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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충격의 5연패 뒤 극적인 ‘첫 승’…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 '조현우 선방쇼에 18세 강민우 결승골'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극적으로 첫 승을 거뒀다. 비겨도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따낸 극적인 첫 승이었다.울산은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이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승점은 3(1승 5패), 12개 팀 중 11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내년 2월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타이산(중국)전 2경기다.대회 16강 진출권은 리그 스테이지 8위까지 주어진다. 울산과 8위 부리람(승점 8)의 격차는 5점 차다. 울산은 우선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경기라도 미끄러지면 탈락이 확정된다. 비겨도 탈락이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실낱 희망을 품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울산의 승리를 이끈 건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조현우의 선방쇼, 그리고 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의 역전 결승골이었다. 조현우는 상하이 선화의 파상 공세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강민우는 ACLE 데뷔전에서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주민규와 이명재, 임종은 등이 대거 부상과 가정사 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이날 울산은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아타루, 이청용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심상민과 김영권, 강민우,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벤치에는 김민우와 황석호, 장시혁, 김민준, 그리고 ‘골키퍼’ 조수혁과 문현호가 앉았다. 교체 명단에 6명만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2명이 골키퍼였다.5연패의 흐름 속 상하이 원정길 역시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골문을 잘 지켜냈다. 상대의 컷백이 마테우스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조차 조현우가 놀라운 순발력으로 쳐냈다.다만 코너킥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시에펑페이의 코너킥을 안드레 루이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실점이었다.추가골을 위한 상대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44분엔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두 차례나 나왔다. 그러나 조현우가 모두 쳐냈다. 골문 바로 앞에서 나온 상대의 헤더와 강력한 슈팅을 연달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조현우 덕분에 분위기를 바꾼 울산이 후반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1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야고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야고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21분 승부를 뒤집었다. 아타루의 코너킥을 강민우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른 수비수들의 부상 속 ACLE 무대에서 깜짝 선발 기회를 받은 2006년생 수비수의 한 방이었다.이후 다시 동점골을 넣으려는 상하이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버틴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조현우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상대의 문전 헤더를 쳐내면서 상하이에 절망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극적인 승리였다. 김명석 기자 2024.12.05 00:03
스포츠일반

‘품새계 메날두’ 이주영, 유소년·청소년 이어 성인부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간판스타 이주영(20·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부, 청소년부에 이어 성인부까지 석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이주영은 지난 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나흘째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인 에바 산데르센(덴마크)에게 종합점수 9.25점-9.21점, 0.04점 차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품새의 자존심을 보여준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이주영은 최유리(2014년)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여자 30세 이하부(18∼30세) 정상에 등극했다. 2018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유소년부, 2022년 고양 대회에서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영은 사상 최초로 유소년-청소년-성인부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이주영은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영은 결승 1차전 금강 품새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경연을 펼쳤고, 2차전 태백 품새에서는 더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64강부터 6경기에서 교과서적인 품새를 뽐냈다는 호평을 받았다.꿈꾸던 3연패를 이룬 이주영은 “64강부터 6경기를 정신없이 뛰다 보니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고 기쁘다. 한국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품새 선수로 활약한 그는 8년간 개인전 전승 기록을 이어오다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첫 패를 맛봤다. ‘선배’ 차예은(23·용인시청)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주영을 두고 “메시와 호날두를 합친 선수”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차예은 역시 지난 2일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섰다.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대회 폐막을 앞두고 13회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 초대 대회를 포함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뺏기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2:45
프로농구

4번→3번 정착 중…‘가스 프레스’서 빛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평균 68.2실점)의 최고 수비팀이다. 빠른 타이밍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워드 신승민(26·1m95㎝)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85-6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9승 4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전까지 4번(파워포워드)였던 그는 상대 가드진을 두루 막아내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볼 핸들러가 약한 소노를 상대로 대부분 시간 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상대가 코트를 넘어오기도 전에 압박을 가해 여러 차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로 뛰면서도 준수한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입단 후엔 궂은 일을 도맡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그의 강력한 몸싸움과 기동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3번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올 시즌 강력한 팀 수비의 원천이 됐다.신승민은 공격 비중이 큰 3번을 맡아 외곽슛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신승민의 3점슛 시도·성공 개수·성공률은 커리어 중 제일 좋다. 소노전에서는 3점슛 6개를 던져 5개나 넣었다. 팀 3점슛 성공(9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적극적인 컷인 등 공격 가담으로 골밑에서만 8점을 추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25점은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 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4점이었다. 신승민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3번 전환에 대해선 “강혁 감독님께서 악착같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달엔 농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신승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신승민의 다음 목표는 2번(슈팅 가드)이다. 그는 “3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2번(슈팅 가드)도 맡는 게 목표다. 연습 때 많이 시도하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가능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04 12:10
프로농구

‘파죽의 7연승’ 하상윤 감독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강화된다” [IS 승장]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삼성생명은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 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부탁한 리바운드 디펜스가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었는데, 원했던 부분을 해줬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이해란이 부상을 당했다. 하상윤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종아리가 올라왔다고 한다. 트레이너가 뛰면 찢어질 수 있으니 쉬자고 했다. 정확한 상태는 모른다. 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고 밝혔다.2006년생 신인 최예슬이 이날 맹활약했다. 23분 31초간 코트를 누비며 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를 9개 하고, 신인이 턴오버가 하나도 없다. 이 선수는 농구를 할 줄 안다. 여기서 치고 나와야 할지, 공격을 할지, 안 해야 할지를 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보고 마음에 들어서 선발했는데, 생각대로 주력도 좋다. 앞으로 더 한다면, 이해란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2쿼터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코트에 투입됐다. 하상윤 감독은 “시즌 전부터 계속 구상했다. 4연패 할 때도 그렇게 했다. 앞으로도 큰 위기가 아니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더 강화된다. 큰 이변이 없으면 선수 구성은 비슷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이어 “개인적인 생각은 초반에 승부를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나중에 더 높은 위치로 갈 때는 부상 등을 생각해야 한다. 감독이지만, 선수들을 생각해 줘야 한다. 선수들은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했을 때 마지막에 힘을 더 내려면 지금 아껴놔야 한다. 시즌 전부터 코치진과 상의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히라노 미츠키의 활약에도 만족했다. 하상윤 감독은 “아주 잘해주고 있다. 디펜스 공헌도가 좋다. 오늘은 조금 욕심내는 게 있어서 자제시켰다. 이 정도만 해도 만족한다. 히라노를 뽑을 때, 이런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히라노의 욕심에 관해서는 “공격할 타이밍이 아닌데 공격하는 타이밍이 있었다. 연습 때도 가끔 그랬다. 선수니까 이해한다. 선수는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난다.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부분은 크게 이야기하면 수정을 하더라”라며 만족을 표했다.조수아는 14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상윤 감독은 “수아는 원래 능력 있는 친구다. 조금 소심한 면이 있었다고 본다. 당근과 채찍을 줬다. 기회를 잘 잡았으니 앞으로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2 22:37
스포츠일반

글로벌히트 왕좌 오를까...'별들의 전쟁' 제42회 그랑프리 개최

제42회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내달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개최된다. 서울·부산경남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경주마 14두가 출전한다.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1982년 12월 26일 핸디캡 특별경마로 처음 개최됐다. 2004년 G1(Grade1)으로 승격, 올해로 42번째를 맞이했다.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 무대다. 국내 경주 유일한 2300m 장거리 경주이기도 하다. 지난 27일에는 경주마들의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정상에 오를까. 주요 출전마들을 알아본다. 글로벌히트(16전·레이팅 112·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56.2%·복승률 75%)글로벌히트는 지난달 13일 출전한 대통령배(G1) 대상경주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만 총 4개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마팬들로부터 '최강 경주마'로 통하고 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선 위너스맨에 '코' 차이(20㎝)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정상 등극을 노린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는 김혜선 기수는 "최근 글로벌히트의 몸 상태가 좋고 차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히트는 내년 1월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한국 경주마 중 유일하게 출전한다. 세계 무대 도전에 앞서 그랑프리를 제패할지 주목된다. 석세스백파(10전·레이팅 85·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유현명 기수·승률 50%·복승률 50%) 석세스백파는 지난 6월, 2000m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2위에 무려 9마신(21.6m)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KRA컵 마일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경남 경주마를 통틀어 수득상금 1위에 오른 말이기도 하다. 최장거리(2400m) 경주인 그랑프리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에 기승하는 유현명 기수는 "10번 레인을 부여받았지만 외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고, 최근 석세스백파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라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혼의반석(25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정도윤 기수·승률 32%·복승률 52%)투혼의반석은 지난 5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대회 2연패를 했고, 가장 최근 출전한 2000m 경주 KRA컵 클래식에서는 2위에 올랐다. 6세마, 노장 반열에 있는 경주마이지만 선행 전개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만큼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2000m 세 차례 경주 모두 3위 안에 들기도 했다. 글로벌히트와는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두 경주마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정도윤 기수는 "투혼의반석이 최근 휴양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타겠다"라고 밝혔다. 스피드영(18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먼로 기수·승률 33.3%·복승률 44.4%) 2022년 브리더스컵 루키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 떠오른 스피드영. 이후에도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우승은 지난 6월 나선 오너스컵 한 번뿐이다. 하지만 2000m 경주 7번에서 연승률 85.7%를 기록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우승 후보다. 먼로 기수는 "현재 스피드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올스나이퍼(20전·레이팅 107·한국·수·4세·갈색·이경호a 마주·송문길 조교사·문세영 기수·승률 45%·복승률 70%)2000m 경주에 7번 출전해 1위 3번, 2위와 3위는 각각 1번씩 기록했을 만큼 장거리에 강한 경주마다. 대통령배 2위, KRA컵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출전한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나올스타이퍼는 대상경주 우승 37번, 최우수 조교사 수상 3번에 빛나는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그랑프리 출전은 올해 처음이지만, 서울 경주마 대표 기대주로 평가받는 만큼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주이기에 대통령배와 다르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9 11:00
프로축구

구겨진 K리그 자존심…김판곤호 울산 미스터리, 코리아컵 결승도 악영향

5연패. ‘K리그 챔피언’ 울산 HD의 아시아 무대 성적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ACLE 5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8위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개를 못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이날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못 뛰었다. 분명 악재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ACLE 1승에 사활을 걸고도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리그1 3연패 타이틀이 무색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거듭 몰아붙였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의 헤더 골이 뒤늦게 터졌지만, 10분 뒤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울산은 상대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위안거리는 ACLE에서 상대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헌납했다.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팀인 울산이 ACLE 경기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게 미스터리다. 상하이전에서도 고승범의 치명적인 킥 미스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렇다고 경쟁 팀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한 번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으로서는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2관왕을 달성하는 게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성과다.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를 처진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게 됐다. 여러모로 ACLE 부진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코리아컵에서도 패한다면, 내달 4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는 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0:02
프로야구

김헌곤의 진심 "기대도 안 했던 FA 자격,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어 행복합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기대도 안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이 FA라는 값진 보상을 받았다. 2년 최대 6억원. 그동안 팀을 향한 헌신을 고려한다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김헌곤은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삼성은 25일 김헌곤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의 조건으로 FA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뒤 올해 첫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그는 삼성 잔류를 택했다. 김헌곤은 이번 잔류 계약으로 삼성의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김헌곤은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외야를 지켰다. 올해엔 타율 0.302, 9홈런으로 반등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행을 이끈 바 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역할도 해냈다. 시즌 초반 팀이 8연패에 허덕였을 때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KS)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야구장 밖에선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을 뿐더러 조언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의 FA 재계약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실 지난 2년을 돌이켜봤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보상(FA계약)이기도 했다. 2022년 1군 80경기 타율 0.192로 부진했던 그는 절치부심했던 2023년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1군 경기에 6번밖에 나서지 못했다. 묵묵히 배트를 휘두르던 그도 선수생활 기로에 서서 고민에 빠진 날도 있었다. 그랬기에 이번 FA 계약은 그에게 정말 남달랐다. 김헌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전) FA 신청은 진짜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기회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즌이 돼서 다행이다"라며 "내가 야구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올 시즌 다행히 큰 부상없이 잘 마치고 좋은 기회까지 얻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끝(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한 시즌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시즌 후 상상도 못했던 기회와 값진 보상까지 받으며 행복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헌곤은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5 18:04
배구

'미친 클러치 능력' 김연경, 현건전 2연승+흥국생명 독주 체제 견인 [IS 스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베구 여제' 김연경(35)이었다. 김연경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3세트 박빙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등 총 28득점, 공격 성공률 50.00%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3일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잡은 흥국생명은 이후 7승을 더하며 개막 8연승을 거뒀고, '무패 행진' 고비였던 이날 현대건설전에서도 승리하며 승점 26을 쌓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21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1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에는 침묵했다. 득점도 4점뿐이었다. 흥국생명이 10-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할 상황. 체력 관리를 한 것으로 보였다. 김연경의 진가는 '1점 승부'였던 2세트 후반에 드러났다. 18-19에서 연속 3득점하며 20-19 역전을 이끌었고, 27-27·28-29·29-29·34-34 등 듀스 승부에서만 4점을 지원했다. 2세트만 11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35-37로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 다시 빛났다. 8-12, 4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연속 범실로 역전해 1점 승부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17-16·18-17에서 득점을 성공했다. 막판에 범실이 나오며 다시 듀스 승부를 허용했지만, 김연경이 26-25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퀵오픈 스파이크를 해내며 흥국생명의 3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까지 22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4세트엔 숨을 고르면서도 10-4·14-6·15-7 상황에서 득점을 추가해 흥국생명의 큰 점수 차 리드를 견인했다. 승리 기운이 홈 코트를 덮은 21-11 상황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흥국생명은 맞수이자 리그 2위였던 현대건설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 개막 9연승을 달리며 승점 26을 쌓아 독주 체제를 갖췄다. 승점 차는 이제 5.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 여전히 김연경이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20:20
스포츠일반

UFC 두 체급 정복 노리는 피게레도, 전 챔피언 표트르 얀과 격돌…유수영·최동훈 결승전 출전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가 두 체급 정복 도전을 앞둔 마지막 관문에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만났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5위 피게레도(24승 1무 3패)는 오늘(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3위 얀(17승 5패)과 격돌한다. 전날인 22일 열린 계체에서 피게레도는 61.2kg, 얀은 61.5kg으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하며 대결 최종 준비를 마쳤다. 체급을 올린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피게레도는 밴텀급 3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체급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그는 지난해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 4연전을 치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잃고 밴텀급으로 올라왔다. 당시엔 이제 정상급 파이터로선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밴텀급에서 감량 부담이 줄어들자 다시 한번 전성기 경기력이 나왔다. 피게레도는 “장기간의 플라이급 활동은 내 몸에 커다란 부담이 됐다. 이제 새 체급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고, 육체적으로 정말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밴텀급 성공을 설명했다. 전 챔피언인 얀까지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는 피게레도가 랭킹 2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보다 “더 자격 있는 도전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게레도는 “얀은 내가 쓰러뜨릴 또 한 명의 밴텀급 강자일 뿐이다. 그를 KO시키겠다”며 “밴텀급 벨트까지 차지하고 역사에 더블 챔피언으로 기록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 역시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무적의 챔피언처럼 보였던 얀은 2021년 UFC 259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 실격패로 UFC 밴텀급 타이틀을 잃고, 이듬해 재대결에서도 스플릿 판정패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시름은 깊어졌다. 다행히 지난 3월 랭킹 8위 송야동(26∙중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얀은 “단 한 번만 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션 오말리(30∙미국)와 스털링에게 당한 스플릿 판정패는 오심이라고 믿는다. 연이은 스플릿 판정패에 방황했던 얀은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 이제 난 정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이제 완전히 진지하게 격투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피게레도전은 얀이 다시 정상에 도전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시합이다. 그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고, 다시 한번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언더카드에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출전하는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이 열린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과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걸고 맞붙는다. 유수영은 61.5kg, 바얼겅 제러이스는 61.2kg로 밴텀급 계체에 통과했다. 최동훈은 56.9kg, 사호타는 57.2kg으로 플라이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유수영은 “한국 팬 여러분이 매 시합마다 큰 응원을 보내줘 정말 힘이 난다”며 “그 힘을 받아 무조건 상대방을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훈은 “ROAD TO UFC 결승에 진출해 꿈만 같다. 이제 UFC에 입성해 강한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며 “이번 결승전 무조건 이기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종합격투기(MMA) 토너먼트다. 한국에선 시즌 1에서 플라이급 박현성(29), 페더급(65.8kg) 이정영(29), 시즌 2에서 밴텀급 이창호(30)가 우승하며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11월 23일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이어진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135.5)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135) #2 옌샤오난(116) vs #10 타바사 리치 (115.5) 송커난 (171) vs 무슬림 살리호프 (170.5) 왕충 (126)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126) #8 볼칸 우즈데미르 (206)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205.5) 장밍양 (205) vs 오지 디아즈 (205)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135) vs 유수영 (135.5) 키루 싱 사호타 (126) vs 최동훈 (125.5) 스밍 (115.5) vs 펑샤오찬 (115)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125.5)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125.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 (126) vs 호세 오초아 (125) 샤오롱 (135) vs 쾅 리 (136) 마허샤터 (155.5) vs 니콜라스 모타 (155)김희웅 기자 2024.11.23 09:32
프로축구

누가 받아도 진기록…K리그 ‘최고의 별’ 누가 될까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에 도전하는 후보가 공개됐다. 누가 수상하더라도 K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조현우(33·울산 HD)와 양민혁(18·강원FC), 안데르손(26·수원FC)을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선정해 발표했다.후보는 각 구단이 MVP 후보를 제출하고,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는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오는 29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 주역 조현우는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에 도전한다.이번 시즌 조현우는 K리그1 전 경기(37경기·21일 기준)에 출전해 38실점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김준홍(전북 현대·15경기)에 이어 리그 2위다. 오는 주말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클린시트 공동 1위에 오를 수도 있다.챔피언 울산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한 데다, 시즌 내내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경기가 많아 울산 우승의 핵심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는 리그 최다인 10차례나 선정됐다.특히 ‘우승 프리미엄’이 MVP 도전에 가장 큰 무기다. K리그 41년 역사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건 무려 35차례나 된다.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이상 울산) 등 최근 네 시즌 연속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다. 여기에 양민혁도 ‘최고의 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년생인 그는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최연소 후보라는 새 역사를 썼다. MVP까지 품으면 당연히 K리그 역사를 새로 쓴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올라 이번 시즌 MVP·영플레이어상 석권에 도전한다.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남달랐다.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1골·6도움을 쌓았다. 조현우처럼 팀 내 유일한 전 경기 출전 선수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은 선수의 데뷔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각종 최연소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7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최연소로 수상했고, 역대 최연소 K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웠다. 이같은 활약으로 국가대표에 뽑혔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잉글랜드) 이적이 확정됐다. 양민혁은 시즌 내내 K리그 최고 스타로 주목을 받았고, 강원의 돌풍을 이끈 젊은 에이스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브라질 출신의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20개·7골 13도움)를 기록한 주인공이다. 도움 부문도 리그 1위다. 2위 김대원(김천 상무·8개)에 5개나 앞서 있어 도움상 타이틀은 확정적이다.안데르손 역시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수원FC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밀렸던 수원FC를 파이널A(상위 스플릿)로 이끈 핵심 역할을 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 시즌 내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는 점도 강점이다.만약 안데르손이 MVP를 수상하면, 수원FC 역사상 최초의 K리그1 MVP이자 2016년 정조국(광주FC·8위) 이후 우승·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MVP를 받는 두 번째 사례로 남는다. 외국인선수의 MVP는 2018년 말컹(당시 경남FC)이 마지막이다.MVP 투표는 K리그1 최종일인 24일 마감된다. 양민혁이 속한 강원은 준우승 경쟁, 수원F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각각 펼치고 있다. 최종전 활약 여부와 소속팀 성적이 막판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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