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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후보 지워진 줄 알았는데? MLB닷컴 "김하성, 샌프란시스코와 베스트 핏"

스토브리그 초반까지 김하성(30)을 영입할 수 있는 유력 후보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그와 가장 잘 맞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남은 주요 자유계약선수(FA)에 가장 잘 맞는 곳"이라며 FA 신분으로 남은 선수들이 어울리는 구단을 꼽아 소개했다.2023시즌 골드글러브를 수상, 가치를 높이고도 2024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혀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주가를 높였지만, 지난해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를 기록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4시즌 전까지만 해도 1억 달러 계약 예상도 나왔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라 1년 뒤 다시 FA가 되는 '재수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MLB닷컴이 꼽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다. 키움 히어로즈 후배로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해 스토브리그 당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여겨졌지만, 구단은 이를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로 채운 상태다.하지만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강호들에 뒤처져 있다"며 "그가 어깨 수술에서 건강하게 돌아와준다면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 약점을 해결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물론 샌프란시스코는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가 있다. 지난해 데뷔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타율 0.280 17홈런 17도루를 기록했는데, 그가 올해는 2루수로 고정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MLB닷컴은 "피츠제럴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거라는 데 회의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92에 그쳤다. 성적 예상 프로그램인 스티머는 그를 2025년 리그 평균 이하 타격 생산성(wRC+ 93)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피츠제럴드가 부진할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09:41
프로야구

계약 마지막해만 5명…을사년 누가 생존할까

프로야구 감독들도 '생존 게임'을 해야 할 처지다. 을사년 성적에 따라 KBO리그 전체 사령탑 절반인 5명의 운명이 결정된다.2025년을 맞이한 KBO리그 감독 10명 중 2026년 병오년 임기가 보장된 이는 5명에 불과하다. 2024년 통합 우승 후 3년 26억원에 재계약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지난해 말 3년 14억원에 사인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의 잔여 계약 기간이 가장 길다. 임기가 2년 남은 감독들도 병오년을 탈 없이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3년 24억원에 재계약했다. 창단 첫 우승(2021년),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2024년)을 포함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3년 계약으로 부임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즌 중 3년 계약으로 선임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도 입지가 약하지 않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을사년이 임기 마지막 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경우 성과가 있다. 지난해 9년 만의 팀 KS 진출을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발굴했고, 전문 분야인 수비 강화도 이뤄냈다. 부임 첫 해 성적(8위)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증명할 것이 더 있다. 삼성은 앞서 2021년 정규시즌 승률 공동 1위, 최종 3위를 거둔 허삼영 감독이 2022년 9위(7월 기준)까지 추락하자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결별한 바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3년 창단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팀에 안겼다. 2024년에는 전력 유출이 있었는데도 정규시즌 3위를 거뒀다. 다만 재계약을 담보하기엔 LG 구단 기대치가 높을 거로 보인다. LG는 정규시즌 기준 지난 2019년 이후 4위 이상, 2021년 이후 3위 이상을 꾸준히 지켰다. 류지현 전임 감독은 2022년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패배를 당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LG는 2025시즌을 앞두고도 장현식(4년 최대 52억원) 김강률(2+1년 최대 14억원)을 영입했다. 염 감독에 대한 기대치도 '2위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입지는 다소 위태하다. 지도자 경험 없이 2022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해 5위, 지난해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불펜과 타선 운용에 대해 팬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위 팀 중 역대 최초 패배 팀이 돼 팬들의 고성을 들었다. 앞선 2년엔 양의지(4+2년 최대 152억원) 양석환(4+2년 최대 78억원) 홍건희(2+2년 최대 24억 5000만원) 등 FA 선수들과 계약했지만, 올해는 허경민(KT)과 김강률을 놓쳤다. 김재호가 은퇴하는 등 전력 공백이 있다. 이승엽 감독에 앞서 팬들의 항의를 들었던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이다. SSG는 지난 2년 통합 우승, 3위를 거둔 김원형 감독을 경질 후 이 감독을 선임했다. 리툴링(현재 성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선수단 일부 세대교체를 병행하는 운영 방식)을 중시하며 박지환·정준재·조병현 등을 발굴했으나, 타이 브레이크 패배로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미래 전망이 가장 불투명한 게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다. 2022년 KS 준우승을 거두고 3년 재계약한 그는 지난 2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부상과 메이저리그(MLB) 진출, 안우진의 부상과 병역 복무, 최원태의 트레이드 등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2025년을 앞두고는 마무리 조상우가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김혜성은 MLB 진출이 유력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14
프로야구

'굿바이' 소크라테스·도슨, 보류권 풀린 효자 외인 다시 한국땅 밟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실패해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KIA가 보류권을 풀면서 내년 시즌 KBO리그 재입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은 총액 100만 달러(14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KIA는 '효자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작별했다.그러나 KIA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해제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구단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뛰어준 선수다. 보류권을 풀어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앞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고민하면서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보류권 기간에는 원소속구단의 허락 없이 국내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소크라테스는 내년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당장 KBO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시즌 중에 부상 등의 이유로 교체 외국인 타자를 찾는 구단이 나오면 'KBO리그 재입성'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022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소크라테스는 올해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홈런(17개→20개→26개)과 타점(77개→96개→97개)은 해가 갈수록 증가했다.소크라테스는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과 우승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크라테스와 달리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해 자연스럽게 보류권을 풀린 효자 외국인 선수도 여럿 있다. 웨스 벤자민(31)은 3시즌을 뛴 KT 위즈와 작별했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3년간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올렸다.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올 시즌 14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56개를 뽑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LG 트윈스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6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로니 도슨(29)은 지난 8월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을 영입한 키움은 도슨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도슨은 부상 전까지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몸 상태만 정상으로 회복한다면, KBO리그 재입성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 1순위로 꼽힌다. 이 외에도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35·3승 4패 평균자책점 5.72) 등이 '자유의 몸'이 됐다. 새 팀을 찾는 이들에게 KBO리그는 최고의 무대다. 구단으로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KBO리그를 경험했고, 이미 검증을 마쳤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부상 경력과 적지 않은 나이 등은 이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12.28 16:22
뮤직

BTS 진, 타이틀 곡 ‘러닝 와일드’ MV 티저... 벅찬 사운드

진이 벅찬 밴드 사운드로 돌아온다.방탄소년단 진은 12일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로 앨범 ‘해피’의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광활하게 펼쳐진 도로 위에 멈춰 선 차에서 내리는 진과 강아지의 뒷모습으로 시작된다. 노을이 번지는 하늘과 노랗게 불이 들어온 가로등이 감정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귀를 사로잡는 기타 연주로 몰입감을 높인다. 차에서 내린 진은 이내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를 활기차게 뛰어간다. 여기에 고조되는 밴드 연주와 함께 울려 퍼지는 ‘We'll be running wild’라는 노랫말이 벅참을 선사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 진은 빛이 반사되는 호수를 고요하게 응시하다가 손으로 물장난을 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낸다. 클로즈업 컷에서는 특히 진의 완벽한 비주얼이 강조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잔잔함과 벅차오르는 감성이 함께 담긴 티저는 본편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러닝 와일드’는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리시티 록 기반의 팝 장르 곡이다. 진은 이 곡을 통해 희망을 향해 숨이 차도록 달려나가자는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노래한다. 사랑이 주는 온기와 밝음, 열정을 희망찬 멜로디에 담아 듣는 이에게 행복을 전한다.신보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아윌 비 데어’, ‘어나더 레벨’, ‘네게 닿을 때까지’, ‘허트 온 더 윈도우 (with 웬디)’, ‘그리움에’ 등 총 6곡이 수록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2 08:02
프로야구

던지고 받아낸 공만 수만 개, "첫 태극마크, 우리도 자랑스러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처음 달아보는 태극마크, 저희도 자랑스럽습니다."스프링캠프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이들에게 휴식은 없다. 가슴에 단 태극기의 자부심을 안고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에 나섰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훈련을 보조하고 수 천 개의 공을 받아내는 서준영(KT 위즈)과 채상준(삼성 라이온즈), 홍권민(키움 히어로즈) 김지석(롯데 자이언츠) 불펜포수들의 이야기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불펜포수'의 명칭이 더 익숙하지만, 사실 이들이 하는 역할은 더 많다. 훈련 전 누구보다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 장비들을 세팅하고, 배팅 볼 투수도 자처하며 수 백개의 공을 던진다. 불펜장에선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투수들의 공을 수 없이 받아내며 선수들의 기를 불어 넣는 역할도 한다. 훈련이 끝난 뒤 장비들을 정리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 하루가 굉장히 길다. 특히 서준영, 채상준 불펜포수는 누구보다도 더 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소속팀 KT가 치른 가을야구 여정을 모두 함께 했다. KT는 올 시즌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사상 첫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의 채상준 불펜포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한 시즌을 채웠다. 둘 모두 강행군의 여독이 있지만,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1년 동안 이들이 던지고 받은 공을 대충 합산한다면 수천, 수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서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국가대표 훈련보조로 나서는 만큼 기대감과 자부심이 있다. 두 불펜포수는 "소속팀이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어 원래라면 거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라며 "이강철 KT 감독님과 삼성 구단의 추천으로 국가대표 불펜포수라는 좋은 기회를 받게 됐고, 좋은 경험을 쌓게 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 피곤하다기 보단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진, 스태프들까지 태극마크를 다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불펜포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선수의 꿈을 키웠던 재원들인 만큼 이번 태극마크가 소중하고 남다르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고등학교에서 수술을 받고 선수의 꿈을 접은 바 있고, 채상준 불펜포수는 2018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0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가슴 속에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채상준 불펜포수는 "선수를 그만 둘 때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태극마크를 달고 보니 당시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라도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준영 불펜포수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훈련 보조로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부심만큼 책임감도 크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막상 성적이 좋지 않으면 도움이 안됐다는 마음이 커서 엄청 미안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화이팅을 외치고 힘이 닿을 때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도울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채상준 불펜포수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에너지도 넘치고 분위기도 좋다. 같이 파이팅 외치면서 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8 09:04
프로야구

'KIA 우승 보려나' KS 5차전도 일찌감치 매진, PS 전 경기 만원 행진 '초대박' [KS5]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2시 경, KS 5차전 1만9300표가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경기 개시(오후 6시 30분) 4시간 반 전에 매진을 이뤘다. 2024 포스트시즌(PS)은 두산 베어스와 KT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KT와 LG의 준PO 1~5차전, LG와 삼성 PO 1~4차전, 삼성과 KIA의 KS 1~5차전까지 1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PS 전 경기 매진으로 누전 관중만 35만3500명이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21경기 연속 매진 행렬이다. 지난해 LG와 KT의 KS 1차전부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또 KS만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2022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KS 1차전부터 16경기 연속 매진이다. 현재 이번 KS는 KIA가 3승 1패로 앞서있다.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대구 원정에서 열린 3차전에 패했으나, 4차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다. 1승만 더 하면 통산 12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삼성은 1패만 더 하면 준우승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4:23
프로야구

"팀에서 믿어주셨다" 소크라테스가 집필한 반전 드라마, 완결은 '우승'이다 [KS 인터뷰]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완결하기 직전이다.소크라테스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마친 뒤 "시즌 초에 안 좋았을 때 스스로 좀 더 확신을 갖고 임했다"며 "팀에서 믿어주셔서 시즌을 마칠 때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6회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KIA는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놨다.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소크라테스는 한때 '위기의 남자'로 불렸다. 시즌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 개막 후 5월까지 타율이 0.274에 머물렀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10위. 맹타를 휘두른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385)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0.373)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327)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꽤 컸다. 강점인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그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KIA의 선택은 변화보다 '안정'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중심 타선이 아닌 테이블 세터인 2번에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소크라테스는 180도 달라졌다. 6월 이후 타율이 0.334, 2할대 중후반에 머문 시즌 타율을 0.310까지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홈런(26개)과 타점(97개)은 물론이고 장타율(0.516) 출루율(0.359) 등 각종 지표에서 KBO리그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7월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에게 이번 KS의 의미는 크다. 소크라테스의 가을야구는 2022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가 유일했다. 누구보다 KS 우승을 갈망하는 이유다. 그는 "구단에서 우승하기 위해 영입했는데 현재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쁘다"며 "지난 2년 동안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던 거 같다. 올해는 팀원이 모두 하나가 돼 달려가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여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두말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KIA로 돌아오고 싶다"며 "시리즈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7 15:02
프로야구

삼성 박병호, KS서 홈런 보태면 이승엽과 가을야구 통산 공동1위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가을 삼성 동료들이 홈런을 칠 때마다 적극적으로 세리머니에 동참했다.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헌곤이 홈런을 작렬하자, 환하게 웃으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장면에는 박병호의 오랜 팬들도 놀랐다.과묵한 박병호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표정이었기 때문이다.그만큼 박병호는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열망했다.삼성은 LG 트윈스와 벌인 프로야구 2024 PO에서 3승 1패로 KS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PO에서 박병호는 13타수 3안타(타율 0.231)로 고전했다.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타구는 있었지만, 큼지막한 타구는 모두 파울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삼성 선수들은 PO에서 "강민호 선배를 KS에 보내드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KBO리그 정규시즌 최다 출장 기록(2천369경기)을 보유하면서도, KS에는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강민호는 이번 가을 삼성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강민호는 1-0으로 끝난 PO 4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치며, KS로 향하는 관문을 직접 열기도 했다. KS를 시작하면서 삼성 선수들은 '우승 반지가 없는 박병호'도 언급한다.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인 박병호는 2014년, 2019년, 2023년 등 총 세 차례 KS에 출전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그는 키움 히어로즈(넥센 시절 포함)에서 두 번(2014년, 2019), kt wiz에서 한 번(2023년) KS 무대를 누볐다.KS 통산 성적이 0.164(55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쳐 박병호는 팀에 미안한 마음을 안고 세 번의 KS를 마쳤다. 하지만, 박병호는 경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홈런 13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개, 준PO에서 9개, PO에서 1개, KS에서 2개의 홈런을 쳤다.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와 최정(SSG 랜더스)이 PS 통산 홈런 13개로 박병호와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린다.최다 홈런 기록은 '전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준PO 2개, PO 6개, KS 6개 등 총 14개의 홈런을 쳤다.박병호가 이번 KS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이승엽 감독과 함께 공동 1위가 되고, 2개의 아치를 그리면 PS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된다.KS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박병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 23개를 쳤는데, KIA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 6개를 작렬했다./연합뉴스 2024.10.21 10:48
프로야구

KT의 아름다운 퇴장, 박경수도 이강철 감독도 LG 찾아 축하 인사

KT 위즈 주장 박경수와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PO) 진출 실패 후 LG 트윈스를 찾아 특별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KT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KT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2024년 포스트시즌(PS)을 마감했다. KT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3루측 팬들에게 인사한 뒤 하나둘씩 짐을 싸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경수는 예외였다. 3루측 더그아웃 앞에 홀로 서 있더니 LG 선수단과 악수하거나 포옹을 나눴다. 친정팀 식구에게 PO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이다. 박경수는 2003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해 2015년 KT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LG 소속 당시 함께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떠났지만, 코치 또는 현장 스태프는 아직 남아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정규시즌 5경기 출장에 그쳤던 박경수는 준PO 엔트리(30명)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터라 이날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라운드에서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1루측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승장 인터뷰를 대기하고 있던 염경엽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서다. 이를 확인한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 앞으로 걸어나가 악수한 뒤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 감독은 지난해 LG를 챔피언으로 이끈 염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염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일 때 이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은 인연도 있다. KT는 가을 야구를 마쳤지만, 명승부를 펼쳤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이겼고,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최초로 업셋을 달성했다. 준PO에선 1승 2패로 몰렸지만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의 모습을 기다리던 KT 팬들은 '나가' 대신 '이강철'을 계속 연호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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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포스트시즌 10승,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 LG 임찬규 5차전 선발 재출격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벼랑 끝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임찬규는 닷새 전의 좋은 기억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2-3으로 내준 LG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임찬규는 이날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PS 첫 승리 투수가 됐지만, 구원승이었다. 2019년과 2021년 준PO 키움 히어로즈전, 두산 베어스전에 각각 선발 등판했으나 부진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PS 부진을 씻어내고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임찬규는 "저 역시 가을에 약한 모습 보인 거 알고 있었고, 팬들도 아셨을 것"이라면서 "이제 가을에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시작점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으로 이 기간 ERA 3위였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ERA 1위다.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도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해 자신감이 넘친다. 엄상백과의 리턴 매치에서도 자신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5차전 KT 선발 투수로 내정된 엄상백은 준PO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임찬규의 어깨는 무겁다. LG는 1~4차전까지 임찬규를 제외하고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 최원태가 모두 부진했다. 이에 따라 마운드 소모가 컸다. 불펜 투수의 피로도는 많이 올라왔다. 물러설 곳이 없는 5차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다만 에르난데스는 닷새 동안 4경기에 모두 나와 총 102개의 공을 던졌다.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한 손주영은 이틀 휴식 후 다시 대기한다. 둘 다 선발 투수 자원이다. 유영찬과 김진성도 준PO 3경기에 등판했다. 임찬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호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2년 동안 나흘 휴식 후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는 점도 변수다. 임찬규는 2차전 종료 후 "목표는 (우승까지) 포스트시즌 10승이다. 오늘 1승 했고, 1승 1승 소중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LG의 2024 포스트시즌 '3승'을 책임지기 위해 임찬규가 다시 출격한다. 이형석 기자 2024.10.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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