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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남 여수에 ‘빛과 기억의 공간’ 담아낸 미디어아트 뮤지엄 녹테마레 오픈

유난히 아름다운 사계절 ‘밤바다’가 유명한 전남 여수에 황홀한 ‘낮 바다’까지 선물해줄 곳이 생겼다. 눈앞에 펼쳐지 는 무한한 바다를 여유롭게 느끼며, 공간에 빛을 예술로써 담아낸 미디어아트 뮤지엄 ‘녹테마레’다. 녹테마레는 지난 14일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 여수만 흥동에 문을 열었다. 140억원을 투자해 ‘빛과 기억의 공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은 46 85㎡(140 0여평) 규모의 미디어 아트 전시관 이다. ‘녹테마레’는 밤과 바다를 뜻하는 라틴어 합성어다. ‘여기 당신과 내가 빛나는 밤바다 위로 아무도 몰랐던 환상의 바다, 마레가 열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녹테마레의 오픈을 위해 여수세계박람회 해양산업기술관 총감독 출신이자 에르메스 국내 패션쇼 디렉터를 맡았던 김연곤 감독이 나섰다. 음악 감독에는 노래 ‘별 보러 가자’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참여하는 등 120여 명의 아티스트와 스텝이 정성을 모아 미디어아트 뮤지엄을 완성했다. 미디어아트는 1차원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예술과 IT 미디어가 결합해 첨단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다. 예술에 생동감이 더해져 작품을 관람하며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시와 몰입도 가 다르다. 녹테마레는 전시관의 벽면·바닥·기둥 등 모든 면을 영상으로 채우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인터렉티브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예술과 접목돼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 약 7m에 이르는 높은 층고가 압도적인 건물에 들어서면 총 8개의 관에서 전시가 펼쳐진다. 녹테마레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여수 바다’를 실감 나는 프로젝션 맵핑(영상을 비춰 대상물을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기법) 기술로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첫 공간인 ‘SUNSET(노을의 길)’에서부터 녹테마레의 미디어아트가 시작된다. 여수에 밤이 찾아오기 전의 시간을 표현한 핑크빛 공간이다. 이곳에서면 바다에 노을이 번지는 모습을 멍하 니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다음 여수에 해가 내려앉고 밤이 오면 바다 물결에 반짝이는 별빛들이가 득한 ‘별빛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밖에도 여수 바다를 빛과 소리, 공간으로 표현한 전시관 6곳을 더 만날 수 있다. 만지고 경험하며 인증샷 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구름의 바다’와 사랑이 피어오르는 ‘연인의 바다’, 방명록을 대신하 는 ‘기억의 바다’ 등 체험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이어진다. 이로써 녹테마레는 실제 모래사장을 밟으며 걷던 여수 바닷가와 는 다른 느낌의 여행을, 남녀노소 계절을 불문하고 빛에 푹 빠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녹테마레 3층에는 전시 관람 후 쉬어갈 수 있는 카페 ‘BAO3’도 운영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BAO3 야외 테라스에서는 여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녹테마레 뮤지엄 관계자는 “녹테마레 뮤지엄은 여수 관광객의 불만 요소 중 1위였던 ‘관광지 및 볼거리 부족’이라는 평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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