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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ERA 0.61' 마무리가 2연속 붕괴...뒤 없는 '벼랑 끝' CLE

믿었던 수호신이 살아날 기미가 없다. 엠마누엘 클라세(26)가 이틀 연속 무너졌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를 눈앞에 두고 탈락 위기에 놓였다.클리블랜드는 오늘(한국시간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ALCS·7전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1승 3패로 몰려 있는 클리블랜드는 5차전에서도 패배 시 WS 진출에 실패한다.클리블랜드를 벼랑 끝으로 몰고간 이는 다름 아닌 불펜진이다. 불펜진은 올해 클리블랜드의 강점으로 꼽혔다. 정규시즌 팀 불펜 623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리그 최강의 뒷문을 구축했다.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투수를 여러 명 보유했는데 특히 마무리 클라세의 기록이 빼어났다. 그는 올 시즌 74경기에 등판, 4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로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74경기 통틀어 내준 자책점이 5점에 불과했고 홈런도 두 방만 맞았다.그런데 포스트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클라세는 지난 19일 ALCS 4차전 9회 초 구원 등판했다가 패전 투수가 됐다. 6회까지 2-6으로 지던 팀이 7회 3점, 8회 1점을 내 동점을 만들어둔 상황이었다. 가장 중요한 9회 초 동점 기회를 지키기 위해 수호신이 올라왔는데, 정작 그가 무너지며 팀이 패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클라세는 올라오자 마자 앤서니 리조와 앤서니 볼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를 맞았다. 클라세가 흔들리는 틈을 타 볼피는 2루도 훔쳤다. 클라세는 오스틴 웰스를 헛스윙 삼진 잡고 한 숨을 돌렸지만, 후속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 때 유격수 땅볼을 브라이언 로키오가 포구하지 못하면서 역전 점수가 나왔다. 클라세 본인도 흔들렸다. 1사 3루 때 글레이버 토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이 나왔다.온전히 클라세의 책임은 아니지만, 클리블랜드로서는 클라세가 계산 밖 존재가 된 게 뼈아프다. 클라세는 이미 18일 ALCS 3차전 때도 무너진 바 있다. 팀이 3-1로 앞서던 8회 초 2사,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홈런왕 애런 저지가 나오자 클리블랜드 벤치는 클라세 조기 등판을 선택했는데 이게 실패했다. 저지는 클라세의 잘 제구된 바깥쪽 커터를 밀어서 동점 투런포로 만들었다. 이어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실투를 넘겨 백투백 역전 홈런으로 연결했다.클라세는 앞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때도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시리즈 2차전 때 스리런 홈런을 허용, 패전 투수가 됐다. ALDS 5차전에서 2이닝 세이브로 결자해지 했지만, ALCS에선 아직도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중이다. 3경기 부진 탓에 포스트시즌 성적도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 부진하다. 한 시즌 74경기에서 내준 5자책점보다 많은 8자책점을 줬고, 홈런 2개보다 많은 3개를 줬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클라세는 "몇 가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좋아져야 한다고 계속 의식하고 있다.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나 자신을 믿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동료들은 클라세를 믿고 위로했다. 주전 포수 오스틴 헤지스는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투수다. 우리는 시리즈에서 패배한 게 아니다. 그는 우리를 위해 세이브를 따낼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0 08:47
메이저리그

'저지·스탠튼 백투백'에 휘청한 CLE, 9말 2사 대타 동점포, 10말 끝내기 투런포로 드라마 같은 첫 승

드라마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 MVP(최우수선수) 듀오가 아니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극적인 대타 동점포와 연장 끝내기 홈런포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3차전 값진 첫 승을 따냈다.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양키스와 ALCS 3차전을 10회 연장 승부 끝에 7-5로 이겼다.극적인 드라마였다. 앞서 2차전까지 모두 양키스에 내준 클리블랜드는 8회까지만 해도 투수력을 앞세워 양키스를 눌렀다. 1회 한 점 선취점을 내주긴 했으나 3회 말 카일 만자르도의 역전 투런포, 6회 말 안드레 히메네스의 1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점했다.경기 양상은 8회부터 급변했다. 클리블랜드는 필승조 헌터 개디스가 2사를 잘 잡아놓고 후안 소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타석엔 올 시즌 58홈런을 친 애런 저지. 지난 2022년 MVP이자 올 시즌도 MVP가 유력한 그가 들어오자 클리블랜드 벤치가 움직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0.61 47세이브를 기록한 엠마누엘 클라세가 8회 말 조기 등판했다. 승부수는 실패였다. 포스트시즌 1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전 경기 홈런을 쳐냈던 저지의 대포가 다시 터졌다. 저지는 클라세의 4구 바깥쪽 존에 걸치는 99.2마일 커터를 강타, 왼쪽 담장을 맞고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끝이 아니었다. 저지의 바통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받았다. 2017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인 스탠튼은 끈질기게 클라세의 공을 커트했고, 마침내 7구째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통타해 가운데 담장 너머로 보냈다. 3-4 역전을 만드는 투런포.믿었던 0점대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 승기가 넘어가는 듯 했지만, 클리블랜드 역시 ALCS까지 올라온 팀이라 저력이 있었다. 9회 초 한 점을 더 줘 3-5에 볼렸던 클리블랜드는 9회 말 2사 후 레인 토마스의 2루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서 대타 승부수가 던져졌다. 신인 욘켄시 노엘이 대타로 나왔고, 양키스 마무리 루크 위버가 던진 2구째, 살짝 높은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띄웠다.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간 동점 투런포. 경기는 종료 직전 원점으로 돌아갔다.연장에서 웃은 건 클리블랜드였다. 양키스가 10회 초 무득점에 그친 반면 클리블랜드는 10회 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보 네일러의 안타, 브라이언 로치오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2사 상황에서 데이빗 프라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양키스 필승조 클레이 홈즈. 홈즈는 4구째 승부에서 높은 싱커를 던졌고, 프라이가 이를 받아쳤다. 경기를 끝내는 좌중월 투런포였다.클리블랜드는 프라이 덕분에 다시 한 번 귀중한 1승을 가져오게 됐다. 프라이는 앞서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도 역전 대타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상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승 2패로 밀렸던 클리블랜드는 프라이의 홈런 덕에 결국 시리즈를 가져왔고, ALCS 올라와서도 프라이 덕분에 첫 승을 수확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10:28
메이저리그

'미첬다' 저지 동점포-스탠튼 백투백 역전포...0점대 마무리도 못막는 양키스 기세

부진은 끝났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지안카를로 스탠튼(35)도 백투백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엠마누엘 클라세(27·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3차전을 1-3으로 끌려가다가 8회 초 4-3 역전에 성공했다.역전의 주인공은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저지, 그리고 정규시즌 부진하다 포스트시즌 활약 중인 스탠튼이었다. 호세 트레비노의 2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던 양키스는 3회 말 카일 만자르도의 역전 투런포, 6회 말 안드레 히메네스의 추가 적시타로 1-3 리드를 클리블랜드에 내줬다. 패색이 짙어지던 중 8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양키스는 8회 초 2사 후 후안 소토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소토의 뒤에 나온 건 저지. 정규시즌엔 58홈런을 치는 등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그는 이날 경기 3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부진을 씻지 못하던 중이었다. 2차전 투런포로 부활의 기미는 보였으나 꾸준하지 못했다.하지만 가장 결정적일 때 폭발했다. 클리블랜드가 방심했던 것도 아니다. 클리블랜드는 소토가 출루하자 저지를 상대로 클라세를 등판시켰다. 올 시즌 74경기 등판해 4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한 클라세는 올해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커터로 상대를 압도할 줄 알았다. 저지조차 그에게 커리어 동안 안타를 쳐본 적 없었다.그런데 가장 극적인 이변이 터졌다. 2스트라이크를 빠르게 잡은 클라세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존에 시속 99.2마일 커터를 꽂았는데, 저지가 이를 간결하게 밀어쳤다. 저지의 파워면, 그 정도로 충분했다. 타구는 그대로 미사일처럼 직선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1.3m, 속도 177㎞/h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동점포였다. 끝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꾸준히 OPS 1 이상을 기록하던 스탠튼이 바통을 받았다. 스탠튼은 흔들리는 클라세를 상대로 몸쪽 공을 꾸준히 커트하며 투구 수를 늘렸다. 마침내 7구째 한가운데 실투가 들어왔고, 스탠튼이 이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역전 홈런.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8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한 점 리드 상태로 현재 9회 초를 맞았다. 경기는 4-3 양키스 리드로 진행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09:23
메이저리그

'레인 토마스 만루포'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돌풍 잠재우고 뉴욕행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8년 만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돌풍을 잠재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A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5차전에서 레인 토마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에서 3승째를 채운 클리블랜드는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ALCS를 치른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 챔피언과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 올라 8년 연속 CS 진출을 노렸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고 돌풍을 일으켰던 디트로이트는 한 발을 더 내딛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맷 보이드가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냈고,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5회까지 1점만 내줬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이자 올 시즌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인 타릭 스쿠발에게 4회까지 침묵했지만, 5회 공격에서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안타, 1사 뒤 스티브 콴과 데이비드 프라이가 스쿠발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이자 팀 간판 호세 라미레스가 사구로 타점을 올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레인 토마스가 스쿠발의 초구 싱커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단번에 승부 균형을 깼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6·7회 디트로이트에게 각각 1점씩 내주며 3-5, 2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7회 1사 1·3루에서 나선 토마스가 다시 한번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8회는 1사 2루에서 신예 브라이언 로키오가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지난 2차전에서 케리 카펜터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팀 패전 빌미를 제공한 MLB 대표 클로저 엠마누엘 클라세는 8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실점 없이 2이닝을 책임지며 '6아웃 세이브'를 올렸다.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가 같은 지구 2위 디트로이트에 업셋을 허락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15일 오전 8시 38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07:56
메이저리그

47SV·ERA 0.61 '철벽 클로저' 무너뜨린 3년 차 신성...DET, DS 2차전 신승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디비전시리즈(DS)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DS 2차전에서 3-0로 승리했다. 현역 최고 클로저로 평가받는 엠마누엘 클라세를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스쿠발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일 1차전에서 7득점하며 달아올랐던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1패 뒤 1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갖고 홈으로 돌아간다. 1회부터 스티브 콴·데이비드 프라이·호세 라미레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스쿠발은 2회도 '거포 라인' 레인 토마스·조쉬 네일러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는 안드레스 히메네스·오스틴 헤지스·브라이안 로시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변화구 구사는 2개뿐이었다. 5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간 스쿠발은 네이어에게 2루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히메네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바로 이닝을 끝냈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맷 보이드 공략에 실패하며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외로운 사투를 이어간 스쿠발은 6회도 1사 뒤 로시오와 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지만 이 상황에서도 프라이에게 2루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도 삼자범퇴. 디트로이트 타선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9회 초 2사 뒤 제이크 로저스가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클라세를 상대로 내야 안타, 트레이 스위니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외야수 케리 카펜터가 클라세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클라세는 올 시즌 74경기(74와 3분의 1이닝)에 등판 47세이브를 쌓으며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하며 상대 팀 타선에는 '통곡의 벽'을 구축했다. 디트로이트전 6경기에서 기록한 자책점은 0. 반면 카펜터는 지난 시즌 20홈런을 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3년 차 신성. 올 시즌도 8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홈런은 18개를 치며 장타력을 보여준 선수다. 디트로이트는 9회 말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적지에서 1승씩 나눠가진 점,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점, 상대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점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가 얻은 게 더 많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08:06
메이저리그

7점 차에서 클라세 투입한 클리블랜드, ALDS 1차전 완벽한 기선 제압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돌풍을 잠재웠다. 클리블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의 AL 디비전시리즈(DS) 1차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첫 공격부터 5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마운드는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상승세를 타며 10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해낸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8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연승을 거두며 '업셋'을 해냈다. 같은 지구 클리블랜드와 시즌 전적(6승 7패)에서 대등해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첫 경기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로 나선 타일러 홀튼을 상대한 1번 타자 스티브 콴이 우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데이비드 프라이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어 나선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왼쪽 강습 타구를 생산, 3루수 포구 실책을 유도하며 콴이 득점했다. 클리블랜드는 이어진 상황에서 조쉬 네이어가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고,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레인 토마스가 좌월 스리런홈런까지 치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로 나선 태너 바이비는 5회 2사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 말 공격에서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프라이가 2타점 2루타를 치며 다시 2점 더 달아났고,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차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7점 앞선 상황에서도 팀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를 투입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라일리 그린, 스펜서 토켈슨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세로 PS까지 오른 디트로이트는 이날 클리블랜드 마운드를 상대하며 삼진 13개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의 ALDS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07:38
영화

케이트 블란쳇·정호연 ‘디스클레이머’, 10월 11일 애플TV+ 공개

배우 정호연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누군가는 알고 있다’가 새 제목으로 공개된다.애플TV+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누군가는 알고 있다’의 제목을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변경하고, 오는 10월 11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디스클레이머’는 ‘그래비티’, ‘로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으로,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물이다.캐서린은 다른 이들의 악행을 폭로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캐서린은 어느 날 가장 어두운 비밀을 폭로 당할 위기에 놓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받아 보게 되고,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디스클레이머’는 작가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 그리고 남편 로버트(사샤 바론 코헨)와 아들 니콜라스(코디 스밋 맥피)와의 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의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서린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역을 맡았으며, 케빈 클라인, 사샤 바론 코헨, 레슬리 맨빌, 코디 스밋 맥피, 루이스 패트리지, 레일라 조지가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정호연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제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제작사인 에스페란토 필름과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공동으로 맡았다. 총괄 제작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즈, 데이비드 레빈, 스티브 골린과 원작 소설 저자인 르네 나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그래비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엠마누엘 루베즈키와 ‘맥베스의 비극’, ‘인사이드 르윈’ 브루노 델보넬이 촬영 감독과 총괄 제작을 맡았다. 도널드 사부린과 카를로스 모랄레스도 총괄 제작에 참여했다. 음악은 빌리 아일리시와 꾸준히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석권하고 ‘바비’,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한 피니즈 오코넬이 만들었다.한편 ‘디스클레이머’는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내달 11일 2회차 공개 후 매주 금요일 한 편씩 추가 공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3:15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 멕시코 영업망 확대

하나금융그룹이 멕시코 지역에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 산하 첫 영업채널을 개소했다. 이번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로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자동차부품 회사 등 기업손님과 교민은 물론이고 현지 손님도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 호세 라몬 카날레스 마르케스 멕시코 금융위원회(CNBV) 부위원장, 엠마누엘 루 누에보 레온 주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에 멕시코에 진출함으로써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과 동시에 멕시코 경제·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고, 현지 지역사회와 손님의 성장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멕시코 북동부 지역에 한층 더 강화된 금융 소통 창구인 몬테레이 사무소를 통해 현지 손님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하나금융그룹은 몬테레이 사무소의 개소를 기념해 멕시코 자선교육기관인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에게 공학용 계산기 200개를 기증하는 시간도 가졌다.‘찰코 소녀의 집’은 1964년 한국에서 창설된 마리아수녀회가 1991년 멕시코 찰코 지역에 세운 기숙학교다. 학업의 의지는 강하나 가정 형편 등이 여의치 않은 여학생들을 멕시코 전역에서 선발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인 전 세계 26개 지역 220개 채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폴란드와 인도 등에서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5 11:30
메이저리그

80.6%에도 무너진 홈스, 11번째 블론세이브…1987년 리게티 이후 '양키스 최다'

오른손 투수 클레이 홈스(31·뉴욕 양키스)가 또 흔들렸다.홈스는 4일(한국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모두 기록했다. 양키스는 9회 초 공격을 마쳤을 때 승리 확률이 80.6%까지 집계됐는데 뒷문이 무너지며 4-7로 패했다. 시즌 80승 59패(승률 0.576)를 기록한 양키스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꺾은 볼티모어 오리올스(81승 59패, 승률 0.579)에 0.5경기 뒤진 아메리칸리그(AL)동부지구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홈스의 투구는 형편없었다. 1사 후 피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와이엇 랭포드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무릎 꿇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몰렸고 결국 비거리 407피트(124m) 대형 피홈런으로 연결된 것.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한 랭포드는 큰 소리로 환호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홈스는 올 시즌 4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1번을 살리지 못했다. 이는 1987년 데이브 리게티(그해 8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13블론세이브 이후 양키스 투수로는 최다 기록.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마무리 투수 교체'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처럼 감정적인 상황에선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홈스의 시즌 성적은 57경기 2승 5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세이브 기회가 비슷한 라이언 헬슬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6회 중 42세이브)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44회 중 41세이브) 등과 비교해 시즌 세이브가 턱 없이 적다. 그만큼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블론세이브가 두 자릿수인 건 현재 MLB에서 홈스(2위 제일런 빅스·8개)가 유일하다. 홈스는 "솔직히 오늘 밤은 내가 잘 던지지 못했다"며 결과를 자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4 19:19
해외축구

2-3-5 전술에서 유래한 축구 선수의 셔츠 번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팀 스포츠 선수들의 셔츠에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를 지칭하는 이름도 꽤 다양해, 셔츠 번호, 저지(jersey) 번호, 스쿼드(squad) 번호, 유니폼 번호 등으로 불린다. 번호가 붙게 된 계기는 유사한 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쉽게 구분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식별하기 위해 설계된 번호는 정서적인 애착을 거쳐 자부심과 명예의 원천이 되었고 때로는 미신과 연관되었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번호로 선수의 포지션을 나타냈다. 축구가 대표적인 예다.아울러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어떤 선수에게는 번호가 자체 브랜드로 발전했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그의 이름 이니셜과 셔츠 번호를 따서 CR7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공식 경기에서 셔츠 번호의 첫 등장은 1933년 FA컵 결승전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대결에서 나왔다. 관중, 심판, 미디어 담당자가 선수들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에버튼은 1~11번, 맨시티는 12~22번을 셔츠에 새겼다. 당시 에버튼에는 딕시 딘(Dixie Dean, 딘은 1927~28시즌 1부 리그에서 60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이라는 전설적인 공격수가 있었는데, 9번이 그에게 배정됐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9번은 골잡이인 센터 포워드를 상징하게 된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3-5-2와 4-4-2, 2000년대에 인기를 얻은 4-2-3-1대신 100여 년 전 축구에서는 2-3-5가 대세였다. 축구의 전술 역사상 최초의 포메이션이었던 2-3-5는 선수들 위치의 모양을 따서 피라미드라고 불렸다. 선수들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셔츠 번호도 2-3-5 전술에서 영향을 받았다. 골키퍼는 1번을 달고,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또한 교체 선수는 더 큰 번호를 달았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스쿼드 넘버로 전환했다. 이러한 스쿼드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때도 있고, 선수 이름의 알파벳 순서나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로 정해질 때도 있다.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1~99번 사이의 번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숫자가 큰 번호를 단 선수는 신인이거나 팀 내 입지가 확실치 않은 경우다. 또한 스쿼드 번호가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로 변경될 경우는 해당 선수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데뷔 시즌인 1998~99시즌 28번을 달았다가, 2년 후 17번으로 바뀌었다. 2004~05시즌 에밀 헤스키가 리버풀을 떠난 후 제라드는 헤스키의 번호인 8번을 꽤 차게 된다. 신인 때 부여받았던 스쿼드 번호를 끝까지 고집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첼시에서만 19시즌을 소화한 센터백 존 테리다. 테리는 26번으로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센터백의 넘버인 5~6번을 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첼시에서 언제나 26번을 착용했다. 그런 테리도 국가대표팀에서는 6번을 달 수밖에 없었다.개인적인 이유로 특정 번호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에서 신인 시절 스쿼드 번호 36~50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45번을 선택했는데, 4+5=9이고, 9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의 번호였기 때문이다. 그는 45번을 달고 초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그 후 발로텔리는 맨시티, 리버풀, AC밀란에서도 45번을 달고 뛰었다. 특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번호를 달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리버풀이 유럽 문화의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에버튼의 제임스 비티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고 특별한 번호를 달았다. 2006년 3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비티와 제라드는 2008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번호이자 한자리 숫자인 8이 아닌 두 자리 숫자 08번을 착용했다.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스쿼드 번호는 더 이상 포지션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메이커로서 10번이 안성맞춤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21번과 5번을 착용했다. 그럼에도 특히 7~11번은 뛰어난 선수만이 달 수 있는 특별한 번호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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