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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범죄도시3’ 강한별 “마동석과 호흡, 나 때문에 NG”

영화 ‘범죄도시’는 유독 조연들이 주목 받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범죄 액션물의 특성상 많은 조연과 카메오들이 나오는데, 이들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게 ‘범죄도시’ 시리즈의 특장점이다.배우 강한별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말 ‘없는 영화’ 출연으로 일간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개봉을 반년여 앞둔 ‘범죄도시3’에 대해 언급하며 기대감을 보인바 있다.역시는 역시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주목받는 여러 얼굴들 가운데 강한별 역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영화 후반부 마동석이 한 요트 선착장을 찾았을 때 등장하는 재일교포 야쿠자를 연기했다. “처음에 마석도(마동석)를 보고 일본어로 뭐라고 하다가 나중에 어설프게 한국어를 하는 역이에요. 마동석 선배가 저 때문에 NG가 났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찍었어요. 나중에 감독님이 ‘본인이 진짜 큰 역할 한 거다’라며 뜨겁게 잡아주시더라고요. 뭉클했어요.”“편집만 안 되고 영화에 담기길 바란다”던 강한별의 바람은 그대로 이뤄졌다. 그가 연기한 재일교포 역은 ‘괴물 형사’ 마석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줌과 함께 ‘범죄도시’ 특유의 재치 있는 유머로도 활용됐다. 그야말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이틀 밖에 안 되는 짧은 촬영이었지만 마동석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연기자 생활을 한다고 했는데도 톱스타는 여전히 톱스타로 보이더라”는 강한별은 “마동석 선배 같은 대스타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개봉하면 바빠질 거야’라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 기분 좋았어요. 관객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그 안에서 제 연기는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해요. ‘범죄도시3’ 오디션 경쟁률이 어마어마했다고 들었어요. 그 경쟁률을 뚫고 촬영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해요.”강한별이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수사 내용을 담은 영화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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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강한별 씨,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흘러오게 되었을까요”

“어쩌다 우리 이렇게 나이를 먹은 거죠?” 배우 강한별은 동갑이라는 기자에게 마주 앉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용진이 연출한 ‘없는 영화’에서 중고차 대리점 사장을 연기한 그를 인터뷰하기로 한 자리였다. 30대 중순을 넘어가는 무렵.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그와 내가 퍽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10여년 전쯤. 우리는 대학로 어딘가에서 마주쳤을 수도 있다. 그는 공연을 하는 배우, 나는 대명거리를 집 앞처럼 다니던 학생으로. 앞날이 잘 보이진 않지만 어쨌든 씩씩함을 잃지 않으면서, 각자 다른 꿈을 꾸며 그곳을 거닐었을 테니까. 댄서로 커리어를 시작한 강한별은 뮤지컬 앙상블을 지나 공연 무대에서 오래 재능을 갈고닦았다. 그리고 이 같은 커리어를 살려 최근엔 매체 연기와 연출로도 진출, ‘없는 영화’ 출연에 뮤지컬 안무감독, 단편영화 제작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게 걸어온 10여년의 시간. 댄서로서, 배우로서, 혹은 또 다른 어떤 방면의 엔터테이너로서 강한별이 걸어온 길은 언뜻 눈에 띄지 않을진 몰라도 유심히 보면 참 의미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페이를 받으며 일을 하던 시절부터 제대로 된 대사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앙상블 시절까지. 그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이나 고민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갔다. “친구들하고 단편영화 제작사를 차렸어요. 영상 공모전을 사실 꾸준히 했거든요. 근데 계속 떨어졌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공모전에서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얻긴 쉽지 않구나’ 그런 생각을 하던 즈음에 한 회사에서 저희 영상을 보고 광고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검은사제들’을 오마주한 단편영화를 찍게 됐어요.” 그뿐만 아니다. 강한별은 여러 사정으로 직접 정기적으로 프로필을 돌리기 어려운 동료 배우들을 위해 프로필을 대신 돌려주는 대행 일도 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엔터테이너의 본질 아닐까. 30대의 절반을 지나가는 나이. 우리는 어떤 시간을 건너 이렇게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마주앉게 됐을까. 그리고 또 앞으로 어떤 시간 위를 흘러가게 될까. ‘없는 영화’로 얼굴을 알린 강한별은 앞으로 대중과 만날 계기를 몇 가지 앞두고 있다. 그 일들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지, 대중으로부터 얼마나 큰 관심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지난 10여년이 그랬듯 앞으로의 시간도 예측할 수 없겠지만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건 있다. 다시 또 10년이 지나 돌아봤을 때 결과가 얼마나 빛나든, 혹은 아니든 ‘성실히 살아왔다’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 다음번에 다시 인터뷰로 만난다면 열심히 살아온 각자를 위해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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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영화’ 중고차 대리점 사장 강한별 “리얼한 연기? 외모 덕 아닐까” [일문일답]

‘없는 영화’ 시리즈 가운데 1, 2편 합산 5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내며 큰 사랑을 받은 ‘중고차 딜러’ 에피소드. 여기서 소위 말하는 남자들의 위계 끝판왕 사장으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다. 댄서로 시작, 이제 배우로 그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는 강한별이 그 주인공. 최근 서울 강남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강한별과 만났다. 주말, 이른 시간 인터뷰에 설렌다며 그는 맑은 얼굴로 웃었다.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던 ‘없는 영화’ 속 파렴치한 중고차 대리점 사장의 얼굴을 찾기 어려웠다. ‘보여줄 게 많은 배우구나.’ 그런 생각이 든 건 자연스러웠다. -‘없는 영화’ 중고차 딜러 편이 큰 사랑을 받았다.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 작품으로 조명받을 일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기뻤다.” -연기가 무척 사실적이었는데. “외모 덕인 것 같다. 훈남 이미지가 아니고 실제로 있을 법한 얼굴 아닌가. (웃음) 현장에서도 함께 출연하는 다른 남자 배우들이 내가 실제 대리점 대표인 것처럼 잘 대해줬다. 그런 분위기도 작품이나 연기에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닌가 싶다.” -캐릭터를 어떻게 잡았나. “엄청 나쁜 사람으로 상정하지는 않았다. 진짜 있을 법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 사람 있지 않나. 나쁜 짓을 하고는 있는데 스스로는 ‘난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 딱 그런 느낌으로 그리고 싶었다. 대사에 이미 나쁜 힘들이 다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힘을 빼고 대사를 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인간 강한별이라면 ‘없는 영화’ 속 사장 밑에서 얼마나 일할 수 있을 것 같나. “솔직히 나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나는 댄서, 배우 같은 직업으로 살았기 때문에 직장 다니면서 월급 받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 게다가 그 정도 대표면 그래도 최악은 아니지 않나. 술을 안 마시면 멀쩡하니까. (웃음) 대표랑 친하게 지내면서 살길을 도모해 볼 것 같다. 아마 그렇게 노력했다 안 되면 잘리겠지만. (웃음)” -월급 받는 일상을 꿈꾸기도 했나 보다. “대학교에 졸업하자마자 20대 초반부터 바로 무대에 올라갔다. 그때는 돈을 못 받고 공연을 했던 적도 있고 그렇다 보니 허무하기도 했다. 특히 비행기 탈 때 직업란을 보면 고민이 많이 됐다. 지금이야 댄서가 각광을 많이 받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댄서라고 하면 지위가 불분명하게 취급됐다. 방송국 백업댄서 페이도 10여년 동안 변동이 없었고. 그냥 스스로 직업을 멋있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면서 버텼는데 힘들 때가 많았다.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기본적인 도리 정도는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뮤지컬 앙상블도 했다고. “보통 댄서 출신 배우들이 뮤지컬 앙상블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춤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괜찮으니까 앙상블로 세우기 좋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근데 문제는 앙상블은 앙상블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인공들과 술을 마시고 친해지고 놀다 보면 ‘그래, 나도 배우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서도 ‘과연 내가 언젠가 저 형들처럼 언젠가 무대에서 대사도 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한 시간 반 공연에 대사가 한 줄인데, 그 한 줄이 너무 소중해서 과잉연구를 하게 됐다. 과잉연구가 되다 보니 대사를 담백하게 내뱉을 수가 없었다. ‘과학관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같은 대사 하나로 고민을 너무 많이 하니까. (웃음) 사실 돈은 여유 있게 받았는데 배우로서 갈증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학로에 가기로 했다. 한 번에 2만 원, 2만 5000원씩 받으면서 공연을 했는데, 그래도 대사 외우는 게 너무 신났다. 그때 대사를 치는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매체 연기에도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앙상블만 했다면 아마 매체 연기에 대해 겁을 많이 냈을 것 같다.” -매체 연기로는 어떻게 들어서게 됐나.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공연이 다 취소됐다. 그때 나는 안무 감독도 하고 있었는데, 안무 감독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뮤지컬까지 취소됐다. 배우로서 무대에 설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에 매체로 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갈고 닦았으니 매체에서 나라는 배우를 보여주자 싶었다. 그렇게 프로필을 돌리기 시작했다. 프로필을 받는다고 하는 작품이 있으면 다 돌렸다. 3년 동안 매주 1번씩 목요일마다 아직도 프로필 투어를 하고 있다. 그렇게 매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없는 영화’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에 내 프로필을 올려놨는데 그걸 보고 연락을 줬다. 촬영 날짜를 봤는데 뭔가 촉박한 것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오디션 연락을 한 게 아닌 것 같더라. 그래서 이건 잘하면 붙을 수 있겠다는 자신을 가지고 바로 요구하는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 진용진 채널이 워낙 화제가 많이 되는 채널이기도 하고 영상 조회 수도 높기 때문에 결정에 망설임이 없었다. 돈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 출연해 보니 어땠는지. “출연 결정에 후회는 전혀 없다. 동료 배우들에게 추천하고 프로필도 전달할 용의가 있다. ‘없는 영화’ 같은 작품에서 배역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출연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을 좀 봤는지. 기억에 남는 댓글 있다면. “연기가 리얼했다는 칭찬이 가장 좋았다. 댓글을 다 봤는데 악플이 딱 네 개 있더라. 연기에 대한 비판이었다. 충분히 이해하고 나도 알고 있던 부분이라 데미지는 없었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2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진짜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감독으로 단편영화도 찍었고 배우도 했고 뮤지컬 ‘더 훅’의 안무감독도 했다. 스태프로서 배우로서 열심히 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내게는 낯선 일이다. 이렇게 계속 기분 좋은 일을 만들면서 꾸준히 걸어가고 싶다. 내년에도 바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쌓아온 만큼 기대가 커지는 것 같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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