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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떠나 MLB 진출 노리는 하트 "양키스 등 5개 팀 이상 관심"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의 꿈을 안고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카일 하트(33)가 MLB에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하트에게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개인 타이틀은 탈삼진 1위(182개) 하나뿐이지만,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가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데다 MLB 복귀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하트의 MLB 통산 성적은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친다.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며 재계약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NC는 이후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의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1992년생 하트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왼손 투수 이점을 안고 있다. 또한 KBO리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왼손 투수 하트는 MLB FA 시장에서 5선발 또는 롱릴리프 요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보장 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결국 계약 기간과 총액 등이 관건이다. 하트가 MLB 계약을 따내면 NC는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MLB로 역수출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1.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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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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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코치와의 불화를 풀어준 아내, 가족의 힘

5월은 가정의 달. 관련된 기념일과 휴일이 이번 달에 많았죠. 어떻게 보내셨나요.가정이란 표현이 현대 사회에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공동체 가치의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기념일을 계기로 돌아보게 됩니다.야구라는 스포츠도 오월이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러한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데 함께합니다. 사실 야구의 클래식한 측면은 오랜 역사, 기록의 축적 같은 요소뿐 아니라 팀이라는 전통, 선수단 내부의 관계와 문화, 지역과 팬과의 결합 같은 부분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어우러졌기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선수들이 보여주는 가족과의 사랑, 유대감 같은 모습과 스토리도 야구의 이러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선수의 멘털부터 동료와의 관계 형성, 나아가 비즈니스 차원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빼고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과거 NC의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는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루틴은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지키는 철저한 노력파입니다.인간관계에서도 팀 동료와 코치진, 프런트와도 호흡을 잘 맞췄습니다. 한국식으로 머리 숙여 인사할 정도로 적응력도 갖췄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4시즌 동안 빼어난 활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그렇지만 그의 강한 승부욕으로 가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루친스키 선수가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경기가 있었습니다. 담당 코치가 다음 날 오후, 팀 훈련을 마칠 무렵 그에게 “수비 훈련을 따로 하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루친스키 선수가 갑자기 발끈했습니다. 짜증스러운 반응과 함께 자리를 떴고, 코치와 통역은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루친스키 선수도 당시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고민합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아내 쉐리단과 통화하며 코치에게 한 행동을 털어놓습니다. 쉐리단은 깜짝 놀라며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남편을 나무랍니다. 쉐리단은 그냥 말로 넘길 일이 아니라며 남편에게 잠시 뒤 야구장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20여 분 뒤 나타난 쉐리단의 손에는 와인 한 병이 들려 있습니다. 루친스키는 통역 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코치를 함께 만납니다. 그리고 아내가 준비한 와인을 코치에게 전하며 자신이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담당 코치는 “비슷한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는 모습이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장면이 몇 차례 반복돼 미리 점검하자는 차원에서 말을 꺼냈죠. 발끈하는 모습에 저도 화가 좀 났어요. 조금 뒤 사과하겠다고 선물까지 들고 와 코치실 앞에 공손히 서 있더라고요. 오해를 바로 풀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때가 창원 홈경기였고 경기 전이었으니 오후 4시쯤이었을 겁니다. 야구장 건너편 아파트에서 살던 쉐리단은 남편 전화를 받고 곧장 건물 아래 대형 마트로 내려가 와인을 구입해 야구장으로 달려온 것이었습니다. 지내는 동안 종종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녀는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코로나 당시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이슈가 있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제법 먼 거리의 교외 펜션을 마련했을 때입니다. 루친스키 선수가 격리 기간에도 훈련이 필요해 마당 넓은 곳을 골라야 했습니다. 음식, 생필품 배달이 여의찮고 여러 불편함이 있었으나 그녀는 전후 사정을 파악한 뒤 “한적한 지역이라 오히려 여유롭다"라며 남편도, 프런트도 안심시키는 멋진 중재자가 돼 주었습니다.국내외 선수를 가릴 것 없이 대형 계약을 할 때 아내와 가족 이슈는 중요한 판단의 기준입니다. 2020년 12월 어느 대형 자유계약선수(FA)와의 협상도 그랬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데 가족의 반대가 컸던 것이 실패의 한 요인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선 양의지 선수의 FA 계약(2018년 12월) 때는 처가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연봉 협상 등에서 아내에게 반드시 최종 컨펌을 받는 ‘애처가’ 선수도 기억납니다. 어느 선수의 경우 아들을 구단 행사의 모델로 뽑기도 했습니다. 소외감을 느낀다는 그에게 “우리는 당신 가족까지 챙긴다"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선수를 파악하려면 그의 가족을 이해하고 살피는 것부터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5.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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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떠나는 페디와 루친스키 복귀 가능성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5)와 NC 다이노스의 재결합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NC는 8일 오후 에릭 페디가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페디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고 포스트시즌(PS)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기록만 보면 재계약 대상자다. 실제 NC는 PS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페디와 관련 대화를 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금액 제시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페디의 국내 잔류 가능성은 작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페디가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년 연속 120이닝을 책임지며 6승(13패)을 따낸 '현역 빅리거' 출신이다. 미국이 아니더라도 일본 프로야구(NPB)의 관심도 뜨겁다. 페디가 팀을 떠난다면 관심이 쏠리는 건 루친스키다. 페디의 전임자인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이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수준급. 매년 최소 177이닝을 소화한 '이닝 이터'로 팀을 대표한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는데 최근 '무적 신세'가 됐다. 오클랜드가 2024년 500만 달러(65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해 자유롭게 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루친스키의 KBO리그 보류권은 NC가 갖고 있다. 한국 리턴을 선택한다면 NC의 유니폼밖에 입을 수 없다.다만 NC는 현재 루친스키를 우선 영입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지난 5월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수술까지 받았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루친스키가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페디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이닝을 많이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루친스키는 현재 건강 상태에 의문이 많아 (영입)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11:09
메이저리그

'KBO 괴물' 루친스키, OAK 2024시즌 구단 옵션 거절…FA로 풀려

오른손 투수 드류 루친스키(35)가 구단 옵션을 거절당했다.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인 KPRC2의 아리 알렉산더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이 루친스키에 대한 2024년 구단 옵션을 거절, 그를 자유계약선수(FA)로 만들었다'며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다섯 시즌(통산 4승 8패 평균자책점 6.25)에 걸쳐 투구했고 2019년부텨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괴물(monster)'이었다. 지난 8월 수술을 받아 2024시즌의 일부를 놓칠 것'이라고 전했다.루친스키는 지난해 12월 NC 다이노스를 떠나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1년 300만 달러(40억원), 2024년 500만 달러(66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계약에 포함돼 있었는데 오클랜드는 이를 포기했다. FA가 된 루친스키는 자유롭게 새 소속팀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은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 매년 180~190이닝 안팎을 책임지면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오클랜드의 제안을 받아 'MLB 리턴'에 성공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허리 부상 탓에 4경기만 등판,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퇴행성 허리 질환 문제로 7월 수술대에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3:50
프로야구

'김진호 장기 이탈' 불펜 흔들리자…발 빠르게 움직인 NC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NC 다이노스가 '불펜 약점'을 보완했다.NC는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마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포수 박세혁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등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전년 대비 투·타 전력 모두 약화했다는 평가였다.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기대 이상이었다. 한때 LG 트윈스(49승 2무 30패)와 SSG 랜더스(46승 1무 32패)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 연패로 팀이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리그 4위(39승 1무 38패)로 반환점을 돌아 5위까지 가능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NC의 강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김진호·김시훈·류진욱을 비롯한 '젊은 피'들이 성장하면서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는 구위형 불펜 투수들이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왼손 카드도 다양했다. 김영규·임정호·하준영을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 투입했다. 스윙맨 최성영과 베테랑 마무리 이용찬까지 '물량전'이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차고 넘쳤다. 그 결과 4월 불펜 평균자책점 2위, 5월 3위, 6월 2위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부상자가 겹쳐 짜임새에 미세하게 균열이 갔다. NC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5.75로 7위. 시즌 월별 성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 그리고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안와부 골절) 등이 부상에 쓰러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용찬마저 부침을 보여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려면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고심을 거듭한 NC는 18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오른손 불펜 채지선을 영입했다. 대주자 자원 최승민을 내줬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김진호의 대안을 외부에서 찾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진의 부상이 많다 보니까 뎁스가 부족해졌다. (트레이드로) 누가 가능한지 서로 대화하다가 카드를 맞춰 성사됐다"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은 채지선을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했다. 채지선은 1군 통산 55경기에 등판,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다. 시즌 2군 성적은 1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3.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0.82(11이닝 1실점)로 준수했다. LG 시절보다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9 17:37
메이저리그

'3전 전패 ERA 8.16' 빅리그 고전 중인 KBO 에이스

KBO리그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순항하던 루친스키는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와 애런 힉스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흔들린 루친스키는 앤서니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 해리슨 베이더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1-4 역전을 허용했고,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3회에만 5실점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4회 삼자범퇴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5회 1사 후 리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루친스키는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호세 트레비노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이날 5자책점으로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은 8.16까지 치솟았다. 3경기에 출전해 전패.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도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빅리그에 재도전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극심한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0-5 승리로 끝이 났다. 오클랜드는 7회와 8회 조던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양키스가 7회 말 제이크 바우어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5:08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가장 빠르게 접촉"···'대어' 페디 낚은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를 영입한 비결은 결국 '타이밍'이었다.지난겨울 NC는 고민이 깊었다. 4년을 함께한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연평균 13승(통산 53승)을 해낸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지상 과제. 2023년 팀 성적을 좌우할 변수 중 하나였다.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하던 NC 레이더에 어느 날 페디가 포착됐다. 페디는 최근 두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투수로 뛴 현역 빅리거.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번)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인 거물 중에 '거물'이었다.페디의 아시아리그 진출 가능성을 감지한 NC는 빠르게 접촉, 맥시멈 계약 조건(100만 달러·13억원)을 건넸다. 현행 KBO리그에선 새롭게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다. 영입을 원한다고 더 높은 금액을 줄 수 없는 상황. 같은 금액이라면 먼저 접촉한 구단이 우선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페디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NC가 웃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NC 구단이 논텐더 발표 후 가장 빠르게 연락을 주셔서 우선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MLB 구단에서 어느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는지 거의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영입 가능한) 후보를 추리고 접촉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서 페디가 (시장에) 나왔을 때 바로 접촉했다"고 말했다. 2주 가량 고민의 시간을 가진 페디는 NC의 조건을 받아들였다.임선남 단장은 "(페디가 고민하는 사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러 선수를 꾸준히 알아보고 있었는데 1순위는 페디였다"며 웃었다. 계약 합의를 마친 페디는 한국으로 들어와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고민은 없었을까. 루크 스캇(전 SK 와이번스) 제임스 로니(전 LG 트윈스)처럼 화려한 빅리그 경력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안착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미국과 다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낭패였다. 임 단장은 "몇년 동안 풀타임 선발로 뛰었다는 건 재능이 있다고 MLB 구단에서 인정한 거다. 거기에 맞는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고 다양한 구종 덕분에 국내 적응이 수월할 거로 봤다"며 "빅리그 경력이 많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면) 거만하거나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페디는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선발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26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그뿐만 아니라 탈삼진(48개) 2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0.89) 3위를 비롯해 각종 투수 지표가 리그 톱이다. 부상자가 속출한 NC가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로테이션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페디 덕분이었다. 루친스키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우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강점은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NC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장기 이탈 중이다. 와이드너는 허리 통증 문제로 4월 데뷔가 불발됐다. 자칫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페디가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빠르게 움직인 NC가 '대어'를 낚았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14:04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좌우로 닦고 위아래 쓸고···'땅볼왕' 페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야구 관련 종합 프로그램 시설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푸시 퍼포먼스는 워커 뷸러(LA 다저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비롯한 빅리그 선수들의 훈련 시설로도 유명하다. 페디는 여기서 '비장의 무기'를 하나 장착했는데 그게 바로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다.스위퍼를 실험하는 건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다. 페디는 지난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친 뒤 "어떤 선수에게는 스위퍼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맞는 선수에겐 이 구종을 갖고 있는 게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KBO리그 데뷔 후 매 경기 25개 안팎의 커브가 투구 분석표에 찍힌다. 의외일 수 있다. 커브는 2019년 이후 '봉인된' 구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페디는 NC 유니폼을 입고 갑자기 구사하기 시작한 걸까.NC는 투구 분석표상 페디의 커브가 스위퍼라고 해석한다. 실제 구단 내부에선 투구 분석표에 따로 스위퍼를 체크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커브로 분류, 취재진에게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 총 투구 수 대비 커브는 26.8%인 26개, KIA전에선 22.3%인 23개였다.스위퍼의 효과는 만점이다. 페디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블 등 변형 패스트볼 비율이 높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꺾임이 큰데 스위퍼로 그 위력을 더한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페디의 피치 디자인을 보면 좌우로 찢는 성향이 크다. 상하의 무브먼트보다 좌우가 중요한데 스위퍼를 장착하면서 (좌우로 궤적이) 찢어지는 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부족한 상하 무브먼트는 체인지업으로 채운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 후 스위퍼를 던지면서 체인지업 비중을 동시에 올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페디의 빅리그 통산(6년) 체인지업 비율은 전체 구종의 7.9%. 지난 시즌에는 수치가 3.5%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 체인지업 비율이 21.5%까지 상향, 투심 패스트볼(31.3%) 컷 패스트볼(24.6%) 수준에 근접했다. 오프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은 횡(좌우)보다는 종(상하)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속도가 빠른 변형 패스트볼이나 스위퍼와 달리 완급조절이 가능하다.페디는 "스프링캠프 때 스위퍼를 연마하긴 했지만, 체인지업 공부도 많이 했다. (두 구종을 함께 던지면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건 분명히 맞다"며 "체인지업이 내겐 어려운 구종이었는데 (KBO리그에선) 성공하고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스위퍼로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체인지업으로 상하를 공략한다. 타자로선 숨이 막히는 조합이다. 위력은 기록이 말해준다. 페디는 시즌 첫 5경기에서 3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58로 리그 1위, 9이닝당 탈삼진도 10.74개로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땅볼/뜬공 비율이 2.38로 '땅볼 유도 능력'이 리그 최고(2위 KT 고영표·1.86)다. 공이 뜨지 않으니 장타 위험도 떨어진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팀을 떠났지만, 빈자리가 크지 않다. 스위퍼에 체인지업을 더한 페디가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스포츠1팀 기자 2023.04.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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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범경기 ERA 0.71, 개막전 승리…페디, 연착륙 보인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페디는 1일 열린 2023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8명의 외국인 투수 중 승리를 따낸 건 웨스 벤자민(KT 위즈)과 페디 뿐이었다. 페디는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5이닝 4피안타 무실점하며 데이비드 뷰캐넌(5이닝 4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1선발답게 좋은 투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흡족해했다.NC는 오프시즌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팀을 떠났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간 활약하며 통산 53승을 기록한 에이스. 매년 183이닝 안팎을 홀로 책임지며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활약을 눈여겨본 빅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은 뒤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루친스키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NC가 고심 끝에 선택한 대체 자원이 바로 페디다.이름값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현역 빅리거인 페디는 2017년 MLB에 데뷔,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를 뛰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빅리그 100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승을 따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거취를 고민하던 그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빠르게 접촉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페디는 강력한 구위의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함께 컷 패스트볼(커터)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땅볼 유도 능력이 우수하다"며 "MLB 풀타임 선발 투수답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갖췄다. 선발진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건 아니다. 페디는 지난해 7월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뒤 한 달가량 전열에서 이탈했다. 과거 어깨 부상 이력을 두고 "부상 때문에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말하는 KBO리그 스카우트도 있었다. 하지만 NC는 페디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메디컬 테스트를 꼼꼼하게 진행한 뒤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페디는 시범경기에서 위력을 떨쳤다.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 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허용한 실점이 단 1점. 탈삼진은 이닝당 1개꼴인 12개였다.NC는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을 느껴 개막전 엔트리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페디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 부진하면 선발진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그래서 삼성전 승리가 더 중요했다. 페디는 2회 2사 1·2루, 3회 2사 1·3루 위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 4-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선 김지찬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 유격수 김주원, 4회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투구 수(108개)도 크게 늘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2㎞까지 찍힌 투심(44개)에 커터(26개) 체인지업(19개) 커브(19개)를 다양하게 던졌다. 다양한 구종 분포가 눈에 띄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은 "페디가 초반에 긴장해서 흥분하는 모습이기도 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던질 수 있도록 이야기하면서 5이닝 잘 끌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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