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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인촌 장관 만난 김연경, "선수 육성 체계 필요"...유 장관은 "체육시스템 개혁 있을 것"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구 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을 만난 자리에서 체육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체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 등 전 배구대표팀 선수들과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문체부 체육국장 등 정책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체부 장관이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야기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다. 그 전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대표팀 은퇴 선수들은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연경은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시스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프로로 가는 취업문이 너무 좁다. 프로배구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자 유 장관은 “지금 프로배구에는 2군이 없느냐”며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 한유미와 이숙자(이상 KBSN 해설위원)는 후배 선수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대해 말했다. 한유미는 “선수 은퇴 후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숙자는 “유소년 발굴,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식이 운동을 하다가 엘리트 선수로 실패하면 제2의 진로를 찾는게 어려워질까봐 미리 선수의 길을 포기하기도 한다. 배구를 하다가도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팀 지도자로 있는 김철용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학생들의 1인1기(한 가지 이상의 체육을 배우는 것)를 정책적으로 장려해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정책을 잘 병행해서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교육 등 복지 문제에 대해 “체육인복지법과 관련해 10~11월에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담당하게 할 지 등의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은퇴 선수를 포함한 운동선수들의 복지 관련 정책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학교체육 활성화는 우리도 고민이 많다”며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학교운동부 지원액을 3~4배 늘리는 걸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 초 초등학교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가 결정됐고, 1~2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초등 저학년 체육교육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배구 등 대한민국 단체구기 종목이 올해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대거 실패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체육인들조차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울 거라고 전망하더라. 그런데 나는 의외의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응원했다. 유 장관이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더 할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자 김연경은 "따로 이메일 드리겠다"고 웃으며 "이런 자리가 마련돼 체육인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6.20 13:23
NBA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경기 중에도 나는 기도했습니다

매년 봄에 개최되는 미국 대학농구선수권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2016년 시라큐스는 8강전에서 버지니아를 만났다. 전반전에 시라큐스의 타일러 리던은 넘어지면서 왼발 신이 벗겨졌고, 드리블하던 팀 동료 마이클 그비니예는 벗겨진 신발을 코트 밖으로 던진다. 그비니예의 패스를 받은 리던은 오른쪽 신발만 신고 수비수를 제치며 3점 슛을 성공한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두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스포츠 심리학의 고전 『테니스의 이너 게임』은 선수가 ‘느긋한 집중력(relaxed concentration)’을 가질 때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다고 말한다. 하지만 집중하기 위해 선수가 자신에게 “집중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마음과 싸우는 것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마음을 다른 곳에 두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선수는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를 듣는 연습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종교를 믿는 선수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연구가 밝혔듯이 운동선수들은 비(非) 운동선수들보다 신앙심이 깊다. 영국의 윈드서핑 코치로 올림픽에 2번 참여했던 벤 오클리는 챔피언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종교를 꼽았다. 탁구선수 출신 언론인 매튜 사이드도 그의 저서 『바운스(Bounce)』에서 믿음은 불안감을 제어하고, 자신감을 상승시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종교는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선수에게 도움을 준다. 첫째, 선수는 종교적 의식을 통해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일어날 일에 통제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의식으로는 운동장에 들어가면서 선수가 가슴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거나, 골을 넣은 후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신에게 감사하는 제스처다. 무신론자들에게는 종교가 스포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허황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서 믿음을 가진 기도가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과학자들은 “기도를 하면 뇌가 변한다. 선수들은 기도를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데도 기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기도를 통해 고난을 극복한 사례 중 하나를 소개한다. 하프 마라톤의 미국 기록 보유자 라이언 홀은 2007년 레이스 도중 옆구리에 고통스러운 경련이 생겼다. 그는 당황했지만 계속 달리면서 기도를 시작했다. 약 1분 후 고통은 멈췄고, 홀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실제로 신이 내려와 그의 고통을 치유했단 말인가? 어떤 이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없는 거짓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서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에서 답을 찾는다. 약물의 힘은 그 약의 약리학과 관련이 없고, 효과는 약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홀은 신의 치유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믿음의 힘으로 고통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성경에서 영감을 주는 어구를 자신의 유니폼이나 신발 등에 새기며 믿음을 강조하는 선수들도 있다.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4번 차지한 에반더 홀리필드는 권투 같은 격렬한 신체적 스포츠도 정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가운과 바지에 빌립보서(Phil) 4장 13절인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o strengthens me(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기에 나서는 거로 유명했다. 둘째, 엘리트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 행위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이나 결과가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선수는 자신이 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받는다.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은 선수를 담당하는 사제를 두고 있다. 특히 종교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 선수들은 자신이 경기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동기부여 측면에서나 슬럼프를 겪을 때 많은 도움을 받는다. 종교의 긍정적인 힘은 물론 기독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힘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필자가 지난 3주 동안 계속 언급한 『테니스의 이너 게임』도 참선 수행을 주로 하는 선불교(Zen Buddhism)의 이치와 일맥상통한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다 우승(11번)을 달성한 명장 필 잭슨은 ‘Zen Master’로 불렸고, 그는 성공의 열쇠로 ‘맑은 정신의 중요성’과 ‘지나친 생각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미국 청년 캐시어스 클레이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 전설적인 복서도 믿음의 힘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떠한 믿음도 여러분이 진정으로 믿을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긍정적 믿음은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고,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을 다스려 위대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4.06 06:30
축구

K리그, IT기술로 유소년 선수들 몸 상태까지 체계적 관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소년 축구 선수들의 ‘능동적인 몸 관리’까지 챙기는 세심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연맹은 지난 3월 스포츠전문 IT업체 ‘큐엠아이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22개 유스팀(U-15, U-18)에 자기관리 애플리케이션 ‘플코’를 제작,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훈련 중 다친 경우(85.4%)가 경기 중 부상(39%) 사례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2016년 6월 한국스포츠개발원 연구 논문 『부상 엘리트 선수를 위한 컨디셔닝 센터 체계화 방안』에 나온 내용이다. 연맹은 이처럼 선수들이 과도한 훈련 중 부상을 많이 입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시키는 대로 운동하고 자기 관리를 하는 수동성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관리를 생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연맹이 자기관리 앱을 유소년 팀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대회에서 우승한 전남 U-18 유스팀(광양제철고)은 플코 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이 대회 참가 팀들은 14일간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했는데, 김현수 광양제철고 감독은 “첫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운동량과 강도 조절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광양제철고는 대회 기간 중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근육 경련이 발생한 선수조차 없었다. 해당 앱은 선수용과 지도자용으로 나뉜다. 선수용은 선수가 직접 자신의 컨디션, 운동 부하, 부상 및 구체적인 통증 부위, 정도, 시기를 입력할 수 있다. 기록을 바탕으로 그날의 피로도가 자동으로 수치화되어 컨디션을 체크하고 몸 상태에 맞는 운동량을 결정할 수 있다. 지도자용 앱에는 선수들이 입력한 데이터 및 분석 점수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에서 이런 식의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이 보편화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지도자용 앱에 좀 더 다양하게 팀 운영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1.06.30 05:20
스포츠일반

‘워라밸’ 시대에 국대 유튜버 곽윤기가 던지는 화두…‘후배들아, 운동도 취미도 꽉 잡아!’

32세의 쇼트트랙 ‘장수’ 대표, 구독자 15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인기 유튜버,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하게 출연하는 스포츠 선수이자 예능인. 곽윤기(고양시청)를 설명하는 말은 매우 다양하다. 얼핏 보기에는 가볍고, 마냥 까부는 것 같은 캐릭터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시상식 당시 '시건방춤'을 췄다가 '깝윤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5월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곽윤기는 종합 4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바늘구멍’에 비유되는 치열한 올림픽 시즌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을 32세의 나이에 통과한 것이다. 쇼트트랙은 매년 4~5월 대표선발전을 열어 다음 시즌 대표를 선발한다. 곽윤기는 이번 선발전 결과를 통해 국가대표로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인생을 즐기며 노는 사람인지, 진지하게 운동에 매달리는 사람인지 한국 스포츠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는 곽윤기의 정체성이 궁금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그를 만났다. ━ 노는 것 같은데 운동도 잘 해? - 작년에 유튜브 ‘가짜사나이’에 나온 걸 보고 은퇴한 줄 알았다. 후배들이 볼 때는 ‘저 선배는 노는 것 같은데 운동도 잘하네’라고 궁금해하지 않나. “운동선수는 운동만 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걸 깨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은퇴 시기가 빠르다. 그래서 더더욱 어릴 때부터 시야를 넓히라고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 대부분이 운동에만 매달리느라 취미가 없다. 나도 유튜브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 엘리트 운동선수, 게다가 쇼트트랙처럼 대표가 되기 너무 힘든 종목은 운동 외에 다른 걸 할 여유나 체력이 없을 것 같은데. “재미있으면 체력은 문제가 안 된다. 취미를 즐기면 하루가 더 보람차다. 내가 뭔가 더 했구나 하는 성취감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진다. 지금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명을 만드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유튜브 채널 ‘꽉 잡아 윤기’는 현재 구독자가 15만7000명 정도다. 기획하고 촬영하고 자주 콘텐트를 업로드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매니지먼트사 담당 직원이랑 같이 한다. 둘이 기획하고, 섭외하고, 촬영·편집까지 다 한다. 자주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으려 한다. 평일에는 나도 훈련을 하니까 주로 주말에 영상을 찍는데, 섭외하는 선수들에게 주말에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게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주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조회 수가 많이 나오면 신났는데, 요즘은 촬영에 응해준 선수가 재미있었다고 하고 좋아할 때 더 뿌듯하더라.” - 주변 동료들이 ‘나도 유튜브 해보고 싶다’고 물어보지 않나. “정말 많이 물어본다. 그런데 너무 쉽게 생각하더라. ‘그냥 뭐 찍어서 올리면 되는 거 아냐?’ 하는데 절대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 나도 사실 그렇게 생각했다. 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만 명이 좀 넘는데, ‘그중에 1만 명만 구독해도 그냥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시작할 때 1000명 겨우 모았다. 플랫폼이 완전히 다르더라. 동영상 하나 올리면 몇 시간을 그것만 쳐다보고 있어도 조회 수가 10을 안 넘고.” - 처음 터진 영상이 뭐였나. “'영알남'이라는 유명 유튜버가 있는데, 영어 알려주는 사람이다. 이 분한테 선수들이 쓸 수 있는 인터뷰 영어를 배우는 영상이었다. 내가 올림픽에 나갔을 때를 떠올려 보니 미디어존에서 한국 기자들하고만 이야기하고 끝나는 게 아까웠다. 외신 기자와 인터뷰하면 전 세계에 다 나가는데. 그래서 아예 쓸 수 있는 표현 몇 개를 외울 수 있게 알려 달라고 했다. 주변 선수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이런 게 기획이구나 싶더라. 그때 알았다.” 인터뷰 기회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 브이로그부터 타 종목 엘리트 선수가 나오는 몰래카메라, 경기 리뷰나 선수별 기술에 대해 자세히 해설해주는 영상이 매력적이더라. 선수들의 솔직한 인터뷰가 나오고 최고의 전문가가 설명해주는 콘텐트를 보니 ‘이제 스포츠 기자는 쓸모 없어지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당황한 표정으로) 오히려 반대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인터뷰할 기회가 없어서였다. 쇼트트랙 기사는 잘 안 나오니까. 그래서 내가 유망주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알리자는 마음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인터뷰를 직접 해보면, 스스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내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된다. 후배들에게 그런 걸 해주고 싶었다.” - 인기 유튜브 콘텐트인 ‘가짜사나이’에도 출연했다. 거기서 경험한 군대 훈련과 쇼트트랙 훈련 중 뭐가 더 힘들던가. “성격이 좀 다르다. 우리 훈련은 누군가를 넘어서기 위한 훈련이다. 그런데 ‘가짜사나이’ 훈련은 힘든 훈련을 다 같이 하면서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거다. 그리고 쇼트트랙 훈련은 집중할 때 하고, 쉴 때는 잘 쉬고, 또 먹을 때는 잘 먹는다. ‘가짜사나이’에서는 훈련을 온종일 길게 하고, 잘 못 먹는 게 힘들더라. 쇼트트랙 선수들은 훈련할 때 ‘소리 지를 힘 있으면 한 발 더 가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묵묵히 한다. 그런 게 방송에는 재미없게 보였던 것 같다. 나중에 보니 비제이나 유튜버들은 그림이 될 만한 제스처를 하면서 훈련을 받는데 난 그런 걸 몰랐다.” - 쇼트트랙에서 32세의 남자 국가대표 선수는 그동안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림픽에 세 번째(2010 밴쿠버, 2018 평창, 2022 베이징) 나간다. 쇼트트랙에서는 올림픽 3회 출전 한국 남자 선수가 극히 드문 이유가 뭘까. “너무 힘들다. 경쟁이 진짜 치열하다. 이번에도 선발전 나흘 동안 24경기인지 25경기를 뛰었다. 새로운 선수가 나오면 그런 선수를 받아들이기가 갈수록 너무 힘들어진다. 나는 옛날 사람이다. 어린 선수들은 너무 다른 걸 갖고 태어난 것 같더라. ‘얘는 이걸 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생각부터 든다. 어린 애들이 가장 무서운 건 생각을 많이 안 한다는 거다. 일단 부딪힌다. 그런데 나이 들면 무섭고 몸을 사리게 되거든. 쇼트트랙에서는 노련한 것보다 부딪히는 게 더 중요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뭐였을까? 곽윤기 만의 기술인가? “아니다. 기술은 대표 선수 수준에서는 다 비슷하다. 옛날에는 나만의 것이 있었다. 순간 속도가 빠르고 추월 능력이 좋은 게 나만의 장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 스피드, 그 정도 추월 능력은 남들도 다 있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가 진짜 힘들었다. 이제 나는 끝났구나 싶더라. 그런데 이때가 바로 애들한테 배워야 하는 시기 같다. 배울 마음이 없으면 도태되고 후배들과 멀어진다.” -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가겠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곽윤기는 어떤 마음인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오랜 기간 정상을 놓치지 않았을 거다. 한 번씩 어쩌다가 일등을 해본 사람은 그렇게 말할 자격 없지. 나는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쭉 내려와 있다가, 다시 한번 올라갔다가 그런 사람이라서.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올라갔다가 멋있게 내려오는 게 목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멋있게 해보고 싶다.” - 정신적으로 보면, 많은 선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더 견디기 어려워하지 않나. “음…. 나는 평창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못 들어갔다. 계속 내려와 있었다(웃음).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은 솔직히 말해서 될 거라는 생각을 나 자신도 못 했다. 유튜브 때문에 한 것도 있다. 주변에서 ‘곽윤기 유튜브나 하더니 링크장에서는 안 보이네’ ‘은퇴한 것 아니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끝났구나 싶을 때가 배워야 할 때였다 -키(164㎝)가 작은 편이다. 콤플렉스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나는 어릴 때부터 키가 늘 작았다. 솔직히 말하면 빙상장에서는 콤플렉스가 없었다. 잘했으니까. 그런데 빙상장 밖으로 나가면 스트레스였다. 친구들이 놀리고, 이성 친구들한테 한창 관심이 많을 때 그들은 내 키만 보니까. 그런데 운동 쪽에서는 다르다. 쇼트트랙에서는 트렌드가 계속 바뀐다. 내가 어릴 때는 외국 선수들이 꺽다리처럼 커서 내가 작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았다. 빈틈이 계속 보이니까 추월하기가 쉬웠다. 작으면 작아서 좋은 점을 가져가고, 안 되는 점은 빨리 인정해야 한다. 키 작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일단 많이 먹고 커라(웃음). 그리고 너만 볼 수 있는 돌파구가 무조건 있으니까 그걸 파고들어라. 더 궁금하면 형한테 언제든지 연락해.” -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이 되었으니 묻고 싶은 게 있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짬짜미 의혹이나 파벌 논란 같은 사건·사고와 잡음이 참 많았다. 이런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음…. (한참 생각한 후) 이 이야기는 조만간 ‘꽉 잡아 윤기’에서 다룰 생각이니 그때 유튜브로 확인해 달라(웃음).” - 그럼 한 가지만 더 묻자면, 그런 논란은 대부분 오해였나. “오해인 부분도 있고, 사실도 있다. 반반인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나는 빙상연맹이 욕먹는 것은 선수들이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선수답게만 해도 연맹이 욕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 쇼트트랙이 개인 종목이면서 단체전을 해야 하고, 또 그러면서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어려움인가. “맞다. 정말 그렇다. 그 부분이 정말 힘들다. 같이 경쟁했던 사람이 갑자기 단체전에서 모여서 팀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축구 같은 종목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경쟁 선수가 있다고 해도 어차피 팀이까.” -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단체전에만 출전하는데. “나는 올림픽 때마다 늘 단체전만 했다(웃음). 단체전 요정이다. (올림픽에서 선발전 상위 1~3위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가고 4~5위는 단체전만 뛴다) 이번에는 후배들과 열 살 정도 차이가 크게 나니까 오히려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개인전에는 안 나가니까 후배들이 나한테는 마음을 열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고 그걸 잘 해내고 싶다.” - 도쿄올림픽이 한 달 정도 남았다. 하계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대한 올림픽 기운을 많이 받고 왔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올림픽의 동기부여가 되면 좋겠다. 이번이 마지막인 선수들은 아쉽겠지만,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어려운데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리고 메달 딴 선수들, 나중에 제 유튜브에서 인터뷰 꼭 해주세요(웃음).” 고양=이은경 기자 ◆곽윤기는... ▶1989년 12월 26일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총 10시즌(2007~08, 08~09, 09~10, 2011~12, 12~13, 14~15, 15~16, 17~18, 18~19, 2021~22)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다 ▶2010 밴쿠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2018 평창올림픽 출전,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 예정 *올림픽 3회 출전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는 이호석, 곽윤기 2명뿐. 베이징에서 곽윤기는 역대 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출전 최고령자 신기록 ▶세계선수권 우승 8회 (2008년 5000m 계주, 2009년 월드 팀챔피언십 우승, 2010년 1500m·5000m 계주, 2010년 월드 팀챔피언십 우승, 2012년 1000m, 2012년 개인종합, 2018년 5000m 계주) 세계선수권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 2021.06.21 07:17
경제

[단독]손흥민 병역특례 봉사도 모범…보육시설 한인학교 갔다

국제대회 입상 후 병역특례를 받은 운동선수들의 의무 봉사활동(544시간)에 대한 당국의 관리ㆍ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 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양궁선수 A씨는 모교인 한 고등학교에서 ‘양궁부 훈련 보조’로 498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재했다. 함께 메달을 땄던 근대5종 선수 B씨도 같은 학교에서 288.5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썼다. 병역특례 의무봉사 중인 선수(40명)들은 엘리트 선수 교육(69%, 591회)으로 대부분 봉사 시간을 채운다. 공익캠페인ㆍ자선 경기(0.8%, 7회)를 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생활체육 대상 봉사(29.9%, 255회)는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병역법 시행령(66조)에는 봉사활동 범위로 ①취약계층 ②아동ㆍ청소년 ③공익캠페인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자신의 모교에서 후배 엘리트 선수만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건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이에 문체부는 “엘리트 선수도 청소년이므로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 모범 보인 손흥민, 보육시설·한인학교 강습 김 의원은 의무 봉사활동 중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 일부 축구선수 사례도 거론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제도 취지에 맞게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 손흥민의 의무 봉사활동 내역을 보면 취약계층 지원, 생활체육 강습 일정이 대부분이다. 영국에서는 봉사횟수(7회, 28시간, 이동시간 포함) 중 대다수를 런던한국학교 청소년 축구강습 및 멘토링(6회, 26시간)으로 채웠다. 한국에서도 병무청ㆍ대한축구협회 등 강연ㆍ촬영 일정을 제외하면 구세군 서울후생원 등 보육시설 청소년 축구강습(5회, 29시간, 이동시간 포함)에 치중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황인범(FC 루빈카잔) 역시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국내에서는 국내 초ㆍ중ㆍ고 10여곳 이상을 돌며 청소년 강연 멘토링을 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해외에서 국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강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황인범 선수는 봉사활동할 때 가르쳤던 학생들과 지금도 SNS를 통해 교류한다. 모교에서 수백시간 채우는 것보다 이런 게 바람직한 봉사활동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2020.10.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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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트레이너 이현정 대표, 운동선수와 일반인에 맞는 트레이닝 진행

프로 운동선수들은 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신체발달을 추구하고 성적향상을 꾀한다. 일반인들 역시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좀 더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건강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춘천 운동 전문센터 ‘바디앤라이프(Body&Life)’를 운영 중인 이현정 대표는 운동선수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닝을 각 상황에 맞도록 최적화 하여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여러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을 지도해 온 바 있으며 현재도 엘리트 체육인과 프로 운동선수들의 선수트레이닝을 진행 중인 이현정 대표는 ‘바디앤라이프’ 운영을 통해 이를 좀 더 체계화 하고 있는 인물로, 펜싱과 수영, 격투기,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을 트레이닝 해오고 있는 만큼 분야에 따라 모두 다른 운동능력 조건도 모두 마스터하여 제공하고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이 대표가 진행하는 선수트레이닝은 개별 선수들의 경기실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하는 전문 트레이닝으로, 밸런스는 물론 파워와 민첩성,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종목에 따라 최적화된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고 개인에 따른 신체적 장단점을 분석해 최적화하고 있다.일반인 대상으로는 필라테스와 요가, 바디웨이트, 타바타 트레이닝 등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체형교정이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식 트레이닝에 주력한다.현재 이현정 대표는 각 운동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0여 종의 국제공인 자격과 국가자격을 갖추고 있는 운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국체육학회와 한국웰니스학회의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논문을 바탕으로 한 운동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대학 및 외부 강연활동은 물론 개인PT, 그룹수업도 병행하면서 트레이닝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이 대표는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신체적인 건강이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많은 분들이 인식하며 트레이닝 신청자도 늘고 있다”며 “전문 운동선수와 일반인에 필요한 부분들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극대화하여 가장 도움이 되는 트레이닝 전문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소영 기자 2019.05.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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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필라테스’, 광화문점·송도스트릿점 이어 평촌점서도 스탓필라테스 교육 진행

스탓필라테스(STOTT PILATES) 한국 공인교육센터 ‘이지원필라테스’에서 3개 교육관에서 순차적으로 스탓필라테스 자격증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에서 유일하게 3개 교육관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이지원필라테스는 오는 6월과 9월에는 광화문점에서, 오는 11월에는 평촌점에서, 2020년 1월에는 송도스트릿점에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각 지점에서는 스탓필라테스 자격증 교육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이지원필라테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탓필라테스 지도자 양성을 위해 지도자 본교육과 별개로 해부학 30시간을 지도하고 있으며, 사후교육과 각종교육을 통해 시험만 합격하는 그런 교육기관이 아닌 강사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이지원필라테스 한국인 IT도 상주하게 되어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또한 스탓필라테스가 인기있는 이유로 재활과 운동 과학을 접목시켜 재활을 통한 통증완화와 자세교정 등에 효과적이며, 오랜시간 앉아서 일하는 현대인들의 어깨와 목, 허리 등이 아프고 다리가 붓는 경우 흐트러졌던 골반, 척추 등을 바르게 돌릴 수 있어 다이어트 뿐 아니라 몸의 건강과 탄력있고 균형있는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린지 메리튜(Lindsay Merrithew)와 모이라 메리튜(Moira Merrithew)에 의해 1988년에 공동 설립된 Merrithew™는 프리미어 브랜드 STOTT PILATES®를 설립하여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책임감 있는 운동 기법과 혁신적인 피트니스 브랜드로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데 전념해 왔으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서부터, 엘리트 운동선수들, 산전산후 고객들, 재활 및 피트니스 전문가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 수준의 필라테스 교육과 미디어를 제공하며, 전세계 스튜디오에서 사용되고 있다.이지원필라테스 김민주 대표는 “스탓필라테스 지도자교육과정부터 재활, 임산부, 시니어, 체형교정, 몸매관리, 키즈, 맨즈필라테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캐나다 본사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세계 최고의 필라테스 교육강사들을 외국으로 가지 않고 이지원필라테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현재 이지원필라테스는 서울, 평촌, 인천 송도 등 전국 14개 지점과 인턴십제도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점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한 몸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지점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준선 기자 2019.05.16 14:49
스포츠일반

프로스포츠협회, 스포츠 공정성 교육 다큐DVD 배포

사단법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가 스포츠 분야 종사자들의 스포츠 공정성 인식 강화와 불법·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스포츠 희망으로 가는 길' 1,2편을 담은 교육용 DVD를 배포했다. 배포 대상은 프로스포츠 5개 종목(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 남녀 프로골프) 선수들과 임직원, 대한체육회 및 72개 정·준회원 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실업팀, 각 대학 연맹 및 대학팀 등이다.프로스포츠 전체 구단과 구성원, 각 체육단체 등 국내 스포츠 분야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통의 내용을 담은 교육용 다큐멘터리 영상을 배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큐멘터리 DVD는 지난달 23일과 30일 KBS 1TV에서 방영된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프로스포츠 희망으로 가는 길'의 풀 버전과 36분 분량의 축약 버전 2가지다. 1부 '정정당당 스포츠의 이름으로'에서는 승부조작, 불법도박, 심판매수, 금지약물 복용 등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포츠계의 일탈행위들을 유형별로 분석했다. 특히 대학시절 불법도박을 경험했던 프로농구 김선형 선수의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통해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일탈행위에 빠지게 되는 원인과 스포츠계의 환경을 짚었다. 2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길을 묻다'에서는 해외 스포츠 선진국 사례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사례를 살폈다. 2부에서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통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독일의 페어플레이리가, 경기 중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양심선언으로 무효화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천한 분데스리가 아론 훈트 선수, 학교스포츠 강국인 일본의 생활화된 스포츠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모색했다. 2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길을 묻다'는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KBS 1TV를 통해 재방송된다. 또한 KBS N 스포츠 등 케이블채널에서 수시로 재방영, 스포츠 공정성 강화와 부정행위 방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협회는 지난 6월 프로 선수들과 임직원 등 프로스포츠 구성원들의 불법·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교재 'Remember Your SWEAT(기억하세요. 당신이 흘린 땀을)'을 발간해 배포하고, 프로 7개 단체와 함께 선수단 대상 부정방지 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7.20 14:59
스포츠일반

KBS 특집다큐 '프로스포츠, 희망으로 가는 길', 30일 방송

스포츠의 근간인 페어플레이와 공정성을 주제로 한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프로스포츠, 희망으로 가는 길'이 30일 오후 11시40분 KBS 1TV에서 방영된다.이번 다큐멘터리는 최근 스포츠계의 불법·일탈 행위로 떨어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내 프로스포츠계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사)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2015년도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지원금 공통사업의 일환으로 제작 지원된 프로그램이다. 30일 방송되는 특집다큐 '프로스포츠, 희망으로 가는 길>' 제2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길을 묻다'에서는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해외 스포츠 선진국 사례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사례를 살펴본다.어릴 때부터 축구를 통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독일의 페어플레이리가, 경기 중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양심선언으로 무효화하며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천한 분데스리가 아론 훈트 선수, 학교스포츠 강국인 일본의 생활화된 스포츠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모색해본다. 또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왜 사회공헌에 힘쓰고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지 그 이유를 최경주(골프), 박정태(야구)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고, 프로스포츠 선수가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 중 하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지난 23일에 방영된 1부 '정정당당 스포츠의 이름으로'에서는 승부조작, 불법도박, 심판매수, 금지약물 복용 등 최근 늘어나고 있는 스포츠계의 일탈행위들을 유형별로 분석했다.특히 대학시절 불법도박을 경험했던 프로농구 김선형의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통해 엘리트 운동선수들이 일탈행위에 빠지게 되는 원인과 스포츠계의 환경을 짚었다. 여기에 리그를 운영하는 각 프로단체들이 공정성을 훼손하는 각종 행위들을 뿌리 뽑고자 어떤 예방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봤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6.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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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귀족 스포츠? 승마, 이제는 레저다

최근 국내에서도 승마는 고급 레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승마장을 찾고 외승을 즐기면서 생활의 탄력을 찾는 인구도 크게 늘었다. 귀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민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KRA한국마사회가 ‘전국민 말타기 운동’ 등 마문화를 알리고 말산업 발전에 앞장선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승마가 조금 더 발전하면 국민에게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행복을 선물하는 건전한 레저로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승마가 레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이전과 달리 승마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 졌고 다양한 콘텐트가 개발 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마문화는 말을 타는 승마뿐 아니라 말을 보고 즐기고 아끼고 배우는 기마민족의 승마로 회귀하고 있다. 정성규(62) 국민생활체육전국연합회 사무처장은 “국내 승마가 발전하면서 마문화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내 1년에 30여개 대회 열려 국내 승마대회는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는 10여개 대회와 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 주관하는 14개 대회, 여기에 시도 자치단체 또는 동호회가 주최하는 대회를 모두 합해 30여개 대회다. 매달 2개 이상의 대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과거 생활승마가 활성화되기 전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했던 10여개 대회와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특히 동호회 대회에는 연인원 3만여 명이 대회에 출전하거나 관람하고 있어 이제 스포츠에서 레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승마가 1990년대와 비교해서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승마인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다. 승마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에 100여개의 대회가 열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긍정적인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와 국민생활체육승마전국연합회와 상관없이 자생적으로 대회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1년 5월과 11월에는 동호인들이 주축을 이룬 '100㎞ 지구력대회'가 열렸고 예상외의 좋은 기록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또 전라남도가 주최한 유소년대회도 열리면서 유소년 승마에 대한 방향을 정립할 수 있었다. 엘리트 선수 출신의 전문 승마인들도 과거와 달리 경기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대회는 매년 11월 말이면 모두 끝나고 이듬해 3월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석 달 이상 경기 없이 허송하는 셈이다. 이런 시스템은 국내 말들의 능력 성장을 저해하는 독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엘리트 선수들이 모여 소규모 대회를 여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박재홍(47) KRA승마단 감독은 "어린 말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대회를 뛰어야 하고 전성기의 말들도 계속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아야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올해부터 생긴 소규모 엘리트 대회는 우리나라 승마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평가 했다. ▲말 관련 축제 활발 대중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말관련 축제도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다. 매년 KRA한국마사회는 2010년부터 '말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말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말산업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말산업 박람회에는 전국에 있는 장제·장비·사료·의류·디자인 업체 등 300여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재활승마 박람회도 열리고 있다. 재활승마는 자폐증세 등 장애에 대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고 일반인·운동선수들의 재활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비만탈출에도 중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활쏘기 국제 대회인 '세계 기사대회'도 열린다. 기사대회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대회로 잘만 발전시키면 재미있고 시선을 끌 수 있는 대회로 성장이 가능하다. 말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나 축제에 없어서는 안 될 콘텐트로 자리 잡았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서 수원성·백제문화제 등 전국적으로 말을 활용하는 축제가 늘어났다. ▲승마에서 한민족 전통을 배운다 승마의 또 다른 강점은 한민족의 전통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승마는 과거 기마민족이었던 한민족의 자긍심을 깨워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마상무예를 교육하는 승마장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구보가 가능한 정도의 실력이 되면 기사·기창·마상월도·마상쌍검 등 조선 정조 시절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마상 무예를 전수 받을 수 있다. 기마민족의 전통은 청소년들의 교육에도 크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수련원 등이 승마를 프로그램에 추가 시키는 분위기다. 승마라는 새로운 콘텐트를 통해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민족적인 전통을 고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승마를 통한 전통문화 학습은 향후 국내 승마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승마를 통해 승마의 재미를 알 수 있고 청소년 승마교육을 통해 저변을 확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의 전통승마가 체계화 되면 국내에는 유럽식의 정통 승마와 한민족 식의 전통 승마가 함께 성장하면서 서로를 보완하는 보완제 역할도 할 수 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1.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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