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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엄태구, 목마른 사슴 직원 구하러 출동…권율과 환상 호흡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권율이 사라진 김현규를 구하러 적진으로 돌진한다.4일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8회에서는 서지환(엄태구), 장현우(권율)가 지략과 힘의 완벽한 밸런스로 못된 고양희(임철수)를 응징하러 나선다.현재 서지환은 목마른 사슴에서 근무하다 갑작스레 실종된 직원 정윤택(김현규)의 행방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던 상황. 수소문 끝에 정윤택이 라이벌 조직 야옹이 파에게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서지환은 망설임 없이 직원을 지키러 직접 출격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엘리트 주일영(김현진)과 정윤택 구출 작전에 돌입한 서지환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건물 밖에서 적의 동태를 파악하며 신중하게 때를 기다리는 서지환의 진지한 표정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그런가 하면 정윤택의 행방을 쫓고 있던 검사 장현우도 이 작전에 합류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평소의 다정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서늘한 눈빛으로 야옹이 파를 응시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낸다.이에 두뇌는 물론 피지컬까지 고루 갖춘 서지환과 장현우, 그리고 주일영이 무사히 고양희의 손에서 정윤택을 데리고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특히 서지환과 장현우는 고은하를 사이에 두고 내내 신경전을 벌여온 만큼 이날의 작전이 두 사람의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이 치솟고 있다.엄태구, 권율의 김현규 구하기 합동 작전을 확인할 수 있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8회는 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4 16:46
연예일반

이제훈‧이동휘‧최우성‧윤현수…‘수사반장 1958’ 전설의 형사들 뜬다

‘수사반장 1958’을 뜨겁게 달굴 열혈 형사들이 뜬다.20일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이제훈(박영한), 이동휘(김상순), 최우성(조경환), 윤현수(서호정)의 모습이 담긴 형사 4인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 프리퀄로, 박영한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 속, ‘촌놈 형사’ 박영한의 등장과 함께 종남 경찰서에는 새바람이 분다. “너무 잡고 싶은데 잡을 수가 없어요”라는 울분에 찬 목소리 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며 동료 형사들을 앞장서 이끄는 그의 심기일전한 눈빛이 심상치 않다. 이제훈은 촉 좋고, 넉살 좋고, 인물 좋은 촌놈 형사 ‘박영한’을 맡았다.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 전설의 박 반장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통해 쾌감을 선사할 이제훈의 변신이 기대된다.이어 박영한과 함께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뭉친 수사 1반 형사들의 소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미친개’ 김상순이 박영한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도사견도 물어뜯는다고 할 만큼 종남서 내에서 이미 소문난 요주의 인물. 속내를 알 수 없는 텅 빈 동공을 하고 있다가도, 범인의 귀를 물고 놓지 않는 집요하다 못해 지독한 광기가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너 우리 반으로 와라”라며 수사 파트너를 제안하는 박영한의 한 마디는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의 만남을 궁금케 한다.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곤 근성과 독기뿐인 마이웨이 형사 ‘김상순’ 그 자체로 분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박영한, 김상순 콤비에 이어 괴력의 쌀집 청년 ‘조경환’과 금수저 엘리트 ‘서호정’도 합류하며 형사 4인방은 완전체를 이룬다. 종남시장 골목을 어지럽히는 의문의 남자에게 뺨 한 대를 휘갈기며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조경환. 장정 열댓 명도 메다꽂을 그의 경이로운 힘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박영한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근데 힘 좋은 것만으로 경찰이 될 수 있습니까?”라는 조경환의 의심이 무색하게, 그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경찰 특채 체력 검사장을 압도한다. 그런가 하면 명문대생 서호정의 사연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경찰에 지원하려고요!”라며 가쁜 숨을 쉬는 서호정의 벅찬 눈빛과 표정은 그가 경찰에 얼마나 진심인지 짐작게 한다. 전설적인 명수사관 ‘프랭크 해머’가 롤모델인 서호정이 박영한과 만나 꿈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이처럼 별종과 독종부터 피지컬과 브레인까지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조합을 완성한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은 뭉칠수록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그때 그 시절 종로 바닥을 주름잡은 종남 경찰서 수사반 형사들의 팀플레이가 벌써 통쾌하고 짜릿하다. 여기에 “죄는 어떤 식으로든 언젠가 돌려받게 되어있다!”라는 박영한의 경고 위로 더해진 ‘전설이 될 형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는 문구는 다가올 첫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수사반장 1958’은 오는 4월 1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0 08:57
메이저리그

'70도루' 아쿠냐, 너무 뛰었나...오른쪽 무릎 통증, 검사 위해 LA행

지난 시즌 40홈런 70도루로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썼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무릎 이상을 느껴 검진을 받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아쿠냐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아쿠냐는 지난 2일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진을 받았다. 부상을 느낀 건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 도중 런다운 상황 때로 전해졌다.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의학의 권위자로 류현진, 오타니 쇼헤이 등도 팔꿈치 수슬울 위해 찾았던 닐 엘리트라체 박사가 검진 결과를 확인,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으나 추가 검사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아쿠냐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에 있는 구단 캠프를 떠나 미국 반대편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LA로 가 엘리트라체 박사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우려의 시선이 크지 않지만, 부위는 경계해야 한다. 아쿠냐는 지난 2021년 외야 수비 중 오른쪽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기억이 있다. 당시 무릎 수술을 맡았던 이가 바로 엘리트라체 박사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한 번 다쳤던 부위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수 있다.일단 애틀랜타 구단 측은 큰 우려는 드러내지 않았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새로운 추가 정보가 없는 이상 아쿠냐의 개막전 출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재검사에 대해서도 "단순한 자극 증세 같지만, 모든 걸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MLB닷컴도 아쿠냐의 걷는 모습에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지난해 MLB 전체 승률 1위로 정규시즌 최강자 모습을 보여준 애틀랜타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아쿠냐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쿠냐는 지난 시즌 159경기 출전,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출루율 0.416 장타율 0.5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됐다. MLB 역사상 최초의 40홈런-70도루를 달성하며 애틀랜타 타선의 폭발을 이끌었다.다만 시즌 전 부상 우려가 나타난 만큼 올 시즌 도루 수는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0도루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체에 부담도 커진 데다 겨울 동안 휴식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윈터 리그에 적극적으로 출전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3 08:26
연예일반

송강호 ‘삼식이 삼촌’→이정재 ‘애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2024년 라인업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빛낼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디즈니플러스는 19일 2024년 공개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을 밝혔다.◇인물과 서사에 집중해 그려내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지난달 첫 공개 이후 몰입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서사로 호평받은 ‘킬러들의 쇼핑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왕좌를 두고 밑바닥 마이너리거들의 반란을 그려낼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주연의 ‘로얄로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또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배종’,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참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기발한 미션을 수행한다.여기에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폭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와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명가게’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운다.◇놓칠 수 없는 국내 화제작 스트리밍도 디즈니플러스에서이 밖에도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 역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벌어지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마인드의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재벌 X 형사’에 이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후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다음 달 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또한 1958년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을 깨부수는 박영한 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제훈, 이동휘 주연의 ‘수사반장 1958’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콘텐츠로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신규작들도 디즈니플러스를 찾아온다.먼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X-Men ‘97’,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아가사: 다크홀드 다이어리’(Agatha: Darkhold Diaries),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3이자 이정재의 출연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콜라이트’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실황 등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다.가업이었던 샌드위치 식당을 운영하게 된 후 오합지졸 주방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젊은 셰프의 이야기를 그리며 에미상, 골든 글로브를 휩쓴 ‘더 베어’가 시즌3로 돌아오며 시즌1으로 리부트돼 15대 닥터의 이야기를 그려낼 BBC 레전드 시리즈 ‘닥터 후’도 디즈니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공개된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진짜 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수라’, 모든 문명을 붕괴시킨 대재앙 이후 인류와 AI 휴머노이드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려낸 ‘신듀얼리티 느와르’ 파트2, 물을 잃은 세계를 배경으로 사막 어딘가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드래곤볼’ 시리즈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샌드 랜드’가 2024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공개한 주요 로컬 콘텐츠 라인업은 지난해 디즈니의 아태지역 작품들이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카지노’, ‘무빙’을 비롯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0:12
스포츠일반

[IS 시선] 체육회-문체부 커지는 갈등,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제2의 잼버리' 될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파워 게임'이 과열되고 있다. 개막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자칫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총 80개국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계청소년 올림픽은 성인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과 함께 IOC가 주도하는 3대 올림픽에 해당한다. 그런데 체육회는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행사를 개최했다. 각 종목 단체와 시군구 체육회, 국가대표 선수까지 주최 측 추산 역대 체육회 주최 행사 중 최다인 1만5000명이 참석했다. 체육회가 밝힌 행사 개최 이유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와 2024 파리올림픽 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그 이면에는 정부와 문체부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 증서를 수여하기 위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까지 초청했다.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최근 점차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체육회가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예산까지 확보하는등 야심차게 추진해온 스윈스 로잔 연락사무소 운영이 문체부의 설립 허가 반대로 제동이 걸려 있다. 지난달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기구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체육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는 '체육회 패싱'으로 이기흥 회장이 반발했다. 그러자 유인촌 장관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검토를 밝혀 '기 싸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10월 문체부 국감장에서는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야당에서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우려된다"라는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사태를 피해야 하지만,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참가 신청한 자원봉사자 중 180명이 불참했다. 조직위는 예비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하나, 개막이 코앞에 두고 걱정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 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9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17일에는 추가로 심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경험을 갖춘 컨트롤 타워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에 파견된 체육회 핵심 인력 일부는 최근 복귀했다. 체육회가 밝힌 이유는 파리올림픽 대비 차원이라 하는데, 문체부와 기 싸움 때문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향한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체육계 양대 기구다. 문체부는 체육회에 예산을 주고, 운영을 관리·감독하는 상급 단체이다. 체육회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총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 기구다. 국제대회 다양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 서로 손잡고 한 길을 가야 하는데 최근에는 다투기만 한다. 역대급 폭염과 엉성한 준비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전 세계의 망신살을 샀다. 결국 현 정부와 전 정부,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문체부 등 관련 조직의 '책임 떠넘기기'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문체부와 체육회가 강원청소년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서로 돕지 않고 엇박자를 내면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일어나진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도 '꿈과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은 각국 청소년에게 실망을 안겨선 안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18 07:45
연예일반

“韓 마약청정국 아냐” 마약 드라마, 활발히 제작되는 이유는 [줌인]

“더 이상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 아니야.”(‘힘쎈여자 강남순’ 김정은 대사)최근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 때문인지 ‘마약 소재’ 드라마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누아르 장르에서나 흔하게 등장했던 ‘마약’이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쓰이며 시청자들과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 230명이다. 지난해 전체 사범인 1만 8395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같은 기간 대비 47.6% 증가했다. 마약 사범 통계가 시작된 1990년(4222명) 이후 최초로 2만 명을 넘어섰다.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마약을 소재로 한 작품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 ‘마약 소재’ 콘텐츠, 활발히 제작JTBC ‘힘쎈여자 강남순’, U+모바일tv ‘하이쿠키’,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 두 달 사이 공개된 ‘마약 소재’ 드라마다. 세 작품 모두 ‘마약’이 주요 소재지만 각각 다른 장르로 풀어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어마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코믹 히어로물이다. 배우 이유미, 옹성우, 김정은이 마약을 유통시키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하이쿠키’는 하이틴 스릴러 장르로 집중력을 향상해주는 정체불명의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는 내용이다. 쿠키 한입으로 욕망을 이뤄준다는 신선한 소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두 작품은 사람들이 왜 마약에 빠지고, 얼마나 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가감 없이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악의 악’은 지창욱이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조직에 잠입하는 과정을 그렸다. 전회차 공개된 상황에서도 한국형 누아르라는 평을 받으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 위험성 강조 ‘선한 영향력‘‘마약 소재’ 작품과 관련된 인물이 직접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할 경우 그 영향력은 더 크다. ‘최악의 악’ 강남연합의 보스이자 마약 유통의 중심 정기철을 연기한 위하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마약은 중대한 범죄다. 하지만 그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한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지난해 공개됐던 넷플릭스 ‘수리남’의 실존 인물 김희준 변호사 역시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환상”이라며 마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힘쎈여자 강남순’ 제작진은 드라마의 영향력을 앞세워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마약 근절’ 메시지를 강조한 마약 검사 포스터를 서울 지하철역과 대학교 등에 배포한 것. 포스터에는 음료 등에 들어간 마약을 검사할 수 있는 간이 검사지를 다량으로 부착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지를 이용해 본 시민들은 제작진의 행보를 극찬해 선한 영향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마약’ 시청률 도구로 사용돼선 안 돼마약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위험성을 강조하는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되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약이 자칫 재미를 높이는 도구로만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약을 다룰 때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가 중요하다. 마약의 심각성보다는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소재로 사용되는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환자인데 그런 관점들이 많이 없다. 마약 피해자 중심의 드라마들이 제작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5:22
국가대표

[IS 인터뷰] ‘INTJ(현실주의자)’ 이정효의 꿈 “투자 더 되면 레스터 못잖게 도전해야죠”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2023년 K리그의 가장 뜨거운 스타다. 광주의 매력적인 공격 축구를 이끌면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축구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광주(K리그2)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이정효 감독은 2부리그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했다. ‘초보 감독’ 타이틀을 달고도 기어이 광주의 조기 우승을 확정,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레스터 시티를 언급하며 “우리도 언젠가는 못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레스터는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인데,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레스터가 5000분의 1 확률의 동화를 완성했다고 표현했다.올해 광주가 1부리그에서 레스터 시티를 떠올릴 만한 동화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광주는 K리그1의 12개 팀 중 정규 라운드(33라운드)를 3위로 마쳤고, 2위 등극도 목전에 뒀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에는 “(남은 기간) 시끄럽게 하겠다”고 했는데, 첫판부터 ‘선두’ 울산 현대를 꺾으면서 약속을 지켰다.이정효 감독은 여전히 한편의 동화를 꿈꾼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레스터가 (우승 확률이) 0.001%라고 했는데, (내년에) 투자가 더 된다면 우리도 레스터 못지않게 도전할 것이다. 지금 선수들을 지키고, 스쿼드가 더 강해지면 정말 도전해 봐야 한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언제나 그랬듯 자신이 넘쳤다. 그도 그럴 것이 K리그2에서 최단기간 우승 확정 등 새 역사를 쓴 광주는 K리그1에서도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경쟁 팀보다 선수단 규모가 작아 더욱 빛난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2에서도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했는데, K리그1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다. 특정 팀을 상대로 먹이사슬처럼, 징크스처럼 지는 게 가장 싫다. 실력이 있는데 왜 굳이 징크스에 연연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해냈으니 이 팀(광주)은 이길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게 증명된 것 아닌가. 그런 뜻에서 전 구단 승리가 의미 있다”고 자부했다. 이 감독은 이기기 힘들었던 팀으로 울산,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을 꼽았다. 이정효 감독의 인터뷰와 리액션은 늘 화제였다. 특히 이 감독은 지난 3월 FC서울에 패한 후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수위 높은 발언으로 K리그를 발칵 뒤집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과했지만, 그의 코멘트는 한참이나 회자했다. 선수들이 득점해도 만족하지 않고 그라운드 내에서 불같이 화내는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화면에 잡힌 것은 팬들에게 흥미 요소가 됐다. 그 덕에 이 감독은 ‘K-모리뉴(조제 모리뉴)’란 별명을 얻었고, 광주 팬들이 그의 리액션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벤치 뒤 자리를 선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그 자리가 그렇게 빨리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광주FC에 관심이 많아진 거로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본다. 의식해서 리액션 하는 건 아닌데, 그 시간에 약간 축구에 미쳐 있다. 나도 보면서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들어가는데, 안 되더라”라며 “(K-모리뉴보단) 자상한 면이 있어서 효버지(이정효+아버지)가 나은 것 같다. 내 이름에 효도 효(孝)자를 쓴다. (효버지란 별명이) 내게 더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축구 외골수로 통하는 이정효 감독의 MBTI(성격 유형 검사)는 뭘까. 그는 “INTJ다. 현실주의자라고 하더라. 나는 지나간 것은 금방 잊는다. 우리가 골을 먹히면 앞으로 골을 어떻게 넣을지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거에 시간을 투자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용의주도한 전략가’로 불리는 INTJ의 특성은 이정효 감독을 대변한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직설적인 편이다. 남들이 보기엔 터무니없다고 느낄 수 있는 이상을 꿈꾸지만,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스타일이다. 단 현실은 냉정히 짚는다. 평소에 치밀하기도 한 성격 유형이다.축구계를 달군 이정효 감독의 다소 과한 언사도 어느 정도 계획된 것이었다. 이 감독은 “(2023시즌이) 처음 시작될 때, 광주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미디어,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총대 메고 이슈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본의 아니게 서울전에 선을 넘었는데, 나중에는 노이즈 효과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레스터처럼 기적을 만들려면, 당연히 투자가 따라와야 한다고 짚었다. 이정효 감독은 구단에 “투자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성적이 안 좋으면 내가 책임질 것이다. 먼저 투자해야 한다. 결과가 좋아야 투자한다는 기조는 이제 바뀌었으면 좋겠다. 셀링 클럽(유망주를 육성한 뒤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받는 팀)도 좋지만, 기본적인 투자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구단 상징색인 노란색과 연관된 기업의 이름을 열거하며 투자를 갈망했다. 프로팀 감독 2년 차에 경쟁력을 증명한 이정효 감독은 빅클럽에 갈 사령탑으로 꼽힌다. 몇몇 팬은 이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낸다. 그러나 이 감독은 “나는 클럽팀 감독이 가장 좋다. 매일매일 선수들이 성장하는 거 보고 싶다. 전술적으로 계속 부딪히고 선수들과 매일 매일 같이 지내는 등 현장감 있게 하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우리는 볼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간을 소유한다”고 광주 축구를 정의한 이정효 감독은 시즌 전 목표였던 ‘33라운드 15승’을 이루며 팀을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로 이끌었다. 현재는 K리그1의 최종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출전 티켓을 두고 포항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지난해 2부리그에서도 의심받던 광주를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모시켰지만, 그는 여전히 배고프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 구단, 선수들, 내 이름을 축구계에 조금 소란스럽고 야단스럽게 알렸다”며 “(올 시즌을 정리하면) ‘이 정도 했으니 관심 좀 가져 주세요’ ‘직관해 주세요’ 이 정도”라고 표현했다.김희웅 기자 2023.10.27 19:53
영화

[IS한가위] 예매율 1위 ‘천박사’ vs 온가족 위한 ‘보스톤’ vs 한 편 값에 2편! ‘거미집’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을 가진 대형 영화 세 편이 추석 황금 연휴를 공략한다.강동원 표 코믹 연기를 한껏 만날 수 있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과 관객들의 가슴에 대한민국 네 글자를 뜨겁게 새겨넣을 ‘1947 보스톤’, ‘놈놈놈’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그것. 세 편의 영화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을까. ◇ 예매율 1위! 승기 잡은 ‘천박사’일단 뚜껑을 열기 전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천박사’다. 개봉 하루 전인 26일 오전 9시까지 ‘천박사’는 13만 6514명의 예매 관객 수를 확보하며 ‘1947 보스톤’과 ‘거미집’을 눌렀다. ‘천박사’의 예매율은 34.2%다.‘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우치’, ‘검사외전’ 등에서 봤던 강동원의 유쾌한 매력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영화는 지난해 여름 ‘모가디슈’, 올 여름 ‘밀수’를 성공시킨 제작사 외유내강에서 제작했다. 외유내강이 10년 전부터 대목으로 눈여겨 봐왔다는 2023년 추석 연휴에 야심차게 내놓는 작품이다. 중간에 깜짝 등장하는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지수의 합도 볼거리다. ◇ 마라톤 즐긴다면 ‘1947 보스톤’영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가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인구라면 보셔야 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전설의 마라토너 손기정과 그가 감독으로 키워내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만든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47 보스톤’ 역시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다.‘1947 보스톤’은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계의 기념비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감독은 손기정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만큼 영화를 만드는 기간 내내 진심이었다. 극에서 서윤복 선수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엘리트 선수의 포스를 만들어냈다. 임시완은 이 영화를 통해 러닝이라는 새로운 취미도 갖게 됐다.26일 오전 9시 기준 ‘1947 보스톤’의 사전 예매량은 7만 9717장이다. 점유율은 20%. 실화 바탕이라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감동 코드를 가진 ‘1947 보스톤’의 연휴 선전이 기대된다. ◇ 티켓 한 장으로 영화 두 편 볼 기회 ‘거미집’사전 예매 점유율 15.8%로 추석 빅3 가운데 최하위이긴 하지만, 입소문을 통한 한방이 기대된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입담이 살아 있는 유머 코드까지 가득하니 ‘거미집’은 뚜껑을 연 뒤 상승기류를 탈 것이 분명하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무언가에 미쳐봤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법한 일견 기괴해보이는 집착이 블랙코미디적 요소로 사용돼 러닝타임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거미집’은 지난 5월 칸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제20회 홍콩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각종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영화 속 영화의 구조로 마치 티켓 한 장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거미집’은 관객들이 충분히 믿고 선택할 만한 영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7 05:39
연예일반

나인우→이규한 ‘오당기’ “기대+걱정 많았던 작품” 종영소감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나인우, 김지은, 권율, 배종옥, 이규한, 정상훈이 시청자들에게 종영 인사를 건넸다.먼저 행동이 먼저 앞서는 파이터 형사 오진성으로 분한 나인우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매력적인 오진성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첫 장르물 도전에 기대도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선후배 배우들이 제 부족함을 채워 주신 것 같다, 스태프들과 시청자 분들께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전했다.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 고영주 역을 맡은 김지은은 “194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했던 감독님, 스태프들, 모든 배우와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덕분에 소풍 오는 것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라며 “’오당기’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회가 거듭될수록 고영주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큰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진진그룹의 외아들이자 엘리트 검사 차영운 역의 권율은 “시청자 입장에서 한 주 한 주 끝나는 게 아쉬울 만큼 즐겁게, 재미있게 시청했다”라며 “정말 재미있는 대본, 최고의 연출, 최선을 다한 배우들이 어우러져 ‘오당기’가 완성됐다, 종영은 아쉽지만 저 역시 시청자로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차영운의 어머니이자 진진메디컬 병원장 유정숙 역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완벽하게 그려낸 배종옥은 “’오당기’는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했던 만큼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라며 “삐뚤어진 모성애를 가진 유정숙을 연기하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한철수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오당기’의 핵심 인물로 보는 재미를 더한 검찰청 기자 박기영 역의 이규한은 “박기영을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촬영 전부터 박기영이 가진 이중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다”라며 “촬영하는 동안에는 박기영으로 살아가면서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서사를 이해하고, 상처와 결핍을 느끼면서 캐릭터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연기했다”라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안하무인 치과의사 배민규로 악역에 도전한 정상훈은 “‘오당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다음 회차를 알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이 정말 재미있어서 저 또한 시청자로서 몰입해서 본 드라마였다, 권민수 작가님, 한철수 감독님,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훈훈함을 더했다.한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7일 오후 9시 14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7 17:03
연예일반

‘나화나’ 아직 이경규+박명수 호통은 없고, 덱스+권율 하극상은 재미 [IS리뷰]

공감 능력은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객관적인 남자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MBC every1 ‘나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가 처음 방송됐다. 일단 MC들 조합부터 ‘마라 맛’ 냄새가 풀풀 난다. 예능계 대부 이자 호통 개그 창시자인 이경규와 직구 명언 제조기로 ‘어록 모음집’이 있는 박명수, 여기에 UDT 출신 유튜버 덱스와 자칭 프로 팩폭러 배우 권율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프닝에서는 4명의 MC가 자신의 MBTI(성격 유형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흥미롭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 능력의 성향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T(이성적)가 나왔다. 4명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공감보다는 조언하는 경향이 많다는 뜻이다. 토크쇼는 상대방의 고민을 듣고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하는 법인데, 공감 능력이 부족한 4명의 남자들이 모였으니 이례적인 일이다. 이쯤에서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유정 PD의 기획 의도가 궁금해진다. 그는 최근 ‘나화나’ 제작발표회에서 “‘나 지금 화가 나있어’는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억울한 일에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MC 4명이 화를 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화나’는 이경규와 박명수를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화를 내면 낼수록 오히려 각광받고 환영받는 삶을 사는 두 사람이 늘 궁금했는데, 아마도 대중이 이들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화’를 다루는 토크쇼를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즉 ‘나화나’의 주된 목적이 ‘대리만족’이라는 이야기인데, 첫 화에서는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유재석부터 김구라, 한승연 등 스타들이 VCR 화면으로 나와 멤버들이 얼마나 화가 많은 사람인지 증언하고, MC들은 서로를 헐뜯으면서 싸움하는 게 전부였다. 여기에 1화 깜짝 게스트로 유튜버 랄랄이 등장해 멤버들의 혼을 쏙 빼놓고 갔다. ‘나화나’ 1화는 토크쇼라기보다는 멤버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가까워 보였다. 성적도 아쉽다. ‘나화나’ 1화 시청률은 0.6%로(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대를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1회가 방송된 만큼 충분히 반등할 기회는 있다. 일단 멤버들 간의 티카타카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드센 기강 잡기에도 꺾이지 않는 권율과 덱스의 기세가 눈길을 끈다. 권율은 이경규에게 “재미가 없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덱스도 “명수 형님보다는 제가 토크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유정 PD 역시 ‘나화나’의 기대포인트로 덱스와 권율을 언급하면서 “정제되지 않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덱스와, 조용하고 엘리트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반전 매력의 권율을 집중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나화나’는 2화부터 본격적인 토크쇼가 진행된다. 1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게스트로 배우 차태현과 서동주, 가수 홍경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서동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코미디언이었던 故(고) 서세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다음 방송을 기점으로 ‘나화나’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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