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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 남녀양궁, 월드컵 4차대회 단체전 동반 결승행

한국 양궁이 남녀 동시에 2022 현대양궁월드컵 4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대표팀의 안산(광주여대), 이가현(대전시체육회), 강채영(현대모비스)은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리커브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5-1(55-52 56-52 54-54)로 눌렀다. 여자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영국이다. 영국은 멕시코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대표팀의 김제덕(경북일고),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6-0(59-50 59-57 60-58)으로 제압했다. 남자대표팀은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으면 3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다.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파리 3차 대회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남녀 단체전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에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9:47
스포츠일반

[장진영 기자의 여기는 도쿄] 39.4도, 무더위와 전쟁하는 태극 궁사

섭씨 39.4도.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적응 훈련을 시작한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은 정말 뜨거웠다. 열화상 카메라에는 더울수록 빨간색이 진하게 보이는데,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기는 지점이 태양처럼 붉었다. 20일 도쿄 예상 기온은 최고 33도. 체감 온도는 38도 정도였다. 순간적으로는 40도 가까이 나왔다. 셔츠가 땀에 흠뻑 젖었다. 햇살이 정수리에 직각으로 꽂히는 느낌이다. 셔터를 누르는 손에는 소금기가 묻어 나오는 것 같았다. 물로 계속 씻어내야 했다. 여자대표팀 안산(20)은 머리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리기도 했다. 매립지에 세워진 유메노시마 양궁장은 도쿄만(灣) 바로 옆에 있다. 보통 바닷가 옆에 있으면 해풍이 불어 습도가 높다. 그런데 이곳의 바닷바람은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좌우로 부는 바람도 생각보다는 약한 편이었다. 해안가 특유의 습한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 정도였다. 물론 오전이라서, 아니면 이날만 그럴 수도 있다. 남자대표팀 오진혁은 “2년 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프레 올림픽 때보다 바람이 좀 더 분다. 그래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바람이다. 바람이 없다면 더 고득점을 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채순 총감독도 스탠드에 올라가 바람을 세심하게 살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월, 도쿄만과 유사한 환경이라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도쿄 양궁장과 비슷한 풍향과 햇빛, 안개 속에서 훈련했다. 직접 와보니 바닷바람보다 무더위가 더 큰 변수 같아 보였다. 그래도 양궁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종병기 활’ 아니던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일이 ‘한국 양궁 걱정’이다. 여자대표팀 강채영(25)과 장민희(22)는 계속해서 “꺄르르~ 꺄르르~” 웃었다. 얼굴에 선크림을 바를 때부터 “하하, 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촬영 요청도 즐겁게 받아줬다. 강채영은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V’ 표시도 했다. 대표팀은 전날 도착했는데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다들 자신감이 충만한 것 같다. 여자대표팀 안산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는 심박수 측정 때 가장 변화가 없는 강심장이라고 한다. 맏형 오진혁(40)은 유난히 오랫동안 활시위를 당겼다. 미러 선글라스를 쓰고 계속해서 연습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예선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까만판에 쏘고, 이후 거리가 꽤 있는 과녁판을 정조준했다. 지난 19일 AP통신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10개을 딸 거로 예상했다. 그중 양궁에서 4개가 쏟아진다고 전망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강채영)의 ‘금빛 활시위’를 점쳤다. 남자 개인전에서만 브래디 앨리슨(미국)이 김우진을 2위로 밀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의 예측이 틀릴지도 모른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그게 성공한다면 금메달 5개다. 양궁은 23일 랭킹라운드를 시작한다. 24일에는 도쿄올림픽에 신설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이 결정된다. 도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2021.07.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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