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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페이스 에이 박재구, "연예계 축구 실력 내가 넘버원"
스페이스 에이 인터뷰 ②에 이어 대한민국은 아직 '스페이스 에이'를 기억한다. 넘쳐나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은 일일이 기억하지 못해도, 자라던 시절에 함께 했던 '스페이스 에이'라는 그룹명을 또렷이 기억하는 성인들이 많다.여전히 '죽도록 너만 사랑하는데' 라는 가사와 함께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그 다음 '왜 날 믿지 못하니' 부분은 자연스럽게 따라부를 수 있다.스페이스 에이는 2000년대 초, 대중의 뇌리에 그룹명과 히트곡을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얼굴'을 함께 알리지는 못했다. 2014년 현재 스페이스 에이 멤버 박재구와 한영준은 거리를 지나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두 남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새앨범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다. 쉽고 친숙한 특유의 음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던 시절을 재현하고자 한다. - 박재구님은 축구 실력이 연예계에서 정평이 나 있을 정도인데.박재구 "스페이스에이를 그만둔 28살쯤에 프로축구 K리그 3부리그 테스트를 받아 합격했다. 그러고 있으니 인도네시아 프로구단에서 연락이 오더라. 집도 주고 차도 준다고 하길래 ‘내 재능이 혹시 축구인가’라고 생각까지 했었다. (웃음) 사실 연예인 축구대회나 동호회에 나가도 ”재구형은 축구를 했었어야돼“라고 한다."한영준 "요즘은 연예인들이 예능에 나와서 본업외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예전에는 ‘드림팀’ 하나 였다. 만약에 예전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축구실력을 보일 수 있는 예능이 있었다면, (박)재구형은 훨씬 더 주목을 받았을거다." - 비스트 윤두준, 샤이니 민호등 후배들의 축구실력을 보면 어떤가.박재구 "욕 먹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냥 보면 ‘열심히는 한다’라고 생각한다. (웃음) 샤이니 민호는 탄력이 엄청 좋아서 가능성이 보인다. 그런데 재능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우리동네 예체능’에 나갔다면 몇 골 정도 넣었을까.박재구 "쉽게 말해서 나 혼자 공격을 보고, 나머지 멤버가 쳐져서 수비를 보면서 나에게 공만 공급해주면 원하는대로 골을 넣을 수 있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다.(웃음)대한민국 연예인 중 나보다 축구 잘하는 사람은 없다. 자신있게 말씀드리겠다." - 선배 가수 김흥국의 축구실력은.박재구 "죄송하지만 축구는 살찌면 ‘끝’이다. 김흥국 선배님은 배가 좀 나오시지 않았나. 다만 멈춰서 플레이하는 프리킥이나 코너킥은 센스를 갖추고 계시다."- 한영준님은 가수 생활외에 연기 생활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한영준 "뮤직비디오나 연극무대에 주로 섰다. TV나 영화에는 단역으로 가끔씩 출연하곤 했다. 스페이스에이 활동을 계속하겠지만 연기생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 단역이라고 하니, 설움도 있었을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없던가.한영준 "오히려 사람들이 내 얼굴을 조금이라도 알아봤다면 나는 집에만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를 아무도 못 알아봐주시는게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졌다. 연기자에 있어서는 ‘나는 신인’이라고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행인 1, 역할2’ 같은 연기를 해도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가.한영준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민기씨가 맡은 역할이 좋다. 내가 지방 출신이다보니. 아무래도 사투리를 쓰는 배역의 느낌도 더 잘 살릴 수 있고, 억양이나 가사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 ‘무시무시한 킬러’가 잘 어울리는 얼굴인 것 같다.한영준 "사실 그런 말씀을 많이 듣는다. 뭔가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악역쪽으로 많이 보시는데, 개인적으로도 사악하고 잔인한 역할에 욕심이 있다. 한번 해보고 싶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08.30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