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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올림픽 #OTT #경수·광수 '입터진' 조인성 TMI 파티

기승전 '수다의 장'이 펼쳐졌다. 조인성의 입담이 제대로 터졌다.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인성은 27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에 의한 비대면 인터뷰를 처음 경험하게 된 조인성은 처음엔 다소 어색하고 낯설어 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적응 완료, 언제 그랬냐는 듯 화면을 통한 대화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들이 오간 후 인터뷰 마무리 단계에는 그야말로 TMI 파티가 펼쳐졌다. 조인성은 흡사 중구난방으로 보일 수도 있는 다양한 질문에 짧고 간결하지만 진심어린 답변들을 쉴새없이 내놓으며 한정된 시간 속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언제나 솔직했던 매력에 해를 거듭할 수록 눈에 띄는 여유로움까지 더해지면서 가깝고도 먼 친근함을 또 한번 엿보이게 했다. 현 시각 최대 이슈는 단연 올림픽이다. "'모가디슈' 개봉 첫 주 최대 적은 올림픽이 될 수 도 있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는 듯한 조인성은 "어제 양궁 단체전에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또 목에 걸지 않았나. '코리아 파이팅!!' 하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 하더라.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해주시는 것 아닌가 싶어 절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한화 이글스 팬으로도 유명하다. "모로코에서 '모가디슈' 촬영을 하면서는 야구를 많이 접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하자 조인성은 일단 "예~~"라고 소리지르며 웃은 후 "놓을 수는 없다. 상황 잘 아시지 않나. 뭐 올해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잘 극복하고 있는 중인 것 같고 성적을 넘어 항상 응원한다. 현재 한화 김민우 선수는 올림픽에 가 있지 않나"라며 세심한 팬심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는 시즌 10위를 기록 중이다. 조인성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도경수(엑소 디오)와 이광수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도경수는 26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이광수는 내달 11일 개봉하는 '싱크홀(김지훈 감독)'을 통해 조인성의 '모가디슈'와 마찬가지로 여름시장 스크린에 등판한다. 조인성은 "경수의 노래는 당연히 들어봤다. 근데 경수는 이미 너무 잘하고 있는 친구라 내가 딱히 이야기 할 것이 없다. 군대도 잘 다녀왔고, 앨범도 내면서 이전보다 조금 더 자유로워진 것 같기는 하다. 음악도, 연기도 다 잘하고 있지 않나.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수의 작품을 여름시장 매치업 상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같이 응원하는 입장이다. 광수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가지 고민이 많다. 솔직히 진심으로 개봉하는 모든 영화가 다 잘 됐으면 좋겠고, 광수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응원했다. 이와 함께 조인성은 배우로서 OTT 활성화 등 플랫폼의 변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고 운을 뗀 조인성은 " 흐름이라는 것은 예를 들면 필름으로 영화로 찍었다가 디지털화가 됐고, 디지털화가 된 후에 OTT 시장이 성장하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급부상했다. 좀 더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콘텐트를 소개할 수 있는 시장 자체도 넓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시대가 변해가면서 우리도 그것에 적응하기 위한 생각과 작업 환경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전 것이 더 좋다' 고집하기 보다는 시대에 발 맞춰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고민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이상적인 생각인 것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 모든 것들이 보다 더 좋아지기 위한 과도기이자 발판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은 최근 취미 활동에 대해 "예나 지금이나 취미가 많지는 않다. 술을 좋아해 취미처럼 술을 마신다"며 또 한번 웃더니 "골프를 좋아해서 연습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로코 100% 현지 로케이션으로 완성됐으며, 류승완 감독의 4년만 복귀작이자 11번째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을 갖춘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으로 분한 조인성은 다채로운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8일 문화의 날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IOK컴퍼니 2021.07.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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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방법:재차의' 엄지원 "女서사로 여름시장 출격, 책임감 있다"

엄지원이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작품으로 스크린 여름시장에 등판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방법:재차의(김용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엄지원은 2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시국이기는 하지만 여성 중심 영화로 여름 시장에 출격하게 됐다"는 말에 "딱히 의도하면서 찍은 건 아니지만 개봉 일정이 조율되다 보니 여름시장에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위치가 되어 있더라"고 운을 뗐다. 엄지원은 "조금 이상한 책임감이 있고 감사하기도 하다"며 "사실 영화인들이라면 다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개봉하는 모든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또 '워맨스' 코드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하면서도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좋은 포인트로 봐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내 역할에 충실했고, (정)지소도 본인 역할을 열심히 소화했던 것인데, 그 모습을 잘 봐주셔서 커플 아닌 커플로 시리즈를 이어가게 돼 좋다"고 거듭 인사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2월 방영된 tvN 드라마 '방법'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만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방법' 세계관을 이끌게 된 엄지원은 신문사를 그만두고 현재 독립뉴스 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는 전직 사회부 기자 임진희로 분해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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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11년 진화·MCU 최고액션 자부심" 희망의 '블랙위도우' 전세계 상륙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가 온다. 오는 7월 7일 오후 5시 전세계 동시 개봉을 준비 중인 2021년 첫 마블 프로젝트 '블랙 위도우(Black Widow)'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이 24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진행된 화상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개봉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블랙 위도우'는 22일 공식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들에게 첫 공개됐고, "역시 어벤져스"라는 찬사를 이끌고 있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0년부터 꾸준히 개봉을 추진한 마블 대작이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쉽게 잡히지 않았고, 결국 완벽하게 정리되지 못한 팬데믹 상황 속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 또한 히어로의 운명. '블랙 위도우'는 세계 영화계의 구원투수이자 관객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사하는 진정한 히어로로 활약할 전망이다. 스칼렛 요한슨 역시 개봉 자체에 감격한 마음을 드러내며 "드디어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를 들고 찾아 뵙게 됐다. 10년간 땀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다"고 행복해 했다. 솔로 무비로 등판하게 된 '블랙 위도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스칼렛 요한슨은 "나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존경하는 감독님과의 협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쩔 땐 스크립트가 좋아 감독님에게 먼저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것 역시 그 분이 좋아 찾아가는 것이다. 감독이 가진 비전을 구현해내는데 있어 내가 살을 붙이고 영혼을 불어넣는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야 돼서 하는 것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똘똘 뭉쳐 합심해 만들었다. 감독님이 작업하는 것을 옆에서 보는게 즐거웠고, 초반에는 볼을 꼬집어 볼 정도로, 꿈인가 생시인가 할 정도로 감명 깊었고 감동이었다. 힘들지만 서로 도와가며 오늘까지 오게 됐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예고돼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스칼렛 요한슨은 "11년간 연기한 나타샤가 스칼렛 요한슨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지니냐"는 질문에 만감이 교차한 듯 "오 마이 갓!"을 외치며 미소지어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은 신선한 것 같다"고 강조한 스칼렛 요한슨은 "맞다. 내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다. 백지 상태에서 만든 것이다"고 읊조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18개월, 24개월에 한번씩 똑같은 캐릭터 연기를 했다. 그 사이 몇몇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신기했던건 다들 나타샤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다는 것이었다. 연기하는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지속적으로 진화했다. '아이언맨2'에서 처음 나왔을 땐 캐리커쳐 같은 느낌이었고, 남성 캐릭터들을 위해 리액션 해주는 존재 같았다. '윈터 솔져'로 간 후에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다른 면모를 보였고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완전한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히 형성이 된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내가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나타샤가 다른 어벤져스와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엔 "나타샤는 나약한 면을 통해 강인해 진다는 점이다. 다른 어벤져스는 자존심 때문에 본인의 나약함을 직면하지 않는데, 나타샤나는 그렇지 않는다. 그 부분 때문에 좋아해 주시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해온 블랙 위도우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연결된 새 캐릭터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과의 관계와 이들을 존재하게 했던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 새롭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의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킬 맨몸 액션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 속 폭발하는 리얼 액션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이번 영화 작업을 하면서 스크립트를 쓸 때 가장 중점에 두고 설계했던 것이 스토리를 중심에 두고 나타샤의 심적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액션 시퀀스도 같이 동력이 되게끔 움직였다. 그래서 어쩔 때는 즐거운 액션이 되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다크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액션을 통해 스토리, 개인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회상했다. "마블은 매 작품마다 의미와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블랙 위도우'만의 메시지는 무엇이냐"고 묻자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뗀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이 영화는 본인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되는 여정을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고통도 받지만 결국 사랑을 받게 된다. 수 많은 여성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며 "그러한 스토리텔링하는데 있어 유머를 활용했다. 피해자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생존자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 고통 받았던 현실을 유머러스한 그들만의 특유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 '블랙팬서' '원더우먼' 같은 영화가 있었기 때문에 '블랙 위도우'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주류 백인남성 외에도 원하는 히어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나아가 우리 영화 덕분에 다르 종류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블랙 위도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 영화다. 어려운 시기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 나타샤는 흑백으로 나뉘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레이한 영역에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고,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랙 위도우와 한 몸이 됐다고 봐도 무방한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에 제작자로도 참여하는 등 영역을 넓혔다. 스칼렛 요한슨은 "제작자 임무는 정말 큰 도전이었지만 자유를 느꼈다"는 만족감을 어필한 후 "그만큼 시야가 투명해졌고 보람도 컸다. 난 서로 의견을 내는 것 부터가 가장 좋은 아이디어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프로듀서는 그런 환경을 조성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을 한다. 내가 그걸 잘하더라. 나도 처음 알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역시 "스칼렛 요한슨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큰 지지를 해준 지지대 역할을 했다. '스튜디오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니까 이것을 하자'가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영화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시기를 함께 보내게 된 '블랙 위도우'의 운명에 대해 스칼렛 요한슨은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우선 순위를 다시 재정비하게 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블랙 위도우'는 예상치 못했지만 매우 시의적절한 영화가 된 것 같다"며 "함께 하고 싶은 가족들과, 그 가족은 진짜 가족일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들과 극장으로 손잡고 돌아가 팡팡 터지는 액션을 즐겨 주시길 바란다. MCU 최고의 액션 담았다고 자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블랙 위도우'는 웅장한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하면서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영화다. 따뜻한 포옹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인사했다.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열게 될 스크린 여름시장. 마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애정은 유효할지, 지독한 코로나19를 이기고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여름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34분. 내달 7일 오후 5시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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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다시 여름시장 등판 '인질' 夏개봉 확정[공식]

'믿보황'의 저력이 이번 여름에도 통할까. 영화 '인질(필감성)'이 여름 개봉을 확정하고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지난해 여름 435만 관객을 동원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곡성' '검사외전' '국제시장' 등 수많은 흥행작들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며 ‘믿보황’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정민은 '인질'을 통해 자기 자신을 연기하며,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예정이다. 또한 이로써 황정민은 지난해 8월 개봉해 2020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올해 여름 시장에도 등판, 1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며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배우임을 다시한번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황정민이 인질범들의 아지트에 결박된 채 묶여있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로프와 청테이프로 결박된 채 고개를 떨구고 있는 황정민의 뒷모습만으로도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또한 “황정민”이라는 간결한 카피는 인질이 된 황정민이라는 것을 알리면서 극강의 리얼리티를 선사하는 영화의 콘셉트과 어우러져 한층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이 어느 날 갑자기 ‘인질’로 붙잡힌 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기까지, 영화는 모든 장면에서 짜릿한 긴장감과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의 진수를 보인다. 더불어 '인질'은 '베테랑' '엑시트' 등 매년 여름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영화사 외유내강이 '부당거래' '베테랑'에 이어 다시 한번 황정민과 만나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영화사 외유내강의 노하우와 신인 감독 필감성의 패기가 만나 ‘배우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인질로 잡힌 사상 초유의 사태’를 어떻게 그려내었을지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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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최고 44만" 상반기 눈물나는 韓영화 성적표

상반기가 훌쩍 지나 벌써 6월이다. 본격적인 여름시장을 코 앞에 둔 영화계는 속속 최대 성수기를 준비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긴 분위기를 맞이하기까지 한국 영화는 물음표 가득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까, 다음 달은 괜찮을까' 계산기만 두드렸던 날들.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여름을 기점으로 하반기는 진정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그 직전 극장의 버팀목이 되었지만 관객들과 만남은 어려웠던 한국 영화들은 단 한편의 흥행 히트없이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 속 상반기 개봉을 추진한 영화들은 스크린에 걸렸다 뿐 흡족한 상영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시국을 핑계로 수치에 대한 흥행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열외 작품들이 되면서 '개봉 자체가 용감하다'는 응원과 지지가 줄을 이었지만, 냉혹하게는 아쉬움 가득한 성적표를 받아 들여야 했다. 특히 기대를 모은 외화들은 올해 흥행 최고치 마지노선인 200만 명을 줄줄이 돌파하면서 기대에 어느정도 부흥했지만, 한국 영화는 흥행이 예상된 기대작들조차 100만, 아니 50만 명을 넘긴 작품이 한 편도 없다. 이름값 날리는 감독, 배우도 '마의 50'은 큰 산이었다. 지난 2월 17일 개봉한 김영광·이선빈 주연 영화 '미션 파서블' 44만7111명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 기록이다. 10위권도 아닌 30위권 내 성적을 올린 한국 영화들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일 기준 강하늘·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39만8442명(개봉 4월 28일), 공유·박보검 '서복' 38만5294명(4월 15일), 설경구·변요한 '자산어보' 33만8567명(3월 31일), 서예지·김강우 '내일의 기억' 33만2986명(4월 21일), 김강우·유인나·유연석·이연희·최수영·유태 '새해전야' 17만1451명(2월 10일), 서인국·이수혁 '파이프라인' 12만4003명(5월 26일), 찬열·조달환 '더 박스' 12만2469명(3월 24일), 문소리·김선영·장윤주 '세자매' 8만3275명(1월 27일) 순이다. 물론 제작비 등 투자 대비 흥행성과 작품성 등 각각의 영화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른 문제다. '서복'은 OTT 티빙과 동시 개봉이라는 최초의 선례를 남기며 오히려 배급사 측은 판매료와 추가 극장 수익으로 흑자를 거둘 수 있었고, '자산어보' '세자매 '등은 '언젠가는 반드시, 꼭 봐야 할 작품' 등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심야 꼼수 티켓팔이로 종영시즌 눈가리고아웅 식의 오점을 자처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결과에 따른 아쉬움이 남지 않는 영화 역시 한 편도 없다는건 어쩔 수 없는 씁쓸함을 부각시킨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209만9131명(1월 27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204만9947명(5월 19일), '소울' 204만7884명(1월20일), '미나리' 113만543명(3월 3일), '고질라 VS,콩' 70만3235명(3월 25일), '크루엘라' 66만4319명(5월 26일),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23만5763명(6월 3일) 등 외화 성적과 비교하면 더 처참하다. 충무로 관계자는 "평가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바닥 성적표가 나왔다. 외화가 빵빵 터지면서 한국 영화 입장에서 코로나19는 잘 써먹을 수 있는 핑계가 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티켓파워 있는 배우들이 등판해도 관객들은 외면했고, 잔잔하고 무거운 장르의 작품이 많았다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비롯해 시원하게 흘러간 '미션파서블'을 그나마 많이 찾은 이유가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이어 "힘겨운 영화계 사정을 모두가 잘 알기에 객관적인 수치에 따른 뭇매보다 개봉 도전 자체만으로 칭찬받은 시간이지만 이 또한 끝물이다. 결국 2년째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네임드 감독들의 오락성 짙은 대형작품이 나와줘야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싶다.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랑종'을 비롯해 외유내강이 제작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황정민 주연 '인질' 등이 여름 개봉작으로 나란히 결정돼 다행이고 다시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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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스크린 쏟아지는 추석 물량…누가 웃을까

이젠 눈치도 안 본다. '이 길만이 살 길'이라는 일념 하나로 추석 스크린을 잡으려는 영화계다. 그야말로 '폭주'다. 쉽게 제 자리를 찾지 못했던 물량이 추석 시즌 쏟아진다. 마트 종합선물세트도 울고 갈 영화관 신작 공세다. 이미 몇 십번은 뒤바뀐 라인업이라 불평 불만을 쏟아내는건 사치다. 올해 모든 영화 개봉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조절되는 만큼, 언제 또 길이 막힐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매일이 최악이라면 그나마, 단 1%라도 괜찮을 법한 차악을 노리는 수 밖에 없다. '민족 대명절' 추석 이후 코로나19 분위기에 우려와 걱정이 샘솟고 있지만, 영화관은 일단 활짝 열린다. 추후 사정까지 논하기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매섭다. 사전 홍보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결정된 개봉에 공식 시사회 역시 개봉 전 주 줄줄이 진행하게 됐다. 22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23일 '돌멩이(김정식 감독)', 24일 '담보(강대규 감독)', 25일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까지 꽉꽉 들어찬 스케줄이다. 여름 대목 3일 연속 시사회를 치른 적은 있어도 4일 연속 강행군은 이례적이다. 앞서 '디바(조슬예 감독)'와 '검객(최재훈 감독)'이 기자간담회 없이 상영만 진행했던 것과 달리, 네 편의 영화는 흔히 외화 행사에 활용됐던 라이브 컨퍼런스 형식을 통해 시사 당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인터뷰는 대면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도 이젠 습관이다. 대작없는 큰 시장 '다양성' 승부수 올 추석에 만날 영화들은 사실 이미 관객을 만났어도 몇 번은 만났을 작품들이다. 단 한 편도 개봉 이슈가 없었던 작품이 없다. 밀리고 밀려 추석에 자리 잡았다. 23일 '검객'과 '디바'를 시작으로, 29일 '국제수사' '담보' '돌멩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동시 개봉한다. '디바'와 '검객'은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빠진 날짜를 냉큼 꿰찼고, '돌멩이'는 가장 먼저 29일을 선점했다. '담보'는 기다림 끝 추석 안착을 결정, '죽지않은 인간들의 밤'은 10월에서 9월 말로 시기를 당겼고, 개봉을 두번이나 포기했던 '국제수사'는 막차를 탔다. 눈에 띌 만한 대작을 놓친 대신 다양성을 잡았다. 정통 검술 액션 '검객'과 여성 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디바'는 각각 남성영화와 여성영화를 대표하고, 유쾌한 코미디 '국제수사', 코미디에 감동 드라마까지 더한 '담보', 의미있는 스토리의 '돌멩이'를 비롯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며 SF까지 끼워 넣었다. 충무로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절 흥행 성적을 본다면 코미디와 가족영화가 강세일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다.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얼마나 찾을지가 관건이다. 이변없는 결과와 의외의 복병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곽도원·신민아·장혁·하지원…누가 웃을까 여름시장을 주무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황정민·이정재 콤비에 이어 추석에는 어떤 배우가 티켓 파워를 자랑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누군가는 도전을 감행했고, 누군가는 전공 과목으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를 폭발시키는 '디바' 신민아는 인생 첫 스릴러 장르에서 서늘한 얼굴을 뽐내고,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칼을 다시 손에 쥐는 '검객' 장혁은 액션배우 수식어에 손색없는 열연을 펼쳤다. 신민아의 도전도, 장혁의 재능도 모두 "역대급 인생연기"라는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생고생'이라는 공통점 아래 본격적인 추석 스크린의 포문을 여는 두 선후배다. 올 여름 '반도(연상호 감독)'에서 엄마이자 여전사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이정현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전한다. 이정현을 비롯해 김성오·이미도·양동근·서영희 등 주연진 전원이 기혼자들로 꾸려졌다는 점도 색다르다. 8세 어른아이로 변한 김대명의 첫 주연, 송윤아의 10년만 스크린 복귀, 김의성의 선한 역할 등 포인트가 돋보이는 '돌멩이'는 잔잔한 파문을 예고한다. 뚜껑이 열리기 전, 추석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작품은 '담보'와 '국제수사'다. 명절 관객이 애정하는 코미디와 감동이 주 무기다. '담보'는 예능 '바퀴달린 집'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성동일·김희원 콤비와 함께 하지원의 컴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히든카드 박소이의 재등판으로 모든 흥행 요소를 다 갖췄다. 80%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이국적 풍광도 담아낸 '국제수사'는 몇 분기에 걸쳐 이어진 예능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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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승리호' 빈자리로…9월17일→23일 개봉변경[공식]

'검객'이 개봉일을 변경했다. 영화 '검객(최재훈 감독)' 측은 28일 "9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던 '검객' 개봉이 23일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검객'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상황을 고려하여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 관객들과 약속한 개봉일에 영화를 선보이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검객'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한 상황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검객'은 하루 앞선 27일 무기한 개봉연기 소식을 전한 '승리호'가 빠진 자리를 꿰차게 됐다. 당초 내달 23일은 250억 대작 '승리호'가 일찌감치 개봉일로 못 박아뒀던 날. 하지만 '승리호' 측은 코로나19 시국 속 개봉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여름시장도 '반도'를 제외하고 개봉을 염두해뒀던 작품들이 아닌 전혀 다른 영화들이 등판에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바, 뒤죽박죽 스케줄이 꼬인 9월 스크린은 최종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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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추석 두번째 개봉포기"…'승리호' 코로나19 직격타(종합)

'승리호'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여름 개봉에 이어 추석 개봉을 추진했지만 이 마저도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9월 23일로 확정했던 개봉을 취소, 잠정 연기 소식을 전했다. 개봉까지는 약 한 달 가량이 남았지만, 내부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개봉은 피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봉 전까지 홍보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만큼 현재로썬 시사회, 인터뷰 등 굵직한 행사를 온전히 치르기 힘든 것이 사실. 코로나19 피해가 더욱 극심한 방송 홍보도 이젠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로써 '승리호'는 여름에 이어 추석 시즌까지 두번 연속 큰 시장에서 벗어나는 결단을 내렸다. 당초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했던 '승리호'는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시장을 포기, 추석 시즌 등판을 예고했다. 여름시장이 예상보다 안전하게 흘러가면서 '승리호' 측은 9월 23일로 일찌감치 개봉일을 잡고 오프라인 제작보고회까지 계획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제작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 18일 첫 공식 자리를 가졌다. 개봉까지 미뤄질까 싶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약 250억이 투자된 대작인 만큼 정상적으로 개봉을 해도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을 터. 모든 영화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승리호' 입장에서는 특히, 더 더욱, 영화를 선보이기에 안전하지 못한 코로나19 시국이다. '승리호' 측은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며 "'승리호'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승리호'는 2092년을 배경으로,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한민국 첫 SF영화의 포문을 열게 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 등이 열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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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준비된 스크린" 7월 속편→8월 코미디 전쟁

7월 속편 전쟁에 이어 8월 코미디 전쟁이 시작된다.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던 지옥의 상반기를 버티고 버텨 여름시장부터 슬슬 활기를 띄는 영화계다. 어느 정도 흥행이 담보된 안정적 라인업으로 조심스럽게 7월 여름시장의 포문을 연 영화계는 8월 조금 더 유쾌한 작품들을 통해 신바람나는 분위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팬데믹 이후 최초, 최고 기록을 세운 '반도'를 포문으로 100만 관객 유치에 성공한 '강철비2: 정상회담', 폭발적인 흥행력을 자랑하고 있는 '다만 악의 구하소서' 등 작정하고 텐트폴을 노린 대작 블록버스터에 이어 '오케이 마담' '국제수사' '오! 문희'가 출격한다. 공통점은 코미디 장르. 관객들은 배꼽 잡을 준비만 하면 된다. ◇7월 '속편' 전쟁 7월 스크린 키워드는 '속편'이었다. '부산행' 4년 후 이야기를 담은 '반도', '강철비' 시리즈를 잇는 '강철비2: 정상회담', 속편은 아니지만 같은 주연 배우로 '신세계'와 꾸준히 언급되고 비교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비슷한 듯 다른 대작들이 줄줄이 관객들과 만났다. 결과는 성공적. 국내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북미·유럽까지 글로벌 영화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반도'는 'K-무비'의 자부심을 지키고 있고, '강철비2: 정상회담'은 다소 예민한 시국 속 깊이있는 스토리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명불허전 '신세계' 조합은 언제든 통한다"는 것을 증명, 한국영화 특유의 장르적 쾌감을 다시금 뽐냈다. ◇8월 '코미디' 전쟁 코로나19를 과감하게 뚫으며 극장 정상화를 시도한 7월의 바통을 이어받아 8월엔 조금 더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알짜배기 영화들이 전면 배치된다. 공교롭게도 세 작품 모두 코미디를 바탕으로 한 수사물이 메인 소재. 7월 영화들에 비해서는 작지만 '흥부자'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다. 캐스팅부터 믿고 본다. 먼저 엄정화·박성웅이 주연으로 나선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곽도원·김희원·김대명·김성호가 의기투합한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나문희·이희준의 모자(母子) 케미가 빛날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8월 말 개봉을 추진 중이었던 '국제수사'와 '오! 문희'는 할리우드 대작이자 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등판에 따라 '테넷' 전 후로 개봉일을 최종 확정했다. 꾸준한 개봉으로 더 이상 코로나19에 따른 개봉 자체를 눈치보는 상황은 아니지만 글로벌 대작은 신경쓰일만 하다. 이에 배우들은 예능 나들이로 전천후 홍보 활동을 펼친다. 코미디 장르인 만큼 예능 출연에 대한 장벽이 타 영화들에 비해 낮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각종 라디오 투어는 놀라운 일도 아니다. 엄정화·박성웅은 '아는형님'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을 비롯해 '집사부일체' '온앤오프' '미운 우리 새끼'로 따로 또 같이 활약했고, 곽도원은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방송을 앞두고 있다. 큰 어른도 움직인다. 나문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스타'로 인사하고, 이희준도 '옥탑방 문제아들'에 나선다. 한 관계자는 "여전한 코로나19 시국 우려와 걱정을 자아냈던 여름시장이 의외의 선전을 펼쳤다. 예상 이상으로 관객들의 극장 방문이 활발하게 이뤄져 한시름 놓았다"며 "8월은 장마까지 끝나 더욱 북적거릴 것으로 예측된다. 코미디로 활기를 띄우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 추석 및 겨울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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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예매율 1위"…'오케이마담' 팬데믹 후 첫 코미디 통할까

유쾌하고 시원한 코미디 영화가 드디어 등판한다.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이 12일 공식 개봉, 다소 무거운 스크린 분위기를 가볍게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당일인 12일 오전 7시 기준 '오케이 마담' 예매율은 32.6%로,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현 박스오피스 1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30.5%를 뛰어 넘은 것은 물론, '강철비2: 정상회담' '반도' 등 굵직한 작품 사이에서도 신작 존재감을 뽐내 오프닝 스코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오케이 마담'은 여름시장 남성 중심 블록버스터가 줄줄이 개봉한 가운데,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빛나는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시사 후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명불허전 로코퀸 엄정화의 힘이 대단하다. 여기에 애드리브신 박성웅의 캐릭터 변신과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 배우들의 새로운 조화, 로맨틱코미디를 바탕으로 멜로, 액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설정이 영화적 재미를 배가 시킬 전망이다. 코로나19 발발 후 사실상 처음으로 소개되는 정통 코미디 영화가 코로나19는 물론 최근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아진 시기 관객들에게 잠깐이나마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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