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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 여행’ 독려… 여행업계, 산불피해 강원도 관광 활성화 나서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한 강원도 지역 주민들과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품앗이 여행’ 캠페인이 한창이다. 산불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자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여행업계에서는 ‘강원도 여행이 최고의 기부이자 피해지역을 돕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품앗이 여행‘을 독려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대표적으로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청과 함께 오늘부터 양일간 강원 산불 피해지역에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SNS 기자단을 초청, 대규모 현장답사 여행(팸투어)을 진행한다.전 세계 14개국 주한 외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 등 42명과 대학생, 파워블로그 등으로 구성된 내국인 기자단 60명 등 총 102명이 참여하며 방송인 안혜경 씨 등 유명 인플루언서도 동행한다. 이들은 5월 3일 9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리는 출정식에도 참가해 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플래시 몹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기자단은 출정식 후 1박 2일 일정으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등 지역을 방문해 직접 체험한 강원도의 매력을 국내외 전파, 강원 지역 관광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코레일은 대형 산불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안의 관광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강릉선 KTX 30%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당초 4월까지 제공되던 혜택을 5월 말일까지 확대운영키로 했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면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1만9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특히, 코레일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강원 지역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역창구에서 증명서를 제출하면 전국 모든 무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야놀자는 ’2019 봄 여행주간‘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강원도로 떠나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달 12일까지 강원도 방문 여행객들은 야놀자 앱 내 강원지역 300개 이상의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앱 내 게시판에 ’강원도에서 여행하고 싶은 지역‘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강원 지역 투어패스와 봄 여행주간에서 제공하는 1회용 필름 카메라와 여행 다이어리 등이 담긴 선물세트를 증정한다.야놀자는 ’작은 참여, 큰 숲 만들기‘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론칭, 산불로 훼손된 강원지역의 산림자원 복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 이름으로 1만 그루의 묘목을 기부해 ’야놀자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달 말까지 야놀자 앱에서 강원도 지역의 숙박, 레저, 티켓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1건당 1그루의 묘목이 고객명의로 기부되며,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강원도 묘목기부‘ 상품을 구매하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야놀자 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황에 관광객 감소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피해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며 ”할인된 가격에 강원도 여행도 떠나고 산림 자원 복구를 위한 묘목도 기부하는 착한 소비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여행사 중에서는 롯데제이티비는 당일치기 버스여행 상품 ’만원의 행복 속초‘를 통해 속초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동참했다. 지난달 12일 80명을 목표로 판매에 들어간 지 47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왕복 교통비를 포함한 가이드와 간단한 아침은 롯데제이티비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상품 구매 시 지불한 만 원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재래 시장에서 사용케 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했다. 여행코스는 영금정과 등대전망대, 아바이마을(갯배체험) 등 속초의 명소를 둘러보고 중앙시장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일정으로 진행됐다.업계 관계자는 ”많은 여행객들이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강원도를 방문하면 복구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하는 염려에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여행업계가 ’강원도 여행이 또 다른 기부이자 자원봉사‘라는 의미를 담은 여러 관광 독려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용기를 복돋고 관광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07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