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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연가' 하이라이트 메들리 "정통 트로트 끝판왕"

가수 송가인이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예고했다. 송가인은 19일 공식 SNS를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음원 영상을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 곡인 ‘비 내리는 금강산’과 ‘기억 저편에’를 포함해 ‘장미꽃의 전설’, ‘월하가약’, ‘밤차에서’, ‘사랑의 꽃씨’, ‘내 사랑 비타민’, ‘물음표’ 등 8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겼다. 영상에는 송가인의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는 물론 프로듀싱진 라인업도 공개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1년 4개월만에 내는 이번 음반으로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비 내리는 금강산’은 국민가요 ‘동백아가씨’의 작곡가 故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이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로 담아낸 정통 트로트 곡이다. 송가인의 애절한 보이스와 아코디언 & 스트링 연주의 절묘한 조화가 곡의 느낌을 한층 더 슬프고 가슴 뭉클하게 표현하고 있다. 더블 타이틀 곡인 ‘기억 저편에’는 송가인과 수차례 호흡을 맞춘 이충재 작곡가의 곡이다. 포크 바운스의 리듬으로 송가인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음악이다.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사랑이 남아 있는 당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 이루지 못한 가슴 아픈 사랑의 전설을 그려낸 ‘장미꽃의 전설’, 누구나 달님에게 빌어봤을 간절한 소망을 노래하는 ‘월하가약’, 밤차에서 만난 낯선 이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밤차에서’, 헤어진 이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원망과 그리움을 표현한 ‘사랑의 꽃씨’, 사랑의 힘은 활력소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내 사랑 비타민’, 정통 가요의 국악풍을 접목시킨 ‘물음표’까지 하이라이트 음원에 포함돼 골라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1일 발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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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B1A4 신우, 숨겨왔던 반전 예능감

B1A4(비원에이포) 신우가 반전 예능감으로 웃음을 이끌었다.B1A4는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25일 컴백을 앞두고 예능나들이로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렸다.특히 신우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신우는 첫 등장에서부터 자신의 명찰에 이름을 가린 채 아는형님 멤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우는 멤버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맞춰보라고 말했고, 신우의 이름을 모르던 민경훈은 B1A4 멤버들의 힌트를 보며 "신음? 신메?" 등의 이름을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신우는 "B1A4에서 서브 댄서와 서브 보컬과 서브 래퍼와 서브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자주 했으며 어느 상황에서든 뮤지컬 연기가 가능하다"며, 이후 여자 역을 맡은 강호동을 안고 진지하게 연가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신우를 중심으로 꾸며진 상황극이었다. 충청도 출신인 신우는 평소 자주 하는 말이 "그러는 거 아녀"라고 말했고, 바로와 공찬, 산들은 모두 한 번씩 데뷔 초기 신우에게 혼이 많이 났었다고 폭로했다. B1A4는 각각 고향의 사투리로 상황극을 선보였는데, "그러는 거 아녀"라는 신우의 말은 이날의 유행어처럼 좌중을 폭소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신우는 수많은 자작곡을 만들어내며 리더 진영과 더불어 B1A4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온 멤버다. 뮤지컬 ‘햄릿’, ‘삼총사’, ‘체스’ 등에서 남주인공 역할을 하며 안정된 연기력으로 차세대 뮤지컬 루키로 인정 받은 바 있다.황지영기자 2017.09.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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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여자친구,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청순 감정 저격

걸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첫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여자친구는 12일 자정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여름비'를 포함한 미니 5집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타이틀곡 '여름비'를 비롯해 리패키지 앨범에 새롭게 수록된 '레인보우'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콘셉트 포토와 함께 임팩트 있게 담겨있다. 유니크한 멜로디 라인과 함께 어쿠스틱 악기들이 더해진 록 기반의 밀도 높은 댄스곡 '레인보우'와 투명하게 빛나는 소녀들의 여름과 사랑이야기에 아름다운 클래식을 접목시킨 타이틀곡 '여름비'로 여자친구만의 감성 무드를 잘 표현해냈다. 더욱이 여자친구의 특유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리패키지 앨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특히, 앨범명 '레인보우'에 어울리는 여섯 멤버들의 청초한 매력이 담긴 사진이 추가 공개돼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만으로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여자친구의 데뷔 첫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는 비 온 뒤 더 빛나는 무지개처럼 앞으로 더 찬란히 빛날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지난 8월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에 신곡 '여름비'와 '레인보우' 2곡을 더한 총 10트랙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여름비’는 ‘귀를 기울이면’으로부터 시작되는 여자친구의 새로운 연작시리즈의 두 번째 시리즈로 지나간 여름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1’을 샘플링하여 감성적인 무드를 극대화했다.이에 여자친구는 그간 선보여온 '파워청순'에서 청순을 강조, 감성까지 더한 '청순감성'으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여름비'를 포함한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공개한다. 김연지 기자 2017.09.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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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전국 투어 마무리..56회 퍼펙트 매진 '진기록'

가수 이문세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엘지 아트센터에서의 서울 앵콜 공연으로 1년간 이어졌던 전국 투어 '씨어터(Theatre) 이문세'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문세는 지난 1년 동안 전국 19개 도시, 총 56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모든 도시에서의 모든 공연이 매진되면서 56회 전 공연 연속 '퍼펙트 매진'이라는 빛나는 기록을 세웠다. '씨어터 이문세'는 지난 4월 타이틀곡 '봄바람'이 수록된 정규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 발표와 함께 열린 전국 투어 공연으로, 2015년 4월 14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시작해 2016년 4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등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사랑 받고 있는 히트곡들은 물론, 2015년 4월 발표된13년만의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New Direction)'의 타이틀곡 '봄바람'과 '사랑, 그렇게 보내네'등 최신 곡들까지 총망라되었으며, 이문세의 대체 불가능한 감성과 가창력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문세는 지난 16일 공연이 1년간 전국 투어의 마무리 자리인 만큼 특별히 기념 떡을 제작해 모든 관객들에게 선물했으며, 공연 중 눈물을 보이며 마지막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문세는 1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어느새 가족처럼 친해진 100여 명의 스텝들에게 각별한 애정도 전했다. '씨어터 이문세'투어를 마친 이문세는 오는 5월, '홀가분 페스티벌’에 참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휴식을 취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황미현 기자 2016.04.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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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 故 김광석 감동무대 재현하며 시즌2 피날레

JTBC '히든싱어'가 고 김광석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감동무대로 '원조가수'가 함께하는 시즌2의 '공식 경합'을 마무리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김광석편의 시청률은 7.0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앞서 자체 최고기록이었던 박진영편(7.5%)에 이어 고공 시청률을 자랑하며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압도했다. 특히 김광석편은 세상을 떠난 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을 주선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앞서나갔다는 칭찬을 들었다. 제작진의 과감한 실험정신과 기획력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앞서 팝스타 마이클 볼튼이 출연의사를 밝히고 해외팬들까지 무대에 올라와 화제가 됐던 바, 내년에 전파를 탈 시즌3는 한층 더 진화된 방송이 될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3년 방송계를 뜨겁게 달군 '히든싱어' 시즌2가 남긴 것들을 살펴봤다. ▶시즌2 피날레 김광석 편, 1년여 준비 끝에 완성한 감동 프로젝트로 화제 '히든싱어' 시즌2의 김광석편이 방송된후 방송계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줄수 있는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인이 된 김광석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는 획기적인 시도 때문이다. 이날 MC 전현무가 밝힌 것처럼 제작진은 김광석편을 위해 무려 1년여 시간을 투자했다. 김광석이 남긴 곡들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됐기 때문에 목소리와 반주를 분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현무는 "오랜 시간동안 노력을 기울인 끝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된 곡을 디지털로 변환해 목소리를 분리시킬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겁없는 시도는 지금 세상에 없는 김광석을 다시 현실의 무대로 불러들였다. 모창능력자들과 김광석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같은 자리에서 함께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김광석을 기억하는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들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여기에 김광석과 함께 그룹 동물원을 결성했던 김창기, 김광석과 함께 활동했던 '절친' 한동준 등이 함께 해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향수를 자극했다. '서른 즈음에' '나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주옥같은 곡들이 울려퍼지고 영상 속에 김광석의 생전 모습이 나오자 그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출연자들도 속출했다. 방송후 '히든싱어' 홈페이지 및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도 '재미를 주면서 감성과 향수까지 자극하는 예능'이라는 호평이 올라왔다. ▶참신한 시도 돋보인 신개념 예능, 해외 포맷 판매 논의도 활발애초 '히든싱어'는 출연할 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을 찾는게 쉽지 않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끝날 프로그램'이란 말을 들었다. 하지만,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했다. 시즌1의 이문세에 이어 시즌2에 신승훈 등 대형가수들이 출연해 좋은 반응을 불러오면서 섭외는 한층 쉬워졌다. 또 출연가수들이 콘서트 티켓을 완판시키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요계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면 '히든싱어'를 공략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문세와 신승훈·아이유·휘성은 '히든싱어'가 방송된후 콘서트 티켓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히든싱어 출연=콘서트 티켓 완판'이란 공식이 생겨났다. 뛰어난 모창능력자들이 많아지면서 '원조가수'가 탈락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단순히 가수를 '띄워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가 판정단의 선택을 받는지 지켜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재미까지 주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히든싱어'의 보컬트레이너 조홍경은 "시즌1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모창능력자가 '원조가수'를 이기는 기적같은 상황까지 나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수 있었다. 신경을 쓴 만큼 결과가 좋아 기분좋다"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아이유 편에서는 외국인 모창능력자 샤넌이 무대에 올라 노래실력을 뽐내며 화제가 됐다. 휘성 편에도 영어강사로 일하기 위해 국내에 왔다는 흑인 참가자가 '휘성의 광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포맷 판매도 진행중이다. JTBC 한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 포맷을 수출한데 이어 6개국 방송사와 포맷 판매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즌3 어떻게 진행될까 일단 시즌2의 공식 경합은 끝난 상태. 하지만, 시즌2가 완전히 막을 내린건 아니다. 내년 1월 4일엔 시즌2의 하이라이트를 한 자리에서 볼수 있는 스페셜 방송이 전파를 탄다. 11일과 18일엔 두 차례에 걸쳐 시즌2에서 화제가 됐던 모창능력자들을 모아 '왕중왕전'을 펼친다. 25일엔 생방송으로 '왕중왕전'을 마무리하는 무대를 내보낸다. 실시간으로 대국민 문자투표까지 진행해 '최고의 모창능력자'를 가려낸후 시즌2를 마무리한다. 그렇다면, 시즌3는 어떻게 진행될까. '히든싱어'의 연출자 조승욱 PD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은 단계다. 일단,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즌2에 대한 반응이 열광적이었던만큼 기대에 부합하는 시즌3를 만들기위해 제작진 전원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JTBC 홍보팀 측에서는 "김광석편을 성공시킨만큼 김현식과 유재하 등 고인이 된 가요계 '전설'을 무대로 다시 불러오는 작업이 또 한번 추진될 수도 있다. 만약 마이클 볼튼의 출연이 성사된다면 향후 더 많은 해외 가수들과의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여러가지 발전적인 방향을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3.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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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누가 당신을 만년 조연이랬나요?

골든 포티(Golden-forty)의 화려한 비상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40대 스타들이 영화와 TV부문에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등 주요부문을 휩쓸었다. 십여년이 넘게 각자의 자리에서 내공을 키워온 관록의 스타들이 쏟아낸 이야기들이 뜨거운 눈물과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9일 오후 6시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JTBC 생중계로 진행된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에는 화려한 볼거리를 넘어서 감동이 넘쳐났다.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수십명의 톱스타들이 행사장을 누비며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고, 경쟁이 끝난후에는 결과에 승복하며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대상은 각각 TV부문의 유재석(41)과 영화부문의 류승룡(42)이 차지했다. 특히 류승룡의 대상 수상은 '대기만성'의 좋은 예로 감동을 줬다. 류승룡은 연극무대를 거쳐 35살에야 영화계에 발을 디뎠고 최근 2년 사이에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늦깍이 스타'. 무명생활을 버텨내고 명배우라 불리게 된 류승룡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놀라움과 축하의 탄성의 터져나왔다. 류승룡 역시 예상치못했던 큰 상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년간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스타성을 확보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 뿐 아니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로 두 차례나 '천만'흥행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가 됐다. 영화 데뷔후 조연상 이외의 큰 상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도 화제였다. 2008년 제44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강호동에 이어 MC로선 두번째로 TV부문 대상 수상자가 됐다. '국민MC'강호동이 상을 주고, 유재석이 상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유재석은 지상파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을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발군의 예능감과 진행력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끈기, 또 노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 뿐 아니라 동료들과 프로그램까지 상승효과를 누리게 만드는 실력파 MC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었다. TV부문의 남녀최우수연기상도 40대 연기파 배우 손현주(48)·김희애(46)에게 돌아갔다. 손현주는 SBS 드라마 '추적자 더 체이서'로 상을 받았다. 억울하게 죽은 딸과 아내의 복수를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는 형사로 등장해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액션연기 뿐 아니라 깊이있는 감정연기로 '깊이가 다른 배우'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희애는 JTBC '아내의 자격'의 히로인으로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다섯번째로 백상과 인연을 맺었다. 앞서 지난 23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29회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39회 최우수연기상, 40회에서도 대상을 받았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아내의 자격'에서는 '참된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중년여성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손현주와 김희애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등장에 후배 스타들도 큰 박수와 함께 축하의 함성을 질러 눈길을 끌었다. 영화부문의 최우수연기상은 하정우·김민희에게 돌아갔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으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2011년(47회)과 2010년(46회)에 각각 '황해'와 '국가대표'로 2년 연속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후 한 해를 건너뛰어 또 한번 같은 상을 받으며 영화계 '대세'임을 입증했다. '베를린'에서는 액션과 감정연기를 변주하며 기량을 발휘했다. 베테랑 배우만이 보여줄수 있는 섬세함으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민희는 '연애의 모든 것'으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젊은 여성들의 연애관을 잘 반영한 캐릭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근 수년간 남자배우 위주의 영화가 주로 제작됐던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게 존재감을 과시한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새롭게 신설된 영화부문 남녀 조연상은 마동석(42)과 조은지가 가져갔다. 마동석은 '이웃사람'으로, 조은지는 '후궁, 제왕의 첩'으로 각각 연기력과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신인연기상 수상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TV부문 신인연기상은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이희준과 tvN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가, 영화부문은 '마이 리틀히어로'의 지대한·'코리아'의 한예리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그중 12세 아역배우 지대한은 백상예술대상 사상 최연소 수상자였을 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아동으로서도 처음으로 상을 가져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광해, 왕이 된 남자', TV부문 교양·예능·드라마 작품상은 각각 KBS '한국인의 밥상', MBC '일밤-아빠 어디가', SBS '추적자 더 체이서'가 받았다. 감독·연출상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김규태PD가 수상했다. 남녀 TV예능상은 김병만과 신보라가 가져갔다.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은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 시나리오상은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전에 팬들의 투표로 진행된 남녀 인기상 4명은 '연가시'의 김동완과 '7번방의 선물'에서 열연한 박신혜, 또 '보고싶다'의 박유천과 '패션왕'의 유리가 차지했다. 이날 행사는 진행 방식 자체도 다채로웠다. 메인 무대 외에 런웨이를 따로 만들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고정된 MC석을 없애고 오상진·김아중·주원 등 세 MC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진행하도록 만들어 딱딱했던 시상식의 틀을 깨고 젊은 층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 경희의료원, 중앙일보, 조인스MSN이 후원했으며 JTBC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별취재반 2013.05.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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