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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챔피언' 안세영,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BWF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4 월드투어파이널을 앞두고 열린 9일 조추첨 행사 겸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진행했다. 안세영은 중국 왕즈이,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 중국 한웨와 함께 후보에 올라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안세영은 현재 BWF 여자단식 랭킹 포인트 10만7667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왕즈이(9만2815점)와 1만500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안세영은 올 시즌 무릎과 허벅지 부상 탓에 BWF 월드투어 출전이 줄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오픈, 프랑스 오픈,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파리 올림픽에서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달 넘게 공백기를 보내고 치른 10월 덴마크 오픈에선 준우승,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선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안세영과 함께 빅4로 불린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은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부진했다. 천위페이는 파리 올림픽에서 9위에 머문 뒤 이후 BWF 월드투어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 랭킹 1위 야마구치도 이전에 비해 경기 기복이 커졌다. 그사이 왕즈이가 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BWF 주최 대회 기준으로는 안세영보다 왕즈이가 더 많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영오픈·올림픽처럼 권위가 있는 대회에선 각각 3위와 1위에 오른 안세영이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 운영과 육성, 선수 보상과 후원 시스템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부상 후유증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하지만 다시 한번 '셔틀콕 여제'로 인정받으며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22:02
배구

흥국생명, 창단 최다 연승 도전...휴식 취한 기업은행전이 분수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최다 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개막 1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전이 없는 팀이다. 5세트 승부가 많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2경기 중 2경기만 허용하며 승점도 34까지 쌓았다. 9일 기준으로 한 경기 더 치른 2위 현대건설(10승 3패·승점 30)에 4 차이로 앞서 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은 13연승이다. 2007년 12월 9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듬해 1월 26일 현대건설전까지 해냈다. 당시 김연경은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기 전인 프로 데뷔 3년 차였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고, V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은 전력 저하 우려를 비웃으며 정규리그 독주 체제를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서 치른 1·2라운드에서 딱 한 세트만 내주며 모두 승리했다.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는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분수령은 13일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이다. 지난 5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팀이다. 9일 기준으로 8승 5패(승점 22)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지만, 일정이 타이트했던 최근 두 경기와 달리 흥국생명전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 같다. 신기록을 세운 뒤에도 고비는 이어진다. 17일에는 올 시즌 풀세트를 허용했던 정관장, 20일엔 2위 현대건설전이 기다리고 있다. 앞선 1·2라운드처럼 승리하며 16연승까지 달리면, 12월 남은 일정은 하위권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5:55
NBA

‘56점’ 올리고도 웃지 못한 요키치, ‘16연패’ 워싱턴에 무릎

니콜라 요키치(29·덴버 너게츠)가 한 경기에서만 56점을 올리고도 고개를 떨궜다. 특히 ‘16연패’ 중인 워싱턴 위저즈에 일격을 당해 충격이 더 컸다.덴버는 8일 워싱턴 DC의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13-122로 졌다. 전반 동안 상대에 끌려다니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중 역전에 성공한 건 단 1차례였다.사실 경기 전까지 우세가 점쳐진 쪽은 덴버였다. 워싱턴은 이날 전까지 16연패를 기록, 지난 2009~10시즌 세운 프랜차이즈 최다 연패 기록 타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이 기간 단 1차례만 한 자릿수 차이로 졌을 만큼 경기력 부진이 심각했다. 덴버는 애런 고든과 자말 머레이가 결장한 것이 변수였다.그럼에도 워싱턴은 덴버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만 3점슛 10개를 꽂으며 리드를 잡았다. 조던 풀, 저스틴 챔패그니가 맹활약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덴버는 첫 3점슛 8개 중 단 1개만 넣는 등 극도의 야투 부진을 겪었다. 요키치가 12개 슛 중 10개를 집어넣었는데, 동료들의 침묵은 여전했다.위기에 몰린 덴버는 결국 요키치의 손끝에 기대했다. 그리고 요키치는 3쿼터 12분을 모두 뛰며 23점을 몰아쳤다. 슛 20개를 책임졌고, 3점슛도 1개 넣었다. 턴오버는 없었다. 하지만 워싱턴 풀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응수하며 뜨거운 외곽포로 맞섰다. 4쿼터에도 덴버의 슛은 차갑게 식었다. 워싱턴의 공격력도 다소 꺾였으나, 이미 벌어진 리드가 좁혀지진 않았다. 요키치는 4쿼터에도 9점을 더하며 1경기 56점을 완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의 이날 경기 성적은 38분 38초 56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야투 38개 던져 22개를 넣었다. 56점은 요키치의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다.덴버의 팀 3점슛은 20.8%(5/24)에 그쳤다. 5개의 3점슛 중 절반을 요키치가 책임졌다. 덴버는 최근 2연패, 10경기 성적은 4승 6패다. 서부 콘퍼런스에선 9위(11승 10패)다.워싱턴에선 풀이 3점슛 9개 포함 39점 8어시스트로 요키치에게 맞섰다. 챔패그니(23점 8리바운드) 요나스 발렌슈나스(20점 12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워싱턴은 16연패를 끊고 시즌 3승(18패)째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12:36
프로축구

울산, 충격의 5연패 뒤 극적인 ‘첫 승’…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 '조현우 선방쇼에 18세 강민우 결승골'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극적으로 첫 승을 거뒀다. 비겨도 조기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따낸 극적인 첫 승이었다.울산은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이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승점은 3(1승 5패), 12개 팀 중 11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내년 2월 열리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타이산(중국)전 2경기다.대회 16강 진출권은 리그 스테이지 8위까지 주어진다. 울산과 8위 부리람(승점 8)의 격차는 5점 차다. 울산은 우선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경기라도 미끄러지면 탈락이 확정된다. 비겨도 탈락이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실낱 희망을 품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울산의 승리를 이끈 건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조현우의 선방쇼, 그리고 2006년생 센터백 강민우의 역전 결승골이었다. 조현우는 상하이 선화의 파상 공세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강민우는 ACLE 데뷔전에서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주민규와 이명재, 임종은 등이 대거 부상과 가정사 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이날 울산은 야고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루빅손과 아타루, 이청용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심상민과 김영권, 강민우,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벤치에는 김민우와 황석호, 장시혁, 김민준, 그리고 ‘골키퍼’ 조수혁과 문현호가 앉았다. 교체 명단에 6명만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2명이 골키퍼였다.5연패의 흐름 속 상하이 원정길 역시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골문을 잘 지켜냈다. 상대의 컷백이 마테우스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조차 조현우가 놀라운 순발력으로 쳐냈다.다만 코너킥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시에펑페이의 코너킥을 안드레 루이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실점이었다.추가골을 위한 상대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44분엔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두 차례나 나왔다. 그러나 조현우가 모두 쳐냈다. 골문 바로 앞에서 나온 상대의 헤더와 강력한 슈팅을 연달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이었다. 조현우 덕분에 분위기를 바꾼 울산이 후반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1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야고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야고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 21분 승부를 뒤집었다. 아타루의 코너킥을 강민우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른 수비수들의 부상 속 ACLE 무대에서 깜짝 선발 기회를 받은 2006년생 수비수의 한 방이었다.이후 다시 동점골을 넣으려는 상하이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조현우가 버틴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조현우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상대의 문전 헤더를 쳐내면서 상하이에 절망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극적인 승리였다. 김명석 기자 2024.12.05 00:03
스포츠일반

‘품새계 메날두’ 이주영, 유소년·청소년 이어 성인부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간판스타 이주영(20·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부, 청소년부에 이어 성인부까지 석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이주영은 지난 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나흘째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인 에바 산데르센(덴마크)에게 종합점수 9.25점-9.21점, 0.04점 차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품새의 자존심을 보여준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이주영은 최유리(2014년)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여자 30세 이하부(18∼30세) 정상에 등극했다. 2018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유소년부, 2022년 고양 대회에서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영은 사상 최초로 유소년-청소년-성인부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이주영은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영은 결승 1차전 금강 품새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경연을 펼쳤고, 2차전 태백 품새에서는 더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64강부터 6경기에서 교과서적인 품새를 뽐냈다는 호평을 받았다.꿈꾸던 3연패를 이룬 이주영은 “64강부터 6경기를 정신없이 뛰다 보니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고 기쁘다. 한국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품새 선수로 활약한 그는 8년간 개인전 전승 기록을 이어오다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첫 패를 맛봤다. ‘선배’ 차예은(23·용인시청)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주영을 두고 “메시와 호날두를 합친 선수”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차예은 역시 지난 2일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섰다.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대회 폐막을 앞두고 13회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 초대 대회를 포함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뺏기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2:45
프로농구

4번→3번 정착 중…‘가스 프레스’서 빛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평균 68.2실점)의 최고 수비팀이다. 빠른 타이밍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워드 신승민(26·1m95㎝)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85-6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9승 4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전까지 4번(파워포워드)였던 그는 상대 가드진을 두루 막아내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볼 핸들러가 약한 소노를 상대로 대부분 시간 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상대가 코트를 넘어오기도 전에 압박을 가해 여러 차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로 뛰면서도 준수한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입단 후엔 궂은 일을 도맡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그의 강력한 몸싸움과 기동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3번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올 시즌 강력한 팀 수비의 원천이 됐다.신승민은 공격 비중이 큰 3번을 맡아 외곽슛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신승민의 3점슛 시도·성공 개수·성공률은 커리어 중 제일 좋다. 소노전에서는 3점슛 6개를 던져 5개나 넣었다. 팀 3점슛 성공(9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적극적인 컷인 등 공격 가담으로 골밑에서만 8점을 추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25점은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 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4점이었다. 신승민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3번 전환에 대해선 “강혁 감독님께서 악착같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달엔 농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신승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신승민의 다음 목표는 2번(슈팅 가드)이다. 그는 “3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2번(슈팅 가드)도 맡는 게 목표다. 연습 때 많이 시도하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가능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04 12:10
프로농구

‘파죽의 7연승’ 하상윤 감독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강화된다” [IS 승장]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삼성생명은 2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 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오늘 선수들에게 부탁한 리바운드 디펜스가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었는데, 원했던 부분을 해줬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이해란이 부상을 당했다. 하상윤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종아리가 올라왔다고 한다. 트레이너가 뛰면 찢어질 수 있으니 쉬자고 했다. 정확한 상태는 모른다. 심한 것 같지는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쉬게 했다”고 밝혔다.2006년생 신인 최예슬이 이날 맹활약했다. 23분 31초간 코트를 누비며 6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를 9개 하고, 신인이 턴오버가 하나도 없다. 이 선수는 농구를 할 줄 안다. 여기서 치고 나와야 할지, 공격을 할지, 안 해야 할지를 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보고 마음에 들어서 선발했는데, 생각대로 주력도 좋다. 앞으로 더 한다면, 이해란 등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2쿼터 때부터 어린 선수들이 코트에 투입됐다. 하상윤 감독은 “시즌 전부터 계속 구상했다. 4연패 할 때도 그렇게 했다. 앞으로도 큰 위기가 아니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야 뎁스가 더 강화된다. 큰 이변이 없으면 선수 구성은 비슷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이어 “개인적인 생각은 초반에 승부를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나중에 더 높은 위치로 갈 때는 부상 등을 생각해야 한다. 감독이지만, 선수들을 생각해 줘야 한다. 선수들은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했을 때 마지막에 힘을 더 내려면 지금 아껴놔야 한다. 시즌 전부터 코치진과 상의했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히라노 미츠키의 활약에도 만족했다. 하상윤 감독은 “아주 잘해주고 있다. 디펜스 공헌도가 좋다. 오늘은 조금 욕심내는 게 있어서 자제시켰다. 이 정도만 해도 만족한다. 히라노를 뽑을 때, 이런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히라노의 욕심에 관해서는 “공격할 타이밍이 아닌데 공격하는 타이밍이 있었다. 연습 때도 가끔 그랬다. 선수니까 이해한다. 선수는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난다.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런 부분은 크게 이야기하면 수정을 하더라”라며 만족을 표했다.조수아는 14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상윤 감독은 “수아는 원래 능력 있는 친구다. 조금 소심한 면이 있었다고 본다. 당근과 채찍을 줬다. 기회를 잘 잡았으니 앞으로 계속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2.02 22:37
스포츠일반

글로벌히트 왕좌 오를까...'별들의 전쟁' 제42회 그랑프리 개최

제42회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내달 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개최된다. 서울·부산경남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경주마 14두가 출전한다.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1982년 12월 26일 핸디캡 특별경마로 처음 개최됐다. 2004년 G1(Grade1)으로 승격, 올해로 42번째를 맞이했다.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 무대다. 국내 경주 유일한 2300m 장거리 경주이기도 하다. 지난 27일에는 경주마들의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정상에 오를까. 주요 출전마들을 알아본다. 글로벌히트(16전·레이팅 112·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56.2%·복승률 75%)글로벌히트는 지난달 13일 출전한 대통령배(G1) 대상경주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만 총 4개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마팬들로부터 '최강 경주마'로 통하고 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선 위너스맨에 '코' 차이(20㎝)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정상 등극을 노린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는 김혜선 기수는 "최근 글로벌히트의 몸 상태가 좋고 차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히트는 내년 1월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한국 경주마 중 유일하게 출전한다. 세계 무대 도전에 앞서 그랑프리를 제패할지 주목된다. 석세스백파(10전·레이팅 85·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유현명 기수·승률 50%·복승률 50%) 석세스백파는 지난 6월, 2000m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2위에 무려 9마신(21.6m)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KRA컵 마일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경남 경주마를 통틀어 수득상금 1위에 오른 말이기도 하다. 최장거리(2400m) 경주인 그랑프리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에 기승하는 유현명 기수는 "10번 레인을 부여받았지만 외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고, 최근 석세스백파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라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혼의반석(25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정도윤 기수·승률 32%·복승률 52%)투혼의반석은 지난 5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대회 2연패를 했고, 가장 최근 출전한 2000m 경주 KRA컵 클래식에서는 2위에 올랐다. 6세마, 노장 반열에 있는 경주마이지만 선행 전개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만큼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2000m 세 차례 경주 모두 3위 안에 들기도 했다. 글로벌히트와는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두 경주마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정도윤 기수는 "투혼의반석이 최근 휴양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타겠다"라고 밝혔다. 스피드영(18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먼로 기수·승률 33.3%·복승률 44.4%) 2022년 브리더스컵 루키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 떠오른 스피드영. 이후에도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우승은 지난 6월 나선 오너스컵 한 번뿐이다. 하지만 2000m 경주 7번에서 연승률 85.7%를 기록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우승 후보다. 먼로 기수는 "현재 스피드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올스나이퍼(20전·레이팅 107·한국·수·4세·갈색·이경호a 마주·송문길 조교사·문세영 기수·승률 45%·복승률 70%)2000m 경주에 7번 출전해 1위 3번, 2위와 3위는 각각 1번씩 기록했을 만큼 장거리에 강한 경주마다. 대통령배 2위, KRA컵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출전한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나올스타이퍼는 대상경주 우승 37번, 최우수 조교사 수상 3번에 빛나는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그랑프리 출전은 올해 처음이지만, 서울 경주마 대표 기대주로 평가받는 만큼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주이기에 대통령배와 다르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9 11:00
프로축구

구겨진 K리그 자존심…김판곤호 울산 미스터리, 코리아컵 결승도 악영향

5연패. ‘K리그 챔피언’ 울산 HD의 아시아 무대 성적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ACLE 5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8위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개를 못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이날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못 뛰었다. 분명 악재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ACLE 1승에 사활을 걸고도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리그1 3연패 타이틀이 무색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거듭 몰아붙였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의 헤더 골이 뒤늦게 터졌지만, 10분 뒤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울산은 상대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위안거리는 ACLE에서 상대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헌납했다.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팀인 울산이 ACLE 경기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게 미스터리다. 상하이전에서도 고승범의 치명적인 킥 미스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렇다고 경쟁 팀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한 번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으로서는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2관왕을 달성하는 게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성과다.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를 처진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게 됐다. 여러모로 ACLE 부진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코리아컵에서도 패한다면, 내달 4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는 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0:02
프로야구

김헌곤의 진심 "기대도 안 했던 FA 자격,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어 행복합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기대도 안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이 FA라는 값진 보상을 받았다. 2년 최대 6억원. 그동안 팀을 향한 헌신을 고려한다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김헌곤은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삼성은 25일 김헌곤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의 조건으로 FA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뒤 올해 첫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그는 삼성 잔류를 택했다. 김헌곤은 이번 잔류 계약으로 삼성의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김헌곤은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외야를 지켰다. 올해엔 타율 0.302, 9홈런으로 반등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행을 이끈 바 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역할도 해냈다. 시즌 초반 팀이 8연패에 허덕였을 때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KS)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야구장 밖에선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을 뿐더러 조언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의 FA 재계약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실 지난 2년을 돌이켜봤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보상(FA계약)이기도 했다. 2022년 1군 80경기 타율 0.192로 부진했던 그는 절치부심했던 2023년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1군 경기에 6번밖에 나서지 못했다. 묵묵히 배트를 휘두르던 그도 선수생활 기로에 서서 고민에 빠진 날도 있었다. 그랬기에 이번 FA 계약은 그에게 정말 남달랐다. 김헌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전) FA 신청은 진짜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기회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즌이 돼서 다행이다"라며 "내가 야구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올 시즌 다행히 큰 부상없이 잘 마치고 좋은 기회까지 얻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끝(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한 시즌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시즌 후 상상도 못했던 기회와 값진 보상까지 받으며 행복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헌곤은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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