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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의 금·은·동 싹쓸이 보인다’ 양궁 임시현·전훈영·남수현 모두 4강 진출, 최소 은메달 확보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면서다. 4명만 살아남은 개인전에 3명이나 한국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다.임시현과 전훈영, 남수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임시현과 전훈영이 맞대결을 펼치고, 남수현은 프랑스의 리사 바벨린과 격돌한다. 한국 선수들이 한 종목 금·은·동을 싹쓸이하는 ‘진기록’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임시현과 전훈영의 준결승 맞대결로 이미 은메달은 확보했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 성적에 따라 한국 선수 세 명이 함께 시상대에 오를 수도 있다. 만약 금·은·동을 싹쓸이하면 지난 2000 시드니 올림픽 양궁 당시 윤미진과 김남순, 김수녕 이후 24년 만이다.
전훈영이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튀르키예의 엘리프 베라 고키르와의 8강전에서 6-2(28-26, 28-29, 28-25, 28-26)로 승리했다. 첫 세트부터 28-26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전훈영은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3세트 10점 1발, 4세트 10점 2발을 앞세워 8강을 승리로 장식했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임시현도 풀세트 접전 끝에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를 6-4(30-30, 27-27, 27-28, 29-28, 29-26)로 꺾었다.첫 세트부터 두 선수 모두 30점 만점으로 점수를 1점씩 나눠 가진 임시현과 발렌시아는 2세트에서도 27-27로 맞섰다. 임시현은 3세트에서 다소 흔들리며 2-4 열세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언니들의 준결승 진출 소식에 막내 남수현도 화답했다. 남수현은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와의 8강전에서 6-4(26-28, 28-25, 28-29, 29-27, 29-27)로 승리했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화살은 10점이었으나 이어진 두 화살 모두 8점에 그치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그러나 2세트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9점과 10점, 9점을 잇따라 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의 두 번째 화살이 6점에 그쳤다.3세트에선 마지막 화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나란히 10점, 9점을 쏜 뒤 남수현의 마지막 화살은 9점, 쿠마리는 10점을 각각 쐈다. 남수현은 남은 두 세트를 다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았다.그 부담감을 이겨냈다. 4세트 상대의 7점 실수와 맞물려 29-27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그리고 운명의 5세트. 남수현은 첫 화살부터 10점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고, 두 번째 화살은 9점을 쏘며 19-18로 앞섰다. 남수현은 마지막 화살을 10점을 쏘며 직접 쐐기를 박았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3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