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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육성 선수→2차 드래프트→대주자→MVP 7표' LG의 1m71㎝ 신데렐라

LG 트윈스의 '신데렐라' 신민재(28)가 가을 야구에서 신바람을 몰고 있다. 신민재는 2024 포스트시즌(PS)에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까지 6경기 동안 타율 0.360(25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도루는 5개로 가장 많고, 타점과 득점은 4개씩이다. LG의 답답한 공격 흐름을 끊고, 가장 많은 찬스를 만든 이가 바로 신민재였다. 준PO에서 기록한 도루 5개는 LG로 분위기를 갖고 오는 귀중한 '스틸'이었다. 신민재는 준PO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7표(유효표 67표)를 얻어 야수로는 유일하게 득표했다. 임찬규(34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9표)에 이어 손주영과 함께 MVP 투표 공동 3위였다. 신민재는 인천고를 졸업한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작은 체구(1m71㎝, 67㎏) 탓에 미지명됐다. 두산 베어스의 육성 선수로 프로행에 성공한 그는 이듬해 7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7년 11월 열린 2차드래프트, LG는 군 복무 기간이 8개월 남은 신민재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대주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신민재는 LG에서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활약, 2022년까지 22도루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2루수로 출장 기회를 얻자 빠른 발에 가려진 센스 있는 타격 기술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신민재는 지난해 타율 0.277 28타점 47득점 37도루를 기록,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해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달성하며 타율 0.297 40타점 78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의 부진도 완벽하게 털고 있다. 지난해 KS에서 9번이었던 타순은 2번까지 올라왔다. 빠른 발과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신민재가 2번 타자로서 펄펄 날자, 중심 타선의 타점 기회도 늘어난다. 덕분에 염경엽 감독이 원했던 출루율이 높은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 타선을 형성했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준PO 1차전 0-2로 뒤진 4회 말 1사 후 안타를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 때 추격점을 올렸다. 볼넷으로 걸어 나간 6회에는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유도해, 3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견인했다. 다음날인 2차전에는 3회 말 동점 적시타를 쳤고, 4-2로 앞선 6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신민재의 활약 속에 LG는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일 3차전에서는 2-3으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 후속 오스틴의 결승 3점 홈런의 발판을 만들었다. 11일 5차전에서는 0-0이던 1회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 오스틴의 2루타 때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3회 공격에선 2루 도루에 이은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 때 추가 득점했다. LG가 4-10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냈다. 준PO 4차전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내주는 순간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호수비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또 준PO 5경기에서 올린 5도루는, 역대 준PO 개인 통산 최다 도루 신기록이다. 신민재는 "팀이 원하는 자리가 대주자라면, 그 자리에서 뛰는 것도 좋다"고 말하면서도 "언제 타석에 들어설지 모를 때와 첫 타석에서 못 쳐도 다음 기회가 있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09:44
프로야구

'송구 불안 교체' 롯데 지시완, 결국 2군행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28)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20일 지시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신완은 전날(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선발 마스크를 썼다. 선발 투수 김진욱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서 있는 김진욱에게 여러차례 악송구를 했다. 결국 3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정보근으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정보근은 이날 8회 1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6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지시완은 12일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갔다. 롯데는 안중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도 1군에서 제외됐다. 선발진이 풍부한 키움은 번갈아가며 선발 투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전 주루 도중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권민석과 포수 박유연, SSG 내야수 석정우,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과 투수 장재혁·홍상삼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2.06.20 18:12
야구

한화, 폭투+실책+집중력↓ 22일만에 연패

한화가 패배 공식을 드러내며 22일 만에 연패에 빠졌다.한화는 16일 수원 kt전에서 4-7로 졌다. 이로써 최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14일 kt전에서 패한 한화는 22일(5월 22일 kt전, 24~25일 넥센전 3연패)만에 첫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회 초 송광민과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곧바로 실점했다. 아쉬운 수비와 폭투 때문이다. 선발 송은범은 첫 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성열의 타구 판단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아쉬웠다. 이후 송은범은 2사 1, 3루 전민수 타석에서 폭투로 첫 실점했다. 전민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기에 실점 과정이 더 아쉬웠다.한편 김성근 감독은 2회 말 수비 때 이성열을 빼고 장운호로 좌익수를 교체했다.송은범은 4-1로 앞선 3회 1사 후 이대형-오정복-유한준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4 추격을 허용했다.이후 폭투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송은범은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계속된 2사 1, 2루 전민수 타석에서 또 폭투를 저질렀다. 그 사이 주자는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그리고 송은범은 kt 전민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하주석이 이를 놓쳤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송은범은 이후 마르테와 유민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한화 벤치는 마운드를 송창식으로 교체했다. 송창식은 김종민에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허용했다.한화는 경기 중반 또 한 번 실책으로 승기를 내줬다. 한화 심수창은 6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땅볼 타구를 악송구 해 2루까지 허용했다. 원 히트 원 에러. kt는 이후 오정복의 희생 번트와 유한준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스코어는 4-7까지 벌어졌다.한화는 경기 막판 여러차례 찬스를 잡았다. 7회, 8회 연속 1사 1·2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kt(9개) 보다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4득점에 그쳤다. 한화는 전날까지 폭투 35개로 두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다. 또 실책 역시 62개로 최다 1위다. 한화 입장에서 실점 과정에서 나온 폭투와 실책이 나온 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수원=이형석 기자 2016.06.16 21:48
야구

[삼색관전평] 17일 두산·KIA, DH1차전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KIA전에 수많은 관중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두산, 실책에 V 미끄럼… 이종범 쐐기타두산은 17일 KIA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 전략으로 나섰다.전날 KIA에 패해 반게임 차로 4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이날 반타작을 하면 언제든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그래서 10연패 중인 선발 김명제를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인 그레이싱어(12승12패)와 맞대결을 시킬 수 있었다.하지만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의도와는 달리 ‘1차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욕심을 앞세우다 스스로 무너졌다. 2차전을 이기면 된다는 심정으로 첫 경기를 편안하게 치렀다면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에 KIA 톱타자 이용규의 기동력이 두산 내야수의 급한 마음에 불을 붙였다.두산 유격수 손시헌은 이날 평소와 달리 서두르다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3회초 1사 1루에서 김원섭의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한 뒤 5회 잇달은 판단미스로 결승점 포함 3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톱타자 이용규의 빠른 발 덕택에 3번의 병살플레이를 당하고도 완승(5-0)할 수 있었다. 5회초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이용규는 2번타자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장성호의 고의 사구로 만든 2사 1·2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이 때 1루주자 장성호가 1·2루에서 협살에 걸렸으나 볼을 잡은 손시헌은 3루까지 진루한 이용규의 홈 쇄도를 우려한 나머지 3루에 볼을 던져 주자 모두 세이프(2사 만루) 됐다.손시헌은 앞선 플레이가 머리속을 맴돌았는지 후속 이현곤의 3루쪽 깊숙한 타구를 잘 따라가 잡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2루를 먼저 본 뒤 1루에 던져 타자 주자를 살려주며 결승점을 내줬다. 이어 이종범의 좌월 2루타가 이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박준철 기자 공격 물꼬 못 튼 두산 아쉬워믿음의 야구 때문일까? 두산은 어제 부진했던 최준석이 선발 출장했다. 또 1승이 간절한 김명제가 선발로 다시 나섰다. 변화 보다는 믿음을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두산에 강한 그레이싱어. 시작 전부터 기아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기아는 1회부터 김명제를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1회 1사 3루. 3회 1사 만루 등 계속된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어쨌든 코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그레이싱어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 한번 잡지 못하며 5회 수비에 들어 갔다. 결국 어렵게 버티던 김명제는 손시헌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와 이현곤·이종범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사실상 더블헤더 1차전의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중요한 경기는 수비가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결과론이지만 5회 두산이 깔끔한 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에서는 임재철을 전진 배치 하지 않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레이싱어에 강한 선수이기에 최소한 2번에 기용해 공격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었다. 임재철이 2안타를 쳤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두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4강 고지에 안착하기를 바란다. 이재주 전력질주 선취점 압권 16일 4위를 탈환한 KIA로서는 17일 벌어진 더블헤더 1차전이 매우 중요했다. 상대 선발이 김명제였지만 초반 리드를 빼앗기면 조기에 박명환과 이혜천이 투입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1차전을 내줄 경우 2차전 선발로 내정된 리오스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런 경기에서 선취점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 초반 4회까지 좋은 찬스를 여러차례 맞이한 KIA는 스퀴즈실패와 후속타 불발 등으로 어이없이 놓치고 만다. 특히 3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조경환의 플레이는 본헤드플레이에 가까웠다. 타구를 직선타로 미리 판단한 조경환은 전력으로 달리지 않았고. 이를 간파한 두산 2루수 고영민이 원바운드로 처리. 병살로 연결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보여준 이재주의 플레이는 3회초 조경환의 주루플레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2사 2.3루에서 볼넷을 얻어 1루주자로 나간 이재주는 후속타자 이현곤이 때린 유격수 옆 깊숙한 타구에 2루에 전력질주. 포스아웃 당하지 않으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선사한다.두산은 발빠른 이종욱과 고영민이 출루하지 못한게 뼈아팠다. 두 선수의 부진은 그레이싱어에게 부담을 덜어주었고 결국 두산이 자랑하는 빠른 야구를 보여줄 기회를 잃어버렸다.반면 KIA의 이용규와 김원섭은 모두 5번 출루에 성공.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며 2득점. 두산 투수진의 진을 뺐다. 발빠른 주자의 출루. 그리고 누상에서 전력질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경기였다. 2006.09.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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