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건
뮤직

“음악 그리고 팬들은 가수 조관우 인생의 이유죠” [IS인터뷰]

“공연을 위해 너무 긴장하고 몸을 만들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막힐 때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가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팬들이 제 공연을 가슴에 담아 갈까, 그걸 과하게 신경쓰다 보니 때로는 예민해지기도 하죠.”결코 한순간도 똑같을 수 없는 ‘100%’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는 거장의 마음가짐은 역시 남다르다. 단순히 공연하는 ‘순간’을 즐기는 게 아닌,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무대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간단다. 조관우는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조관우 MUSIC_서울’ 를 개최한다. 지난 2월 고양 아람누리 공연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 전용극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조관우의 음악이 대중가요임에도 클래식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만큼 고퀄리티 명품 공연이 예상된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관우는 그런 만큼 “무겁게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진행된 30주년 콘서트 ‘관우에게 광호가’가 그의 30년 음악 여정 넘어 언더그라운드 시절 심취했던 음악과 팝송까지 망라한 세트리스트로 채워졌다면, 이번 콘서트에는 장르를 뛰어넘는 ‘조관우 과(科)’의 음악 레시피가 준비됐다.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조관우의 공식 디스코그라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 함께 한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웃사이더가 30주년을 맞은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선물한 곡으로, 바쁜 일정 탓에 작업은 올해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미리 들어본 이 곡은 따뜻하고 포근한 빈티지 사운드에 짙은 감성의 조관우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스타일리시한 래핑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더한다. 조관우는 “아웃사이더도 같이 무대에 설 예정”이라 귀띔하며 “한없이 느긋한 나의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빠른 랩이 어우러진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1994년 데뷔 첫 해부터 ‘늪’으로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이듬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2집 ‘메모리’가 300만 장이 팔리는 등 당대 최고 가수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조관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대중가요계의 격변과 세대교체 바람 속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리와 메시지를 고수해 온 조관우는 2010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대중과 소통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그의 음악 아닌 사생활이 세상의 관심사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데뷔 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활동을 지탱해주는 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그만의 독보성 뿐만이 아니라, 그걸 알아보고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팬들의 힘이다. 이번 콘서트 부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타이틀은 그래서 더 울림이 있다. “제가 살다 보니, 살아가는 이유가 노래와 음악 그리고 팬들이더라고요. 음악이, 팬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거죠. 군대에 갔을 때 음악을 못 하게 될까봐, 계속 음악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 땐 하나님께 기도한 거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게) 다 음악이고 팬들이더라고요. 팬들이,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이 된 거죠. 그 당시의 마음을 가사로 써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곡을 발표했었는데 그걸 이번 공연의 타이틀로 하게 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음악으로 달려온 조관우의 레이스는 콘서트와 신곡 발표 이후에도 쉼표가 없다. 오는 6월엔 영화 ‘세하별(세상에 하나뿐인 별’(감독 김우석)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세하별’은 풍요롭지 않아도 아들과 같이 살고 싶은 아빠와, 명절에 아빠에게 가고 싶은 아들이 갈망하는 소박한 꿈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조관우는 “영화 ‘조선명탐정’ 속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젊은 분들 중엔 나를 배우로 아는 분들도 있더라”면서 “‘세하별’ 속 인물이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감정이 올라올 때까지 스태프들이 많은 시간 기다려주기도 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신곡 발표와 콘서트, 영화 개봉으로 상반기 내내 바쁜 일정이 예정됐지만 하반기에도 가수로서 음악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곡의 발매 계획이 잡혀 있는 상태로, 거장과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TV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보면서도 계속 공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음원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옛날의 히트곡만이 아니라 조관우의 음악을 꾸준히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 올해는 노래로 보다 다양하게 인사 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4 09:01
연예일반

‘버추얼 아이돌’ 핑크버스, 비주얼 업데이트 진행… "팬들 의견 수렴"

‘버추얼 아이돌’ 핑크버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핑크버스는 업로드하는 콘텐츠마다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며 인기를 증명해왔다. 특히,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콜 데빌’(Call Devil) 뮤직비디오는 20일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조회수 총합 390만 뷰를 돌파했다.핑크버스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룩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핑크버스(해나, 루리, 지나)와 신곡 ‘콜 데빌’이 소개됐다.‘콜 데빌’의 뮤직비디오를 본 룩삼은 “노래 사운드가 너무 좋다. 곡으로만 봤을 때 5400만 조회수도 가능할 것 같다. 중독성도 있다”라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그는 핑크버스의 비주얼 업데이트 소식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리릭 비디오를 본 룩삼은 “춤과 노래가 완벽하다. 춤이 생각보다 어려운데 디테일이 다르다. 또 드럼과 베이스 소리가 청각적 쾌감을 준다”라며 핑크버스를 향한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룩삼은 약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게임 유튜버로 과거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한 적이 있어 음악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와 감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리뷰 콘텐츠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콜 데빌’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사랑을 받은 핑크버스는 최근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모델링 리메이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한편, 핑크버스는 매주 수, 금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를 진행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0 12:55
연예일반

“인생 3막 시작”…조관우 30주년 콘서트 성료… ‘꽃밭에서’ 떼창 감동

가수 조관우가 30주년 콘서트를 객석 만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조관우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 명화라이브홀에서 30주년 콘서트 ‘더 메모리즈-관우에게 광호가’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10여년 만에 펼쳐진 이날 콘서트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뜨거운 관심 속 펼쳐졌다. 데뷔 앨범 수록곡 ‘늪’으로 오프닝을 연 조관우는 ‘길’ ‘악녀’를 열창 한 뒤 언더그라운드 시절 자기 자신인 조광호를 불러오겠다고 말하며 조광호 LP 수록곡인 ‘동화속 이야기처럼’, ‘아흔 아홉날의 홀로 사랑’을 들려줬다. 조관우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30년과 데뷔 후 30년간 조관우로서 살아온 음악 인생을 넘나들며 ‘관우에게 광호가’ 있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언더 시절 즐겨 불렀던 팝송인 스티비 원더의 명곡 ‘마스터 블라스터’를 게스트 팝핍현준, 소리꾼 유태평양과 함께 선보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관우는 팝핀현준에 대해 “데뷔 시절 한 공연에서 알게 된 꼬맹이가 팝핀현준이였는데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춤을 추더니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다. 오늘은 현준이가 해외공연등의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여기 이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그 일정을 뒤로 하고 와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팝핀현준은 “춤만 추던 춤꾼에게 좋은 무대에서 항상 앞자리를 내주셨던 관우형님 덕분에 여기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화답,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또 조관우는 부친인 대명창 조통달 국악 소리가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오랜 세월 친분을 이어온 점과, 고(故) 앙드레김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앙드레김의 아들인 김중도 대표가 이번 콘서트를 위해 마련해준 앙드레김 아뜰리에 의상을 입고 나서기도 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에도 조관우는 조광호로 그룹사운드 싱어 활동을 펼치던 당시의 올드 팝송 무대를 비롯해 ‘겨울이야기’, ‘다시 내게로 돌아와’,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하얀나비’, ‘고향역’, ‘실락원’, ‘비가 오려나’, ‘삐리의 계획’ 퀸시 존스 ‘아이노스 꼬리다’ 등을 선보였으며 비지스의 ‘트래지디’로 엔딩을 장식했다. 그는 앵콜에 앵앵콜 ‘꽃밭에서’ 떼창까지 이어가며 2시간 40분간 열광적인 무대를 마무리했다. 공연 말미 조관우는 언더그라운드 30년, 데뷔 30년, 앞으로의 30년을 염두하며 “30년을 함께 해준 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 제3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예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4 14:31
연예일반

[IS인터뷰]조관우 “데뷔 30주년, 이만하면 잘 버텨왔구나 생각”

“30년 동안 가수로 생활하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 아닌가요. 그 속에 들어가 있어 다행이구나 싶어요.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찾아주시는 팬들 덕분에 버텼습니다.”가수 조관우(59)가 데뷔 30주년을 언급하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환갑의 나이를 앞두고 맞은 데뷔 30주년은, 인생의 반을 조관우로 살아온 셈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남다르다. 1994년 1집 앨범 ‘마이 퍼스트 스토리’로 데뷔한 조관우는 불세출의 명곡 ‘늪’을 비롯해 ‘겨울 이야기’, ‘님은 먼 곳에’, ‘꽃밭에서’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팔세토 창법의 1인자로 평가받는 그는 미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독특한 음색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기도 했다.30주년을 맞아 무려 10여 년 만의 단독콘서트 개최를 앞둔 조관우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가 굉장히 오랜만인데, 교복 입고 찾아오던 중·고등학생 팬들 중 결혼한 친구들도 있고, 그 친구들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고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콘서트 타이틀은 ‘더 메모리즈’. 부제는 ‘관우에게 광호가’다. 광호는 조관우의 본명. 30년 전 ‘조관우’라는 예명으로 데뷔하기 전, 언더그라운드 그룹사운드 보컬로 활동했던 뮤지션 조광호를 소환하는 셈이다. “조관우이기에 앞서 28년 동안 광호로 인생을 살아왔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해왔어요. 그때 당시의 음악이 그립기도 했고, 그때 형들에게 배운 음악이 조관우의 30년을 지탱해 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언더에서 음악 할 땐, 유명하진 않았지만 수준 높은 음악을 한다는 자긍심은 있었다”는 그는 음악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그룹사운드로 설 무대가 좁아지면서 음악으로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다 오디션을 통해 조관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그렇게 30년을 조관우로 살아왔다. “조관우라는 이름을 갖고 나서는 조관우의 음악을 주로 했지, 조광호 때 여러 가지 받아들이고 배우려 했던 모습을 잃어버렸단 생각이 들었어요. 30년이 지나 돌이켜보니, 조광호 때의 열정이 조관우 땐 좀 부족하지 않았나 후회가 되기도 하더군요.”조광호로 지내왔던 시절을 잊고 살아온 그에게 ‘광호’를 상기시켜준 건, 90년대 초반 녹음했던 조광호의 LP를 발견해 가져다 준 팬들이었다. 그는 “그걸 본 순간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이 기억 났다. 이거다 싶어 30년 되는 해에 조광호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30주년 콘서트를 앞둔 그의 뇌리에 제일 먼저 떠오른 특별한 인연은 고(故) 앙드레김이다. 자신의 공연 앞자리를 직접 구매한 티켓으로 늘 채워주고, 수없이 많은 의상을 기꺼이 협찬해 준 ‘찐팬’이었다고 고인을 떠올린 조관우는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앙드레김 아뜰리에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앙드레김 선생님의 아드님이, 아버님이 해주셨듯 협찬을 해주기로 하셔서 새로운 의상과 과거 앙(드레김) 선생님이 해주신 옷을 수선해 입고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면 만감이 교차할 것 같아요. 앞에 앉아계신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요.”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오직 음악 하나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했던 조관우. 그는 “(디지털화된) 현재의 음악도 존중하지만 어쩌면 과거로 돌아갈수록 음악의 진심에 가까워지는 게 아닌가 싶다. 음악의 ‘진짜’는 거기(아날로그 시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무수한 명곡들로 사랑받아왔지만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개인적으로 의미를 두는 곡들은 비단 히트곡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당대 사회적 이슈나 동시대의 슬픔을 담은, 발매 당시엔 ‘문제작’으로 꼽혔던 곡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실제로 1999년 발매된 5집 수록곡 ‘엔젤 아이즈’의 뮤직비디오는 동성애 이슈를 다뤄 논란이 됐다. 또 ‘실락원’에는 성수대교 붕괴의 아픔을, ‘유배’에는 현대판 고려장을 담아내며 이 사회의 현실과 단면을 표현했으나 오히려 배척당하기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나 세월호 참사 추모곡 ‘풍등’으로 인간적인 아픔을 표현했다가 정치색 논란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조관우는 “마음이 가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일각의 정치적 시선에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아버지(소리꾼 조통달)께서 ‘유행가 가수는 되지 말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사람들에게 오래 불리고 기억될 수 있는 노래를 하라고 하셨다”며 “사회적 아픔을 잊지 말자는 의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조관우는 이번 콘서트에서 대표곡 ‘늪’을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들은 물론, 조광호로 발매한 LP에 수록된 곡과 당시 애창곡이던 올드팝송 등 다양한 세트리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관우 30주년 콘서트 ‘더 메모리즈’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명화라이브홀에서 열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06:06
연예일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부른 곽순옥 별세…향년 91세

가수 곽순옥이 별세했다. 향년 91세.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고(故) 곽순옥의 빈소는 지난 12일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거행된다.곽순옥은 1932년 만주 지린성 출신으로 한국 전쟁 이전에 남한으로 넘어와 1951년 미8군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가수로 데뷔했다.곽순옥은 지난 1964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발매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곡은 라디오 연속극 ‘남과 북’ 주제가로 삽입돼 처음 알려졌으며 지난 1965년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도 사용됐다.이후 패티킴, 문주란, 장사익 등이 리메이크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특히 패티킴이 부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지난 1983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주제가로 사용돼 국민가요로 자리매김했다. 곽순옥은 당시 방송에 특별 출연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곽순옥은 지난 1965년 홍콩으로 떠난 후 별다른 음악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21년에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제작진과 전화 연결을 통해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전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13 20:39
연예

원썬, 20년만에 '서사' 후속곡 발표

래퍼 원썬이 '서사' 후속곡을 낸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클래식 넘버로 꼽히는 원썬의 '서사'가 20년 만에 두 번째 내용으로 25일 오후 6시 발표된다. '서사'는 2001년 발표된 마스터플랜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 ‘대박’의 수록곡으로 황병기 가야금 명인의 작품 ‘아이보개’를 샘플링한 힙합곡이다. 당시 원썬은 직접 황병기 명인을 대면하고 샘플링 허락을 받아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장이었던 마스터플랜의 고별 라이브 앨범 ‘Still-A-Live’의 베스트 트랙으로 선정되기도 한 '서사'는 편지글이라는 뜻의 한자어로 원썬이 쓴 편지의 내용이 담담하게 랩으로 표현됐다. 20년이 지나 발표되는 '서사2’역시 청아한 가야금 사운드가 녹아 들어있는 곡으로 20년 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알앤비 감성이 군데군데 묻어있어 가수의 애틋함이 온전히 전해진다. 가사는 20년 전과는 달리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원썬의 랩에 첨가돼있는 하모니는 원썬의 랩을 노래와 랩의 경계에 서게 만든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스무지와 얼민의 랩은 '서사2'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듣는 재미를 더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0.25 07:30
무비위크

이하늘 "김창열 때문에 故 이현배 생활고 겪어" 폭로

DJ DOC 이하늘이 동생 이현배의 죽음 후 김창열에게 욕설을 쏟아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현배가 김창열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19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과 다투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하늘의 주장에 따르면, DJ DOC 정재용과 김창열의 랩 가사를 이현배가 썼고, 김창열은 그런 이현배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적이 없다고. DJ DOC 활동을 하며 이현배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이 5번 이내라고도 했다. 그리고 사태는 최근 시작됐다. 이하늘과 정재용, 김창열이 제주도에서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고, 김창열의 리모델링 제안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됐다. 정재용은 이 과정에서 금전 문제로 빠지고, 이현배가 정재용 대신 리모델링 비용의 많은 부분을 보탰다. 이현배는 제주도에서 살면서 리모델링을 직접 맡았다. 그런데, 김창열이 8000만원이었던 비용이 1억 2000만원으로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한 것. 공사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결국 부도가 났고, 이현배는 제주도에서 연세 집에 살면서 생활고를 겪었다. 아침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 이자를 충당하짐 못하자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그러다 이현배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겪었고, 돈이 없어 제대로 검사도 받지 못했다. 이런저런 사건 사고 후 집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이하늘은 이날 김창열이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며 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리자 '이 사진에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개XX' 등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이하늘이 김창열에게 욕설을 한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댓글 삭제 후에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초 심장마비로 사인이 알려졌으나, 자세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현배는 199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품행제로'의 OST '즐거운 생활' 등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05년 45RPM으로 정식 데뷔했다. 45RPM의 멤버로 '리기동', '살짝쿵' 등 노래를 히트시켰다. 그 후 2009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이하늘이 출연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19 07:37
연예

'풍문으로 들었소' 부른 함중아, 투병 끝에 별세…향년 67세

함중아와 양키스 출신의 가수 함중아(본명 함종규)가 67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1일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고인의 발인은 3일 예정됐다. 상주인 아내 손명희 씨와 자녀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고인은 간경화와 폐암 등으로 투병을 이어오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매일 술을 마셨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긴 후 금주를 하고 있다고 말한지 1년만으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함중아는 1972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데뷔해 1977년 함정필, 최동권과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했다. 1978년 그룹 합중아와 양키스를 결성했고 1980년 ‘풍문으로 들었소’로 인기를 모았다. ‘내게도 사랑이’, ‘카스바의 여인’, ‘안개 속의 두 그림자’, ‘조용한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01 16:38
연예

[취재記] "英서 1시간에 아미 1명 발견"..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취재 중 겪은 신기한 경험

영화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큰 이슈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라면, 가요 담당 기자들에겐 단연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가 최대 이슈입니다. 국내 매체 40여개에서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취재하기 위해 5월 30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런던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취재는 전혀 예상치 못 하게 비행기를 탄 순간부터 시작됐습니다. 31일 런던행 비행기엔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장착한 약 30명의 아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화장실을 오갈 때 미리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둔 방탄소년단 지난 공연 영상을 보는 아미들의 모습도 봤습니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전 가벼운 몸풀기, 또는 예습을 하는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아미는 런던의 언더그라운드(지하철)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BTS라고 적힌 후드티나 백팩, 가방에 건 열쇠고리 등을 통해 아미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시내 버스와 언더그라운드 안, 식당 등 런던에 있는 동안 1시간에 1명 이상 아미를 발견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일본, 중국 등 수 많은 나라에서 개최한 아이돌 콘서트 취재를 가봤지만 이렇게 비행기 안부터 시내 곳곳까지 공연 전 K팝 팬을 만난건 처음이었죠. 공연장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렇게 쉽게, 자주 아미를 만난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웸블리 단독 콘서트가 순식간에 매진돼 1회 추가까지 한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공연 전 영국 런던 무어게이트 역 인근에 있다는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를 찾았습니다. 입장줄이 너무 길어서 줄의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찾기 힘들 정도였죠. '인기가 정말 엄청나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빅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픈한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엔 매일 약 2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팝업스토어에서 굿즈를 한 가득 사고, 사진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팝업스토어에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 음악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한 팬은 "공연장에서 파는 굿즈와 팝업스토어에서 파는 굿즈가 달라서 공연 전 구매하려고 10시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대망의 6월 1일.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이 입성하는 날, 공연장 앞은 마치 복합문화공간 같았습니다. 곳곳에서 수십 명의 팬들이 모여 방탄소년단 음악을 크게 켜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췄습니다. 방탄소년단 정보나 영상을 공유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퍼포먼스에만 빠져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러면서 한국을 알아가다가 한국에 대한 인식, 이미지까지 많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독일에서 온 엘레이나 양(17)과 루시 양(18)은 "한국은 남과 북으로 나눠져있는 분단 국가라는 점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면서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한국까지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영국에 사는 중국인 타오 양(13)의 어머니는 딸이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 관련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취재진에게 "딸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메이크업,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다. 한국인처럼 피부톤을 하고 싶어서 그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말하더군요.이 외에도 "한국에 여행가고 싶은데 추천해달라" "(방탄소년단의 말을 다 이해하는) 한국인이라서 좋겠다" "어떤 화장품을 쓰면 한국인의 피부톤을 표현할 수 있냐" 등 인터뷰 중 전혀 예상치 못 한 역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듣는 질문에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공연 전 오후에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국내 매체 40여개, 해외 매체 40여개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아쉬운 건 마이크 음향 체크가 잘 안 됐는지 기자간담회 내내 마이크 소리가 계속 끊어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웸블리라서 마이크도 긴장했는지 목소리가 떨리네요"라는 RM의 센스있는 말 한 마디에 모두 웃었고, 결국 기자간담회 끝날 때까지 계속 마이크 사운드가 좋지 않아도 누구 한 명 불평 없이 잘 마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오후 7시 30분. 'Dionysus'로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음악방송에서 보여준 'Dionysus' 무대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웅장했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기자석에서도 "와~"라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에서 쏟아져나왔습니다. 평소 콘서트 취재를 갈 때 팔짱을 끼고 보거나 리액션을 아예 하지 않는 기자들도 종종 본 적 있습니다만, 이날은 정말 모든 기자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엔 멤버들의 개인 무대 하나 하나까지 물적 자원을 총 동원했습니다. 제이홉의 개인 무대 때 물 폭탄이 쏟아졌고, 정국은 와이어를 차고 웸블리 하늘을 날아다녔습니다. 폭죽, 꽃가루, 홀로그램 등 거의 모든 무대에서 다양한 효과와 장치를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장소가 가진 상징성과 의미, 방탄소년단의 실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6만 아미들의 환호가 더해져 감동과 전율이 가득한 공연이 완성됐습니다. 6만 아미들이 모두 기립해서 한국어 노래 가사를 소리 높여 따라하고, 춤을 추며 비명같은 함성을 지르는 모습을 기자석에서 바라보며 정말 소름이 여러번 돋았습니다.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시간이 흘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나와 또 다른 세대에게 큰 감동을 주듯이, 이날 공연 역시 계속 회자될 역사적인 순간이자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동안 기사로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전하며 '최초' '이례적' 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썼습니다. 그만큼 놀라운 기록과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이죠.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놀라운 행보로 한국을 넘어 전세계 음악사에 '이례적'인 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군대로 생길 공백도 방탄소년단에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RM은 "예전에 스타디움 월드투어를 만약 하게 되면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그 말은 반은 진심이고 반은 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현실이 돼 감사하고 감개무량합니다. 오래 갈 수 있는 좋은 영향력, 음악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다 전달할 수 없는 것까지 모든 세계로 나갈 수 있게 기사를 써주고, 그 창이 되어줘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습니다. '21세기 비틀스'가 아닌 '21세기 BTS'로 불릴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사로 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6.04 11:49
연예

'숀 소속사' 디씨톰 "별도 법인으로 클럽 운영, 버닝썬과 무관" [전문]

숀 소속사로 알려진 디씨톰 엔터테인먼트가 클럽 버닝썬과 무인의 연관성을 직접 해명했다. 디씨톰은 별도 법인인 음주가무인을 두고 클럽 무인을 운영해왔고, 버닝썬과는 무관하다고 했다.22일 디씨톰 대표 박승도는 "디씨톰과 음주가무인은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의 회사임을 밝힌다"고 했다. "DJ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회사로, DJ들이 정기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직원 의견에서 출발해 무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 친분이 있던 디씨톰에 전대차 계약을 맺어 사무실 내 일정 공간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적으로 사무공간, 업무처리, 회계처리 등은 모든 것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따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의 감사 1명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버닝썬과 무인이 컬래버레이션 파티 '무인썬'을 진행하면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디씨톰은 버닝썬과 무관함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클럽계의 큰 손이던 버닝썬이 요구하는 불합리한 것들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을의 입장이었다"며 '무인썬' 형태의 공연을 압박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무인은 공연장 시설로 분류 되어, 일반 음식점 외에 DJ가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다는 앞선 보도를 반박했다.디씨톰 박승도 대표는 네티즌들이 숀과 엮어 이번 일을 확대해석하는 것에 대해 "숀은 전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매 앨범 마다 에이전트로 계약 하는 아티스트로, 무인과도 관련이 없다. 숀의 앨범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전이나 이후 제작한 스무장이 넘는 대부분의 앨범은 아직 발매월 기준 100만원 매출도 만들지 못 할 만큼 영세하고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며 을로 지내던 DJ를 위한 회사라고 읍소했다.다음은 디씨톰 박승도 대표 입장 전문 #. 먼저 주식회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이하 디씨톰)와 무인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은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의 회사임을 밝힙니다.디씨톰은 DJ를 전문적으로 매니지먼트하는 에이전시 형태의 회사로 국내에는 드문 형태의 회사입니다. DJ라는 직업은 특성상 수입이 정기적이지 않다보니 고정으로 일을 잡지 않으면 수입이 불안정하여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희는 이런 DJ들의 공연이 하나의 문화로서, 하나의 직업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외 DJ 에이전시들처럼 음반 제작 및 공연도 기획하고자 하는 바람과 포부로 만든 회사입니다.이 과정에서 DJ들의 공연을 담당하던 직원 중 한 명이 기존 클럽들과 다른 DJ들이 정기적으로 일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어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그의 뜻에 따른 몇 명이 함께 추진해 보겠다고 하여 그렇게 DJ의 공연 자체가 주를 이루는 공간으로 다른 클럽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무인입니다.단, 무인의 경우 소규모 공연장인 만큼 별도의 사무공간이 따로 필요했지만 이를 단독으로 임대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여 친분이 있던 저희 디씨톰에 전대차 계약을 맺어 디씨톰 사무실 내 일정 공간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응해주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사무공간, 업무처리, 회계처리 등은 모든 것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나온 대로 무인의 감사 1명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되려 감사가 그 회사의 업무를 집행하는 경우가 문제지 다른 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이사 또한 마찬가지로 겸직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다고 알고 있으며, 그 외 나머지 디씨톰과 무인은 직원 구성 등 모두 다르며 회사의 재산 또한 엄격하게 분리된 별도의 주식회사입니다.#. 디씨톰과 클럽 버닝썬은 무관함을 밝힙니다.저희는 DJ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에 국내 유수의 DJ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저희 소속 DJ들을 섭외해 공연하고 있고, 버닝썬 뿐만 아니라 전국 유수의 클럽으로 매주 DJ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버닝썬은 당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클럽이기도 했고 클럽계의 큰 손이던 버닝썬이 요구하는 불합리한 것들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을의 입장이었습니다. 언더그라운드 기반의 공연으로 무인이 입소문이 나면서 무인에서 레지던스로 주로 플레이하던 디씨톰 소속 DJ들이 목요일에는 무인을 영업하지 말고, 버닝썬에서만 ‘무인썬’이라는 형태로 공연을 하라고 압박을 받아 저희 역시 무인 측에 미안하지만 우리 DJ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목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무인 측에서는 목요일 영업을 통째로 없애버려야 하는 리스크지만 저희가 부탁해서 편의를 봐 준게 사실의 전부입니다.#. 처음 보도 나간 것과 달리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야 하는 것은 무인은 클럽이 아닌 ‘공연장’ 시설로 분류 되어있으며, 일반 음식점 외에 DJ가 공연을 하는 공연장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매점 형태의 바 에서만 관객들 중 음료나 주류를 사먹을 수 있고 홍대나 강남 클럽들처럼 봉이나 손님들이 춤추는 스테이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DJ가 올라오는 무대 형태의 단이 있고 그 무대를 볼 수 있는 공간정도가 전부인, 기존 홍대에 존재하는 소규모 라이브클럽이나 모 카드회사가 만든 스테이지와 비슷한 형태인데 가수가 아닌 DJ가 공연을 한다는 것이 다른 정도입니다. #. 아티스트 숀은 이번 일과는 더욱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숀은 저희와 전속으로 계약된 아티스트가 아니라 매 앨범 마다 에이전트로 계약 하는 아티스트로, 무인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기획사라면 DJ들의 앨범을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기획사가 하듯 전속계약으로 연예인과 계약하는 것도 아니고, 숀을 비롯해 음원을 만들 수 있는 DJ들과 앨범 단위, 혹은 일정 기간 행사 단위의 에이전시 계약을 하고 있습니다. 숀의 앨범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전이나 이후 제작한 스무장이 넘는 대부분의 앨범은 아직 발매월 기준 100만원 매출도 만들지 못 할 만큼 영세하고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입니다.저희는 갑들에게 을로만 지내던 DJ들을 문화로 바로 설 수 있게 해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자 만든 회사이고, 그렇게 시작한지 이제 고작 2년 남짓 되었습니다. 저희가 간곡히 부탁드리는 점은 일련의 사안이 예민한 만큼, ‘의혹’이라는 단어로 사실과 다른 것들을 확인 없이 퍼뜨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DJ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을 꿈꾸며 디씨톰을 믿고 따라와 주는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게 저희의 전부입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3.22 17: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