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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경정, 2030 젊은 세대에게 답을 찾다

2030 젊은 세대들이 참여해 경륜·경정 사업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지난 23일 광명스피돔(경륜본장)에 성균관대 학생 40여 명을 초청해 경륜·경정사업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의 ‘스포츠 산학연 문제해결’이라는 학과수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경륜·경정사업 소개, 시설 견학, 경주 관람, 실시간 열리는 경륜경주 베팅체험 등으로 채워졌다. 현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앞으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도입 환경에 대응하고 온라인으로의 사업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아이디어와 발전 전략을 도출해 경주사업총괄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올해 2학기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에 관련 학과수업 개설을 요청했고, 성균관대학교는 수강생들이 주체적으로 이슈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문제기반 학습 수업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진세 경주사업총괄본부 홍보마케팅팀장은 “본 수업 주제의 주요 타깃은 2030세대임으로 해당 세대에 속하는 수강생들의 분석과 아이디어를 통해 도출된 전략은 효과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도출된 전략방안을 토대로 혁신적인 홍보·마케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9일에도 성균관대 학생들이 경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사리경정장(경정본장)을 방문해 사업 소개, 견학, 체험 등의 과정을 통해 경주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경륜·경정 경주가 개최되는 16일간 ‘스피드온 10만 회원가입 달성 기념 100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발매(스피드온)가 14개월여 만에 회원가입 1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간 고객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원의 행복’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경륜·경정 본장과 전 장외지점을 100원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스피드온 앱을 통해 입장예약과 결재를 진행하면 된다. 본 이벤트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2만2400원의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장 입장발권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평소와 같은 정상요금(본장 1000원, 장외지점 1500원)이 적용된다. 10만 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는 행운 고객에게는 5만원의 스피드온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7 18:14
스포츠일반

스피드온 1주년 '금빛경륜' 시행…'원패스 시스템' 도입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스피드온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8주간 ‘금빛경륜’을 시행한다. 금빛경륜 기간에는 21~23경주가 추가로 시행되고, 이는 경륜 지방시행체인부산지방공단스포원과창원레포츠파크가 진행하게 된다. 평소 진행했던 20경주(지방 4경주, 광명 16경주) 종료 직후인 오후 7시 10분 21경주를 시작으로 오후 8시(23경주)까지 진행된다. 개최 장소는 19일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과 매 회차별(금·토·일요일) 번갈아 가며 각 4주씩 열리게 된다. 확대된 경주의 현장관람을 희망하는 고객들은 회차별 진행되는 해당 지방시행체(부산·창원)를 방문하면 된다. 동 시간대 수도권과 충청권 소재 장외지점은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 고객들은 모바일 스피드온을 통해 경주권을 구매하면 된다. 금빛경륜 기간에 고객 참여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정해진 기간별 스피드온을 통해 구매(21~23경주)한 누적금액 상위자 400명(각 200명)에게는 2만원의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또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오는 31일부터 경륜·경정 본장과 전 지점에 입장 절차가 간소화된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 2월 강남지점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원패스 시스템은 그간 이용률 분석, 불편사항 개선,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의 발전된 과정을 거쳐 전 영업장으로 확대해 적용하게 됐다. 새로운 입장 절차는 스피드온 회원과 비회원으로 구분된다. 스피드온 회원은 입장 예약과 동시에 입장료를 스피드온 잔여 예치금으로 사전에 일괄 결재하고 영업장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에 생성된 예약 QR코드가 확인되면 입장할 수 있다. 원패스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매일 300원(12월 31일까지)이 할인된다. 기존에 영업장 입장 시 사용했던 티머니 카드 입장료 결재는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또 지정좌석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반드시 스피드온에 가입해야 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지정좌석실 현장발권은 중단되고, 스피드온을 이용한 입장 예약 시 입장료와 함께 지정좌석실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피드온 비회원 등의 편의를 위해 현금결제 입장절차도 다시 재개됐다. 영업장 현장에 설치된 ‘무인 현장 발권기’를 이용해 발행된 입장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현금결제 고객은 객장의 일반석 이용만 가능하고 지정좌석실 사용은 제한된다. 경주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원패스 시스템의 시범운영 기간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부분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6 18:33
연예

'어쩌다 사장2' PD "차태현-조인성, 첫날부터 집 그리워했다"

'어쩌다 사장2' 류호진 PD가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을 예고했다. 17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될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는 어쩌다 확장 이전을 하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 번째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담는다. 지난해 시즌1에서 두 초보 사장이 시골 슈퍼를 운영하면서 동네 이웃들과 교감하며 만든 따뜻한 동화 한 편이 큰 호평을 받았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힐링 예능으로 사랑을 받은 '어쩌다 사장'이 할인마트로 확장 이전, 새로운 이웃들과 만난다. 특히 김혜수,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 설현, 한효주 등 무적의 아르바이트 군단의 출연이 예고돼 기대를 높인다. 류호진 PD는 이번 시즌에서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기존의 사람 사는 냄새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출연자들이 한 단계 더 어려운 난관을 겪게 된다"라면서 시즌2 달라진 점을 귀띔했다. 이어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인사, 감사, 살아가는 이야기는 최대한 따뜻하게 담아내서 '평범한 한국인의 삶을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어쩌다 사장'만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은 작은 시골슈퍼에서 큰 할인마트로 확장 이전을 한다. 더 큰 영업장에서 업그레이드 된 미션을 수행할 두 사장 차태현, 조인성의 좌충우돌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류 PD는 "이번에도 녹화 첫날에는 집을 그리워했다. '계속, 왜 자꾸 자신들에게 이러냐면서, 이러려고 시즌2 수락한게 아니라고' 했다"라면서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류 PD는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이다. 그럼에도 시즌1의 따뜻함을 잃지 않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려 한다. 재밌게 봐주시고, 출연자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하는 류 PD와의 일문일답이다. -시즌1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 출연자가 촬영한다는 사실을 잊고 진짜 마을 가맥집 주인이 돼 준, 깊은 진정성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두 사람의 진심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마을 사람들도 자신의 솔직한 모습과 따뜻한 이야기를 방송에 털어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겨난 출연자와 일반인 사이의 리얼한 교감이, 시청자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설득력 있는 웃음을 드릴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시즌2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시즌은 기존의 사람 사는 냄새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출연자들이 한 단계 더 어려운 난관을 겪게 된다. 더 크고, 더 일상적인 공간으로 나온 사장들이 마트 열흘 영업을 맡으면서 더 다채로운 좌충우돌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돕기 위해 북적이는 게스트들의 도움이 있을 예정이다. 물론 이런 예능적인 요소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인사, 감사, 살아가는 이야기는 최대한 따뜻하게 담아내서 '평범한 한국인의 삶을 마트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려는 의도'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배경이 할인마트다. 확장 이전을 택한 이유는. "새 시즌에서 마주하는 일이 더 어려워야 그들이 극복해 나갈 숙제들이 생기고, 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깨달음과 보람도 얻을 거라고 본다. 다양한 물건과 더 많은 손님들이 두 사장님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다만 그걸 극복해 나가야 하는 본인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녹화 첫날 집을 그리워했다. 계속, 왜 자꾸 자신들에게 이러냐면서… 이러려고 시즌2 수락한게 아니라고…" -이번에 두 사장님들이 맡은 파트는 무엇인가. "이번에도 차태현 씨가 마트와 상품 매출을 주로 담당했고, 조인성 씨가 주방과 홀을 담당했다. 새로 정육점이라는 공간이 생겼는데, 이곳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활약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주라는 곳이 원래 축산과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라, 정육점에서의 이벤트들이 소소하게 활기를 제공한다. 전 시즌에서 이미 슈퍼를 통달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첫날부터 멘붕에 빠질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시즌1에선 시골의 작은 슈퍼를 사랑채로 활용하는 동네 주민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가 공개되나. "더 많은 손님과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마주하는 손님들이 다채롭다. 좀 더 큰 마을인만큼, 구성원의 연령과 성격도 다양하고 좀 더 예능적인 감이 있는 손님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이 가진 쾌활함과 재미가 이번 시즌에 새롭게 보여 특징인 것 같다." -이번에도 두 사장님들이 초대하는 게스트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나. "이번 시즌도 모든 게스트들은 사장님들의 초대로 오게 된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온 연예인들은 처음에는 낯선 촬영장과 엄청난 일거리에 놀라고 당황하지만, 각자의 성격과 방식대로 자신만의 적응법을 찾아낸다. 빠른 사람, 힘쎈 사람, 꼼꼼한 사람, 친절한 사람 등 게스트들의 비교가 흥미로운 지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오시는 게스트 모든 분들이 마음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좋은 이야기와 표정들을 남기고 떠났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즌2의 관전 포인트는. "좀 더 크고,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웃긴 시즌이다. 그럼에도 시즌 1의 따뜻함을 잃지 않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려 한다. 재밌게 봐주고, 출연자와 손님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5 09:26
경제

'온라인 경주권' 스피드온 전용경주 시행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사업 건전화를 위해 온라인만으로 경주권을 구매할 수 있는 ‘스피드온(Speed-On) 전용경주’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피드온 전용경주는 오는 26일 11시40분 광명 1경주를 시작으로 매 경주일(금·토·일요일) 첫 번째 경주에 한해 시행된다. 아울러 이날 부터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경주를 선보이기 위해 경주 수를 기존 총 13경주에서 15경주(지방 6경주, 광명 9경주)로 2경주를 확대하여 운영한다. 경주별 운영 장소는 1경주 광명, 2∼7경주 지방 그리고 8∼15경주까지는 다시 광명에서 진행하게 된다. 첫 경주 시간은 12시 50분에서 11시 40분으로 1시간 이상 앞당겨지지만 고객의 영업장 입장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0시30분을 유지한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이번 스피드온 전용경주 도입을 통해 사업이 보다 건전하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은 경주권 구매한도액이 1경주 당 5만원(오프라인의 경우 10만원)으로 축소·운영되고 있다. 본인 소유(실명제)의 스마트폰(1대)으로만 경주권을 구매하게 하여 청소년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 이용자들의 과몰입에 대한 보호를 위해 회원가입 시 ‘건전구매지킴이’ 기능 등을 통한 규제 장치와 다양한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1.23 16:57
스포츠일반

경륜경정장 3일부터 손님맞이 정상 운영

경륜·경정이 3일부터 고객 재입장 등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경륜·경정장의 손님맞이는 지난해 11월 본장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점이 휴장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고객의 경주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3일부터 경륜·경정 경주 승식에 복승식과 삼쌍승식 발매를 추가로 시작한다. 이에 단승식, 쌍승식, 삼복승식, 쌍복승식에 2가지 승식을 더해 6가지 승식으로 운영된다. 복승식은 순위에 관계없이 결승선에 1·2위로 도착한 선수를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삼쌍승식은 결승선에 순위대로 1·2·3위를 적중시키면 된다. 이번 조치로 경륜·경정장에 입장이 가능한 고객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접종완료 후 14일이 경과된 자) 또는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허용된다. 입구에서 전자증명서(QR코드 인증)나 종이증명서(접종완료 증명서, 신분증 확인) 또는 PCR 음성 확인서(신분증 확인)가 확인되면 영업장에 입장할 수 있다. PCR 음성 확인서는 음성결과 통보 시점부터 48시간이 경과되는 날의 자정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영업장의 밀집예방을 위해 영업장별 좌석 수까지 입장을 제한한다. 영업장 입장을 위해서는 경륜·경정 홈페이지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장 신청시간은 입장 전일 오후 7시부터 당일 오후 5시까지다. 입장 신청이 완료되었으나 입장을 하지 않은 고객은 당일 오후 3시에 자동으로 신청이 취소된다. 방문객은 영업장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확인, 손 소독기 사용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발열체크 등 방역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고객이 입장 수칙을 거부할 경우는 영업장에 출입할 수 없다. 영업장에서는 꼼꼼한 방역으로 선수들의 안전한 경주 진행과 고객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밀폐된 실내 흡연실은 모두 폐쇄하고 고객들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도록 직원들이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안내를 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 경기 중에도 내부 창문을 개방하고 동시에 공조기 가동을 통해 실내공기를 환기한다. 관람석을 포함한 경륜·경정장 전 구역을 매일 2회 소독하며 전문 업체를 통해 주 1회 특별방역을 별도로 실시한다. 또 비알콜성 음료 외에 취식을 제안하고 장외지점의 매점은 운영하지 않는다. 아울러 방문 고객의 안전을 위해 내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3주간 15개 전 지점을 순회하며 건축, 기계, 전기, 소방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다. 김성택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어렵게 재입장이 시행되는 만큼 철저한 입장관리와 꼼꼼한 방역으로 경륜·경정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위해 영업장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직원과 선수들도 한 치의 방심은 없다는 각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3 06:59
생활/문화

KT, 400억원 장애 보상안 마련했지만…소상공인 "터무니없어"

KT가 최근 발생한 유·무선 서비스 장애의 보상 규모를 최대 400억원으로 책정했다. 개인 무선 가입자는 약 1000원, 소상공인 인터넷 가입자는 7000~8000원의 요금 감면을 받게 될 전망이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관련 재발방지대책 및 고객보상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유·무선 서비스 접속 오류로 식당·카페 등 전국 영업점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 학교 원격수업, 개인 휴대전화 연결 등에 광범위한 피해를 미친 데 따른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설명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료를 통해 "KT를 믿어주신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히 재발방지대책을 적용해 앞으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개인 1000원·소상공인 7000~8000원 보상 보상 기준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경우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을 적용한다. 인터넷과 IP형 전화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해당 서비스 요금의 10일 기준으로 보상한다. 고객들의 개별 문의와 신청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보상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접수 절차 없이 12월 청구되는 11월 이용 요금에서 보상금액을 일괄 감면한다. 총 보상 대상은 400만 소상공인을 포함해 3500만 회선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전화·기업 상품을 모두 포함한다. 소상공인이 개인 인터넷·이동통신 상품을 이용해도 중복으로 보상한다. 예를 들어 개인 이용자가 월 5만원의 이동통신과 월 2만5000원(100Mbps)의 인터넷 상품에 가입했으면 15시간 기준을 적용해 각각 1000원, 700원의 감면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해당 가입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100Mbps급 인터넷을 쓰고 있다면 10일 치인 7000~8000원을 보상받는다. 월 3만6000원의 기가급 상품을 이용하면 보상액은 1만2000원으로 올라간다. 박현진 KT 네트워크혁신TF 전무는 "아직 계산이 덜 된 부분이 있다. 소상공인 수치도 변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추산한 결과 350억~400억원 규모로 피해보상 규모를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KT는 원활한 요금 감면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담센터를 이번 주에 열고 2주간 운영한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보상 기준 및 보상 대상을 안내하고, 보상액도 확인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실망스럽다"…개인 "한 달 요금 감면하라"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지만, 요금 감면 외 영업장 신용카드 결제 불가로 인한 매출 타격과 주식 거래 제한 등의 2차 피해 보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개별 고객 문의 유형이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객관성·형평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점심 피크시간에 결제·배달 불가 등 유·무형의 각종 피해가 생겼는데 보상액 자체가 터무니없다. 업계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약관 개정·백업망 구축 등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개인 가입자들도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한 달 요금을 감면하라" "자영업자만 피해자인가" 등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KT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신규 장비 도입 과정서 협력사 직원이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작업을 하다 명령어를 누락한 점, 자사 담당 직원의 부재로 원인 파악이 늦어진 점, 야간이 아닌 주간에 작업을 강행한 점 등을 들었다. 이에 직원 실수로 인한 장애를 막는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을 전체 망으로 확대한다. 기본 작업 절차는 철저히 준수하고, 3중의 '현장 작업 자동 통제시스템'을 도입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2 07:00
스포츠일반

연승 끊긴 심상철, 연승 행진 다시 시동

11연승 기록에서 아깝게 멈춰 선 심상철(A1)이 아쉬움을 털어내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심상철은 지난 2019시즌 제29회 2일차(12월26일)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 2020시즌 10경주에 나서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11연승 가도를 달렸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팬들은 역대 경정 최다 연승을 심상철이 깰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역대 경정 최다 연승은 지난 2006년 우진수(A2)가 기록한 14연승이다. 경정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심상철은 2021시즌 제6회 1일차(3월10일) 경주에 첫선을 보였다. 온라인 스타트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코스인 6번정을 배정받은 심상철은 빠른 스타트를 선보이며 1턴 마크에서 휘감아찌르기를 시도해 첫 번째로 통과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옆자리 5번정에 탑승한 나병창(A1)의 노련함과 역주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2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승의 아쉬움을 털어낸 심상철은 곧바로 같은 날 열린 다음 경주와 다음 날 열린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연승 기록 도전에 나섰다. 이어 지난주 제10회차(4월 7일∼8일) 경주에 나선 심상철은 총 3경주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현재 5연승을 기록 중에 있다. 특히 지난 8일 8경주가 압권이었는데 심상철의 연승이 끊긴 지난달 10일 경주와 마찬가지로 나병창과 만났다. 이번에는 심상철이 5번정, 나병창이 6번정을 배정받았다. 스타트 방식도 온라인으로 같아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출발 신호와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심상철은 1턴 마크를 앞에 두고 크게 선회를 하더니 3번정과 4번정 사이를 휘감아 찌르며 선두에 나섰다. 이후 2번정과 직선코스에서 경합을 펼쳤으나 앞선 선회력을 보인 심상철이 승기를 잡으며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심상철은 연승이 끊긴 결과에 대해 “사실 크게 연승을 의식하지 않았으나 막상 연승이 끊기고 나니 많은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목표이니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인성(A1)을 올해 눈여겨볼 후배로 꼽은 심상철은 “선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올해는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경주가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인 경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간 경륜·경정을 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장은 다시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륜·경정 영업장 소재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다. 앞서 공단은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 2월 19일부터 광명 스피돔과 미사 경정장에서 무관중 경주를 개최했다. 부산과 창원 그리고 대전·천안지점에서 좌석 수의 20% 인원만 입장하는 부분 재개장을 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4 07:00
생활/문화

오래 기다렸던 경륜·경정, 첫째도 둘째도 방역

경륜·경정이 안전한 경주와 관람을 위해 방역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9개월여 휴장에 들어갔던 경륜·경정이 지난달 30일 부분 재개장을 했는데, 임직원 모두가 동참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경주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어렵게 부분 재개장한 만큼 한치의 방심도 없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쉴 새 없이 방역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리 본장의 경우, 입장 정원의 30%, 지점은 20% 이내(16일 기준)로 제한해 영업장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경륜·경정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 신청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QR코드 인증, 손 소독제 사용,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이중으로 발열 체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수시로 안내 방송을 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고객들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도록 직원들이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안내하고 있다. 영업장에서는 고객 좌석, 발매기(창구), 고객 대기선, 화장실 등 고객이 밀집될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한자리 이상을 비워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밀폐된 실내 흡연실도 폐쇄했다. 식음료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섭취가 가능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경기 중에도 내부 창문을 개방하고 동시에 공조기 가동을 통해 실내공기를 환기하고 있다. 관람석을 포함한 경륜·경정장 전 구역을 매일 2회 소독하고 있으며 전문 업체를 통해 주 1회 특별방역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또 경륜·경정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평소 15경주가 열리던 경륜은 12경주(광명 6경주, 창원·부산 경륜장에서 각 3경주)를 16경주가 열리던 경정은 10경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선수 숙소는 전원 1인 1실로 사용하고 있고, 숙소동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 발열 체크 실시하고, 방역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있다. 김광식 경륜경정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경륜·경정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그리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첫째도 방역, 둘째도 방역이라는 마음을 갖고 영업장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ongang.co.kr 2020.11.18 07:00
게임

中 게임사 ‘막장 서비스 종료’에 유저들 분노…법적 방지책 요구 커져

중국 게임업체의 ‘막장 서비스 종료’에 게이머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의 무책임한 행위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신작 모바일 스타일링 게임 ‘샤이닝니키’를 국내에 출시한 지 8일 만인 이달 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5일 서비스 종료 안내를 하고 6일 게임 다운로드 및 결제 차단, 12월 9일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기로 했다. 페이퍼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10일도 안돼 종료하기로 한 것은 게임 아이템으로 내놓은 한복 아이템 때문이다. 샤이닝니키는 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캐릭터를 꾸며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이다.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4일 한국 서비스를 기념해 한복 아이템을 내놓았다. 이 아이템은 중국에서도 출시됐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중국 옷’이라는 억측을 펼쳤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4일에 중국 SNS 웨이보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며 중국 네티즌의 근거없는 주장에 편승했다. 이 업체는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서 페이퍼게임즈와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며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 사실을 퍼트린 유저는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한국 샤이닝니키 유저들과 네티즌들은 한복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에 반발하며 아이템 환불을 요구하거나 게임에서 탈퇴했다. 페이퍼게임즈는 한국 유저의 탈퇴가 계속되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이들은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이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며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 중국 기업으로서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통의상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중국 블로그 게시글을 공지문에 링크했다. 이 업체는 끝까지 한국 유저들의 속을 긁으면서도 결제 아이템 환불 절차 등 당연히 해야 할 공지는 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 업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왜 중국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영업하게 놔두는지 모르겠다” “중국 게임, 중국 웹툰 다 보기 싫다” 등의 글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중국 게임사의 막장 운영은 이번 뿐 아니다. 며칠 전에는 대형 중국계 게임유통사인 X.D Global이 국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용자 환불 안내를 전혀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중국 게임사인 촹쿨 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게임 ‘왕이 되는 자’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면서 선정성 광고 뿐만 아니라 광고 내용과 실제 게임 내용이 전혀 달라 논란이 됐다. 이에 중국 게임사의 막장 운영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퍼게임즈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 이용자를 무시하면서 배짱 운영을 하는 배경에는 국내법의 한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해외 게임사가 아무리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국민 감정에 크게 역행해도 이들을 처벌할 수단이 없다. 환불 공지 없이 소위 ‘먹튀’를 해도 손쓸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외 게임사가 막장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정부가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내에 영업장이 없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게임 사업자를 대상으로 국내 대리인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여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자”고 말했다. 이 이원은 “정부가 해외 게임사가 국외로 이전하는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07 07:00
연예

[#여행어디] 눈·코·입 자극하는 제주 한림·애월

7월의 제주는 해가 잠시 고개를 내미는 듯하더니 이내 바람이 머리칼을 헤집어놓고, 자욱한 안개가 포근히 오름을 감싸더니 얼굴을 싹 바꿔 비가 됐다. 제주의 거센 바람은 한결같았고, 강약을 조절하던 비는 여행자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도 제주는 여행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높은 파고는 ‘물멍’으로 여행자의 눈을 빼앗았고, 물에 흠뻑 젖은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내뿜어 코를 훔쳤으며, 제주의 먹을거리들은 비바람에 지친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했다. 바다와 풀내음 가득한 ‘한림’ 지난달 2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30~40분을 달려 제법 귀에 익숙한 해수욕장인 협재에서 여름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최근 한림·애월 일대에서 지난달 20일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나오며 동네가 잠시 멈췄지만, 제주시가 빠르게 방역에 나서며 여행에 무리는 없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처음 2차 감염이 나온 것이었다”며 우려하면서도 “지금은 여행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협재해수욕장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면 사람이 몰려 모래사장이 북적이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해수욕장 1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맑은 날씨라면 2m 간격으로 줄지어 꽂아진 흰 파라솔이 펼쳐져 여름 분위기를 냈겠지만, 이날은 강풍에 비까지 거세게 내리며 날아갈 우려가 있는 파라솔은 모두 개시를 못 하고 있었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협재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관광객들은 까만 현무암 위에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수가 적어 다행인지 2m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피서를 즐기는 일이 꽤 가능해 보였다. 협재해수욕장 옆 금능해수욕장은 더욱 한적했다. 금능해수욕장은 협재보다 규모가 작아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고 아이들과 얕은 바다를 앞에 두고 모래 놀이를 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해 질 녘이면 바로 앞의 섬 ‘비양도’를 배경으로 떨어지는 해와 분홍빛 하늘이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몰 스팟이기도 하다. 눈으로 바다를 즐긴 후에는 비에 젖어 축축한 피톤치드 향을 맡기 좋은 곳, ‘한림공원’으로 향한다. 금능·협재해수욕장에서 길만 건너면 되니 간 김에 즐기기엔 딱이다. 이날은 코로나19 사태로 방역을 위해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와 입장객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고, 공원 내의 한복이나 교복 등 옷을 대여할 수 있는 ‘체험 옷방’ 등 일부 영업장은 문이 닫혀 있었다. 한림공원은 송봉규 창업자가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꾸기 시작한 사설 공원으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에 ‘식물원’에 가까운 다양함이 함께했다. 특히 한림공원 내 아열대 식물원에는 제주도 자생식물과 더불어 2000여 종의 아열대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야자, 관엽식물에 꼿꼿이 서 있는 선인장들은 올해는 포기해야 했던 동남아 휴양지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머리 위로 천장을 만들어내는 키 큰 나무들은 햇빛과 빗줄기로부터 여행자들을 보호했다. 게다가 공원 내에 매몰돼 있던 협재동굴과, 여기에 연결된 쌍용동굴은 덥고 습한 날씨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내주었다. 인생샷 남기러 가는 ‘애월’ 최근 KT가 발표한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의 방문객이 154.21%가 늘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태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항몽 유적지에는 요즘 ‘해바라기’가 만개다. 사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항몽 유적지는 13세기 말엽(1271~1273)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무인의 기개가 서린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라는 슬픈 역사가 있다. 원나라(몽골)는 고종 18년부터 수십 년에 걸쳐 고려를 침략했는데, 이때 가장 선봉에서 대몽항전을 펼친 군대가 바로 ‘삼별초’였다. 삼별초는 진도의 용장성을 근거지로 삼고 항전했으나 원종 12년(1271) 진도가 함락됐고, 잔여 부대가 이곳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전했다. 하지만 원종 14년에 항파두성은 함락되고 삼별초는 전원 순의했다. 이 역사를 글과 그림으로 읽을 수 있는 전시관을 나와, 왼편에 ‘항몽순의비’ 앞에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그리고 순의문을 나오니 바로 옆으로 유적지 내에 유휴 토지였던 곳에 심은 해바라기들이 일제히 해를 향해 얼굴을 보였다. 최근 몇 년 새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해바라기밭이다. 이날은 셀프 웨딩 촬영을 하러 나온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푸른 빛 해안가를 배경으로 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기다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는 ‘한담해안산책로’를 추천한다. 제주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들이 즐비한 곳인데, 곳곳에 사진을 찍도록 벤치와 조형물, 조명 등을 비치해 ‘음료+인생샷’이 패키지인 곳이 많다. 최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도넛가게인 ‘랜디스 도넛’이 애월에 들어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랜디스 도넛에서 커피 한 잔과 도넛을 들고 나와 한담해안산책로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이 즐거워지는 ‘제주 맛’ 이미 유명한 관광코스인 한림·애월 부근에는 제주도에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기 어렵다면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를 참고해도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역시 제주도 흑돼지다. 지방이 적어 일반 돼지보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제주도에서는 흑돼지를 ‘근고기’라 부르는데 이는 흑돼지의 목살, 등심, 안심, 삼겹살 등의 부위를 두껍게 잘라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흑돼지를 대멸치로 만든 멸치젓갈인 ‘멜젓’에 찍어 먹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물회다. 역시 제주도에서 나는 생선으로 만드는 접근성 좋은 제주의 음이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여름철에 즐기는 냉국 대용으로 물회를 즐겼단다. 이날 즐긴 ‘한수풀 횟집’의 여름 별미 물회는 육지에서 소면과 함께이던 것과는 달리 밥 한 공기가 나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제주 보말(고둥)죽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제주 은갈치를 통으로 구워 상에 내는 ‘통갈치 구이’는 눈도, 입도 황홀해지는 음식이다. 제주도 특산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 비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맛이 고소하면서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슴슴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밥 한 숟가락에 올려 먹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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