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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보강 운동만 1시간 '체력 저축'하는 불혹의 베테랑이 있다 [IS 피플]

세 번이나 방출당한 LG 트윈스 베테랑 김진성(40)의 롱런 비결은 꾸준한 '체력 저축'이다. 김진성은 20일 기준으로 올 시즌 3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있다. 불혹의 나이가 된 그는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며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에서 김진성이 전반기에 가장 고생했다. 유영찬이 (6월 초) 복귀하기 전까지 공백을 메워줬다"고 칭찬했다.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진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차명석 단장은 "김진성인데 무슨 입단 테스트냐"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LG에 새 둥지를 튼 김진성은 2022년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69경기(2위 SSG 노경은 242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에도 총 52차례 마운드에 올라, 2001년생 정현수(롯데 자이언츠·54경기)에 이어 최다 등판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진성은 "팀이 날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 싶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줘서 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홀로 운동'을 좋아하는 김진성은 "경기 전에도 러닝을 20분 정도 뛰고, 끝나고 또 20분을 뛴다. 경기 후에 보강 운동을 1시간 정도 한다"고 말했다.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도 신경을 쓴다. 보강 운동에 이처럼 열을 쏟는 것을 '저축'에 비유했다. 그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보강 운동을 저축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보강 운동이 귀찮아도 매일 빠짐없이 하라'고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또 "더운 여름철에 캐치볼에 너무 힘을 빼지 말고, 그 힘을 아껴서 경기에서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김진성은 성남중 1년 선배인 노경은과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그는 "몸을 빨리 푸는 법 등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은 김진성에게 "올해는 네가 홀드왕 해라"고 후배를 응원한다. 김진성은 현재 조상우(24홀드·KIA 타이거즈)에 이은 부문 2위. 그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나도 홀드왕을 차지하고 싶다"라면서도 "(6월 중순까지) 1위를 달릴 때 욕심이 있었지만 (2위로) 밀려나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부 지표를 보면 경은이 형과 조상우가 홀드왕 경합을 벌인 거 같다. 나는 우리 팀 1위 탈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지난달 다소 주춤했다. 그는 "전반기를 돌아보면 10점 만점에 6점이다. 전반기 막바지 위기 상황에서 올랐을 때 승계 주자 실점이 많아 안타깝다"라며 "우리 팀이 1위로 올라서려면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마음보다 '내가 해결해야지'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성은 후반기 첫 등판이던 지난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20일에는 2-2로 맞선 6회 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해 황성빈을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 팀의 3-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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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밖에 없다. 절대 다치면 안돼"...13경기 무실점→첫 2군행 충격 요법 통할까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21)이 개막 후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갔다. 주전 포수 박동원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0일 박명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명근이 2군에 내려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박명근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4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54이다. 2023년 입단한 그는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2023년 혜성같이 등장해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박명근은 지난해 2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39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특히 시즌 초반 상승세가 무서웠다. 박명근은 개막 후 5월 2일 SSG 랜더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당시 주전 포수 박동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명근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어린애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박명근에데 "믿을 건 너밖에 없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 너 다치면 진짜 끝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당시 LG 필승조로는 박명근과 베테랑 김진성 둘 뿐이었다.김진성이 포크볼을 앞세운 경험이 앞세운다면 박명근은 구위가 돋보였다. 박동원은 "(박)명근이가 시즌 초반 구위가 종말 좋았다. 구위만 놓고 보면 우리 팀에 명근이보다 좋은 투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까지 박명근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고작 0.62였다. 그러나 박명근은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5월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하더니 6월 6.30, 7월 13.50으로 안 좋았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3으로 뒤진 8회 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볼넷 2개, 안타 1개로 부진했다. 박명근은 유영찬, 장현식의 복귀 후 필승조에서 불펜 B조로 떨어졌다. 이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군에 머무르면서 12일 동안 개점휴업을 했다. 벤치의 믿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부진이 거듭되자, 결국 벤치에서 칼을 빼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명근의 부진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사실상의 '충격 요법' 차원임을 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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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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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운영이 훨씬 쉬워졌다"...이제 없으니 티가 난다, 너무 커 보였던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의 빈자리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지난 18~19일 LG전에 모두 등판했고 각각 1이닝 무실점, 1과 3분의 1이닝으로 무실점했다. 이틀 동안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를 8명 상대해 딱 안타 1개만 내줬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없었으면 (정철원과 최준용이) 이틀 모두 투입됐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이틀 연속 LG 좌타선을 완벽 봉쇄하면서 18일에는 정철원, 19일에는 최준용이 하루씩 휴식했다. 홍민기의 파급 효과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가 1군 무대에 자리 잡으면서 불펜 운용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홍민기의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떨어져 못 올라왔는데, 올해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민기는 20일 LG전에 휴식조에 포함됐다. 지난 이틀 동안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롯데는 20일 선발 투수 이민석의 6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홍민기가 휴식으로 이날 최준용과 정철원이 모두 등판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2-2로 맞선 8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무사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정철원은 1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롯데로선 당연히 18~19일 LG 좌타자를 꽁꽁 틀어막은 홍민기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위 롯데는 2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0:05
프로야구

13경기 연속 무실점 기세는 어디로? LG 박명근 시즌 첫 2군행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21)이 개막 후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갔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박명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명근이 2군에 내려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전날(19일) 롯데전 1-3으로 뒤진 8회 초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볼넷 2개, 안타 1개로 부진한 탓이다. 박명근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4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54이다. 박명근은 개막 후 5월 2일 SSG 랜더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당시 박명근은 베테랑 김진성과 함께 LG 불펜을 지탱했다. 그러나 박명근은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월별 평균자책점이 5월 6.94에서 6월 6.30, 7월 13.50으로 계속 안 좋았다. 필승조에서 불펜 B조로 떨어진 박명근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군에 머무르면서 12일 동안 개점휴업을 했다. 그만큼 벤치의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부진이 거듭되자, 결국 벤치에서 칼을 빼 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명근의 부진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재정비 차원의 2군행"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0 18:00
메이저리그

31홈런 타자+KBO 역수출 에이스...'트레이드 1등 판매자' 애리조나, 필요한 건 '투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적은 낮아도 트레이드로 내놓을 수 있는 대형 선수들 덕분이다.애리조나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47승 50패(승률 0.485)로 마쳤다.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가 11경기에 달해 지구 우승 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가려 해도 이 부문 3위와 승차가 5.5경기로 작지 않다.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애리조나는 가능성 낮은 현재에 올인하기보다 다음 시즌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을 마감 시한 안에 트레이드로 넘긴다면 상당한 대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인 AZ센트럴은 1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애리조나의 목표는 더 이상 해석하기 어렵지 않아졌다. 그는 판매자가 될 것 같은 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며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선언은 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다. 3루수인 수아레즈는 전반기 타율 0.250 31홈런 78타점 58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거포다. 3루수가 약점으로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노리기 좋은 매물로 꼽힌다. 마운드에선 FA를 앞둔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2명이나 있다. 트레이드 매물로는 최고인 셈이다. 지난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후 매년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한 갤런도 트레이드 유력 후보다.갤런은 통산 163경기 60승 47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는데, 올해 유독 부진하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른다. 다만 오랜 시간 실력을 증명한 투수인 만큼 시장의 인기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출신' 메릴 켈리의 인기가 더 높을 수도 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세 차례 10승 이상도 달성했다. 올해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34로 전반기를 마쳤다.켈리는 갤런의 부진뿐 아니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코빈 번스 등 고액 연봉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린 애리조나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켈리의 구위는 갤런보다 떨어지지만, 팔색조 투구 덕에 못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파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문제는 대가다. 애리조나의 타깃은 투수다. AZ센트럴은 "애리조나가 선수들을 판다면 대가로 투수진을 노릴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갤런과 켈리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FA로 떠나게 돼 공백이 생긴다. 번스와 마무리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을 입은 탓에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애리조나는 이미 MLB에 데뷔한 어린 투수 등 유망주들을 상대 구단에 요구할 공산이 크다. 매체는 "이번 데드라인은 애리조나가 내년에도 우승 경쟁 가능성을 키울 투수진 뎁스(선수층)를 쌓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2:04
프로야구

'당연한 걸 왜 물어' 5G 연속 출장도 못 막는 투지...김택연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가 나가야죠" [IS 인터뷰]

"세이브 상황이라면, (당연히)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3연투도, 5경기 연속 등판도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의 투지와 책임감을 사그라들게 할 순 없었다.김택연은 2025시즌 전반기를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쳤다. 그는 지난해 열아홉 살 나이에 60경기 65이닝을 소화해 때아닌 혹사 논란을 빚었는데, 올해도 전반기에만 40경기 45이닝을 소화했다.그는 특히 전반기 종료 직전 등판이 잦았다.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KT 위즈 3연전에 모두 등판한 그는 경기 없는 7일 하루만 쉰 뒤 다시 8, 9일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에 연달아 출전했다. 최장 3연투, 경기로는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김택연과 면담하면서 '네가 많이 던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좀 쉬자. 오늘 경기는 건너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랬더니 '세이브 상황이라면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더라"며 " 투수들도 출전 욕심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김택연은 이에 대해 당연하다는 듯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라면 당연한 마음가짐이고, 그걸 말씀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좋든 안 좋든 세이브 상황에선 당연히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상대로서도 나가야 하는 투수(마무리)가 안 나오면 사기가 오를 수 있다"며 "중간에 하루를 쉬었던 만큼 (롯데전) 2연투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투구 수도 많지 않아 피로도도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선수의 의지에만 의존할 순 없다. 조성환 대행은 "김택연이 '힘들면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웃으며 "선수 본인에게 맡기면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김택연은 우리 팀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뛰어야 하는 선수다. 쉬어야 할 때 쉬게 하고, 투구 수 관리도 세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쉬운 일은 아니다. 조성환 대행은 "쉽지만은 않더라. '오늘은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필요한 상황이 오면 라인업에서 필승조 이름 글자가 두껍게 보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1군 엔트리에 제외된 최지강·이병헌 등이 후반기 복귀하고, 선발이던 최원준도 불펜에 가세한다. 뎁스(선수층) 강화로 김택연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김택연도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넘어선 후반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비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아프지 않고 잘 던진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보완할 점도 있고, 좋아진 점도 있다. 잘 보완하는 후반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9:53
프로야구

'3년 연속 최하위' 유력, 결국 칼 들었다…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경질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가 유력해진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다.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14일 발표했다.당장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대행으로 키움 선수단을 지휘한다. 구단은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고, 고형욱 단장을 대신할 신임 단장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을 임명했다.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키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해 5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고, 2년 차인 2022년엔 정규시즌 3위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키움은 2022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4억원 재계약을 홍 감독에게 안겼다.재계약 당시만 해도 전망이 밝았다. 당시 키움은 핵심 선수들이 탄탄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 김혜성과 전년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자 안우진을 보유한 상황. 하지만 이정후가 2023년 부상으로 86경기만 소화했고, 안우진도 8월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시 1년 뒤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난 가운데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빠졌다.키움에서는 전력 유출이 이어져도 충분한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종현·이형종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최원태·조상우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키움은 올해도 27승 3무 61패(승률 0.307)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5경기 차로 벌어져 10위를 탈출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 2명과 계약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 승부수는 '독'이 됐다. 잔여 시즌에서도 큰 희망을 찾기 어렵게 되자 키움은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는 칼날을 빼 들었다.키움은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하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키움의 프런트 수장은 허승필 신임 단장이 맡게 됐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를 맡았던 허 단장은 2016년 키움에 합류해 국제 파트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허승필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7:29
프로야구

"쇄신을 위한 결정" 단장·감독·수석코치 한 번에 날린 키움…"홍원기 감독 잔여 연봉 보전"

"쇄신을 위한 결정이다."단장·감독·수석코치 교체를 한 번에 모두 경질한 키움 히어로즈의 설명이다.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김창현 수석코치를 일괄 보직 해임했다. 전반기를 리그 최하위(27승 3무 61패, 승률 0.307)로 마무리한 키움은 3년 연속 꼴찌가 유력한 상황.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일정(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감독과 단장이 동시 경질된 경우는 있었지만, 수석코치까지 일괄 정리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라고 놀라워했다.구단에 따르면 설종진 퓨처스(2군)리그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고 당분간 수석 코치 없이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김태완 2군 타격 코치가 1군 타격 코치로 보직 전환하고 오윤 1군 타격 코치가 2군 감독 대행 겸 타격 코치를 겸한다. 노병오 2군 투수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로, 정찬헌 1군 불펜 코치가 2군 투수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결과적으로 2군에서 호흡을 맞춘 설종진 감독대행을 김태완 코치가 보좌할 전망이다. 관심이 쏠린 신임 단장에는 허승필 운영팀장이 선임됐다. 허승필 신임 단장은 구단 내 실세로 익히 알려진 인물. 마케팅 파트 A 상무와 함께 실권자로 물밑에서 여러 일에 관여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선수단을 이끄는 수장까지 맡게 됐다. 이와 맞물려 시즌 중 이미 역할이 축소돼 있던 고형욱 단장은 짐을 싸 팀을 떠나게 됐다. 파격에 가까운 보직 해임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쇄신을 위해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키움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홍원기 감독의 연봉은 보전한다. 홍 감독은 2022년 11월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재계약한 상황. 올해 계약 만기였는데 시즌을 불과 2~3개월 남겨 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구단 관계자는 "당연히 계약 기간의 보수는 정상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00:10
메이저리그

이정후 2루타, 사사키는 8월 복귀?...2025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무리

2025 메이저리그(MLB) 전반기가 마무리되면서 한국 선수들의 성과와 부상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 각각 시리즈 4안타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시즌 타율을 0.249로 유지했다. 그는 7회 말 2사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어냈으나, 팀은 연장전 끝에 2-5로 패했다. 반면 김혜성은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대타로 출전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은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7로 떨어졌으며, 팀은 1-4로 패배했다. 김하성은 지난 11일 첫 홈런을 기록했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탬파베이는 이번 4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전반기를 50승 47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보스턴은 10연승을 기록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한편,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는 전반기 복귀에 실패했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사사키가 불펜 투수로 훈련 중이며 통증이 없다고 밝혔지만, 8월 말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사키는 올해 MLB에 데뷔했으나 부상과 구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의 복귀 여부는 다저스의 투수진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07.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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