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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 김고은·‘퀴어’ 남윤수…‘대도시의 사랑법’ 영화-OTT 이례적 동시기 공개

소설 원작 영상 콘텐츠가 하나둘 공개되는 가운데 한 소설이 동시기 영화와 OTT 드라마 두 작품으로 선보여져 눈길을 끈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그것이다. 지난 2019년 발간된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박 작가의 퀴어 단편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네 편을 엮은 연작이다. 오늘날 대도시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과 청춘의 사랑을 경쾌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호평받았다.이 소설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 2022년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어 2편의 영상화가 결정됐고 이번 10월, 20일 차이로 연이어 공개된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이언희 감독의 영화판은 소설 단편 중 ‘재희’를 각색한 작품이다. ‘재희’는 퀴어 남성 흥수가 자유분방한 대학 동기 이성애자 여성 재희와 동거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고은과 신예 노상현이 재희와 흥수로 분해, 대학부터 사회인까지 쌓아온 13년 간의 서사와 케미스트리를 촘촘하게 그려낸다.영화 관계자는 “영화판은 원작의 결은 물론, 두 젊은 청춘과 사랑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살려 각색했다. 인물들의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 작가는 영화를 두고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에서 재밌는 지점을 담고, 영화로 만들면서 전하려던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는 두 인물의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사랑에 관해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았다는 평과 함께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턴을 이어 10월 21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의 네 단편을 4명의 감독들이 각각 연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물론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손태겸 감독, 김세인 감독이 각 에피소드의 메가폰을 잡아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드라마 총 8부작의 대본 작업에 원작자인 박 작가가 참여했고, 남성의 퀴어 로맨스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주인공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연대기를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로 드라마로 완성했다.퀴어 연기를 소화한 남윤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여러 색깔의 사랑이 흐르고 있다. 소중한 기억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머물고 싶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채널도 매력도 다른 두 작품의 10월 공개는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다. 별개의 판권을 구매해 각기 다른 시기 제작이 이루어졌으나 우연히 공개가 겹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희’의 영화화가 먼저 이루어졌으며, 드라마 판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 2월 마쳤다. 앞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박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기에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제작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오히려 같은 원작을 갖고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05:45
영화

진구∙이유미 출연 'Re-BORN'∙'Re-LOVE' 7월 1일 공개

바로엔터테인먼트가 영화 'Re-BORN(리-본)', 'Re-LOVE(리-러브)'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매니지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영화·TV드라마를 제작하며 종합 엔터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바로엔터테인먼트가 'Re-다시 프로젝트'의 영화판 2편을 7월 1일 공개한다. 'Re-BORN(리-본)'과 'Re-LOVE(리-러브)'는 7명의 감독이 선사하는 7가지 이야기를 다룬 'Re-다시 프로젝트'의 영화판이다. 장르와 색채에 따라 두 편으로 나눈 영화판은 각각 네 작품과 세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평단의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Re-BORN(리-본)'은 떠오르는 신예 감독 이민섭, 한제이, 정승훈 감독과 베테랑 김태훈 감독, 탄탄한 연기 공력의 배우 진구, 공승연, 이유미, 김민석, 음문석, 박경혜, 김재화, 장유상, 송덕호 등이 합을 맞춘 작품이다. 특히 판타지, 코미디, 액션, SF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이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양익준, 김인선, 유준상 감독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배우 김새벽, 김준한, 임선우, 정예진 등이 참여한 두 번째 이야기 'Re-LOVE(리-러브)'는 사랑과 이별이 가진 여러 형태의 모습을 다룬다. 잔잔한 이야기 속 참신한 구성, 소재, 장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을 통해 보여준 버라이어티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순식간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호기심을 자극한바. 입체적인 인물 구성과 신선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안기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엄흥범 바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리 프로젝트를 마침내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Re-다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재 제작 중인 바로엔터테인먼트의 작품들이 더 많은 관객과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담은 이번 프로젝트가 콘텐츠 시장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Re-BORN(리-본)'과 'Re-LOVE(리-러브)'는 IPTV 3사(KT, LG, SK), 케이블TV VOD, 시즌, 티빙, 웨이브, 스카이라이프, 네이버시리즈, 구글플레이에서 공개되며 이후 시리즈물로도 만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2022.06.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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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사라졌다? 활기 찾는 충무로 여우들

'실업난'을 호소하던 충무로 여자 배우들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김태리·김지원·심은경 등 20대 젊은 배우들을 중심으로 영화판의 여성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남자들을 보조하는 소모적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얼굴로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를 주도하는 배우는 김태리다. 2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로 류준열을 제치고 출연진 명단 1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영화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김태리(혜원)가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류준열(재하)·진기주(은숙)와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 모든 사건이 김태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2016년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얼굴을 알린 그는 단 세 편 만에 첫번째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최근 6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영화 '1987(장준환 감독)'에서는 홍일점으로 활약한다. 김윤석·하정우·유해진 등 걸출한 대선배들 사이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가 맡은 87학번 연희는 여성이라기보다는 '보통 사람'임이 강조되는 역할. 영화의 엔딩은 김태리가 연기하는 연희의 몫이다. 아직 영화판에서 익숙한 얼굴은 아니지만, 2월 8일 개봉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김석윤 감독)'로 관객과 만나는 김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여배우는 김명민·오달수 콤비에 곁들여지는 존재였다. 연기나 역할보다는 미모가 강조됐다. 그러나 이번 세번째 '조선명탐정'은 조금 다르다. 김지원이 연기하는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은 미모가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측은 "이전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와 달리 월영은 사건 해결에 없어서는 안될 공을 세우며 명탐정 콤비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시리즈 사상 가장 적극적인 여주인공"이라고 콕 집어 설명했다. 31일 선보이는 영화 '염력(연상호 감독)'의 심은경도 류승룡의 뒤를 이어 출연진 명단 두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류승룡(석헌)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심은경(루미)이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만 2편의 영화를 선보인 바 있는 심은경은 '여배우 실업난' 속에서도 단단히 입지를 굳혔다. 남자 영화만 가득한 충무로에서 여자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지난해 '아이캔스피크(김현석 감독)'의 주연배우 나문희를 제외하곤 두각을 나타낸 여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정우·이병헌 등이 연달아 영화를 개봉시킬 때, 다수의 여자 배우들은 아예 출연을 하지 못하거나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야 했다. 덩달아 일부 장르에만 국한된 한국 영화판의 기형적 성장이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2018년은 여성 배우들에게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남배우들 못지 않은 여배우의 흥행력을 증명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남성의 보조자 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20대 여배우이자 '리틀 포레스트'의 주연 1번으로 나서는 김태리의 흥행 성적은 여배우의 티켓 파워를 입증하는 첫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 경력 53년차, 70세의 여배우 윤여정은 "요즘 영화에 남자들만 나오더라. 최근에 본 '1987'도 김태리만 여자고, 남자만 떼로 나온다. 어떤 현상인 거다. 때가 지나면 여자들이 기량을 펼치는 세상이 올 거다"고 말했고,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성 영화도 많은 관객들이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에 투자고 되고 제작도 될 것이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1.18 08:00
무비위크

"지루함 없고 눈물구간 있어"…'신과함께' 원작자 인정 받았다

웹툰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주호민 작가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신과 함께-죄와벌'을 봤습니다. 한순간도 지루함이 없었고 진기한 변호사의 부재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폭풍눈물 구간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원작의 폭풍눈물 구간과 같습니다) 멋진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 한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은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개봉한다. 20일 개봉한 1편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한국 영화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 촬영한 '신과 함께'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400억 대작이다. 차태현이 망자 김자홍을, 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저승 삼차사 강림·해원맥·덕춘으로 분했으며, 김동욱이 김자홍의 동생이자 원귀가 된 병장 김수홍을, 도경구·이준혁이 김동욱 스토리를 완성하는 주요 인물들로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 염라대왕 이정재를 비롯해 김해숙·김수안·김하늘·이경영·장광 등이 각 지옥을 다스리는 대왕들로 깜짝 등장해 재미를 높이며 유준상·김수로·김민종 등 배우들도 카메오로 함께 했다.원작 팬들은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변호사 캐릭터 진기한의 부재, 망자 김자홍의 직업 변경 등 상당 부분 각색된 영화판에 우려부터 표했다. 하지만 원작자가 영화를 좋게 보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원작 팬들 역시 관람 후 좋은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진다. 개봉 당일 오전 6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자랑한 '신과 함께'가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으로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2.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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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400억원 대작 '신과함께', 대박일까 쪽박일까

제작비 400억원의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가 대박과 쪽박의 갈림길에 섰다. 오는 12월 20일에 개봉하는 '신과함께'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겨울 대목 텐트폴(한 제작사 라인업 중 성공 확률이 높아 다른 작품 손실을 메우는 역할) 영화로 내세운 작품이다. 4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했다. 마블 히어로 무비에서나 볼 법한 스케일과 C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편당 손익분기점만 약 600만 명. 큰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무조건 1000만'을 외치기엔 상당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단 시선을 모은다. 멀티 캐스팅의 '끝판왕' 수준이다. 1편에선 하정우·차태현·주지훈·김향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정재·김해숙·김수안·이경영·김하늘·오달수 등이 특별 출연한다. '신과함께' 한 편만 보면 충무로 대표 선수들의 반 이상은 한꺼번에 구경하는 셈이다. 또한 한국 영화 기술의 발전이 '신과함께'에 담겼다.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는 CG로는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 바로 '신과함께'인 것. 앞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에서 12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돼 해외 103개국에 선판매됐다. 태국 배급사 관계자는 "독특한 이야기와 훌륭한 특수 효과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며 '신과함께'의 CG를 호평했다. 최근 할리우드 진출을 타진 중인 김용화 감독의 연출력도 기대 포인트다. 김 감독은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자 영화제작사 파우엔터테인먼트 회장인 스탠 리와 손잡고 히어로 무비 '프로디걸'을 연출한다. '신과함께'는 그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 전 보여 줄 역사적 첫 발걸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1000만 관객을 장담할 순 없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이 많은 팬을 보유한 히트작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어떻게 각색했는지, 원작의 판타지를 얼마큼 리얼하게 구현했는지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 원작의 진기한 캐릭터가 없어진 점을 비롯해 벌써부터 영화판 '신과함께'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형 블록버스터의 화려함에 가려 원작의 감동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여럿이다. 김용화 감독은 자신도 원작의 팬임을 강조하면서 "원작의 감정이 극대화됐다. 원작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원작팬과 원작을 접하지 않은 관객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림 역의 하정우도 의외의 걱정거리다. 하정우는 동시기 개봉하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1987'은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텐트폴 영화다. '신과함께'와 정면 대결한다. '하정우 대 하정우'의 구도다. 두 영화의 분위기와 하정우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정반대인 터라 자칫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 사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CG다. '신과함께'의 최고 장점이 될 수도, 최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영화의 성패가 CG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여전히 후반 작업 중으로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색한 CG로 어설픈 영화가 나온다면, 김용화 감독의 전작 '미스터 고'의 흥행 참패가 반복될 수도 있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는 CG와 같은 기술적 성과, 판타지에 대한 배경도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드라마를 앞서지 않아 더 좋은 영화다"며 "판타지에 대해 여러 말들을 하는 걸 접했다. 영화를 보면 다를 것이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박정선 기자 2017.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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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폭스 김호성 대표가 밝힌 '곡성' 비하인드와 韓영화 현주소

폭스인터내셔널 한국은 한국 영화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략적인 투자 및 기획을 하고 있고, 그 중심엔 폭스인터내셔널 한국 김호성 대표가 있다.김호성 대표는 광고대행사 멕켄에릭슨 광고PD 출신이다. 영화 제작에 꿈을 품고 2007년 모든 걸 정리하고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제작에 처음 참여한 영화는 2000년 개봉한 '사이렌'. 소방관들이 애환을 다룬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진 못 했다. 2006년까지 긴 공백 후 다시 그를 일으킨 건 김아중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다. 폭스 입사 전 기획한 영화 '국가대표'·'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은 작품성과 흥행 모두 성공했다. 폭스인터내셔널 한국의 대표가 되고, 가장 의미있는 성적과 수익을 거둔 영화는 '곡성(나홍진 감독)'이다.김호성 대표는 "폭스는 다른 스튜디오에 비해 다양성을 더 많이 추구한다. 대중성, 오락성을 보이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영화도 하지만, 도전에 의미를 둔 영화도,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영화도 한다. 관객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노력할거다. 향후 몇 년안에 '곡성' 같은 문제작이 또 나올 수 있을진 모르겠다"며 웃었다.-'곡성'으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나홍진 감독님이 기획,제작, 감독을 한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님이 폭스하고 2011년도에 계약하고 만든 작품이다. 본사에서 한국 로컬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최초로 오케이한 영화가 '곡성'이다. '슬로우비디오'나 '런닝맨', '나의 절친 악당들' 보다 먼저 계약한 게 사실은 '곡성'이다. 다른 영화가 더 먼저 개봉했을 뿐이다. 나홍진 감독님의 '추격자'에 꽂혀서 같이 작업을 하기로 했고, 사실 폭스가 '황해'도 부분 투자를 했다. 폭스 FRP라는 조직이 생기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한 작품이 '곡성'이다. '곡성'이 조금 더 빨리 만들어졌다면 폭스의 첫 작품으로서 굉장히 센세이션했을 것 같다."-'곡성'이 폭스인터내셔널 코리아에겐 굉장히 효자 작품이다. 각종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되는 등 전작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그렇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니깐. 본사에선 나홍진 감독님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 계기가 됐고 더 큰 신뢰가 생겼다. 계속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고,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나눴다. 폭스에선 나홍진 감독님에게 폭스의 다른 영화를 리메이크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먼저 제안해달라고도 했다. '곡성'을 통해서 나홍진 감독님과 폭스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졌다. 폭스 본사에선 나홍진 감독님에게 존경심을 보이고 있고, 감독님의 비전을 믿고 있다."-'곡성'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땐 어땠나."개인적으로는 프로덕션 단계가 끝나고 참여를 했다. 하지만 워낙 소문이 났던 프로젝트라 영화 들어가기 전에 시나리오를 구해서 읽긴 했다. 시나리오 완성도가 너무 뛰어났고 어떻게 완성할지 굉장히 궁금했다. 본사에서도 시나리오에 대한 매력이 컸다고 들었다."-폭스는 '곡성'의 편집과 방향성에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았나."그렇진 않다. 의견은 냈다. 영화가 좀 길다는 의견도 냈다. 특정 장면은 이 영화와 잘 맞지 않는건 아닌가라는 의견도 냈다. 하지만 최종적인 선택은 나홍진 감독님에게 있었다. 여러 의견을 스스로 잘 정리했다. 편집권이 스튜디오에 있어도 목소리를 크게 내진 않았다."-'곡성' 리메이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한국적 정서가 강한데 다른 나라에서 리메이크 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적인 색채가 강해 리메이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본사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폭스에서 한국영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 같다."다른 스튜디오에 비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편이다. 지사들이 몇 군데가 있는데 그 지사에서 개발한 영화들이 다양성의 한 축에 포함된다. 좋은 IP(Intellectual property)들을 확보해서 좋은 로컬 영화를 만들고 또 다시 활용하자는 방침이다. 이는 조금 더 특색있는 걸 해보자는 의미다. 폭스는 돈을 버는 것만이 단순히 목표일까. 100년 넘은 스튜디오에서 돈만 목적이 될 순 없다. 여러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고자하는 목표도 있다. 조직이 운영되어야하니깐 흥행이 보장된 영화도 만들고, 또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도 만들고 그러면서 균형감각을 찾고자 한다."-폭스는 앞으로 한국영화 제작,투자에 더 깊게 들어올 계획인가."항상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마인드가 바뀔 순 있다. 지금으로선 (제작과 투자 규모 면에서) 적정한 수위를 찾고, 현재 시스템에서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대치를 찾고 있다. 한국영화시장에 적응하는 과정이다."-현재 한국영화 시장의 분위기를 어떻게 보나.작년 한국영화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박 영화 하나 보다 중박 영화 여러편이 나오는 게 건강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부산행'이 있었고 1000만명은 못 넘었지만 '밀정', '아가씨', '곡성'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많지 않았나. 다양한 감독들이 또 다양한 작품이 나왔고 또 흥행면에서도 골고루 잘 됐기에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천만 영화 1~2편만 나오고 끝났다면 또 다음 번에도 그런 류의 영화에만 투자도, 관객도 몰리게 된다. 여러 장르와 작품의 영화가 나와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단느 점에서 작년 영화시장이 굉장히 행복하고 건강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작년엔 폭스와 워너(브라더스)가 껴 있어서 한국 제작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까지 했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올해는 그렇진 않은 것 같다. 1000만 영화도 나오면서 200만~300만을 동원하는 영화도 여러편 나오고, 노하우가 많은 감독과 신인 감독이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직까진 그렇진 않은 것 같다."-한국영화 시장이 커졌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젠가."영화사적으로 자본이 들어오는 시점에 그걸 느낀 것 같다. 아주 오래 전에 삼성이나 대우가 영화 산업에 들어온 건 비디오 장사를 하기 위해서이지 않았나. 하지만 영화 제작 편수가 많지 않으니깐 자연스럽게 대기업에서 비디오 장사를 하려면 영화에 투자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삼성영상사업단 등이 생긴건데, 그러면서 한국영화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쉬리' 같은 대작이 나오고, 한국영화에도 기획이라는 시스템이 생겼다. 예전엔 감독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마음대로 만들었다면, 프로듀서가 들어오면서 영화계에 기획 시대가 열린거다. 그러면서 영화산업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한국영화 시장이 커졌다고 느낀 건 2000년대 초반 박찬욱,봉준호,김지운,나홍진 감독님 등의 작품이 줄줄이 나오면서 외국에서 '한국도 영화를 만들 줄 아네'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때 질과 양적으로 함께 성장했다. 그러면서 배급,제작,투자가 본격적으로 갖춰지기 시작한 것 같다."-폭스가 작품 선택을 할 때 우선순위는."상투적인 답변이지만,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다. 다양성과 장르를 다 뛰어넘을 수 있는 재밌는 시나리오에 가장 눈길이 먼저 간다.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를 고를 때 이왕이면 주제의식이나 사회적 메시지가 포함돼 있으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시나리오가 재밌는데 주제까지 좋다면 더 주의깊게 들여다볼 것 같다. 감독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설경구, 오달수, 천우희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김지훈 감독)'가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 다양성에 포커스를 두면서도 메시지가 확실한 영화다. "-올 하반기 계획은."다양성 영화와 다양한 감독을 발굴해내고 싶다. 폭스는 하반기 라인업이 꽉 차 있다. 하지만 본사에서 조심스러워해서 오픈을 하지 못 하는 부분이 있으니 양해부탁한다. 리메이크도 있고 오랫동안 개발한 작품도 있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면 더 빛이 나지 않나. 그런 작품을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거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7.08.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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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장동건, '90년대 미남스타'→연기파 배우로 거듭날까

장동건이 90년대 미남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배우 장동건이 영화 2편을 잇따라 선보인다. 영화 관계자들은 장동건이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과 '7년의 밤(추창민 감독)'으로 더이상 90년대 미남스타가 아닌 연기파 배우로서 재도약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장동건은 그동안 90년대 청춘스타의 아이콘, 톱스타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작품 성적도 아쉬웠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천만 배우 타이틀도 달았지만 이후 영화 흥행과 거리가 멀었다.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연기력으로도 크게 주목받지 못 했다.연기 잘하는 연극 배우들이 충무로로 건너오면서 영화판에서 장동건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90년대를 주름잡은 또 다른 미남스타 정우성과 이정재가 꾸준히 영화에서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고 충무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할 때도 장동건은 이렇다 할 만한 대표 영화를 내놓지 못 했다.그런 장동건이 영화 '우는 남자' 이후 3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면서 제대로 작심했다. 영화 두 편으로 연기파 배우 타이틀을 노린다. 두 편의 영화 모두 연기력을 많이 요하는 캐릭터인데, 장동건이 잘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또 다른 장동건의 모습과 연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브이아이피'를 함께한 관계자는 "장동건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하면서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7년의 밤' 관계자도 "장동건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촬영장에서 본 장동건의 모습과 연기는 과거 장동건이 작품 속에서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르다. 깊이감이 생겼다"고 전했다.먼저 개봉하는 건 '브이아이피'다. 8월 개봉 예정이다. 통제 불가능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를 담는다. 장동건은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을 오가는 인물 박재혁 캐릭터를 분한다.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우발적으로 소녀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아들을 죽이려 7년간 범행을 계획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동건은 딸을 잃고 복수를 준비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류승룡과 호흡한다.김연지 기자 2017.07.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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