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2건
메이저리그

2주 만의 '4번 타자' 이정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마감, 타율 0.281 하락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4번 타자로 나섰으나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이어온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1로 떨어졌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팀 타격이 부진하자 타순 조정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정후의 4번 타자 출전은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주 만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리드오프, 올 시즌엔 주로 3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이정후도 5월 들어 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0.285·27일 기준)이 가장 높다. 최근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왔고, 앞서 4번 타자로 나선 2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린 바 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1루에서 잭 플래허티의 3구째 시속 125.5㎞ 너클 커브에 왼발등을 맞았다.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을 확신하고 1루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장비를 풀자, 구심이 이를 말렸다.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이라는 의사를 표시하자 심판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사구가 인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이어 4회와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엘리엇 라모스의 안타, 윌머 플로레스의 1타점 2루타로 1-3으로 쫓은 9회 초 무사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행운의 빗맞은 안타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좌익수 라일리 그린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혔다. 이정후는 무안타로 침묵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8 09:53
메이저리그

‘MLB 첫 2번 타자’ 이정후, 2안타 포함 3출루…타율 0.276→0.28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가 빅리그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2안타 포함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이정후는 이날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볼넷 1개와 2득점을 기록했다.이정후가 1경기 ‘멀티 안타’에 성공한 건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5타수 2안타 이후 처음이다.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MLB 데뷔 첫 2번 타자 출전이었다. 그는 이전까지 팀의 3번 타자를 맡았는데, 이날은 2024년 이후 처음으로 2번을 맡았다. 이정후는 2안타 포함 출루를 3차례나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동시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전날 0.276에서 0.282로 상승했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워싱턴 선발 투수 매켄지 고어의 초구 시속 151.2㎞ 직구를 받아쳤다. 이정후가 강타한 공은 시속 164.6㎞로 1-2루 간을 뚫었다. 이정후는 이후 도루를 시도했으나, 타자의 포수 수비 방해가 선언되며 이정후도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나갔고, 이후 후속 타자 볼넷과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선제 득점.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8회 1사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맷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또 득점에 성공했다.이정후는 9회 2사 1루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때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견제에 잡히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30승 21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 지구 2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 워싱턴과 3연전 중 2차전을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2:30
해외축구

‘SON보다 빠르네’ 미토마 리그 10호 골→역전·동점 득점 관여…EPL 챔피언 격파

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손흥민(토트넘)보다 먼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팀은 EPL ‘챔피언’ 리버풀을 제압했다.브라이턴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7라운드서 리버풀에 3-2로 역전승했다. 브라이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8위(승점 58)가 됐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리그 4패(25승8무·승점 83)째를 기록했다.브라이턴은 이날 전반 9분 만에 리버풀 하비 엘리엇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32분 야신 아야리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시간 중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1-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브라이턴의 반격은 미토마의 교체 투입 후 시작됐다. 미토마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20분 시몬 아딩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4분 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박스 안 대니 웰백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월백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는데, 미토마가 흘러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미토마의 리그 10호 골. 기세를 탄 브라이턴은 미토마를 활용한 왼 측면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미토마도 적극적으로 드리블과 크로스를 시도하며 리버풀을 흔들었다.브라이턴은 끝내 결실을 봤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미토마의 패스가 매튜 오라일리의 크로스로 이어졌다. 이를 잭 힌셜우드가 박스 안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브라이턴은 이날 무려 1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끝내 승부를 뒤집으며 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이날 동점 골과 역전 골에 관여한 미토마에게 평점 7.8점을 주며 호평했다. 미토마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14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는 EPL 35경기서 10골 3도움을 올렸다. 컵 대회에선 5경기 1골. 공식전 기록은 40경기 11골 3도움이다. 그는 시즌 말 발꿈치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김우중 기자 2025.05.20 08:52
메이저리그

'어디까지 떨어지나' 이정후, 2G 연속 4타수 무안타...타율 0.276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율이 점점 3할로부터 멀어진다.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8일)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이로서 0.276까지 떨어졌다.이정후는 이날 왼손 선발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를 만나 고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스프링스의 2구째 존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갔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5구째 145㎞/h 직구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이번에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7회엔 스프링스의 3구째 몸쪽 높은 코스 145㎞/h 직구에 방망이가 나갔으나 이번에도 제대로 당기지 못하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2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투수 그랜트 홀먼을 만났으나 이번에도 중견수 뜬공으로 마무리됐다.지난 14일 2안타 1홈런, 15일 1홈런, 17일 2안타를 때리며 회복하던 이정후의 타율도 다시 떨어졌다. 17일 기준 0.289였던 타율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0.276까지 떨어졌다. '벌어둔' 기간이 짧다 보니 떨어지는 속도도 빨랐다. 0.276은 3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타율.2경기 연속 홈런을 치던 구간을 포함해도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5월 통틀어 타율 0.200(65타수 13안타)에 그치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563에 불과하다. 최근 7경기 성적도 타율이 0.226으로 낮다.한편 이정후의 부진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승을 거뒀다. 스프링스에 묶였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3루타,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로 3-2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28승 19패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08:53
메이저리그

'MLB 30개 구장 퍼펙트' 이정후, 또 넘겼다…비거리 119,8m '배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이날 경기의 유일한 안타는 7회 말 네 번째 타석 홈런이었다. 4-8로 뒤진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라인 넬슨의 4구째 86.5마일(139.2㎞/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393피트(119.8m). 타구 속도가 101.7마일(163.7㎞/h), 발사각은 29도인 이른바 '배럴 타구'였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타구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판독됐다. 이로써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봤다. 이정후는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지만 두 경기 연속 홈런은 MLB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니 슬럼프' 탓에 시즌 내내 유지했던 3할 타율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2홈런 5타점을 몰아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15일 애리조나전을 마친 뒤 시즌 타율 0.286(168타수 48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330)과 장타율(0.482)을 합한 OPS가 0.812로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 엘리엇 라모스(0.838) 마이크 야스트렘스키(0.836)에 이은 3위. 최다안타는 팀 내 1위다. 한편 이정후의 홈런은 팀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다. 선발 조던 힉스가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며 난조를 보인 샌프란시스코는 7-8로 덜미가 잡혔다. 6-8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 따라붙었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애리조나는 2번 케텔 마르테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5번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2:02
메이저리그

감히 내 앞에서 고의4구?...이정후, 분노의 스리런포→5월 부진 탈출 예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내며 5월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말, 애리조나 선발 투수 브랜든 파트와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4, 3점 앞선 8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는 애리조나 셋업맨 조 맨티플리의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당겨쳐 오라클 파크 7.3m 높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애리조나 벤치가 2사 2루에서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정후와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보랏듯이 일격을 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5호포.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전날 기준 월간 타율은 0.191, 장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장타도 7일 컵스전 홈런이 유일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애리조나전에서 장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2025시즌 타율을 종전 0.285에서 0.288로 높였다. 올 시즌 25승(18패)째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패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4:55
영화

英 진출 김홍선 감독 “‘갱스 오브 런던3’ 연출, ‘K 콘텐츠=믿음’ 덕” [IS인터뷰]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 덕분에 런던에서 한국 감독이라는 게 굉장히 자랑스러웠어요. 한국 문화 콘텐츠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퀄리티가 보장됐다고 믿어주거든요.”영국 인기 드라마가 최초로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 감독을 리드 디렉터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늑대사냥’ 등 자신만의 강렬한 장르물 색채를 선보여 글로벌 눈도장을 찍은 김홍선 감독이다. 영국 현지에서 ‘K’를 달고 만든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국내 공개를 앞두고 김 감독은 “한국 감독 잘 못한다는 말을 듣거나 선배님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K컬처’가 이미 뿌리를 내렸고 임권택, 강제규,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등 선배 감독들이 해외에 진출해 이미 좋은 선례를 많이 남긴 덕에 저도 자신감을 얻었죠. 영국에서도 대중문화 차트가 매주 나오는데 한국 드라마가 두세 개는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아요.”‘갱스 오브 런던’은 영국 범죄 누아르 액션 드라마로, 김 감독이 연출 겸 총괄을 맡은 이번 시즌3는 변종 마약으로 혼란에 휩싸인 런던을 배경으로 언더커버 경찰 출신 주인공 엘리엇 카터(소페 디리수)를 둘러싼 암흑가의 이권 다툼을 그린다.국내보다 앞서 방영된 영국에서는 공개 일주일 만에 223만 명의 시청자가 감상하는 등 호평을 끌어냈으며, 국내에선 지난달 28일 OTT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후 연휴인 지난 4일까지 전체 해외시리즈 중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시청 시간, 시청 유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앞선 시즌과 다른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 “시즌1은 무술과 화려한 액션, 시즌2는 호러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즌3는 좀더 상업적인, 대중적인 작품이 되었으면 했다”며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되 일상의 런던 풍경에 더욱 생동감 있는 색감을 입히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부각해 제 색깔을 녹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총 8부작에서 김 감독은 1, 2, 7, 8회를 직접 연출했으며 다른 국적의 두 감독이 연출한 회차를 아울러 톤을 조절해 최종 편집했다.“시즌3에선 액션에 잔혹성도 있지만, 감정을 녹이고자 했어요. 또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곧장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기보단 한국 드라마 스타일처럼 정서적으로 이어져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한국 배우 신승환, 임주환이 첫 에피소드에 부산 출신 갱으로 우정 출연해 몰입감을 높인다. 두 배우는 김 감독이 조감독이던 시절부터 오랫동안 맺어온 인연으로 작품 출연에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런던에서도 다국적 갱단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 갱이 등장하는 게 이상하지 않았고 신선하리라 판단했다”며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한국어 대사가 있었으나 이번엔 한국 배우가 직접 한국 본토 발음으로 욕이나 사투리 영어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실 김 감독에게 글로벌 진출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뜻밖의 것이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늑대사냥’이 소개되면서 ‘갱스 오브 런던’ 공동 제작사 AMC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당시 코로나19 영향과 이어진 할리우드 작가, 배우 파업으로 인해 미국 영화계가 멈추자 그 영향권 밖인 영국에서 기회가 찾아왔다.“‘늑대사냥’ 액션 이미지를 유럽권, 미국에서 좋아하더라고요. 단지 자극적이라기보단 색감, 스토리텔링, 역사적 관계나 캐릭터들 표현도 좋아했어요. 아마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보거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걸 좋게 봐준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영국에서 체류하며 현지 제작진과 프로젝트를 마쳤다. 타이트한 촬영 시간이나 영화보다 촉박한 드라마 후반 작업 시간은 고충이었지만 현지 배우, 스태프들과 한국식 회식도 즐기면서 다양한 영감도 흡수했다. 김 감독은 “후배들에게도 추천한다”면서 다음 작품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장르적인 특징을 잘 표현하는 감독을 해외에서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국 작업 시스템도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이라 환경에 큰 차이는 없지만 언어에서 차이가 나요. 통역을 써도 되지만 직접 소통하게 된다면 더 큰 기회가 열리고 시간이 절약되니 영어는 필수랍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06:00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였는데...5월 SF '넘버원' 타자는 엘리엇

이정후(27)가 주춤한 사이 엘리엇 라모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쳤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1안타씩 기록했지만, '2루타쇼'를 펼친 3~4월과 비교하면 부진한 게 사실이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1개를 쳤지만, 이번달 2루타는 1개도 없었다. 그사이 샌프란시스코 '넘버원' 타자는 같은 포지션 라모스였다. 4월까지 타율 0.248를 기록했던 라모스는 5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3개, 2루타 3개를 기록하며 7할대 장타율(0.794)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1회부터 기습번트를 시도해 아쉬운 평가를 받은 13일 애리조나전에서 라모스는 3안타를 몰아쳤다. 5월 들어 '한 경기 3안타' 퍼포먼스만 3번이다. 7일 컵스전에서는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모스는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 샌프란시스코 팜 시스템 선수다.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시즌까지 34경기에 나섰다. 이때까지는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오가는 선수,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마이너리그 선수였다. 라모스가 빅리그에 정착한 건 2024시즌이다. 그는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콜업된 뒤 이정후가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기점으로 외야 한자리를 차지했다. 2024시즌 121경기에 출전,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도 이정후,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와 함께 주전 외야수로 뛰고 있다. 3~4월에도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했는데, 5월 들어 폭발했다. 라모스는 13일 애리조나전에서 3안타를 치며 타율 0.290를 마크, 이정후를 제치고 샌프란시스코 타자 최고 타율을 탈환했다. 안타(45개)는 공동 1위, OPS(0.846·출루율+장타율)는 단독 1위가 됐다. 이정후가 올 시즌 첫 슬럼프를 겪으며 라모스의 타격감도 더 주목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8:19
메이저리그

안타는 쳤지만...이정후답지 않은 기습번트→'역수출' 투수 켈리와 맞대결서 판정패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285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4시즌(2015~2018) 동안 뛰었던 메릴 켈리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맞이했다. 이정후는 이 기간 켈리를 상대로 타율 0.467(15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하지만 켈리는 KBO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애리조나와 계약, 지난 5시즌 동안 53승을 올리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1회 말 2사 1루에서 켈리를 상대해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 방향과 속도 모두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허무하게 아웃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었던 켈리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안타를 쳤다. 2구째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생산했다. 1루 주자였던 엘리엇 라모스가 3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이정후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지고 있었던 2사 1루에서 다시 켈리를 상대했지만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냈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2 스코어가 이어진 8회 2사 1루에서는 애리조나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의 2구째 직구를 때려지만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켈리는 이정후에게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7회까지 1점만 내주는 호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샌프란시스코는 만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2로 패했다. 켈리는 시즌 4승째를 올렸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렌더는 3패째를 안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3:06
영화

“신규 유료가입자 견인” 김홍선 감독 ‘갱스 오브 런던3’, 웨이브 효자 등극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총괄한 영국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가 황금연휴 동안 웨이브 해외시리즈 시청 1위를 기록했다.8일 웨이브에 따르면 ‘갱스 오브 런던 시즌3’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체 해외시리즈 중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리즈 중 시청 유저, 시청 시간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 전편인 ‘갱스 오브 런던 시즌1’은 전주 대비 시청 시간이 약 200% 증가하며 시즌1부터 정주행하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는 등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고, 웨이브 전체 영국 드라마의 시청 시간 중 ‘갱스 오브 런던’ 시리즈가 50% 이상을 견인하며 시리즈에 대한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웨이브에서 전편 독점 공개 중인 ‘갱스 오브 런던 시즌3’는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더욱 혼란에 휩싸인 런던에서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주인공 엘리엇 카터(소페 디리수)가 사건의 진실을 좇다가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 등의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액션 스타일을 선보여온 김홍선 감독이 리드 디렉터로 참여하고, 한국의 신승환, 임주환 배우의 임팩트 있는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황석희 번역가가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번역에 참여해 누아르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11: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