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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운수 오진 날’, 이성민과 유연석의 연기변신 돋보이는 명작 스릴러

운수 좋은 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최악의 날이었다는 반전과 역설의 서사는 우리에게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로 익숙하다. 그날 따라 유독 손님이 많아 운수대통한 줄 알았던 인력거꾼 김첨지가, 늘 배곯던 아내가 그토록 먹고 싶어 하던 설렁탕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차가운 시신으로 변한 아내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소설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돼지가 떼로 몰려드는 꿈을 꾼 택시운전기사 오택(이성민)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운수 좋은 하루를 보내는 듯싶었지만, 묵포까지 거액의 택시비를 제안한 장거리 손님을 태우면서 최악의 하루를 맞게 된다. 알고 보니 그가 연쇄살인범이었던 것이다. 인력거 대신 택시로 소재를 바꿔 운수 좋은 줄 알았지만 정반대의 하루를 맞이하게 된 상황은 ‘운수 좋은 날’과 그 반전의 서사가 비슷하지만, ‘운수 오진 날’은 그 택시에 연쇄살인범을 태우면서 완전히 다른 스릴러로 변신한다. 농담처럼 혹은 타인의 이야기처럼 살인의 뉘앙스를 풍겨대던 이 금혁수(유연석)라는 인물은 급기야 본색을 드러낸다. 제 손을 칼로 그으며 자신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오택에게 보여주더니, 이젠 대놓고 자신이 살인자라는 걸 자랑하듯 늘어놓는다. 공포에 질린 오택은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건 이 살인마가 얼마나 잔혹한가를 직접 목도하게 될 뿐 지옥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운수 오진 날’은 바로 이 스릴러의 맛을 극대화했다.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묵포라는 지방까지 달려 나가는 그 한 흐름 속에서 오택과 연쇄살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공포와 긴장을 끊임없는 극적 상황으로 전개한다. 사실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그것도 여러 인물이 아닌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이란 단조로울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이 이야기하는 옛 사건들과 오택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들이 겹쳐지고, 두 사람이 대결하는 상황이 불러일으키는 예기치 못한 전개들이 더해지면서 ‘논스톱 스릴러’의 맛을 보여준다. 여기에 원작 웹툰에는 없는 황순규(이정은)라는 피해자의 엄마가 등장하면서 스릴러는 추격전의 서사를 더해 입체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이미 전편이 공개된 ‘운수 오진 날’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방영됐다. 그건 파트1과 파트2의 스토리가 사뭇 다른 색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트1이 오택과 연쇄살인범 그리고 황순규의 쫓고 쫓기다 결국 연쇄살인범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피해자들의 양상을 다루고 있다면, 파트2는 모든 게 다 끝나버린 듯한 절망의 밑바닥에서 연쇄살인범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오택의 반격이 시작된다. 그래서 파트1 6부작이 더 이상 파트2의 이야기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의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준 후에도, 파트2 4부작의 동력은 멈추지 않는다. 다 보고 나면 10부작이 이토록 밀도있는 스릴러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게 놀랍게 느껴질 정도다. 이게 가능해진 건, 전체 10부작을 관망하는 스토리를 애초 꼼꼼하게 짜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부분에 짧게 등장했던 어떤 장면은 뒷부분에 그 진짜 의미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10부작의 논스톱 스릴러를 숨 쉴 틈 없는 쫄깃함으로 채운 건 연기자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다. ‘재벌집 막내아들’이나 ‘형사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성민은 이 작품에서는 같은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겁 많고 정 많은 소시민 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그 선하디 선한 눈매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유연석은 이 작품에서는 눈을 쳐다보기도 끔찍한 연쇄살인마의 섬뜩함을 연기해낸다. 여기에 아들의 죽음을 비통해하며 연쇄살인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이정은의 슬프기까지 한 모성애 연기가 더해져 ‘운수 오진 날’은 제목처럼 ‘오진’ 연기의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과연 진짜 인간다운 것은 무엇인가. 잘 살고 못 사는 것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판단되고 그것은 타고난 팔자이고 운수라 여기는 세상이지만, 진짜 가치는 그 가운데에서도 어떤 인간적인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드라마는 스릴러를 빌어 에둘러 말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12.18 05:25
연예일반

한지민‧이민기, 위로가 이렇게 설렐 줄이야…‘힙하게’, 시청률 8%대 유지

‘힙하게’ 배우 한지민, 이민기의 투박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위로가 설렘을 선사했다.17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1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8.0%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 기록이던 10회 8.1%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8%대를 유지했다. 이날 방송에선 봉예분(한지민 분), 문장열(이민기 분)이 한발 더 가까워졌다. 진실 추적 역시 새 국면을 맞았다.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던 김선우(수호 분)의 안타까운 과거사, 탐욕이 드러난 국회의원 차주만(이승준 분)에게 칼을 겨누는 무당 박종배(박혁권 분)의 반전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예열(예분X장열)’ 콤비’의 훅 치고 들어오는 로맨스는 ‘심쿵’을 유발했다. ‘눈치 제로’ 문장열은 심란해하는 봉예분의 마음을 단 번에 알아차린 후 걱정했다. 봉예분은 엄마 정미옥(최정인 분)이 죽기 전, 차주만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주만이 차에서 내린 후 잠에 든 듯 움찔거리는 정미옥의 마지막은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차주만은 봉예분에게 정미옥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바빠서 정미옥을 챙기기 못했다며 죽기 전 몇 달 동안 얼굴도 한 번 못봤다는 차주만의 거짓말은 봉예분을 혼란스럽게 했다.엄마가 왜 세상을 떠났는지 알고 싶었던 봉예분은 문장열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문장열은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넸다. 봉예분은 문장열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담긴 위로에 ‘심쿵’했다. 뭐하는 거냐고 묻는 봉예분에게 “위로”라면서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한 문장열. 봉예분은 누가 위로를 이렇게 하냐며 문장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어깨에 갖다대며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게 위로죠”라고 알려줬다. 이어 그는 봉예분의 어깨를 다정히 토닥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따뜻하고 설렘이 가득했던 ‘위로’ 스킨십이었다. 문장열이 봉예분을 빤히 바라본 찰나의 순간까지 ‘예열 콤비’의 달달한 ‘썸’은 심박수를 높였다. 봉예분과 문장열의 설레는 관계 변화와 함께 충격적인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실 정의환(양재성 분)은 기자였던 딸 정미옥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의심했다. 정미옥이 죽기 직전까지 취재했던 무진 재개발 사기 사건을 원종묵(김희원 분)에게 조사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차주만이 보좌했던 윤덕현(최무성 분) 전 국회의원이 노른자 땅을 샀다가 재개발해서 관광특구 된다는 소문에 땅값이 오르자 모두 팔아버린 것. 재개발이 되면 땅값이 올라간다고 사라고 부추겨 피해자들을 양산한 사람은 차주만이었다.차주만의 탐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땅값이 떨어지자 그 땅을 다시 사들였다. 그가 국회의원이 된 후 다시 관광특구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은 소름을 유발했다. 더욱이 차주만은 정의환이 자신의 후원자 명단을 가지고 갔다가 돌려놓은 걸 알고 있었다. 정의환을 압박하며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중적인 면모와 건강이 좋지 않은 듯 휘청거리는 정의환, 그리고 이 모든 걸 남몰래 지켜보는 정현옥(박성연 분)의 전 남편 안경택(이윤재 분)의 의뭉스러운 표정은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문장열의 김선우에 대한 의심은 커졌다. 김선우는 자신을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는 문장열에게 “사람 죽이려고요. 이런 말이 듣고 싶으신 거예요?”라고 말하며 서늘한 눈빛을 보였다. 김선우는 의심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범인을 미친 듯이 잡고 싶은 형사의 본능이라는 문장열에게 “본능이 아니라 무능 아닌가? 근거 없이 사람 의심하는 건 폭력”이라고 맞섰다. 문장열은 때론 근거보다 형사의 촉을 믿어야 할 때가 있다며 김선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게 형사님 일이라면 어쩔 수 없죠. 이해하겠습니다”라고 미소를 짓는 김선우의 알 수 없는 속내는 긴장감을 높였다.또 다른 비밀이 드러났다. 부동산 거품이 꺼진 후 피해자들은 빚더미에 올랐다.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숙(김채원 분)의 아들이 바로 김선우였다. 김선우는 어린 시절 생계에 어려움을 겪다가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김선우가 그동안 차주만에게 묘한 반감을 드러냈던 이유가 밝혀진 것. 수많은 피해자들을 뒤로 한 채 뻔뻔하게도 관광특구 개발을 주장하던 차주만의 특강을 들은 김선우는 엄마 고향이자 차주만이 있는 무진으로 내려왔다.두 얼굴의 차주만의 탐욕, 그로 인해 엄마를 잃은 김선우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드러난 가운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차주만의 거짓말로 혼란에 빠진 봉예분은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리고 상상도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연쇄살인범이 입었던 판초 우의를 입은 박종배가 장미 무늬 칼을 들고 차주만을 향해 다가가는 반전 엔딩은 예측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힙하게’ 12회는 이날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7 09:31
연예일반

[오!뜨뜨] 살인부터 밀수까지… 오싹한 범죄물로 더위 OUT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걸 가지고 돈을 벌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미국 드라마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전직 테니스선수 부부가 배관공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은 코미디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LA에 웨스트사이드 리퍼라는 연쇄살인범이 등장,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은퇴한 테니스선수와 부동산 중개인 부부는 우연한 기회로 이 살인범과 알게 된다. 이들은 살인범이 등장하는 최초의 팟캐스트를 만들어 돈을 벌 계획을 세우는데…. 살인범에 대한 미국 사회의 집착을 꼬집는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는 4일부터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비라판 사냥밀수, 밀렵, 납치, 살인. 이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인도 출신의 범죄자로 약 36년 동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비라판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비라판 사냥’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극악무도한 밀수꾼 비라판. 피로 물든 범죄 행각을 일삼는 그를 붙잡기 위해 인도 남부에서는 무려 20여 년에 걸친 추적이 이어지는데…. 그의 등장과 몰락을 담아낸 다큐시리즈는 4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사체의 증언‘미스터 메르세데스’의 사이코패스 해리 트레드웨이와 ‘바바리안’의 여전사 잔느 거소드가 뭉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사체의 증언’이 3일 국내에 상륙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사체의 증언’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서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법의학 수사 스릴러 드라마다.사체가 지닌 스토리와 각 인물들의 심리를 파고들며 긴장감을 형성, 법의학 수사물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마니아들을 열광케 할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사체의 증언’은 티빙의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왓챠: 데스노트: 더 뉴 월드키라와 L의 죽음 10년 후를 그린 ‘데스노트: 더 뉴 월드’가 왓챠에 상륙한다. 또 다시 발생하는 의문의 죽음들과 후계자를 찾는다는 키라의 영상. 전문 수사관과 L의 후계자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고, 6권의 데스노트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얻은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스테디셀러. 인기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데스노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4일부터 왓챠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4 05:24
영화

서효림X오지호X김승수 ‘인드림’ 6월 개봉 확정… 드림 워킹 다룬다

영화 ‘인드림’이 다음 달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타인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드림 워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릴러 영화 ‘인드림’이 다음 달 21일 개봉을 확정했다.‘인드림’은 다른 사람의 꿈을 통제할 수 있는 ‘드림 워킹’ 능력을 가진 여자와 같은 능력의 연쇄살인범 재인(오지호)이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서로 쫓고 쫓기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서효림은 우연히 ‘드림 워킹’ 능력을 갖게 되고 사건에 휘말리는 홍화를. 오지호는 타인의 꿈을 통제하며 연쇄살인을 벌이는 재인을 각각 연기한다. 김승수는 깊숙한 욕망을 숨긴 채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상준을 연기하게 됐다.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인드림’ 티저 포스터는 비닐 장막 뒤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재인을 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희생자와 사방에 튄 핏자국이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꿈에서 살인을 목격했다’는 카피는 누군가가 꿈속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 궁금증이 증폭된다. 과연 재인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자는 누구인지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을지 영화 ‘인드림’의 예측 불가 스토리가 흥미를 모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5 15:44
연예일반

‘변론을 시작합니다’ 정민성 “감빵 동기 이규형 덕분에 훈훈하게 촬영”[일문일답]

배우 정민성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잘 마무리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이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 정민성은 극에서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 한달재와 연쇄살인범이자 과거 고문기술자였던 이동필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정민성은 이 작품에서 피해자의 눈빛과 행동, 말투 등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또 반전의 악역 캐릭터까지 빼어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명품 연기력을 입증했다. -‘변론을 시작합니다’에 왜 출연하기로 결심했나. “우선 작품이 너무 좋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표현해야 하는 1인 2역이라는 점이 배우로서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한달재는 항상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인물이었다.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한달재는 자신이 고문 피해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고문 받던 때를 떠올리고 항상 불안해했다. 아무래도 작품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부담감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김상호 선배가 편하게 해주셨다.” -초반에는 피해자 한달재에서 후반에는 과거 악행을 저지른 고문귀로 캐릭터 변신을 했다. 특히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가 있다면. “한달재와고문귀 이동필은 극과 극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동필이 과거에 고문하던 장면에 포인트를 뒀다. 그 장면만큼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나쁜 놈이 나오길 바랐다. 더욱더 나쁜 놈으로 표현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내가 한 대사는 아니지만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대사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아직까지도 선명하고 먹먹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 변론이 계속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배우 이규형과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두 번째 호흡이었는데. “감빵동기를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특히 이규형 배우는 특유의 개그감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서 이번 현장도 덕분에 훈훈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자신의 연기를 자평하자면. “처음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에게 도전과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그만큼 많이 배웠고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우리 드라마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끝이 나지만 그 변론이 계속돼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릴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시청자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나는 내년에 방영될 따뜻한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2 09:30
연예일반

‘모범형사2’ 장승조, 김효진과 치열한 심리전

장승조와 김효진의 스틸컷이 공개돼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JTBC 주말드라마 ‘모범형사2’의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이 티제이그룹으로부터 풍겨져 나오는 수상한 냄새를 맡았다. 흰 가운 연쇄살인범 이성곤(김인권 분)이 네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정희주(하영 분)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그를 죽인 진범 추적에 나섰는데, 이상하게도 모든 단서들은 거대 재벌 티제이그룹을 향했다. 정희주는 티제이그룹 법무팀 직원이었다. 2년 전 부회장 천상우(최대훈 분)의 폭행 사건을 덮어준 법무팀 팀장 우태호(정문성 분)와 당시 서울 광수대 팀장이었던 현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이 정희주의 직속 상관이었던 것. 게다가 정희주는 티제이그룹 압수 수색 때 자리를 비운 우태호의 지시를 받아 금고에 있는 노트북을 빼돌릴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천상우에게 폭행당했던 피해자 김민지(백상희 분)와도 연결고리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 14일 방송에서 오지혁이 티제이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 분)와 독대한다. 공개된 스틸컷 속 미소를 띠고 있는 두 사람에게선 친한 친구를 만나고 있는 듯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지난 방송에서 대포폰이 울리자 심히 놀란 천상우를 몰래 카메라로 바라봤던 천나나. 사무실이 아닌 사석에서 편한 옷차림으로 오지혁을 만난 이유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6회 예고 영상 속 두 사람은 사실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치며 물밑 싸움 중이다. 구속된 티제이그룹 회장이자 아버지 천성대(송영창 분)가 사고만 치고 다니는 아들 천상우를 그룹의 새 얼굴로 지목하자, 움직이기 시작한 천나나는 “그 사건의 범인은 알아내셨나요?”라며 오지혁을 떠보지만, 그는 그저 “의심이 가는 분이 한 분 계시다”고 응수한다. 제작진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인천서부서 강력2팀과 티제이그룹의 대립이 본격화된다”고 예고하며, “천나나는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오지혁이 천나나의 속셈을 꿰뚫어 볼 수 있을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범형사2’ 6회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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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촘촘한 서스펜스에 극찬 세례...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로 호평을 이끌고 있는 영화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언론과 평단의 찬사에 이어 배우 김지영, 정성태 사진작가가 추천 대열에 합류했다.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연쇄 살인마를 쫓는 베테랑 수사관 ‘스네기레프’와 그 과정에서 누나가 행방불명된 신입 수사관 ‘셰르’ 두 사람의 기록되지 못한 사건의 진실을 따라가는 실화 추적 서스펜스다. 이 영화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독립, 예술영화 예매율 27.7%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개봉 전부터 각종 해외 영화제를 휩쓸었다는 소식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어 압도적인 호평 세례의 리뷰 포스터와 셀럽 강력 추천 영상이 함께 공개됐다. 먼저 공개된 극찬 리뷰 포스터는 긴장감이 감도는 어두운 취조실에서 범인을 취조하는 ‘셰르’, ’스네기레프’의 비주얼과 함께 그 위를 가득 채운 호평 세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연쇄살인범에 대한 고전적 고정관념을 재창조한다”라는 호평을 시작으로 “거칠지만 새롭다. 거칠어서 새롭다”, 영화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의 “인간과 시대의 모순을 개성 있고 힘있게 그려냄으로써 감독 특유의 인장을 남긴 매혹적인 수작이다” 등 신선한 장르의 변주를 담은 영화를 향한 후기는 올봄 새로운 실화 추적 서스펜스의 탄생을 알린다. 함께 공개된 셀럽 강력 추천 영상은 배우 김지영과 정성태 사진작가가 출연했다. 배우 김지영은 “무료하리만큼 평안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 문득문득 공포로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영화”라면서 “같은 듯 다른 세상에서 다른 듯 같은 두 인간이 벌이는 행각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이라고 ‘쓰리’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정성태 사진작가는 박루슬란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에 감탄하며, “잔인하지만 매력적이고 애잔한 영화”라고 체제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의 매력을 언급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새로운 서스펜스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21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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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 2 향해 달린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가 더욱 치밀하고 더욱 치열해진다. SBS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 티저가 11일 공개됐다. 티저는 구영춘과 남기태 두 살인마의 섬뜩한 모습이 교차되며 시작된다. 이어 범죄행동분석팀 3인 김남길(송하영), 진선규(국영수), 려운(정우주)은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뇌를 거듭한다. 그 결과 김남길은 “우리나라에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두 연쇄살인범의 공존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 이후 김남길은 더욱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든다. 연쇄살인범이 남긴 흔적들을 좇으며 그들과 치열하게 심리 싸움을 하고,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몸 사리지 않고 달려든다. 진선규도 빗속에서 처절하게 부딪힌다. 기동수사대 김소진(윤태구) 역시 “우리가 찾고 있는 놈이랑 비슷해”라며 연쇄살인범 추적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붙잡는다. 티저 말미 김남길은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쇄살인범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때 화면에 등장한 ‘프로파일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자막은 이 같은 송하영의 의지를 묵직하게 강조한다. 결국 김남길은 “우리가 찾던 그놈이다”라고 말하며 파트2에서 펼쳐질 연쇄살인범 2명 추적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 티저는 약 40초 동안 구영춘, 남기태 연쇄살인범 2명의 공존과 이들을 쫓는 경찰(범죄행동분석팀, 기동수사대)의 치열함을 압축해 담아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김남길의 처절한 분투와 고뇌를 임팩트 있게 보여줬다. 이를 통해 김남길과 함께 더욱 강력해질 극 중 프로파일링, 연쇄살인범들과의 대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는 2월 25일 오후 10시 시작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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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CPI지수 8위 톱10 진입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9일 CJ ENM이 발표한 1월 넷째 주(24∼30일) 의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집계에서 종합 부문 8위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4위나 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드라마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강력 사건과 이를 쫓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2화는 프로파일링이 하나의 수사기법으로 자리 잡기까지 과정을 그리다 보니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연쇄살인 사건이 주를 이루며 범죄 추리극으로서 작품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 자체에 집중하며 사건을 풀어가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 범행 동기가 없는 강력 범죄가 급증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무능력한 경찰,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하는 언론 등의 현실을 비추는 동시에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방송 전 19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폭력성·선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체 훼손이나 성폭력 등의 사건을 비교적 절제해 묘사한다. 또 피해자나 유족을 애도하는 장면 등으로 악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인물들의 인간성을 부각한다. 배우 김남길과 진선규의 차분하고 담담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연기력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범인의 얼굴을 미리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사전 제시’ 서술 방식을 사용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게다가 베이징 올림픽으로 3주간 결방하게 되면서 흐름이 끊겼다는 불만도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사람들’은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오는 25일 방송을 재개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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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위크] 웨이브, 심리 수사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독점 공개

웨이브가 새해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트를 선보인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OTT 독점 공개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에 SBS 본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무동기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연쇄살인범들을 치열하게 추적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고나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 집필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김남길이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김남길은 범죄자들의 마음을 치밀하게 들여다보는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 밖에도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 역은 진선규,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은 김소진이 맡아 섬세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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