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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해빙',심리스릴러 선율X조진웅 김대명 이청아의 캐릭터 변주곡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이 돋보이는 심리스릴러가 나왔다.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빙(이수연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해빙'은 우연히 미제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비밀을 알게된 한 남자(조진웅)와 그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의심스러운 사건을 그린 심리스릴러다. 영화는 병원 도산 후 이혼까지 하고 선배 병원에 취직한 내과의사 조진웅(승훈)이 미제살인사건으로 유명한 한 도시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진웅은 치매아버지 신구(정노인)를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김대명(성근)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들게 된다. 하지만 집 주인이 아무리 봐도 수상한 점 투성이다. 조진웅은 의도치 않게 이들을 관찰하게 되고, 김대명과 술자리를 한 뒤로 자꾸 주변에 이상한 일이 생긴다.장르 특성상 사건의 비밀이 무엇인지 예측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수연 감독은 스토리를 여러번 꼬았고, 관객들이 속아넘어갈 여러 함정들을 곳곳에 팠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만 따라가도 충분히 손에 땀을 쥐는 재미가 있다.여기에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이 돋보인다. 조진웅은 살인사건의 비밀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 내시경 전문의 승훈, 김대명은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 성근 역을 맡았다. 신구는 치매 노인을, 이청아는 토박이 간호조무사를 연기했다. 평범한 캐릭터는 없다. 보자마자 어떤 캐릭터인지 한 번에 파악되는 캐릭터도 없다. 비밀 하나쯤은 품고 있어보이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은 디테일한 연기로 소화했다. 조진웅·김대명·이청아·신구 등 주요 배우들은 전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통해 영화 속에서 연기 변주곡을 펼친다. 조진웅은 "어떤 배우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릭터에 나를 잘 맞춰야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는) 내겐 도전이었다. 이번 역할에선 불안, 그 불안감으로 전락했을 때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하나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청아는 "영화 보시기 전에 기존의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르지 않다고 하실까봐 걱정했다"며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와 간호사복을 벗었을 때 달라지는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지워야 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연기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하려 했다"고 말했다. 3월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김연지 기자사진=정시종 기자
2017.02.24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