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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유재선 감독 “故이선균 애정 덕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디렉터스컷 어워즈)[종합]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게 마음을 전했다.이선균 감독은 7일 오후 진행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영상으로 신인감독상 수상 소감을 공개했다.이 영상에서 유 감독은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별히 배우 고 이선균에게 감사하다. 고 이선균이 줬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날 시상식은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식 역시 격식 없는 방식으로 유쾌하게 치르는 것이 특색인만큼 올해도 그 전통이 지켜져 웃음과 축하가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는 전언.디렉터스컷 어워즈 집행위원장인 최동훈, 이규만 감독의 인사로 시작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오프닝 인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시리즈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D.P.’ 시즌2의 김루리 역으로 열연을 한 문상훈이 수상했다. 문상훈은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모미 역으로 주목받은 이한별이 수상했다. 이한별은 “아직도 수많은 고민들 속에서 걸음마다 휘청이는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렇게 큰 용기 주신 덕분에 더 버티며 잘 해나가겠다”는 마음을 표했다.영화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으로는 ‘​화란’의 연규를 연기한 홍사빈이 호명됐다. 현재 군복무 중인 관계로 영상으로 소감을 보내온 홍사빈은 “군 복무 중에도 큰 상을 받아 영광”이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열심히 복무해서 제대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다음 소희’>의 소희 역할로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김시은은 “함께 작업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영화부문의 각본상과 비전상(독립영화상) 그리고 신인감독상의 시상이 이어졌다. 각본상은 ‘서울의 밤’​을 집필한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김성수 작가에게 돌아갔다. 홍인표 작가는 “공인회계사를 그만두고 영화를 하기로 결심한 지 17년이 지나는 동안 도대체 왜 영화를 하느냐는 질문을 계속 들어왔는데 작년 겨울 이후로 그 질문을 듣지 못 했다”며 “이 작품을 만들어준 회사와 스태프와 배우들, 그간 노력해온 자신의 과거에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각본으로도 참여한 김성수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나 완성도 높은 상태로 마주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작업을 했을 뿐인데 각본상을 받아서 부끄럽다”며 “다른 감독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좋은 일들이 벌어지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독립영화에게 수여하는 비전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정주리 감독은 “더 열심히 정진해서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DGK 대표인 윤제균, 민규동 감독의 인사와 함께,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될 수 있도록 후원해준 후원사 교보생명, 코카-콜라, 파리바게뜨, 협성르네상스에 대한 소개가 간략히 이어졌다.다음은 올해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준비한 특별 시간이었다. 바로 지난 10년간 DGK를 후원해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친구상 수여식이었다. 상패를 받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홍정인 대표는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투자배급사에 주는 첫번째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영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평 받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계에서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특별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시리즈와 영화의 배우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이 수상했다. 안재홍은 “멋진 작품 속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김경자를 연기한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 김경자로 있기만 하면 되는 촬영장이었다”며 “단점이 많은 배우의 단점을 다 덮고 좋은 점만 부각시켜준 김용훈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 어느 부문보다 치열했던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영탁 역을 맡은 이병헌이 차지했다. 이병헌은 “후보들을 보니 엄청난 상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며 “역시 감독님들이 세심하고 예리하게 보신다는 농담”과 함께 유쾌한 소감을 공개했다.여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금애를 연기한 김선영이 받게 됐다. 주조연 상관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여자배우에게 주어진 상이라는 사실에 환호성을 지르며 시리즈 부문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염혜란에게 “혜란아 우리가 해냈다!”라고 소리치는 뭉클한 순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와 영화의 감독상 시상이 이어졌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마스크걸’​의 김용훈 감독이 수상했다. 김용훈 감독은 “작품 자체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부족한 자신을 꽉 채워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성수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한 선후배, 동료 감독들에게 “자신처럼 버티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감독님들의 영화가 서울의 봄처럼 잘 되어서 다음 번엔 이 자리에 올라오길 바란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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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x‘콘유’ 이병헌·김선영, 디렉터스컷 어워즈 수상 [종합]

김성수 감독이 ‘서울의 봄’으로 영화감독들이 뽑은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7일 한국영화감독조합(DGK)가 주최한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된 가운데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으로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서울의 봄’은 홍인표 외 3명이 각본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비전상은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영화 부문 남녀 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김선영이 각각 선정됐다. 새로운 남녀 배우상은 ‘화란’의 홍사빈과 ‘다음 소희’ 김시은이 영예를 안았다.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이 수상했다. ‘마스크걸’은 시리즈 부문 남녀배우상(안재홍, 염혜란)과 새로운 여자배우상(이한별)까지 4관왕에 올랐다. 시리즈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D.P.’ 시즌2 문상훈이 받았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300여명의 한국영화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한다.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인 윤제균, 민규동 감독과 최동훈, 이규만, 이준익, 강제규, 박찬욱, 봉준호, 김한민 감독 등이 참여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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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정우성 ‘디렉터스컷’ 남자배우상 경합…감독상 6파전

‘서울의 봄’ 천만 흥행을 이끈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6일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부문별 후보를 공개했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지난 1998년 ‘젊은 영화 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주최한 제1회 시상식을 2017년 한국영화감독조합 주최 행사로 발전시켜 왔다.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감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비전상(독립영화상), 남녀배우상, 새로운 남녀배우상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한다.영화 부문 감독상 후보에는 ‘1947 보스톤’의 강제규, ‘서울의 봄’의 김성수, ‘거미집’의 김지운,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한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신인감독상 후보는 ‘화란’의 김창훈, ‘잠’의 유재선, ‘비닐하우스’의 이솔희, ‘비밀의 언덕’의 이지은,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이다.각본상 후보는 ‘거미집’의 신연식, ‘비닐하우스’의 이솔희,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엄태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서울의 봄’의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김성수 감독이 선정됐다.비전상 후보는 ‘절해고도’의 김미영, ‘괴인’의 이정홍, ‘비밀의 언덕’의 이지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이다.남자배우상 후보는 ‘빅슬립’의 김영성, ‘거미집’의 송강호,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 ‘1947 보스톤’의 임시완, ‘서울의 봄’의 정우성과 황정민이 뽑혔다. 여자배우상 후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 ‘다음 소희’의 김시은, ‘다음 소희’의 배두나, ‘거미집’의 전여빈, ‘거미집’의 정수정이 선정됐다.새로운 남자배우상 후보는 ‘범죄도시3’의 고규필, ‘노량: 죽음의 바다’의 김성규, ‘서울의 봄’의 김의성, ‘다음 소희’의 박우영, ‘화란’의 홍사빈이다. 새로운 여자배우상 후보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강애심, ‘다음 소희’의 김시은, ‘화란’의 박보경, ‘소울메이트’의 전소니, ‘거미집’의 정수정이다.시리즈 부문 감독상 후보에는 ‘카지노 시즌2’ 강윤성, ‘마스크걸’의 김용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김남수, ‘운수 오진 날’의 필감성, ‘D.P. 시즌2’의 한준희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남자배우상 후보는 ‘D.P. 시즌2’의 구교환, ‘마스크걸’의 안재홍, ‘운수 오진 날’의 이성민, ‘D.P. 시즌2’의 정해인, ‘카지노 시즌2’의 최민식이 선정됐다.여자배우상 후보는 ‘마스크걸’의 고현정, ‘마스크걸’의 나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박보영, ‘마스크걸’의 염혜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이정은이 선정됐다.새로운 남자배우상 후보는 ‘카지노 시즌2’의 김민,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노재원, ‘D.P. 시즌2’의 문상훈, ‘마스크걸’의 이준영,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장률이다.새로운 여자배우상 후보는 ‘카지노 시즌2’의 손은서, ‘마스크걸’의 신예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이상희, ‘마스크걸’의 이한별, ‘마스크걸’의 한재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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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배두나→임시완·도경수 ‘제59회 대종상영화제’ 후보 격돌

배우 이병헌, 배두나부터 임시완, 도경수까지 대종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제59회 대종상영화제’ 위원회는 24일 부문별 수상 후보를 공개했다.남우주연상에는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송강호(‘거미집’), 류준열(‘올빼미’), 임시완(‘1947 보스톤’), 도경수(‘더 문’)가 후보에 올랐다.여우주연상에는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김서형(‘비닐하우스’),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선영(‘드림팰리스’)이 이름을 올렸다.또한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김종수(‘밀수’), 고규필(‘범죄도시3’), 박정민(‘밀수’), 강기영(‘교섭’), 오정세(‘거미집’)가,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나문희(‘영웅’), 고민시(‘밀수’), 정수정(‘거미집’), 전여빈(‘거미집’),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이 포함됐다.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김성철(‘올빼미’), 변우석(‘소울메이트’), 박성훈(‘지옥만세’)이,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김시은(‘다음 소희’), 안은진(‘올빼미’), 임지호(‘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오우리(‘지옥만세’), 문승아(‘비밀의 언덕’)가 올랐다.수상 후보 선정 결과, 총 26개 부문 중 ‘거미집’이 14개로 가장 많은 후보에 올랐다. 이어 ‘밀수’가 12개로 뒤따르고 있다.시리즈 부문 후보도 공개됐다. 작품상은 ‘마스크걸’, ‘더 글로리’, ‘카지노’, ‘무빙’이 후보에 올랐다.남우상은 최민식(‘카지노’), 류승룡(‘무빙’), 정해인(‘D.P. 시즌2’), 진선규(‘몸값’), 이성민(‘형사록’), 안재홍(‘마스크걸’)이, 여우상은 송혜교(‘더 글로리’), 한효주(‘무빙’), 이나영(‘박하경 여행기’), 고현정(‘마스크걸’), 전종서(‘몸값’), 염혜란(‘마스크걸’)이 후보로 선정됐다.‘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다음 달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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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 "'빛과 철', 예상을 비트는 스토리 구성, 묵직한 주제" 극찬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 영화계, 평단, 서포터즈 ‘라이터’와 실관람객까지 분야와 세대를 초월한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하여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빛과 철'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리틀 포레스트'(2018)의 임순례 감독과 '벌새'(2019)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신예 김보라 감독부터 평단, 실관람객과 서포터즈 ‘라이터’까지 분야와 세대를 불문한 극찬을 이끌어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먼저 임순례 감독은 “가장 큰 장점은 관객의 예상을 비트는 스토리 구성을 통해 진실과 인간 내면의 탐구라는 묵직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나간다”,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 등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는 중층적으로 쌓여진 구성을 돕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다”라는 평을 전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압도적인 세 배우들의 연기와 조화, 그리고 많은 것을 담은 얼굴들. 한없이 아리지만 그저 들여다보고 싶은 그 얼굴들”이라는 단평과 함께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는 이 세계에서 모든 인물들이 다 애처롭다. 그럼에도 묘하게 따스한 빛이 이 영화에 스며있다. 그 빛을 만드는 것은 세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와 얼굴들이다”, “그 얼굴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없이 무언가가 알아지고 이해된다. 도대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긴장을 주는 이 영화의 엔딩 역시 탁월하다”라는 리뷰로 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의 압도적인 액팅과 신예 배종대 감독의 치밀한 디렉팅의 랑데부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평단의 반응 역시 뜨겁다. 이동진 평론가는 “인물들의 복합적 입장을 제각각 충실히 그려내는 고밀도의 화법. 아쉬가르 파라디가 한국영화를 만든다면”, 정성일 평론가는 “미스터리 속의 슬픔 속에 미스터리 속의 슬픔의 파문이 번져나간다. 그때마다 탄식하게 될 것이다”라는 단평으로 찬사를 보냈다. 이유 있는 입소문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빛과 철'은 전국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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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빛과 철', N차 관람 재미 더하는 포인트 '셋'

절찬 상영 중인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 실관람객들 사이 끊이지 않는 입소문과 N차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빛과 철'을 향한 실관람객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개봉 당일 동시기 개봉작 중 좌석판매율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뜨거운 호평과 함께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에 '빛과 철' 측은 N차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3가지를 22일 공개하며 화답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 염혜란X김시은X박지후의 압도적인 액팅 '빛과 철'의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단연 세대를 뛰어넘는 세 배우의 압도적인 액팅이다. 조각난 진실과 부딪히는 비밀을 둘러싼 숨 막히는 감정의 스펙터클은 영남, 희주, 은영 세 사람의 입장에서 차례로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N차 관람에 최적화되어있다. '벌새'(2019)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김보라 감독 역시 영화를 관람 후 “압도적인 세 배우들의 연기와 조화, 그리고 많은 것을 담은 얼굴들. 한없이 아리지만 그저 들여다보고 싶은 그 얼굴들”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연극, 드라마, 영화 모든 장르를 섭렵한 배우 염혜란이 여태 보여준 적 없는 서늘한 매력의 영남으로 분해 배우 인생 첫 영화제 수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인지도보다 작품을 택하는 뚝심 있는 행보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으로 불리는 배우 김시은,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사로잡은 10대 배우 박지후의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한다. #2 한국의 아쉬가르 파라디, 배종대 감독의 치밀한 디렉팅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명암과 소음, 흐름을 포착한 신예 배종대 감독의 치밀한 디렉팅은 다양한 인물들의 조각난 진실들이 온전히 맞춰질 때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강렬한 울림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메시지를 남기며 N차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이동진 평론가는 “인물들의 복합적 입장을 제각각 충실히 그려내는 고밀도의 화법. 아쉬가르 파라디가 한국영화를 만든다면”이라는 평으로 2021년 독보적인 데뷔작의 탄생을 알린 배종대 감독을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2020),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24회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등 끊이지 않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 러브콜이 이를 증명한다. 배종대 감독은 배우들의 캐릭터 몰입을 위해 의도적으로 단 한 번의 사전 미팅이나 대본 리딩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배우 염혜란 역시 “숨은 칼날들이 날아다니는 듯한 긴장감”이라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3 곱씹는 맛 & 다채로운 해석을 낳는 엔딩 '빛과 철'의 포털 연관검색어는 ‘결말’과 ‘스포’다. 실관람객들 사이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인 두 가지 요소는 곧 N차 관람으로 직결된다. 시크릿 미스터리의 장르적 쾌감에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엔딩을 더했다.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과 복선은 거듭해 볼수록 진가를 드러낸다. 임순례 감독 역시 “관객의 예상을 비트는 스토리 구성을 통해 진실과 인간 내면의 탐구라는 묵직한 주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나간다”는 말로 곱씹는 맛이 있는 작품을 향한 호평을 보냈다. 영남과 희주, 은영 세 사람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 그리고 사회가 사고에 얽혀 있음을 서서히 드러내던 영화는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가?’, ‘누가 죄인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끝맺는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분절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양가적 마음, 나아가 타인의 마음을 가늠하고, 나아가 진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는 관객의 몫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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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빛과 철', 염혜란X김시은X박지후가 말하는 세 여자

오늘(18일) 개봉하는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 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가 들려주는 캐릭터 텔링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영화 '빛과 철'이 바로 오늘 개봉을 맞이해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가 들려주는 캐릭터 텔링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한 캐릭터 텔링 영상은 염혜란이 들려주는 영남, 김시은이 들려주는 희주, 박지후가 들려주는 은영까지 3편으로 이루어졌다.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앙상블로 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직접 나레이션으로 캐릭터를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염혜란의 “우리 두 사람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얽혀버린 걸까요?”와 이어지는 영남의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단정 짓지 말아요”는 진실을 마주할 수 없었던 영남을 소개한다. 김시은의 “고통 속에 살게 한 그날을 파헤치고자 다시 움직여보려 합니다”와 이어지는 희주의 ”두려우세요?”는 진실을 듣고 싶지 않았던 희주가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박지후의 “은영이 알고 있는 진실은, 정말 진실이 맞을까요?”에 이어 은영의 “벌은 제가 다 받을게요”는 진실을 침묵할 수 없었던 은영이 미스터리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암시하며 세 사람을 둘러싼 비밀이 부서지는 폭발적인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빛과 철'은 교통사고라는 사건에서 시작되는 영화이지만, 사건을 파헤치기보다 내러티브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들의 내밀한 감정을 세밀하게 추적해 담아내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인다. 다양한 인물들의 조각난 진실들이 온전히 맞춰질 때 폭발하는 장르적 쾌감은 물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메시지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어떤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빛과 철'은 개봉 전야에 인스타그램과 클럽하우스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GV를 개최해 직접 극장에 오기 어려운 전국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개봉일 18일 오후 7시 CGV압구정에서 개최되는 이동진 평론가와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 배종대 감독의 스페셜 GV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여기에 20일 오후 6시 30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정성일 평론가와 배종대 감독의 GV를 예고하며 관객의 기대를 증폭시킨다. 배우들과 함께하는 GV 외에도 '감독VS감독' 콘셉트의 '죄 많은 소녀' 김의석 감독과 '빛과 철' 배종대 감독의 대담 GV, 심리학을 전공한 인기 웹툰 ‘서늘한여름밤’의 작가 서밤(이서현) 등 다채로운 게스트와 함께하는 행사를 예고, 얼어붙은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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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한 극장가…'미션 파서블'·'빛과 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2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액션 코미디 장르의 '미션 파서블', 눈 뗄 수 없는 반전의 드라마를 담은 '빛과 철'이다. 극과 극의 영화다. 17일 개봉하는 '미션 파서블'은 제목에서부터 톰 크루즈의 인기 시리즈인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한다. 액션을 장기로 내세워 곳곳에 코미디를 끼워넣었다. 김영광과 이선빈, 충무로의 젊은 피와 신인 김형주 감독이 합을 맞춰 완성한 작품이다. 반면 '빛과 철'은 진중하고 강렬하다. 최근 전성기를 맞은 대세 배우 염혜란을 필두로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리는 김시은과 '벌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지후까지 연기로 '한 자리'하는 배우들을 모두 모았다. 22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며, 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염혜란에게 배우상을 안긴 영화다. '미션 파서블' 웃음 임파서블? 출연: 김영광·이선빈 감독: 김형주 장르: 코미디 액션 줄거리: 선입금 후업무 흥신소 사장 우수한(김영광)과 열정 충만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무기 밀매 사건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조하다 펼쳐지는 이야기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한줄평: 욕심 과한 모범생의 코미디 별점: ●●○○○ 신의 한 수: 105분간 끊임없이 '잽잽'을 날린다. '이래도 안 웃어? 이래도 안 웃을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관객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는 김형주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다양한 취향의 관객을 아우르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유형의 코미디 장치를 심어 놓는다. 아무리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 할지라도 꼭 한 번은 웃을 수밖에 없다. 또한, 합이 잘 짜여진 액션이 돋보인다. 큰 제작비가 필요한 스케일 큰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김영광과 이선빈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액션이 정교하게 설계돼 허전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이를 소화한 배우들의 역량도 눈길을 끈다. 김영광은 첫 액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긴 팔과 다리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총과 칼 액션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이선빈은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은 채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이시영 등 여러 여배우들이 선보인 바 있는 하이힐 액션이지만, 이선빈의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신의 악수: 이 영화는 너무 많이 차렸다. 너무 많이 준비하다 보니 뻔한 클리셰도 들어가고, 오버스럽기만 한 설정과 연기도 들어간다. 너무 안전한 길만 택했다. 색다른 설정은 적고 어디선가 본 듯한 웃음 코드가 가득하다.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이 관객에게 간파되는 순간, 열심히 만들어놓은 웃음 장치의 효과가 사라져버린다. 이처럼 너무 많이 차린 나머지 모든 관객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평범한 맛을 낸다. 모범생이 되고 싶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린 결과다. 과욕이 앞서니 배우들의 연기가 붕 떠버릴 때도 많다. 이런 탓에 전작 '너의 결혼식'에서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를 잘 해냈던 김영광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선빈도 마찬가지다. 결국 맛집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코미디 액션이 돼 버렸다. 반전에 반전 '빛과 철' 출연: 염혜란·김시은·박지후 감독: 배종대 장르: 드라마 줄거리: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한줄평: 열연이 부딪쳐 만들어낸 빛과 소금 별점: ●●●◐○ 신의 한 수: 빛과 빛이 부딪치고, 철과 철이 부딪치던 교통사고의 그날 밤, 사건은 시작된다. 제목부터 심오한 이 영화는 하나의 사건과 하나의 진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를 그러낸다. 사건은 분명 과거의 것일 뿐이고, 현재를 비추는 영화에서는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박지후가 작은 돌을 던지고, 김시은이 폭발하고, 염혜란이 흔들린다. 이 과정을 통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진실의 양면이 엎치락뒤치락 모습을 바꾸면서 관객을 빠져들게 만든다. 여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엔딩 장면까지 훌륭한 마침표를 찍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종대 감독의 역량도 돋보이지만, 역시 세 배우의 놀라운 연기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염혜란은 '역시 염혜란'이다. 최근 보여줘온 염혜란의 친근한 모습 대신 서늘하고 낯선 얼굴로 변신했다. 김시은은 이 영화의 발견이다.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만큼 광기 어린 모습을 선보인다. 박지후는 또 성장했다. '벌새'보다 어른스러워진 캐릭터로, 어른 연기자를 뛰어넘는 연기를 소화했다. 신의 악수: 너무 어둡다. 사건의 시작이었던 교통사고의 그날밤 펼쳐진 암흑처럼 이 영화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엔딩까지 가는 길 내내 때론 두렵고 때론 절망적이고 때론 아픈 감정을 느끼게 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빛과 철'의 어둠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마음을 열어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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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빛과 철', 필람 키워드 '셋'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 예비 관객을 위한 필람 키워드를 15일 공개했다. #1 트리플 여성 주연 X 시크릿 미스터리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삼진그룹 영어토익반''내가 죽던 날'부터 올해 '세자매'까지 트리플 여성 주연 영화들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여성 관객들의 열띤 사랑으로 극장에 불어넣은 훈풍을 '빛과 철'이 이어간다. '빛과 철'은 여기에 시크릿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변주를 녹여내 익숙함과 동시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2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앙상블 '빛과 철'을 완성하는 것은 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의 숨 막히는 감정의 스펙터클이다. 감정적으로 크게 격돌하는 영남과 희주 사이에서 두 캐릭터를 유연하게 오가며 미스터리의 열쇠를 쥐고 중심을 잃지 않는 은영까지 세 사람을 둘러싼 비밀이 부서지는 폭발적인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거머쥔 염혜란을 필두로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 격돌을 펼친 독립영화계 전도연 김시은, '벌새' 이후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박지후의 세대를 넘나드는 트리플 연기 앙상블에 이목이 집중된다. #3 깊은 주제의식, 강렬한 울림 교통사고라는 사건에서 시작되는 영화이지만, 사건을 파헤치기보다 등장인물의 내면을 탐구하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인다. 내러티브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들의 내밀한 감정을 세밀하게 추적해, 담아내는 과정 속에서 영화가 가 닿고자 하는 곳, 메시지에 다다른다. 진실과 거짓으로만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치밀한 디렉팅은 신예 감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누가 맞다, 틀렸다를 가리는 영화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왜 단절되고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 고민한 것이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계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배종대 감독은 관객들에게 가장 영화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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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빛과 철', 염혜란X김시은X박지후 압도하는 열연의 스펙터클

107분간 소용돌이친다. 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가 빚어낸 영화 '빛과 철(배종대 감독)'의 스펙터클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8일 개봉하는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단편 '고함'(2007), '계절'(2009), '모험'(2011)으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2020),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24회 탈린블랙나이츠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작품. 특히 요즘 물오른 대세 배우 염혜란에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안긴 영화다. 이름만 들어도 열연의 현장이 눈에 보일 법한 출연진이 모두 모였다. 염혜란은 사고 후 의식불명이 된 남편과 남은 딸을 위해 고단한 삶을 살지만, 그 속에 말 못 할 사정을 품은 영남 역을 맡았다.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리는 김시은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자신을 고통 속에 살게 한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는 희주 역을 연기한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영화 '벌새'로 만17세라는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여줬던 박지후가 영남의 딸이자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아버지의 교통사고에 대한 비밀을 품고 있는 은영으로 분한다. 영화는 처음 희주의 시선으로 관객을 '빛과 철'의 세계로 이끈다. 그 곳에서 불쑥 영남과 은영이 등장하고, 외면하고 싶었던 그때 그 사고의 진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희주도, 영남도 자신이 보고 싶었던 그 진실만을 바라본다. 그러나 외면하면 할수록 진실이 이들을 단단히 옭아맨다. 은영은 작은 움직임으로 희주와 영남에게 거센 파도를 몰고 온다. '빛과 철'에서 등장하는 사건은 모두 과거다. 현재에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세 등장인물의 부딪치는 감정뿐. 그럼에도 영화는 잔잔함 속에 스펙터클한 면모를 숨기고 있다. 눈 뗄 수 없는 사이 107분이 흘러간다. 관객을 대하는 태도는 친절하지 않다. 등장인물의 대사 몇 마디, 표정과 상황으로 유추하게 만든다. 오히려 이 친절하지 않은 화법이 무거운 울림을 주며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압권이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염혜란을 접한 이들에겐, 어둠이 짙게 내려온 '빛과 철' 염혜란의 새로운 얼굴에 적지 않게 놀랄 터다. 김시은은 '새로운 배우의 발견'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며 신경증 환자가 되어가는 모습이 섬뜩할 정도다. 염혜란과 김시은이 맞붙는 후반부 장면에서는 이들의 연기가 부딪쳐 스파크를 낸다. 박지후 또한 어린 나이에도 염혜란과 김시은, 두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역할을 해낸다. 마지막 장면까지 긴 여운을 남기는 '빛과 철'. 이 영화가 만드는 소용돌이에 관객들이 말려들어가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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