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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하마드, 11일 UFC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이정영도 10개월 만의 옥타곤 출격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리멤버 더 네임’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무하마드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와 맞붙는다. 이제 이름을 떨칠 시간이다. 무하마드는 오랜 세월 동안 간과돼 왔다. 오죽하면 자신의 별명을 ‘내 이름을 기억해 줘’라고 지었을 정도다. 5년 동안 10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끝에 지난해 7월 타이틀샷을 쟁취했다. 결국 UFC 304에서 리온 에드워즈를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오르며 오랜 설움을 풀었다. 세상의 모든 관심이 몰리고 있다. 무하마드는(24승 3패 1무효) 이제 챔피언으로서 미디어와 동료 선수들의 관심을 즐기고 있다. 레슬러 출신인 무하마드는 최근 자신이 복싱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스와 같은 주먹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UFC 웰터급 최고의 복서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델라 마달레나를 KO 시키겠다”고 큰소리쳤다. 무하마드에 맞서는 델라 마달레나(17승 2패)는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타격가다. 학창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동하다 비시즌에 몸 관리를 위해 시작한 복싱이 종합격투기(MMA) 커리어로까지 이어졌다. 랭킹 1위 샤브캇 라흐모노프가 무릎 부상을 입자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델라 마달레나는 무하마드의 ‘카넬로 주먹’ 발언에 코웃음 쳤다. 그는 “무하마드의 전 경기를 보면 그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있다. 그의 강점은 하이 페이스로 압박해 타격과 그래플링을 섞는 것”이라며 “그가 하는 말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델라 마달레나의 목표는 무하마드를 은퇴시키는 거다. 그는 ‘UFC 최고의 트래시 토커’를 자처하는 무하마드의 끝없는 악담에 질렸다. 델라 마달레나는 “무하마드를 압도적으로 피니시하겠다”며 “그 뒤에 은퇴할지 말지는 그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박사들은 약 60 대 40으로 챔피언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무하마드는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난 누구도 간과하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어려운 경기는 바로 다음 경기”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전자 또한 “이번이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챔피언의 실력을 존중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챔피언 ‘불렛’ 발렌티나 셰브첸코(37∙키르기스스탄/페루)는 랭킹 1위 ‘비스트’ 마농 피오로(35∙프랑스)를 상대로 재집권 후 첫 방어전을 치른다. 1년 반 만에 되찾은 챔피언 벨트를 지킨다. 무에타이와 킥복싱 챔피언 출신 셰브첸코(24승 1무 4패)는 UFC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을 7차례 방어한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중 하나다. 2023년 UFC 285에서 알렉사 그라소에게 타이틀을 뺏긴 후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지난해 9월 3차전에서 벨트를 되찾았다. 도전자 피오로(12승 1패)는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라테 파이터다. 랭킹 3위 에린 블랜치필드, 6위 로즈 나마유나스를 완파하고 타이틀 도전 기회를 얻었다. 가라테 블랙벨트로 타격전이 강점이지만 주짓수 블랙벨트 또한 보유하고 있다. 도박사 배당률은 약 55 대 45로 도전자가 근소 우위에 있다. 피오로는 “배당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우위에 서는 건 언제나 좋다”며 “지난 세 경기에서 난 완전히 압도적으로 이긴 반면 셰브첸코는 힘든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는 생애 첫 TKO 패배로부터 돌아온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9)이 출전한다. 그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의 팀메이트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0∙브라질)와 격돌한다. 아시아 무대를 호령했던 한국 호랑이지만 UFC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이정영(11승2패)은 지난해 7월 UFC 두 번째 경기에서 하이더 아밀에게 펀치 38연타를 맞고 TKO 패배를 겪었다. 이정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스승 에디 차와 함께 부활을 준비했다. 그는 “이전까진 타격으로 끝낸다는 고집이 있었는데 이제 코치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영리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영의 이번 상대는 두 차례 바뀌었다. 산토스(11승 2패)는 경기 2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밴텀급(61.2kg)에서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정영은 “지금까지 상대 중 가장 작아 보인다”며 “이길 자신 있으니 후회 없이 싸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메인카드는 오는 5월 11일(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5: 무하마드 vs 델라 마달레나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벨랄 무하마드 vs #5 잭 델라 마달레나 C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2 마농 피오로 #11 조제 알도 vs #13 에이맨 자하비 #1 알렉사 그라소 vs #5 나탈리아 실바 #13 브누아 생드니 vs 카일 프레폴렉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마이크 맬럿 vs 찰스 래드키 #5 제시카 안드라지 vs #9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vs 이온 쿠텔라바 나바호 스털링 vs 이반 에르슬란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30분) 마크-앙드레 바리올 vs 브루누 실바 다니엘 산토스 vs 이정영 브래드 카토나 vs 벡자트 알마한김희웅 기자 2025.05.08 15:23
스포츠일반

겨울엔 봅슬레이·여름엔 여자 계주에서, 독일 버가트 동·하계 메달 섭렵 [2024 파리]

겨울엔 봅슬레이에서, 여름엔 계주에서. 알렉산드라 버가트(독일)가 역대 7번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버가트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독일 첫 번째 주자로 뛰어 팀의 동메달을 기여했다. 독일은 41초97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 은메달을 딴 버가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동·하계 올림픽 메달 수집'을 완성했다.경기 뒤 버가트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메달을 딴 건 사실 목표를 넘어선 것이었다"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며 우리 계주팀은 메달을 노렸고,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육상에만 전념하던 버가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여자 400m 계주 5위를 차지했고, 여자 100m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봅슬레이를 병행한 그는 2022년 겨울과 2024년 여름에 모두 올림픽 메달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버가트는 에디 이건(복싱·봅슬레이, 미국), 제이컨 툴린 탐스(요트·스키점프, 노르웨이), 크리스타 로딩-로첸버거(사이클·스피드 스케이팅, 독일), 클라라 휴스(사이클·스피드 스케이팅, 캐나다), 로린 윌리엄스(육상·봅슬레이, 미국), 에디 알바레스(야구·쇼트트랙, 미국)에 이은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가진 선수가 됐다.윤승재 기자 2024.08.10 17:43
메이저리그

쇼트트랙과 야구로 올림픽 메달, 하지만 다저스에선 '방출'

기적은 없었다. 드라마틱한 사연의 주인공 에디 알바레스(32)가 LA 다저스를 떠난다. 다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알바레스의 방출을 공식화했다. 알바레스는 지난달 31일 양도지명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최종적으로 다저스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알바레스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14경기 타율 0.160(25타수 4안타) 3타점. 출루율(0.314)과 장타율(0.160)을 합한 OPS가 0.314로 낮다. 알바레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메달리스트다. 그런데 소치 대회 이후 야구 선수에 도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과 계약해 빅리그 데뷔(2020년 8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미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건 알바레스가 역대 여섯 번째. 한국과의 준결승에선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알바레스는 지난해 11월 말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6월 빅리그에 콜업돼 출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알바레스는 7월 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더는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방출이 결정됐다. MLB 승률 1위 다저스의 두터운 선수층을 뚫어내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알바레스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47경기 타율 0.322(177타수 57안타) 8홈런 29타점. 출루율(0.439)과 장타율(0.554) 모두 수준급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01:23
야구

'소치 쇼트트랙 은메달' 알바레스의 도전,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

역대 6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모두 목에 건 에디 알바레스(32)가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알바레스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새해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꿈을 이루게 해준 원소속 팀 마이애미 말린스에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LA타임스는 "알바레스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며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엔 마이너리그 주축으로 구성된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역대 6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과의 준결승에선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뽑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중 2루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목표는 여전한다. 알바레스는 201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2020년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24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타율 0.188(64타수 12안타)로 기대에 못 미쳤다. MLB 통산 성적은 36경기 타율 0.188(101타수 19안타)다. 마이너리그에선 617경기에 타율 0.281·46홈런·288타점·102도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01.02 09:46
야구

ATL 로사리오, 2021 PS 최다 안타 1위...'이적생 만세'

디펜딩 챔피언 격침을 이끈 에디 로사리오(30·애틀란타)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활약했다. 로사리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애틀란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1161번 펼쳐진 WS에서 1차전 승리 팀은 73번 우승했다. 애틀란타가 확률 63.5%를 잡았다. 최근 WS 8연패도 끊었다. 애틀란타는 1996년 나선 뉴욕 양키스와의 WS 2차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고, 1999년 WS에서도 양키스에 1~4차전을 모두 내줬다. 이 경기 결승타는 월드시리즈 사상 최초로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낸 호르헤 솔레어가 차지했다. 3-0으로 앞선 3회 초 투런 홈런을 때려낸 아담 듀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로사리오의 존재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를 공략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 듀발이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7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불펜 투수 필 마톤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타 불발도 애틀란타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세 싸움을 주도했다. 로사리오는 2020시즌 WS 우승팀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1-1로 맞선 4회 말 2사 2·3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애틀란타의 22년 만의 WS 진출을 이끌었다. NLCS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로사리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1경기에 출전, 타율 0.465(43타수 20안타)·3홈런·11타점을 기록했다. 가을 야구에 나선 10팀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보스턴의 키케 에르난데스와 이 부문 공동 선두다. WS에서 휴스턴 마이클 브랜틀리, 요르단 알바레스와 1위를 두고 경쟁한다. 현재 타격감을 감안하면 올해 가을 안타왕은 로사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틀란타의 위기 대처 능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애틀란타는 간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번 가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작 피더슨, 듀발 그리고 솔레어 모두 '이적생'이다. 로사리오는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을 클리블랜드에 내주고 영입했다. 산도발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기량 저하가 뚜렷했다. 로사리오는 아쿠나 주니어마저 지우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18:29
스포츠일반

‘노메달’ 그친 한국 야구대표팀, 김현수·박해민 포지션별 최고 선수 선정

13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김현수(33·LG)와 박해민(31·삼성)이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 경기가 끝난 7일 오후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한 ‘올-올림픽 야구팀’ 13명을 발표했다. 지명타자 포함 야수 9명과 오른손·왼손 투수 각각 1명, ‘베스트 수비수’와 최우수선수(MVP)가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좌익수 김현수와 중견수 박해민이 선정됐다. 한국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올림픽 대회 기간 중심 타자로서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타 1위, 2루타 1위(4개),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장타율도 0.833로 1위였다. 김현수는 이스라엘과의 조별 예선전 동점 홈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박해민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1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박해민은 김현수 다음으로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440(25타수 11안타)을 기록했다.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낸 박해민은 대회 타율 2위에 올랐다. 득점 부문에서는 7개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0.563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자 준결승에서 한국을 넘고 결승에 진출해 미국에 2-0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4명이 선정됐다.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포수 카이 다쿠야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MVP는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 말 결승 3타점 2루타를 때리기도 했던 야마다 테츠토가 선정됐다.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도 5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 왼손 투수 앤서니 고스, 2루수 에디 알바레스, 베스트 수비수에 유격수 닉 앨런이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던 알바레스는 하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역대 6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동메달을 차지한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루수 에릭 메히아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스라엘에서는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가 뽑혔다. ▶ WBSC 선정 2020 도쿄올림픽 베스트 라인업 MVP: 야마다 테츠토(일본) 베스트 수비수: 닉 앨런 포수: 카이 타쿠야(일본) 1루수: 트리스턴 카사스(미국) 2루수: 에디 알바레스(미국)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일본) 3루수: 에릭 메히야(도미니카공화국) 좌익수: 김현수(대한민국) 중견수: 박해민(대한민국) 우익수: 미치 글레이저(이스라엘) 지명타자: 타일러 오스틴(미국)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 왼손 투수: 앤서니 고스(미국)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8 18:03
야구

김혜성, 참담한 패전 속 홀로 빛난 경기력...도쿄올림픽이 준 위안

올림픽 2연패도 일본전 설욕도 무산됐다. 김혜성(22)만큼은 제 몫을 다했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에서 2-7로 완패했다. 타선은 미국 투수들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6회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한국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틀 뒤 도미니카공화국과 초라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변명이 불가한 경기였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들쑥날쑥했지만, 조건은 미국과 같았다. 5회까지 1-2, 추격 사정권에서 경기했지만 6회 투수 교체는 번번이 실패했다. 한국은 4일 일본전에서 2-5로 패했다. 결승전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일본전은 치르지도 못한다. 위안은 없다. 그래도 잘한 선수는 칭찬이 필요하다. 5일 미국전에서는 김혜성이 가장 돋보였다. 김혜성은 한국 타선이 미국 선발 투수 조 라이언 상대 침묵이 이어지던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 베이스를 스치고 좌익 선상으로 타고 흐르는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해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장타자' 강백호 앞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강백호가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선발 투수 이의리가 다시 1점을 내주며 0-2 리드를 내준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열었다. 김혜성은 라이언을 상대로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1루 주자 허경민을 3루로 보냈다. 김혜성이 다시 한번 만든 기회에서 박해민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부응, 허경민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속 강백호가 2루 땅볼에 그쳤다. 미국 내야진이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김혜성은 추가 실점 위기에서 좋은 수비도 보여줬다. 선발 이의리가 5회 말 2사 뒤 에디 알바레스와 타일러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트리스톤 카사스에게 우측 방면 깊숙한 코스에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1루수 김현수가 몸을 날려봤지만, 잡히지 않았던 타구. 김혜성이 이 타구를 잡아냈다. 투수 이의리의 베이스커버도 좋았다. 두 선수가 아웃카운트 1개를 합작했다. 김혜성은 한국이 6회 수비에서 5실점 하며 패색이 짙어진 뒤에도 분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건우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허경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은 내야 안타를 치며 대략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박해민과 강백호가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7회 수비에서는 자신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아내는 포구를 해냈다. 김혜성은 선발 과정에서 의구심을 줬던 선수다. 그러나 경기에 나설 때마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신인 투수 이의리, 새 대표팀 리드오프 박해민과 함께 도쿄올림픽에서 위안을 안긴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5 22:34
야구

대표팀 미국에 졸전패…건져낸 희망은 올림픽 18K 이의리

KIA 왼손 투수 이의리(19)가 ‘희망’을 던졌다. 이의리는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2연패에 실패,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이의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1회 1, 2번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에릭 필리아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에는 실점했다. 1사 후 마크 콜로즈배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도루 허용, 잭 로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삼진 2개 포함 깔끔한 삼자범퇴로 미국 타선을 막아냈다. 아쉬움이 남는 건 4회였다. 2사 후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체인지업이 장타로 연결됐다. 최대 위기였던 5회는 넘겼다. 2사 후 에디 알바레스와 타일러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한 뒤 교체 없이 트리스턴카사스를 상대했다. 이어 카사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5이닝 투구를 마치고 6회부터 교체됐다. 도쿄올림픽 최대 성과 중 하나는 이의리의 발견이다. 올해 신인인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 했다. 성인 국가대표 선발 데뷔전에서 10개에 육박하는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미국전에서도 탈삼진 9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야구 국가대표에는 믿을만한 왼손 선발이 부족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텍사스)의 뒤를 이을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 이의리가 가능성을 보였다. 결승 진출 실패라는 뼈아픈 결과에서 건져낸 ‘수확’이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5 22:25
야구

그는 금강불괴가 아니다, 8일 동안 5경기 등판한 조상우

조상우(27·키움 히어로즈)가 도쿄올림픽 다섯 번째 경기에서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을 2-7로 완패했다. 전날 승자 준결승 한·일전에 이어 미국에도 덜미가 잡히면서 결승 진출이 최종 불발됐다. 대표팀은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야구 결승은 일본과 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승부가 갈린 건 6회 말이었다. 대표팀은 0-2로 뒤진 5회 초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병살타를 기록해 찬물을 끼얹었다. 찬스 뒤에는 위기. 6회 말에만 대거 5실점 하며 불펜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중심에 선 투수는 조상우였다. 김경문 감독은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조상우를 마운드에 세웠다. 승부수였다. 조상우는 이미 앞서 대표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호출됐다. 그러나 버텨내질 못했다. 첫 타자 잭 로페스에게 1타점 적시타, 계속된 만루에선 에디 알바레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사 2, 3루에선 타일러 오스틴에게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결국 1-7로 뒤진 2사 1루에서 김진욱과 교체됐다. 이날 조상우의 성적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앞선 주자의 실점이라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기록 이상으로 부진했다.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6㎞ 정도였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가 실종되니 미국 타자들이 손쉽게 대처했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5 22:25
야구

악몽의 6회, 조바심 드러낸 벤치가 자초한 참사

한국 야구가 미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벤치의 조바심이 초래한 결과다. 한국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에서 2-7로 대패했다. 이 경기 패인은 명확하다. 마운드 운영이 형편없었다. 한국 선발 투수 이의리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말 주자를 2루에 두고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4회는 2사 뒤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5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미국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은 미국 선발 투수 조 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무실점 침묵했고, 1사 1루에서 김혜성과 박해민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격한 상황에서는 강백호가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국은 3번 타자 이정후부터 나선 6회 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 경기 승부를 가른 수비에 돌입했다. 6회 말 수비에서 대거 5점을 내줬다. 과정이 너무 안 좋았다. 투수를 4명을 쓰고 내준 기록이다. 벤치는 조급함을 전혀 감추지 못했다. 한국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은 6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줬다. 10구가 넘어가는 승부 끝에 던진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바로 투수를 바꿨다. 최원준이 정상적인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 그러나 프레이저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최원준 투구 내용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었다. 악몽이 시작됐다. 세 번째 투수 차우찬은 에릭 필리아를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한국은 또 투수를 바꿨다. 선발 자원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마크 콜로스배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 차이가 늘었다. 원태인은 닉 앨런에게 볼넷까지 허용했다. 다시 벤치가 움직였다. 이번 대회 앞서 4경기나 나선 조상우가 투입됐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지만, 구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만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조상우는 9번 타자 잭 로페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에디 알바레스에게 땅볼 타점, 타일러 오스틴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닝 다섯 번째 실점. 점수는 2-7, 5점 차로 벌어졌다. 원태인이 웨스트브룩에게 맞은 우전 안타, 조상우가 오스틴에게 맞은 중전 안타 모두 빗맞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은 역대급으로 엉망이었다. 투수들의 구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보다 한국의 선택이 초래한 패전이다. 구원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투수를 위기에 내보내고, 비정상적인 등판 일정을 소화한 투수를 투입한 벤치의 선택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결과론이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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