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TLE, WASHINGTON - JUNE 12: J.P. Crawford #3 of the Seattle Mariners douses Mitch Haniger #17 after Haniger's walk-off single during the tenth inning against the Chicago White Sox at T-Mobile Park on June 12, 2024 in Seattle, Washington. Steph Chambers/Getty Images/AFP (Photo by Steph Chamber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4-06-14 02:39:4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베테랑 외야수 미치 해니거(35)가 결국 짐을 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해니거를 방출했다고 발표했다'라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해니거는 왼 어깨 통증 문제로 지난 9월 시카고 컵스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부상 전까지 기록한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출루율(0.250)과 장타율(0.389)을 합한 OPS도 0.639로 높지 않았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해니거는 시애틀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그리울 것"이라고 위로했다.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해니거는 그해 11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기 전까지 시애틀을 대표하는 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2021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39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Seattle Mariners' Mitch Haniger points as he runs to first on a single that drove in the winning run against the Chicago White Sox during the 10th inning of a baseball game Wednesday, June 12, 2024, in Seattle. The Mariners won 2-1. (AP Photo/Lindsey Wasson)/2024-06-13 13:25:1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샌프란시스코와 3년, 총액 4350만 달러(637억원)에 계약한 해니거는 오른 팔뚝 부상을 당하는 등 고전했다. 결국 지난해 1월 트레이드로 시애틀에 재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08 12홈런 44타점.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어깨 부상까지 겹쳐 팀 내 입지가 확 줄었다. 그 결과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해니거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T-모바일 파크에서 뛰었던 건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 팀 동료들 그리고 이 조직의 모든 분께서 내 가족을 포용해 주셔서 감사하다.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 정말 많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해니거가 T-모바일 파크에서 기록한 60홈런은 야구장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며 '시애틀 구단 역사상 해니거가 때려낸 8개의 끝내기 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2019년 시애틀에 합류한 유격수 J.P 크로포드는 해니거에 대해 "그는 엄청난 팀 동료"라며 "내가 시애틀에 온 뒤부터 큰 형과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