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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출 금지령·개인 마크·투병 투혼도 무의미...롯데, '썩은 사과' 도려내야 [IS 시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있던 시기.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소속 나승엽(24) 고승민(26) 김동혁(26) 김세민(23)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네 선수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새벽 1차 스프링캠프 전훈지(대만 타이난시)에서 전자게임장에 출입해 도박으로 추정되는 게임을 즐겼고, 이 장면을 담은 CCTV 영상본이 유출돼 국내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롯데는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대만 매체 'SET 뉴스'는 네 선수가 방문한 오락실을 직접 찾아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베팅 전문 매체 '게이밍 아메리카'도 이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내달 열리는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야구는 전력이 아닌 도박 스캔들로 더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비활동기간마다 음주 운전이나 가정불화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롯데 선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엔 도박 의혹까지 나왔다. 야구단 내 기강이 얼마나 해이하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새벽까지 외부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의심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 사령탑은 '큰형님' 리더십으로 정평 난 김태형 감독이다. 롯데엔 팀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베테랑들이 있었다. 이번 도박 사태가 불거진 뒤,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소속 시절 '외출 금지령'을 내린 일화가 재조명 받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시기 책잡힐 일을 하지 말자는 취지였다. 강민호가 이적한 뒤에는 정훈(은퇴)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다그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주장 전준우는 중간 연차가 많지 않은 팀 상황을 고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경험을 부여하기 위해 더 쓴소리를 많이 했다. 전준우가 올겨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전담 마크'한 선수가 바로 도박 사태에 연루된 나승엽이다. 이 기간 기술뿐 아니라 멘털과 상식에 대한 얘기도 나누지 않았을까.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故) 김민재 롯데 코치는 투병 중에도 현장을 지키며 야구인으로서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도박 사태에 연루된 네 선수는 그런 김 코치를 보고도 느낀 바가 없었던 것 같다. 상식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이미 삐뚤어진 사고를 가진 선수를 통제하는 건 한계가 있다. '자율 야구'를 추구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썩은 사과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롯데가 이번 사태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이름값·몸값 그리고 보직 관련 이력을 모두 배제하고 강력한 '철퇴'를 가해 본보기 삼아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일탈 행위 근절을 이끌 수 있다. 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젊은 선수들의 '자의식 과잉'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대 차이'라며 통과 의례로 여겨선 안 된다. 잘 가늠되지 않을 만큼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부가 일탈 행위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이 모든 걸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일탈 행위 자체를 강력하게 경계하도록 만드는 처벌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0 00:01
동계올림픽

12년간 충돌에도 끄떡없던 여왕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의 금빛 신화를 썼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여자 계주 3000m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대표팀 주장 최민정(28·성남시청)이라는 굳건한 기둥이 있었다.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 네덜란드(4분9초081)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은 ‘울상’이었다. 남녀 개인전 첫 5종목에서 단 3개 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금메달 소식도 좀처럼 전해지지 않았다. 유럽 선수들과의 피지컬 경쟁에서 밀렸다. 이제는 속도전이 아닌 몸싸움이 대세가 된 변화의 흐름에 무너지는 듯했다.하지만 한국은 여자 계주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대와의 몸싸움에 어려움을 겪다가도, 한국 특유의 후반 추월을 실현했다.대표팀 주장 최민정이 금빛 질주의 선두 주자였다. 그는 초반 팀의 상위 다툼을 이끌었다. 16바퀴를 남기고는 큰 위기마저 넘어섰다. 선두로 달리던 네덜란드 주자가 코너를 돌다 쓰러졌다. 추격하던 최민정이 충돌에 휘말리며 속도가 줄었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베테랑답게 중심을 잡고 추격전을 이어갔다. 4바퀴를 남겨두고는 심석희의 강한 푸시를 받고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최민정의 배턴을 받은 후배 김길리가 짜릿한 인코스 추월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여자 계주 부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지난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지킨 베테랑이다. 종목 특성상 선수 생활을 길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는 쉬는 날에도 묵묵히 훈련을 소화하는 기둥이다. 휴일을 맞은 선수촌 트레이닝실에서 꾸준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그는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계주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그는 여러 선수의 견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계주, 개인 종목서 입상권과 거리가 멀었다.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하면서도, 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계주 경기서 동료들과 합심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이끌었다. 기쁨의 미소를 지은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에 도달했다. 동시에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 최민정은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는 기회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결과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워 너무 꿈만 같고 기쁘다"고 했다.최민정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 나선다. 올림픽 이 종목 3연패는 물론,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무대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7:36
동계올림픽

심석희 푸시 받고 ‘전설’과 어깨 나란히 한 최민정, 통산 4번째 금메달 위업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 통산 4번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었다. ‘전설’ 전이경(은퇴)과 함께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공유하게 됐다.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 네덜란드(4분9초081)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도 통산 7개(은메달 1개)로 늘렸다.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선 마침내 들려온 희소식이다. 한국은 이날 전까지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 첫 5개 종목에서 노(NO) 금메달에 그쳤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쇼트트랙 강국’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그만큼 9회 연속 올림픽 이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자 계주 3000m에 시선이 몰렸다.이날 한국이 마주한 벽은 높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최강 면모를 보인 캐나다는 물론, 이번 대회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결승 무대를 밟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기준 여자 계주 부문 1~4위 국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하지만 이번 대회 이 종목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2~3위를 오가며 역전을 노렸다. 이때 유력한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주행 중 흔들리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국 역시 넘어질 위기였지만, 간신히 레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상위권을 지켰는데, 한국 에이스 최민정이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기습적인 인코스 추월로 순위를 뒤집었다. 장신 심석희의 푸시를 받고 속도를 끌어올려 분위기를 반전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김길리도 과감한 인코스 돌파로 선두를 꿰찼고, 끝내 뜻깊은 우승에 성공했다.기쁨의 미소를 지은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최민정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회 여자 1500m 경기서 통산 7번째 메달을 정조준한다.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한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5:37
동계올림픽

‘6위·7위·8위’ 덤덤한 최민정 “내가 부족한 거…김길리 입상 뿌듯”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장’ 최민정(28·성남시청)이 다시 한번 입상에 실패한 뒤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후배 김길리(성남시청)의 첫 입상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최민정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B(순위결정전)서 4명 중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 2조에서 5명 중 4위에 그쳐 결승행을 이루지 못하며 입상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 대회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선 최종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최민정은 지난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간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쓸 수 있다. 메달 2개를 더한다면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번 대회 여정은 험난하다. 앞서 혼성계주에선 6위, 500m에선 7위에 그쳤다. 이날 1000m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민정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아쉽긴 했어도,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라며 “빨리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최민정은 입상에 실패했으나, 절친한 후배 김길리가 최종 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김길리의 레이스를 지켜본 뒤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최민정은 “우선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게 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김길리 선수도 울고 있더라. 달래주고 싶어서 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최민정은 남은 종목에서 반전을 노린다. 그는 여자 계주 3000m 결승, 그리고 주 종목 1500m를 남겨뒀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서 올림픽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최민정은 “아직 2종목이 남았다. 준비한 걸 최대한 보여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500m 준준결승부터 결승전은 21일로 예정돼 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6 21:18
동계올림픽

'밀라노 아이콘' 최가온, 함성 속에 금의환향..."세상 다 가진 기분, 더 좋은 기술 보여드릴 것" [2026 밀라노]

한국 스포츠 새 역사를 쓴 '불굴의 스노보더'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금의환향했다. 최가온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과 함께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린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가온은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선 선수가 됐다. 클로이 김이 8년 전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다시 썼다. 무엇보다 최가온은 1차 시기 크게 넘어져 다리뿐 아니라 멘털도 크게 흔들 것으로 보였지만 '꿈의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3차 시기에서 퍼펙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기적을 썼다. 최가온이 입국장에 등장하자, 공항을 찾은 이들이 큰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최가온은 메달을 깨물며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귀국 소감을 묻는 말에 최가온은 "어제까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어서 몰랐는데, 이렇게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이제 (금메달을 딴 게) 실감이 난다"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공항에 와주실 줄 몰랐다. 부끄럽지만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했다. 귀국 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말에 "할머니가 해주신 육전"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최가온은 "첫 올림픽 출전에 획득한 첫 메달이 금메달이어서 세상을 가진 기분"이라고 감격했다. 앞서 김상겸이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이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게 자신의 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는 "앞에서 두 선수가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해 나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했다. 같은 여고생 보더인 유승은에게 대회 전 서로 덕담을 나눈 사연도 전했다. 최가온은 자신의 우상인 클로이 김 앞에서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지와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클로이 김은 자신의 후계자 같은 최가온을 시상식 내내 존중했다. 이제 최가온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안고 스노보더의 길을 걷게 된다. 최가온은 "아직 너무 먼 목표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더 노력해서 좋은 기술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부상 상태를 묻는 말에는 "무릎은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한 최가온은 당장 16·17일 설 연휴 동안 친구들을 만나 '파자마 파티'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6 16:49
동계올림픽

‘디펜딩 챔프를 끌어내렸다’ 마지막까지 위대했던 ‘우상’→“그녀 옆에 서고 싶었다” [2026 밀라노]

미국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올림픽 하프파이프 최초의 3연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시상대에서 옆에 서고 싶은 사람은 최가온(세화여고)밖에 없었다”며 미소 지었다.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렸다. 거센 눈보라 속에 진행된 경기에선 한국의 최가온이 최종 90.25점을 올려 클로이 김(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동시에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첫 우승이기도 하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선수들이 펼쳐 보이는 공중회전과 점프 등의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설상에서 벌어지는 ‘연기’ 종목으로 여겨진다.최근 이 종목 최강자는 단연 클로이 김이었다. 그는 앞선 2018 평창, 2022 베이징서 압도적 기량을 앞세웠다. 이번 대회에선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다.2차 시기까지 순위표 상단을 지킨 게 바로 클로이 김이었다. 반면 최가온은 1차 시기 중 점프를 하고 내려오는 과정서 보드가 파이프 끝에 걸리며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는 등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차 시기에서도 첫 연기서 착지에 실패했다. 2차 시기 직전까지도 ‘DNS(출전하지 않음)’ 상태가 나오는 등 우려의 시선이 컸다.하지만 3차 시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3차 시기에 임한 최가온은 깔끔한 라이딩으로 출전 선수 12명 중 유일하게 90점 대 기록을 남겼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기술 다변화는 물론, 특유의 스위치 백사이드 900도 완벽하게 수행했다.클로이 김은 3차 시기서 역전을 노렸으나, 그도 거센 눈보라로 인해 착지에 실패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클로이 김은 경기 뒤 “이건 배턴을 넘기는 과정이다. 시상대에서라면 누구보다도 그녀(최가온) 옆에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의 어린 시절부터 그를 격려해 온 바 있다. 최가온 역시 클로이 김의 라이딩을 보고 그를 우상으로 여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이제 클로이 김은 자신이 영감을 준 그 10대 선수에게 올림픽 타이틀을 넘겨줬다”고 했다.한편 1차 시기 부상 뒤 기권과 번복 끝에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은 “이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내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는 게 믿을 수 없다. 첫 시도를 한 뒤, ‘포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계속 울었다. 이를 악물고 걷기 시작했고, 다리에 에너지가 돌아오는 걸 느꼈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최가온은 지난 2023년 역대 최연소 X게임 우승 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그의 우상 클로이 김의 신기록을 새로 쓴 순간이었다. 그리고 3년 뒤,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우상마저 넘었다. 2008년 11월생인 그는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겼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6:55
스포츠일반

[경마] '말의 해' 첫 대상경주 트로피 향방은? 제24회 세계일보배 개최

제24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가 오는 1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세계일보배는 2002년 12월 8일 국산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 명칭을 부여해 시작 후 2003년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2005년부터는 혼합 2군 암말 한정 1400m 경주, 2015년부터는 국산 4세 이상 1200m 경주로 시행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서울부경 오픈경주로 전환됐다. 지난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크라운함성'이 올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피드영' '문학보이' '베스트레이스' 등 총 15두가 출전한다. 우승이 유력한 4두를 소개한다. 스피드영(28전 7/5/8, 레이팅 117, 한국, 수, 6세, 갈색,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지난해 대통령배 우승과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거머쥔 스피드영이 세계일보배를 통해 올해 첫 레이스에 나선다. 스피드영은 출전마들 중 가장 높은 레이팅과 수득 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일보배에서는 3위에 올랐다. 올해는 게이트(2번) 배정도 좋아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지난해는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 출전이 많았지만, 단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문학보이(13전 8/0/1, 레이팅 101, 한국, 수, 4세, 갈색,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정호익)2025년 출전한 10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통산 승률은 61.5%. 지난해 6월 1600m 일반 경주부터 6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 대상경주였던 지난해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13두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10월 국제신문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수(마이아)와 좋은 호흡도 강점이다. 정상급 경주마들과의 대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베스트레이스(12전 7/1/1, 레이팅 83, 한국, 수, 4세, 회색, 마주: 죽마조합, 조교사: 박지헌)'레이스데이'의 자마로 지난해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화이트 아바리오'와 형제마다. 베스트레이스도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데뷔 초기에는 모래를 맞는 것에 거부감을 보여 선입 전개 시 역량을 제대로 발휘를 못했지만, 최근에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변수는 이번 경주에서 가장 외곽인 15번 게이트를 배정받았다는 점. 초반 자리싸움이 중요한 단거리 경주에서 불리한 출발 위치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크라운함성(17전 8/4/1, 레이팅 107, 한국, 암, 5세, 갈색,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올해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단거리 최강으로 평가받는 '빈체로카발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경주 출전마들 중 유일한 암말이지만, 단거리 주행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 탁월한 순발력으로 선행에 나서는 경주를 주로 펼쳐 단거리에 유리한 스타일을 갖췄다.안희수 기자 2026.02.13 11:00
동계올림픽

‘한국 떠나 중국 택한’ 린샤오쥔이 패싱당한 이유 조명→현지 매체 “코치진 신뢰 하락, 경쟁력 부족”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서 ‘패싱’ 논란을 겪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상황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도 여러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 매체는 그가 기용되지 못한 이유로 코치진의 신뢰 하락, 그리고 경쟁력 부족을 꼽았다.중국 매체 소후는 12일(한국시간) “‘한국을 떠나 중국을 택한’ 린샤오쥔의 처지가 더 난처하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한국 매체는 혼성 계주 2000m를 지켜본 뒤, 린샤오쥔이 핵심 전력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중국은 지난 10일 열린 대회 혼성 계주서 결승 A조(금메달 결정전)에 올랐으나 최종 4위에 올라 이 종목 2연패에 실패했다. 4년 전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초대 챔피언이었으나, 타이틀 방어에는 좌절했다. 현지의 관심사 중 하나는 린샤오쥔 대신 출전한 쑨룽이었다. 장거리에 능한 쑨룽이, 단거리 주자에 적합한 혼성 계주서 뛴 결정에 대해 중국 팬들이 의문부호를 띄웠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경기 중반까지 입상권이었으나, 쑨룽이 막바지 얼음에 걸린 뒤 페이스가 떨어지며 무관에 그쳤다. 린샤오쥔은 준준결승을 소화해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어진 2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 두 손을 모아 중국을 응원하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한편 매체는 혼성 계주 레이스를 돌아보며 “중국은 끝내 린샤오쥔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미 그가 팀 내에서의 지위가 크게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이론적으론 계주 멤버에 매우 적합하지만, 코치진은 쑨룽을 더 선호한다”라고 조명했다. 매체는 혼성 계주가 열리기 전 진행된 남자 1000m 예선 경기도 떠올렸다. 린샤오쥔은 1000m 예선서 조 3위에 그쳐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상대 선수의 반칙이 인정돼 어드밴스(구제) 판정을 받고 간신히 준준결승행에 올랐따. 매체는 “경쟁력이 뚜렷하게 부족했고, 상대의 반칙에 의존한 형태였다. 동작은 다소 둔해 보였고, 컨디션은 평범했다”라고 꼬집었다.끝으로 매체는 “린샤오쥔은 현재 여러 병목을 겪고 있다. 코치진의 신뢰 감소, 컨디션 회복 실패, 몸싸움에서의 약점이다. 그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난도는 급격히 높아졌고, 그 길은 매우 험난할 거”라고 내다봤다.한편 린샤오쥔은 오는 13일 오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나선다. 그는 8강 4조에 속해 임종언(고양시청)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 등과 경쟁한다. 4개 조 각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로 뛴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선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1000m에선 4위로 입상에 실패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00:01
일본야구

휠체어에 실려나간 독립리그 출신 日 투수, 결국 WBC 부상 낙마...2연패 도전 일본 악재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이시이 다이치(29)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12일 한신 타이거즈는 일본프로야구(NPB)에 이시이의 WBC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이시이는 전날(11일) 팀 자체 청백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안타를 허용한 뒤 홈 송구 커버에 나섰다가 동료와 충돌했다.이시이는 스스로 걸을 수가 없어 다친 분위에 붕대를 감은 채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포니치는 "이시이가 12일 오전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아킬레스건 부상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시이는 독립리그 출신으로 2021년 한신에 입단했다. 지난해 NPB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50경기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36홀드 평균자책점 0.17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5㎞ 빠른 공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지난해 5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볼넷이 7개에 그칠 만큼 제구력도 갖춘 파이어볼러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 부상으로 결국 낙마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31개)에 오른 NPB 정상급 마무리 투수 타이라 카이마(27·세이부 라이온스)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지난 11일 WBC 출전을 포기했다. 이형석 기자 2026.02.13 00:01
스포츠일반

“DJ가 될 수도 있다” UFC 레전드 챔피언들이 떠나간다…‘은퇴’ 언급한 37세 아데산야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미들급(83.9kg)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라이/뉴질랜드)가 은퇴를 언급했다.미국 MMA 전문 매체 MMA 정키는 10일(한국시간) “아데산야는 자신의 선수 생활이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1989년생인 아데산야는 어느덧 37세에 접어들었다. 운동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나이가 된 것이다. 실제 2019년 미들급 왕좌에 오른 아데산야는 2022년 7월까지 타이틀 5차 방어까지 성공했지만,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아데산야는 최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남은 경기 수에 대해 “10경기 미만”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그는 “10경기는 넘을 수 없다. 지금 싸우고, 연말쯤 한 번 더 싸우면 두 경기 아닌가. 매년 두 경기씩 하면 내년에도 싸울 수 있다”면서도 “2028년은 아직 모르겠다. 2027년 이후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은 그렇게 멀리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장 은퇴를 고려하는 건 아니지만, 커리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본인도 안다. 아데산야는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멀리서 결승선을 바라봤지만, 이제는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MMA를 그만두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말 뉴질랜드에서 열린 한 페스티벌에서 DJ로 데뷔했다.그는 “인생은 싸움만 있는 게 아니”라며 “난 그냥 DJ가 될 수도 있다. 그건 4개월 준비한 거였고, 나는 완벽하게 해냈다”며 만족을 표했다.2018년부터 UFC에서 싸운 아데산야는 옥타곤에서 13승 5패를 쌓았다. 그는 내달 29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조 파이프(미국)와 주먹을 맞댈 예정이다.최근 한 시대를 풍미한 UFC 레전드들이 은퇴를 이야기하고 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존 존스(미국) 등이 수년 내에 은퇴할 선수들로 꼽힌다. 실제 이들도 ‘마지막’을 언급하는 일이 잦아졌다.김희웅 기자 2026.02.1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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