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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조보아 “상대 배우에게 ‘♥’ 메시지, 오해하더라” (짠한형)

배우 조보아가 몸에 밴 애교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1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주역 조보아, 엄지원, 박병은이 출연한 93번째 에피소드 영상이 공개됐다.함께 업로드된 쿠키 영상에서 조보아는 신동엽이 재채기할 때마다 “블레스 유(Bless you)”라고 받아쳤다. 조보아는 “(재채기하는 상대방의) 복 나가니까 자주 한다”며 “모르는 사람한테도 한 적이 있다. 저번 주에 코스트코에서 어떤 아버님이 재채기할 때 ‘블레스 유’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에 신동엽은 “내가 예전부터 느낀 건데 선천적으로 애교가 많은 사람은 (상대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없이 애교가 많다”고 했다. 그러자 조보아는 “근데 어느 순간 이쪽 일을 하면서 이성한테 애교를 부리는 게 보기 싫으니까 남자 동료들과 멀어지게 되더라”고 밝혔다.조보아는 “상대 배우에게 너무 아무렇지 않게 ‘오키 그날 봐♥’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저는 하트가 일상이다. (메시지에) 하트를 남발한다. 근데 그 친구가 오해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박병은은 “나도 오해했다”고 농을 던지며 “그냥 얘(조보아)는 ‘선배님 고마워요. 사랑해요’이러고 간다”고 조보아의 실제 성격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조보아에게 “그래서 네가 결혼 할 때 (박병은이) ‘뭐지?’ 한 거”라고 놀렸고, 박병은 역시 “(조보아가 결혼한 후) 한 달 동안 톡만 봤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9 21:26
드라마

‘안재욱 매직’ 통했다…시청률 21% 돌파 ‘독수리 5형제’ 인기 견인

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다시 한번 주말극의 전성기를 알렸다.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안재욱은 냉철하면서도 다정한 LX호텔 회장 한동석 역을 맡으며 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일할 때는 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을 보이다가도 자녀들에게는 한없이 유해지는 한동석 볼매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해내 안방극장을 붙들었다.지난 3월 30일 방송된 18회 시청률은 21.6%(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말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동석이 만취한 마광숙(엄지원)을 독수리술도가에 데려다주는 장면과, 광숙이 주사를 부리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3.6%까지 치솟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이렇듯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안재욱의 연기 모멘트를 되짚어봤다.먼저 안재욱은 그동안 보여왔던 진중한 모습과는 달리 코믹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앞서 동석은 골프 레슨에서 광숙에게 시선을 빼앗겨 헛스윙하고 결국 대자로 넘어졌다. 해당 장면에서 온몸을 내던진 그의 연기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동석이 광숙과 직장 동료 사이를 오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대목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든 광숙을 보며 심쿵하는 동석의 모습은 안재욱의 섬세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 장면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여기에 동석은 광숙에게 “마 대표는 진상, 맞습니다. 근데 밉상은 아닙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와 함께 희미한 미소를 날리며 로맨스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 대목은 동석과 광숙의 티격태격하는 관계를 핑크빛 분위기로 변환시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19회 예고에서 동석이 자신의 두근거림이 광숙 때문이라고 깨닫지 못하고 “심장에 이상 있는 거 같아 심근 경색 초기 같은데 아무래도 심각한 거 같아”라며 엉뚱한 진단을 내리는 모습이 공개돼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처럼 ‘아이가 다섯’ 이후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한 안재욱은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앞으로 펼칠 한동석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1 09:14
드라마

안재욱‧엄지원, 범상치 않은 인연 이어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과 안재욱의 범상치 않은 인연이 시작된다.9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연출 최상열 / 극본 구현숙 / 제작 DK E&M) 4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과 한동석(안재욱)의 예기치 못한 만남이 그려진다. 지난 8일 방송된 3회 시청률은 16.9%(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오천수(최대철), 오흥수(김동완), 오강수(이석기)가 오범수(윤박)한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앞서 광숙은 독수리술도가에 남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엄마 공주실(박준금)의 뒷목을 잡게 했다. 하지만 광숙은 오장수(이필모) 동생들의 설득 끝에 독수리술도가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술도가에서 장광주(장수와 광숙이 함께 만든 술)를 마시고 한껏 취한 광숙은 다음날 시동생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맑게 인사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9일 공개된 스틸에는 광숙과 동석의 흥미진진한 투 샷이 담겨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일절 관심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동석은 광숙을 만나기 위해 술도가를 찾는 의외의 행동을 보인다. 광숙은 갑작스러운 그의 방문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하는데.그것도 잠시 두 사람은 무언가를 주고받게 되지만, 동석은 탐탁지 않게 여기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공주실은 골든 캐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는 입주민의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몸싸움까지 한다고. 여기에 주실은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할 말을 다 하면서 입주민 가족들과의 갈등을 더욱 고조시킨다.이때 주실의 구원투수 광숙이 나타나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가운데 광숙은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주실의 화를 돋워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하는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 어떤 반전이 담겨 있을지 본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4회는 9일 오후 8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9 15:03
예능

엄지원 “손예진♥현빈 子, 내 애 아니지만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잘생겨” (미우새)

배우 엄지원이 손예진과 현빈의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엄지원은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엄지원은 손예진 현빈 부부에 대해 “세기의 커플이다”라고 말하며 “아기도 너무 잘생겼다. 너무 예쁘다. 내 애가 아니지만 자랑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이에 신동엽은 “아무래도 현빈, 손예진 아기이니 DNA가…”라고 언급했고, 엄지원은 “유전의 힘을 벗어날 수도 있는데 안벗어나서 너무 예쁘다”고 거듭 칭찬했다.신동엽은 “절친들의 신혼생활을 보고 어떨 때 부럽냐”고 물었고, 엄지원은 “볼 때마다 부럽다”고 털어놨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10:38
연예일반

라미란 “‘친절한 금자씨’ 목욕탕 노출신…나만 담요 안 줘 서러웠다” (살롱드립2)

배우 라미란이 무명 시절 일화를 전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살롱드립2’ 2회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티빙 ‘잔혹한 인턴’에 출연한 배우 라미란, 엄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MC 장도연은 라미란에게 “데뷔했을 때 맡은 배역이 기억나냐”고 질문했다. 이에 라미란은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오수희 역이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현장에서 서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영화는 처음이고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첫 신이 목욕탕 장면이었다”며 “탈의된 상태에서 컷을 하면 스태프가 와서 담요를 덮어주지 않나. 나는 아무도 안 오더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목욕탕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며 “물 속에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분장 팀장님이 ‘빨리 담요 갖다 줘’ 그러더라. 너무 서러워서 막 울었다”고 설명했다.마침 다음 장면이 오수희가 금자(이영애)를 울면서 돌아보는 장면이었다고 한 라미란은 “서러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에서 딱 돌았는데 이미 오열하고 있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그리하여 ‘친절한 금자씨’의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고, 라미란은 박찬욱 감독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침 그다음 장면이 금자를 울면서 돌아보는 장면이었다. 서러움이 북받쳐 있는 상태였다. 딱 돌아섰는데 이미 오열하고 있으니까”라며 연기의 비하인드를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7 07:38
연예일반

라미란, 7년 경력단절後 취업성공… ‘잔혹한 인턴’됐다

비장한 각오로 직장 전선에 다시 뛰어든 라미란의 스틸컷이 공개됐다.오는 8월 11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이 경력직 인턴 라미란의 스틸컷을 전격 공개했다.7년 전과는 다른 만만치 않은 직장 생활 속에서 그녀가 ‘엄마’로 살았던 7년의 공백기를 메우고, 에이스 MD(Merchandiser, 상품기획자)의 자리를 다시 꿰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독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며 달렸던 워커홀릭 해라는 주기적으로 히트 상품을 내는 잘 나가는 MD였다. 그렇게 성공 가도만 달릴 줄 알았는데, 인생의 브레이크를 밟게 됐다. 임신과 출산도 악착같이 버텨냈지만, 육아는 ‘어나더 레벨’의 문제였던 것. 그렇게 해라가 직’장인’에서 육아’장인’으로 갈아타면서, 어느새 7년의 경력 단절이 생겼다. 그리고 ‘엄마’ 대신 ‘고해라’ 이름 석 자를 되찾고 싶어 재취업에 도전한다. 하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잔혹한 현실을 깨달은 해라는 결국 자존심을 굽히고 비장한 각오로 인턴직 복귀를 결심한다. 19일 공개된 스틸컷은 열정과 각오와는 상관없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해라의 인턴 생활을 담고 있다. 자신만만 당당했던 해라는 온데간데없고, 첫 출근에 잔뜩 긴장한 ‘인턴’ 해라만 있다. 게다가 그녀에게 주어진 업무라고는 온갖 잡무와 상사 비위 맞추기. 해라가 사회 초년생 시절 겪었던 인턴 생활을 경력에서 나오는 ‘짬’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잔혹한 인턴’의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면접 심사위원으로 재회한 전 입사동기 지원의 파격 제안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그녀가 “해내기만 한다면 ‘과장’ 자리도 돌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 정도로 해라가 해내야 할 중요한 업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상사가 시키는 일이라면 아무리 부당한 일이라도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해라의 각오가 과연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기대감이 쏠린다.제작진은 “공감력 ‘만렙’ 연기로 대중들을 웃고 울리는 천생 배우 라미란이 ‘나쁜 엄마’에 이어 ‘경력직 인턴’으로 돌아온다. 라미란은 역시 라미란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콕 짚어 잡아내는 풍부한 표현력은 해라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고스란히 살려낸다. 덕분에 공감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 해라와 함께 웃고, 울고,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9 10:40
연예일반

공효진-케빈오, 미국 결혼식 현장 공개..손예진-신민아도 축하

배우 공효진이 열살 연하의 가수 케빈오와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본식 현장을 살짝 공개했다. 공효진은 14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결혼식장 내부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올렸다. 아무런 코멘트 없이 사진을 올렸지만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소에 수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공효진은 웨딩링과 커플 시계를 공개하는가 하면, 웨딩 드레스를 입는 모습을 살짝 공개하기도 해 행복한 신부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공효진의 피드를 접한 스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정현, 손예진, 신민아 등은 '하트' 행렬의 댓글을 달아놓으며 공효진-케빈오를 축복해 줬다. 김지석 역시 "누나 축하해요"라고 댓글을 달아놨다. 한편 두 사람은 진나 3월 공개 열애 시작 후 약 6개월 만에 케빈오의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결혼했다. 현지 결혼식에는 절친 정려원, 엄지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손절설'에 휩싸였던 손담비의 모습이나 축하 코멘트는 보이지 않아 구설이 계속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14 07:57
연예일반

‘작은 아씨들’ 엄지원이기에 가능했다 [일문일답]

지금까지 이런 빌런은 없었다. 악역인데 또 보다 보니 수긍이 갔다. 배우 엄지원이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끊임없는 반전과 충격적인 사건들로 종잡을 수 없는 흐름을 12회 내내 이어갔다. 그 중심엔 단연 빌런 ‘끝판왕’ 엄지원이 있었다. 엄지원이 연기한 원상아는 극 중 딸(전채은 분)에게는 누구보다 자상한 어머니로, 남편 박재상(엄기준 분)과는 애증의 관계를 보였다. 그러면서 마치 연극처럼 자신이 짠 시나리오에서 인물을 없애듯 사람을 처단하며 똘아이급 악역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엄지원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력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딸을 향한 삐뚤어진 모성애까지 소화했다. 물론 이런 연기는 엄지원이라 가능했다. 엄지원은 힘든 내색보다 촬영에 임하는 내내 ‘보물찾기’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했단다. -종영 소감이 궁금한데. “지난 3월 촬영을 시작해 6개월 동안 120회차의 시간을 원상아라는 인물과 함께 보냈다.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여러 얼굴과 마음을 가진 상아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너무 좋은 글을 쓴 정서경 작가, 두 말이 필요 없는 연출력의 김희원 PD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글과 연출 덕분에 상아를, 그리고 찾아가는 여정이 보물찾기를 하는 아이처럼 즐겁고 행복했다. 애정을 담아 촬영한 감독님, 조명 감독님, 모든 세트가 감동이었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준 미술감독님 까지 이 분들 덕에 상아가 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은 드라마를 봐주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 또한 ‘작은 아씨들’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행복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대본을 처음 받고 4회까지 후루룩 읽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상아가 초반 분량이 많지 않다. 1~2회에 거의 나오지 않는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작가님도 평소에 너무 좋아해서 참여하고 싶었다. 내가 상아를 맡으면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5회 이후로 완전히 다른 상아의 모습들이 나오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놓쳤으면 아쉬웠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다음 작품은 악역이나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상아가 미스터리한 내면이 있는 사람이라 시작했다. 롤을 세분화했을 때 악역이라면 악역이지만 ‘빌런’에 가까운 다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원상아는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 “정서경 작가가 ‘지원 씨가 상아의 마음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았다’고 하더라.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상아의 감정과 마음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과거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로 삐뚤어지게 되면서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감정과 사고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인물이 가진 태생적으로 가진 순수함, 사랑스러움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외적으로 상아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재미있던 부분은 의상이었다. 미술팀에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세트가 너무 좋았고, 인물들에게 특정 컬러를 지정했다. 상아는 블루와 보라 정도의 느낌의 컬러를 얘기했다. 이를 토대로 스타일리스트 팀과 발전시켰다. 옷은 가능한 색에 맞추고 하이 쥬얼리로 캐릭터의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인물을 어떻게 준비하기보다 글을 통해 들여다보고 이해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글이 너무 잘 쓰여 있어서 특별한 노력 없이도 스펀지처럼 잘 흡수되었던 인물이었다. 어투 안에 있던 상아의 마음 구조를 찾아가는 것도 재밌었고 좋았다.” -촬영을 마치고 후폭풍은 없었나. “유독 이번 작품에서 감정이 센 장면들이 많았다. 촬영 종료 후 내상을 입지는 않았다. 배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캐릭터를 빨리 떠나 보내는 것에 단련이 됐다. 연애가 끝나면 그 사람을 보내주는 것처럼 건강한 배우가 되기 위해 빨리 보내주는 걸 훈련도, 노력도 많이 했다. 그게 인간 엄지원에게도 좋다. 촬영이 끝나고 여러 취미 생활, 운동도 많이 하면서 캐릭터 떠나보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상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신경 썼던 장면은 8회였다. 상아의 터닝포인트이라 많은 신경을 썼다. 촬영 당시 편도염에 심하게 걸려 몸이 아팠다. 상아에게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급하게 병원에 갔고, 약을 먹고 프로폴리스 캔디를 먹는 등 좋지 않았던 컨디션에 힘들게 찍어서 특히 아쉬움이 남는다. 또 11회에 재상을 죽이고 ‘당신은 왜 나랑 결혼했어. 난 당신을 위해 안 죽을 건데’라며 이별하는 장면도 가장 마음 아팠던 신이다. 이 장면을 보고 8회 초반 닫힌 방에서 나온 상아가 재상에게 ‘약속해줘야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지켜 준다는 거’라고 말하며 재상의 약속을 받아낸 이면적인 모습이 나왔다. 너무 무섭기도 아프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배우들과 호흡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김)고은이와 연기할 때 서로 마음이 잘 맞았다. (박)지후도 너무 좋았다. 딸 (박)효린이를 연기한 전채은은 투명하게 연기해줬다. 전채은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맑고 선한데 진심으로 상아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오롯이 마음에 와 닿았다. 엄기준은 워낙 베테랑이라 믿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심지어 모든 스태프들까지 각자 자기 분야의 프로들끼리 만나서 모두 너무 일을 잘해서 만드는 즐거움이 있었던 현장이었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가장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싶다.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들끼리 아무리 즐겁고 좋아도 드라마를 공감해주는 시청자들이 많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이번 작품은 특히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셔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미운 상아를 미워할 수 없게 봐주셔 감사하다. 잘 쉬고 몸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반할만한 작품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인사하고 싶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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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지원 "실제 출산한다면 두 번째인듯 편하지 않을까"

산후조리원을 가보지 않은 미혼 남성도 빠져들게 만들었다.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은 실험적인 소재와 연출,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까지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엄지원(43)이 있었다. 극중 대기업 상무로 오로지 승진만 혈안이었다가 연하남과 결혼 및 출산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선에 놓여진 인물이다. 회사에선 누구도 못 건드리는 베테랑이지만 출산의 세계에선 햇병아리. 첫 회부터 만삭의 특수분장으로 시선몰이, 실제 기혼이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엄지원에겐 또 한 번의 도전이고 경험이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 정도의 반응 예상했나.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고, 공감해주고 응원해 줘 너무 감사하다. 모든 배우·스태프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작품을 끝내면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을 끝내고 '우리도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산후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반전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 -대본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특히 1회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줬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미혼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다. "바로 내 옆,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지 않았나 싶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좋아해줄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 -배우로서도 공감했나. "집·회사·산후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회상신은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였나. "(오)현진이가 곧 '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일하고 육아에 있어서 갈등하는 현진이 같은 경우 진짜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실제 산모처럼 보이기 위해 4kg를 증량했고 특수분장도 했다.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놀랐다. 가장 어려웠다기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장면은 아무래도 1회였다. 그 중 출산신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게 보는 사람이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육아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실제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듯 연기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출산 신 같은 경우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극중 친정엄마인 손숙과 모성애 연기도 눈물났다. "엄마와 이야기는 경험하지 않았어도 읽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내 마음을 많이 움직였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전형적인 모녀연기가 아닌 진짜 엄마한테 떼쓰고 어리광 피우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신들이 다 좋았고 손숙 선생님이 엄마같이 내가 하는 연기를 다 받아 줘 너무 감사했다. 손숙 선생님도 아직까지 '손숙 엄마야'라고 불러 주시고 '올해 가장 잘한 일은 너를 딸로 맞은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며 친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실제 임신·출산·육아 경험이 없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처음이지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고 경험했던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다. 육체적인 고통을 제외한 감정적인 면에서 두 번째 출산을 하는 것처럼 덜 낯설고 편안하지 않을까." -8회였다. 너무 짧다는 반응도 많았는데. "열린 결말이었지만 10회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마지막회에도 나왔듯 오현진은 자신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며 놓친 부분들은 남편이 챙겨주고 부족한 정보들과 육아고민들은 조리원동기들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살아갈 것 같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제작된다면 어떤 소재든 경험한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다.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2에서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산후조리원'이 어떤 작품으로 남길 원하나.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감하고 또 좋아해 그 자체로 행복하고 고맙다. 시청자들이 우리 작품을 떠올렸을 때 '이런 소재의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었지'라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연말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길 기원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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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남은 '산후조리원' 엄지원표 킬링 포인트 명대사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이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든 명대사를 공개해 엔딩을 향한 기대와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매회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했던 내레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 대사들이 더해진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부터 6회까지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레전드 장면들을 짚어봤다. #분명 나는 고장 난 엄마였다 (1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갔던 진통의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새 생명이 첫 울음을 터트린 순간, 엄지원(현진)은 아기와의 아름다운 첫 만남을 기대했다. 딱풀이를 처음 품에 안게 되자 마자 임신, 출산의 모든 고통이 한 방에 잊혀질 줄 알았던 것. 하지만 딱풀이를 보자마자 '예쁜 건가? 내 애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에 당황스러웠다. 그 마음은 '아이를 처음 본 느낌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 분명 나는 고장 난 엄마였다'라는 내레이션으로 고스란히 표현됐고, 이는 실제 많은 엄마들이 공감을 표했던 장면이었다. 출산에 기진맥진한 엄지원과 남편 윤박(도윤), 시부모님이 함께 삼바 댄스를 추는 장면 또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모두가 흥겹게 리듬을 타고 있는 반면, 의무감에 못 이겨 춤을 추고 있는 듯 했던 무표정의 엄지원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코믹함을 전달하면서도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드러냈기 때문. 특히 이 장면에서 '그렇게 나만 즐겁지 않은 알 수 없는 축제가 시작됐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축제의 센터는 바로 나였다'라는 엄지원의 내레이션은 이러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도와달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 그것이 내 첫 번째 모성이었다. (2회) 2회에서는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동지애를 느끼게 된 엄지원과 박하선(은정)의 관계 변화가 키 포인트였다. 첫 만남부터 오줌싸개 누명으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은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에서 운명적인 재회를 한 이후에도 육아 방식이 대한 의견 차를 보이면서 서로 날을 세웠었다. 하지만 계속 딱풀이 수유에 실패하던 엄지원은 고민 끝에 박하선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때 내뱉은 '도움을 청하는 것. 도와달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것. 그것이 내 첫 번째 모성이었다'라는 내레이션에서는 그녀의 진심이 오롯이 전달되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이후 장면 역시 훈훈했다. 박하선은 엄마들 모두 똑같이 힘들다며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고 도우면서 버티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원의 도움 요청을 쿨하게 받아줬다. 그 말에 엄지원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전한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진짜 모습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그저 기쁘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걸. 때로는 슬프고 비참 하기도, 아프기도 한 일이라는 걸'이라는 대사는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선택이고 고민이었다. 엄마의 선택은 무거웠다 (3회) 산후조리원 생활의 모든 포커스는 모유 수유에 맞춰져 있다. 식사부터 요가 수업, 마사지, 강의 등 모든 것들이 대부분 수유를 돕기 위해 준비된 시스템이기 때문.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엄지원의 모유 양은 다른 엄마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 와중에 처음부터 아이에게 분유를 주겠다고 선언한 최리(루다)의 등장은 세레니티 조리원에 작은 파장을 일었다. 결국 모유, 분유로 나뉘면서 조리원의 분위기는 양극화 됐고, 이들 두 사람 사이에 끼게 된 엄지원은 어떤 수유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때 현진의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매 순간이 선택이고 고민이었다. 엄마의 선택은 무거웠다. 엄마는 절대로 틀리면 안되니까'라는 내레이션은 그 선택으로 인해 자신이 아닌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엄마의 고민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우리가 불행을 인정한 순간, 우린 비로소 행복해졌다 (4회) 임신 후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스타 박시연(효린)과 급 의리를 쌓게 된 엄마들. 밖에서는 박시연의 모든 사생활이 핫이슈가 되는 톱스타일지언정, 엄마들에겐 그저 애를 낳아 본 동지일 뿐이었다. 곧 조리원을 나가는 박시연이 기자들 앞에 서게 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자 엄지원은 박하선과 최리, 그리고 임화영(윤지)까지 뭉쳐서 실력 발휘를 했다. 하지만 메이크업부터 스타일링까지 결과는 실패. 그때 최리가 던진 "왜 날씬해 보여야 하는 건데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라는 말 한 마디는 각자의 고민에 지친 엄마들에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엄마가 된 이후로 엉망진창이 됐다며 스스로 고장 난 엄마에 꼰대 상무, 열폭하는 와이프라고 고백한 엄지원을 시작으로 엄마라고 무조건 행복할 수 있냐며 자신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털어 놓은 최리, 이에 용기를 얻고 아이가 아프다고 얘기한 임화영까지, 서로의 아픔을 털어 놓았을 뿐인데 한결 편안해 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이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특히 엄지원의 '우리가 불행을 인정한 순간, 우린 비로서 행복해졌다'는 대사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났다. 하지만 달라진 우리 관계도 제법 괜찮았다 (5회) 엄지원은 출산 후 남편 윤박에게 자꾸만 보여주지 않아도 될 모습들을 들키게 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렸다. 부부 사이의 터닝 포인트가 산후조리 시기에 결정이 된다는 박하선의 말은 더욱 신경 쓰이게 만들었고, 달라진 것 같은 윤박이 섭섭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못 들어 온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을 알게 된 엄지원은 뜨겁게 사랑 했었던 연애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고 이대로 변하게 두지 않겠다며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치질 수술로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 윤박의 모든 행동이 통증으로 인한 오해였음이 밝혀졌고, 멜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찐' 사랑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서로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났다. 하지만 달라진 우리 관계도 제법 괜찮았다'는 엄지원의 대사처럼 두 사람은 각각 젖몸살과 치질로 인해 포옹을 잠시 멈춰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믿음은 더욱 두터워졌음이 느껴졌다.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 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 (6회) 지난 6회에서는 엄지원과 친정엄마 손숙의 대화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딱풀이를 봐주기로 했던 친정엄마가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는 소식에 엄마 걱정 보다는 당장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자신이 더 걱정된 엄지원. 베이비시터를 두고 박하선과 벌인 대결에서도 참패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알렉스 이사와의 만남 이후 더 예민해진 그녀는 지금이 인생 최대의 질풍 노도의 시기였다. 그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은 언제나 엄마 뿐이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힘들어 하는 엄지원의 마음이 어떤지 알고 있던 친정 엄마는 '엄마가 일 계속 하게 해주면 되잖아'라는 말 한마디로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켰고, 누가 뭐래도 가장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안도감에 엄지원은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된 나도. 나의 엄마 앞에선 언제까지 철부지 어린 애였고, 엄마의 눈에도 엄마가 된 딸이 여전히 어린 아기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었다. 하지만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이라는 내레이션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든 동시에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위대한 참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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