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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현실과 이상 그 어디쯤 [IS 시선]

지난 15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화두 중 하나는 체크 스윙이었다. LG 트윈스가 1-2로 뒤진 3회 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4구째 스윙에 대한 논란이 가속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디아즈의 체크 스윙이 돌았다고 판단한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4구째 체크 스윙이 볼로 판정된 디아즈는 6구째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10-5로 승리를 거뒀다.체크 스윙 논란은 정규시즌에도 꽤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특성상 오심 발생 확률이 높은데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니 이를 바꿔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게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월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7월 올스타전 감독자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관건은 실현 가능성이다. 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현행 시스템으로는 판독이 쉽지 않다.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중계 영상은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으로 스카이캠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영상을 찍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돔구장이 아닌 일반구장은 설치가 까다롭다. 감독자 회의에서 안건이 나온 뒤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감독자 회의에서 나온 안건이라고 해서 100% 실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절차와 과정을 고려하면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규칙위원회에서 사안을 재논의해야 하고 세부 사항도 조율해야 한다. 의견이 미세하게 엇갈리기도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15일 경기처럼 체크 스윙이 결정적인 순간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포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 구단 관계자는 "하나하나 다 비디오 판독 항목에 넣다 보면 결국 다 포함해야 한다.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는 거 같다"라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현장의 얘길 듣고 다각도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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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돌았다, 오심이다" 염경엽 감독, 2025시즌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포함 예고 [IS 잠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향후 비디오 판독의 변화를 예고했다.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변우혁 타석에서 나온 스윙을 헛스윙으로 본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완전히 (배트가) 돌았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LG 선발 손주영은 1-1로 맞선 5회 초 1사 1루 변우혁 타석에서 7구째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에 변우혁이 체크 스윙을 했는데 1루심(문동균)의 판정은 노스윙. 중계 화면에 잡힌 염경엽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변우혁의 체크 스윙 판단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변우혁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로 주자가 쌓인 KIA는 후속 한준수의 안타로 만루. 이어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4-14로 대패한 염경엽 감독으로선 변우혁 타석이 경기 내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 변우혁도 (배트가) 돌아가고, 그 전에 오지환도 돌아갔다"고 강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16일 경기에선 오지환(LG)의 스윙 여부를 두고 이범호 KIA 감독이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3루심(문동균) 판단은 노스윙. 염 감독은 "누가 봐도 스윙이다. (변우혁 타석과 함께) 오심"이라며 지적했다. 현재 KBO리그 비디오 판독 항목에 체크 스윙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련 논란이 거듭 발생하자 이에 대한 감독들의 건의가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며 "그거 하나로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나. 체크 스윙 하나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다만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횟수(현행 2회)에 포함하지 않는 '예외 사항'이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현행 비디오 판독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홈런같이 체크 스윙은 (횟수 차감에) 포함이 안 될 거"라고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사가 나간 뒤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 포함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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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박세웅의 벼랑 끝 병역 해결과 '비단길' 열린 장현석

프로 선수에게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은 큰 의미를 지닌다.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남자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한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24명의 선수 중 19명이 '미필'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른손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다. 박세웅은 이번 야구 대표팀의 최고참이었다. 최종 엔트리를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제한했는데 박세웅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 없이 뽑은 와일드카드(WC)였다. 누구보다 금메달이 필요했다. 2022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치면서 1차 병역 혜택이 무위로 돌아갔다.1995년 11월생인 박세웅은 지난해 상무(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포기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마지노선은 27세. 항저우 대회 금메달이 아니라면 현역으로 입대까지 고려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연봉 보장 70억원, 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한 롯데는 입대하면 계약 만료가 2년 유예하는 조항을 넣기도 했다. 그만큼 병역이 뜨거운 관심사였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누구보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AG 야구 사상 첫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장현석(마산용마고)도 큰 '선물'을 받았다.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 앞서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아마추어 선수는 모두 대학생이었다. 고교생 장현석의 대표 발탁은 그만큼 '파격'에 가까웠다.그런데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기류가 묘하게 바뀌었다. 지난해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는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하되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가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로 재편되면서 기존 기조가 사라졌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발표 뒤 "AG이 아마추어 대회다. (장현석 발탁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라면서 "(장현석이 아마추어 선수 중) 구위, 스피드(구속), 경기 운영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장현석의 태극마크를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떠돌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끝까지 태극마크를 지킨 장현석은 고등학교 졸업장보다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을 먼저 받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장현석은 별다른 장애물 없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비단길'이 열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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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해외 진출 2년 유예 조항과 장현석의 MLB 도전

아마추어 야구 투수 유망주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그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선 '적합성'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세계 최고 무대(MLB)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마음을 굳혔다"며 1일 입장을 밝혔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은 오는 8월 15일이었다. 장현석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일찌감치 '신인 최대어' 평가를 들었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 구단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유망주 해외 진출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수 최대어 심준석(덕수고 졸업)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타자 유망주 조원빈(서울컨벤션고 졸업)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장현석은 약간 결이 다르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이야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가 항저우 AG 야구 대표라는 점에서 여러 물음표가 붙는다. 장현석은 지난 6월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인)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AG은 프로야구 미필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엔트리가 정해졌는데 아마야구 선수로는 장현석이 유일하게 발탁됐다.역대 AG에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요청으로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등학생 중에선 장현석이 사상 처음. AG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고 MLB 구단과 계약하는 역사상 첫 고교 선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표팀 적합성' 논란이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분별한 유망주 유출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MLB에 도전한 선수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더라도 KBO리그에서 뛰려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드래프트를 건너 뛴 장현석도 향후 빅리그 팀과 계약하면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해외 진출 관련 특례 조항에 저촉한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KBO가 천명한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가 KBO리그를 우선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 장현석을 발탁한 건 해외 진출 선수의 2년 유예 조항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지난해 2월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당시 위원장 염경엽)는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하더라도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논의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큰 혜택이 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취지에 공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가 꾸려지면서 기존 방침은 폐기됐다.갈지(之)자 행보 속에 고교 최대어 장현석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과에 따라 그의 야구인생엔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아무리 고교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AG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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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바꾼 KBO, 장현석의 '행복한 고민'

지난해 2월 구성된 한국야구위원회(KBO)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기술위원회는 최종 엔트리(24명) 구성 원칙이 하나 있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요청대로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되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AG 금메달 획득 시 주어지는 병역 혜택이 KBO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다.KBO 기술위원회의 최종 엔트리 구성 원칙은 실제 적용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LG 트윈스 사령탑에 올라 변화가 불가피했다. KBO는 지난 4월 기술위원회를 재편, 전력강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의 이름과 구성이 바뀌면서 최종 엔트리 방향성도 달라졌다. 아마추어 선수 발탁에 별다른 조건을 걸지 않으면서 아마야구 최고 유망주 장현석(마산용마고)이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발표 뒤 "AG이 아마추어 대회다. (장현석 발탁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라면서 "(장현석이 아마추어 선수 중) 구위, 스피드(구속), 경기 운영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국가대표 감독은 "선발이 가능하고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 활용하겠다"고 부연했다.KBO는 지난달 28일부터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인 장현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를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19일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현재로선 5대5에서 6대4 정도"라며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운 건지는 답하지 않았다. 항저우 AG에서 병역 혜택을 받으면 MLB 진출에 탄력이 생긴다. 하지만 KBO 신인 드래프트 접수는 8월 15일 마감된다. AG 대회 전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장현석의 행보를 두고 찬반 목소리가 엇갈린다.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준다는 옹호론과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면 KBO리그가 얻는 효과가 무엇이냐는 부정론이 맞선다. 아마추어 최강이라고 하더라도 야구대표팀(투수 12명)에선 그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회 기간 활약이 미미하다면 결과에 따른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이 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과거 아마추어 선수를 (AG) 국가대표로 발탁할 때는 대학생이 대상이었는데 이번엔 고등학생을 뽑으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 그만큼 대학야구의 수준이 떨어지는 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 앞서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아마추어 선수는 모두 대학생이었다.장현석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19일 경기만 하더라도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다양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그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뜨거운 감자' 장현석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AG이 1년 미뤄지면서 그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술위원회의 분위기라면 장현석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은 작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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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일색...AG 대표팀, 오른손 장타자를 찾아라

이대호(은퇴) 박병호(KT 위즈)의 뒤를 이어줄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의 숙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달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예비 명단 198명을 발표했다. KBO는 “금메달 획득과 세대교체 두 가지 목표를 아우를 수 있는 선수 선발이 목적”이라고 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 승선이 확실하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 좌타자라는 것이다.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확실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주전 유격수 1순위 박성한(SSG 랜더스)과 2루수 김혜성이 대표적이다. 4월 롯데 자이언츠 돌풍을 이끈 외야수 안권수·황성빈·고승민도 모두 좌타자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기술위원회(현재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 맡아 WBC를 준비할 때도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를 선발하는 게 고민이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WBC 대표팀에서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우타자는 최정(SSG)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이었다. 이대호·김태균·박병호·최정 등 지난 십수 년 동안 대표팀 중심 타선에는 오른손 타자가 많았다. 젊은 선수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부여하기 위해 ‘우타 기대주’를 의도적으로 많이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시즌부터 성장세를 보인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한동희(롯데) 내야수로 전향한 이재원(LG)이 대표팀 승선 후보로 꼽힌다. 키움 2년 차 외야수 박찬혁, 이적 뒤 장타 본능을 보여준 변우혁(KIA 타이거즈)도 있다. 취약 포지션 보강 차원에서 뽑는 와일드카드 후보 중에는 황대인(KIA)이 있다. 주전 경합이 예상되는 1·3루는 우타자가 자리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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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극찬, LG 신인 박명근 "그 정도는 아닌데…신기하고 감사"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명근(19)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박명근을 극찬했기 때문이다. 박명근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에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을 했을 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로 뽑고 싶었다"며 "류중일 항저우 AG 대표팀 감독님께 불펜 투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추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박명근은 "고등학교 때 그 정도 (능력을 갖췄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훨씬 많았는데…"라며 "감독님께서 칭찬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최고 시속 150㎞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박명근은 제구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LG 구단은 "직구 스피드가 빠르고, 볼 끝의 힘이 좋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라온고 소속이었던 지난해 고교야구 리그에서 박명근은 14경기에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51과 3분의 2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기량을 가졌지만, 1m74㎝의 작은 신장 탓에 3라운드로 밀렸다는 게 LG 구단의 평가다. 박명근을 향한 기대감은 전지훈련 명단에서 엿보인다. 그는 신인으로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박명근은 "캠프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김범석(1라운드, 포수)과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빠지게 됐다. 신인을 대표해 캠프에 참석하니까 동료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불펜 투수를 찾은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은) 기본적으로 제구력도 갖췄고, 타자와 싸울 줄도 안다.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며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명근은 "(개막전 여부와 관계없이) 신인이 1군 엔트리 등록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것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벌써 들뜨면 안 된다고 최면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근이 꼽은 최대 강점은 정신력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덤덤한 편이다. 기술적으로는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세트 포지션이 빠르다"라고 소개했다. 변화구 구위를 강화하는 게 이번 캠프의 목표다. 염경엽 감독도 "떨어지는 체인지업 등의 구종을 장착한다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명근은 "내 변화구가 아직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형들과 훈련하고, 코치님들과 상의해 기존의 변화구를 가다듬거나 새로운 변화구를 장착하도록 하겠다. 한 단계 성장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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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한국야구 순혈주의 깨는 '만능키' 에드먼

2006년 시작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대회 출전 규정이 엄격하지 않다. 본인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국민 정서 등을 두루 고려해 줄곧 순혈주의를 유지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5회 대회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력 강화를 목표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토미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의 의사를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달 대회 조직위원회인 WBSI에 제출한 50인 관심 명단 2루수 부문에 에드먼의 이름을 올렸다. 50인 관심 명단은 예비 엔트리 개념으로 추후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에드먼의 대회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에드먼은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빅리그 3년 차로 159경기에 출전, 타율 0.262(641타수 168안타) 11홈런 56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타격만큼 진가가 발휘된 건 수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2년 연속 150안타, 30도루를 달성,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2루수(614와 3분의 2이닝)와 유격수(622이닝)를 번갈아가며 맡은 탓에 GG 후보 기준(특정 포지션 713이닝)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수비율은 2021년보다 향상한 모습이었다. KBO가 주목하는 것도 에드먼의 다재다능함이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최적의 내야 조합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에드먼이 2루수를 맡으면 3루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오지환(LG 트윈스) 조합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스위치 타자에 주루 센스까지 갖춰 테이블 세터로도 적합하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에드먼의 장타력은 김하성이나 오지환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며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가 탄탄한 스타일이다. 대표팀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WBC 50인 관심 명단에는 에드먼 이외 롭 레프스나이더(31·보스턴 레드삭스)도 포함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주 포지션은 외야지만 2루수와 3루수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송재우 위원은 "타격 재능만 보면 레프스나이가 뛰어난데 빅리그에서 쉽게 자리 잡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수비"라고 했다. 수비 중요성이 강조되는 국제대회 특성상 레프스나이더보다 에드먼의 중용 가능성이 더 크다. 이번 WBC에선 아시아 출전 국가들의 외부 수혈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은 에드먼의 팀 동료 라스 눗바의 출전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눗바는 올 시즌 빅리그 14홈런을 때려낸 외야수로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만은 '대만계 빅리거 외야수'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신시내티 레즈)에게 출전을 권유했지만, 선수 측이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며 거절한 상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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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더닝 불발, 안우진 불가…WBC '선발' 고민

과연 이강철(56)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 투수' 고민을 덜 수 있을까.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수준은 꽤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이미 미국은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한 MLB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을 선언했다. '아시아 라이벌' 일본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200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던 5회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연기돼 내년 봄 치러진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18일 WBC 조직위원회인 WBS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제출했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야 하는 최종 엔트리(30인) 제출 기한은 내년 2월 7일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선발이다. 관심 명단에 포함한 투수 22명 중 올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곽빈(두산 베어스) 포함 8명이다. 이 중 WBC를 뛰어본 선수는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둘뿐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기회를 노리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대표팀으로선 지난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탈이 아쉽다. 마운드 보강 요소로 꼽힌 '한국계 빅리거' 합류도 불발됐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 아니라 부모나 조부모 국적의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다. KBO는 사상 첫 '한국계 빅리거'의 대회 출전을 추진,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KBO 기술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직접 만났다. 그 결과 내야수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과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가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투수 보강은 실패했다. 영입 1순위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의 합류가 불발된 게 뼈아프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더닝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빅리그에서 2년 연속 선발 투수로 활약, 커리어를 쌓았다. KBO가 출전에 공을 들였지만, 고관절 수술을 받아 WBC 출전이 물 건너갔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태극마크도 '불가'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안우진은 올 시즌 프로야구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에이스. 성적만 보면 태극마크를 달기 충분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최근 과거 학폭 문제가 진실공방으로 이어졌으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니다. 관심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도 추후 발탁이 가능하지만 안우진은 논외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앞서 열린 WBC와 비교하면 대표팀의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건 사실"이라며 "재활 치료 중인 류현진의 출전이 불가능한 만큼 결국 김광현과 양현종의 역할이 또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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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이재원·이정용 상무 입대 철회…"전력에 큰 도움"

12월 1일 발표되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와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LG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 서류전형에서 총 6명(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 송승기)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이재원과 이정용, 이영빈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이 한창이던 10월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치렀다. 이후 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1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상무 야구단 입대 철회는 염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선수들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입대를 결심한 두 선수도 구단과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철회를 결정했다. 군 입대를 결심한 선수에게 '1년은 더 뛰고, 추후에 다시 지원하자'고 설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씩이나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승 청부사' 임무를 받은 염경엽 감독으로선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내년 시즌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최근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 내야수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외야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을 줄줄이 떠나보냈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조 김대유는 박동원(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기 전에 이재원과 이정용이 상무 입대를 철회했는데, 만일 두 선수마저 빠졌더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과 이정용이 남아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둘 다 즉시 전력감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셋업맨'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좋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미래의 4번타자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 13개를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크게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며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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