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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삼성이 끌고, 롯데가 잇고' 바닥 친 건설업계 다시 고삐 쥔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친 가운데,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달라질 시장에 앞서 먹거리를 비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이어 롯데건설도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1~4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취합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총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삼성물산이 가장 공격적이다. 수주액이 5조213억원으로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하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올해 세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원)도 초과 달성했다. 매달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분류됐던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3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2416억원), 3월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1조310억원)까지 매달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35.2%, 52.8%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현 속도라면 10대 건설사 중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강남구 압구정 2구역(2조4000억원)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8000억원) 수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삼성물산은 주택시장 대신 삼성그룹 내 계열사 물량과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그룹사 주요 일감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택시장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갈수록 공고해지는 ‘래미안’의 위상도 삼성물산의 수주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은 약 5년간의 공백 뒤 2000년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의 잇따른 사건·사고로 아파트 건설사 부실시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래미안에 대한 대중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요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지만, 삼성물산 래미안의 위상은 여전한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9571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3522억 원),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 원)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경우 조합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올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최대 3조 원을 조기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2 07:37
사회

유가 등 연료비 하락 추세에도 2분기 전기요금 동결 이유는

최근 유가 등 연료비 하락 추세에도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이 동결된다.한국전력은 21일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전력 당국은 2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2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앞서 전력 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올 2분기의 경우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4.2원으로 내려야 했다.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2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하라고 통보했다.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는 ㎾h당 +5원이었다.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한 2021∼2023년 원가 밑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 43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안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일부 축소됐지만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는 여전히 34조7000억원에 달한다.지난해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310억원 증가한 205조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김두용 기자 2025.03.21 09:34
산업

'심각한 재무 위기' 한국전력, 부채 205조...1년 이자만 5조 달해

한국전력이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총부채는 증가해 205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310억원 증가한 205조18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5조원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41조1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2021∼202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본 한전은 작년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돌아섰다. 그런데도 부채가 늘어난 것은 이미 막대한 규모로 불어난 빚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2023년 4조4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으며 작년 한 해도 5조원가량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아울러 작년 신한울 원전 2호기 준공과 관련해 원전 사후 처리복구 항목으로 충당 부채가 2조원가량 새로 반영된 것도 한전 빚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2021∼2023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원가 밑으로 전기를 공급하면서 본격화했다. 한전은 2021∼2023년에만 43조원대의 누적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일부 축소됐지만 2021년 이후 누적 영업 적자는 여전히 3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시기 받은 충격으로 2020년 130조원대 수준이던 한전의 총부채는 작년까지 70조원 이상 급증했다.특히 자회사들을 제외하고 모기업인 한전만 놓고 보면, 전력 판매로 번 돈 대부분을 이자 지급에 쓰는 상황이다.별도 기준으로 한전은 작년 3조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자 등 영업 외 비용이 나가면서 순이익은 8359억원에 그쳤다. 한전은 대규모 부채를 줄이지 못해 만기가 도래하면 대부분 '돌려막기'를 하며 버티고 있다. 205조원에 달하는 총부채 중 132조5000억원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된 차입금이다. 이 중 올해와 내년에만 각각 35조4000억원, 26조1000억원의 상환이 예정되어 있다.이런 한전의 열악한 재무 상황은 국가 전력 인프라의 핵심인 송배전망 구축 등 투자 집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전의 투자비 집행 실적은 송배전망 건설비 5조4000억원을 포함, 총 16조8000억원으로 계획 대비 집행률이 91%에 그쳤다.김두용 기자 2025.03.09 08:41
IT

퇴장하는 윤석열 정부, 카카오 이제 숨통 트이나

주름 가실 날 없었던 카카오의 앞날이 윤석열 정부의 퇴장과 맞물려 햇살을 마주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창업자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를 겨냥한 천문학적인 과징금 등 카카오는 현 정부 들어 다른 어느 기업보다 강도 높은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미 시장의 낙관론이 반영돼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는데, 정상 궤도에 안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반도체 대장주도 놀란 카카오 상승세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증시 침체에도 한 달 사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지난달 14일 52주 최저가인 3만2550원을 찍었던 카카오 주가는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이달 13일 4만5900원까지 올랐다. 한 달 사이에 약 41% 상승했다.같은 기간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의 증가세는 1.4% 수준에 그친다. 코스피도 3% 오르며 회복기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했다.이런 카카오의 선전에 현재의 정치 상황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비상계엄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개막한 지난 4일 주가는 전일보다 8.5% 급등한 4만66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는데,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주가 추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창업자 구속에 과징금 폭탄까지카카오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하루도 평온한 적이 없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사법리스크로 발이 꽁꽁 묶였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비욘드 글로벌'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검찰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조사를 받기 위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출석했을 때는 전에 없던 포토라인 앞에 서야 했으며, 업계 예상을 엎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법원 판단에 구속됐다가 지난 10월 말 가까스로 보석 석방됐다.검찰은 SM엔터 인수 당시 경쟁 관계였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고 호소한 바 있다.검찰은 김 위원장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주요 임원들에게 한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는 발언에 김 위원장의 SM엔터 인수 의지가 녹아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의 하이브 공개매수 저지 등 불공정 행위를 유도했다는 논리를 펼쳤다.당초 김 위원장은 SM엔터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며, 꼭 필요하다면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를 강압한 적이 없으며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는 꽤 오랜 기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년 가을 첫 선고가 나오고, 항소심 등을 고려하면 3~4년 정도 걸려야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되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나 금감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미 시작된 재판은 끝날 때까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다툼을 벌여야 한다"고 관측했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의 폭격에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2월 자사 가맹택시에 일반 호출을 우선 배차하거나 수익성이 낮은 콜을 제외하는 등 콜 몰아주기를 문제 삼아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또 올 10월에는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영업상 비밀을 제공하도록 강요했다며 724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이렇게 누적된 과징금은 1000억원대로 3년 치 영업이익을 웃돈다.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 플랫폼에도 일반 호출을 제공하고 민감 정보를 수신하지 않는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내용의 동의의결(자진 시정)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약 100억원의 경쟁 촉진 및 상생 재원도 약속했지만 공정위는 "개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외면했다.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1위 입지를 독과점으로 규정하며 "카카오 택시의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꼬집어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기업 이름을 콕 집어 비판한 사례였다. 시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플랫폼 반등을 점치는 시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의 몸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약 보름 전이다.비슷한 시기인 지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증시 '큰손'인 연기금은 순매수 기준 카카오를 547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HMM 등 전통 산업 기업들과 함께 모처럼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들도 플랫폼과 게임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카카오를 3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HD현대일렉트릭에 이어 13번째다. 1위는 약 213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네이버였다.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 악화로 투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는 추세"라며 "내년 생성형 AI 본격 도입으로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플랫폼 업계는 지금의 정치 혼란과 시장 변화를 두고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주력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할 방침이다.카카오 측은 "당장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어도 준법과신뢰위원회 등 외부 모니터링 기구 등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며 "정기 경영진 회의를 열어 주요 사안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6 07:00
산업

K방산으로 잘 나가는데…김동관 주력 한화솔루션 골머리

한화그룹이 K방산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김동관 부회장의 주력인 한화솔루션이 발목을 잡고 있다. 태양광 사업이 핵심인 한화솔루션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고전하며 후계자 김동관 부회장의 ‘앓는 이’가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0대 매출 기업 중 한화솔루션 등 4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을 포함해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엘앤에프가 1분기에 영업손실을 적으며 체면을 구겼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2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71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2조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2%나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첨단소재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봤다. 태양광 사업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손실 1871억원, 케미칼 부문은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회장이 장기간 애정을 쏟고 있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한화그룹 입사 후 한화솔루션의 주요 보직을 맡으며 임원직을 달았고,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2010년 초부터 김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그는 2020년부터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K방산이 주목을 끌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는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성장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한화솔루션도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의 대량생산으로 태양광 모듈의 과잉 공급을 가져왔고, 가격 하락 등 수익성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모듈 공급 과잉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500GW) 대비 모듈 공급 과잉량이 200GW를 넘어설 전망이다.한화솔루션은 중국 시장 전략을 새로 짜며 한화큐셀 중국 법인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 및 판매를 이달 30일부터 중단한다. 이 중국 법인의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중국 대신 미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사업 역대 최대액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조지아주 달튼 공장 증설을 마쳤고, 연간 5.1GW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8.4GW로 확대하고, 2025년 미국 태양광 모듈 점유율 25% 목표를 내걸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중국 태양광 패널 관세부과 유예조치 종료도 호재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태국·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태양광 업체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돼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6:57
산업

'1분기 영업이익 성적표' 한전·SK하이닉스 최고, 한화·LG화학 최악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IT전기전자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50조5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조1749억원)와 비교해 57.1% 급증한 수준이다.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72조7862억원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1분기 8666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 11조4302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대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공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5조325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던 공기업은 올해 2조593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전기료 인상으로 한국전력 등의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고,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등 주요 공기업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자동차·부품은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한전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1분기 한전의 영업익은 1조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77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증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2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원)와 비교해 931.9% 확대됐다.이어 LG디스플레이(적자 축소), 기아(19.2%↑), 가스공사(56.6%↑), 지역난방공사(흑자 전환) 등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였다. 한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38억원) 대비 82.8% 감소했다.이어 LG화학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6.5%나 하락했다. 화학 업계의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5264억원이나 감소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9:40
IT

카카오, 2분기 영업익 34%↓…톡비즈 부진

카카오가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의 부진으로 역성장했다.카카오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1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2조425억원으로 12% 늘었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이다.이 중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원을 나타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이다.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이다.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으로 집계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03 09:58
산업

'검단 재시공 반영' GS건설, 2분기 영업손실 4139억원

GS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4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 손실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95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건축 주택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주택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4조1350억원에서 5조 4520억원으로 31.9% 증가했고, 인프라부문이 지난해 4930억원에서 5840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4510억원에서 6620억원으로 46.8%가 늘었다.수주는 대전대사동1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7310억원) 등 인프라부문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GS건설은 밝혔다. 특히 GS이니마 브라질 사업(2960억원)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했다.올해 2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조4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 신규수주는 3조5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1%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반영해 41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GS건설은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6 16:13
산업

정기선, HD현대 전 계열사 흑자 달성 주도...조선·정유·건설기계 호조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전 계열사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속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7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7조28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7.5% 증가했다. 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1061.2% 늘었다. HD현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악재 속에서 조선과 에너지, 건설기계 분야의 전 계열사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먼저 주요 계열사인 조선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9%, 33.2% 증가한 4조2644억원, 188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는 “고수익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와 환율 상승에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합쳐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도 선진·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건설기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매출 2조1016억 원, 영업이익 131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4%, 225.1% 증가한 수치다. 정유 부문도 높은 고도화율과 석유화학 부문 선전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에도 작년 동기보다 305.6% 증가했다. 현대일렉트릭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51억원, 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8%, 410.8%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해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 이익을 거뒀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위주 영업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7 14:58
e스포츠(게임)

위메이드, 2분기 영업손실 333억원…적자 전환

위메이드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액은 약 1090억원, 영업손실은 약 333억원, 당기순손실 약 3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적자전환됐다. 2분기 매출은 1090억원으로 작년 동기(689억원) 대비 58.2% 증가했으나, 전분기(1310억원)에 비해서는 16.8% 감소했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영업손실이 7억원으로, 작년 동기 영업이익 33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작년 동기 영업손실 1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위믹스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통한 게임들의 경제적 연결과 실제 경제로의 확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금은 모든 블록체인 코인이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위믹스는 이미 게임을 통해 쓰임새를 증명했기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테스트 중인 위믹스3.0을 잘 다듬어서 더욱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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