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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왼발+오른발 ‘2도움’→11번째 70-70 클럽 가입…방출설 비웃은 맹활약

손흥민(토트넘)이 맹활약으로 현지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근 방출설까지 나왔지만,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대기록까지 만들었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어시스트 2개를 적립,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한때 4연패 늪에 빠졌던 토트넘은 시즌 첫 리그 3연승을 달리며 12위에 자리했다.이날 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전반에만 브레넌 존슨의 두 골을 도왔다. 두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18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순간 제친 뒤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보냈고, 존슨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손쉽게 차 넣었다. 전반 26분에는 뒷공간 침투로 왼쪽 측면을 허물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반대편에 편하게 있던 존슨에게 정확하게 패스해 골을 도왔다.EPL 8·9호 도움 올린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수확했다. 토트넘에서만 커리어 다섯 번째 10-10을 달성했다.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올리는 것은 정상급 공격수이면서 플레이메이커라는 것을 대변하는 기록이다. 두 능력 모두 출중하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기록이라 난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EPL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 70-70 클럽에도 가입했다.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1골 84도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70골 118도움)만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가 70-70 클럽에 입성했다.최근 수위 높은 현지 매체의 비판을 이겨내고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토트넘과 계약이 2026년 6월에 끝나는 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 매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752억원)를 준비했고, 토트넘이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 벤치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혹평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연일 쏟아지는 방출설에도 건재를 증명했다.19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마인츠)도 같은 날 끝난 상파울리와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벤치로 밀려난 이재성에게 뜻깊은 한 판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02.23 15:32
메이저리그

'역시' 김혜성, 주전 안쓴다→다저스 플랜은 '만능키' 육성...로버츠 감독 "시범경기에 중견수 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점점 더 바빠진다. 시범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2루수로 데뷔했던 그가 유격수에 이어 경험 없던 중견수까지 준비한다.미국 디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등 다저스 전담 기자들은 23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중견수에서 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예견된 일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중견수로 실전을 소화한다는 건 다소 과감한 결정이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팀 옵션 2년 9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 갈 때부터 이례적인 영입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다저스는 이미 올스타급 주전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다. 또 김혜성은 이정후, 김하성, 강정호, 박병호 등 선배 빅리거들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던 선수였다.다저스가 주목한 건 김혜성의 운동 신경과 포지션 소화 이력이다. 동산고 시절 유격수였던 김혜성은 프로 입단 후 김하성의 존재로 2루수에서 커리어를 출발했다. 이 기간 3루수는 물론 좌익수도 경험했다. 김하성이 떠난 2021년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했지만 2022년 2루수로 자리를 옮겨 지난 3년 동안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평균 이상 수비력을 보여줬고, 통산 211도루를 기록한 주력 덕에 수비 범위도 넓은 편이었다. 다저스는 이 부분을 활용,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로 써보기로 한 것이다. 특히 좌, 우익수에 강타자가 많은 것과 달리 확실한 중견수가 적은 상황이라 발 빠른 김혜성의 쓰임새가 컸다. 이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 훈련은 꾸준히 소화했지만, 공식적으로 실전에 투입하기로 하겠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아르다야는 "김혜성은 코너 외야에서 경험이 더 많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이 지닌 스피드가 향후 중견수로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거로 본다. 김혜성이 구단에 또 다른 좌타자 중견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팀이 아닌 '슈퍼 유틸리티 왕국' 다저스라 김혜성의 유틸리티로서 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유격수로 뛰던 크리스 테일러를 영입해 유격수, 2루수, 3루수, 외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리드오프로 키웠다. 또 마이애미에서 유격수였던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게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지난해 트레이드해 온 토미 에드먼도 포수 제외 전 포지션을 볼 줄 안다. 처음부터 멀티 포지션 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던 것이라면 김혜성의 '주전 경쟁'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게 한다. 팀 중심 타자인 무키 베츠도 우익수 출신이지만 2루수에 이어 올해는 유격수로 출발한다. 대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타석 보장은 확실하다. 풀타임 선발 야수로 500타석 이상을 기대할 수 없더라도 김혜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타석과 수비 이닝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남은 건 김혜성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이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아직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3 14:52
해외축구

어쩌다 ‘레전드’ 손흥민이 이런 대접을…“다음 시즌 벤치 멤버” 대체자 언급까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다음 시즌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관한 5000만 유로(752억원) 매각 제안을 받았다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으며 임대 선수인 마티스 텔이 왼쪽 측면의 새로운 주전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짚었다.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두 구단은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고, 손흥민에게 지금보다 더 큰 연봉을 쥐여줄 수 있다.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이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소속이지만, 이적할 가능성은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매각하려면 어느 정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올여름이 적기라는 관점이 나온다. 간판스타인 손흥민 이적설은 현지에서 ‘위기설’과 맞물려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기량이 올 시즌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동행을 원하지만, 구단이 손흥민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냐는 것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고 보고 있다.팀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여전히 준수하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팀의 부진이 도드라지면서 현지 다수 매체에 비판 대상이 됐다.다만 현지에서 대체자까지 언급하는 것은 다소 과한 면도 있어 보인다. 토트넘 자체가 전반적으로 부진할뿐더러 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선수는 없다. 9골 4도움을 기록한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과 동률이다. 여전히 토트넘 내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김희웅 기자 2025.02.22 22:53
프로축구

안양 꺾은 김기동 감독 “실수 없었다면 잘 된 경기…스트라이커 곧 올 것 같다” [IS 승장]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첫 승에 마냥 만족하지 않았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득점으로 안양을 2-1로 이겼다.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1라운드에서 실패하면서 어렵게 2라운드를 준비했다. 많은 팬 앞에서 승점을 가져왔다는 것에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제주전도 마찬가지고, 우리 실수로 골을 줬다. 고쳐야 할 문제다. 실점하면 팀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추운 데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줬기 때문에 끝까지 힘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전반에 안양 수비진을 뚫기 어려워했던 서울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린가드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비교적 공격이 잘 풀렸다.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부터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손)승범이를 일찍 뺐다. 상대가 내려서면서 공간이 없었다. 루카스가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반 시작 전) 제시한테 중원에서 패스 실수가 많다고 했다. 정신 차려서 하자고 했다. 상대가 나왔을 때 (문)선민이가 들어가서 뒷공간을 파고들면 힘들어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아들어갔다. 마지막에 실수만 안 했다면 계획대로 잘 된 경기”라고 평가했다.야잔은 루카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안양 공격수인 야고를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은 “무게감이 있는 선수고, (김)주성이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수비에서는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다. 오늘 플레이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안양의 전력에 대해서는 “거의 똑같았다. (정)승원이를 올린 것도 장점이 많을 것 같았다. (이)승모가 중앙 수비 앞에서 협력 수비를 하면서 세컨드 볼을 많이 땄다. 전략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린가드와 루카스의 득점이 터진 게 호재다. 김기동 감독은 “제시는 좀 더 컨디션이 살아나야 한다. 몸은 좋아졌는데 근래 들어 쉬운 패스인데, 미스가 나오고 있다. 제시가 긍정적으로 팀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루카스는 작년부터 더 좋아질 것으로 말했는데, 어느 정도 단계에 온 것 같다. 오늘 골이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서울은 아직 최전방에서 골을 결정지어줄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평가다. 김기동 감독은 “(김)진수가 크로스가 좋은데 받아먹을 선수가 없어서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조만간 (스트라이커 영입이) 결정돼서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20:43
해외축구

‘10년 헌신’ 손흥민에 ‘증명해라’ 충격 주장…토트넘, 745억에 사우디로 방출하나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 이적과 관련해 4100만 파운드(745억원)의 제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두 구단은 여력이 충분하다. 손흥민에게 거액의 연봉도 보장할 수 있다.아울러 근래 들어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 위기설’도 돌고 있다. 올 시즌에도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기량이 하락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은 시즌 내내 토트넘의 큰 이슈였다. 최근 며칠 동안 토트넘의 의사 결정권자들은 손흥민이 더 이상 공격 지역에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짚었다.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토트넘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팀의 저조한 성적과 맞물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제이미 오하라는 공개적으로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비판이 날아드는 가운데,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온다. 애초 손흥민의 계약은 올해 6월까지였는데, 토트넘은 이전 계약 때 삽입했던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우선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2026년 6월까지 ‘스퍼스맨’이지만,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다. 어느 정도 제 값어치를 받고 다른 팀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팀을 떠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지가 가장 큰 문제이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2015년 8월부터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한 손흥민은 팀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또 한 번 증명해야 구단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5.02.22 13:39
프로야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 재기 신호탄...중신전 1이닝 2K 쾌투

'불굴의 아이콘' 원종현(38)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원종현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1-7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원종현은 첫 타자 리우찐웨이를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고, 5구째도 낮게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마강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고, 다시 같은 코스 같은 구종을 구사해 허를 찌르며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원종현은 쉬사우위도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했고, 앞서 마강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슬라이더로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8회 대만의 다음 타자는 없었다. 원종현은 이어진 린루이쥔과의 승부에서 파울 유도로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가운데 공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 종료. 키움은 이 경기에서 1-8로 졌지만, 올 시즌 허리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이강준, 주승우가 무실점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줬다. 여기에 '노장' 원종현도 포함됐다. 원종현은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06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1순위)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던 그는 팔꿈치 부상 탓에 한 번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9구단'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뒤 2014시즌 11홀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15년 1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낸 원종현 2016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기적을 보여줬고, 이후 7시즌(2016~2022) 동안 81세이브·75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원종현은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키움과 계약(4년 25억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3년 여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과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차례로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2024) 막판 1군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지만, FA 선수에게 기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키움은 임창민(현 삼성 라이온즈) 김재웅(상무 야구단) 조상우(KIA 타이거즈) 등 불펜 주축 투수들이 차례로 이탈하며 허릿심이 약해졌다. 지난 시즌(2024) 입단 3년 차였던 우완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김성민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150㎞/h대 강속구를 뿌렸던 기량을 되찾는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다. 2025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는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2:19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169.78㎞/h 총알 타구에 머리까지 맞아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가 170㎞/h 총알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김혜성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에 영향을 미친 선수였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시범경기를 치렀다. 김혜성도 두 타석을 소화한 가운데, 다저스는 4-12로 패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 불과하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이들에겐 '생존'이 걸려 있는 게 시범경기다. 다저스는 이날 큰 출혈이 생겼다. 팀 마운드 선발 기대주 바비 밀러가 타구에 맞아 쓰러졌기 때문이다. 밀러는 다저스가 3-0으로 앞서 있던 3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컵스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했는데, 4구째 변화구를 통타당했다. 공이 그대로 밀어의 머리를 강타하고 말았다. 부시가 출루를 하다가 멈칫거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5.5마일(169.78㎞/h)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는 트레이너에게 농담을 하기도 했다. 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밀러가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2020년 1라운드에 다저스 지명을 받은 특급 기대주다. 2023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저스가 외부에서 선발 투수를 거듭 영입한 탓에 2024시즌은 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8.52로 치솟았다.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올 시즌 밀러의 자리 경쟁은 더 험난하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재능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토니 곤솔린,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등 기존 선발 투수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구에 너무 위험한 부위를 맞았다. 밀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 3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방한했고, 스페셜 매치였던 3월 18일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밀러는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김혜성을 157㎞/h 강속구를 뿌렸지만, 타구 속도 163.5㎞/h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뿐 아니라 현 에이전시이자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를 사로잡아 계약을 하고 다저스까지 입성했다. 그런 인연이 있는 밀러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당해 국내 MLB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03
프로농구

홈 마지막 경기서도 결실 보지 못한 ‘트윈타워’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쓴잔을 마셨다.하나은행은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부산 BNK에 57-72로 졌다. 일찌감치 최하위(6위)를 확정했던 하나은행은 3연패에 빠지며 21패(8승)째를 안았다.올 시즌을 호기롭게 출발했던 하나은행은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센터 진안을 영입했다. 기존 양인영에 더해 리그 수위급 트윈타워를 구축했다.마침 리그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청주 KB를 떠나 해외로 진출했다, 하나은행이 골밑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하나은행은 19일 기준 팀 평균 리바운드 1위(40.5개) 공격 리바운드 2위(10.9개) 블록 2위(3.1개)에 오르며 영입 효과를 봤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진안 영입 과정에서 내준 가드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못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왕’ 박소희는 성장통으로 고전했다. 고군분투한 진안은 20일 발목 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6~8개월 뒤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BNK전에 나섰던 양인영도 어깨 탈골 여파로 쓰러졌다. 쓴잔을 들이킨 하나은행이 다음 시즌 팀 구성을 어떻게 할지 관심사다. 여자프로농구 최다 득점자(통산 8333점) 포워드 김정은과 계속 동행할지가 가장 관심을 끈다. 38세 김정은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하나은행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나은행 입장에선 어떤 방식으로든 김정은과의 동행을 원한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 은퇴나 재계약에 대한 직접적인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선수 의중을 들어보면 ‘이렇게 마무리하긴 아쉽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김정은 선수가 올 때부터 지도자 코스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 끝나고 얘기해 봐야겠지만,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한 뒤 명예로운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수가 못 걷더라도, 휠체어를 밀어서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하나은행은 오는 21일 정규리그 우승 팀인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2.21 05:00
메이저리그

RYU와 시작한 우승 도전→5년째 PS 전패+간판 스타 잔류 희박...토론토, '우승 압박 가장 큰 구단' 선정

'황금 세대'와 우승 도전을 천명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 역시 가장 높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어떤 메이저리그(MLB) 프런트, 감독, 선수단이 가장 압박을 받고 있을까"라며 전·현직 구단, 코치, 스카우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토론토는 해당 설문조사에서 32명에게 22표를 받았다. 다시 말해 "투자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팀"으로 절반 이상의 관계자들이 토론토를 지목했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지난 2020년만 해도 야심차게 우승 도전을 시작했던 팀이다. 토론토는 2019년까지 전미 유망주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보 비솃, 캐번 비지오 등 2세 선수들을 중심으로 육성을 마쳤다. 이후 2020시즌 전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이후에도 로비 레이, 마커스 시미언, 조지 스프링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을 연달아 영입하며 정상에 도전했다.하지만 토론토는 우승에 단 한 번도 근접하지 못했다. 2020년, 2022년, 2023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나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6연패로 마감했다. 한계를 넘어보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시도하고, 올겨울엔 후안 소토 영입전도 참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렇게 성과 없이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연히 현지 평가도 좋을 수 없다. 디애슬레틱은 "2019년 게레로 주니어를 콜업한 날 이후 토론토는 시계를 찬 상태와 같았다. 6년째가 지났을 때 포스트시즌 승리가 0인 채라면 알람이 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우승 도전 기간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할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계약 성과가 없어서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 소토 영입에 나서는 구단에 높은 금액에 연장 계약을 요구했고, 스프링캠프 시작(야수 합류 기준 19일)까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갈 거라고 선언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은 "게레로 주니어가 계약 협상을 중단하고 FA로 떠날 준비를 하기 전 토론토와 연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만약 이를 해내지 못하면 구단은 어떻게 될까? 비솃을 비롯해 다른 재능 있는 선수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야구계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임원은 "토론토보다 더 압박을 받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올해 (성적에) 많은 게 걸려있다"고 바라봤다. 즉 유의미한 성적을 내느냐에 사장, 단장, 감독, 주요 선수들의 운명도 달렸다는 뜻이다. 답답한 구단이 토론토만 있는 건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제드 호이어 사장,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2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08년 만의 우승을 이뤘던 컵스는 이후 다시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하고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갔다. 유망주 육성에 성공한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코디 벨린저 등 FA도 영입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투자한 2년을 포함해 최근 4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정상급 타자인 카일 터커까지 영입해 가을야구 재도전에 나섰다.디애슬레틱은 "그들이 저주를 깬 월드시리즈는 9년 전 일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승리도 8년 전이다. 컵스는 (우승 단장인) 테오 엡스타인이 떠나고 5번째 시즌을 맞는다. 한 관계자는 '컵스는 이겨야할 때가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8 18:04
프로축구

모따 머리에서 나온 안양의 새 역사...울산 꺾고 K리그1 첫 승 따냈다 [IS울산]

FC안양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안양은 K리그1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1-0으로 격침시켰다. 안양 공격수 모따가 후반 추가시간에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양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에서 울산을 1-0으로 이겼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에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팀이다. 이날 역사적인 K리그1의 첫 승점을 얻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K리그1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안양은 경기를 앞두고 설레면서도 잔뜩 긴장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울산문수구장의 잔디를 본 순간 긴장됐다. 축구전용구장의 잔디부터 모든 게 잘 준비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K리그2 팀들은 대개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공설운동장을 홈으로 쓴다. 울산은 올해 K리그1에서 4연패를 노리는 강팀이다. 그러나 이날 안양전은 팀이 여전히 완전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울산은 스타팅 멤버에서 외국인 선수를 모두 뺀 채 경기를 이어갔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아직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호흡을 맞춘 시간도 짧았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우승 후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를 대전으로 보내고, 대신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팀 분위기를 크게 바꿨다. 이날 스타팅에는 이적생 허율(24), 이진현(28), 윤재석(22), 이희균(27), 강상우(32)가 이름을 올려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울산 라인업을 보여줬다. 여기에 울산은 주전 골키퍼이자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였던 조현우가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안양전에서 빠졌다. 골키퍼 장갑은 이적생인 문정인이 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아직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팀을 만드는 과정 중임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후반 16분에야 외국인 선수 루빅손과 라카바를 투입했다. 안양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리긴 했지만, 묵직한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안양은 선발 명단부터 마테우스, 모따, 토마스 등 외국인 선수를 중심에 두고 구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야고까지 투입했다. 정규시간 90분이 흘러가는 동안 양팀은 확실한 마무리 없이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후반 46분, 안양이 드디어 골을 터뜨렸다. 역습에 나선 안양은 야고의 왼발 크로스를 모따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안양은 벤치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마치 우승한 듯 기쁨을 나눴다. 안양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1000여 명의 원정 서포터들도 환호했다. 안양은 점유율 34-66으로 크게 밀렸지만, 결정적인 역습 한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묻자 “선수들도, 나도 당연히 긴장했다. 하지만 전반에 우리가 밀리면서도 실점하지 않고 버텨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안양은 끈적한 수비와 역습으로 K리그1 무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유 감독은 “앞으로도 어려운 순간에 실점하지 않는 끈적함을 가져가겠다”며 올 시즌 팀 컬러를 예고했다.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는 안양의 'K리그1 데뷔전'을 보러온 원정팬을 포함해 1만8718명이 입장했다.울산=이은경 기자 2025.02.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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