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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은폐 의혹’ 민희진 반박 “해임을 위해 압박하는 움직임” [종합]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 당사자인 어도어 전 직원 B씨의 폭로에 반박햇다.민희진 대표는 13일 장문의 공식 입장을 통해 “B씨는 신입 사원이 아니며 B씨의 성희롱 신고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B씨가 신입 사원이 아니라고 전하며 “7년차 직급으로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천(인센티브 별도)으로 이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이라며 “주어진 임원급 연봉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달리 일반적인 업무조차 비문이 많아 부대표나 제가 직접 수정해야 하는 등,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며 B씨의 업무 능력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민희진 대표는 B씨의 성희롱 신고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민 대표는 미팅의 계기 및 목적이 분명했으며 장소 선택도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는 광고주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과거 B씨는 광고주와의 식사와 이동에 시간을 허비하고 결과가 없는 보고를 했던 일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또 10시까지 혼자 저녁 식사 자리에 남겨진 것처럼 기술했다”며 B씨의 주장에 석연치 않은 정황이 많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성희롱’은 각 개인에게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될 사안”이라며 “특히 여성으로 사회 생활을 20년 넘게 한 제가 남녀를 차등하여 생각할 리 만무하다. 인간 대 인간의 문제를 남녀의 문제로 혼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A나 B 둘 다 오래 안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할 이유가 없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억지 주장만큼이나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전 여직원 B씨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가 B씨의 SNS 폭로 직후 연락을 취했지만 ‘당시 오해가 있었다’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두 회사 싸움의 희생양이 됐다고 말하며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민희진 대표는 “JTBC로부터 B가 관련 인터뷰를 했으니 제 입장을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공격을 위한 빌드업을 준비 중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드는 지점이었고, 이런 흐름이 과연 개인 혼자 가능한 일인 것인지 의혹이 증폭됐다”며 “현재까지도 해임을 위해 저를 압박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다. 때문에 그를 위한 빌미로 일을 벌이는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또 민희진 대표는 지난 9일 B씨가 올린 SNS 포스팅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보자마자 연락했으나 통화가 힘들다고 말했다. B씨로부터 약 12시간만에 장문의 답신이 왔지만 평소 B의 어투가 아니었으며, 익히 봐온 협박성 어조 및 단어 선택, 날조의 내용까지 같은 점이 소름끼쳤다”고 밝혔다.앞서 B씨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어도어 간부 A씨와의 자리가 강압적이었으며 ‘어린 여자가 있는 것이 낫다’는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하이브에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B씨를 신고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22:14
IT

IT업계 주름잡은 '우먼파워', 포털은 절반 육박

군대식 문화와 끊임없는 밤샘으로 익숙했던 IT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능력 위주로 직원을 평가하고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여직원 비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더는 남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전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개발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양대 포털은 여직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조만간 20%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남자뿐인 IT 회사' 옛말 23일 IT업계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양대 포털과 이통 3사 모두 여직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이는 개발자뿐 아니라 모든 부서의 직원을 포함한 숫자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카카오다. 41.23%에서 43.27%로 2%포인트(p) 상승했다.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3603명 중 1559명이 여직원이다. 1981년생 '워킹맘' 최수연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네이버의 여직원 비율은 38.26%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5%p 늘었다. 4885명 중 1869명이 여직원이다. 이처럼 여직원 입사가 이어질 경우 카카오는 이르면 5년 안에 성비가 같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내년 4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통 3사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유일하게 20%대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19.07%)와 KT(18.66%)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업계 1위 SK텔레콤의 여성개발자 비율은 12.7%다. 얼핏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글로벌 평균의 2배다. 개발자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젯브레인스가 지난해 183개국 3만1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개발자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약 13%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여직원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 KT의 2022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사내 여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2019년 7500만원에서 2020년 7900만원, 2021년 8600만원으로 올랐다. 조직 전체 평균 급여액 대비 여직원 급여 비율도 같은 기간 88%에서 91%로 커졌다. 성별에 따른 급여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결혼한 여직원이 경력 단절을 걱정할 필요 없는 지원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출산휴가를 쓴 여직원은 120명이다. 출산휴가 사용 후 업무 복귀율은 99%에 달한다. 육아휴직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률은 96%를 자랑한다. "개발직군에 젠더·세대 상관없어" IT업계가 성별과 무관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의 비율이 높다. 이는 성별에 따른 직종 선호도와도 연관이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6월 공개한 대학생·취업 준비생 대상 조사 결과 남성은 전기전자·반도체(13.3%)와 석유·가스·화학(13.3%) 분야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비해 여성 집단에서는 방송·엔터테인먼트(18.3%)와 패션·화장품(16.7%)이 상위 선호 분야였다. 방송·엔터 분야에서 스튜디오드래곤·CJ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이 인기 회사로 꼽혔다. 높은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으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콘텐츠 디스커버리팀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로 근무하는 송민경 씨는 회사가 올해 6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발직군은 젠더와 세대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사회 초년생이나 주니어 개발자도 빠른 기술 습득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금방 선배들처럼 자리 잡을 수 있는 영역이다"고 말했다. 과거 남성 위주의 문화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유통 기업에서 일하는 10년 차 개발자 A 씨는 "워라벨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군대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 별도 회식 지원 등 여직원을 고려한 팀장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24 07:00
경제

삼성전자 9772만원 연봉 톱...여직원 연봉 남자 대비 68% 수준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68%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일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두고 15개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했으며, 미등기임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여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여직원 연봉은 9772만원으로 NH투자증권 9752만원을 앞섰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9219만원, 네이버 9113만원 순이었다. 기업별로 여직원 연봉이 8000만 원 이상 되는 곳은 총 8곳이다. 메리츠증권(8832만원), SK텔레콤(8600만원), 삼성SDS(8300만원), 삼성생명(8100만원)이 연봉 8000만원대를 기록했다. 2020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797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의 연봉은 5420만원으로 남직원의 6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업체가 포함된 정보통신 업종이 752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금융(7420만원), 자동차(6120만원), 제약(5800만원), 가스(5780만원), 전자(5710만원), 석유화학(5690만원), 전기(5370만원), 기계(5220만원) 순이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의 비중은 24% 수준으로 나타났다. 150개 대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3만1096명이었고, 이 중 여성은 19만9672명이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은 네 명 중 한 명꼴인 셈이다. 여직원 비율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 이마트 등이 포함된 유통 업종의 여직원 비율은 53.9%로 15개 업종 중 유일하게 여성 직원 수가 남성보다 많았다. 유통 업종 다음으로는 금융업(49.2%), 식품업(43.5%), 운수업(34.1%), 섬유업(32.5%) 등의 순으로 여직원 비율이 높았다. 15개 업종 중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철강 업종이었다. 철강 업종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전체 직원 4만1207명 중 여성은 1952명으로 비율로는 4.7% 수준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함께 다양성 항목이 강조되면서 기존에 여성 인력이 적은 업종에서도 앞으로 여직원 비율이 높아지고, 남녀 연봉 차이도 조금씩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7 11:25
경제

100대 기업 평균 연봉 5400만원…SK이노베이션 9300만원 '최고'

국내 100대 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5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최근 분기 보고서를 낸 81곳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이었으며 평균 급여는 5453만원으로 나타났다.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9300만원에 달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9262만원)·에스오일(9031만원)·SK텔레콤(8400만원)·NH투자증권(8100만원)이 '톱5'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메리츠종금증권(1억854만원)과 SK이노베이션(1억200만원)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었고, 여성은 네이버(6758만원)와 SK이노베이션(6500만원)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직원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차로 20.3년이었다. 이어 KT(20.2년)와 포스코(19.7년)가 뒤를 이었다.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9만9836명)였고, 현대차(6만8194명)와 LG전자(3만77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전체 직원 가운데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제철로 무려 97.3%에 달했다. 여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68.7%였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19 15:22
경제

네이버, 최우수 기업 선정…일자리 창출·사회적 기여 최고

네이버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경영실적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양성평등·사회적 기여 등 경영 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여활동 전반을 평가한 결과 네이버가 675.8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조사 항목은 경영실적·투자·일자리 창출·글로벌 경쟁력·투명경영·건실경영·양성평등·사회적 기여 등 8개 부문이다.네이버는 사회적 기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경영실적(6위)·건실경영(7위)·일자리 창출(11위)·글로벌 경쟁력(12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어 CJ제일제당이 사회적 기여·투자·성평등에서 672.3점으로 2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력·투명경영·건실경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 639.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이밖에 LG생활건강(638.7점)·아모레퍼시픽(636.5점)·LG화학(582.8점)·KT&G(577.4점)·풍산(577.3점)·녹십자(568.5점)·SK하이닉스(567.0점) 등이 ‘톱10’에 올랐다.8개 부문별 경영평가에서는 기업별로 각기 다른 경쟁력을 과시했다.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포스코·삼성전자·LG화학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쟁력은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과 연구개발비(R&D) 비중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이미 글로벌 1위 기업 반열에 올랐고, LG화학 역시 글로벌 1위 기업 다우케미칼에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투자 부문에선 LG디스플레이·SK텔레콤·아모레퍼시픽이 ‘톱3’에 뽑혔다. 투자부문 평가는 매출액 대비 유·무형 자산 및 R&D 투자를 기준으로 삼았다.경영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한화생명·삼립식품이 ‘톱3’에 올랐다. 경영실적은 매출액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본 잣대로 삼았다.문재인 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에스엘·대상·신세계푸드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 평가는 2015~2016년 고용증감률·기간제 근로자 비중·직원 근속연수·직원 평균연봉을 종합 평가했다.이어 투명경영 부문에선 삼성SDS·교보생명·이마트가, 건실경영 부문에선 GS에너지·엔씨소프트·KT&G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투명경영은 지난해 공시정정 건수와 이사회 임원 활동내역 공개 등을, 건실경영은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기준으로 삼았다.양성평등 부문에선 영원무역·서연이화·신세계인터내셔날이, 사회적 기여 부문에선 네이버·CJ대한통운·태광산업이 상위에 올랐다.양성평등은 기업내 여성임원 비율·여직원 비율·남직원 대비 여직원 연봉·남직원 대비 여직원 근속연수 등을 종합 평가했고, 사회적 기여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을 평가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5.23 10:39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후보 3인 집중 분석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현재로서는 스벤 예란 에릭손과 세뇰 귀네슈, 카를루스 둥가 등 세 사람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세 감독의 장단점 및 대표팀 감독직 수락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점검했다.▶스벤 예란 에릭손장점: 스웨덴 리그 우승 1회(FA컵 우승 2회), 이탈리아 리그 우승 1회(FA컵 우승 4회), 포르투갈 리그 우승 3회(FA컵 우승 1회). 에릭손 감독이 클럽에서 거둔 빛나는 성과다. 이밖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UEFA컵 우승 1회·준우승 2회, 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를 기록한 우승 제조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 역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예선까지는 멕시코를 이끌다 해임됐으나 본선 직전에 코트디부아르를 맡았다. 세계축구의 흐름이나 경향에 대해서 익숙하다. 이름 값만 놓고 보면 최고다. 단점: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지식이 거의 없는 편이다. 월드컵 본선 성적표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잉글랜드에서도 8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감독 시절 협회 여직원과 스캔들때문에 이미지를 구겼다. 2000년 초까지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그 이후에는 다소 부진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하지만 이런 약점 때문에 한국에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걸림돌: 계약 금액이다. 잉글랜드 감독 시절 500만 파운드(약 900억원)까지 치솟았던 몸값은 20~30억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금액이다.레스터 시티 감독직에서 물러나 거취는 자유롭지만 거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협회는 11억원을 연봉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했다. 에릭손 감독의 에이전트는 “협상이 왜 있는가”라며 충분히 조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뇰 귀네슈장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감독직을 수행해 한국 선수들과 한국을 잘 안다. 특히 대표팀 주축 선수인 박주영과 기성용, 이청용 등을 직접 기용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한국 문화나 선수들 분위기에도 익숙해 쿠웨이트전을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 중에서는 가장 무난한 카드로 손꼽힌다. 단점: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력이 짧다. 감독직을 수행한 23년 중 대표팀을 맡은 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터키 대표팀을 맡은 것이 유일하다. 해외파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 운영방식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4강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FC 서울을 지도하는 3년 동안은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걸림돌: 터키에서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태다. 연봉도 20억원대로 많은데다 계약기간도 2013년까지다. 지난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신임도 두텁다. 올시즌은 중위권을 맴돌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기 탈락했지만 팀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귀네슈 감독을 매우 잘 아는 한웅수 FC 서울 단장은 “귀네슈 감독은 수도사처럼 사생활이 완벽한 사람이다. 도덕적인 면도 매우 중시한다. 트라브존스포르가 귀네슈 감독을 잡는다면 이를 가볍게 뿌리칠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카를루스 둥가장점: 2014년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출신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훈련장과 연습 상대, 현지에 대한 정보 입수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그 동안 유럽 지도자 일색이었던 대표팀에 새로운 축구 스타일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장악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이점이다.단점: 지도자 경력이 나머지 후보들에 비해 짧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낸 게 전부다.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국 축구와 문화에 적응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J-리그에서 4년간 뛴 적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완전히 다르다.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둥가 감독은 철저한 실리 축구를 추구했다. 화려한 브라질 공격수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브라질이라는 특급 팀의 감독만 지냈던 둥가가 한국에서 제대로 지휘력을 발휘할 지 매우 불확실하다. 걸림돌: 영입 조건 면에서는 앞선 두 감독보다 수월하다. 브라질 감독 시절에는 125만달러(약 14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대적으로 몸값이 싸다. 올해 중반 알라얀(카타르)과 계약에 실패해 현재 무적 상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1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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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본 부장님’은 환상?, 현실 살펴보니..

최근 로맨틱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본부장이 각광받고 있다. 외모·능력·재력 등 모든 것을 갖춘 '본부장님'이 '실장님'을 밀어내고 드라마의 멋진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드라마의 주역이 된 본부장, 실제 기업에서는 어떨까? 최근 로맨틱 드라마에서 모든 것을 갖춘 본부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본부장 역을 맡고 있는 김재중·이동욱·박유천.(방송 캡처) 드라마 본부장은 완벽남 드라마에 등장하는 본부장들은 하나같이 외모·능력·재력·집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남이다.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이동욱과 '보스를 지켜라'의 김재중은 재벌 2세로 아버지 회사에서 각각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영전력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얼마전 종영한 MBC 드라마 '미스리플리'의 박유천과 '내 마음이 들리니'의 남궁민도 마찬가지다. 특히 박유천은 세계 각지에 리조트를 소유한 리조트회사의 재벌 2세로 나와 국내 최연소 본부장으로 등극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젊은 본부장이라는 것.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멋진 본부장들이 회사 안팎에서 로맨스를 꽃피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깔끔하고 돋보이는 옷차림도 공통점이다. 이들의 패션스타일은 '본부장룩'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에선 배불뚝이 아저씨본부장은 드라마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이지만 현실에서는 옆집 아저씨에 가깝다. 대기업 본부장의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드라마에서는 30대 초반의 본부장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찾아볼 수 없다. IT·벤처 업계는 대기업보다 본부장 연령이 낮지만 그래도 40대 중후반이다. 패션도 드라마의 본부장룩과는 거리가 멀다.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본부장룩을 입지는 않는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외부를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팀장 때보다 옷 입는데 신경을 쓰고 있지만 드라마처럼 입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한 IT 업체 관계자도 "드라마에 나오는 세련되고 날씬한 본부장은 없다"며 "배가 불뚝 나온 옆집 아저씨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로맨틱과 거리 먼 무서운 존재 회사 내 여직원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도 드라마와 다른 점이다. 오히려 본부장을 두려워한다. 한 건설회사 직장인 김모(26·여)씨는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본부장이라면 일할 맛이 나겠지만 무서운 상사일 뿐"이라고 답했다.로맨스를 펼치느라 바쁜 드라마 본부장과 달리 가족과 밥 먹을 시간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 본부장이다. 최 본부장은 "본부장들은 가정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바쁘다"며 "서로 약속을 잡을 수가 없어 밥 한 번 먹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기에는 편해보이지만 부하직원들이 모르는 리더로서의 고충도 많다. 해외출장을 나가더라도 하루에 5건씩 약속이 잡혀 녹초가 되기 일쑤다. 최 본부장은 "잘 모르는 사람들은 편해보인다고 말하지만 성과를 내야한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털어놨다.연봉·대우는 최고…성공한 사람들본부장들은 드라마만큼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만큼 높은 연봉에 좋은 대우를 받는다. 이들의 연봉은 1억~2억원 가량. 사업 본부는 회사의 주력 사업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실력 좋은 임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드헌팅 업체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10대 대기업 본부장의 직급은 상무·전무 이상으로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1억5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부장들은 회사의 핵심인물인 만큼 특혜를 받는다. 고급 세단이 주어지며 해외 출장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 법인 카드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곳도 있다.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 2011.08.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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