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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천리마마트' 망해가는 김병철 복수, 혼자만의 '절망' 깨소금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이 복수 프로젝트의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이동휘의 ‘운빨’이 그의 의도와는 반대로 마트의 승승장구를 이끈 것. 예측불가, 기상천외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웃음 지수 역시 더욱 높아지며 시청률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 2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4%, 최고 4%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3%, 최고 2.8%를 나타내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정복동(김병철) 복수 프로젝트의 또 다른 플랜은 바로 노조위원장 선출. 보통의 사장이라면 달가워하지 않을 일이지만, 정복동은 회사 비용으로 금빛 ‘킹’ 벨트에 명품 휘장까지 준비했다. 오인배(강홍석)와 피엘레꾸(최광제)가 출마했고, ‘레슬링’이 자율적 선출 방식으로 채택됐다. 최일남(정민성)과 조민달(김호영)이 해설을, 정복동이 심판을 맡았고, 두 사람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최후의 일격으로 노조위원장에 선출된 이는 바로 피엘레꾸였다. 정복동의 ‘미친 짓’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드나들기 쉬운 자동문이 “과하게 개방적”이라며 회전문이나 수직 개폐문으로 바꾸자고 한 것. 오는 손님도 나가게 할 것 같은 문으로 왜 바꿔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문석구(이동휘)에게 더 황당하게도 동전 던지기로 어떤 문으로 할지 결정하자고 제안한 정복동. 결국, 손으로 직접 문을 밀어 일정량의 에너지를 만들어야 출입이 가능한 다람쥐 쳇바퀴 같은 회전문으로 손님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정복동의 프로젝트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마트를 살리고 있었던 것. 마구잡이로 채용했던 직원들은 이 기회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고, 특히 빠야족은 화려한 장사수완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아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에 문석구는 “이게 다 마트를 살리기 위한 사장님의 큰 그림?”이란 신선한 해석을 내놓았고, 자신도 도움이 되겠다며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딱 봐도 과다 지출이 예상되자, 정복동은 “추진해봐. 예산은 절대 걱정하지 말고”라며 적극적으로 허락한 데다가, 회사의 자원을 활용하자며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조민달을 공연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입사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큰 프로젝트라 열심히 준비한 문석구. 공연 당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들떴던 기분은 조민달의 밴드, ‘무당스’의 등장과 함께 절망으로 바뀌었다. 괴기스러운 해골 분장으로 귀가 찢어질 듯한 소음을 내는 공연에 관객들의 원성이 치솟았기 때문. 거기다 고객만족센터 담당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오인배가 무대 위로 난입했다. 이 난장판을 어찌해야 할까 싶던 그때, 조민달의 아들 민형(기은유)이 주먹을 날리려던 오인배를 막아섰다. 눈물을 쏟아내며, “우리 아빠는 세계에서 제일 멋진 가수란 말이야”라는 민형을 보고 모두가 감동했고, 급기야 이를 잘 짜여진 뮤지컬로 착각해버렸다. 결국, 문화공연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뻘짓”일 줄만 알았던 문화행사의 성공으로 정복동 또한 난감하게 됐다. 능력도 눈치도 모자란 문석구가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의 운빨은 마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한편 권영구(박호산)는 수상한 일을 자꾸 벌이는 정복동이 불안해 DM그룹 초엘리트 사원 조미란(정혜성)을 첩자로 천리마마트에 보냈다. 그녀의 등장에 천리마마트에 또 어떤 황당한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이 샘솟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9.28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