1월 24일(수) 오후 3시부터 평창 여행의 달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기성품이 아닌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나가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도 준비되어 있다.평창 여행의 달 주요 관광지로는 ‘강원테마여행안내서’와 ‘청년강원사용설명서’, ‘강원겨울문학참고서’를 제안한다. ‘강원테마여행안내서’는 ‘이 겨울, 통찰하여 비우고, 새롭게 채워 시작하다’를 주제로 4가지 테마 ▲ (통찰) 건축 및 예술, ▲ (비움) 휴식과 힐링(치유), ▲ (채움) 이색 체험 및 레저, ▲ (시작) 건강, 재물, 연애 기원에 맞는 여행명소 20곳을 소개한다. 통찰과 비움 테마 여행은 올림픽 기간 동안에, 채움과 시작 테마여행은 패럴림픽 기간 동안에 진행되며 1만 원으로 ‘맛보기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청년강원사용설명서’에서는 강원 지역 7명의 청년들이 다른 지역의 청년들에게 이색숙소, 이색체험, 인생사진 장소 등 현지인의 알짜 여행정보를 공유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이색숙소에서 200명 규모의 청춘파티가 열리고, 패럴림픽 기간에는 광주와 대구의 청년들을 초청해 1박 2일간 경기 관람과 연계 관광을 진행한다. ‘강원겨울문학참고서’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학 속 겨울 강원도를 작품의 구절과 함께 소개하며 감성적인 문학 여행을 제안한다. 문학 여행은 2018년 책의 해를 맞이해 상상 속 책 구절을 아름다운 현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월 10일(토)에는 2만 원으로 「은비령」의 저자인 이순원 작가와 함께 문학버스여행을 떠날 수 있다. ‘강원테마여행안내서’의 맛보기 여행, ‘청년강원사용설명서’의 청춘파티와 청춘여행은 2월 1일(목)부터, ‘강원겨울문학참고서’의 문학버스여행은 1월 24일(수)부터 ‘평창 여행의 달’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는다.추운 겨울을 뜨겁게 보낼 수 있는 이색 여행 프로그램도 계속된다. 관광벤처기업 6곳이 마련한 10가지의 겨울 이색체험 프로그램을 최대 46%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강원지역 5개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대회 개최 지역에서는 ▲ 평창 송어페스티벌(2월25일까지)▲ 평창 대관령 눈꽃페스티벌(2월7~22일) ▲ 강릉 문화올림픽(2월6~25일)▲정선 고드름축제(2월7~25일)등 겨울축제도 성대하게 열린다.강원도 소재 6개의 어촌마을 체험프로그램과 4개의 산촌생태마을 체험프로그램, 6개 강원지역 박물관 프로그램, 22개의 강원권 고속도로 휴게소 이벤트도 마련된다. 관광취약계층을 위해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 동안 조부모와 손자,손녀, 특수학교 학생들과 장애인 47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참가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패럴림픽 경기도 관람하고 여행을 하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비수기인 겨울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탬프투어 경품 이벤트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티맵(T map) 애플리케이션에서 전국 주요 관광지 230개를 목적지로 설정한 후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경품을 증정하며, 여러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 횟수가 늘어날수록 더 큰 경품을 증정하는 후속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1등 상품으로는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누빌 수 있는 ‘기아 올 뉴 모닝’을 증정한다. 230개의 관광지는 ‘평창 여행의 달’ 누리집에서 보물지도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여행이 끝나도 혜택은 계속된다. ‘평창 여행의 달’ 기간 동안 강원도를 여행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매주 금요일마다 추첨을 통해 올림픽 기념상품 등 경품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국립자연휴양림에서도 강원 지역 국립자연휴양림 입장권이나 숙박권을 인증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프로그램 신청과 추가알림, 변경사항 등 ‘평창 여행의 달’의 달과 관련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inter.visitkorea.or.kr)을 통해 수시로 공지될 예정이다.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국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감동과 강원여행의 행복이 가득한 2, 3월을 누릴 수 있도록 ‘평창 여행의 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모두가 아이가 되는 계절, 겨울을 맞이해 국민들이 눈처럼 순수한 동심을 지니고 대회 개최 지역으로 탁!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8.0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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