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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스릴러 어떨까”…골든글로브 오른 ‘9월 5일: 위험한 특종’ 2월 개봉

제82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영화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9월 5일: 위험한 특종’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수입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9일 ‘9월 5일: 위험한 특종’의 오는 2월 5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1972년 뮌헨 하계 올림픽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테러 인질극을 생중계한 ABC 방송국 스포츠팀의 실화를 다룬 온에어 스릴러로, 골든글로브시상식 뿐만 아니라 베니스국제영화제,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 LA비평가협회상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 영화제 9관왕을 거머쥐고 2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또한 해외 유력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스릴러, 올해 최고의 영화”(Fandango), “시한폭탄처럼 타오르는 영화”(ABC News), “모든 면에서 탁월한 걸작”(Awards Daily), “관객들을 1972년 올림픽 ABC 뉴스 통제실로 데려간다”(IndieWire) 등 폭발적인 찬사를 끌어냈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0%를 기록해 영화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방송국 뉴스 통제실의 가득 찬 화면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특히 테라스에서 복면을 쓴 채 밖을 내다보는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는 당시 실제로 ABC 방송국에서 송출되었던 것으로, 현실감과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임을 예상케 한다. “올림픽 사상 초유의 테러 인질극, 전 세계가 지켜본 생중계 실화”라는 문구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을 생중계했던 스포츠팀이 갑작스럽게 테러 인질극을 생중계로 취재하게 되면서 맞닥뜨리는 상황과 갈등을 예고해 흥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 배트맨’, ‘로스트 도터’의 피터 사스가드, ‘패스트 라이브즈’, ‘빅쇼트’의 존 마가로, ‘스노든’, ‘신데렐라’의 벤 채플린, ‘티처스 라운지’, ‘하얀 리본’의 레오니 베네쉬까지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연기파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에서 펼칠 압도적 연기 앙상블을 기대케 하며 웰메이드 무비의 탄생을 알린다.한편 ‘9월 5일: 위험한 특종’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9 17:56
영화

‘더 메뉴’ 29일 이동진 평론가 GV 확정

영화 ‘더 메뉴’가 오는 29일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GV를 개최한다. ‘더 메뉴’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이동진 평론가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 영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연기파 랄프 파인즈, 대세 안야 테일러 조이와 니콜라스 홀트의 만남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석세션’으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을 수상한 마크 미로드 감독과 ‘돈 룩 업’, ‘바이스’, ‘빅쇼트’의 감독 애덤 맥케이가 제작에 참여했다. “‘더 메뉴’는 흥미로운 음식영화이고 파격적인 스릴러이면서 의미심장한 풍자극”이라며 한줄평을 남긴 이동진 평론가는 이번 GV에서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인간 군상에 대한 해석과 파격적인 블랙 코미디의 유머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 하는 ‘더 메뉴’ GV 예매는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 메뉴’는 12월 7일 개봉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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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 봐도 맵다! ‘더 메뉴’ 11월 개봉 확정

영화 ‘더 메뉴’가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티저 예고영상을 공개했다. ‘더 메뉴’는 단 하나 뿐인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 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연기 잘하는 배우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의 화려한 만남과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27회 부산국제영화 초청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 ‘석세션’으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을 수상한 마크 밀로드 감독, 영화 ‘돈룩업’, ‘바이스’, ‘빅쇼트’의 애덤 맥케이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 메뉴’의 포스터는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셰프와 손님들, 그리고 레스토랑 직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렬한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셰프 슬로윅(랄프 파인즈 분), 오직 요리에만 관심이 있는 타일러(니콜라스 홀트 분)와 아무 관심이 없는 듯한 표정의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 분)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고 있어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지상 최고의 코스 요리, 완벽할수록 위험하다’는 카피가 완벽한 요리와 위험한 상황에 대한 미스터리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티저 예고편은 “호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러분께 요리해 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며 외딴 섬의 고급 레스토랑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슬로윅과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마법 같은 시간일거야”라며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 타일러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마고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모던한 레스토랑의 외관과 바다뷰가 인상적인 공간, 거대한 예술작품을 조각하듯 요리하는 모습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들은 영화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코스 요리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레스토랑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마고를 예의 주시하던 셰프는 “당신은 여기 오면 안 됐어”라며 무섭게 경고하고, 레스토랑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다같이 외치는 “네, 셰프”는 어느새 손님들을 통제하고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 의미도 없어요.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 비하면요”, “인간은 겁에 질린 찰나일 뿐이지만 자연은 영원하죠” 등 알 수 없는 얘기를 하는 셰프와 어둠 속에서 숲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의 긴박한 모습, 충격과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 등 점점 고조되는 음악과 함께 서스펜스는 극대화된다. 이처럼 더 메뉴는 코스 요리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독특한 전개,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와 압도적인 서스펜스, 화려한 음식의 향연, 명품 배우들의 화려한 만남과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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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D-1 '돈룩업' 보도스틸 "탈지구급 초호화 캐스팅"

믿기지 않을 만한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넷플릭스(Netflix)가 12월 8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돈 룩 업(애덤 매케이 감독)'의 보도스틸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돈 룩 업'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언론 투어에 나서는 이야기다. #기발한 소재에서 출발한 신랄한 코미디 애덤 매케이 감독은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당장 우리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할까, 위험이 얼마나 다가와야 적절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이 시나리오는 꼭 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의 출발을 설명했다. 작품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의 발견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 이들은 NASA의 지구 방위 조정 사무국장 오글소프 박사의 도움으로 이 사실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언론 투어를 시작한다. 혜성 충돌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중들은 어마무시한 상황을 듣지도, 믿지도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눈앞에 닥친 이익과 소셜 미디어에만 집착하며 정작 중요한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 시의적절한 풍자극 '돈 룩 업'은 미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던 애덤 매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애덤 매케이 감독은 세계 경제 붕괴를 눈앞에 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눈앞의 이익만 좇던 월스트리트를 날카롭게 비판한 영화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비밀스러운 권력으로 세계를 뒤흔든 미국 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바이스'로 다시 한 번 미국 사회를 풍자하며 제91회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런 그가 소행성 충돌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눈앞에 두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애덤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써주었다. 여러 의미로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 작품은 당장 시작하고 싶었다.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유머와 풍자를 더한 작품이다"고 평해 이번 작품 또한 애덤 매케이의 장점이 오롯이 녹아있음을 시사했다. # 탈지구급 초호화 출연진 "아직도 이 많은 메가 스타들이 출연에 동의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애덤 매케이 감독의 말처럼 '돈 룩 업'의 초호화 출연진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먼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 랜들 민디 박사와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런스가 맡았다. 이들은 천문학자이자 기후 변화 과학자인 에이미 마인저 박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다소 고집스러운 괴짜 느낌이 나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케이트와 랜들의 언론 투어를 도와주는 오글소프 박사는 롭 모건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에만 관심이 있는 올린 대통령은 메릴 스트립이, 그녀의 아첨꾼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은 조나 힐이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마크 라일런스, 타일러 페리, 티모시 샬라메, 론 펄먼, 아리아나 그란데, 스콧 메스쿠디, 케이트 블란쳇 등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한다. 지구를 파괴할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혜성이 다가온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가치와 이득만 좇고, 세상에 자신을 알리는 데에만 급급한 사람들을 뻔뻔하게 연기한 베테랑 배우들, 그들의 대환장 케미스트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8일 극장 개봉 후, 12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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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 '돈룩업' 12월 8일 개봉…할리우드 대세 총출동

캐스팅 라인업이 레드카펫을 방불케 한다. 12월 24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12월 8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돈 룩 업(애덤 매케이 감독)'이 메인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돈 룩 업'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가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언론 투어에 나서는 영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초호화 캐스트를 담고 있어 시선을 주목시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필두로 제니퍼 로런스, 롭 모건, 조나 힐, 마크 라일런스, 타일러 페리, 티모시 샬라메, 론 펄먼, 아리아나 그란데, 스콧 메스쿠디,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등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해 주목을 받고 있다.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고 '바이스'로 제91회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등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애덤 매케이 감독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아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의 발견과 이를 둘러싼 신선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흥분한 목소리로 "이건 진짜가 아니야, 현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천문학과 교수 랜들민디의 음성으로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구를 파괴할 거대한 혜성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랜들민디와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 두 사람은 시시각각 닥쳐오는 엄청난 위험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백악관에 찾아간다. 하지만 미대통령과 비서실장은 이들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말만 되풀이한다. 백악관의 반응에 실망한 두 사람은 대중들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역시나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 자신의 이익만 좇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 사이에서 두 과학자는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무사히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역대급 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으는 '돈 룩 업'은 오는 12월 8일 극장 개봉 후 12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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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전설의 시작…'가을의 전설' 10월 국내 개봉

브래드 피트의 리즈 시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영화 '가을의 전설'이 10월 국내 개봉을 결정짓고, 영화의 주인공인 브래드 피트의 30년 경력을 다시금 예찬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톱스타이자 제작자로 활동 중인 할리우드 대표 배우 브래드 피트. 배우를 꿈꿨던 신인 시절 그의 얼굴을 가장 먼저 알린 작품은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델마와 루이스'(1991)다. 해당 작품에서 브래드 피트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소매치기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톰 크루즈와 함께 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를 거쳐 '가을의 전설' 속 트리스탄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시작했다. '가을의 전설'은 광활한 몬태나를 배경으로, 강렬한 심성을 가진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분)과 그의 가족에게 운명처럼 찾아오는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전쟁과 평화 속 아름다움을 담아낸 대서사시다. 이후 브래드 피트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페르소나로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연이어 출연하고, '오션스' 시리즈, '트로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월드워Z' 등 작품을 통해 액션 배우로서 활약하는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배우가 됐다. 최근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연기 인생 34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브래드 피트는 제작사 Plan B를 운영하며 안목 있는 제작자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파티드' '머니볼' '노예 12년' '빅쇼트' '바이스' '문라이트' '옥자' '애드 아스트라' '더 킹: 헨리 5세' 등 Plan B가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관객들의 신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는 배우 윤여정의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걸출한 결과를 만들어낸 '미나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을의 전설'은 브래드 피트라는 세계적인 배우이자 제작자를 있게 한 시작점이자 그의 리즈 시절을 광활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에 담아낸 명작으로 오는 10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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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 中웨이보 선정 '2020 인기 해외스타' 1위

2PM 닉쿤이 중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굳건한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닉쿤은 현지 대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웨이보가 꼽은 '2020 인기 해외 스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한해 동안 해당 플랫폼에서의 유입량과 활동량 등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해외 아티스트 인기 순위를 매긴 랭킹 정상에 올라선 것. 닉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웨이보 한류 차트 월간 랭킹에서는 1위를 수성해 이목을 끌었다. 이 역시 웨이보 내 실제 데이터 수치를 반영해 업데이트되는 차트로, 4개월간 빠짐없이 최정상을 기록하며 탄탄한 현지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국내외에서 인기몰이 중인 닉쿤은 연기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며 배우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앞서 할리우드 영화 '홍콩 러브 스토리'의 캐스팅 소식을 알린 닉쿤은 작품을 통해 '007 어나더 데이',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중화권 유명 원로배우 증강(Kenneth Tsang)과 영화 '빅쇼트', 넷플릭스 드라마 '얼터드 카본'에서 활약한 배우 바이런 만(Byron Mann) 등 세계적인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닉쿤은 2018년 개봉한 태국 영화 중 그 해 현지 티켓 누적 수익 2위를 기록한 작품 '브라더 오브 더 이어'에서 다정하고 부드러운 매력남 '모찌'(Mochi)로 분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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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 할리우드 영화 '홍콩 러브 스토리' 주인공[공식]

닉쿤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닉쿤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홍콩 러브 스토리'(Hong Kong Love Story)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 중이다. '홍콩 러브 스토리'는 키오니 왁스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닉쿤은 영화 '빅쇼트', 넷플릭스 드라마 '얼터드 카본' 등에 출연한 배우 바이런 만 등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바이런 만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극중 부유한 가문의 자제로 변신한 닉쿤은 바이런 만과 함께 홍콩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찾아간다. 폴란드 라이징 스타 도미니카가 둘의 상대역으로 등장해 이들의 우정을 시험하게 된다. 또한 '007 어나더 데이',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중화권 유명 원로배우 증강도 배우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작품은 '퍼시픽 림 : 업라이징'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활약한 애런 셔쇼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한다. 닉쿤은 지난 2018년 개봉한 태국 영화 중 그 해 현지 티켓 누적 수익 2위를 기록한 작품 '브라더 오브 더 이어'의 주역으로 다정하고 부드러운 매력남 모찌(Mochi) 캐릭터를 맡아 흥행을 이끈 바 있다. 한편,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은 닉쿤은 연기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KBS 2TV 프로그램 ‘퀴즈 위의 아이돌'에서 다국적 K팝 아이돌과 퀴즈 대결을 펼치며 예능감을 자랑하는가 하면, 지난 달에는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사회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뽐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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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밤쉘' 샤를리즈 테론X니콜 키드먼, 세계여성의날 특별 메시지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의미있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영화 '밤쉘'의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특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1909년 2월 28일 첫 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고 1975년부터 유엔에 의해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후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현재까지 각국에서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남녀차별 철폐, 여성빈곤 타파 등 여성운동과 연대가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세계 여성들이 #InternationalWomensDay 해시태그와 함께 연대한 가운데, '밤쉘'의 주역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 그리고 '밤쉘'의 공식 SNS 계정에서도 이 같은 응원 물결에 동참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의 SNS에 에이즈와 싸우는 아프리카의 청소년을 돕는 샤를리즈 테론 아프리카 구호 프로젝트(Charlize Theron Africa Outreach Projectㆍ이하 CTAOP, 2007년 창설)를 언급하며 'CTAOP의 설립자로서 우리는 매일 여성들의 신성함을 찬양한다. 세계 여성의 날의 기쁨과 힘 속에 세상이 하나로 합쳐지는 마법 같은 것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CTAOP의 프로젝트 수행에 없어서는 안될, 대단한 리더쉽을 지닌 여성들을 축하한다. 이곳에는 매일매일 아프리카 전역에서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장비를 지원하는 여성들이 있다. 아직 참여하지 않았다면, 세계 여성의 날이 바로 이 여성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젊음을 지원하고, 우리가 에이즈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기부하는 것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고 많은 이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남아공 출신인 샤를리즈 테론은 포브스 지가 선정한 ‘아프리카 출신 50명의 영향력 있는 여성들’ 리스트에 문화계 여성 파워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니콜 키드먼은 엄마, 여동생과 나란히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우리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여성들을 축하하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사용해 보자. 세계 여성의 날에 나의 아름다운 엄마, 동생을 생각하며'라고 적었다. '밤쉘' 공식 SNS 계정에도 '이번 세계 여성의 날에 누가 당신을 일으켜 세우고 변화를 일으키도록 영감을 주었는지 알려 달라'는 참여 메시지가 올라왔다. '밤쉘' 주역들의 동참과 응원은 영화의 메시지와도 연결돼 있다. '밤쉘'은 미국 최대 방송사인 폭스 사에서 벌어진 실제 스캔들을 그린 영화로 부당한 해고와 차별 등을 담아내며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 실존 인물이기도 한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 그레첸 칼슨은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이 맡았으며, 여기에 방송국에 새로 들어온 앵커 지망생 케일라 역에 마고 로비가 캐스팅돼 믿기 힘든 환상의 조합을 완성했다. '빅쇼트' 각본가인 찰스 랜돌프가 시나리오를 맡아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밤쉘'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고, 분장상을 수상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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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쉬지 않고 또 영화 만들겠다" 봉준호→박소담, '기생충'의 영웅들

영화 '기생충'의 주역들이 금의환향했다. 영화의 첫 시작을 알린 장소에서 11개월 만에 다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이 걸어온 영광의 여정을 이야기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후 열흘 만인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 취재진과 만났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바른손E&A 곽신애 대표·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박소담·이정은·장혜진·박명훈·한진원 작가·이하준 미술감독·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해 생생한 오스카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기자회견이 예정된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 이미 세 시간여 전부터 몰려든 취재진으로 기자회견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TV와 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기생충'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기생충'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11개월 후 같은 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다시 이곳을 오게 돼 기쁘다. 기분이 묘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처음 겪어보는 과정이었다. 봉준호 감독과 지난해 8월부터 오늘까지 6개월 정도 영광된 시간을 같이 보냈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관객에게 뛰어난 한국영화의 모습을 선보이고 돌아와 인사드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곽신애 대표는 "성원해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축하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영화로서) 처음 가서 무려 작품상까지 받아오게 됐다. 작품상은 한 개인의 것이라기보다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두에게 좋은 영광과 경력이 되는 상이다. 그것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아직도 꿈만 같다. 꿈 같은 일을 현실화시켜준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자랑스러운 스태프들, 배우분들과 그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조여정은 "온 국민이 다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큰일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고, 박소담은 "기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게 큰 힘이 됐던 작품이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명훈은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쁜 마음이 크다. 이 영광을 감독님 이하 전 배우, 스태프들, 국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으며, 장혜진은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한 일이다"고, 이정은은 "작품을 열심히 만든 걸 알아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무대 뒤 '기생충'의 주역들도 감독과 배우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진원 작가는 "취재할 때 많이 도와주셨던 가사 도우미 이모님들, 수행 기사님들, 아동학과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좋은 장면을 적을 수 있었다"고 말했고, "이하준 미술감독은 "스태프들은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이 거의 없다. 영화 뒤편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함께 고생해준 아티스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양진모 편집감독은 "스태프로서 이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비 영어 영화가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다. 1984년 '화니와 알렉산더', 2001년 '와호장룡'과 함께 4개 부문 수상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잃어버린 주말'(1946), '마티'(1956)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또한, 북미 영화계 주요 직능 단체상 4관왕을 달성하며 '최초의 역사'를 썼다. 26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비 영어 영화 최초로 수상했고, 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각본상을 비 영어 영화 최초로 받았다. 미국 영화편집자협회(ACE) 장편 영화 드라마 부문 편집상 또한 비 영어 영화 최초의 영예를 안았다. 24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ADG) 현대극 부문 미술상을 아시아 영화 최초로 받았다. 2월 19일 기준 해외 영화제에서 19개의 트로피를, 해외 시상식에서 155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총 174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기생충' 열병을 앓은 셈이다. 영화가 처음 공개된 칸 국제영화제에서부터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칸 상영 후 외신의 호평을 넘어선 극찬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 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라고 평했고,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칸에서 시작된 찬사는 세계 최대의, 영화 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에서도 계속됐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단순히 봉준호 감독 혹은 '기생충'의 영광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됐다. AP통신은 "세계를 위한 승리(a win for the world)"라고 표현하면서 "할리우드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은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로 남게 됐다"고 보도하며 "봉준호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라!"고 치켜세웠다. 뉴욕타임스는 "'화이트 오스카'에 대한 역사적인 승리다. 계급 투쟁을 이야기한 '기생충'은 유권자들이 미래를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처럼 최초, 최고의 역사를 써내려간 '기생충'은 세계의 영화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의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역사적인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이 세계 영화 산업의 게임 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기생충' 주역들과 나눈 일문일답. -'다 계획이 있었던' 오스카 캠페인이었나. 봉준호 감독(이하 봉) "모든 영화가 오스카 캠페인을 열심히 한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중소 배급사이고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린 열정으로 뛰었다. 나와 송강호가 코피 흘릴 일이 많았다. 인터뷰가 600개 이상이었고, 관객과의 대화도 100번 이상 했다. 다른 영화들은 LA 시내에 거대한 광고판이 있고, 잡지에 전면 광고가 있다면, 우리는 아이디어와 똘똘 뭉친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하며 열심히 했다. 바쁜 창작자들이 잠시 일선에서 벗어나서 시간을 들여 이런 캠페인을 하고, 스튜디오는 많은 예산을 쓴다. 그것이 낯설게 보인 적도 있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작품을 밀도 있게 검증하는 것이다. 세밀하고 진지하게 점검해보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겠다. 마지막에 오스카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는 거다. 오랜 전통을 가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송강호(이하 송) "처음 경험하는 과정이니 아무 생각 없이 미국에 갔다. 6개월간 최고의 순간을 같이 호흡하고 늘 이야기 나눴다. 이런 과정을 밟다 보니, 내가 아니라 타인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상을 받기 위해 이 과정을 밟는다기보다, 우리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인들과 호흡하고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나 자신이 작아졌다. 위대한 예술가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4관왕에 오르며 '패러사이트!'라고 호명됐을 때 어땠나. 송 "영상을 잘 보면, 내가 굉장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칸 영화제에서 너무 과도하게 (축하)하는 바람에 봉 감독님의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웃음)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했다. 뒷목을 잡기도 하고, 갈비뼈는 피해 갔다. 굉장히 자제했다. 너무나 놀라운 경험이었는데, 잘 보시면 자제하고 있다. 하하하. 봉 감독이 가장 기뻐하는 순간을 목도한 게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상을 받았을 때인 것 같다. 신기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아카데미는 로컬 시상식'이라는 발언이 미국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를 도발하기 위한 계획적 발언'이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봉 "아카데미가 처음인 내가 도발씩이나 하겠나.(웃음) 영화제 성격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칸이나 베를린은 인터내셔널이고, 아카데미는 미국 중심'이라고 하며 슥 나온 이야기다. 미국 젊은이들이 트위터에 그걸 많이 올렸나 보다. 전략을 갖고 말하거나 이런 건 아니다. 대화 도중에 나온 거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항상 빈부 격차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기생충'에서 유독 빈부 격차의 이야기가 이 같은 폭발력을 지니게 됐을까. 봉 "'괴물' 때는 괴물이 한강 변을 뛰어다녔고, '설국열차'는 기차가 달린다. 주로 SF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기생충'은 이웃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다. 그걸 배우들이 실감 나게 표현했다. 현실에 기반하고 있는 톤의 영화다. 덕분에 더 폭발력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지 스스로 짐작만 해봤다." -그런 주제의식이 차기작에도 투영될까. 봉 "차기작 두 편은 몇 년 전부터 준비하던 작품들이다. '기생충'과는 관련 없다. 평소 하던 대로 계속 준비하는 거다. '기생충'도 평소 해왔던 대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찍은 영화다. 어떤 목표를 정하고 찍지 않았다. 평소처럼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정성스레 만들어보고자 한 거다. 앞으로도 그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수상 소감이 매번 화제를 모았다. 봉 "(유튜브 영상을 통해 패러디한) 유세윤 씨 천재적인 것 같다.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다. 존경한다. 하하하." -오랜 일정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겪지는 않았나. 봉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어라'고 하더라. 하하.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는 편지를 보내주셨다. 감사하고 기뻤다. '옥자' 이후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기생충'이 너무 찍고 싶어서, 기세를 영혼까지 긁어모아 작품을 찍었다. 촬영 기간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도 소화했다.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편해졌다. '끝이 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 (내가) 노동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인 건 사실이다. 일을 많이 했다. 쉬어볼까 생각을 했는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쉬지 말라고 해서.(웃음)" -미국 HBO에서 '기생충' 드라마화를 준비 중이다. 봉 "나는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빅쇼트'의 아담 매케이 감독은 작가로 참여한다. 아담 매케이 감독과 몇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오리지널 영화와 마찬가지로, '기생충'이 가진 주제 의식, 동시대의 빈부 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블랙코미디와 범죄 드라마의 방식으로 깊게 파고들어 갈 것 같다. 거기서는 리미티드 시리즈라는 명칭을 쓰더라. 시즌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체르노빌'처럼 5개나 6개 에피소드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틸다 스윈턴 등의 캐스팅 보도가 나왔는데, 아직 이른 이야기다. 시작 단계다." -이토록 어두운 영화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봉 "'기생충'은 코미디 적인 면도 있지만, 현대사회의 빈부 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함도 있다. 단 1cm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그런 부분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만든 영화다. 그런 부분을 불편해하실 수 있겠으나, 그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달콤한 장식을 하면서 영화를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려고 했던 것이 대중적 측면에서 위험해 보일 수 있어도, 이 영화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한국에서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호응해주셨다. 오스카 후광과 상관없이, 후보에 오르기 전 이미 북미에서도 2500만 불 이상 역대급 (수익)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그 부분이 기뻤다. 수상 여부를 떠나 전 세계 동시대의 많은 관객이 호응해줬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고 기쁨이다. 왜 그런 호응을 해주셨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 분석이 저의 업무는 아닌 것 같다. 여러분들이 해주길 바란다." -정치권에서 동상을 제작하거나 생가를 보전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봉 "나도 기사를 봤다. 그런 이야기는 내가 죽은 후에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를 넘겼다." -흥행에 실패한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없었다면 지금의 봉준호는 없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봉 "해외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국영화 산업 특유의 활기에 대해, 많은 좋은 작품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한국 영화 산업의 여러 가지 활력과 장점, 동시에 우려되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플란다스의 개' 당시의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요즘 젊은 감독들이 그런 시나리오를 갖고 왔을 때, 혹은 '기생충'과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왔을 때 투자를 받고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냉정하게 질문을 던져봤다. 지난 20여년간 한국 영화는 발전했다.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이상한 작품, 모험적 시도를 하기엔 위험해졌다. 그들이 산업으로 흡수되기보다는 독립영화를 만든다. 메인스트림과 독립영화가 평행선을 이루는 것이 안타깝다. 2000년대 초에는 독립영화와 메인스트림의 상호 침투, 좋은 의미에서의 다이나믹한 충돌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활력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1980~1990년대 홍콩 영화가 어떻게 쇠퇴해갔는지에 대한 기억을 선명히 갖고 있다. 그런 길을 걷지 않으려면 한국의 산업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영화라는 것이 가진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도전적인 영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최근 나오는 여러 훌륭한 독립영화를 짚어보면 워낙 많은 재능이 이곳저곳에서 꽃피고 있다. 결국 산업 간의 좋은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 -자막의 1인치 벽을 허물어달라는 수상 소감이 화제였다. 자막 작업은 어떻게 했나. 봉 "자막은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했다. 달시 파켓과 '플란다스의 개' 때부터 모든 자막을 감수했다. 서로 해오던 패턴이 있다. 달시 파켓은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이다. 그분의 부인은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다. 그 두 사람의 상호 작용이 좋다. 거기에 매 장면 대사들의 맥락을 짚으려고 했다. 예를 들어 박서준이 '이 수석이 2층에도 있고 어디에도 있다'는 말에서 은근히 자기 집이 부자라는 것을 드러낸다. 그런 맥락들을 어떤 단어로 써야 할지 신경 썼다. 대만 카스텔라, 짜파구리 등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들도 '뭔가 좀 만들어주세요'라고 했다. 이런 여러 가지 맥락과 드라마 상 숨겨진 의미들을 나는 최대한 세밀하게 짚어주고, 그것에 대한 최고의 답을 달시 파켓 부부가 찾아낸다. 그런 식의 늘 해 왔던 작업이다. 이미 달시 파켓은 '살인의 추억' 때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인류 최대의 난제를 이미 한 번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번역가이다.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웃음)" -한국에서는 이정은이, 미국에서는 조여정이 화제가 됐는데, 한국과 미국의 어떤 차이가 있나. 봉 "(미국에서) 이정은도 엄청난 화제였다. 가정부가 늦은 밤에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뒤바뀌니까. SAG 입장할 때 시상식장 들어가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거기서 톰 행크스 부부와 만났는데, 특히 이정은을 보고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 LA 거리에서 만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0분간 대화하면서 10여분 동안 조여정에 대해, 연교 캐릭터에 대해 말하더라. 종일 그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전체 배우들이 누구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배우들은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나. 송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라도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일이 지난해 1월이었다.(웃음)" 이정은 "기생충 초반에는 '배우가 돼서 할리우드 한 번 가봐야 하지 않나' 이랬는데, '기생충'으로 세계의 각광을 받다 보니 '굳이 할리우드를 안 가도 세계가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박소담(이하 박) "시간이 잘 맞아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마침 좋은 연락을 받아서 색다른 화보도 찍었다. '기생충'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한 번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이선균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라 그런 계획은 없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갖고 왔다. 주어지는 기회가 있으면 많이들 도전했으면 좋겠다." 조여정 "한국말로 하는 연기도 어렵다.(웃음) 할리우드 진출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다양하게 많이 하고 싶다." -칸부터 LA까지 전 세계의 봉하이브(봉준호 감독의 팬덤)를 목격한 소감은. 이정은 "일조할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해야겠다는 단순한 마음에 칸에 갔다. 그런데, 두 사람(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인기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 칸에 여러 편의 영화가 나왔을 때, 현시대를 짚는 영화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기생충'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인간 군상과 흡사하다. 그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에 놀란다. 아카데미 캠페인이 경쟁적인 구도 같아 보이지만, 8월부터 같이 하며 동지가 된다. 거기서 (봉준호 감독은)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다. 소감에서도 묻어난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이선균은 '아카데미가 선을 넘었다'는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이선균 "정말 벅찼다. 우리가 선을 넘는 거라 생각했는데, 아카데미가 큰 선을 넘은 것 같더라. 편견 없이 우리 영화를 좋아해 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각본을 쓴 작가로서 세계가 '기생충'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한진원 작가 "답을 못 내리겠다. 답을 알면 좋겠는데. 우리 영화는 선과 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는다. 각자의 욕망과 이유가 있다. 모두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 한마디 하자면. 봉 "5월 칸부터 오스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이 있었다. 영화사적 사건처럼 기억될 수밖에 없고 그런 면이 있지만, 사실은 영화 자체가 기억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 스태프들의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장면들, 제 고민이 담긴 장면들이 오래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20.0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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