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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10대를 사로잡은 60대…김장훈, 30년 롱런의 신비로움

1020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60대 가수가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반짝’하고 나타나는 어르신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다고 어린 척, 요즘 감성에 맞추려고 부단히 애쓰면서 생겨난 인기도 아니다. 1991년 데뷔할 때나, 63세인 2025년이나 한결같이 ‘날 것’ 그대로 34년을 활동해온 김장훈의 이야기다.김장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광경은 K팝, 나아가 한국 가요사 전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롱런’이란 설명으로 부족한, 공식 밖의 모습이다. 가수와 팬은 함께 나이를 더해가며 화려했던 시절 주변에서 추억과 정서가 교환되기 마련인데, 김장훈은 정반대다. 오히려 10대, 20대 팬층이 급증하면서 인기 유튜브 채널과 예능 프로그램에는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다. 매번 조회수는 기록적 수치를 나타낸다. 심지어 군 위문공연에서조차 웬만한 걸그룹보다 더 뜨거운 환호, 떼창이 이어진다.이처럼 유례없는 현상은 ’숲튽훈’이 시작점이다. 6년 전 등장한 이 닉네임은 이름의 한자 모양을 한글로 바꿔 부르면서 널리 퍼졌다. 초기에는 조롱이자 멸칭이었다. 성대결절로 인한 잦은 음이탈, 극단적 고음 등을 놓고 대중은 웃음거리로 소비했다.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가창력 논란이었다. 나아가 닭울음소리에 비유하고 ‘숲튽훈’을 갖다붙이면서 더 편하게 조롱했다. 공연 장인, 기부천사, 독도 지킴이, 행동하는 양심 등 다양한 찬사가 늘 따라다녔던 김장훈이 각종 구설이 더해지며 깊은 수렁에 빠지는 시기였다. 이때 김장훈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어설픈 화풀이나 날선 대응, 지엽적 반박 대신 대중과 같이 ‘숲튽훈’을 즐겼다. 오히려 ‘숲튽훈’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더 기괴한 라이브 장면을 스스로 찾아 편집하고 퍼트렸다. 그 사이 무수히 양산됐던 ‘노래하다 압정 밟은 김장훈’, 분만실 ASMR, 신생아 창법 등의 온갖 조롱은 서서히 웃음을 유발하는 힐링 콘텐츠로 변해갔다. 무턱대고 닭울음소리를 내면서 김장훈 모창이라는 개그맨들의 유튜브에도 흔쾌히 출연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2006년 발표한 ‘허니’는 20여 년이 지나 노래방 애창곡 10위권으로 역주행하더니, 공연마다 티켓 판매에는 1020 연령층이 절반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몰락의 위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작용한 셈이다. 단편적으로 조롱, ‘밈’을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해석하기엔 김장훈의 인생이 간단치 않다. 그가 살아온 여정을 알수록 짠함과 경애심 사이의 묘한 울림이 있다. 뮤지션으로서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었다. 공연 문화의 선구자로서 역할도 컸다. 시리즈 콘서트를 도입하고 카이스트 교수와 협업해 새로운 무대 장치를 고안할 정도로 파괴적 창의력이 수년간 빛을 냈다. 무엇보다 알려진 기부액만 200억 원, 이마저도 정확한 계산을 해본 적 없는 단순 추정치다. 범접 불가능한 큰 액수도 놀랍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항상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특별했다. 광복절, 독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도 단연 김장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월세 생활을 해 온 게 알려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연평도, 세월호, 태안, 메르스,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큰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먼저 도착해 있었다.모든 업적을 가능케 한 불같은 성격은 때론 커다란 굴곡을 자초하기도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보면 김장훈만큼 다양한 논란을 거친 인물도 드물다. 다만 대처하는 방식이 언제나 구차하지 않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빠르고 명확히 사과하고 마땅히 비난을 감수한다. 순간적 모면을 위해 이리저리 계산하고 화를 키우는 일이 없다. 위기 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초이자, 용서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때문에 논란도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10년 전 업로드된, ‘숲튽훈’의 시작이었던, ’노래만 불렀지’ 라이브 무대의 유튜브 영상은 여전히 인기다. 무수한 댓글 속에서 많은 공감이 쏠린 것은 ‘처음에는 조롱이었다가 다음엔 웃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위로를 받기 위해 시청한다’는 반응이다. 이제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야말로 김장훈의 리즈 시절은 끝이 없다. 한겹한겹 쌓아올린 김장훈이란 브랜드는 세월이 지나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깊은 맛을 주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8.14 05:47
스타

“MC 아닌 가수로 기억해줘 다행”…이승기, 전인권에 감동 (‘라이브 와이어’)

Mnet ‘라이브 와이어’가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록,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진정성 넘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1일 방송된 ‘라이브 와이어’ 7회는 이센스, 전인권, 이승기, 조째즈가 출연해 아티스트 간 지목을 통해 탄생한 특별한 조합과 그들이 펼친 반전미 넘치는 무대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이 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7%(Mnet·tvN 합산, AGB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고, 특히 여자 30대 타깃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첫 번째로 등장한 이센스는 ‘Back in time’을 불러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눴다. 그는 “‘Back in time’은 음악을 왜 시작했는지 고민하던 때, 내 이야기를 담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줄지 몰랐다. 뜨거운 반응 덕에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된 노래”라고 전했다. 이에 정재형은 “이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상을 두 개나 받지 않았냐”며 감탄했고, 코드 쿤스트는 “이 앨범을 출시 당일 샀다. 그날 래퍼들 사이에서 ‘오늘은 작업을 못하겠다. 나 오늘 나한테 실망했어’라는 자책 어린 반응이 나올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센스의 음악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며, 대중과 동료 뮤지션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이센스가 ‘라이브 와이어’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바로 지목 룰을 통해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었던 밴드 들국화 전인권과의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그는 “전인권 선배님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처음 듣고 눈물이 났다. 음악이, 인생이 노래 한 곡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딱 한 곡이 있다면 이 노래다. 지구에서 딱 한 곡의 노래를 남기라고 하면 이 노래”라며 전인권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인권이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르며 등장하자, 정재형은 “이 노래를 들으면 외로웠던 마음이 토닥토닥 위로받는 느낌이다. 이센스 씨는 벌써 눈시울이 붉어진 것 같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센스는 “힙합을 좋아해 음악을 시작했지만, 그 이유를 찾을 때마다 선배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전인권과의 만남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임을 전했다. 전인권도 “지목해줘서 반갑고 고맙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전인권은 “음악이 재미없었진 적도 있냐”는 이센스의 물음에 “‘오버 더 힐(Over the Hill)’을 자주 말하는데, 정상에서 보니 내리막길이 아닌 다른 길이 있더라.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을 통해 세대와 장르를 뛰어 넘어 교감을 나눈 진정성 넘치는 만남이었다.이어, 전인권은 예상외의 인물인 이승기를 지목해 색다른 토크와 무대가 성사됐다. 이승기는 ‘삭제’를 부르며 가수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는 “전인권 선생님께서 아직 저를 기억해주시고 지목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MC가 아닌 가수로 기억해주셔서 다행”이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2017년 이승기가 MC로 활약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이승기는 최근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예능 출연을 줄이고 제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뭐를 할 때 가장 설레고 재미있나 돌아봤더니 결국 음악과 노래였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보컬 레슨 받으며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5년 내로 3초 만 들어도 90% 이상의 사람들이 그 노래를 알 수 있는 메가 히트곡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의 하반기 계획도 공개됐다. 전인권은 “들국화 40주년 전국투어를 한다”, 이승기는 “곡을 직접 쓰고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만든 곡들로 앨범을 낼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함께 ‘돌고, 돌고, 돌고’를 듀엣으로 불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가 조째즈를 지목하며 무대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째즈는 ‘모르시나요’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기는 “조째즈 님이 부른 ‘모르시나요’가 역주행을 제대로 했다. 워낙 캐릭터가 매력적이시라 꼭 한 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째즈는 “지목 받고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다. ‘라이브 와이어’ 찐팬인데 이승기 님 덕분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째즈는 데뷔 7개월 차에 불과하지만, 유머러스한 토크와 독특한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홍윤화, BMK,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속 벽시계 등 닮은 꼴 부자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형 1세대로, 사실 이게 튜닝한 얼굴”이라며 자폭(?)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승기가 “예전에 토크쇼를 100회 정도 진행했는데, 회당 20명씩 출연했으니 2,000명 가까이 다녀갔다. 다방면으로 친한 분들이 좀 있다”고 하자, 조째즈는 “나도 재즈 바를 운영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쌈디, 김남길, 이민호, 고경표, 이동휘 그리고 사랑하는 주지훈 배우님”이라며 유쾌한 ‘인맥 배틀’을 벌였다. 특히 배우 주지훈이 전화 연결로 깜짝 등장해 조째즈를 응원했다. 주지훈은 “한남동에 살고 있는 주지훈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후, 즉석에서 노래 실력을 뽐낸 것은 물론 유쾌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하는 마성의 매력을 과시했다. 조째즈는 “이승기 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오래 갈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라이브 와이어’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진심 어린 이야기와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교감과 위로를 선물했다. 이날 방송은 음악이 주는 진정성과 그 안에서 형성되는 특별한 유대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특별한 시간이 됐다.한편,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 간의 특별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2 10:42
프로야구

유노윤호 'Thank U' 역주행, 이거 마무리 얘기잖아? 김서현-박영현 루키들이 부릅니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 두 번째 슬픔은 너만 갖기. 세 번째 일희일비 않기.'유노윤호의 'Thank U'라는 가요가 최근 역주행 중이다. 뻔뻔한 가사와 퍼포먼스가 큰 인기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가사에서 강조한 '레슨 내용'만 보면 야구의 한 포지션이 절로 떠오른다. 마무리 투수의 마음가짐이 저렇지 않을까.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22·KT 위즈) 김서현(21·한화 이글스)에게 '레슨'을 요청했다.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마무리 투수의 필수 과제는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수많은 선수의 영상을 돌려 보거나 자신의 좋았던 경기의 투구 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 박영현은 "어렸을 때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선배의 영상을 보고 꿈을 키웠다면, 지금은 내 영상 위주로 돌려 보면서 복기에 집중한다"라며 "2023년 아시안게임(AG) 영상을 가장 많이 봤다. 당시의 느낌이 정말 좋았는데, 그때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나 구대성, 정우람 등 마무리 선배의 영상을 참고한다. 보통 다른 투수의 영상은 그들의 투구 폼을 참고하거나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 개선이 필요할 때 돌려 보는데, 김서현의 이유는 다소 특이하다. "투구 메커니즘보다는 그들의 경기 운영 방식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경기 흐름이나 주자 상황, 연투 등 상황에 따른 투구 패턴을 참고하면서 내게 맞는 대처 방안을 연구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마무리 투수는 외로운 자리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온다. 무게감과 외로움이 상당한 자리. 두 선수는 어떻게 이겨낼까. "(힘든 건) 혼자 삭히는 편이다"는 박영현은 "야구장에서의 일(감정)은 야구장에서만 끝내려고 한다. 내일을 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물론 박영현 역시 "마무리 투수 초반이나, 정말 힘들 땐 주변에 도움을 많이 청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면서 '덜어내기'가 되더라. 조금씩 더 덤덤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작년엔 혼자 삭혔지만, 올해는 형과 함께 다녀서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의 친형 김지현은 한화의 불펜포수다. 매일 동생의 연습 투구를 받아낸다. 김서현은 "투구를 복기하는 데 형이 많이 도와준다. 멘털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 이겨내기보단, 툭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는 게 정말 소중하다"라며 웃었다.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마무리 투수는 냉정함이 중요하다. 매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감정을 잘 절제하고 냉정하게 던져야 한다. 김서현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동점을 허용한 뒤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 던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눈물이 났다"라고 돌아본 그는 "양상문 투수 코치님이 내게 '다음날엔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는 게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일으켜주셨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영현은 "하루 잘했다고 기분이 들뜨지 않고, 하루 못했다고 위축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하며 시즌을 보내는 편이다. 물론 경기의 감정이 퇴근 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뭐 어쩔 거야, 이미 끝났는데'라며 빨리 치우려고 한다"라며 "마무리 투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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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역’ 우즈 “‘드라우닝’ 자율주행…설득력 있는 음악으로 돌아올 것” [일문일답]

가수 우즈(WOODZ, 조승연)가 21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우즈는 지난해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복무 기간 중 특급전사로 선발되는 등 성실한 군 생활을 이어왔다.특히 우즈는 군 복무 중 이례적인 음악 성과를 거뒀다. 2023년 4월 발매한 자작곡 ‘드라우닝’이 지난해 10월부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는 등 활동 없이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러한 역주행 열풍 속 전역을 맞이한 우즈에게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역 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우즈는 오는 27일 ‘2025 SBS 가요대전 SUMMER’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8월에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5’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다음은 우즈와 일문일답 전문>Q. 전역 축하드립니다! 먼저 군 전역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처음 입대할 때는 막연히 힘들지 않을까, 시간이 안 가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느새 1년 6개월이 훌쩍 지나 전역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은 정말 행복합니다.Q. 약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셨는데요,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군 생활은 본인에게 어떤 시간이었나요?저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드라우닝’이라는 노래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까지도 주목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사회에서보다 규칙적이고 심적으로 조금은 더 여유 있는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Q. 특급전사로도 선발되는 등 성실하게 군 복무를 하셨는데, 복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첫 행사에 나갔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훈련소를 막 마치고 처음으로 행사를 간 곳이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학군단 모집 홍보 행사였는데, 그날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군인 신분으로 사회에서 가수로서의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니 기분이 신기하고 특별했습니다.Q. 군 복무를 하면서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다른 클래식 악기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고, 드럼·기타·베이스를 다루는 동료들과도 음악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래서 곡을 쓸 때 디테일한 부분을 더 깊이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Q. 군 복무 중 자작곡 ‘드라우닝’이 역주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역주행 당시 소감이 궁금합니다.사실 전역 직전까지도 역주행이 잘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부대 안에서 간부님들이나 다른 장병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사인을 부탁하실 때 ‘아, 내가 뭔가 잘 되었구나’ 정도는 느꼈지만 부대 안이라 몸으로 체감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온라인을 통해 여러 글들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소중한 관심들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습니다.Q. 반짝 역주행이 아닌 약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도 궁금합니다.사실 저는 순위를 크게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런 순간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해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막상 이런 순간들을 마주하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순위를 위해 음악을 하기보다는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업하겠지만, 이런 감사한 순간을 선물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Q. 우즈님 영상에 달린 재치있는 댓글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혹시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제가 부대에 있으니 드라우닝이 혼자 노를 젓고 있다, 자율주행한다는 식의 댓글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Q. 전역 후 개인적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한 일이 있나요?아무래도 저의 본질적인 일인 음악에 대한 것들을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계획 중인 것 같아요. 앨범과 콘서트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계획하고 있습니다.Q. 향후 앨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앨범 발매 계획이나 어떤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신지 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제가 좋아하는 록 장르도 물론 할 거고, 앨범에서 혹은 가사에서 표현하고 싶은 여러가지와 어울리는 무드의 음악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더 노력해서 여러 장르도 시도해 보되, 많은 분들에게 설득력 있는 음악을 들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오랫동안 기다렸을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합니다.무즈 여러분, 제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든 순간에도 많은 힘을 얻으며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여러분의 사랑이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군대에서 다시 한 번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분들이 어디에서든 '우즈의 팬이야'라고 했을 때 자랑스러울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당연하게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무즈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이 얼마나 값진지 잘 알고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저를 알아봐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군 복무 동안 과분한 사랑 덕분에 몸둘 바 모르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 소중한 관심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할테니 재밌게 즐겨주세요. 항상 겸손하게 배우며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일 수도 있는 순간들이 모여 저에게 기적 같은 시간을 만들어준 것처럼, 저도 여러분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 군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고 계신 국군 장병 여러분,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1 18:54
프로야구

YOU KNOW? 국대 마무리 박영현이 부릅니다 '이건 첫 번째 레슨' [IS 인터뷰]

KT 위즈 박영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 26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2024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 마무리를 맡으며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 박영현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보며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이젠 박영현을 보며 클로저의 꿈을 키우는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그런 그들에게 박영현은 어떤 '레슨(lesson)'과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최근 역주행으로 유행하는 유노윤호의 'Thank U' 가사에 맞춰 그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정리해봤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너만 알기마무리 투수뿐 아니라 모든 투수의 필수 과제는 바로 '복기'다. 좋았던 경기의 투구를 반복해서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박영현도 돌려 보는 자신의 영상들이 있다. "어렸을 때는 오승환 선배의 영상을 보고 꿈을 키웠다면, 지금은 내 영상 위주로 돌려 보면서 복기에 집중한다"고 말한 그는 "2023년 아시안게임 때와 2023년 스프링캠프 때의 투구 영상을 많이 돌려 본다"라고 말했다. 2023년 박영현은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그해 2월 미국 KT 스프링캠프에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평가전 상대 투수로 등판, 140km 강속구를 던지며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대표팀에 안 뽑은 게 후회된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10월 열린 AG에선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박영현은 4경기에 나와 5⅓이닝을 소화, 2홀드 1세이브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만 8개를 잡아내는 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자신감을 심기도 했다. 박영현은 "AG 영상을 가장 많이 봤다. 당시의 느낌이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면 그 때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두 번째 레슨, 슬픔도 너만 갖기마무리 투수는 외로운 자리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의 화살이 돌아온다. 그만큼 무게감이 남다른 자리. 박영현은 이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낼까. 박영현은 "혼자 삭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에서의 일(감정)은 야구장에서만 끝내려고 한다. 밖에 나가면 또 내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날 잘던지든 못던지든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덜어내기'가 익숙해진다고도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정말 힘이 들 때면 주변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혼자 정리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박영현은 마무리 투수의 덕목으로 '일희일비 금지'를 강조했다. 하루만 던지는 게 아니라, 다음날, 그 다음날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감정을 잘 절제하고 냉정하게 던져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박영현은 "하루 잘했다고 기분이 들뜨지 않고, 하루 못던졌다고 다운되지 않도록, 매 경기 똑같이 경기하자고 마인드 컨트롤하며 시즌을 나는 편이다. 당일 경기의 감정이 이동하는 버스 안이나 퇴근 후 집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때마다 '뭐 어쩔 거야, 이미 끝났는데'라며 빨리 치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일희일비 금지를 가장 강조했다.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는 역시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하루가 다르면 경기력 편차가 너무 크다. 그냥 매일이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중요하다. 더 나아가 중요한 순간을 최대한 즐기는 선수가 이기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더 좋은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해 멘털을 잘 관리해서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8 10:04
연예일반

"네 번째 레슨 좀 열어주세요"... 유노윤호 '땡큐' 왜 떴나[IS포커스]

“이건 첫 번째 레슨~.”최근 SNS를 강타한 ‘레슨 강좌’가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X(구 트위터)에 들어가기만 하면 흘러나온다. 심지어 무료다. 노래로 된 이 강좌는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곡 속 화자는 “좋은 것도 너만 가지고, 슬픈 것도 너만 가지고, 일희일비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조언한다. 그런데 곡 제목은 아이러니하게 ‘땡큐’다. 이 노래는 연예계 대표 '열정맨' 유노윤호가 4년 전에 발매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누아르’의 타이틀곡이다. 유튜버 '룩삼'의 리액션 영상으로 회자됐다가 최근 국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중이다.‘땡큐’는 중독성 강하고 재치 있는 후렴이 인상적인 팝 댄스곡으로, 온라인상의 냉소와 조롱조차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강단 있는 메시지가 ‘레슨’이라는 형식으로 담겼다. 누가 봐도 유노윤호다운 가사지만, 실제 작사는 SM 대표 프로듀서 유영진이 맡았다. 곡의 가장 큰 특징은 유쾌한 흐름이다. 예를 들면 ‘좋은 걸 나누자’고 하다가 갑자기 코러스로 ‘아이 헤이트 디스!(I hate this)’라고 외치는 방식이다. 유노윤호가 날리는 격언은 개미들에게 날 선 비수처럼 꽂히기도 한다. 우량주도 뜨는 주도 너만 알고, 설사 실패했더라도 슬픔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가르침. 이 덕분에 새로운 ‘주식송’으로도 떠오르는 중이다.‘땡큐’는 “처음엔 이게 뭐야?” 싶다가도, 한번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으면 ‘N 회차’ 감상은 필수다. 마지막엔 묘하게 찝찝함도 남아, 마치 열린 결말의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이 든다. 1절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레슨이 나오지만 2절에는 세 번째 레슨만 나오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네 번째 레슨’을 추측하는 놀이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유노윤호 표 ‘레슨 밈’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7월 3~5일 ‘땡큐’의 감상자 수는 1개월 전인 6월 3~5일보다 무려 56배나 증가했다. 액션 누아르 영화 같은 ‘땡큐’ 뮤직비디오도 조회수가 쭉쭉 올라 375만 회를 달성했다.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도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 배우 황정민과 이정현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 영상에서 유노윤호는 이들과 함께 엘리베이터 액션신, 러시안룰렛 게임을 펼치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황정민은 유노윤호와 영화 ‘국제시장’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땡큐’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노윤호도 ‘본인 등판’으로 응답했다. 지난 6일에는 SM 후배 그룹 라이즈와 함께 ‘레슨 완료’라는 제목으로 ‘땡큐’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고, 지난 8일 진행된 디즈니 플러스 ‘파인’ 제작발표회에서 ‘레슨 밈’을 활용해 센스있게 시청을 당부하기도 했다.사실 ‘땡큐’는 발매 당시에도 국내 음반 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전 세계 19개 지역 1위를 기록한 앨범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웃음 섞인 반응과 함께 다시금 조명을 받은 것. 어떤 방식이든 노래가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노윤호에게는 그야말로 ‘땡큐’다. 비슷한 사례로는 가수 비의 ‘깡’이 있다. 2017년 발표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3년 뒤 역주행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결국 비는 농심 ‘새우깡’ 광고 모델로까지 발탁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숏폼 콘텐츠의 부상이 음악 소비 패턴을 급변시키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예기치 않게 ‘역주행’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특정한 성공 공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리즘의 주목을 받고 대중이 ‘재미’를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유노윤호의 ‘땡큐’처럼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개성이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면, 대중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8 05:45
예능

유이→박주현, 첫방부터 고강도 훈련…40층 높이 스키점프대 역주행 (무쇠소녀단2)

‘무쇠소녀단2’가 모든 게 역대급인 쇠 맛 예능의 귀환을 알렸다.어제(11일) 방송된 tvN ‘무쇠소녀단2’ 1회에서는 유이, 금새록, 박주현, 설인아가 4개월 안에 복싱 챔피언이 되기 위한 피, 땀, 눈물의 여정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도전의 강도는 물론 더욱 커진 스케일, 초강력 훈련, 팀워크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번 시즌의 최종 목표는 4개월 안에 복싱 챔피언이 되는 것으로 총 2번의 복싱 대회 출전이 공지된 가운데 ‘무쇠소녀단2’를 위한 복싱링과 스페셜 매치가 준비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대한민국 여자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임애지와 2024 파리올림픽 여자복싱 국가대표 정주형이 여자복싱의 발전을 위해 스페셜 매치 선수로 참여해 탄성을 자아냈다.또한 정주형이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생활체육으로 복싱을 시작해 3, 4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고, 생활체육대회 출전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야기가 멤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더불어 정주형은 “저도 3, 4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여러분도 챔피언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임애지는 “철인 3종 할 때의 근성을 봤기 때문에 다들 될 거라고 믿는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단장을 상대로 복싱 2분 맛보기 체험을 통해 멤버들의 공격력과 체력을 체크해보기도 했다. 김동현이 공격하지 않고 피하기만 했음에도 ‘체력 광인’ 유이를 제외한 모두가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런가 하면 설인아는 김동현을 긴장시키는 펀치력과 움직임으로 2번이나 얼굴 가격에 성공, ‘운동 천재’의 복싱 재능을 입증시켰다.이어진 첫 체력 훈련은 아파트 약 40층 높이인 스키점프대를 역주행으로 등반하는 고난도를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작년에 열린 역주행 대회 여자 결승 진출자 기록인 11분 23초보다 조금 긴 12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스키점프대를 한 번 더 등반해야 하는 상황.가파른 경사에 질주와 휴식을 반복하며 1등을 유지하던 설인아는 무려 10분 19초 만에 피니시 라인에 도착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끝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 유이가 11분 17초, 높이의 공포를 이겨낸 금새록이 13분 27초로 완주했다. 박주현은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인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으나 악바리 근성으로 19분 18초 기록을 남겼다.목표 시간 내 도착하지 못한 금새록, 박주현의 두 번째 스키점프 등반에 유이와 설인아가 함께해 감동을 선사했다. 유이는 박주현, 설인아는 금새록과 팀을 이뤄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의 손길을 건넸기 때문. 게다가 완주한 금새록과 설인아는 박주현을 응원하기 위해 다시 스키점프대를 내려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멤버들에게 힘을 얻은 박주현은 종아리 통증을 딛고 남은 100m를 쉬지 않고 오르며 완주에 성공했다.‘무쇠소녀단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2 09:35
영화

류승룡 당기고 정윤호 밀고…“‘파인’ 땡큐” [종합]

베테랑 류승룡부터 신예 김민까지, 신구 연기파 배우들이 디즈니플러스의 새 역작 탄생을 예고했다.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과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이 참석했다.‘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이 원작으로, 영화 ‘범죄도시’,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리즈를 만든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이날 강 감독은 “부모 세대가 어떻게 치열하게 살아왔고 어떤 정서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기본 줄기는 원작을 따라가고 빈 부분을 메꾼다는 기조로 작업했다”며 “특히 인물 간 욕망과 생각에 집중했다”고 짚었다. 강 감독의 말처럼 ‘파인’은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 동력이 되는 작품이다. ‘파인’은 서울, 목포, 부산팀으로 나뉜 18인의 캐릭터가 등장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친다. 강 감독은 “이렇게 많은 배우,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드는 건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재밌었다”며 “캐릭터 성격보다 배우를 많이 관찰했다. 배우로 하여금 변형되는 게 있으면 그렇게 갔다. 모든 캐릭터는 배우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캐릭터 중 메인 키를 잡은 건 오관석 역의 류승룡이다. 류승룡은 “우리 작품에는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돈이면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라며 “아무리 욕망을 채우려고 해도 만족에 도달하지 않는 허무함, 끝없는 욕망을 서로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오관석의 조카 오희동을 연기한 양세종도 이에 동의하며 “선배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선배들이 캐릭터 자체였다”고 치켜세웠다. 홍기로 분한 이동휘 또한 “욕망이 불꽃이 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동감 넘쳤던 현장”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는 만큼 시대 구현에도 힘을 실었다. 여기에는 캐릭터들의 외형도 포함된다. 양정숙 역의 임수정은 “외적인 걸 구현하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시대에 가장 화려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했다”고 말했다.공간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파인’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다로, 배우들은 실제 바다는 물론, 수중 전문 세트 등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양세종은 “처음에는 무서웠다. 사전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누르면 내려가고 손을 떼면 올라오는 시스템이었다. 하다 보니 고요한 느낌이 되게 좋았다”고 회상했다.고된 촬영과 달리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이동휘는 “너무 평화롭고 좋았다. 다시 가고 싶은 현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교수 역의 김의성은 “지금까지 찍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반복하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우정도 많이 다졌다”고 애정을 표했다. 정윤호의 특별한 인사도 더해졌다. 정윤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수많은 밈을 생성하며 역주행 중인 ‘땡큐’를 개사해 불렀다. “이건 첫 번째 레슨, 좋은 건 같이 보기. 이제 두 번째 레슨, 좋은 건 함께하기. 드디어 세 번째 레슨 일희일비 않기”라고 열창한 정윤호는 “이 노래 제목이 ‘땡큐’다. ‘땡큐 파인’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한편 ‘파인’은 총 11회차로, 오는 16일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를 추가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8 12:31
영화

‘파인’ 정윤호 “류승룡 한 마디에 큰 힘…보이지 않는 ‘레슨’ 있었다”

배우 겸 가수 정윤호가 선배 류승룡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과 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김종수, 이동휘, 정윤호, 이상진, 김민이 참석했다.이날 정윤호는 극중 연기한 벌구를 언급하며 “다혈질이면서도 망나니로 유명한 캐릭터다. 하지만 망나니라고 해서 다혈질적인 면만 보여지는 건 아니다. 극중 정감 있는 포인트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나와는 많이 다른 캐릭터였다”며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언어적(목포 사투리) 측면, 패션과 같은 외적 부분 등에 대해 (강윤성)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정윤호는 또 “류승룡 선배의 한마디가 힘이 많이 됐다. ‘여기 (배우들) 다 장난 아니다. 제대로 준비해서 오라’고 했다”며 “덕분에 무사히 재밋게 잘 찍었다”고 털어놨다.이에 이동휘는 “제대로 된 레슨이었느냐”며 최근 수많은 밈을 생성하며 역주행 중인 정윤호의 ‘땡큐’ 가사를 언급했고, 정윤호는 “보이지 않는 레슨이 많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한편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총 11부작으로, 오는 16일 3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를 추가 공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8 11:20
영화

‘쥬라기 월드4’, 첫 주말 100만 돌파…‘노이즈’ 2위로 ‘쑥’ [IS차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출발을 알린 가운데, ‘노이즈’ 역시 역주행에 성공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4’)은 지난 주말(7월 4일~6일) 80만 45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5만 9354명이다.지난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4’는 ‘쥬라기 공원’ 3부작, ‘쥬라기 월드’ 3부작을 잇는 새 시리즈로,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2위에는 이선빈 주연의 ‘노이즈’가 랭크됐다. ‘노이즈’는 같은 기간 32만 6213명의 관객을 추가했다. 누적관객수는 67만 3432명이다. 앞서 ‘노이즈’는 개봉 첫 주말(6월 27일~29일) ‘F1 더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지만, 2주 차 주말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2위까지 상승, ‘개싸라기’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3위는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전주 주말 대비 2계단 내려온 성적으로, 주말 관객수는 32만 660명, 누적관객수는 98만 1073명이다.‘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가 최하위 팀에 합류,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와 함께 일생일대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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