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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드 코로나'로 열린 해외여행…홈쇼핑 업계 '들썩'

오랫동안 ‘판매 중지’나 다름없었던 홈쇼핑의 여행 상품 판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홈쇼핑·CJ온스타일·NS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업체들도 수개월 만에 여행상품 판매방송을 재개하며 이른바 '보복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나섰다. 2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확산세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달 말부터 많이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내달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제시하면서 생긴 변화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지난 17일 3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결과, 터키 7박 8일 패키지 선불권 상품에 1만8000건의 예약이 몰렸고, 주문금액은 15억원에 달했다. 숙박·식사·관광 구성의 스페인 7일 패키지 선불권에는 약 1만 건이 접수됐다. 주문금액은 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쟁사들도 앞다퉈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31일 여행사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괌 호텔 3박 숙박권' 상품 판매 방송을 한다. 다음 달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투숙 가능한 호텔 숙박권 상품이다. 현대홈쇼핑이 방송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홈쇼핑은 또 다음 달 6일 유럽 패키지여행 판매 방송도 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여행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에 월간 해외여행 상품 방송 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여행사 교원KRT와 손잡고 오는 31일 유럽 인기 패키지 5선을 방송한다. 현대홈쇼핑과 마찬가지로 약 4개월 만의 해외 여행상품 방송이다. 스페인 9일, 동유럽 3국(독일·오스트리아·체코) 9일, 스위스 8일, 터키 9일, 프랑스 9일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70분간 진행한다. 이들 국가는코로나19 음성 확인만 되면 한국인 입국을 허용한다. 모든 패키지에는 항공권은 물론 전 일정 호텔 숙박, 식사, 관광을 제공한다. 오는 11월 10일 첫 출발하며 내년 10월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11월 초부터 여행상품을 재개할 방침이다. 우선 11월 6일에 '괌 호텔 숙박권'을 방송하기로 했다. 이번 방송은 늘어나는 골프 애호가들을 겨냥해 괌 현지 골프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숙박권 역시 사용기한이 내년 말까지로 여유 있게 설정됐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돌입한 롯데홈쇼핑도 오는 31일 코로나 확산 이후 첫 풀 패키지(항공·숙박·관광) 여행상품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인터파크 투어 연계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 동유럽, 서유럽, 지중해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방송으로, 12월 출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가시화되면서 2년여 가까이 눌려 있었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며 "한발 빠르게 티켓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본격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9 07:00
경제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최저가·초특가' 83%는 '뻥튀기' 광고

최저가·초특가 등 홈쇼핑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 문구가 실은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 TV 홈쇼핑 6개사의 판매 방송 100편을 조사한 결과, 70%가 '방송 사상 최저가', '단 한 번도 없었던 초특가' 등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의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이 중 82.9%(58개)의 방송 상품은 방송 종료 후에도 해당 홈쇼핑 인터넷몰 등에서 판매되거나 다른 온라인몰에서 더욱 저렴하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100개 상품 가운데 39개(39%)는 효능이나 성능과 관련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한 TV홈쇼핑은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미네랄은 살리고 세균·바이러스와 7대 중금속을 걸러준다'고 광고했지만, 해당 제품에는 미네랄 생성과 세균·바이러스 제거 기능이 없었다.반면 거래 조건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특히 렌탈 및 여행상품 판매방송의 경우 93.3%가 중도해지 위약금, 추가비용 등 거래 관련 중요 정보를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않았다. 대신 하단 또는 전면자막 등에만 일시적으로 표시해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웠다.최근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모바일앱 역시 실제 구매 가격을 모호하게 표시해 오인 가능성이 있었다. 2개사의 모바일앱에서 일시불·자동주문·신용카드 할인 등 할인조건이 모두 적용된 최저가를 실제 판매가처럼 표시하고 있었다. 또 일부 모바일앱에서는 상품 구입 이후 지급되는 적립금까지 할인 금액에 포함시키기도 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TV홈쇼핑 관련 소비자상담은 증가 추세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TV홈쇼핑 표시·광고 관련 상담은 2012년 425건, 2013년 556건, 2014년 597건, 2015년 130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및 기호품'이 34.2%(98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용품·가전' 12.6%(364건), '주방용품·가전' 12.0%(346건), '화장품 및 미용용품' 9.9%(286건), '의류 및 신변용품' 9.2%(265건) 등의 순이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TV 홈쇼핑 사업자와 공유하고 관계 부처에 규정 보완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3.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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