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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각 42도로 넘겼다' 저지, 5G 연속 홈런, 시즌 58호…최근 7G 장타율 1.190 '괴력'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이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저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시즌 58호 홈런을 터트렸다. 볼티모어 오른손 불펜 브라이언 베이커의 96.2마일(154.8㎞/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394피트(120m)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10.9마일(178.5㎞/h), 발사각이 42도로 높았지만, 가공할 만한 파워로 극복했다.이로써 저지는 지난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저지의 5경기 연속 홈런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앞서 2020년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경기 연속 손맛을 본 경험이 있다. 이날 홈런으로 저지는 2022년(62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60홈런'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양키스의 잔여 스케줄(3경기)과 저지의 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MLB 역사상 개인 60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건 새미 소사(3회)와 마크 맥과이어(2회)뿐이다. 앞서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난 매일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홈런에 치중하는 유형도 아니다. 저지는 볼티모어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을 0.325(554타수 18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461)과 장타율(0.708)을 합한 OPS가 1.169에 이른다. 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OPS를 비롯한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MLB 1위. 최근 7경기 성적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이 기간 타율이 0.429(21타수 9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600과 1.190이다. 저지를 앞세운 양키스는 볼티모어를 10-1로 대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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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쳤다' 저지...볼티모어전서 3G 연속 홈런, 오타니에 3개 차 달아났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추격을 따돌리며 리그 전체 선두를 굳건히 했다.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상대 투수는 볼티모어의 오른손 선발 투수 딘 크레머. 크레머는 저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던 중 6구로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선택했지만, 이는 저지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저지는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77.7㎞/h가 기록된 가운데 비거리는 124m가 찍혔다.16경기 연속 침묵했던 게 믿기지 않는 최근 페이스다. 지난달까지도 60홈런을 바라보며 질주하던 저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6경기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상대 집중 견제 속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팀 승리엔 기여했으나 2022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 신기록(62홈런)을 깨기 위한 홈런을 좀처럼 얻지 못했다.침묵하던 사이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이자 지난해까지 저지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자웅을 겨루던 오타니가 빠르게 저지를 추격했다. 한때 51개와 41개로 10개 차이로 벌어졌지만, 오타니는 저지가 침묵하는 사이 빠르게 홈런을 쌓으며 지난 20일 5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24일 기준 53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55도루도 추가, 야구 역사상 최초의 53홈런 53도루를 기록 중이다.하지만 저지도 시즌 막판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14일 침묵을 깬 저지는 최근엔 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25일 볼티모어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저지는 오타니와 차이도 3개까지 벌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넘어 MLB 전체 홈런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홈런 신기록 경신은 어려워졌지만, 타점에서도 저지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139타점째를 기록, 시즌 140타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2009년 프린스 필더(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15년 만에 나오게 되는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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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르브론·마홈스도 감탄한 오타니 퍼포먼스...한·미·일 들끓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술·담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일(한국시간) 마이애이 말린스 원정에서 소속팀의 20-4 승리를 이끌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자, 축하 세리머니에서 나온 샴페인을 한 잔 들이켰다. 오타니는 "샴페인 맛은 좋았다"라며 “PS는 계속 꿈꿔왔던 무대인데, 처음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라고 했다. 샴페인 한 잔이 더 달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날 그가 자신의 야구 인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2회 도루를 성공했고, 6·7회는 홈런을 치며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9회도 홈런 1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17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MLB 진출 뒤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2021년, 일본 매체들은 호외(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를 뿌렸다. 50-50클럽에 가입한 이날도 열도가 들썩였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신문은 이날 오전 호외를 만들어 길거리에서 배포했다.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 NBP 레전드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 아베 신노스케가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PSN은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다"라고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을 치켜세웠다. 오타니가 50호 홈런을 치기 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49호)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숀 그린은 "기록이 깨질 거라면 위대한 선수에게 깨지길 바랐다.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60홈런-60도루로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의 팀메이트이자 MVP 트리오 중 한 명인 무키 베츠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다. 다른 이들처럼 나도 야구팬 중 한 명으로 대기록 달성의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했다. 다른 종목 슈퍼스타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NFL(미국프로풋볼) 현역 넘버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가 10타점을 올린 사진을 포스팅한 뒤 '미쳤다(Insane!!)'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51호 홈런을 치는 순간도 게재했다. 마홈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고 MVP 2연패를 해낸 북미 스포츠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NBA(미국프로농구) 리빙 레전드 '킹' 르브론 제임스도 SNS에 오타니의 마이애미전 활약을 담은 MLB닷컴 영상을 포스팅한 뒤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THIS GUY IS UNREAL!!!! WOWZERS)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 도루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100도루 페이스를 보여준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없었다면 홈런왕이 도루왕까지 해낼 수 있었다. 불가능한 영역에 진입한 외계인. 오타니는 전 세계 야구팬에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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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오타니vs'OPS+ 219' 저지...MLB닷컴 "오타니가 더 '역사적', 본 적 없잖아!"

"올해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같은 활약은 이전에 본 적 있지만, 오타니는 (전에 없던) 50홈런 50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두 라이벌 간 비교가 끝나질 않는다. 새 역사에 도전하던 두 타자 중 누가 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저지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더 많은 이들이 오타니 쪽에 손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 또는 오타니: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 9명의 의견으로 두 사람의 이번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저지가 2017년 AL 신인왕, 오타니가 2018 AL 신인왕을 타는 등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제대로 맞붙은 건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먼저 2021년 46홈런과 함께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MVP를 탔는데, 2022년엔 저지가 62홈런을 때려 MVP를 가져왔다. 당시 오타니도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치며 활약했으나 약물 논란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반면 2023년 오타니의 해였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으로 활약했다. 그는 저지가 부상에 신음하며 37홈런에 그친 사이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 장타율, OPS, 총루타(325) 조정 OPS(OPS+, 184) 등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저지는 9일 기준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등에서 MLB 선두를 넉넉히 달리고 있다. 올해 OPS+도 무려 219에 달한다. 2022년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 맹활약하며 MLB 역대급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홈런 신기록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최근 12경기 무홈런에 그쳐 이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도 빼어나다.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린 그는 46홈런과 46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MLB 역사상 전례 없던 46-46을 넘어 50-50까지도 가시권이다. 잔여 시즌이 19경기인데, 현재 페이스라면 52홈런 52도루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각각 AL,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만장일치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드물지 않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리그가 달라진 이후에도 따라 나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따지면 외야수인 데다 타격 생산성도 훨씬 뛰어난 저지가 우위지만, 오타니가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을 '역사'로 잡으니 MLB닷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편집장인 제이슨 카타니아는 "오타니는 말 그대로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투수를 못할 때도 여전히 놀라운 방식으로 이도류(홈런-도루)로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며 "현재 최고의 타자인 저지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화제가 되는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가 양키스 캡틴이 60홈런을 넘는지를 쫓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편을 들었다.9명의 전문가 중 카타니아를 포함해 과반을 넘는 총 5명이 오타니에 손을 들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저지의 기록은 2022년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이미 이전에 없던 일을 해냈다. 50홈런 50도루는 아직 못했지만 이미 홈런과 도루 하나하나가 이전에 없던 클럽(43-43 이후)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분명 오타니는 도루가 쉬워진 규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MLB 도루 비율이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출전한다는 게 놀랍다. 오타니의 시즌만이 역사적 시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도 "오타니의 시즌은 유일할 수 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50홈러 50도루 가능성을 누가 기대했을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동안 전례 없는 일을 해온 선수가 계속해서 본 적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스 해리건은 "저지와 같은 위대한 타자들은 이전에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은 도루가 쉬워졌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다시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일 거라는 데 주목했다. 랭스는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타니가 답"이라면서 "50-50이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투수인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랭스는 오타니가 4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소 한 번의 200탈삼진 시즌, 40개의 도루 시즌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5번째지만, 사실상 현대 야구 사상 최초다. 랭스는 앞서 4명은 모두 19세기 선수들로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지고, 1898년 현대 도루 규정이 채택되기 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와 상관없이 홈런과 도루 모두 2위라는 것 역시 주목할 기록이다. 랭스에 따르면 MLB 역사상 홈런과 도루 모두 2위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뿐이었다. 모두 MLB 역사상 손꼽히는 타자들이었다. 물론 저지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와 같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4회)뿐이었다"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 언급된다는 건 다른 세계에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페트릴료는 "저지는 역대 최고의 타자 시즌 10위 내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4000타석으로 기준을 잡으면 저지는 이제 역대 5위 안에 든다. 홈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공격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매니 랜드하와는 "저지는 전례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OPS+ 221을 기록했는데, 한 번이라도 이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1927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배리 본즈(2001년)뿐이다. 현재 저지는 맥과이어보다 OPS+가 높기에 우타자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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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VP 누구? 물어본 ESPN...모두가 "오타니-저지!"...2년 연속 만장일치, 역대 최초 만장일치 3회 나올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도전한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까지 합세해 2년 연속 양대 리그 만장일치 MVP라는 진기록까지도 가능해 보인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문별 예측을 내놨다. 정규시즌 승률 1위, 접전 지구의 최종 지구 우승팀, 신인왕 수상자, 사이영상 수상자, MVP 수상자 등을 18명의 전문가를 구성해 투표로 예측했다.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MVP 수상의 향방이다. 이미 1위 후보가 압도적이다. 내셔널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126경기)로 역사상 6번째 40홈런 40도루를 이룬 오타니가 독주 중이다. 지난달 24일 40홈런 40도루 기록을 쓴 오타니는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페이스를 늦추지 않으면서 3일 기준 44홈런 46도루에 올랐다. 43홈런 이상, 43도루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건 MLB 역사상 그가 유일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돌파할 수 있다.당초엔 지명타자인 오타니가 올 시즌 수상이 어렵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지금껏 어떤 지명타자든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이유였다. 지난해까지 투타겸업을 이어가던 오타니도 재활로 투수를 쉬는 올해 비슷한 이유로 수상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 시즌으로 편견을 깨는 중이다. 그는 올해 50홈런 50도루 진기록 도전뿐 아니라 98타점(리그 공동 2위) 109득점(리그 1위) 장타율 0.616(리그 1위) OPS 0.993(리그 1위) 등 각종 타이틀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지표인 WAR에서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7.1로 지명타자 역대 1위였던 에드가 마르티네즈의 7.0(1995년)을 넘겼다.하지만 오타니조차 올해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오타니와 2022년 MVP 수상을 두고 겨뤘던 저지는 올해 2022년을 넘어섰다. 61홈런 124타점 OPS 1.170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모두 오타니를 넘어 양대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오타니가 지명타자 역대 1위 WAR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저지는 같은 부문에서도 9.8로 포지션 불문 올 시즌 독보적 1위에 올랐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VP 수상을 찜한 두 사람은 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최유력 후보다. 이견을 제시하는 이조차 없는 수준이다. EPSN은 '2024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는 누가 될까'라는 질문에서 투표인단 18명이 전부 저지와 오타니를 꼽았다고 전했다. WAR에서 오타니와 저지와 겨루고 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경쟁 후보가 될 수 있다곤 짚었으나 가능성이 크지 않다.실제 투표도 ESPN 투표처럼 이뤄진다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도 가능하다. 지난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투타겸업으로 10승과 홈런왕을 함께 해낸 오타니가 수상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역대 최초 40홈런 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표를 모두 독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오타니 개인에게는 세 번 연속 만장일치 수상의 기회다. 지난 2021년 투타겸업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당시 1위표를 모두 받고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는데, 2023년 수상으로 역대 최초 만장일치 2회 MVP라는 진기록을 썼다. 2022년 1위표 30개 중 2표를 오타니에게 뺏겼던 저지도 첫 만장일치 MVP를 노려볼 수 있다.수상은 '맡겨놓은' 수준이지만, 기록 달성이 남은 시즌 관전 포인트다. 저지는 2022년 기록한 62홈런을 재현할 수 있을지, 오타니는 50홈런 50도루를 이대로 순항하고 이뤄낼 수 있을지 야구계가 주목하는 중이다.ESPN 투표인단은 총 18명 중 17명이 60홈런 이상을 기록할 거로 전망(59개 1표)했다. 63홈런과 60홈런이 각각 6표로 가장 많은 이들이 예상한 기록이었다. 오타니의 50홈런 50도루도 18명 중 16표를 득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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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타자" 952G에서 299번째 홈런 폭발, 저지 '레전드' 카이너 넘는다

슬러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개인 통산 300홈런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저지는 1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시즌 42호 홈런을 때려냈다. 7-3으로 앞선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앤드류 샤핀의 3구째 91.3마일(146.9㎞/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74피트(113.9m). 바로 앞 타석 홈런을 때려낸 후안 소토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8-7 승리에 힘을 보탰다.최근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친 저지는 개인 통산 홈런을 299개(952경기)까지 늘렸다. 1개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랄프 카이너가 수립한 최소 경기 통산 300홈런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카이너가 300홈런을 때려낸 건 1087경기째여서 저지와의 차이가 작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2022년(62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6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개인 60홈런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건 새미 소사(3회)와 마크 맥과이어(2회)뿐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난 매일 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지와 함께 양키스 타선을 이끄는 소토도 "저지가 홈런 칠 때마다 놀랍다. 정말 놀라운 타자"라고 말했다.저지는 2022시즌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올 시즌에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15타수 136안타) 42홈런 106타점으로 ‘몬스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출루율(0.462)과 장타율(0.699)을 합한 OPS가 1.161로 소토(1.018)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001)에 앞선 MLB 전체 1위이다.한편 MLB 개인 통산 300홈런은 역대 161명, 현역 선수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421홈런)을 비롯해 12명이 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2 11:45
메이저리그

하늘의 별 된 역사상 최고 중견수, '더 캐치' 윌리 메이스 별세 '향년 93세'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중견수로 불리던 윌리 메이스가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메이스의 선수 시절 친정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윌리 메이스가 오늘 오후 93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발표했다.메이스는 자이언츠 역사를 통틀어 최고이자 MLB 역사상 최고의 중견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1951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연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후에도 1972년까지 활약(시즌 중 뉴욕 메츠 이적)한 그는 1973시즌까지 통산 타율 0.301 3293안타 660홈런 1909타점 2068득점 339도루를 남겼다. 두 번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올스타만 24번 뽑혔다. 골드글러브도 12번을 타 갔다.메이스는 당대 최고이자 역대 최고의 중견수로 꼽혔다. 그의 전성기였던 1950~1960년대 메이스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 듀크 스나이더(브루클린 다저스)와 함께 뉴욕 3대 중견수로 손꼽혔다. 그리고 당연히 그가 그중 으뜸이었다. 타격보다 주목받았던 게 수비다. 특히 MLB 역사상 최고의 수비를 월드시리즈에 남겨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메이스는 1954년 뉴욕의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월드 시리즈에서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 팀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호수비를 펼친 폴로 그라운드는 외야가 기형적으로 길었던 구장으로 유명했는데, 메이스는 그 긴 거리를 달려가 공을 잡아낸 후 2루로 던져 귀루하던 주자까지 잡아냈다. 역사적인 이 장면은 '더 캐치(The Catch)'로 명명된 후 지금까지도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 수비 장면으로 꼽힌다.MLB는 지금도 메이스의 더 캐치를 기념한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시리즈 MVP에게 주는 트로피가 바로 메이스 상이다. 1954년 더 캐치 장면을 묘사한 트로피가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MLB 역사에서 메이스가 남긴 족적이 굵직했다. 메이스는 '홈런왕' 배리 본즈의 대부로도 유명하다. 본즈의 아버지 바비 본즈가 메이스와 자이언츠 시절 동료 사이였기 때문. 본즈는 MLB 데뷔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했지만, 이후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메이스의 계보를 이은 바 있다.미국 현지에선 메이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MLB 공식 X는 "우리 스포츠 역사상 가장 대단했던 만능(all-around) 선수의 별세 소식을 들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빅리그 1루수로 뛰다 메이스의 은퇴 팀인 뉴욕 메츠 중계를 맡은 SNY의 현 해설자 키스 헤르난데스는 "메이스는 내가 본 이들 중 최고의 선수였다"로 그를 추억했다. SNY도 "MLB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2년과 1973년, 이곳 퀸즈의 메츠에서 뛰며 자신의 빛나는 커리어를 마감했다"고 떠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0:46
메이저리그

'5782억원' 거절하고 오타니 연봉 기록 경신한 '천재 타자'…FA 대박도 눈 앞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천재 타자' 후안 소토(26)가 연봉조정을 피해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오타니 쇼헤이(29)의 기록을 깨며 향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까지 예고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와 1년 3100만 달러(약 408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연봉조정을 피했다. 구단은 아직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소토는 현재 MLB에서 한 손 안에 꼽힐 천재 타자다. 2018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779경기 타율 0.284(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을 기록 중이다. 2018년 겨우 19세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그는 2019년 MVP(최우수선수) 2위에 오르는 등 매년 활약해왔다. MVP 2위 2회, 실버슬러거 4회, 올스타 3회, 타격왕 1회 등을 남겼다. 오타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동세대 타자들보다 수비 등 다른 면에서는 부족하나 순수 타격만으로는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한 명이다.그런 소토도 FA가 눈앞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지난 2022년 여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지난해 재정난을 겪었고, 구단주마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팀 페이롤 3위(2억 5605만 달러 추정)를 기록했던 샌디에이고는 감축에 들어갔고, 연장계약이 불가능한 소토를 양키스로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넘겼다.소토의 '대박'은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일단 올 시즌 연봉이 역대급이다. 3100만 달러(407억원)에 구단과 합의했다. FA가 되기 전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해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맺은 3000만 달러(394억원)였다. 오타니는 계약 전 2년 동안 MVP 1위(2021년)와 2위(2022년)를 기록했다. 명실상부 역대 최고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MLB 역사상 처음으로 FA 전 3000만 달러 고지에 올랐는데, 소토가 이걸 1년 만에 경신했다. 오타니는 1년 뒤 FA에서도 최고 기록을 썼다. 10년 7억 달러(9198억원)로 다저스에 이적,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 265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과 애런 저지(9년 3억 60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FA 계약 기록을 넘었다. 97%를 지불 유예해 실제 가치가 4억 6000만 달러(6044억원)인 점을 고려해도 최고 기록이다.소토 역시 오타니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FA로도 오타니의 연봉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토는 이미 앞서 2022년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5782억원)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그가 대형 계약을 맺도록 협상할 수 있는 인물이다. 소토 본인도 현 소속팀 양키스와 연장계약 여부는 보라스에게 질문하라며 연장 여부를 일축한 바 있다.FA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어려워도, 4억 6000만 달러 수준에는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7세에 FA가 되는 소토는 오타니, 저지 등보다 훨씬 어린 편이다. 전성기를 한창 구가할 수 있기에 더 높은 계약으로 '실질적'인 역대 최고액 FA를 받아내고자 할 것으로 전망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5:5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체격도 숫자일 뿐이란 것을 보여주는 베츠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 0순위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MLB 역대 5번째 40홈런-40도루 기록을 달성한 아쿠나 주니어는 사상 첫 40홈런-7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아쿠나 주니어가 없었다면 NL MVP는 LA 다저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거다.베츠의 성적은 24일(한국시간) 기준 타율 0.309(560타수 173안타) 39홈런 105타점이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3에 이른다. 홈런(종전 최고 35개)은 커리어 하이.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125득점을 올렸다. 도루까지 13개를 성공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지난겨울 베츠는 벌크업(근육 키우기를)을 통해 몸무게를 76.5㎏에서 80㎏으로 늘렸다. 흥미로운 건 1m75㎝로 비교적 작은 그의 키다. 일반인과 비교해도 체격이 크지 않은데 MLB 정상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 만약 베츠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MLB 역사상 1m75㎝ 이하의 키로 40홈런에 도달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1929년 멜 오트와 1930년 핵 윌슨, 그리고 1953년 로이 캄파넬라가 있다. 세 선수 모두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들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체격은 더 커지고 있다. MLB도 마찬가지다. 통산 660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윌리 메이스의 키는 1m78㎝. 메이스의 전성기는 1954년부터 1965년까지 12년이다. 이 기간 키 1m83㎝, 몸무게 90㎏ 이상의 체격으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18명에 불과하다. 베츠의 MLB 커리어가 시작된 2014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113명에 이른다.올해 MLB에서 40홈런을 넘었거나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6명(매트 올슨.피트 알론소·카일 슈와버·오타니 쇼헤이·아쿠나 주니어·베츠)이다. 베츠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1m88㎝·101㎏. 체급별 종목이 아닌 이상 웬만한 스포츠는 체격이 파워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세계에서 베츠는 '별종'에 가깝다.현대 야구에서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좋은 타자들은 다음 조건을 얼마나 충족하느냐다. 먼저 좋은 공에 스윙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강한 콘택트로 적당한 높이 이상 타구를 띄워야 한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가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타자가 베츠라고 입을 모은다. 베츠는 95마일(152.9㎞/h) 이상 스피드에 발사각이 5도 이상 되는 타구 비율이 19%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갖췄다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5.5%)에 3.5%포인트(p) 앞선 1위. 베츠의 타구 스피드나 타구 거리 등은 상위권에서 거리가 멀다. 올해 최고 타구 스피드가 110.1마일(177.2㎞/h)로 리그 전체 17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비거리가 120m나 150m나 펜스만 넘기면 홈런이다. 베츠는 정확하고 강한 스윙, 그리고 공을 띄우는 기술로 체격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고 있다.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체격도 단지 수치에 불과하다'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베츠에게 박수를 보낸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9.25 14:08
메이저리그

팔꿈치 부상에도, 오타니 MLB 역사상 5번째 50-20 대기록 도전

팔꿈치 부상에도 여전히 홈런포를 가동하고, 베이스를 훔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5번째 대기록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를 기록했다.안타는 없었지만 5회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0호 도루. 앞서 44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4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MLB 역사상 40-20클럽 가입자는 총 22명인데, 두 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8번째다. 오타니는 이제 MLB 역사상 5번째 50홈런-20도루 기록에 도전한다. 대기록 달성까지 홈런 6개가 필요하다. 파워와 스피드 겸비를 증명하는 30홈런-30도루는 총 43명이 달성했지만, MLB 역사상 5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는 겨우 4명 뿐이었다. 1955년 윌리 메이스(51홈런-24도루), 1996년 브래디 앤더슨(50홈런-21도루),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56홈런-20도루),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54홈런-24도루) 등이다. 메이스는 사상 최고의 만능 외야수로 불리며 통산 660홈런 338도루를 기록했고, 골드글러브도 12년 연속 수상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630홈런-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통산 696홈런에 40-40 고지를 밟은 적도 있다. 역대 50홈런-20도루 달성자 가운데 최다 도루는 24개였다. 오타니가 홈런 50개, 도루 25개를 기록하면 역대 최초 50-25 고지를 밟게 된다. 역대 60홈런-20도루 달성자도 없다. 대기록 도전의 관건은 오타니의 몸 상태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수 오타니'는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타자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현지에선 '오타니가 곧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지만, 정확한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에인절스는 정규시즌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가 수술 없이 잔여 경기에 나선다면 50홈런-20도루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09.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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